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위원회가 중국산 폭스바겐·BMW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다. 독일 자동차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역학 관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폭스바겐과 BMW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선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해 최대 37.6%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 유럽위원회는 폭스바겐과 BMW를 ‘협력 기업’으로 분류하고 20.8%의 관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폭스바겐 안후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쿠프라 타바스칸(Cupra Tavascan)뿐만 아니라 BMW의 중국산 iX3 또는 미니 쿠퍼E와 같은 모델도 적용 대상이 된다. 유럽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유럽으로 수입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계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는 주요 시장인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관세 부과에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업계에선 폭스바겐과 BMW에 대한 잠재적 관세 인하 결정이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의 이익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조치란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모델3에 대해 별도의 관세율을 요청한 상황이다. 유럽위원회의 관세 인하 작업은 현재 예비 단계에 있으며 올 가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조사 기간 동안 중국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기업들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최종 평가를 내릴 예정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이 유럽 내 경쟁 환경과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태가 유럽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뉴스(Energynews)에 따르면 일본은 원전 부활 및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른 자국 내 LNG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잉여 LNG를 팔기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도쿄가스, 마루베니, 소지쯔 등 일본 기업이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도쿄가스는 올해 1월 베트남 타이빈 지역에서 1.5GW(기가와트) 규모 LNG 발전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필리핀 LNG 재기화 터미널 지분도 매입했다. 마루베니와 소지쯔는 인도네시아에서 1.8GW 규모 LNG 발전소를 착공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의 투자 확대와 관련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LNG 잉여분을 관리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2022회계연도 기준 일본의 제3국 LNG 판매량(재수출량)은 3157만t으로 2018회계연도 대비 2배 증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반도체 수요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현지 1위 반도체 수입국인 한국 기업들에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브라질 반도체산업협회(ABISEMI, Associacao Brasileira da Industria de Semicondutore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브라질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였다. 브라질산 메모리 반도체는 수요의 약 8%를 차지할 뿐 나머지는 수입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브라질은 조립된 메모리 반도체(기타), 비조립 메모리 반도체, 조립된 메모리 반도체 등 3개 품목을 주로 수입한다. 반도체 수입 규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하다가 올해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액 3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총 수입액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주요 수입국은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등이다. 특히 일부 조립된 반도체 제품군을 제외하면 한국이 브라질 메모리 반도체 수입 대상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램(RAM), 25ns 이하 SRAM, EPROM, PROM, EEPROM, ROM e FLASH 등의 제품에서 한국은 수입 규모 3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대만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반도체 산업은 주로 실리콘 웨이퍼 제조 과정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반도체를 얇게 연마하고, 자르고,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등 반도체 생산의 마지막 단계들이 포함된다. 실리콘 웨이퍼를 처리하는 기술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산업 발전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인프라, 기계 및 장비에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연구 개발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브라질 반도체 기업들은 제조 기술에 취약해 대부분 후공정 작업을 처리하는 데 그친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HT Micron △Ceitec △Zilia Technologies △CCBR 등 4곳이 있다. 사물인터넷(IoT)용 칩과 센서용 칩 등을 만든다. 코트라(KOTRA) 상파울루무역관 관계자는 "브라질은 풍부한 인구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반도체가 사용되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주요 소비국"이라며 "대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및 전자제품 기업들이 브라질 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브라질의 메모리 반도체 주요 수입대상국 1위는 한국"이라면서도 "중국, 대만 등 경쟁국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성장하는 브라질 시장을 예의주시해 브라질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올해 4000㎞에 달하는 신규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전망이다. 2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들어 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파이프라인이 4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서부 지역의 천연가스를 동부로 보내는 사업인 서기동수(西气东输) 사업은 올해 들어 석유·천연가스 수송량이 크게 늘었다. 