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이하 FAA)이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737 맥스(Max)와 중장거리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결함을 추가로 발견했다. B737 맥스의 비행 중 동체 비상문이 뜯겨나가는 사고로 안전 논란에 휩싸인지 한 달 만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FAA는 보잉의 737 맥스의 엔진 방빙 시스템(Engine Anti-Ice System) 등에서 결함을 발견했다. 항공기 기체표면에서 비행 중 착빙하기 쉬운 부분에는 엔진 방빙 시스템이 장착된다. 엔진 카울(cowl)과 날개의 전연은 엔진으로부터의 추출된 블리드 에어로 따뜻하게 하고, 윈드 실드나 피토관 등은 전기로 가열해준다. B787은 모두 전기를 사용한다. FAA는 새로 공개된 맥스 문제로 인해 항공기 엔진이 작동을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 문제로 인해 결빙 조건에서의 작동으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 두 엔진 모두의 추력이 손실될 수 잃을 수 있어 장치 개선과 조종사 머리 위 패널의 배선 교체를 요구했다. FAA의 지적에 보잉은 성명을 내고 "FAA가 지적한 결함은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분석을 기반으로 한 즉각적인 비행 안전 문제가 아니다"라며 "항공기 안전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는 체계적으로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의 결빙 문제도 발견했다. FAA는 항공기 씰이 손상되면 엔진 흡입구에 열 손상을 일으켜 비행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씰이란 유체(액체 혹은 가스)의 흐름을 막거나 제한하는 목적을 가진 장치이다. 유압시스템에서 내부 및 외부의 누유를 막고, 시스템의 압력 손실을 막기 위해서 사용된다. 제시카 코왈(Jessica Kowal) 보잉 대변인은 "787 드림라이너의 결함은 현재 운행 중인 1000대가 넘는 드림라이너 중 24대 미만에서 발견됐다"며 "추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787 드림라이너 엔진 부품을 재설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AA의 결함 발견에도 안전 규제 당국은 현재 두 기종의 비행을 계속 허용하고 있다. 두 가지 문제 모두 긴급 절차가 아닌 감항성 지침을 개발하기 위한 FAA의 표준 절차를 거치고 있어서다. 이는 기관과 비행기 제조업체가 해당 문제로 즉시 비행을 중단해야 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잉 737 맥스는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었다. 올 초에는 B737 맥스9 항공기 동체 비상문이 뜨기는 사고가 발생하더니 동일 기종에서 또 다른 비상문 볼트가 헐거워지는 등 설치 상 결함을 발견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 2018년, 2019년에 연달아 추락해 총 3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FAA는 B737 맥스의 연쇄 추락 사고 후 운항과 생산을 전면 중단시키고, B787 드림라이너도 기준 미달 부품 사용을 지적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스파이 도구로 활용될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항만 크레인 등 항만 시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항만의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5년간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선박이나 항만, 시설 등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을 경우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미국은 자국 항만에 200개가 넘는 중국제 크레인이 있으며,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권한에는 사이버 위협이라고 인지했거나 의심하는 선박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시설이 항만의 안전과 보안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미흡한 사이버 여건을 시정하도록 요구하며, 사이버 체계와 네트워크를 포함한 선박과 해안 시설을 점검·수색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고위당국자는 구체적인 사이버 취약점으로 중국에서 제조한 STS 크레인(Ship to Shore Crane)을 지목했다. 크레인은 화물을 선박에 싣거나 부둣가에 내릴 때 사용하는 하역 장비다. 고위당국자는 "이같은 크레인은 설계상 원격으로 제어·서비스·프로그램할 수 있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중국제 크레인은 남용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브리핑에서 "소위 '중국이 항만 크레인 데이터를 원거리 통제한다'는 것은 완전히 황당무계한 말"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가 역량을 남용하고 이치를 벗어나 중국 제품과 기업을 탄압하며 경제·무역 문제를 도구화·무기화하면 글로벌 산업망·공급망 안보 리스크를 높여 결국에는 스스로를 해칠 뿐"이라고 꼬집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국가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가 지난해 12월 22일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网络游戏管理办法)' 초안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규제안을 두고 중국 정부의 의도를 살펴봐야한다는 의견이 내놓으며 해외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톈진무역관의 '中 정부, 강화된 온라인 게임 관리 규제안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서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은 기존 발표됐던 관리 정책보다 규제가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강력한 게임 비즈니스 모델(BM) 규제 내용이 담겼다. 초안이 그대로 시행됐다면 중국에서 출시되는 게임에서는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연속 충전 등 유도 보상을 설정할 수 없게된다. 또한 투기, 경매 등의 형태로 아이템을 고가에 판매하면 안될 뿐 아니라 이용자들도 충전 한도를 설정해 과금을 하게 된다. 이런 강력한 규제에 중국은 물론 해외 게임사들의 주식도 급락하는 상황을 만들어졌다. 초안 발표 직후 중국 대표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하루만에 각각 12%, 24%가 하락했다. 