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르헨티나 핀테크 산업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 침체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일 코트라 '아르헨티나 핀테크 산업, 불경기에도 성장세 유지'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아르헨티나 핀테크 시장은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핀테크 기업 수는 같은 기간 72개에서 312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아르헨티나 핀테크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출 부문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대출 핀테크 벤처기업의 고객 수는 약 500만명에 달했다. 아르헨티나 핀테크 산업에서 암호화폐 부문은 8%로, 중남미(4%)와 비교해 크게 웃도았다. 암호화폐 기반 솔루션 채택은 현지 화폐인 페소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로 인한 안정성 부족에 따른 대체 가치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수요에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아르헨티나 핀테크 동향은 △제품의 초개인화 △사기 방지를 위한 AI △디지털 결제의 성장 △암호화폐 거래 관련 통제 강화 등이 꼽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대규모 사업 손실을 예상했다. 보유 현금도 1년 내 고갈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챗GPT를 통해 약 20억 달러(약 2조7420억원), 대규모 언어 모델에 대한 액세스 제공을 통해 약 10억 달러(약 1조371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총 매출이 약 30억~45억 달러(약 4조1130억~6조16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적자 규모가 약 50억 달러(약 6조8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보유 현금도 1년 안에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 확대를 요인으로 꼽았다. 챗GPT를 비롯한 AI 프로그램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투자 자본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오픈AI는 올해 관련 교육에만 30억 달러를 지출하고, 1500명의 우수 직원 급여 인상에 15억 달러(약 2조565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더 인포메이션은 이 같은 분석과 관련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오픈AI는 오랫동안 AI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가 출시되기 3년 전 10억 달러를 투자한 초기 투자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오픈AI는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약 35만 개의 엔비디아 A100 칩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9만 개가 챗GPT 실행에 쓰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당 1.3달러에 A100이 포함된 서버를 오픈AI에 임대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40억 달러(약 5조4840억원)의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정치인과 진보단체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요구 받고 있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독점 방식이 업계 규범에 위배되며 고객을 가두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과 디맨드 프로그레스(Demand Progress)를 포함한 10개 진보단체는 최근 조나단 캔터 법무부 반독점국장에게 엔비디아의 사업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엔비디아가 생성형 AI(인공지능) 훈련 모델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을 번들로 묶어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러한 공격적인 독점적 접근 방식은 협업과 상호 운용성에 대한 업계 규범에 크게 위배되며, 고객을 가두는 역할을 하고 혁신을 억제한다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도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한 회사가 전 세계 AI의 미래를 사실상 독점하는 것은 위험하며 심각한 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시장은 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가 고객에게 임대하는 것인 만큼 이를 제외하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100%에 이른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미국 규제당국도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잠재적 반독점 조사를 감독하고, 연방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를 조사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에도 많은 국가들이 엔비디아의 반독점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프랑스 반독점 규제기관은 이미 엔비디아에 대한 기소를 예고한 상황이며 유럽연합(EU)과 중국, 영국 규제 기관이 엔비디아의 GPU 정보를 요구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규제당국의 정보 요구에는 적극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6년 DGX1을 출시하고 최초의 AI 슈퍼컴퓨터를 오픈AI에 제공했을 때만 해도 왜 우리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이 컴퓨터를 개발했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야심찬 혁신가들을 지원할 것이며 규제 당국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중국 주요 금융기관과 최대 70조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간 경제 협력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PIF는 1일(현지시간)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6개 금융시관과 최대 500억 달러(약 68조720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채와 자본을 통한 두 나라 간 자본 흐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어 PIF가 전 세계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전력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은 최근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을 계기로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500억 위안 규모로 양국 간 첫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했다. 통화 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맞교환하는 외환 거래를 말한다. 또 같은 달 홍콩 증시에 아시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특히 최근 자금난 우려가 커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영국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당국 인증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영국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1일(현지시간) 자사 SMR 모델인 'SMR-300'이 영국 일반설계평가(GDA) 1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 일반설계평가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에 대해 홀텍 측은 "일반설계평가 1단계 완료로 홀텍이 영국에서 주요 원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본보 2023년 12월 8일자 참고 : 현대건설, 英 SMR 사업 청신호…홀텍 일반설계평가 착수> 일반설계평가는 영국 원자력규제청, 환경청 등 영국 정부 부처가 원전 건설 등에 앞서 안전성과 환경영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과하면 원자력규제청의 설계승인확인서(DAC)와 환경청의 설계승인보고서(SoDA)가 발급된다. 이후 원전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SMR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영국 정부가 진행 중인 SMR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홀텍·현대건설 컨소시엄은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한다. 