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월가의 큰손들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Strategy·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중을 크게 축소했다. 암호화폐 투자 심리 위축으로 사업성에 심각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투자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미국 주요 기관투자자의 스트래지티 지분 가치는 309억4000만 달러(약 46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363억2000만 달러(약 54조원) 대비 약 15%(53억8000만 달러·약 8조원) 줄어든 수치다. 블랙록과 캐피털 인터내셔널, 뱅가드 등이 각각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 넘게 매도했다. 또 FMR이 6억5000만 달러(약 9600억원), JP모건체이스가 5억 달러(약 7400억원) 각각 처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스트래티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액 평균 매수가격은 7만4400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폭락세를 보이며 한때 8만2000달러대까지 내려가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수단가와 차이가 8000달러에 불과했다. 스트래티지는 그동안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순자산 가치(mNAV)를 바탕으로 자본을 조달해 왔다. 그런데 최근 시장 가치가 NAV 대비 프리미엄 없이 거래되거나 오히려 할인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초 NAV 대비 2.5배에 달했던 프리미엄이 반토막 나면서 공매도 투자자의 표적이 됐다. S&P글로벌이 지난달 말 신용등급을 'B-(정크 등급)'로 평가해 앞으로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졌다. 사업 지속성에 우려도 나온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3분기 회계상 순이익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는 미실현 비트코인 보유분을 공정가치로 반영한 착시 효과다. S&P글로벌 등에 따르면 실제 상반기 현금흐름은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마이너스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24일 현재 스트래티지 주가는 179.04달러로 지난 7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나온다. JP모건은 MSCI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최대 28억 달러(약 4조12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수출입은행이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에 막대한 자금 투자를 예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광물·에너지 주도권 확보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유료기사코드] 존 요바노비치 미 수출입은행장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에 1000억 달러(약 147조5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바노비치 행장은 “이는 서방의 중국·러시아 공급 의존도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심 원자재 공급망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우리가 추진하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바노비치 행장에 따르면 첫 번째 투자 대상은 이집트, 파키스탄, 유럽이다. 여기에는 미국 원자재 그룹 하트리 파트너스가 이집트에 공급하는 40억 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와, 바릭 마이닝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에서 개발 중인 레코 딕(Reko Diq) 구리 광산에 대한 12억5000만 달러(약 1조8400억원)의 대출이 포함된다.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요바노비치 행장은 “웨스팅하우스 등 미국 기업들이 투자를 모색 중인 동남 유럽국가의 여러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에만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16억 달러(약 2조3600억원)를 지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요바노비치 행장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원을 요청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도 중요하다”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LNG 공급 계약이 곧 발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가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라데온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가격을 최소 10%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D램 공급 대란이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양새다. 이번 AMD의 가격 인상은 수 주 내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최근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에 라데온 GPU의 공급 가격을 최소 10% 이상 인상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AIB는 엔비디아, AMD 등에서 GPU를 공급받아 냉각 기술 등을 더해 그래픽카드를 만들어내는 업체들로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파워컬러 등이 대표적이다. AMD가 GPU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배경에는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있다. 실제로 D램을 제외한 다른 부품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PU에는 전용 D램 메모리인 'GDDR'이 탑재된다. 엔비디아의 경우 2023년 표준화된 최신 세대 GDDR7, AMD와 인텔은 이전세대 제품인 GDDR6를 탑재하고 있다. GDDR7은 GDDR6 대비 60% 이상 빠른 동작 속도와 3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AMD는 자사 라데온 GPU에 GDDR6를 적용한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뿐 아니라 일반 D램의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일반 범용 D램은 AI 추론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GDDR의 생산에서도 병목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GDDR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AMD가 GPU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던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수 주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라데온 RX 9000 시리즈의 경우 최근에서야 가격이 빠지며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DDR5 메모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GDDR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었다"며 "현재 타이밍이 지나가면 한동안 그래픽카드도 높은 가격에 구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약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탄탄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 회사의 핵심 협력사인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25일 7억 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트레이딩 대기업인 제인스트리트가 주선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설립한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 갈버나이즈, 후드리버 캐피털, 포인트72, 리브스에셋매니지먼트, XTX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엑스에너지는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공급망 및 상업 파이프라인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MR 144기에 해당하는 11GW(기가와트)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캄 가파리안 엑스에너지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투자는 엑스에너지가 에너지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있어 업계가 기대하는 역할을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SMR과 첨단 연료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젝트 및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로 주요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텍사스 멕시코만 연안 시드리프트에 있는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 SMR을 개발 중이다. 