한국 게임사들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의 규제안을 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콘텐츠를 강화하라'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트라와 인터뷰한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수익모델에 치중했던 게임 업계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며 "규제안 자체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해외 게임사들도 중국 당국의 규제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현재 온라인 게임 관리 방법의 최종안을 준비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온라인 게임 관리 규정 최종안은 업계 의견이 반영돼 초안보다는 완화된 규정을 담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이 차세대 수소 트램(HyTraGen)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수소 연료 전지 구동 열차가 아닌 오로지 수소로 동력을 받아 달린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800만 유로(약 115억원) 규모의 수소 트램 프로젝트 연구에 나선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연구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 진행된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독일 호르만(Hörmann) 차량 엔지니어링 △트램 시제품 제조사 하이터블릭(HeiterBlick) △플렉시바 자동화·로보틱(Flexiva Automation & Robotik GmbH) △켐니츠 공과대학교 △괴를리츠 트램·버스 운송회사(Görlitzer Verkehrsbetriebe GmbH) 등이다. 이들은 전기가 필요없는 유럽 최초의 수소 구동 트램을 개발, 건설을 목표로 한다. 시제품은 하이터블릭이 오는 2026년에 말까지 라이프치이에서 제작한다. 이후 괴를리처 교통공사(GVB)와 협력해 테스트할 예정이다. 수소 트램 프로젝트는 독일 국가 혁신 프로그램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 2단계(NIP II)의 일환으로 독일연방교통부와 디지털 인프라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볼크마르 포겔(Volkmar Vogel) 호르만 수석 부사장은 "수소 드라이브는 향후 신차 개발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며 "지멘스나 알스톰과 같은 기업들은 이미 수소전기열차를 상업운전 하고 있고, 수소 구동 버스와 차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트램은 기존 트램에 대한 대안으로 신규 노선 설치나 유지 관리를 위한 높은 인프라 비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 정부가 중국 국경과 접하는 연해주 지역 검문소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시스템 보강·확장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3일 코트라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물류업체 및 트럭 운전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연해주 내 중국 접경 검문소 2곳 재건 가속화를 약속했다. 해당 검문소는 크라스키노와 포그라니치니 검문소가 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말까지 해당 검문소의 재건이 완료될 것이며 가능한 경우 프로세스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서방 제재로 유럽 등을 통한 주요 수출·입이 막히자 연해주 등 극동 지역을 대체 물류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또 새로운 시장으로 동아시아 지역 등을 개척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물류 접점을 늘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이 확대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러 교역액은 240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양국 교역이 2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글로벌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민간 부문의 활발한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기업 KKR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헨리 H. 맥베이는 최근 ‘길 위에서 본 생각(Thoughts from the road)’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향후 5~7년 동안 전 세계 점진적 성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민간 부문으로의 연간 40억~50억 달러(약 5조3200억~6조65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이전이 성장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베이는 인도가 이 같은 성장을 위해 농업 부문 규모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더 깨끗하고 우수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고급 소비자와 저가 소비자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자본시장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가치가 안정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자본 유입도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축 프로그램도 주식시장에 깊이와 폭을 더하고 있다. KKR은 인도 인프라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목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총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집행됐는데, 이 중 30억 달러(약 4조원)가 인프라 분야에 투입됐다. 인프라 투자에는 인도 탈탄소화 플랫폼인 세렌티카 리뉴어블스(Serentica Renewables)에 대한 투자와 LEAP 인도(LEAP India) 지분 인수가 포함됐다. 또한 KKR이 지원하는 인프라 투자신탁(InvIT)을 통한 9000억 루피(약 1조5000억원) 규모의 12개 도로 프로젝트 인수 등도 해당된다. KKR 인도 인프라팀 파트너인 하딕 샤는 인도 인프라 시장의 깊이를 강조하며, 이는 민간 부문의 활발한 참여와 정부의 국가 수익화 계획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하딕 샤는 “인프라 부문의 성숙도와 인프라 투자신탁 및 사모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의 활발한 생태계는 인도를 아시아에서 인프라 투자의 주요 시장으로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블루에이프런(Blue Apron), 투헬로프레시(2HelloFresh), 선바스켓(Sun Basket) 등의 업체가 미국 밀키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에 힘입어 밀키트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 업체가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아드로이트 마켓 리서치(Adroit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 밀키트 시장 규모는 644억달러(약 85조73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6년간 연평균 15%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예상이다. 1인 가구·맞벌이 가구 증가, 코로나19 판데믹을 계기로 확산된 재택근무 제도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의 필요, 취향 등에 따라 원하는 메뉴를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코트라는 현지 밀키트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블루에이프런, 투헬로프레시, 선바스켓 등을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블루에이프런은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고품질 재료로 구성된 밀키트와 함께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80종에 달하는 조리, 반조리 밀키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밀키트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은 물론 레시피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주방도구 등도 판매하고 있다. 