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복수 업체를 평가해 납품 회사를 선정하는 다수공급자계약(MSA) 2단계 경쟁 활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세부 지침이 없고 직원들의 이해도도 떨어져 결과적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월 내부감사에서 사무자동화(OA) 기기의 MSA 2단계 경쟁 건수가 공기업 평균보다 낮은 사실을 발견했다. MSA 2단계 경쟁은 일정 금액 이상의 상품을 조달할 시 둘 이상의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납품 회사를 선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경쟁을 통해 질 높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수원이 OA 기기를 구매하며 2단계 경쟁을 실시한 사례는 2017년 5건, 2018·19년 4건, 지난해 3건 등 총 16건(전체 1153건)에 그쳤다. 지난 4년간 공기업 전체 2단계 경쟁 시행률 평균이 70%인 점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과다. 반면 한수원이 경쟁 없이 직접 납품을 요구한 비율은 금액 기준 43%에 달했다. 명백한 사유 없이 2단계 경쟁을 회피한 사례는 최근 3년간 101건이었다. 이중 OA 기기 구매 건수는 31건(30%)이었다. 한수원이 2단계 경쟁을 적극 활용하지 않는 배경에는 관련 규정 미비가 있다. OA 기기를 조달할 때 통상 '물자관리지침'과 'OA 전산설비·소프트웨어 관리 규정'이 적용된다. 두 규정 모두 2단계 경쟁 시행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지 않았다. 지침이 없어 직접 납품을 요구하는 방식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한수원은 분기별로 수요량을 집계해 정기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발주 규모가 2단계 경쟁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금액보다 적다는 이유로 직접 납품 형태로 OA 기기를 사들였다. 이는 100만원 이상인 컴퓨터나 사무용 기기 등 비품은 연간 소요량을 산출해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원칙과 어긋난다. 기준 금액보다 낮더라도 기관은 2단계 경쟁 방식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한수원은 직접 납품을 더 선호했다. 이로 인해 예산 절감 효과가 떨어졌다는 비판이다. 직원들의 이해도도 낮은 수준이었다. 현재 2단계 경쟁 제도에 대한 업무 집행 기준과 절차는 조달청 고시에 규정된 게 전부다. 조달청 고시는 포괄적으로 기술돼 구체적 실무에 적용하려면 직원들이 교육 자료 등을 참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참고 자료도 적지만 한수원 사규나 기타 규범에 MSA 2단계 경쟁에 대한 내용은 전무하다. 교육과 홍보 노력도 부족해 담당 직원들의 실수로 2단계 경쟁을 회피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한수원 감사실은 "OA 기기 구매 시 기준 금액 미만인 건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단계 경쟁 방식으로 물품을 사도록 OA 전산설비·소프트웨어 관리 지침을 규정하라"고 지시했다. 또 "제도에 대한 전사 교육을 시행하고 실무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물자관리지침을 개정하거나 기타 규범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중남미 언론 관계자를 대상으로 OLED TV 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파나마법인은 최근 중미, 남미, 카리브해의 언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에서 참석했다. 엔지니어들은 행사에서 직접 LG OLED TV를 분해해 기술 구성 및 설계 과정을 설명했다. 로하나 싱클레어 LG전자 파나마법인 홍보 담당은 “이번 설명회는 LG 제품을 분해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LG OLED 기술은 TV 모델의 진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6개 라인업 18개 모델로 구성된 2021년형 LG OLED TV를 공개했다. △보다 진화한 성능과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G시리즈) △CES 최고 TV 수상에 빛나는 C시리즈 △합리적인 사양 구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B/A시리즈 △롤러블, 8K 등 기술 혁신으로 이뤄낸 R/Z시리즈 등이다. 섬세한 화질,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표현 등 OLED의 장점을 강조하는 한편 48인치부터 83인치까지 스펙과 크기를 다양화해 OLED 대세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새로운 라인업을 앞세워 올해 전체 TV 매출의 OLED TV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LG전자의 연간 OLED TV 출하량이 2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전체 OLED TV 시장이 전년 대비 60% 이상 늘며 총 560만 대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중인 여객·화물 겸용 운반선인 '로팩스(RO-PAX)'선에 핀란드 해양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탑재한다. 해운 IT전문업체인 나파(NAPA) 소프트웨어 설치로 선박 기내 안전을 향상시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핀란드 선박 소프트웨어 업체 NAPA와 여객선사 아일 오브 맨 스팀 패킷 컴퍼니(Isle of Man Steam Packet Company)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NAPA는 선박의 취약성과 침수 비상시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 NAPA 이머전시 컴퓨터(Emergency Computer)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선박 부하를 최적화하는 NAPA 로딩 컴퓨터(Loading Computer)를 아일 오브 맨 스팀 패킷 컴퍼니에 제공한다. NAPA 로딩 컴퓨터와 이머전시 컴퓨터는 모든 주요 선급 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NAPA 소프트웨어는 선박 상태를 더 잘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완화하며 선박 간 통신을 향상시켜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현대미포조선은 신조선 건조를 NAPA의 3D 모델링 및 설계 기능을 사용해 설계한다. NAPA의 선체 형태 최적화와 안정성 평가 등 초기 구조 설계는 개념·안전성 평가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최적화한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8월 3일 유럽 소재 선주로부터 로팩스선 1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은 1080억원. 