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터키가 독일 전차생산을 독일산 부품이 아닌 한국산을 써서 완성한다. 독일산 핵심부품을 쓰려다 금수 조치 등의 이유로 부품 조달에 실패하자 한국산으로 최종 선택한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터키 장갑차 제조업체인 베메제(BMC)는 알타이 전차 생산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 등과 파워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우선 성능평가를 위한 일부 부품을 공급해 평가한 뒤 통과하면 향후 대량 생산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터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국 방산업체와 파격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이번 거래는 터키 당국과 한국 기업간 전략적 이해의 결과"라고 말했다. BMC 관계자도 "테스트 단계가 뒤따를 예정으로, 향후 평가가 좋으면 알타이 전차는 18개월 안에 두산·S&T중공업의 파워팩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BMC는 평가가 이뤄지는 두 달 안에 이번 거래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터키가 전차 생산에 있어 독일부품을 안쓰는 것을 확정 짓는다. 그동안 터키는 지연되고 있는 독일 전차생산에 대해 다른 옵션 선택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안으로 한국 방산업체가 거론되면서 수출 기회가 열렸다. <본보 2020년 12월 18일 참고 터키 "독일 전차생산 더 미루면 다른 선택 검토"…韓 기회 오나> 터키는 현재 차기전차 사업 알타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알타이 프로젝트는 K-2 전차를 생산한 현대로템 기술을 이전받아 추진한 프로젝트다. 터키 당국은 지난해 양산을 마친 뒤 올해 전투 실전 투입을 목표로 했다. 개발 과정에서 한국산 핵심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에 결함이 발생해 독일제로 교체하고 프로젝트는 순항하는 듯 했으나 독일산 부품이 터키에 대한 연방무기 금수조치로 조달 지연되면서 생산이 미뤄졌다. 독일은 시리아 내전 개입 문제로 터키에 대한 수출 제한한 유럽 국가 중 하나다. 이에 터키는 다른 생산 방안 방안으로 한국 방산기업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과 S&T 변속기를 탑재해 적용이 가능한지 적용성 평가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평가 통과후 양산 계약을 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타이 전차는 3+세대 전차로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대군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전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다. 터키에서 자체 제작한 전자지휘통제시스템과 120mm포, 장갑이 장착된다. 또 신세대 화재통제시스템으로 높은 적중률로 동작 중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타이 1차 양산 계약물량은 총 250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한 '7.8조' 규모의 인도 잠수함 사업 최종 사업자가 내달 선정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다음달 프로젝트-75(I)에 따른 30대 무장 드론과 6척의 첨단 잠수함 계약이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에 인수돼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끝났고 다음 DAC 회의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달에는 DAC가 없고, 다음달에 DAC가 예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4월이면 잠수함 최종 사업자가 결판난다. 현재 인도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공격용 핵잠수함 6척과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해군이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조선소로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이 수주전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이 인도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중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의 수주 물밑작업이 치열했다. 특히 나반티아의 경우 수주전이 막 오를 무렵 신규 잠수함을 선공개하며 선제공격을 가한데 이어 인도 해군 전략회의에 참석해 입지 강화에 나섰다. <본보 2020년 11월 10일 참고 '7.8조' 인도 잠수함 사업 물밑작업 후끈>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출사표 던진 대우조선은 과거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경력을 앞세워 수주 확보에 주력해왔다. <본보 2020년 9월 4일 참고 '7조' 인도 잠수함사업 10월 입찰…"대우조선 최종후보 포함" 전망>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건조사는 인도 자국 조선소인 마즈가온 조선소와 L&T(Larsen and Toubro)와 함께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한다.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일환으로 이뤄져 자국 업체가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도 당국은 P-75I 계약을 오는 2021~2022년에 체결한 뒤 7년 안에는 첫번째 잠수함이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늦어도 연내 P-751 프로젝트 설계 등 관련 계약을 마무리하고 핵심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인텔의 대규모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극비리에 3nm(나노미터) 공정 증산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예상보다 규모가 큰 인텔의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비밀리에 3나노 기반 대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3나노 제품을 시험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타이난 난케18 공장이 아닌 신주 바오산 팹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3나노 증산 계획은 앞서 TSMC가 최근 반도체 웨이퍼 추가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과 맞물려 신빙성을 더한다. TSMC는 웨이퍼 '초과 용량분'에 대해 기존 대비 가격을 15~20% 인상해 경매를 실시했다. 