[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코 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코트라 체코 프라하무역관이 발간한 '체코 신재생에너지, 현대화기금 유입으로 지원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는 유럽연합(EU) 현대화기금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화기금은 EU에서 특정 회원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을 도와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체코 환경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체코에 유입될 현대화기금을 약 1500억 코루나(약 7조7520억원)로 추정했다. 2019년 기준 체코의 최종 에너지 소비 대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6.2%로 2020년 정부 목표치(13%)를 웃돌았다. 하지만 EU 전체 평균 19.7%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에너지원별 비중은 바이오가스가 25.2%로 가장 높고, 이어 △바이오매스(23.9%) △태양광(22.8%) △수력(20.0%) △풍력(7.0%) △생분해폐기물(1.0%) 순이다. 체코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22%로 잡았다. 에너지 분야별 비중 목표는 전기 16.9%, 냉난방 30.7%, 운송 14.0%다. 신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계획을 보면 총투자액의 3분의 1을 태양광(37%)에 투입한다. 이어 히트 펌프(23%), 바이오매스 보일러·스토브(22%), 풍력 발전소(13%) 순으로 계획했다. 현재 체코의 태양광 발전 총용량은 약 2100㎿로 약 4만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운영 중이다. 태양광 발전 규모는 2009~2010년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달성을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태양광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태양광 발전 규모가 7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과도지원 여파로 2011년부터 지원이 축소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최근 들어 유럽 그린딜 추진, 체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석탄발전 중단 시기 논의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태양광 발전 설치 가격도 하락하면서 태양광 발전 설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체코 태양광협회에 따르면 2020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총 51㎿ 규모 6293개의 태양광 발전이 새로 설치됐다. 이 가운데 56%가 기업과 공장의 지붕형 태양광이었다. 다만 체코 태양광 발전은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여전히 규모가 적은 편으로, 향후 정부 지원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에너지·기후 계획에서는 2030년까지 1900㎿ 용량의 신규 태양광 발전 설비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코트라는 "안정적이고 적절한 지원 부재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체코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현대화기금 유입은 성장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높고 체코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주요 분야로 평가되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관심도 높아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섬유산업에서 한국산 원단의 교차 누적이 허용된다. 교차 누적은 동일 원산지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FTA 간 누적을 허용하는 것으로, 제3국에서 생산된 원재료를 역내산 원재료로 인정한다. 13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이 작성한 'EV FTA, 한국산 원단 교차누적 적용 절차'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과 EU 집행위원회 간 교환 각서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1일부터 한국산 원단의 교차 누적이 시행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EU 수입 분부터 소급 적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1일 EU-베트남 FTA가 발효됐다. 베트남 수출 섬유제품의 77.3%가 5년 내 특혜관세 0%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7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섬유산업은 베트남의 총수출에 12% 이상 기여하고 있고 첨단산업 중 하나지만, 섬유산업에 있어 중요한 원단 생산은 중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섬유 원재료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수출 섬유제품이 원사 공정이나 직물 공정 단계로부터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는 EU-베트남 FTA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베트남은 자국 섬유산업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EU-베트남 FTA 적용 의류 제품에 대해 한국산 원단의 교차 누적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산 원단 교차 누적을 위해서는 수출되는 원단이 한-EU FTA 상 원산지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이를 협정상 규정된 원산지 증명서로 입증해야 한다. 한-EU FTA 상 원단의 원산지 결정 기준은 역내 방적·직조 또는 수입 생지 날염가공 중 선택해야 한다. 기타 펄프, 부직포, 특수직물은 별도의 규정을 정하고 있어 협정상 원산지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또 한국산 원단 수출자는 한-EU FTA 규정에 따라 원산지 신고문안을 기재한 원산지 증명서를 자율발급해야 한다. 수출금액이 6000유로를 초과하는 경우 수출자는 원산지 인증 수출자번호를 취득해야 한다. 