홀텍은 2050년까지 영국에 총 5.1GW(기가와트) 규모 32대의 SMR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쇄 원전이 있는 웨일스 북부 트로스피니드와 영국 헤이샴, 올드베리 등 세 곳을 잠재력 후보지로 고려 중이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반에 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에서 상장한 광물 기업이 한층 강화된 규정을 통해 탐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호주 관련 당국이 환경 보호와 투자 기회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10년 만에 규정 개정에 나선 것이다. 호주 업계 선두주자인 BHP와 리오 틴토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티브 헌트(Steve Hunt) JORC(호주광석매장량위원회)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호주 장관의 승인을 받은 후 수정된 JORC 코드(호주광산매장량평가규정)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RC 코드는 광물 자원·광석 매장량 탐사 결과 보고를 위한 호주 규정이다. 새 규정 초안은 추가적인 환경 요건을 부과하고, 채굴할 광물·금속 추정치에 대해 자격을 갖춘 전문가의 서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스티브 헌트 위원장은 "새 규정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용어와 정의를 구성하는 데 제동을 건다"며 "기업들은 항상 투자 기회를 최대한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규정은 기술적 보호 장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시행될 변경안은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채굴 기업에 예외 없이 적용될 것"이라며 "향후 몇 주에 걸쳐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경안이 채택될 경우 모든 현지 상장 채굴업체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은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적 위험뿐 아니라 채굴 경험이 있는 전문가의 자격을 공개적으로 표시해야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적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호주에 상장된 광산업체는 물론 뉴질랜드 증권거래소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거래소 등 일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도 벤치마크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광대한 광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많은 기업이 철광석과 금, 구리를 비롯한 광물 자원과 리튬과 같은 미래 에너지 기술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호주에서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호주증권거래소 대변인은 "어떤 제안이 상장 규정과 지침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 내에서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이러한 변화가 광산 탐사 결과와 자원, 매장량 추정치를 시장에 강력하고 일관되게 공개하도록 계속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ORC 코드는 지난 1970년대 한 광산 회사가 탐사 결과를 위조한 후 파산해 수천 명의 투자자가 수십억 달러를 잃은 사건에서 기인했다. 1989년 처음 발표됐으며 10년 전에 마지막 수정이 이뤄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메콩강위원회(MRC)의 새로운 개발 파트너로 합류했다. 향후 메콩강 유역 개발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메콩강위원회는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위치한 메콩강위원회 사무국에서 분담금 협정을 체결했다. 분담금 협정 체결식에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정영수 주라오스 한국대사가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메콩강 지역 협력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분담금을 내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 분담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분담금은 ‘메콩강 유역 개발 전략 2021-2030’과 ‘MRC 전략 계획 2021-2025’ 이행에 쓰일 예정이다. 메콩강 유역 개발 전략 2021-2030과 MRC 전략 계획 2021-2025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 사회 개발의 균형을 목표로 메콩강 유역의 자원 관리를 위한 포괄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메콩강위원회는 한국의 참여가 이러한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고 유역 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복지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눌락 키티쿤 메콩강위원회 회장은 “메콩 국가들의 친구이자 역내 일원으로서 한국이 메콩강 유역 관리를 위한 최고의 지역기구에 개발 파트너로 참여해야 할 때”라며 “메콩강위원회와 한국의 다양한 기관들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콩강위원회는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하류 4개국이 메콩협약에 근거해 1995년에 설립한 기구다. 메콩강 유역의 수자원 개발과 기후변화 대응 등 메콩강 유역 전반의 개발·관리·보호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100만 달러 규모의 ‘한-메콩 협력기금’을 운용해 메콩강 유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한강-메콩강 선언’에 따라 한-메콩 협력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 협력사업을 확대해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등 수자원 부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분담금 협정까지 체결하면서 향후 한국 기업들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경부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 협력해 메콩강 유역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면서, 관련 사업에 한국 기업이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이 라오스를 찾아 키티쿤 메콩강위원회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임 차관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수자원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제안하고, 메콩강위원회가 중심 창구로서 유역 국가의 협조를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이 방한 중인 마지드 빈 압둘라 알 카사비(Majid bin Abdullah Al-Kassabi) 사우디 아라비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 장관과 만났다. 이번 만남으로 SKT의 중동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1일 사우디 상무부와 알 카사비 장관 엑스(X, 옛 트위터)에 따르면 알 카사비 장관은 방한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 SKT 본사를 찾아 유 사장을 비롯한 SKT 고위 임원들과 회담을 가졌다. 알 카사비 장관은 엑스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존 프로젝트에 SKT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SKT는 이번 회담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 시장 영역을 넘어 인공지능(AI) 시장 등 신성장 사업은 물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 '네옴'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 현지의 사정을 고려, 의미있는 사업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 사우디측도 SKT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AI 기술력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SKT와 구체화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조만간 진행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목표 중 하나인 지식 기반 경제 전환의 핵심으로 AI 기술을 선정하고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는 안드레센호로비츠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AI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400억 달러(약 54조58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마지드 빈 압둘라 알 카사비 장관 방한을 계기로 지난달 30일 진행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AI가 핵심 주제였다. 