당초 TSMC가 소화 가능한 주문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추가 주문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사전 예약을 받지 않은 노드가 있다고 전망했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TSMC, 車반도체 추가 주문…가격 15~20% 인상> 인텔용 3나노 프로세서가 서버용인지 노트북용인지 등 사용처는 정확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대만 디지타임스가 공개한 보고서 내용을 미뤄봤을 때 CPU로 추정된다.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지난해 TSMC와 대규모 CPU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3나노 공정으로 2022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인텔 기술제조팀은 지난 2년간 TSMC가 5나노와 3나노 생산 라인을 확장 중인 신주 남대만사이언스파크 내 공장 부지도 여러번 방문했다. 현재 14나노 공정을 통해 CPU를 만드는 인텔은 10나노 공정의 기술적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그 사이 경쟁업체인 AMD는 TSMC에 7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위탁생산해 인텔을 바짝 뒤쫓고 있다. 팰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출시할 7나노 프로세서 제품 중 대부분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면서도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서는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특허 괴물' 솔라스 OLED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를 침해했다는 배심원 평결이 미국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710억원을 물어줄 위기에 놓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솔라스 OELD가 삼성전자, 삼성전자 아메리카,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삼성의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솔라스 OLED는 삼성전자가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갤럭시 S·노트 등 스마트폰을 만들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배심원단은 삼성이 솔라스 OLED의 특허 2건(특허번호 7446338과 9256311)의 침해했다고 봤다. 손해배상금으로 6273만8543달러(약 71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배심원단의 결정으로 솔라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 보잉 747-8i가 대통령 전용기로 전환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로 향했다. 개조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차기 '공군 1호(에어포스원)' 기능을 수행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용 전용기로 선정된 대한항공 B747-8i가 지난 3일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항공기는 이곳에서 에어포스원이 되기 위한 개조과정을 거친다. 광범위한 객실 재설계와 새로운 보안 기능이 추가된다. 정확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수행직원을 위헤 대대적인 VIP 객실과 내외부 디자인 개조가 이뤄진다. 또 통신장비를 개조해 외부공격을 차단하고, 군과 위성으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국가지휘통신망과 위성통신망도 갖춘다. 미사일 경보 및 방어장치 등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들도 장착해 공격에 대응한다. 통신·보안 기능은 미국의 새로운 에어포스원과 유사할 수 있다. 이번 에어포스원은 GE에비에이션의 GEnx 엔진을 장착해 탄소섬유 및 새로운 구성 요소 설계로 다른 엔진보다 최대 15% 더 높은 연료 소비율을 제공한다. 이로인해 편안한 객실과 운항 효율성이 보장되는 최신형 코드원이 된다. 운항은 오는 11월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에어포스원 개조를 위해 독일행을 택한 건 독일이 코드원 개조 경험이 있어서다. 앞서 독일은 지난해 VIP 서비스를 위해 2대의 새로운 에어버스 350을 인도했다. 이중 첫번째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 말 인도에 VIP 제트기 역할을 위해 의뢰받은 B777-300ER 2대 업그레이드해 인도했다. 에어포스원으로 선정된 대통령 전용기는 지난 2017년 5월 대한항공에 새로 인도된 보잉 항공기로 HL-7643으로 등록됐다. 4년간 여객 서비스를 전담했던 항공기는 향후 5년간 국가 VIP 수송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00억원 규모로 5년간 임차하는 내용의 계약을 대한항공과 체결했다. 그동안 정부는 아시아나항공 B747-400을 임대해 대통령 전용기로 재구성했다. 그러다 기종 노후화로 경쟁입찰을 통해 대한항공 B747-8i를 선택했다. B747-8i은 보잉 747 계열 가운데 최신형인 747-8의 여객기형로, 4개의 엔진을 장착해 기존 대비 동체도 더 커졌다. 미 공군도 노후화된 VC-25(미국 에어포스 원)를 교체하기 위해 B747-8i 기종을 차기 대통령 전용기로 선정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신공항 계획과정에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바르샤바에 해외지사를 설립한다. 현지 세금 문제 등을 해결하며 자문사업을 돕고 해외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바르샤바 해외지사 설립계획안'을 의결했다. 공사는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수주에 따른 폴란드 내 해외지사 설립 필요하다고 판단, 지사를 설립해 현지 사업을 돕고 해외공항 건설과 운영사업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지 세금 납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 지사 설립이 필요하다"며 "동유럽 내 거점 확보를 통해 동아시아 공항들과의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활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폴란드 신공항사로부터 전략적 자문 용역(컨설팅)을 수주했다. 