한국산 원단이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경우 베트남, 한국 이외 제3국의 경유 없이 직접 운송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만 단일 탁송화물을 구성하는 제품은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영역에서 환적 또는 일시적으로 창고 보관돼 그 다른 영역을 통해 운송될 수 있다. 한국산 원단을 베트남으로 수입할 때는 EU-베트남 FTA 누적의 이유로 한-EU FTA 원산지증 명서를 준비했지만, 한-EU FTA 원산지 증명서로 베트남 수입 시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는 없다. 베트남 수입 시 관세 혜택을 위해서는 베트남과 한국이 직접 체결한 한-베 FTA 또는 아세안-한국 FTA이 원산지 증명서를 준비하거나 또는 수출용 면세 신청해야 한다. 코트라는 "베트남은 의류 생산에 투입되는 직물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은 2위 직물 공급국인 만큼 베트남-EU FTA 원산지 누적 조항이 '한국산 직물'에만 적용되며 중국, 대만 등 경쟁국 대비 한국산 직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EU로 수출된 최종 제품의 FTA 원산지 검증을 대비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교차 누적된 한국산 원단에 대해서도 검증에 대응할 수 있게 자료 준비와 수입건별 형식적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며 "원산지 검증 대응은 기업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박성대 기자] SK텔레콤이 특허청에 '달나라' 상표를 출원했다. '달나라'는 새로운 SK텔레콤의 새로운 슬로건이나 통합 서비스명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특허정보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5일 특허전문법인을 통해 특허청에 '달나라' 상표에 대해 8건 출원했다. 기업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CI(Corporate Identity)나 BI(Brand Identity)등은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돼야 지식재산권으로 보호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새 브랜드나 서비스를 정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허출원이 지난 2019년 '5GX' 론칭 행사에서 예고한 박정호 사장의 비전을 구체화해줄 서비스나 신규 브랜드 출시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5GX 출시 2주년 기념하는 브랜드 캠페인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시 박 사장은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AR, VR, 게임, 미디어 등은 5G 초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5G 혁신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새로운 ICT 전 영역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표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출원하는 경우가 있다 "면서 "해당 건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 '달나라'는 앞으로 SK텔레콤이 선보일 신규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어울린다"면서 "그동안 박정호 사장 스타일을 감안할 때 5GX 론칭 2주년 맞이 행사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응해 투자를 확대하며 장비 발주를 대폭 늘렸다. 양사의 주문 증가에 힘입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The Information Network)는 지난 11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지난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네덜란드 ASML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비 구매가 작 년 말부터 급증한 영향이다. 양사의 반도체 삭각 장비 구매 규모는 작년 11월 기준 전월 대비 200% 폭등했다. 12월 177%, 올 1월 25% 뛰었다. 삭각은 웨이퍼에서 필요한 회로 패턴을 뺀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반도체에 얇은 막을 입히는 증착 장비 구매 규모도 3개월 연속 오름세였다. 작년 11월 4%에 이어 212%, 39%의 상승률을 보였다. 양사는 반도체 시장 회복과 맞물려 투자를 확대하며 장비 구입도 덩달아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1월 평균 3.0달러로 전달보다 5.26% 상승했다. 작년 10월 9% 감소했다가 12월부터 안정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재고 정리를 끝내 주문을 재개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과 PC 시장이 성장해서다. 시장이 살아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첨단 공정의 전환과 증설을 추진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시설투자액은 3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억6000억원 증가했다. 30조원을 들여 평택캠퍼스 반도체 3공장(P3) 건설을 시작했고 중국 시안 2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월 경기 이천에 M16을 준공했다.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로 총 3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올해에도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띠며 장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카스텔라노 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대표는 "PC와 5G 스마트폰, 데이터 서버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며 올해 상반기 낸드플래시 투자가 가중되고 D램 투자도 전년과 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TSMC 간 리더십 경쟁으로 파운드리 부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1조17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최대 9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라인(Wan Hai Lines)과 최대 9척의 컨테이너선 수주 협상 중이다. 