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석유 산업 현장은 물론 사업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아람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IT 전시회 '리프(LEAP) 2024'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 '메타브레인(METABRAN)'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1조 개의 매개변수 버전의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브레인은 양자컴퓨팅, 머신러닝 등 혁신 AI 기술을 총망라해 만든 LLM이다. 산업용으로 만들어진 생성형 AI는 메타브레인이 유일하다는 게 아람코의 설명이다. 아람코 설립 이래 90년 동안 수집된 7조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돼 분석·예측 능력이 뛰어나다. 아람코는 메타브레인이 조직 업무 방식을 변화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에 접목할시 △제품 가격 동향 △시장 역학 △지정학적 통찰력 △제품 수요 예측 △재고 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람코가 석유 산업에 메타브레인을 적용하면 시추 계획과 지질 데이터는 물론 시추 소요 시간과 비용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디지털·기술 전문 자회사 ‘아람코 디지털’을 출범하며 최첨단 신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적극 추진한다. 디지털 벤처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SAIL(Saudi Accelerated Innovation Lab)'도 설립했다. SAIL을 통해 미국 IB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아람코와 IBM은 오는 2026년 초부터 사이버 보안, 순환 경제, 소재 등의 분야에서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리프는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전시회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22년 첫 개최돼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지난해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는 CES와 MWC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세계로’라는 테마로 열리는 올해 리프에는 아람코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엔비디아 등 1800곳의 기업이 참여했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등 1000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고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사로 나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폐배터리 회수량이 증가하며 지난해 7조원을 넘겼다. 주요 광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까지 겹쳐 재활용 시장이 폭풍 성장할 전망이다. 9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과 중산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폐배터리 회수량은 2021년 23만6000톤(t)에서 이듬해 41만5000t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는 59만1000t에서 76만2000t으로 커지며 수요 대비 회수량 비중은 2022년 50%를 돌파했다. 2026년 수요는 231만2000t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동력배터리 회수 규모가 2022년 280억 위안(약 5조1600억원)에서 2023년 397억 위안(약 7조32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폐배터리가 늘고 원자재 공급난 우려가 깊어지며 재활용 사업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에너지신문은 2019년 동력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를 약 50억 위안(약 92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동력배터리 회수 기업 등록 수는 2022년 4만2000개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2023년 1분기에만 등록 기업이 1만2000곳 이상이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폐배터리 종합 활용(이하 전주기) 산업규범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 목록을 5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기업은 약 150개다. 이들은 주로 습식 야금 공정을 활용한다. 중국의 대표 재활용 기업으로는 CATL과 GEM, MAE, 간펑리튬, GHTECH 등이 있다. MAE는 리튬 배터리에서 모든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공정을 구현해 회수율 기준 업계 선두를 차지한다. 간펑리튬은 중국 최대 폐리튬 배터리 회수 체계를 만들었다. 향후 재활용 사업이 성장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진입 장벽은 높아질 전망이다. 펭치(冯屹) 중국 자동차데이터 유한공사(CATARC) 총경리는 "동력 배터리 시장 흐름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컨설팅 업계 관계자도 "공정 기술 수준을 높이고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S&P 500 기업의 내년 자사주 매입 규모가 1조 달러(약 1320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사업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S&P 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올해 9250억 달러(약 1222조원)로 13%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1800억 달러(약 1560조원)까지 1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기술 기업의 강력한 수익 성장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여건 완화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수익 성장이 지수 수준에서 주식 환매의 가장 중요한 동인인데 메가캡 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가인 코맥 코너스와 데이비드 코스틴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고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할 때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7% 상승한 벤치마크 S&P 500 지수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미국 금리 하락에 대한 베팅으로 인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부 주요 투자은행들은 지수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미국 기술 기업의 빠른 매출 성장이 향후 몇 년간 주주 수익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AI 투자에 자금을 조달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내년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올해 자사주 매입 기업이 연간 4% 증가해 지난해 14% 하락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베트남에 두 번째 연구개발(R&D) 거점을 짓는다. 