앞으로 3년에 걸쳐 신공항 건설 계획단계에서 공항 건설 및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20만 유로(약 56억원). 주요 업무는 △백서 작성 △마스터플랜 보고서 검토 △교육 컨설팅 제공 등을 돕는다. 폴란드 정부는 2018년 기존의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의 시설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급증하는 항공여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왔다. 2027년 개항을 목표로 연간 여객수용능력 4500만명 규모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를 건설하고, 배후도시 개발을 통해 동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운송 허브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무역·컨벤션, 호텔, 레저, 연구개발(R&D) 등 공항 배후도시 개발이 포함된 초대형 신공항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공항·접근교통시설·도시개발 등 3개 부분에서 약 10조원 규모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공사는 공항운영 실적 및 사업이행 실적 등을 평가해 최대 4개사를 선정하는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하며 입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일본 나리타공항과 최종 경쟁을 벌이다 최종 사업사로 선정됐다. 공사는 투입인력의 적정성, 사업수행계획, 가격제안 등 전 평가영역에서 경쟁사인 나리타공항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향후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파트너 선정 등 유럽 신흥시장에서 인천공항의 해외사업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과 해양진흥공사가 컨테이너 박스 제조업체와 힘을 합쳐 컨테이너 박스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글로벌 컨테이너 박스 가격 상승과 지난해 3월 이후 중국 내 박스 제조사간 담합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이어져 구매가 힘들어지자 국내 자체 생산에 나서 중국 공급시장 독점에 대응하겠다는 의도이다. 현재 컨테이너 박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MM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5일 서율 여의도 해운협회에 모여 국내 컨테이너 박스 제조공장 합작법인 건립 추진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생산공장 합작법인은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씨스포빌을 최대주주로하고, HMM과 해운협회를 포함해 주요 선사, 해진공(회사채 지원) 등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가 되는 씨스포빌은 휴양콘도 운영업과 레저산업시설 관리업 및 해상여객운송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중국에 컨테이너 박스를 생산하는 광동현대모비스유한공사가 지분율 100%를 갖고 있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1000억원 규모로 토지500억원, 설비400억원, 건설1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컨테이너 박스 제작업체 씨스포빌이 300억원(50%) △HMM 210억원(35%) △기타선사 90억원(15%) △보조금 250억원(최대 300억원) △대출지원 150억원 등으로 마련해 연간 10만개 생산을 목표로 한다. 경남·전남 등 항만 인접지역에 약 3만평 면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들은 합작법인 설립 후 수입에 의존하는 컨테이너 박스 수입을 대체하고, 국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외화 유출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선사가 해외리스사에 지급하는 컨테이너 박스 리스료 지급액은 2019년 기준 약 2억6000만 달러(약 2935억원) 수준이다. HMM과 공사 등이 나서 컨테이너 박스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이유는 중국의 글로벌 컨테이너 박스 공급시장 독점 등에 대응해 국적선사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하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서다. 최근 해운업계는 선적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해상운송 비용이 급등하면서 컨테이너 박스 가격도 오르고 있다. 박스 운임 상승은 세계 컨테이너 박스 생산 80% 이상을 담당하는 중국업체 CIMC, CXIC 등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데다 아시아~미국 항로의 항만 적체가 지속돼 컨테이너 박스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비롯됐다. 실제 신조 컨테이너 박스 가격이 지난 1월 기준 20피트형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 신조 가격이 개당 3500달러(약 395만원) 이상으로 기록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800 달러와 비교해 80% 이상 올라갔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운임 이어 컨테이너 박스도 가격 급등…80% 인상> 특히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이같은 컨테이너 박스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국내 자체 생산공장을 만들어 수급 불균형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조사 설립을 두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컨테이너 박스 신조 가격이 역사상 가장 고점인 지금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 현재를 기준으로 사업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컨테이너 수급상황이 완화돼 제조단가가 하락할 경우 그 손실을 해운선사나 세금으로 메꿔줘야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HMM과 정기선사들이 자금도 투입하고, 물량까지 보장한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박스 합작법인 참여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구광모 회장이 공격적인 벤처 투자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룹 성장동력인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마감한 세레브럼X의 시리즈 A펀딩을 주도했다. LG전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 AI 기반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업체 세렌스(Cerence)도 펀딩에 참여했다. 