이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에서 닝샤후이족자치구 중웨이시로 이어지는 구간의 메인 파이프라인이 올해부터 가동되면서 수송량이 150억㎥ 더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에너지 수송망 사업이 박차를 가하면서 에너지 공급 및 보장 역량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유·천연가스 주요 수송망은 약 10만㎞에 달하며, 연간 수송량은 2020년 2220억㎥에서 현재 3290억㎥로 48% 늘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하나의 망으로 연결된 천연가스 수송망의 일간 공급량은 10억㎥를 넘어섰다. 중국은 석유·천연가스 공급 역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동북, 서북, 서남 및 해상권에 4대 오일가스 전략 통로와 전 국토를 아우르는 천연가스 간선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씨셀(GC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가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약 2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티바는 18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주당 12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애초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주식 공모가 희망 범위 14~16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티바는 총 1392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으로, 최대 1억67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아티바는 오는 19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티커명은 'ARTV'다.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이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에 설립했던 회사다. 앞서 지난 2021년 4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인플레이션,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경제 상황 악화로 이듬해 11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루푸스 신염 치료제 'AlloNK(AB-101)' 등을 개발 중이다. AB-101은 동결보존한 제대혈에서 유래한 NK세포 치료제로, 지난 2월 루푸스 신염 치료제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나마 정부와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퀀텀미네랄즈(이하 FQM)가 지난해 폐쇄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에 대해 논의에 나선다. 파나마 신임 대통령이 조업 재가동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낸 가운데 머지않은 시일 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비에르 마르티네즈-아차 바스케스 파나마 외무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주협의회 행사 인터뷰에서 "(지난해 조업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의 환경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향후 몇 달 내 FQM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티네즈-아차 바스케스 장관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광산을 폐쇄하려면 환경상의 이유로 광산을 개방하고 운영해야 해 환경적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몇 달 안에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몇 달이 걸릴지는 말할 수 없지만 노천 광산을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는 없는 만큼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FQM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초 취임한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최근 시정 연설을 통해 코브레 파나마 임시 재가동을 위한 환경 감사를 예고함에 따라 조업 재개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다. <본보 2024년 7월 4일 참고 '광해공업공단 투자' 파나마 최대 구리광산 조업 재개하나…정부 '환경감사' 예고> 코브레 파나마는 31억4700만t의 매장량과 연간 35만t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대 구리광산이다. FQM은 코브레 파나마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지난 2009년 지분 10%를 매입해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약 10년 동안 적자를 보다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2021년 495억원, 2022년 14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총투자액 7억7020만 달러(약 1조200억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억316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던 코브레 파나마 사업은 지난해 10월 환경 파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개발 사업을 중단했다. 미네라 파나마 사업권을 20년 연장한 파나마 정부의 결정도 부당하다고 주장, 11월 파나마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FQM과 광해광업공단이 설립한 합작사 미네라 파나마는 지난 1월 코브레 파나마 광산 유지와 안전 관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얻고자 1만2000t 이상 구리 정광을 판매하기도 했다. <본보 2024년 1월 30일 참고 [단독] 광해광업공단·퍼스트퀀텀, '셧다운' 파나마 구리광산 후속 작업 자금 충전> 한편 FQM은 매출의 40%를 차지했던 코브레 파나마 광산 운영이 중단된 후 페루로 사업 초점을 옮긴 상황이다. 현재 페루에서 25억 달러(약 3조4100억원) 규모의 라 그란하 프로젝트와 18억6000만 달러(약 2조5360억원) 규모의 하키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구리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23일 참고 파나마 구리광산 잃은 퍼스트퀀텀, 페루 프로젝트 가속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커스(Arrcus)에 투자했다. 아커스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아리스타(Arista)와 시스코(Cisco) 등 경쟁업체들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아커스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3000만 달러(약 42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1500만 달러(약 210억원)를 투자했다. 아커스는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억5700만 달러(약 217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엔 △삼성넥스트 △소프트뱅크 △리버티 글로벌 △아람코 디지털 △히타치 벤처스 등이 후원사 및 파트너로 포함돼 있다. 