이는 지난 2019년 말 이 회사 매출에서 3.61%의 비중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선박은 오는 2022년 11월 인도될 예정이다. 로로선은 건조 후 영국 헤이섬과 아일 오브 맨의 수도 더글러스(Douglas)을 오고 간다. 라스 니켈 NAPA 안전 솔루션 영업이사는 "NAPA는 선박 소유주가 최고 수준의 안전, 효율성 및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소프트웨어로 격동하는 '헤이섬-더글라스' 경로에서 선박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내달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 첫 삽을 뜬다. 5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무역부 전국 회의에서 "중앙 자바(Central Java) 바탕(Batang) 산업단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오는 3월 착공한다"며 "초기 생산 규모는 10GW(기가와트)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향후 LG와 현대차, 포스코그룹, 중국 기업까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통합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과 인도네시아 공기업과의 협력은 제련소 공정에서 전지 배터리, 엔진 등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98억 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5년간 단계별로 합작 공장을 세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 회사가 지주회사를 만들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 동반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LG상사(원재료 채굴), 포스코(양극재 생산)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을 추진하는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라하달리아 청장이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면서 기업들 간의 협력도 가시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분야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배터리 통합 공장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CATL도 현지 배터리 공장 구축 등을 위해 52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테슬라와 바스프도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1월 26일 참고 인니 '전기차 허브' 부상…현대차‧LG엔솔 이어 테슬라‧바스프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유전 개발에 참여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모색하며 UAE와 에너지 협력을 강화한다. 5일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WAM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ADNOC 최고경영자(CEO)는 4일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의 화상 미팅에서 GS에너지와 협력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한국은 원유의 약 10%를 UAE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아부다비의 여러 업스트림 광구의 중요한 이해관계자이며 석유·가스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주요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GS에너지와의 관계를 확장해 블루수소, 정유·석유화학 부문에서 투자 가능한 영역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ADNOC의 업스트림 광구의 이해관계자이자 파트너로서 블루수소 생태계에서 공동의 기회를 모색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GS에너지는 2015년 5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취득했다. ADNOC가 60%를 가져 최대 주주로 있으며 프랑스 토탈을 비롯해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참여했다. GS에너지는 하루 약 5만 배럴, 향후 40년간 약 8억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 당시 한국 해외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 최대 규모다. 2019년에는 한국석유공사와 UAE 할리바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했다. 석유공사 30%, GS에너지 10% 지분을 갖는다. GS에너지는 유전 개발에 이어 수소로 협력을 넓히며 UAE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GS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협 의체를 신설하고 친환경 경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사업 분과에서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GS칼텍스는 현대자동차와 작년부터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한편, GS에너지와 ADNOC의 면담은 '한·UAE 산업·에너지 협력포럼'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양국은 이번 포럼에서 수소 경제 협력 양해각서(MOU)와 산업 기술 정책 MOU를 체결했다. 이어지는 CEO 라운드테이블과 주제별 워크숍에서는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GS칼텍스,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등이 참여해 협력을 모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집트에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투입해 교육용 태블릿PC를 생산한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포괄하는 수출 기지로 이집트 공장을 키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집트 베니수에프 공장에 3000만 달러를 투입, 태블릿PC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구체적인 생산량을 알려지지 않았다. 