세레브럼X는 지난해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통신 분야의 베테랑 4명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렌스는 클라우드에 연결된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의 핵심이 될 AI 데이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첨단 증강 데이터 학습 플랫폼(ADLP)도 갖춰 차량 내 연결성, 소비자 행동, 비상 상황, 도시 인프라 계획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상황에 따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마이클 팔콘 LG테크놀로지벤처스 이사는 "세레브럼X는 지난 6개월 동안 뛰어난 발전을 이뤘으며, 이 회사의 비전과 로드맵은 물론 커넥티드카 데이터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적인 생태계 기반 접근 방식을 강력하게 신뢰한다"며 "LG테크놀로지 벤처스는 신흥 영역인 자동차 부문에 중점을 두고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한 성공적인 실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그룹 전체의 미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3사를 중심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부터 부품, 배터리, 디스플레이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장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어서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자 경험 개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 미래 사업 발굴의 전진기지다. 구 회장도 2019년 4월 취임 후 첫 출장지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용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구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AI, 양자컴퓨팅,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2018년 3월 4억2500만 달러 규모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조성한 후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라이드셀을 시작으로 양자컴퓨팅 회사 시큐시 등 현재까지 26곳에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가 조성한 벤처캐피탈 펀드에도 가입했다. <본보 2021년 2월 2일 LG, 美 스타트업 펀드 베팅…구광모호 미래먹거리 찾기 분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의 스웨덴 육상풍력 발전사업이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부발전은 투자비와 손익계산서 등 이사회 요청 사안을 반영해 안건을 다시 상정하고 유럽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스웨덴 클라우드 241㎿ 육상풍력 발전사업 투자안'을 의결을 보류했다. 클라우드 육상풍력 발전소는 스웨덴 중부 앙게시에 약 241㎿ 규모로 지어진다. 400억여원이 투입되며 영국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RRP가 50% 지분으로 최대 주주며 이어 서부발전 25%, NH아문디운용 18%, 스위스 셀레스테 7%를 갖는다. 이들은 2018년 1월 발전소 건설에 돌입해 작년 10월 준공했다. 서부발전은 이사 1명을 비롯해 직원 2명을 육상풍력 합작사에 파견해 자산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준공 후 30년인 2050년 9월까지 발전소 운영에 참여하며 수익을 낼 예정이다. 서부발전 이사회는 이날 사업성 분석을 위해 첫해 손익계산서를 세부적으로 기재할 것을 요청했다. 지분구조에 따라 자사가 부담해야 할 투자비와 안건에 나온 비용이 다른 점도 확인하도록 했다. 서부발전은 이를 보완해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육상풍력 발전소 투자로 유럽에 진출하며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전력 생산량은 화석연료 발전량을 앞질렀다. 싱크탱크 앰버(Ember)와 아고라 에네르기벤테(Agora Energiewende)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 27개국에서 생산된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8%에 달했다. 서부발전은 2019년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세웠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5%로 늘린다는 목표로 태양광 발전 2.5GW, 풍력발전 2GW 등을 짓는다. 서부발전은 대만과 호주, 미국 등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서부발전은 2019년 10월부터 대만 50㎿ 태양광 발전사업에 착수했고 이듬해 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호주 남부 우동가에 75㎿급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추진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KEC 가스복합발전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 유럽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6월 핀란드 아담스 73.2㎿ 육상풍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했으며 스웨덴에 200㎿급 로사 태양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충북 제천시가 개발하는 드림팜랜드의 테마파크 사업 운영권 인수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도 계열사 예산·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계획안을 보면 우선 코레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은 제천시 드림팜랜드의 테마파크 사업 운영권 수주를 추진한다. 