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안탐(ANTAM)'이 올해 니켈 생산·판매량 목표를 50% 이상 끌어 올렸다. 불안정한 니켈 가격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려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안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올해 니켈광석을 2058만 톤(wmt) 생산하고 1875만wmt을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년 대비 생산량(1345wmt)과 판매량(1171만wmt) 목표치가 각각 53%, 60% 증가한 수치다. 안탐의 작년 니켈광석 생산량과 판매량도 지난 2022년과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안탐은 2022년에 862만wmt의 니켈광석을 생산해 701만wmt을 판매했다. 작년 생산·판매량은 전년 대비 56%, 67% 늘었다. 니켈광석은 안탐 전체 매출에서 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작년 연간 니켈광석 매출은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총 8조3200억 루피아(약 7089억원)를 기록했다. 연간 전체 매출은 41조5000억 루피아(약 3조5358억원)였다. 니켈 가격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탐이 생산량을 지속 확대하는 것은 급증하는 현지 니켈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안탐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중국 주요 배터리사와 니켈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주축으로 구성된 'LG 컨소시엄'과 '논바인딩(법적 구속력 없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CATL 자회사 CBL과 합작사도 설립한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에서 세계 1위 국가다. 세계 니켈 매장량의 23.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기준 연간 83만3000t을 생산했으며,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다. 한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고공행진하던 니켈 가격 상승세는 지난 2022년 말을 기점으로 급격히 꺾였다. t당 3만 달러에 달했던 니켈 가격은 지난달 6일 기준 t당 1만5620달러로 1년 내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반등하며 t당 1만816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t당 니켈 가격은 1만6530달러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위스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독일, 노르웨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전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유럽 주요 자율주행차 국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등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 2022년부터 'ULTIMO 프로젝트(ULTIMO project)'에 참여 중이다. 이는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Horizon Europe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이다. 자율주행차 혁신과 대중교통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오는 2026년 9월까지 진행된다.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유럽 연합(EU) 주요 연구 및 혁신 자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ULTIMO 프로젝트 예산은 5596만 유로이다. 이 중 2420만 유로는 EU, 1812만 유로가 스위스 연방, 나머지 1364만 유로는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파트너사들의 투자로 편성됐다. ULTIMO에 참여한 국가는 스위스를 포함해 독일과 노르웨이 총 3곳이다. 국가별 주요 도시에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미니버스 15대를 운영하며 현지 승객들에게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EU가 아님에도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에 참여, 스위스 연방에서 자금 지원이 가능한 상태이다. 현지 대학과 연구자들이 혁신 기술 분야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EU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자율주행에 관한 도로교통법규 개정 등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늦어지고는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스위스 연방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안전요원 탑승 조건이 필요 없는 레벨4~5의 운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스위스 정부는 관련 규정을 준비 중이며 이 규정은 2025년 초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법안은 스위스의 혁신을 더욱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를 위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스위스 연방도로청이 자율주행차의 파일럿 테스트 재정 지원에 긍정적인데다 이미 스위스에 중요한 결과를 가져온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승인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연구 프로젝트가 ULTIMO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원전이 핀란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핀란드는 오는 2026년까지 원전 에너지법을 개정한다. 대형 원전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앞당기고, 원전 폐기물 관리에도 매진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헬싱키 무역관에 따르면 핀란드는 올해 원자력 에너지법 개정 초안을 검토한다. 2026년까지 개정해 원전 생태계를 강화한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 포르툼은 소·대형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롤스로이스, 프랑스 EDF, 스웨덴 캬른풀넥스트, 핀란드 아우토쿰푸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30년 이후 새 원전 가동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특히 핀란드는 차세대 원전을 꼽히는 SMR 연구가 활발하다. 포르툼은 아우토쿰푸와 강철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SMR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핀란드 스테디에너지는 헬렌과 최대 10개 SMR을 구축해 헬싱키 지역의 난방용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쿠오피온에너지와도 2030년부터 최대 5개 SMR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스웨덴 바텐팔은 에스토니아 페르미에네르지아와 2030년부터 핀란드 내 SMR 발전소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5년 가동이 목표다. 