완하이라인은 최근 이사회에서 최대 10억4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규모에 1만3000TEU 선박 9척을 주문하는 신조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신조 발주가 본격화된다. 당초 완화이라인은 선대 확장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6척 건조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9척으로 주문 척수를 늘린 셈이다. <본보 2021년 3월 3일 참고 현대중공업, '7400억원'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임박>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선박을 장거리 무역을 위해 1만3000TEU 크기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이다.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주로 1만2000~1만4999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글로벌 선사들은 작년부터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왔다. 시장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에 신조 발주를 늘려온 것. 완하이라인 역시 작년부터 컨테이너선 주문을 계획했다. <본보 2021년 3월 6일 참고 글로벌 컨테이너선 발주 급증세…수주량 90% 급증> 완하이 라인이 현대중공업에 신조선을 주문한 건 선대를 넓히기 위해서다. 시장 커버러지를 넓히고 적시에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컨테이너선을 강화하는 것이다. 선대 확충을 위해 지난 1월에는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와 일본십야드(NSY)에 3013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2년 10월 말부터 2023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일본 조선소에 발주한 신조선들이 모두 건조되면 선대 규모가 40만TEU를 넘어서면서 이스라엘 선사 '짐'을 제치고, 운항선 규모 세계 10위 안에 들게 된다. 신조선으로만 선대를 넓히는 건 아니다. 중고선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싱가포르선사 PIL에서 1만2000TEU급 대형선 2척을 인수하는 등 지난 3개월 동안 2억6950만 달러(약 3029억원)을 들여 11척의 중고선을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인도공장이 지역 내 외부세력 불법시위로 인해 8일째 제품 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 이권 다툼에 비롯된 이번 시위로 자동차 생산에 불똥이 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인도 냉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는 외부세력들 시위로 지난 5일부터 자재 및 제품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물류운송 및 스크랩 판매계약 등 지역 출신에게 이권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 2일부터 10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를 주도한 정치인 찬드라 셰카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직원과 물품이 공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전면 차단했다"며 "교통과 매점 서비스, 정원 유지 보수 등을 제공하는 지역회사에 혜택을 주고, 포스코 공장에서 나온 강철 고철이 지역 출신 기업에 팔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이 근로자가 요구하는 18개 요구사항 중 최소한 몇 개를 동의할 때까지 평화적으로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가 연일 계속 되자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시위가 계속될 경우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스틸의 철강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SIAM는 "철강공장 가동 중단은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중요한 자동차 부품 공급 부족을 초래한다"며 "포스코사 현지 주요 철강 공급사 중 하나다 보니 이렇게 되면 인도 내 자동차 제조사 설비에서의 생산 활동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SIAM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혼란이 발생해 경제에 큰 차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IAM은 서한에서 "이러한 노동 이슈가 인도가 투자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것"이라며 중앙 정부의 긴급 개입을 촉구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시위세력과 협의를 계속 진행중이며, 마하라슈트라주정부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는 등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인도에 대표법인 '포스코 인디아'와 생산법인 및 가공센터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이슈가 불거진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포스코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준공한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공장, 소둔공장, 전기강판공장, 용융도금공장(CGL)이 있다. 이 공장에서 아연도금강판 (GI, Galvanized Steel)과 아연도금후 고온으로 가열해 강판표면에 철-아연합금층을 생성시킨 아연도금합금강판(GA, alvannealed Steel)을 생산해 인도 자동차 시장과 해외에 판매한다. <본보 2021년 2월 2일 참고 포스코, 아르셀로미탈-신일본제철 합작사와 열연코일 공급계약> 마하라슈트라주에는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사들과 타타자동차, 마힌드라 마힌드라, 바자즈(Bajaj) 등 인도 최고의 자동차사와 부품사들이 포진했다. 특히 CGL준공으로 포스코는 멕시코CGL과 광둥 CGL 등과 함께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자동차용 고급강판 현지 생산·공급 체제를 구축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 2공장의 추가 장비 구축에 돌입했다. 