양산 제품은 현지에서 교육용으로 활용된다. 이집트 정부는 '교육용 태블릿 제작·관리 위원회'를 설립하고 기술 사양과 규정 등을 마련하고 태블릿PC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일자리 창출과 별개로 최대 1000여 명의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도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추가 투자로 현지 생산 품목을 늘리며 이집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Kom Abu Radi) 공단의 36만6000㎡ 부지에 TV·모니터 공장을 지었다. 이듬해 7월 가동에 돌입해 2017년 누적 투자액이 1억8300만 달러(약 206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권춘기 삼성전자 이집트 법인장은 작년 6월 모하메드 압델 와하브 이집트 투자청장을 만나 향후 5년간 8400만 달러(약 947억원)를 쏟겠다고 약속했다. 투자금액 중 2300만 달러(약 259억원)를 공장 확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증설 투자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나섰다. 현지 교육부와 협력해 2018년 9월 태블릿PC 100만대, 이듬해 10월 약 70만8000대를 지급했다. 올해부터 이집트 기술대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집트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로써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집트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의 85%를 중동과 유럽 남부,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이집트 내수 수요의 확대도 삼성전자가 현지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이집트는 젊은 인구와 높은 구매력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코트라(KOTR)에 따르면 이집트 소비자 전자제품 매출은 2018년 30% 이상 성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에 컨테이너선 발주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조선소들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글로벌 선사들이 컨테이너 물동량 폭증으로 미뤄왔던 컨테이너선 발주를 속속 재개하면서 발주량이 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선박 중개업체인 브레마(Braemar ACM)는 지난해 세계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주가 전년비 무려 90%나 급증했다. 조선업계의 컨테이너선 수주잔량 역시 67척, 93만TEU 규모로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컨테이너선 수주 강세는 2021년 초에도 지속되고 있다. 영국 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MSI는 지난달 18일 기준 지난 5개월 동안 170만TEU 신조선이 발주됐는데, 이는 2020년 1~3분기의 24만2000TEU 기록과 대조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의 컨테이너선 발주 붐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글로벌 선주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붐을 이루면서 조선소마다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것. <본보 2020년 12월 12일 참고 조선업계, 연말 컨테이너선 선물 푸짐> 지난해 글로벌 선사 중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CS와 독일 하팍로이드 그리고 일본 ONE 등은 이미 울트라라지 선박 발주를 확정했거나 LOI를 체결했다. 또 중국, 대만, 유럽 선주들은 각 조선소에 네오 파나막스선 50척에 달하는 건조 문의서를 보냈다. 대만 완화이 라인은 현대중공업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의 건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와 일본십야드(NSY)에 3013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2년 10월 말부터 2023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3월 3일 참고 현대중공업, '7400억원'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임박> 캐나다의 시스팬(Seaspan)은 지난 2월 삼성중공업과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삼성중공업, '1.1조원'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독일 하팍로이드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과 2만35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수준. 신조선 건조를 위해 그린 파이낸싱으로 8억9000만 달러(약 8872억원)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2월 10일 참고 하팍로이드, '대우조선 발주' 선박 건조 자금 확보> 특히 하벤 쟌슨 하팍로이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선대 규모 대비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수주잔량 비율이 10% 수준으로 매우 적다"며 "지난 5년 동안의 컨테이너 해운업계 성장세를 봤을 때, 선대 대비 수주잔량 비율이 14~17%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발주 러시에 나선 건 시장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중 네오 파나막스급 신조선 선가가 낮아져 지금을 발주 시기로 적기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풀리면서 북미항로 시황이 회복돼 운임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시황 상승 기류가 엿보이자 신조 발주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이로인한 선복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콘스탄틴 백 MPC 컨테이너선 최고경영자(CEO)는 "투기성 발주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신규 컨테이너선 발주는 앞으로 계속 늘어나겠지만 이를 직접 운용할지 아니면 용선사업에 투입할지는 선사들의 재량"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스가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 지분을 턴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Avrasya Tuneli Isletme Insaat ve Yatirim AS'(이하 ATAS)의 지분 약 18%를 팔고자 자문사를 선정했다. 