원전이 확대되는 만큼 폐기물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핀란드 방사선원자력안전청은 매 3년마다 원전 발전사들로부터 폐기물 관리 계획과 보고서를 받는다. 이를 검토해 처리 계획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현지 경제고용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폐장도 건설 중이다. 포르툼은 핀란드 원전 회사 TVO와 내년까지 고준위 방폐장 '온칼로(Onkalo)'를 건설해 운영에 돌입한다. 온칼로는 핀란드 내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인 올킬루오토섬 지하에 대략 200㎥ 규모로 마련된다. 포르툼과 TVO는 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지하 심층 처분 방식을 택했다. 핵연료 폐기물을 처분 용기에 담아 점토의 일종인 벤토나이트로 감싼 뒤 화강암 암반 속 지하 500~1000m 터널 시설 내에 영구 보관한다. 처분 용기에 지하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터널을 진흙으로 메운 뒤 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할 계획이다. 이처럼 핀란드가 원전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배경에는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핀란드 국민들은 원전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핀란드 정책 포럼인 EVA가 2022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한 지지는 약 70%로 2019년(약 40%) 대비 크게 올랐다. 핀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원전 발전량은 2018년 2만1881GWh에서 2022년 2만4242GWh로 늘었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은 32%에서 35% 전후로 증가했다. 작년 4월 올킬루오토 3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40%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카자흐스탄이 유럽연합(EU)과 희토류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원재료 공급망 탈(脫)중국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에서 카자흐스탄산 소재가 대체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벨기에 브뤼셀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올자스 사파르베코프 산업건설부 차관이 이끈 카자흐스탄 대표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벨기에 EU 이사회 의장단이 개최한 '주요 원자재·무역 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EU 회원국 관계자들에 카자흐스탄의 희토류 매장량과 개발 역량 등 잠재력을 적극 피력했다. 사파르베코프 차관은 "우리는 컨퍼런스 기간 동안 EU 대표자들과 논의한 (희토류) 추가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원자재 추출·가공 포함 카자흐스탄에 대한 기술 이전에 관심이 있는 유럽 기업인 대표들을 만났으며, 이는 카자흐스탄 시장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원자재·무역 정책 컨퍼런스에는 EU 회원국에서 산업 전문가와 학계 인사들은 물론 카자흐스탄 등 제3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희토류 등 천연자원 분포 현황과 원재료를 둘러싼 경제 안보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중국은 희토류 시장 점유율 1위다. 압도적인 희토류 매장량을 앞세워 전 세계를 상대로 압박을 가하며 자원무기화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카자흐스탄, 몽골 등이 중국 의존도를 줄일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구리‧아연‧몰리브덴 등의 주요 생산국으로 100종에 이르는 광물이 부존된 자원부국이다. 카자흐스탄도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1년 한국에 기술 지원과 협력‧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듬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는 지질‧광물자원‧에너지자원‧지질재해‧기후변화 등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이르면 올해 카자흐스탄 정부 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 카자흐스탄에서 리튬을 채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5%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30일 코트라 '중국, 정부업무보고에서 본 2024년 경제 운용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5일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사회 주요 지표 목표치를 발표하고 경제정책 방향과 과제 등을 제시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내수 부진, 기대심리 약화, 서방국가 견제,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내외부 불확실성으로 올해 경기 둔화가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목표치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율 GDP 대비 3%, 적자예산 4조600억 위안'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연내 핵심 분야 안보역량 구축을 위해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고 3조90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전문채권 신규 발행을 통해 지방정부 경기 부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재정 적자율 GDP 대비 3.8%보다 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재정 적자율 목표가 전년 대비 낮아졌음에도 전문가들은 재정 부양 강도는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정부가 설정한 적자예산, 지방정부 전문채권 신규 발행, 초장기 특별 국채 규모 합계는 8조9600억 위안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의 8조6800억 위안을 웃돌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업무보고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현대화 산업체계 구축이 내수확대를 제치고 1순위 과제로 선정됐다. 과학기술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 과제에서 미래산업 육성 및 혁신기술 가속화에 방점을 두고 기술역량 강화, 총요소생산성 제고를 통해 혁신형 경제 성장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정부업무보고에도 내수진작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녹색가전·신에너지 소비촉진 △민생·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 등 기존 시행돼 온 정책을 언급하고 생산·서비스 설비 교체 및 기술 개조를 예고했다. 