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록히드마틴 F-35 기종의 엔진을 생산하는 항공기 엔진 제조사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가 노조 파업에 직면했다. F-35 엔진의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에도 악재가 예상된다. 8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 소속 프랫앤휘트니 코네티컷 공장 노조원들이 지난 6일 파업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3000명의 프랫앤휘트니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IAM은 성명을 통해 “프랫앤휘트니가 제안한 계약은 임금과 퇴직금 측면에서 적절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고용 안정에 대한 우려도 해소시키지 못했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비드 설리반 IAM 총괄도 “프랫앤휘트니가 군용 및 상업용 항공우주 분야의 강자가 된 것은 노조원 역할이 컸다”며 “우리는 공정한 계약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측인 프랫앤휘트니는 반대 성명을 통해 “사업 운영을 유지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비상 계획은 마련돼 있다”며 “노조와 협상을 재개할 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프랫앤휘트니의 노사 갈등이 악화하면서 록히드마틴 F-35의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에도 악영향이 전망된다. 프랫앤휘트니는 이미 록히드마틴의 다른 기종 엔진에 대한 납품 기한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 F-35 공동 사무국(JPO) 보고서에 따르면 프랫앤휘트니는 지난 2023년 록히드마틴 F135 엔진을 제때 납품하지 못했다. 납품 지연 기간은 지난 2022년 평균 1개월에서 지난 2023년 2개월로 늘어났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미국 광물 탐사 기업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가 세계 최대 미개발 리튬 매장지로 꼽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마노노 프로젝트' 인수에 나섰다. 코볼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자원 개발 기업 AVZ 미네랄로부터 마노노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VZ는 소유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코볼드는 마노노 프로젝트의 남부 광구인 '로슈 두레'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볼드는 해당 프로젝트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입해 리튬을 서방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마노노 프로젝트는 당초 AVZ가 주도했으나, 지난 2023년 민주콩고 정부가 개발 지연을 이유로 AVZ의 사업권을 박탈하면서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 이후 북부 광구는 중국 광산기업 쯔진 마이닝(Zijin Mining)에 넘어갔고, 로슈 두레는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었다. <본보 2025년 4월 25일 참고 게이츠·베이조스 투자 '코볼드 메탈스' 세계 최대 리튬 광산 인수 추진> 코볼드가 로슈 두레 개발권을 확보하면서 AVZ는 사업권 박탈에 따른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국 주도의 전략 광물 공급망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최근 마사드 불로스 미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선임 고문이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과 만나 두 나라 간 광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민주콩고는 지난 2월 자국 동부 지역에서 반군과의 분쟁이 격화되던 시기에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주요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독점 접근권을 제공했다. 마노노는 그중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마노노는 총 6억6900만 톤 규모 리튬 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로슈 두레 광구에는 4억 톤의 리튬 광석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지역의 리튬 산화물 함량은 1.65%에 달한다. 세계 최대 경암 리튬 광산으로 알려진 호주 그린부쉬와 맞먹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종 계약 체결과 개발 착수는 민주콩고 정부의 규제 승인과 관련 법적 분쟁 해결을 전제로 한다. 인수가 완료될 경우, 미국은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 개발권을 확보해 자원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된다. 코볼드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 배터리 핵심 광물 자원을 전 세계에서 탐사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23년에는 2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투자에는 빌 게이츠가 2015년 설립한 청정에너지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가 참여했다. BEV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후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블랙스카이(BlackSky)가 3세대(Gen-3) 위성 상용화에 큰 진전을 이뤘다. 블랙스카이는 "3세대 위성 시운전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유료기사코드] 블랙스카이는 이번 시운전에서 수집한 초고해상도 35㎝ 영상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샘플을 고객에 제공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브라이언 오툴 블랙스카이 CEO는 "3세대 위성 시운전을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완료했다"면서 "놀라운 수준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AI 분석을 결합해 방대한 이미지 분석 속도를 며칠에서 단 몇 분으로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블랙스카이는 선도적인 실시간 지리정보 제공업체다. 소규모(Smallsats)·저궤도(Low Earth Orbit) 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이를 통해 이미지 처리와 데이터 수집 등을 실시하고 AI로 분석해 지구 상에 벌어지는 변화를 파악한다. 주요 투자자로는 CIA 산하 벤처캐피탈 인큐텔(In-Q-Tel)이 투자한 팔란티어가 있다. 팔란티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을 포함해 5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전고체배터리 제조사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로드맵이 순항하고 있다. 일본 전자 부품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위한 세라믹 필름의 대량 제조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며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8일 스웨덴 경제매체 '에베르틱'(Evertiq)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최근 일본 무라타제작소(이하 무라타)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위한 세라믹 필름의 대량 제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퀀텀스케이프의 첨단 고체 전지 기술과 무라타가 애플리케이션에 세라믹 기반 전자 부품을 공급해 온 오랜 경험을 결합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용 세라믹 필름 대량 생산을 꾀한다. 무라타는 세라믹 기반 수동 전자 부품과 솔루션, 통신 모듈 및 전원 공급 모듈의 설계, 제조·판매 전문 기업이다. 