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한국 고속철 사업을 롤모델로 삼은 가운데, 오는 2050년까지 25개 노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국회에 고속철 사업 개발에 관한 결의안을 제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오는 2030년까지 총 길이 4802km 구간의 16개 고속철 노선을 개발한다. 이후 오는 2050년까지 총 길이를 6354km 구간으로 늘리고, 노선을 2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은 건설 부문에 약 760억 달러(약 108조800억원), 장비 구입에 340억 달러(약 48조3500억원)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은 현재 수도 하노이를 시작으로 20개 성과 도시를 거쳐 최종적으로 호치민에 도착하는 총 길이 1541km 구간의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3개 여객역과 5개 화물역을 시속 350km로 운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당초 이번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중국, 일본, 유럽 기업들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었다. 실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해 6월 중국 대형 철도 기업들을 만났으며, 지난해 말에는 일본을 방문해 인프라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 기술과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고속철도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자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코(THACO)에 기술 연구를 요청했으며, 현대로템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94년 프랑스 고속철도차량 제작사인 알스톰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후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서 KTX 제작에 성공했으며, 곧 첫 해외 수출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철도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사업 초기 프랑스 알스톰에서 고속철도 차량 기술을 도입해 국산화를 추진했던 것처럼, 타코도 외국 기업에서 도입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이 올해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4분의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확대 속에서도 중국 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장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것은 물론 고객층도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일 ASML에 따르면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 은 지난달 진행한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당초 예상한 20% 초반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2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1분기 시스템 매출 기준으로도 중국은 전체의 27%를 차지하며 2024년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중국 매출이 시스템 수익의 20%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ASML의 이전 경고와는 상반된 결과로, 예상보다 견고한 중국 수요를 보여준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의 수요는 다소 위축되면서 오히려 전체 실적을 견인한 쪽은 중국이 됐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미국의 추가 수출 규제에 대비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국 산업 보호와 생산 지속을 위해 구형 DUV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점이 꼽힌다. 특히 28나노미터(nm)급 이하 공정에 적합한 DUV 장비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내 자체 소비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용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 수요까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센 CFO는 "수요가 매우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메인스트림 반도체 수요가 강하다"며 "중국 내수뿐 아니라 수출 수요까지 반영된 결과로, 3개월 또는 6개월 전보다 수요가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중국 대형 고객(Big 4)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소 고객으로의 확장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장비는 대형 고객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중국 내 고객 구성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SMIC, 화홍반도체 등이 ASML의 대표 중국 고객사다. 미국 수출 통제로 인해 ASML은 현재 EUV 장비를 중국에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향 공급은 DUV 장비에 한정된다. 중국 고객들은 주로 1950i, 1940i와 같은 구형 DUV 장비를 도입 중이다. 해당 장비로도 멀티패터닝 기법을 통해 28나노 공정 구현이 가능하다는 게 ASML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이 자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EUV 광원이나 미러를 실험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실제 양산 장비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제품이 아닌 연구 결과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으로도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나올 수 있겠지만, 이는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정치적·상징적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이 실질적인 EUV 장비를 생산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구동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메모리 사용량도 극적으로 감소시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AI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을 통해 20억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보유한 '비트넷 b1.58 2B4T(BitNet b1.58 2B4T)' AI 모델을 공개했다. MS는 비트넷이 메모리 용량과 필요 에너지, 지연시간 등 계산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S의 비트넷의 가장 큰 특징은 AI모델 구동의 핵심 하드웨어인 GPU를 사용하지 않고 중앙처리장치(CPU) 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비트넷이 CPU만으로 AI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이유는 가중치(weights)값이 단순화됐기 때문이다. 비트넷은 AI 모델 파라미터를 정의하는 가중치 값으로 -1, 0, 1만 사용한다. 이에 연산에 필요한 가중치를 1.58비트로 줄일 수 있었다. 반면 일반적인 AI모델의 경우 16비트 또는 32비트 부동 소수점을 가중치로 활용한다. 기존 AI모델에 활용되는 가중치값이 아주 촘촘한 눈금자라면 비트넷은 듬성듬성 눈금이 그려진 자로 비유할 수 있다. 