이는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0년대 후반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또 아마존과 협력해 미국 워싱턴주(州)에 SMR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워싱턴주 전력회사 에너스 노스웨스트의 기존 발전소 인근 3개 구역에 4기씩, 총 12기가 건설된다. 2030년 이전 건설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영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최근 첨단 핵연료 제조시설 건설도 시작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다음 달 초까지 자국 내 핵심 리튬 광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을 세웠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CATL은 장시성 이춘시에 있는 젠샤워 광산의 재가동을 위한 예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CATL은 공급업체와 파트너사에 장비, 화학물질, 인력 투입 준비를 요청했고 광산 원료를 공급받는 정유업체들에게도 재가동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의 규제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CATL은 현재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고 이춘시와 장시성 자원관리 부처의 공식 답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젠샤워 광산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운영하고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8월 CATL이 만료된 허가의 연장을 받지 못하면서 지난 9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CATL은 채굴권 사용료 납부 금액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는 재가동을 위한 핵심 절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 몇 주간 리튬 가격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10% 이상 상승하며 톤당 10만 위안(약 2100만원)을 돌파했다. 리창쥔 간펑리튬그룹 회장은 “수요가 30% 이상 늘어날 경우 내년 리튬 가격이 최대 20만 위안(약 42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리튬 산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공급 과잉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저장시스템 부문의 수요 전망이 개선되면서 시장의 낙관론이 점차 회복되는 분위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가 내년 상반기까지 차세대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를 확정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원팀'이 기술력과 대형 잠수함 건조 경험을 앞세워 수주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캐나다 방송사 'TVA 누벨(TVA Nouvelles)'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정부가 내년 6월 내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코리아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적격 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2파전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앞서 캐나다 공공서비스조달부는 한화오션과 TKMS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 당국은 2035년까지 신형 잠수함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두 기업에 직접 제출 방식의 입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PSP는 3000톤(t)급 차세대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사들인 2400톤(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캐나다의 노후 전력을 단기간에 보강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잠수함 12척 도입 비용은 총 240억 캐나다달러(약 25조1000억원)로 추정된다. 여기에 잠수함을 수용하고 정비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을 포함할 경우 1척당 100억 캐나다달러(약 10조5000억원)로 책정, 전체 사업비는 1440억 캐나다달러(약 150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 봄 추가 예산을 확보해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오션은 3600t급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장영실함'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I 3척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능과 배수량, 무장 탑재력에서 경쟁사 제안 모델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TKMS는 2800t급 '타입 212CD'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독일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한화오션은 네트워크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빠른 납기는 물론 신속한 MRO(유지·보수·정비), 현지 파트너십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2035년 이전 노후 잠수함 4척을 대체할 물량을 우선 인도해 캐나다 정부의 긴급 전력 공백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 기업 참여 비중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최근 캐나다 최대 건설사 PCL과 잠수함 관련 인프라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국의 MRO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17년 이상 잠수함 운용·유지보수 경험을 쌓은 밥콕 영국 밥콕과 협력, 잠수함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전해액 기업인 중국 톈츠차이랴오(天賜材料)가 북미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톈츠차이랴오는 북미 공장 완공을 통해 아시아, 북미,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전해액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톈츠차이랴오 텍사스 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북미 전해액 생산 공장의 기공식을 진행했다. 톈츠차이랴오는 이번 공장 건설에 2억 달러(약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착공은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며, 공사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톈츠차이랴오의 북미공장은 텍사스주 베이타운 인근 TGS 시더포트 산업단지 내 4030㎡ 넓이 부지에 위치한다. 이번 공장 건설 계획의 이름은 '프로젝트 라이언'으로 명명됐다. 공장 내에는 전해액 생산 시설과 함께 사무공간, 창고, 적재·하역 시설 등이 설치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전해액 20만 톤 규모다. 톈츠차이랴오가 북미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2023년 6월이다. 톈츠차이랴오는 북미와 모로코에 각각 전해액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약 2년여간 공장 건설은 지연돼왔다. 톈츠차이랴오의 공장 건설이 지연된 이유로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견제 등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배터리 기업 고션(Gotion)은 지역 주민과 공화당 정치인의 반대에 미시간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톈츠차이랴오는 미국 내 반대를 배터리 기업 아메리카 배터리 팩토리(American Battery Factory Inc, ABF)와 7년간의 파트너십을 맺고, 텍사스 법인 지분을 글로벌 기업 하니웰(Honeywell)에게 매각하는 방법으로 뚫어냈다. 톈츠차이랴오는 지난해 하니웰에 텍사스 법인 지분 49%를 1666만 달러(약 245억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업계는 톈츠차이랴오가 어렵사리 공장을 기공했지만 향후 환경 규제, 인거비, 규정 운수 여부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톈츠차이랴오의 북미 공장 건설은 중국 배터리 산업이 제품 수출에서 소재 수출로 나아가는 단계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글로벌 배터리 밸류 체인에 대한 중국 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미국 내 반감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 '테라파워'가 미국 캔자스주에 ‘나트륨(Natrium)’ 첨단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후보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데 소토(De Soto)’가 언급되고 있는데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지역이라 향후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캔자스주 상무부에 따르면,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건설 부지 선정과 관련해 데 소토 등 3개 이상의 지자체가 계획 논의에 참여 의사를 표명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데 소토는 서한을 통해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집약적 기업 유치 노력을 지속하는 만큼 발전 역량 다각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 규정 제정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데 소토는 여러 지자체 중 유력 후보지로 점쳐진다. 