연내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2공장의 장비 설치를 시작했다. 2단계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중반 세팅을 마무리하고 연내 가동이 목표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해 3월 처음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에 1단계(70억 달러)와 2단계(80억 달러) 투자를 합쳐 총 15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 투자가 완료된 후 풀가동에 돌입하면 2공장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13만장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웨이퍼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1공장(월 12만장)과 합치면 월 25만장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구축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평택캠퍼스 2공장에 8조원을 투입해 낸드 생산라인을 마련한다. 올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하반기 국내외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면 △화성 △평택 △시안 등 3개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대비 19%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도 성장을 예상했다. 연간 매출액은 479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스 컨소시엄이 방글라데시 액화석유가스(LPG) 터미널 건설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협상이 난항을 겪은 끝에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방글라데시석유공사(BPC)는 일본 마루베니상사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BPC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에 "마루베니상사·싱가포르 비톨 아시아·방글라데시 파워코인터내셔널 컨소시엄과 마타바리 LPG 터미널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PG 터미널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치타공주 마타바리 섬에 지어진다. 연간 3만t의 저장 용량을 갖추며 1억5000만 달러(약 1690억원)가 투자된다. 2025년 완공이 목표다. 터미널을 비롯해 항구 인프라가 구축되면 선박은 t당 최대 4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마타바리 LPG 터미널은 SK가스 컨소시엄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BPC가 15% SK가스·일본 미쓰이물산·방글라데시 이스트코스트 그룹 컨소시엄이 남은 지분은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1년 넘게 협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트코스트 그룹이 먼저 발을 빼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했고 BPC는 대체 파트너사를 모색했다. <본보 2020년 12월 3일 참고 'SK가스 투자' 방글라데시 LPG 터미널 사업 지연> BPC가 마루베니상사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맺으며 SK가스는 방글라데시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놓치게 됐다. 방글라데시는 경제 발전으로 LPG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약 65만t에서 2018년 100만t으로 뛴 후 현재 150만t에 달하고 있다. 가스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현지 정부가 LPG 비중을 늘리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올해까지 전체 가구의 70%를 LPG 사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태양광 패널 100만여 개를 공급하는 앙골라의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에너지 회사 선아프리카(Sun Africa) 등이 앙골라 6개 주에 7개 태양광 공원을 구축하는 사업에 태양광 패널을 납품한다. 총 용량은 약 370MW(메가와트)다. 오는 2022년 3분기 첫번째 태양광 발전단지를 완공을 시작으로 이르면 2025년 전체 시설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미국 태양광 트래킹시스템 제조사 넥스트래커(NEXTracker), 스위스 히타치 ABB 파워 그리드도 장비 납품 등 프로젝트에 함께한다. 건설은 포르투갈 MCA그룹이 맡는다. 앙골라 △벵 겔라주에 188.88MW와 96.7MW규모의 2개 비롯해 △룬다 술주(26.91MW) △모시코주(26.91MW) △비에주(14.65MW) △후 암보주(7.99MW) △룬다 노르테주(7.2MW) 등에 태양광 단지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연간 93만5953t의 이산화탄소 발생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태양광 프로젝트'라는 별칭이 붙은 이 사업에는 5억2400만 유로(약 7092억7000만원)가 투입된다. 자금 조달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 스웨덴 수출 신용공사(SEK), 유럽 ING 은행, 남아프리카개발은행(DBSA)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참여한다. 선아프리카는 "앙공라는 풍부한 탄화수소 외에도 풍부한 햇빛을 갖추고 있다"며 "태양열 공원은 240만 명의 앙골라인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지속 가능한 재생 에너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오는 2023년 아이폰에 처음으로 잠망경 망원 렌즈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기가 유력 공급사로 거론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2023년 출시할 아이폰에 광학 10배줌이 가능한 잠망경 렌즈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궈밍치는 지난해 7월 애플이 오는 2022년 잠망경식 렌즈를 채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기와 중국 써니 옵티컬이 기존에 애플향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중국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을 제치고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삼성전기는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잠망경 