비트넷은 가중치값을 단순화 함으로써 컴퓨터가 AI모델을 처리할 수 비트 수를 줄여 연산 속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MS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넷 1.58 모델 구동에 필요한 메모리는 400메가바이트(MB)에 불과했다. 소형 언어모델인 메타 라마 3.2 1B 모델이 2기가바이트(GB) 등 대부분의 AI모델은 기가바이트 단위 메모리가 필요한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실제로 갤럭시 S24 등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이 늘어나면서 디바이스의 메모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도 아이폰 16을 출시하며 일부 모델의 메모리를 증가시켰다. 애플 자체 생성형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하기 위해 메모리가 최소 8GB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비트넷은 에너지 소비량도 다른 AI모델에 비해서 현저히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넷이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AI를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호환성 문제 등을 해결한다면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여는 핵심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racle Cloud Infrastructure, 이하 오라클)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슈퍼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OCI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10만 장 이상 확보해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오라클은 GB200 NVL72을 도입, 최적화를 완료했다. 오라클은 이번 GB200 NVL72 도입으로 블랙웰 GPU 수천 개를 확보했다. 오라클이 도입한 GB200 NVL72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36개와 블랙웰 GPU 72개가 결합된 랙 스케일 시스템으로, 에이전트 AI 시스템 구축에 사용된다. 오라클은 새롭게 도입된 GB200 NVL72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공·소버린(sovereign, 주권) 클라우드는 물론 기업에도 블랙웰 GPU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GB200 NVL72 시스템 도입은 OCI 슈퍼클러스터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오라클과 엔비디아는 지난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콘퍼런스에서 블랙웰 GPU 10만 개 이상을 탑재한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OCI 슈퍼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OCI 슈퍼클러스터에는 최대 13만1072개의 블랙웰 GPU가 장착돼, 최대 2.4 제타플롭스(1초당 24해 연산) 연산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 GB200 NVL72 시스템은 AI워크로드를 개발하고 배포하는데 최적화됐다"며 "추론 모델 트레이닝과 자율주행차 개발, 칩 설계와 제조시스템 개발, AI 툴 개발에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로봇기업 우고(ugo)가 미국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기업 아이노스(Ainos)와 손잡고 냄새 맡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우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아이노스의 AI기반 후각시스템 'AI노우즈(AI Nose)'를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우고는 상업용 로봇에 디지털 후각 감지 시스템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소개했다. AI노우즈는 미세전자기계 시스템(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MEMS) 센서와 통합 디지털 칩을 기반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감지,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VOC는 끓는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유기화합물로, 악취를 유발하고 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VOC는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자일렌, 에틸렌, 스틸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있다. AI노우즈의 핵심은 VOC를 감지할 수 있는 금속 산화물 층이 포함된 통합 디지털 칩이다. 해당 층에 VOC가 접촉하면 저항값이 변화하며 가스의 종류, 농도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아이노스는 AI노우즈가 테스트에서 80%에 달하는 정확도로 22종 VOC를 식별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통합작업은 지난 3월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우고와 아이노스는 파트너십에 따라 AI노우즈·우고 로봇 플랫폼 통합 작업을 △기술 통합 △시제품 제작 △AI 최적화·성능향상 △상용화 등 4단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통합작업은 현재 시제품 제작 단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앞으로 수 주간 시스템 응답 로직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개선하는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실제 현장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는 노인 돌봄과 위생 모니터링, 산업현장 안전 모니터링, 반려동물 돌봄, 스마트홈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진행된다. 아이노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 작업으로 로봇이 새로운 인지능력을 가지게 됐다"며 "후각 능력 통합으로 로봇이 생명체에게만 주어졌던 인식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다양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자 에어비엔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조 게비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4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가는 주당 256.308달러로, 10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다. 테슬라 내부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조는 최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게비아는 지난 2022년 테슬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머스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머스크가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에도 합류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입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오는 6월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10~20대의 모델Y 차량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다른 도시와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을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내년에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로봇 '비전 60'이 프랑스 육군 챌린지에 참여해 첨단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비전 60으로 프랑스 육군의 인간과 기계 협업 챌린지 '코호마(CoHoMa)'에 참여했다. 