베트남이 기업 친화적인 지원 정책과 풍부한 청년 인재풀을 앞세워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다낭시에 따르면 다낭시 대표단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본사에서 브지즈 아슈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등 경영진을 만났다. 퀄컴 측은 이 자리에서 다낭에 신규 R&D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낭 R&D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낭시 투자진흥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정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신규 연구 시설에서는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반도체를 위한 연구 활동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낭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시의 기업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 등 다양한 강점을 소개했다. 퀄컴의 우수 인력 양성을 돕기 위해 집적회로(IC) 설계 분야 교육 과정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낭은 하노이, 호치민 등과 함께 베트남 내 주요 산업 도시 중 한 곳이다. LG전자도 이 곳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다낭시는 오는 2025년까지 ICT 산업 규모를 약 23억4000만 달러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다낭시 GRDP(지역내총생산)의 15%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인적자원, 생활·근로환경을 구축하고 IT 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퀄컴은 베트남을 아시아 주요 연구 기지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하노이에도 R&D센터를 조성했다. 엔지니어 50여 명이 근무중이다. 5G 이동통신, 카메라, 모바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퀄컴 외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베트남에 진출해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 R&D센터를 개소했다. 2400명의 엔지니어가 소속돼 있으며 AI 기술 등을 연구한다. △LG전자(하노이, 다낭) △그랩(호치민) △도시바(하노이) △파나소닉(하노이) 등도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챗봇 루퍼스(Rufus)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마존은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들의 AI 쇼핑경험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루퍼스를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 도입,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루퍼스는 현재 베타버전으로 소수의 아마존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루퍼스는 지난달 1일 공개돼 베타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루퍼스는 아마존 내 제품 목록, 리뷰, 커뮤니티, 질의응답(Q&A)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챗봇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루퍼스에 기존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하듯 긴 문장으로 된 질문을 해 쇼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돌이 많은 산을 타고자 할 경우, 돌산에서 신기 위해 접지력이 좋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 종류를 알려달라는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정보는 이용자가 일일이 검색해 다수의 데이터를 확인해야만 했다. 아마존은 향후 루퍼스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결정하고 추가적인 기능 개선에 나선다. 그리고 수주 내 정식 서비스를 통해 미국 내 이용자들 전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루퍼스의 서비스 범위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확대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퍼스는 분명 아마존의 쇼핑 프로세스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특정 목적에 맞게 특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된 만큼 편향성, 환각에 덜 취약한 이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루마니아가 중국 IT기업 화웨이의 5G 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을 거부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국가 안보와 중국과의 관계를 두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 제공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2021년 6월 클라우스 요하니스(Klaus Iohannis) 대통령이 화웨이의 루마니아 5G 네트워크 개발 참여를 금지시킨 조치에 따라 제안을 거절했다. 실제로 루마니아 정부는 국가 이익에 관련된 정보통신 인프라 조치 및 5G 네트워크 구현 조건을 명시한 163/2021 법에 근거를 뒀다고 밝혔다. 해당 법은 통신 사업자가 5G 기술, 장비,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때 총리, 국가방위협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함을 명시하고 있다. 