또한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산하 벤처 캐피탈(VC)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 등을 통해서도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와에드 벤처스는 주로 △반도체 △우주기술 △AI △사이버 보안 △지속 가능성 및 △생명 공학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Blackwell)’의 샘플 발송을 시작했다. HBM3E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슈퍼사이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진행된 ‘시그라프 2024’에서 “우리는 현재 전세계 곳곳에 블랙웰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 5월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블랙웰을 생산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4분기부터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웰을 공개하면서 현재의 ‘호퍼’ GPU보다 2배 더 강력하고 AI 모델이 응답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추론 시간이 5배 빠른 성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샘플 발송을 시작하면서 현재 유일한 HBM3E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슈퍼사이클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랙웰 기반 B200 제품에는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8개가 탑재된다. 현재까지 SK하이닉스가 유일하게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선제적으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을 위해 샘플을 제공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HBM3E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제품에 탑재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침내 물꼬를 틀 경우 그동안 SK하이닉스가 독점해왔던 엔비디아향 HBM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매출 비중을 3분기에 (전체 HBM의) 10% 중반, 4분기에는 6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며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이노빅스(Enovix)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이노빅스는 1일 글로벌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 업체와 전기차 시장을 위한 배터리 셀 확장을 목표로 하는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노빅스의 고유한 셀 설계 역량을 활용, 배터리 셀 설계 및 성능 검증을 비롯해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노빅스는 "우리의 목표는 배터리 산업을 혁신하는 것이며 자동차 OEM 업체와 두 번째 계약을 공식화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전기차 시장으로 우리의 기술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노빅스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랜텍은 지난 6월 이노빅스와 '배터리 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엔 한송네오텍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공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상무부가 오픈소스 AI(인공지능)의 개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픈소스 AI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를 비판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모델을 지원하는 7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NTIA는 정부가 사람의 목소리와 외모를 사칭하는 딥페이크 같은 위험을 제한하면서 AI 혁신을 장려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오픈소스 AI 개발에 있어 제한 대신 개방성을 강조했다. 앨런 데이비슨 NTIA 부청장은 “가장 크고 강력한 AI 시스템의 개방성은 이러한 혁신적인 도구의 경쟁과 혁신, 위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NTIA는 미국 정부가 AI 모델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증거를 수집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정부가 지속적으로 증거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NTIA는 정부가 AI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개방형 AI 모델에 대한 혁신과 국제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저커버그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민간 부문 기업가들은 누구나 AI의 기반이 되는 코드를 보고 그 위에 무료로 구축할 수 있는 오픈 소스 AI 모델을 요구해 왔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지난 2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시그라프 2024’ 특별 대담에서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대신 오픈소스 AI 개발의 이점을 적극 홍보했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소스 AI 모델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픈소스 AI는 다른 대안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픈소스가 세상을 더 번영하게 만들고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정부도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사이버 보안기업 미리아드360(Myriad360)의 CTO(최고기술책임자)인 허브 호그는 엔트러프러뉴어(Entrepreneur)와 인터뷰에서 “NTIA의 권장 접근 방식이 신중한 중간 지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호그 CTO는 “이번 조치는 계산된 결정”이라며 “혁신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향후 감독에 대한 잠재적 필요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AI 모델은 투명성이라는 이점이 있다”며 “이러한 모델은 그 기반이 되는 코드를 보여주기 때문에 기술을 더 쉽게 이해하고 대중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참빛그룹이 베트남 기업과 경마 복합 레저단지 사업 개발·운영에 손잡았다. 장외 발매소 운영과 빌라 공급 권한을 넘겼다. 2019년 투자증명서를 받은 후 더디게 진행됐던 베트남 복합레저단지 개발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바오팝루앗(Báo Pháp luật) 등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참빛그룹은 골드드래곤국제무역서비스(TNHH DV Quốc tế Rồng Vàng)와 경마 복합 레저단지 개발·운영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참빛그룹은 골드드래곤국제무역서비스에 장외 발매소 50개를 운영할 독점 권한을 주고 빌라 30채 공급도 맡긴다. 경마 복합 레저단지 운영 전반에 협업할 예정이다. 경마 복합 레저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속선현 내 125만㎡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노이바이 공항에서 약 7㎞, 하니오 중심지에서 약 27㎞에 불과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과 부대시설을 갖추며 베트남 전역에 장외 발매소 50개도 설치된다. 참빛그룹은 지난 2019년 9월 하노이 경마투자증명서를 받았다. 2020년 초 착공해 이듬해 말 개장을 계획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현재 개장 목표를 2028년으로 수정했다. 참빛그룹은 1단계로 24개월 이내에 99만5000㎡ 부지 내 경마장과 부대시설을, 2단계로 45개월 이내에 호텔·빌라·쇼핑센터·컨벤션 센터 등을 짓는다. 총투자비는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로 추정된다. 참빛그룹은 하노이시와 인근 호아빈성에서 5성급인 그랜드프라자 하노이호텔과 54홀짜리 피닉스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100대 우수기업'과 '하노이 진출 글로벌 5대 기업'에 뽑혔고, '하노이 투자개발 콘퍼런스' 하노이 시장상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