시바 시바람(Siva Sivaram)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무라타는 고정밀 세라믹 제조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퀀텀스케이프의 독점 세라믹 분리막 양산을 추진하는데 탁월한 파트너"라며 "퀀텀스케이프의 코브라 분리막 생산 공정과 무라타의 검증된 역량과 글로벌 제조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라믹 분리막 생산 공장을 구축해 B-샘플 셀 대량 생산의 기반을 마련해 전고체 B샘플 'QSE-5 B' 생산에 성공했다.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상용 전고체 배터리 'QSE-5' B샘플 에너지 밀도는 844Wh/L며, 1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통상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A샘플은 시제품이며, B샘플은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 C샘플은 상용화에 가까운 배터리를 일컫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휴대폰용 SAW(표면탄성파) 필터 전문 생산업체 ‘와이솔’이 중국 톈진공장을 매각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톈진법인의 청산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중국 반도체 기업 스타샤인(Starshine)은 6일(현지시간) "와이솔 톈진공장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스타샤인은 “이번 인수로 생산 장비, 소프트웨어, 패키징 시스템, 운영·기술 팀까지 핵심 분야의 현지화를 완전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장 매각은 삼성전자의 톈진법인 청산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톈진에서 TV·휴대폰 공장을 운영해 온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탈(脫)중국을 본격화했다. 이어 2020년에는 중국 유일 TV 공장이었던 톈진 1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했다. 와이솔은 지난 2009년 첫 해외 생산 기지로 톈진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SAW 필터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납품해 왔으며, 글로벌 SAW 필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와이솔은 SAW 필터 외에 RF(무선주파수) 모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외에 비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있다. 와이솔은 대덕의 계열사 중 하나다. 대덕은 지난 1972년 PCB(인쇄회로기판) 제조·판매사로 설립됐으며 지난 2020년 PCB 사업 인적분할 후 지주사로 전환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적으로 저출산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출산 장려 정책과 관련된 코인 '베이비붐토큰(BabyBoomToken, 이하 BBT)'이 한국에서 앱 기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T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책 기반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냄과 동시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생존의 최대 위협으로 저출산 문제를 지목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BBT는 전용 모바일 앱 '베이비붐(BabyBoom)'을 통해 지역별 출산율 데이터를 분석하고, 출산율이 낮은 지역에 더 높은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앞서 BBT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Gate.io와 MEXC에 상장됐다.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0.04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BBT는 단기간에 0.46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1050%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0.16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또 블록체인 보안 감사 기업 Certik으로부터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를 완료해 기술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현재 BBT는 이용자 50만 명의 숏폼 플랫폼인 Sellon과 BABYBOOM, Clublink 등 다양한 실사용 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추가로 다양한 앱들과의 통합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BBT 재단 관계자는 "BBT는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넘어 AI 기술과 블록체인을 통해 글로벌 저출산 문제라는 실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가 경고한 인구 감소 위기와 트럼프의 암호 화폐 자유 가치 모두를 포괄함과 동시에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자동기어변속기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불렛프루프 프로퍼티 매니지먼트(Bulletproof Property Management)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방 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변경할 필요 없이 스티어링 입력에 따라 차량의 변속기를 자동으로 변속할 수 있는 차량 기어 선택 제어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올해 4조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차량(IFV) 246대를 도입한다. 지난해 입찰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경쟁에 참여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IFV 레드백 수출이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루마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육군을 위해 246대의 궤도식 보병 전투 차량(IFV)을 도입한다. 올해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구매 규모는 30억 유로(약 4조7000억원)이다. 구매 계약에는 훈련 시뮬레이터와 초기 물류 지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신형 IFV는 8년 이내 인도를 목표로 한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IFV 프로그램을 우선순위로 두고, 루마니아 육군의 역량 강화에 나선다. 루마니아는 신형 IFV를 인수함으로써 기술·지식 이전, 현지화된 생산, 미래 IFV 함대를 위한 국내 정비, 수리 및 점검(MRO) 기반 조성을 통해 자국 내 산업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국가 방위 산업의 발전과 국제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루마니아에게 필수적"이라며 "업계 선도기업과 협력함으로써 기술 이전, 신규 역량 개발, 국방 분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IFV 도입사업에는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한화에어로스의 '레드백'과 영국 BAE시스템즈 'CV90', 제너럴 다이내믹스 유럽 랜드 시스템(GDELS) 'ASCOD 2', 독일 라인메탈 'KF41 Lynx' 등이 경쟁한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루마니아 보병전투차량 298대 도입 입찰 초읽기...한화에어로 등 3파전>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5세대 궤도형 IFV다.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12.7㎜·7.62㎜ 기관총 등을 장착했다.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 방어체계 △내부에서 360도 외부 상황을 투시해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열상장비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 등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중량은 42t에 최고속도는 시속 65㎞로 한 번 주유로 520㎞ 주행할 수 있다. 최대 탑승 인원은 11명이다. 