엔비디아는 자금 투자 외에 분산형 AI(인공지능) 네트워킹을 활성화 하기 위한 협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케빈 디어링 엔비디아 네트워킹 담당 수석 부사장은 “다양한 가속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의 보안·비용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을 제공하기 위해 아커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커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오는 2026년~2027년 목표로 하고 있는 IPO 계획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리스타와 시스코 등 경쟁사들을 완벽하게 대체한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아커스는 공개되지 않은 15~20개 기업과도 협력을 추진 중에 있다. 이들 기업 중 두세 곳만 20~3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도 연간 5000만~1억 달러(약 690억~1380억원) 상당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셰카르 아야르 아커스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재점검 하는 가운데 기존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를 위한 보편적인 네트워크 패브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커스는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MCNS) 제공 업체다. MCNS는 단일 관리 지점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관된 네트워킹 거버넌스, 정책, 보안, 가시성을 보장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특허청(USPTO)이 인공지능(AI) 기술 특허에 대한 '특허대상적격성(patent subject matter eligibility)'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USPTO는 새로운 지침을 기반으로 AI기술 특허를 심사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USPT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AI를 포함한 신기술 특허를 다루기 위한 특허대상적격성 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발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특허대상적격성이란 특정한 발명이 특허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말한다. USPTO는 특허대상적격성 지침에 따라 등록된 특허를 심사해 발명 여부를 판단한다. 미국 법 판례에 따르면 자연법칙, 자연현상, 추상적 아이디어는 특허대상적격성이 부정돼왔다. USPTO는 새로운 지침 업데이트을 통해 AI 기술과 관련된 특허 출원 과정에서 적격성을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하고 일관된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특허 업무를 보는 직원들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도 AI기술의 적격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USPTO는 이번 지침 업데이트가 AI의 개발 및 사용에 대한 행정명령에 따른 의무를 이행한 것이라며 대상적격성을 비롯해 AI의 영향과 AI와 IP(지식재산권)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판단 근거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는 "USPTO는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을 육성,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지침 업데이트를 대한 피드백을 통해 AI발명에 대한 대상적격성 평가를 더욱 명확하게 함과 동시에 혁신을 장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급인 뷰로 베리타스(BV)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선박에 형식 승인했다. 이번 선급 인증으로 선박용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BV는 10일(현지시간) CATL의 자회사 닝더스다이전기선박과학기술회사(寧德時代電船科技有限公司, 이하 CAEV)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해양 형식 승인 인증서를 발급했다. 형식 승인은 선급에서 제시하는 안전과 성능 기준을 만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인증을 받아야 실제 선박에 해당 부품이나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 및 관리해 발전기 연료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선박 운항 비용도 절감한다. 이번 형식 승인은 작년 말 BV와 CAEV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다. 양측은 해양 배터리 관련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과 공동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장화타오(江华涛) BV 북아시아 연구개발(R&D)·마케팅 이사는 "이번 공식 승인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향후 양측 간의 심층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선박에 배터리의 광범위한 적용을 공동으로 촉진하고 미래 친환경 선박 개발을 공동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CAEV는 지난 2022년 11월 CATL의 자본금 1억 위안(약 180억원)의 투자금으로 설립됐다. 선박용 배터리 제품과 전기선박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모회사 CATL의 선도적인 전력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선박 유형과 시나리오에 널리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해양 전력 배터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해양용 전력 배터리로 선박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한다. CATL는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 시장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해양 배터리 시장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선박 시장도 친환경 동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선박용 배터리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효율 높은 수상 교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CATL는 해양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자회사 '웬딩인베스트'를 통해 '우후조선소'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CATL은 우후조선소의 2대 주주로 부상했다. 124년 된 우후조선소는 지난 2021년에 액체천연가스(LNG)와 연료유, 전기 추진을 사용하는 탱커를 건조했다. <본보 2023년 7월 14일 참고 CATL 배터리 영토 '육상에서 해상까지' 선박용 배터리 선점 나선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니어필드 인스트루먼트(Nearfield Instruments)'에 투자했다. 니어필드는 19일 1억3500만 유로(약 20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손영권 전 CSO가 설립한 미국 벤처캐피털(VC) 월든카탈리스트(Walden Catalys)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이와 함께 M&G인베스트먼츠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이노베이션인더스트리스·인베스트-NL·ING 등이 추가 투자했다. 