부동산 부문의 경우 신(新) 도시화 발전추세와 부동산 시장 수급 변화에 맞춰 보장성 주택 건설·공급을 확대하고 실수요 및 거주 개선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부동산 발전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의 관리를 강화한다.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의 수거·재활용·재사용을 제고함으로써 순환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30일 코트라 'EU 전기·전자제품 폐기물 지침(WEEE) 개정안 관보 게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전기·전자제품 폐기물 지침(WEEE)' 개정안을 공식적으로 발효할 예정이다. EU는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3년부터 WEEE를 시행 중이다. 이는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의 분리수거와 적절한 처리를 요구함으로써 폐기물의 수거·회수·재활용을 목표로 하는 지침이다. 또 수출업체의 불법 폐기물 수출을 위장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서 역내 국가들이 불법 폐기물 수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1년 기준 EU 역내에서 1350만t의 전기·전자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490만t의 전기·전자제품 폐기물기 수거됐다. 작년 11월 잠정 합의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12년 8월 13일 이후 출시된 태양광 패널의 폐기물 관리 및 처리 비용은 전기·전자제품 생산자가 부담하게 된다. 2018년 지침에 추가된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생산자 책임은 해당 날찌 이후 시장에 출시된 제품에 적용한다. 코트라는 "해당 지침 개정을 통해 향후 EU의 순환경제 실현과 전략적 자율성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EU 역내 출시된 전기·전자제품 폐기물의 수거·재활용·재사용을 제고함으로써 EU 순환경제 목표 실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최대 재벌 아다니 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공장 1단계 가동에 돌입했다. 인도의 구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적 에너지 전환 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자회사인 쿠치 코퍼는 28일(현지시간) "첫 번째 음극 배치를 고객에게 전달해 인도 구자라트주(州) 문드라에 위치한 12억 달러(약 1조6183억원) 규모의 구리 공장 1단계를 시운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동으로 연간 50만t의 구리를 생산한다. 운영사인 쿠치 코퍼는 2단계에 걸쳐 구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9년 3월까지 연간 100만t의 생산 능력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로 정제된 구리 음극과 봉 외에 △금 △은 △셀레늄 △백금 △황산 등 부산물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구리 공장은 친환경적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우선시한다. 인도에서 가장 효율적인 구리 제련소 중 하나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친환경 전력 옵션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자원 거래와 물류, 재생 에너지, 인프라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제련 단지를 설립, 구리 산업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오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이라는 인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치 코퍼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따라 구리 튜브를 생산하는 쿠치 코퍼 튜브 리미티드(Kutch Copper Tubes Limited)를 설립할 예정이다. 구리 튜브는 에어컨과 냉동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된다. 인도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수금속인 구리의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내 구리 생산량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인도 구리 소비량은 아다니 그룹 구리 공장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7년까지 17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는 △전기 자동차(EV) △충전 인프라 △태양광 발전(PV) △풍력 발전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요소로 쓰이고 있다.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아다니 그룹 회장은 "이번 가동을 통해 아다니 그룹은 금속 분야에 진출할 뿐만 아니라 인도의 지속 가능하고 자립적인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대식 제련소가 완전히 가동되면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해 구리 생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다니 그룹은 지난 1998년 무역회사로 시작해 △항만 △공항 △발전소 △녹색에너지 △식용유 △시멘트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후 설립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인 칠레가 작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구체화했다. 국유화 기조를 유지하되 민간 개방 비중을 늘려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칠레 정부에 따르면 리튬·염원 전략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에 있는 71개의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 사업 모델과 향후 사업권 입찰 계획 등을 발표했다. 국영과 민간 기업이 각각 7곳과 26곳을 개발하고, 나머지 38곳은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국가 주도 프로젝트는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칠레광물공사(ENAMI)이 주축이 돼 진행한다.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아타카마 소금 사막과 마리쿤가(Maricunga) 염호는 코델코가 맡는다. △그란데 △인피엘레 △라 이슬라 △아길라르 등 5개 프로젝트는 ENAMI가 주도한다. 당국과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체결한 일부 국내외 민간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기업에 할당된 26개 프로젝트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사업권 입찰을 진행한다. 26개 염호 규모는 전체 리튬 매장지의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기업 개입 없이 기업이 단독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리튬 국유화를 위해 작년 4월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했다. △리튬 국영기업 설립 △민관 협력을 통한 리튬 프로젝트 추진 △염호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었다. 