미 통신기술 개발업체 '실버스 테크놀로지스'(Silvus Technologies)와 차량 번호판 인식 솔루션 제공업체 '비질런트 솔루션'(Vigilant Solutions), 통신 솔루션 제공업체 'FGH 테크놀로지'(FGH Technologies) 등을 지원해 최첨단 무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프랑스 국방혁신청(Defense Innovation Agency)이 주도하는 코호마 챌린지는 군에서 로봇 공학이 제공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챌린지는 현대 전장에서 전투원과 무인 시스템의 상호 작용 방식을 현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챌린지에 참여한 비전60은 현장에서 실제 시나리오를 통해 자율 이동, 지능형 감지 및 복원력 있는 통신 기능을 테스트했다. 테스트로 비질런트 솔루션과 FGH 테크놀로지, 실버스 테크놀로지스 등의 독자적인 실시간 분석 알고리즘을 효과를 입증했다. 비질런트 솔루션은 현장에서 자율 주행, 자율 지능형 감지, 그리고 복원력 있는 통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을 시행했다. FGH 테크놀로지와 안정적이고 적응력 있는 메시 네트워크 연결을 보장하기 위해 실버스 테크놀로지의 무전기 성능을 통합하고 테스트했다. 이들이 현장 테스트로 달성한 것은 △복잡한 환경에서 적 표적 자동 감지 △이동 표적의 동적 추적 △HMI에 정보 피드백을 제공하는 정확한 원격 QR 코드 스캐닝 등이다. 또한 일시적인 무선 신호 손실 시에도 임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로봇의 자율 주행 및 감지가 사람의 개입 없이 계속되도록 하는 온보드 기술 구성 요소를 개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비전60은 구조·정찰 등 다양한 용도의 장비를 갖춘 고성능 드론봇이다.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하며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신속한 수리가 가능한 모듈형 설계가 특징이다. 광학장비와 센서가 결합된 6.5㎜ 저격 소총을 장착하면 무장 운용도 가능하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4족 보행 로봇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비전60을 개발했다. 비질런트 솔루션은 법 집행 기관 및 기타 기관을 위한 차량 번호판 인식(LPR) 및 얼굴 인식을 포함한 기술 솔루션을 전문으로 한다. 1997년 레이스 컴퓨터(Race Computers)로 출발해 고급 웹사이트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네트워크 설계, 맞춤형 솔루션, 그리고 IT 지원까지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FGH 테크놀로지는 전기 네트워크와 전력 엔지니어링 시스템 분야에서 네트워크 운영자를 대상으로 기술 솔루션을 개발 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버스 테크놀로지는 2004년에 설립돼 전술 무선 통신 환경을 혁신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통신 기술을 개발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가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노르마와 UAE 벤처캐피털(VC) 알파르단벤처스(Al Fardan Ventures)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월드IT쇼'에서 중동 사업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중동에 양자컴퓨터 연구개발 및 제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동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하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 및 양자 기술 분야의 혁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노르마 경영진은 몇 달 내로 UAE를 방문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를 만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함마드 에브라힘 알파르단 알파르단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노르마와 협력해 중동 지역 양자컴퓨팅, AI 데이터센터, 사이버 보안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면서 "이번 협력은 중동 지역을 첨단 디지털 인프라의 글로벌 허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르마는 앞서 작년 사우디아라비아 IT기업 라이트비전IT(Light Vision IT)와 양자컴퓨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노르마는 양자 보안 및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Q 플랫폼(Q Platform)'과 양자컴퓨터 '큐리온(Qrion)'을 개발 중이다. 또 국내외 다양한 양자컴퓨팅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해 주목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코로케이션(서버위탁관리) 서비스 업체 플렉센셜(Flexential)과 손잡고 AI 클라우드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미국 텍사스주(州) 소재 플렉센셜 코로케이션 시설에 13㎿(메가와트) 규모 코어위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데이터센터는 코어위브 클라우드 플랫폼의 요구에 따른 전력 공급과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플렉센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코어위브 고객에게 AI 이니셔티브를 확장하고 산업 전발에 걸친 데이터 기반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이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내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네덜란드가 K-방산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산 무기 구매를 논의해온 네덜란드는 올해 국방 예산 확대로 조속한 무기 조달에 나선다. 유럽에서 K-방산은 가성비와 적기 납품에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미국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7개의 군수 장비 구매 사업을 추진하며 이르면 2029년에 어뢰 요격용 어뢰(ATT·Anti Torpedo Torpedo)를 구매하고, 수명을 다한 표준 돌격 소총 교체와 다목적 장갑차량을 구매한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최근 의회에 해당 사업의 장비 요건을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계획된 무기 구매액은 각 사업의 예산 범위 하한선을 기준으로 최소 14억 5000만 유로(약 2조3600억원)에 달한다. 기스 타윈만(Gijs Tuinman) 네덜란드 국방차관은 "군사 억지력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나토(NATO) 동맹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방위 장비를 적시에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서한을 통해 국방부는 조달 과정에서 유연성을 높이고 내부 관료주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의 중요성이 커져면서 자국 안보와 이익 수호를 위해 무기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방공 호위함과 대잠전 호위함, 잠수함 함대 등을 교체하는 중이며, 육상에서는 왕립 네덜란드 육군 43 기계화 여단을 전차 대대와 이동식 방공 시스템을 갖춘 중보병 여단으로 강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향후 해상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호위함, 잠수함, 그리고 신형 상륙 수송함에 드론이나 어뢰와 같은 무인 수중 차량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하드킬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다. 