니어필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반도체 계측장비 제조업체다. 네덜란드 왕립 응용과학연구기구(TNO)에서 분사했다. 웨이퍼나 마스크의 상태를 정밀하게 살필 수 있는 원자현미경(AF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소형 AFM이 동시에 작동하며 서로 다른 물리적 변수를 측정해 기존 AFM보다 속도를 빠르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이 투자해 국내에서도 알려졌다.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는 앞서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사에 투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2019년과 2021년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망에 계측 시스템 쿼드라(Quadra)를 도입했다. 쿼드라는 삼성전자의 대량 메모리 칩 제조 과정에서 결함을 최소화 해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본보 2024년 5월 2일자 참고 : [단독] '유진투자증권 투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삼성전자 공급망 합류> 손영권 월든카탈리스트 전무는 "첨단 반도체는 글로벌 혁신과 성장의 핵심 기둥으로 차세대 반도체는 더 작은 형상, 더 깊은 트렌치, 더 엄격한 공차를 갖춘 고급 리소그래피와 3D 통합을 통해 주도될 것"이라며 "이러한 차세대 장치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율과 처리량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공정 제어 도구가 필요하며 니어필드의 계측 솔루션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CSO는 인텔코리아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고 초대 지사장을 지낸 뒤 퀀텀, 애질런트테크널러지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미국 전략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영입됐다. 삼성전자에 합류한 이후 지난 2017년 미국 음향기기 및 전장부품 업체 하만의 인수합병을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문제와 엔비디아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AI칩 개발에 나선다. 오픈AI는 일반 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 다양한 수급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경제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18일(현지시간) 오픈AI와 브로드컴이 새로운 AI반도체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의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브로드컴 외에도 다수의 반도체 기업들과 AI칩 개발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자체 AI칩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이는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올해 초 자체적으로 AI칩을 생산하기 위해 7조 달러(약 970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알트만 CEO가 자체 AI칩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AGI 개발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공급량의 한계로 원하는 만큼의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AI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늘릴 수록 훨씬 더 효율이 좋아진다. 또한 엔비디아 GPU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해결해야하는 문제다. 브로드컴은 통신용 반도체 개발 능력 뿐 아니라 AI용 주문형반도체(ASIC)에서 상당한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앙처리장치(CPU), GPU, 텐서처리장치(TPU), 메모리 등이 결합된 3세대 XPU의 디자인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3세대 XPU는 엔비디아 블랙웰 B200보다 큰 크기로 총 12개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스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브로드컴과의 논의로 자체 AI칩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도 프로젝트 진행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오픈AI가 외부의 재정적 지원과 상업적 파트너십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 측은 "반도체 업계, 정부 관계자들과 AI의 이점을 널리 활용하는데 필요한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화 중"이라며 "여기에는 최고의 칩 설계 기업, 파운드리, 데이터 센터 사업자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빌 애크먼이 신규 펀드 상장을 추진한다. 이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대형 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크먼은 최대 250억 달러(약 34조5100억원) 규모의 상장 펀드 ‘퍼싱 스퀘어 USA(Pershing Square USA)’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 USA에 대한 투자자 모집이 성공할 경우 석유 메이저 기업인 아람코와 중국 기술 그룹 알리바바에 필적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애크먼은 지난 1년 동안 투자자 모집을 위해 수십 만 명의 소셜 미디어 팔로워를 확보했다. 또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용인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투자 설명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애크먼의 X(구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크먼은 퍼싱 스퀘어 USA를 자산 장부가의 최소 2배 이상의 가치로 거래될 기업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퍼싱 스퀘어 USA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운용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애크먼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대형 상장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 펀드는 폐쇄형 구조로 돼 있으며 기존 뮤추얼 펀드와 달리 자산을 상환할 수 없어 장기적인 투자 스타일이 가능하다. 애크먼은 워렌 버핏이 주최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모임과 비슷한 대면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수천 명의 투자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크먼은 “비교적 많은 X 팔로워들과 다양한 주제를 논의해 왔지만 규제상의 이유로 투자 활동에 대해선 논의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 주주들에게 포트폴리오의 발전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