같은해 10월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본격화하기 위해 광업부, 투자부 등 주요 부처 장관들로 구성된 리튬·염원 전략위원회를 출범했다. 정책을 공표한지 1년여 만에 사업 모델을 구체화했다. <본보 2023년 5월 6일 참고 칠레, '국가 리튬 전략' 발표…소재 국유화 본격화> 칠레는 리튬을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을 두고 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영 기업이나 국가 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은 행정 허가 혹은 CEOL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칠레 'SQM'과 미국 ‘앨버말’만 현지에서 리튬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이들은 칠레 산업진흥청과 리튬양허계약을 맺었다. SQM과 앨버말의 계약기간은 각각 오는 2030년, 2043년까지다. SQM은 지난달 코델코와 아타카마 소금 사막 개발·리튬 생산을 위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60년까지다. SQM은 이를 통해 정부의 리튬 사업 허가권을 30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앨버말은 정부와 계약 기한 연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본보 2023년 12월 18일 참고 칠레 코델코·LG엔솔 공급사 SQM, 리튬 파트너십 체결 '초읽기'>
[더구루=윤진웅 기자] 태국이 동남아시아 전기차(EV) 시장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EV 시장 발전에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현지 정부 또한 EV 시장 성장에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30일 태국 무역정책전략국(OTPS)에 따르면 태국 EV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추세에 따라 EV 시장 규모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글로벌 EV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증가한 1400만 대로 추정했다. 실제 태국 내 EV수입과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전기차(PHEV) 수입 규모만 30억4800만 달러(한화 약 4조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45.28% 세 자릿수 폭풍성장한 수치이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독일, 말레이시아이며, 같은 해 태국 내 EV 판매량은 16만8425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41.39%를 차지했다. 업계는 동남아시아 EV 시장에서 태국의 전략적 위치를 주목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생산 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한데다 최근 들어 EV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태국 정부 역 EV 시장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EV 구매 보조금과 국내 생산 및 수입에 대한 인센티브, 충전 인프라 개발 등 EV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E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과 같은 전략적 지역은 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 친환경차 산업에서의 리더십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에서 1세대 전기차 교체 시기와 맞물려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산업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회수율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등 재활용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 신에너지차의 폐배터리 배출 중량이 58만 톤(t)을 넘어섰다. 공식적으로 재활용 소재가 회수된 비중은 전체의 20~30%에 불과하다. 현지 전문가들은 높은 감가상각율로 인해 재활용 시장에서 자동차 폐배터리의 수요가 낮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1개의 신에너지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데 1만 위안(약 186만원)이 들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식 회수 루트가 대중화되지 않고 회수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는 등 표준이 자리잡지 못한 것이다. 소규모 사업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였던 배터리가 재활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정부도 배터리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하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 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홍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중국은 2018년부터는 매년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육성 정책과 관련 기술 표준, 규정안을 내놓고 있다. 2022년 중국 공업정보화부, 발전개혁위원회 등 8개 부처가 '공업자원의 종합적인 이용 박차를 위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공업정보화부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이 신에너지차 배터리 순차사용(梯次利用) 제품에 대한 인증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본보 2023년 3월 11일 참고 中 정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인증사업 착수> 공업정보화부는 같은해 12월에는 △신에너지차 제조업체 △배터리 제조업체 △배터리 재사용업체를 배터리의 회수 주체로 명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신에너지차 폐배터리 배출량은 오는 2025년 82만t, 2028년 260만t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고공산업연구원(GGII)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25년 1000억 위안(약 18조591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약 5~8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중국 내 1세대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 오는 2025~2027년께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또 한번 대폭 성장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2년 12월 28일 참고 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 2025년 18조 돌파>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액세서리 제품인 '매직마우스(Magic Mouse)'와 관련된 새로운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은 클릭과 수평이동만으로 사용되는 마우스 장치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이 출원한 '인풋 디바이스(Input Device)' 특허가 공개됐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9월 21일 등록됐다. 