루마니아가 화웨이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여전히 보안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루마니아는 2004년 나토(NATO) 가입한 이후 미국과 안보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루마니아는 지난 2019년 미국 정부와 화웨이 금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2021년 4월 승인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정부의 결정에 화웨이는 물론 중국 정부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부쿠레슈티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국가나 기업을 배제하기 위해 비기술적 기준이나 차별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공정한 경쟁 원칙과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루마니아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 뿐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 지난해 중국기업인 레노버의 5G 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로 승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루마니아 정부의 결정이 국가 안보를 우선하면서도 국제 통신 분야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신중하게 대처하려는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부품 공장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개리스 토마스 홀텍 영국법인 임원은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SMR 건설을 위한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한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15년간 원전 개발과 관련 부품 공장 설립에 6억 파운드(약 1조2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함께 영국 SMR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주영한국대사관에서 현대건설, 홀텍, 영국 발포어비티 및 모트맥도날드 등은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SMR 사업 사업자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EDF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한다. 기술 설계 입찰 후 선정된 최종 SMR 기술에 대한 투자 결정이 2029년 내 완료되면 2030년 중 영국 최초의 SMR 건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10월 4일자 참고 :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후보 올라…뉴스케일파워 등과 경쟁> 홀텍은 2050년까지 총 5.1GW(기가와트) 규모 32대의 SMR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쇄 원전이 있는 웨일즈 북부 트로스피니드와 영국 헤이샴, 올드베리 등 세 곳을 잠재력 후보지로 고려 중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등 SMR은 물론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미국 인디애나주 상무장관이 대한민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마련된 포스코 부스를 찾았다. 포스코퓨처엠 임원과 만나 배터리 소재 사업 현황을 공유받았다. 인디애나주에 삼성SDI의 대규모 배터리 합작공장이 건설되는 만큼 파트너인 포스코퓨처엠과도 협력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인디애나주 경제개발공사(IEDC)에 따르면 로젠버그 장관은 전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를 찾아 포스코그룹의 부스를 방문했다. 박준영 포스코퓨처엠 상무보의 안내를 받아 부스를 관람하고 포스코그룹이진행하는 배터리 관련 사업을 살폈다. IEDC는 방문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디애나주의 오랜 파트너 중 하나인 포스코의 부스를 둘러보며 포스코가 이루고 있는 발전을 목격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회를 남겼다. 포스코는 2017년 인디애나주 남단 제퍼슨빌에 2090만 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해 연간 2만5000톤(t)의 생산능력을 갖춘 선재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포스코의 투자로 인디애나주는 미국 내 최대 철강 생산지의 명성을 굳건히 했다. 인디애나주 철강 생산량은 지난 2021년 2430만t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철강으로 맺어진 포스코와 인디애나주의 인연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배터리까지 아우를 전망이다. 인디애나주는 북미 전기차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두 개의 배터리 합작공장(총 연산 67GWh)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30GWh 이상)도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지프 카운티 뉴 칼라일에 들어선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주에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북미 제2의 리사이클링 파크를 짓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가 늘며 인디애나주도 후속 투자 유치에 나섰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는 지난 2022년 방한해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최윤호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삼성SDI 협력사들과도 회동해 투자를 주문했다. 로젠버그 장관 또한 인터배터리를 찾기 전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과 만나 협력을 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한 양·음극재 회사다. 지난해 삼성SDI와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3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공급한다. 삼성SDI의 핵심 파트너사인 만큼 미국에 동반 진출을 꾀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양극재 100만톤t, 음극재 37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생산량을 확대하며 북미도 눈여겨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2년 연산 3만t의 양극재 공장 투자를 결정한 후 이듬해 3만3000t을 추가하고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미국 핵융합 기술 스타트업 블루 레이저 퓨전(Blue Laser Fusion·BLF)에 투자했다. 블루 레이저 퓨전은 핵융합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카무라 슈지 서울반도체 기술고문이 설립한 블루 레이저 퓨전이 최근 소프트뱅크와 무역회사 이토추로부터 각각 수백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일본 민간 부문의 첫 전략적 투자다. 앞서 블루 레이저 퓨전은 지난해 7월 일본 최고 벤처 캐피털인 JAFCO 그룹과 SPARX 그룹이 참여한 첫 번째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총 2500만 달러(약 320억 원)를 모금했다. 이후 벤처 캐피털과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자금을 조달하며 총 3750만 달러(약 500억원)를 확보했다. 