형태의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9년 빛을 잠망경 형태로 굴절시켜 초점거리를 확보한 폴디드 카메라모듈을 만들어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없이 5배 광학 줌 구현에 성공, 갤럭시S20 울트라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광학 5배줌에서 10배줌까지 초점거리를 2배로 늘리면서도 카메라모듈 길이는 25%만 증가하는 기술 혁신을 통해 카메라 품질과 스마트폰 내 공간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삼성전기가 애플의 차세대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삼성전기는 이미 잠망경식 렌즈를 채택한 삼성전자,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있을뿐 아니라 렌즈, 액츄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소형, 고배율 광학 줌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잠망경식 카메라모듈에 대한 양사의 공급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는 내용의 '설(說)'이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다만 삼성전기는 “사실이 아니라”라며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적극 해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퀄컴의 차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TSMC가 애플에 주력하며 삼성전자가 반시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퀄컴의 물량을 연이어 확보하고 TSMC를 바짝 추격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 888의 후속 칩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후속 AP는 모델번호가 SM8450, 코드명은 와이피오(Waipio)다. 통합 5G 모뎀이 빠진 저가형 칩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888까지 생산하고 차기 제품을 TSMC가 양산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TSMC는 스냅드래곤 최상위 제품을 생산해왔다. 2018년 스냅드래곤 855와 이듬해 스냅드래곤 865를 만들었다. 후속 제품에서 다시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분위기는 삼성으로 기울고 있다. TSMC는 5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공정에서 애플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TSMC의 5나노 공정 생산 반도체의 53%는 애플이 차지한다. 아이폰과 맥북, 맥 등에 탑재하는 반도체 칩셋 전량이 TSMC에서 생산된다. 애플의 독점이 올해에도 지속되며 퀄컴이 삼성전자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지난 2017년 말 공개한 스냅드래곤 845를 삼성전자에서 양산한 바 있다. 이후 3년 만에 스냅드래곤 888의 생산 파트너사로 삼성전자를 택했다. 퀄컴은 한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 40%를 차지했었다. 최대 고객사인 퀄컴과 협력이 장기화되며 삼성전자가 TSMC와 점유율 격차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물량을 수주했다. 엔비디아의 신규 GPU 지포스 RTX30 시리즈의 물량도 따냈다. 엔비디아는 최신 GPU를 TSMC, 저가형을 삼성전자에 맡겨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4%, 삼성전자가 17%를 기록해 1·2위였다. 미세공정 점유율에서는 TSMC가 60%, 삼성전자가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가운데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필요한 답변을 얻지 못해 심사 개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해운전문지 쉬핑와치(Shippingwatch)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한국 조선소간 합병 심사와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요청한 정보를 받지 않아 심사 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정보 요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점 가능성 해소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일시 유예하기로 했다. EU 집행위는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위원회가 요청한 답변을 적시에 제공받지 못해 절차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EU집행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의 이유로 두 차례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4월 30일 참고 EU "코로나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심사 중단"> EU는 2019년 11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 관련 본심사에 착수했다. <본보 2019년 11월 13일 참고 [단독] EU,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본심사 착수…내달 17일 중간결과 발표> EU는 그동안 한국 조선소 두 곳의 합병이 유럽 해운사와 소비자 피해를 끼쳐 조선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유럽 조선소들은 전 세계 상선 수주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조선소의 주요 고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3월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인수 본계약을 체결 후엔 그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시작으로 총 6개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현재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이 합병을 승인했고 EU와 한국, 일본만이 남았다. 한국은 해외심사가 마무리되면 결정 짓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합병 절차와 관련해 자세한 공개가 어렵다"며 "아직 3개국 심사가 남은 만큼 기업결합 심사에 충실히 임해 원만히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