해군 투자 프로젝트에는 나발그룹(Naval Group)에서 건조할 신형 오르카급 잠수함의 마크 48 어뢰 교체가 포함된다. 새 어뢰는 2030년대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해양 정보, 감시 및 정찰을 위한 무인 항공기와 무인 수상함에 투자한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대어뢰 무기 개발에 2039년까지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부는 2028년까지 유럽연합의 상설 구조적 협력체(PESCO) 내에서 시범 모델에서 생산 가능한 설계로 개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후 네덜란드의 첫 번째 신형 대잠수함 작전(ASW) 호위함이 작전 개시 예정인 2029년부터 대어뢰전(ATT) 시스템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육군을 위해서는 중보병 여단이 수송, 지휘, 구급차, 공병 및 병력 수송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약 100~150대의 궤도 장갑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 비용은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 사이이다. 현재 43기계화여단은 레오파드 2 주력전차와 함께 BAE 시스템즈 헤글룬즈(BAE Systems Hägglunds)의 CV90 보병전투차를 운용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무기 구매 목록에는 2027~2041년 동안 2억 5000만 유로에서 10억 유로의 예산으로 콜트 캐나다(Colt Canada)의 C7 표준 돌격 소총과 C8 카빈총을 교체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존 소총은 2009년부터 현대화 작업이 진행돼 2030년에 기술 수명이 다할 예정이다. 이에 네덜란드 국방부는 2030년 안에 신형 소총 인도를 목표로 한다. 소총은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동일 무기의 여러 변형 모델을 구매할 계획이며,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구매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헬리콥터와 함정에 장착될 약 200문의 다연장 기관총도 구매할 예정이다. 구매 비용은 5000만 유로에서 2억 5000만 유로 사이에 구매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교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높은 화력을 가진 무기를 찾고 있다. 네덜란드는 F-35 전투기에 배치 가능한 전술 무장도 찾고 있다. 현재 F-35 함대에 장착된 전술 배치용 무기는 정밀 유도 단거리 자유낙하 무기로, 속도가 느리거나 레이더 반사율이 높아 생존성이 낮다. 국방부는 대공 무기 체계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높은 생존성을 갖춘, 잘 방어된 표적에 배치 가능한 전술 무장이 필요하다며 무기 확보를 위해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천만 유로에서 2억 5천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 네덜란드는 국방 예산을 220억 유로(35조9000억원)로 늘리며 한국 무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지난해 한국 무기 구매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 연쇄 회동했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네덜란드 국방장관, 한화에어로·KAI·LIG넥스원 방산 협력 논의> 브레켈만스 장관은 당시 김대영 해외사업총괄 글로벌지원실장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을 만나 사업 소개를 듣고 다연장로켓포 '천무' 모형도 관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포외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Redback)'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어뢰 수출길이 열렸다. LIG넥스원은 중어뢰 ‘백상어’, 경어뢰 ‘청상어’, 어뢰에 유도로켓을 결합한 ‘홍상어’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단독] LIG넥스원 대잠 어뢰 '청상어' 필리핀 수출길 또 열려> 전투기 AESA 레이다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7월 판보로 에어쇼에서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와 FA-50 전투기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 시험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3년 5월 FA-50용 AESA 레이다인 ESR-500A를 개발했다. ESR-500A 레이다는 국내 기반기술을 통한 장비의 조립체 단위의 모듈화로 국내에서 신속한 고장탐지 및 부품수리·교체가 가능해 우수한 정비성과 예산 절감효과를 가져온다.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소총 수출을 노린다. SNT모티브는 K2C1 소총, K-14 저격용 소총을 비롯해 신형 6.8mm 돌격소총과 분대자동소총, 9mm 기관단총,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7.62mm K16 기관총 등 첨단 소구경 화기류들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의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을 두고 "자국 기업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현지 기업의 기술 발전은 물론 보다 많은 일자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2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대한 많은 불가리아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약 1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지화”라며 “장비 제어와 관리 분야 등에서 많은 불가리아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그동안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 최대한 많은 자국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는 뜻을 꾸준히 내비친 바 있다. 140억 달러(약 2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투자 가능성도 재차 언급됐다. 스탄코프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코즐로두이 7·8호기 원전 사업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번 사업에 최대 80억 달러(약 11조3680억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22일 참고 불가리아 前 에너지부 장관 "미국, 코즐로두이 원전에 80억 달러 지원 가능">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신규 건설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마리나 본사에서 첫 유인 천이비행(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비행) 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료기사코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에 조종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완전 천이비행 시험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비는 2017년 첫 시제기를 선보인 이후 원격 조정으로 시험 비행을 진행해왔다. 조비는 "이번 이정표 달성은 중요한 의미"라며 "두바이에서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가운데 비행기 성능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조비는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인증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조비는 UAM(도심항공교통)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