소프트뱅크와 이토추는 핵융합 기술을 청정 에너지 분야의 유망 옵션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토추는 핵융합을 통한 전력 생산 협력으로 의료, 통신, 재료가공 등의 분야에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블루 레이저 퓨전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블루 레이저 퓨전은 오는 2025년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후 2030년까지 상업용 핵융합로를 시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블루 레이저 퓨전은 지난 2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오사카 대학 외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4억 엔(약 36억원)을 들여 오사카 대학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하고 연말까지 초기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루 레이저 퓨전은 현재 연료에 강력한 레이저 빔을 쏘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레이저로 점화된 핵융합에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추출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진공 챔버에서 서로 마주보는 거울에 의해 레이저 빛이 반사돼 빛을 증폭시키는 방식이다. 블루 레이저 퓨전은 이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각오다. 핵융합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전 세계 43개 기업이 핵융합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총 62억 달러(약 8조236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1년 전보다 14억 달러(약 1조86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각국 정부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4월 핵융합 에너지에 관한 첫 번째 국가 전략을 발표했는데 오는 2050년경 기술을 상용화하고 스타트업 및 기타 분야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도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핵융합에 관한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는 관련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공공·민간 연구를 촉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블루 레이저 퓨전은 지난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서울반도체 기술고문인 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2022년 설립한 핵융합 에너지 기업이다. 전력망용 에너지 생성을 위한 레이저 융합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 건수는 200건이 넘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Alibaba)의 연구팀이 이미지를 비디오로 변환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아토모비디오(AtomoVideo)를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연구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를 통해 '아토모비디오: 고화질 이미지 투 비디오 생성(AtomoVideo: High Fidelity Image-to-Video Gen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아모토비디오는 이미지를 부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속된 이미지 생성해 영상을 만드는 생성형 AI 프레임워크다. 프레임워크는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일종의 뼈대로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위한 일종의 도구라 할 수 있다. 알리바바 연구진은 아토모비디오와 기존 이미지 투 비디오 모델을 비교한 영상도 업로드했다. 아토모비디오와 비교된 모델은 런웨이의 젠2(Gen-2), 피카 1.0이다. 알리바바 연구진은 각 모델에 같은 이미지를 부여하고 각각 어떤 영상을 구현하는지를 비교했다. 아토모비디오는 기존 젠2나 피카 1.0에 비해서 상세한 표현 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단순한 화면을 구현하는 만큼 움직임이나 피사체의 동작에 있어서는 더욱 현실적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연구진은 향후에는 입력된 이미지에 대한 높은 충실도를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모션 전환을 지원하도록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중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 AI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한 기술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제재 등으로 기술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중국에서는 오픈AI의 소라 공개 이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360보안테크놀로지(三六零安全科技, 이하 치후360)의 창립자인 저우훙이(周鸿祎) 치후360 창립자 겸 회장은 "중국의 LLM개발 수준은 챗GPT 기반이 된 GPT-3.5에 근접한다. GPT-4와는 여전히 1년 반의 격차가 있다"며 "오픈AI는 GPT-5 등 비밀 무기를 들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 미국과 중국 간의 AI 격차는 여전히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차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중국 조선소에 27만㎥급 초대형 큐맥스(Q-Max) LNG 운반선을 추가 발주할 전망이다. 카타르는 2차 LNG 프로젝트에서 큐맥스 LNG 운반선을 일곱 척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세 척 더 추가 주문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에 27만1000㎥의 큐맥스급 LNG 운반선 10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신조선 인도 예상은 2029년 이후다. 필립 베르테로티에르(Philippe Berterotiere) 가즈트랜스포트&테크니가즈(GTT) 최고경영자(CEO)는 "카타르에너지가 약 18척의 큐맥스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타르에너지의 발주 계획은 GTT에 화물창을 의뢰하면서 알려졌다. 카타르발(發) 발주 LNG 운반선에는 GTT의 멤브레인(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화된 형태) 화물창을 장착하고 있다. <본보 2024년 3월 2일 참고 삼성중공업, 카타르 LNG선 15척에 GTT 화물창 장착> 업계에 따르면 수주처는 1차 계획에서 큐맥스 초대형 LNG 운반선 8척을 수주한 후동중화조선일 가능성이 높다. 당초 카타르에너지는 큐맥스 초대형 LNG 운반선 15척 주문을 계획해왔다. 