자문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ATAS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터키 기업 야피메리케지와 SK건설, SK가스, SK MENA가 만든 합작사다. SK건설이 2008년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을 수주해 2013년 1월 착공했다. 이 터널은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를 관통하며 육지 접속도로까지 포함해 총 14.6km 길이다. 12억4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가 투입됐으며 2016년 12월 개통했다. SK가스는 SK건설과 2012년 11월 컨소시엄을 꾸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에 투자를 확정했다. 야피메리케지와 5대5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최종 지분은 SK가스 18.24%, SK건설 약 32%, 야피메리케지 50%로 결정됐다. SK가스는 지분을 정리해 사업에서 손을 뗀다. 재무 구조를 탄탄히 하며 친환경 가스발전소와 수소 등 신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울산에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오는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한다. 수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사업 다변화를 꾀한다. SK가스는 작년 10월 LNG와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전략인 '스완 2.0'을 발표했다. 수소 생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가 호주 정부로부터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에 대한 지분 투자를 승인받았다. 포스코가 적극 추진 중인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The Foreign Investment Review Board·FIRB)는 4일(현지시간) 포스코의 블랙록마이닝 지분 15% 인수를 승인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블랙록마이닝과 이 회사 지분 15%를 750만 달러(약 84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탄자니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등을 포함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면 지분 투자가 공식적으로 완료된다. 블랙록마이닝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마헨지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의 필수 원료다. 포스코는 지분 인수로 마헨지 광산에서 생산되는 음극재용 미분에 대한 영구적인 구매 권한을 확보했다. 블랙록마이닝 이사 1인 지명권도 얻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지의 흑연광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흑연 이외에도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 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 소재까지 생산하는 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총 7430만 링깃(203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작년 4분기 반등한 폴리머 제품 가격의 상승이 올해 상반기 이어지며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LC타이탄은 4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작년 회계연도에 대해 주당 3.27센의 배당을 지급하겠다"며 "총 배당 규모는 7430만 링깃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정규 배당과 함께 배당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자사 주식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재투자계획(DRS)도 시행한다. LC타이탄은 "3년 동안 일관되게 추진한 연간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주주 환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74.9% 지분을 가진 대주주다. LC타이탄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침체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69억100만 링깃(약 1조8995억원)으로 1년 사이 18% 감소했다. 순이익은 1억5400만 링깃(약 423억원)을 기록해 65% 떨어졌다. 올해에는 제품 가격이 오르며 실적이 회복세를 띨 전망이다. 박현철 LC타이탄 대표이사는 "폴리머 제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이러한 추세가 치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글로벌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서 폴리머 제품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위생용품과 포장재 소비도 수요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 생산시설이 밀집한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닥치며 공급량은 줄었다. 아시아와 중동 주요 제조사들이 정기보수를 단행해 추가 공급 감소가 예측된다. 견조한 수요는 가격으로 반영되고 있다. 주요 폴리머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작년 2분기 t당 약 80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4분기 1100달러로 올랐다. 올해 1~2월 120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폴리프로필렌(PP) 가격도 지난달 말 기준 t당 1550달러에 이른다. 