한화에어로의 레드백은 루마니아 내 생산거점을 활용해 양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어로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를 공급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공장 부지 선정을 마쳤고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K9 자주포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7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 운반차 36대 등을 공급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는 호주법인처럼 현지 생산공장을 구축해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화에어로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을 완공했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 수주만 확정된 상태에서 향후 호주군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수주까지 고려해 H-ACE 공장을 설계, 건설했다. H-ACE는 지난해부터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호주 버전인 AS9 헌츠맨(Huntsman)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레드백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에게 광업·광물 자원 협력에 대한 초안 협의 진행 권한을 부여했다. 이 계약은 미국 에너지부와 체결될 예정이며, 핵심 광물의 탐사·채굴·가공·공급망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주요 골자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뿐 아니라 △금 △은 △구리 △니켈 △텅스텐 △철광석 △희토류 △아연 △인산염 △보크사이트 등 전략 광물을 고루 갖춘 자원 부국이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사우디에 매장된 미개발 광물 자원 추정치는 지난 2016년 1조3000억 달러(약 1857조원)에서 지난해 1월 2조5000억 달러(약 3571조원)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미국은 사우디의 대규모 광물 매장량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활용할 기회로 보고 있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코라예프 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광물 분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양국은 전기차, 청정에너지, 첨단 기술 산업 필수 소재인 핵심 광물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투자 기회도 공유했다. <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美, 광물 '잭팟' 터진 사우디와 손잡는다> 사우디는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물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전환 산업을 겨냥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알코라예프 장관은 수입 원자재와 현지 금속을 혼합해 배터리를 제조하는 계획을 내놓는 등 구체적 실행 전략도 밝혔다. 광물 부문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1월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와 구리 분야 공동 투자에 대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으며, 칠레산 리튬 수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미국 실리콘밸리 AI 기업 'W&B(Weights & Biases)'를 인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코어위브는 7일 W&B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W&B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AI 기업이다. AI 모델을 만들거나 검증할 때 그 과정과 결과를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W&B의 솔루션은 오픈AI, 엔비디아, 코히어 등 글로벌 AI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기업과 80만명 이상의 AI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다. W&B의 AI 솔루션 '위브(Weave)'는 AI가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하도록 LLM 성능을 평가·검증하는 솔루션이다. '모델스(Models)'는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등록 과정과 미세조정, 학습 현황 점검 등을 수행하고 AI 모델의 성능 안정성과 보안 상태를 확인해 준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AI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이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내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한 환자가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의사소통에 이어 유튜브 영상 제작까지 성공하면서 뉴럴링크의 기술력도 빠른 속도로 고도화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미국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BCI 장치를 뇌에 이식한 브래드 스미스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제작한 영상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가 나를 다시 말할 수 있게 했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9분42초 분량으로, 스미스가 두뇌 칩에 연결된 맥북 프로로 직접 제작했다. 스미스는 맥북 프로에서 커서를 움직이는 방법을 시연했으며, 혀를 움직이고 턱을 당기는 방식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는 방식도 선보였다. 이번 영상은 뉴럴링크 기술로 편집된 첫 번째 영상일 뿐만 아니라 스미스가 직접 AI로 생성한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내레이션은 스미스가 말하는 능력을 잃기 전 녹음한 음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뉴럴링크의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스미스가 의사소통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미스가 지난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미스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지마비 환자다. 뉴럴링크의 칩 이식수술을 받은 3번째 사지마비 환자이며, ALS 환자로는 첫 사례다. 말하는 능력을 상실한 환자로도 첫 사례다. 스미스의 뇌에 이식된 칩은 동전 5개를 쌓은 정도의 크기이며 1000개 이상의 전극을 포함하고 있다. 이 칩은 신체 일부를 움직이려는 특정 뇌 신호를 해석해 화면의 커서 움직임으로 변환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채권 발행을 통해 약 1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네옴 등 국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현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IF는 12억50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이슬람 채권(수쿠크)을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수쿠크는 이자 소득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특정 사업에 투자해 이자 대신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채권이다. PIF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40억 달러(약 5조530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는 네옴 등 국가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다. PIF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첨단 산업 육성과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3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이자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