파나소닉 배터리 공장을 중심으로 한 '아스트라 엔터프라이즈 파크(Astra Enterprise Park)' 개발 계획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사업 연계성이 높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배터리 공장의 경우 올해 7월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관건이라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전에 대한 지역 사회의 부정적 여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릭 워커 데 소토 시장도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이번에 제출한 서한이 원전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고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라파워는 지난 9월 캔자스주 상무부, 지역 전력회사인 에버지(Evergy)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나트륨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본보 2025년 9월 24일 참고 테라파워, 美 켄자스주와 나트륨 원전 추진…대형 유틸리티 기업 에버지 가세>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나트륨 원자로는 피동형 안전(Passive Safety) 시스템을 채택해 안전성이 높으며, 냉각재로 물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열 전달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용후 핵연료와 폐기물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국방부가 8조원 규모의 '오르카(오르카(Orka)' 잠수함 사업 권고안을 완료했다. 폴란드 정부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승인 절차를 거쳐 사업을 확정한다. 폴란드가 신형 잠수함 사업의 최종 사업자 선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내가 의장을 맡고 있는 오르카 프로그램 태스크포스가 권고안 작성을 완료했다"며 "이 권고안은 각료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라며 폴란드 해군을 위한 현대식 잠수함 구매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렸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9월 말 오르카 사업을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고 국방차관, 군비청장, 군비정책부 관계자를 비롯해 국가재정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TF가 준비한 권고안을 바탕으로 폴란드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고 군사, 정치, 경제 측면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오르카 프로그램은 정부 간 협력 방식으로 시행된다. 권고안은 해당 사업의 필요성·방향·실행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공식 문서이다. 프로젝트 목표와 실행 전략, 타당성 분석, 단계별 실행 권고안 등이 담겨있다. 각료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확정된다. 폴란드 군비청(Agencja Uzbrojenia)도 같은날 엑스를 통해 잠수함 이미지와 함께 "우리는 (권고안 작성) 임무를 완수했다. (잠수함 사업)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 원 규모의 해군 현대화 사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웨덴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번 권고안 작성으로 빠르면 연내 우선협상대상 지정이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자회사 노부은행이 현지 중형은행과의 인수·합병 논의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다안 에디아나 레이 금융감독청(OJK) 청장은 24일 "노부은행과 MNC은행으로부터 합병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음을 통보받았다"면서 "각 은행이 기존 계획했던 성장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앞서 지난 2023년 합병 논의를 시작했다. 이는 당국이 상업은행에 최소 3조 루피아(약 2500억원) 이상의 핵심자본을 확보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두 은행은 애초 2023년 8월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논의가 장기화됐다. 그러다 한화생명이 노부은행을 인수하면서 두 은행 간 합병이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최초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금융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부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해 30세 이하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니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방카슈랑스 확대, 모바일 기반 금융 플랫폼 고도화, 현지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4년 기준 약 3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이익은 2023년 120억원에서 2024년 27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니 전역 11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주식을 매집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설립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21일 코어위브 주식 35만734주를 매수했다. 매수액은 약 2400만 달러(약 350억원) 규모다.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하락세를 거듭했다. 코어위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전망치를 50억5000만~51억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51억5000만~53억 5000만 달러에서 하향한 것이다.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50% 가깝게 급락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 약 7%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급등하는 코발트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5억 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코발트 입찰을 다시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이자 전략광물로 꼽히는 코발트 확보 경쟁이 글로벌 차원에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물류청(DLA)은 이달 말까지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코발트 입찰을 재발행할 예정이다. 낙찰은 내년 2월로 예상된다. DLA는 지난 8월 향후 5년간 최대 7500 톤의 합금 등급 코발트 공급을 요청하는 입찰을 처음 발행했으나 지난달 작업 명세서 관련 미해결 문제를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재입찰에는 캐나다 발레 SA,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 노르웨이 글렌코어 니켈베르크 등 주요 코발트 생산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업체는 5년에 걸쳐 공급 물량에 대해 고정 가격으로 제안하도록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발트 입찰을 재개한 것은 급등세로 돌아선 가격과 공급 불안정이 맞물린 결과다. 세계 코발트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공급이 급증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복잡한 수출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는 지난 10월 기존 수출 금지를 대체하기 위해 연간 8만7000 톤 규모의 코발트 쿼터제를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의 절반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 소비는 이미 항공우주 합금 등 기존 수요처를 앞질렀다. 쿼터제 시행 이후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발트 가격은 연초 대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닝닷컴은 "쿼터제 영향으로 코발트 가격이 2026~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주요 코발트 생산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인 중국 CMOC그룹의 루오양춘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요 파괴와 대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