1차 LNG 프로젝트에서 후동중화에 8척을 발주한 뒤 2차 건조 협상 중이다. <본보 2024년 2월 15일 참고 카타르, 한국 '난색' 표한 Q-Max급 LNG선 일감 중국에 넘긴다> 18척으로 늘어날 경우, 2차 LNG 프로젝트에서 총 10척을 수주하게 되는 셈이다. 카타르에너지는 큐맥스 초대형 LNG 운반선 일감을 맡기기 위해 척당 3억 달러(약 4000억원) 이상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너지는 2차 LNG 프로젝트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에 총 44척을 주문했다. HD현대중공업은 17척, 삼성중공업이 15척 수주했고, 한화오션은 공식 계약 전이지만 12척을 수주한다. <본보 2024년 2월 13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도 카타르 2차 물량 확보...12척 수주 확실시>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증산에 따라 LNG 운반선 150척 이상이 필요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동영상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거래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전체 소셜네트워크 동영상 생태계에서 개발 중인 AI모델로 단일 적용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톰 앨리슨(Tom Alison) 페이스북 대표는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기술 컨퍼런스에서 "전체 동영상 생태계에 힘을 실어줄 거대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톰 앨리슨 대표는 "해당 AI모델은 2026년까지 진행될 메타의 기술 로드맵 중 일부"라며 "숏폼 서비스인 릴스와 긴 동영상 모두를 지원하는 AI 추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모든 동영상 생태계를 지원하는 거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현재까지 각 동영상 서비스마다 별도의 모델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메타는 단일 모델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든 동영상 서비스 생태계를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서 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톰 앨리슨 대표는 "새로운 모델 개발 작업이 제대로 수행된다면 동영상 추천 서비스의 관련성, 응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 앨리슨 대표는 이와 함께 메타의 AI 전환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메타 경영진은 지난해 대형언어모델(LLM) 열풍 속 대규모 AI 모델이 채팅 등 모든 종류의 매우 일반적인 유형의 활동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메타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거대 AI 모델 구축을 결정했다. 이에 1단계로 기존에 운영되던 추천 시스템 하드웨어를 기존 컴퓨터 칩에서 그래픽 처리장치(GPU)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메타는 엔비디아와 수십억 달러 규모에 G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메타의 AI 전환 작업은 3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기술 검증, 제품 적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타는 향후 디지털 비서와 같은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채팅에도 AI 모델을 적용한다. 해당 모델은 예를 들어 이용자가 피드를 통해 특정 요리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했다면 AI모델에 해당 요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달라는 식으로 질문하면 이에 대한 답변을 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톰 앨리슨 대표는 "해당 서비스 제공을 위한 GPU도 대량으로 비축해놓았다"고 전하며 "우리는 일종의 멀티플레이어 같은 소비자 환경에 생성형AI를 적용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 로봇틱스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새로운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에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기존 아틀라스가 유압식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해 더욱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로운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영상도 업로드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누워있던 아틀라스의 다리가 접히면서 일어나고 걸어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새로운 아틀라스의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엑스에 업로드된 영상은 4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도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 눈이 커진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영화 '링' 속 귀신의 아크로바틱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일론 머스크의 게시글에 엑스 이용자들은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도 이족보행 로봇인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등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자동차 300만대가 '비상 자동 제동장치(AEBS)' 결함으로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는다. 앞서 연료펌프와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한 혼다는 이번 조사로 또 한 번 리콜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NHTSA는 300만대의 혼다 자동차에서 AEBS가 갑자기 작동하는 문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한다. 지난 2022년에는 2017~2019년형 혼다 CR-V와 2018~2019년형 혼다 어코드 차량만 AEBS 결함을 조사했지만, 추가로 불만사항과 피해 사고가 접수되면서 조사 범위를 2020년~2022년형 혼다 CR-V, 어코드로 넓혔다. 2022년 2월부터 시작된 검사 후 AEBS 결함으로 접수된 소비자 불만은 2876건, 부상 사건 93건, 충돌 사고 47건이다. 혼다의 AEBS는 레이더와 카메라를 사용해 피할 수 없는 사고 시 강력한 제동 압력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작동하기 전에 먼저 운전자에게 시각 및 청각 경고를 제공하는데 사고 차량은 경고없이 AEBS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NHTSA는 "혼다의 인기 어코드 세단과 CR-V 크로스오버 SUV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