드림팜랜드는 제천시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500억원에 달한다. 자연치유단지 47만㎡, 친환경농업단지 148만㎡ 등 총 195만㎡㏊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해까지 특구 지정과 계획 수립을 마치고 올해부터 기본·실시 설계와 토지 매입, 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2026년 사업이 완료되면 농업과 산림, 생태, 한방, 동물 등을 매개로 휴양·체험·치유와 정서 함향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앞서 코레인관광개발은 지난 1월 제천시와 중앙선 복선 전철을 활용한 철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시와 회사는 중앙선 복선 전철 기반 수도권 대도시 관광수요 유입 마케팅과 KTX-이음 포함 철도 연계 제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코레일유통은 올해 스마트 편의점을 신규 출점하고 직영 커피점을 활대할 예정이다. 코레일유통은 스마트 편의점 도입을 위해 지난달 KT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신규 주차장을 개발하고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정산 사업을 확대한다. 코레일로지스는 미군 특대화물 신규 수송 및 구내 운전·입환, 전호·연로 사업성을 개선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최대 소액 대출 업체 '크레디보(Kredivo)'와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고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매달 기존 금융상품 대비 저렴한 이자를 내고 할부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30일 동안 무이자 지불 방식 또는 매달 3.25%의 이자율로 3, 6, 12개월 할부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향후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의 신용 한도에 따라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미란다 와로카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IT&모바일 마케팅 디렉터는 "이번 협업으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이자율의 빠르고 간단한 파이낸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결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판매량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로카 디렉터는 "장기적으로 크레디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동남아의 모든 소비자에게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일부 지역 등에서만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남아 시장은 스마트폰, 가전 등 전자기기의 신흥시장이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등은 높은 인구수와 경제성장률로 신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트렌드에 맞춰 저가형 스마트폰을 출시하거나 지역 기후 특성에 따른 제품 사용 환경을 반영해 맞춤형 TV·냉장고 라인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미국 2위 리튬배터리 제조업체에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에서만 65GWh의 생산량을 갖춰 선두인 일본 파나소닉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리튬배터리 제조 시장에서 11.1%를 차지했다. 1위는 파나소닉(45.8%)이며 양사에 이어 미국 에너시스(EnerSys) 3.7%, 중국 A123 시스템즈 3.3%, 삼성SDI 2.7% 순이다. 지난해 미국 리튬배터리 제조 시장 규모는 약 40억 달러(약 4조5100억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파나소닉과 4배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GM과의 합작공장 건설로 격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를 세우고 약 23억 달러(약 2조5900억원)를 쏟았다. 연간 생산량 30GWh 규모로 합작공장을 짓고 내년 가동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총 65GWh에 이르게 된다. 북미 파나소닉에 상응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며 리튬배터리 시장은 폭풍 성장하고 있다. 미국 리튬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약 14.6% 성장해 2025년 119억 달러(약 13조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 내 리튬 배터리 수요 규모는 2020년 10억6100만 달러(약 1조1900억원)에서 2025년 20억1700만 달러(약 2조270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이 팽창하며 배터리 업계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들여 배터리 1·2 공장을 짓고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신형 배터리 4680을 연내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에서 만들 예정이다. 잇단 투자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미국 내 셀 제조 규모가 향후 16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한창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작년 말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과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퀀텀스케이프는 2024년부터 전고체 배터를 양산해 폭스바겐에 공급할 예정이다. 실라 나노테크놀로지스는 실리콘 기반 나노분자를 음극재 소재로 활용한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배터리 대비 비용이 줄고 에너지밀도는 2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