다만 올해 하반기 글로벌 증설이 이뤄져 ASP가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박 대표는 "현재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LC타이탄은 성장을 촉진할 가치 창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동남아 최고의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핵심 성장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모잠비크 로부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중단 위기에 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업체 엑손모빌은 모잠비크 천연가스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를 2년째 미루면서 300억 달러(약 33조7500억원)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 닐 챔프만 엑손모빌 수석부사장은 최근 증권가 인터뷰에서 "로부마 분지에 있는 천연가스광구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이 안되고 있다"며 "현재 프랑스 토탈이 진행하는 광구의 가스만 보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엑손모빌은 자사 재무구조 개선 필요에 따라 현 시장 상황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 로부마 LNG 사업은 모잠비크 4구역 내 맘바 가스전에서 채취한 가스를 육상 LNG 트레인을 통해 액화·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엑소모빌과 CNPC, 이탈리아 에니(ENI)가 합작해 만든 모잠비크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보유한다. 가스공사와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모잠비크 ENH가 각각 10%씩 갖는다. 이들은 2025년부터 맘바 가스전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1520만t의 가스를 생산한다. 로부마 LNG 프로젝트 투자 연기설은 작년부터 제기됐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상반기로 예정된 로부마 프로젝트에 대한 FID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그해 말에야 FID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본보 2020년 3월 24일 참고 엑손모빌, 모잠비크 로부마 '투자 연기' 검토…가스공사 어쩌나> 엑손모빌이 투자를 연기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이 악화되서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위축되며 LNG 가격은 떨어졌다. 실적 부진이 우려되면서 엑손모빌은 자본 지출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여기에 사업 파트너사들마저 FID 연기를 요청하면서 엑손모빌이 일정 변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엑소모빌은 로부마 프로젝트 투자 지연결정에 앞서 미국 수출입은행의 자금 지원 취소로 위기를 맞닥뜨렸다. 수출입은행은 중국국가석유공사(CNPC)의 참여에 반발해 20억 달러(약 2조4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원을 철회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관계자는 "엑손모빌은 2017년 12월 사업에 참여했으나 개발계획은 2019년 5월 모잠비크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며 "당초 2020년 초 최종투자결정을 추진했으나 현재 투자 시기를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최근 반도체 웨이퍼 추가 주문을 받았다. 가격을 대폭 인상했음에도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웨이퍼의 '초과 용량분'에 대해 경매를 실시했다. 가격도 15~20% 올렸다. 최종 낙찰에 성공한 기업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으로 감산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한 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TSMC가 소화 가능한 주문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사전 예약을 받지 않은 노드 혹은 제조 기술이 있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주문을 받은 노드는 최첨단 미세 공정 기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반도차 슈퍼사이클(장기초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동차부터 IT 업계까지 반도체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미국, 독일 등은 각국 정부기관까지 나서 공급난 해소를 요청하고 있다. 이미 3nm(나노미터) 웨이퍼 물량은 오는 2024년까지 사전 예약이 완료됐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5나노 웨이퍼 생산용량을 기존 9만 개 수준에서 올 하반기 최대 12만 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편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TSMC를 비롯한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증산전쟁에 불이 붙었다. TSMC는 36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6개 공장을 세우고 월 10만장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한다. 대만과 일본에는 각각 3나노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신·증설을 위한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하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증설이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가운데 오스틴시에 신규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고 인센티브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파운드리도 미국 몰타, 독일 드레스덴, 싱가포르에 위치한 3개 공장에 14억 달러를 투자해 12~90나노 칩 생산을 늘린다. <본보 2021년 3월 4일 참고 삼성·TSMC 이어 글로벌파운드리, '1.6조 투자' 생산시설 확충>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