애플의 새로운 특허는 마우스를 기울이거나 회전하는 방식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은 특허를 통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보여지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수행되는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매직마우스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최소화 된 상태로 존재하던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도록 등록한다면 원하는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애플은 마우스의 디자인도 변화를 시도했다. 2000년 출시된 아이맥 g3(iMac G3)에 장착됐던 하키퍽 마우스도 등장했다. 또한 마우스의 하단부를 평평하게 만드는 대신 대각선으로 깎아 다수의 면을 만든 디자인도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공개한 모든 아이디어가 상품화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애플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보여준다"며 "애플이 새로운 매직마우스를 개발할 수 있다면 제품의 명성을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대웅제약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미국 보툴리눔톡신 미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내달 콘퍼런스에 참가해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주보'(국내 제품명 나보타) 제품력을 강조한다. 29일 미국 투자은행 니덤(Needham)에 따르면 에볼루스가 내달 9일 '제23회 니덤 버추얼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니덤 버추얼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사와 바이오기업, 유통업체 관계자가 참여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에볼루스는 이날 주보의 미간 주름 개선 효과 등을 강조하고 유통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주보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매출을 전년보다 최대 30% 이상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주보는 지난 2019년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주보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주름 개선 효과로 단박에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주보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141억원으로, 전년(1082억원)보다 5.4% 올랐다. 이중 미국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주보는 '누시바'라는 이름으로 영국·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70개국에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 측은 주보의 초고강도 제형 '엑스트라스트렝스'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횟수 감소, 이에 따른 편의성 및 선호도 증대를 기대했다.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는 또 다른 장기지속형 제품의 시장까지 침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의 고용량 투여 임상에서 도출한 유의미한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 등 대형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양사는 지속적인 임상을 통해 나보타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글로벌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리사이클리코 배터리 머티리얼즈(RecycLiCo Battery Materials)가 인도에서 흑연 분리를 포함한 주요 배터리 재활용 공정에 대한 추가 특허를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리사이클리코는 25일(현지시간) 인도 특허청으로부터 ‘코발트 자원에서 추출한 황산코발트·이염산염 액의 처리’에 관한 특허를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에는 탄소와 흑연 등 음극 물질에서 코발트 화합물을 분리하는 것 외에 18개의 청구항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번 특허는 이전 다른 관할권에서 동일한 발명에 부여된 기존 특허의 형태를 따른다. 리사이클리코는 이번 특허 확보를 통해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 수를 15개로 늘렸다. 업체는 전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정과 관련한 5건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폴 힐데브란트 리사이클리코 회장은 “또 다른 중요한 신흥 시장을 포함하도록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리사이클리코는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파트너사인 캐나다 케멧코 리서치와 벤쿠버에 연간 약 200t(톤)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범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리사이클리코는 코스닥에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이 가속화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소의 탄소 배출을 제한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은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와 신규 천연가스 화력발전소에 탄소 배출량 90%를 통제하거나 폐쇄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청정 에너지 경제 전환을 위한 조치로, 연방정부가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A의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제한으로 오는 2047년까지 13억 8000만 미터톤의 탄소 배출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솔린 자동차 3억 2800만 대의 연간 배출량 혹은 미국 전력 부문의 1년치 배출량을 방지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EPA는 탄소 배출량 제한 외 △독성 금속 배출 67%, 수은 배출 70% 감축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수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연간 2억9937만kg 이상 감소 △석탄재의 안전한 관리 등도 규정했다. EPA의 이번 규정은 2035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공약의 일부이다. 미국은 오는 2035년까지 발전부문에서 탈석탄을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