투헬로프레시는 채식주의자, 2인 가구 등에 특화된 밀키트 메뉴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투헬로프레시 소비자들은 매주 100개 이상의 밀키트 가운데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서 맛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미국, 이탈리아, 한국, 멕시코, 인도,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채식 요리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다. 선바스켓은 미국 농무부 인증을 획득한 유기농 업체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농산물 등을 활용한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 재료 가운데 유기농 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9% 이상이다. 일명 '구석기 식단'으로 불리는 팔레오 식단을 비롯해 채식, 케토식(고지방 저탄수화물) 등 다양한 니즈를 겨냥한 여러 밀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문현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은 "1·2인 가구의 증가, 재택근무의 보편화,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 여기는 사회적 변화에 힘입어 밀키트 수요 및 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급변하는 사회적 유행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밀키트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태양광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 선그로우는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업체가 됐으며 진코솔라를 비롯해 중국 모듈 업체들은 글로벌 출하량 순위에서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중국의 공세 속에 유럽과 미국, 한국 업체들은 입지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오프위크(OFweek)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선그로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6~89% 증가해 710~760억 위안(약 13조1300~14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91억5000~101억5000만 위안(1조7000~1조8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200% 뛸 전망이다. 선그로우는 150개가 넘는 국가에 태양광 인버터를 수출하며 세계 최대 인버터 공급사로 거듭났다. 작년 6월 기준 누적 설치 용량은 405GW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의 활약은 인버터 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듈 출하량 기준 진코솔라와 트리나 솔라, 론지, JA솔라, 통웨이 솔라, 캐네디안 솔라, 친트 솔라, 라이젠 에너지, 이이 뉴 에너지 등 중국 업체들이 상위 9위권에 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의 80%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216.88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신규 설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8.12%나 증가한 규모다. 중국 내 태양광 수요가 급격히 늘며 현지 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을 넘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코솔라와 JA솔라, 트리나솔라, 론지, 캐네디안 솔라는 미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GCL테크놀로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외 폴리실리콘 생산시설 건립을 준비 중이다. 중국이 세계 태양광 시장을 장악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다. 스위스 태양광 패널 제조사 마이어 버거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이베르크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잉콧 생산 업체 노르웨지안크리스탈즈는 작년 8월 파산을 신청했다.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를 만드는 노르웨이 노르선은 작년 9월 연말까지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해고도 비일비재하다. 이스라엘 태양광 회사 솔라엣지는 인력의 약 16%인 약 900명을 해고한다. 미국 선런은 작년 11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전체 직원의 9%를 자르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에도 중국의 확장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작년 3분기 국내 태양광 수요 축소로 충북 음성 공장 가동을 멈췄었다. 이어 11월 이사회에서 음성 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충북 진천 공장으로 통합하겠다고 결정했다. 음성·진천 공장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LG전자는 2022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접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에서 커뮤니티 공동구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주목을 받는다. 2일 코트라 중국 충칭무역관의 '엔데믹에도 변함없는 중국의 공동구매 열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커뮤니티 공동구매 거래 규모는 3228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53.7% 증가했다. 커뮤니티 가입자 규모는 2017년 2억1200만명에서 2023년 8억4500만명으로 증가했다. 커뮤니티 공동구매는 같은 생활 커뮤니티 내 거주자끼리의 온오프라인 그룹 소비 행위로, 중국 내에서 비교적 새롭게 등장해 매우 빠른 확대 속도를 보이는 소매 유통 모델이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커뮤니티 공동구매는 일반 전자상거래와 비교해 3선 도시 이하의 소비자 비중이 높고 30~49세 기혼 여성이 주요 소비층이다. 1인당 소비액은 2018년 25.37위안에서 2023년 476.11위안으로 확대됐다. 주요 소비품은 신선식품과 일용품이다. 커뮤니티 공동구매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경우 낮은 고객 유입 비용, 높은 재구매율, 저렴한 인력투입, 낮은 물류비용 등이 큰 이점이며 소비자의 경우 간단한 구매 방식으로 더욱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메이퇀·핀둬둬·알리바바 등 중국 3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핀둬둬는 기존 전자상거래 업무에 기반해 커뮤니티 공동구매를 전면적으로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별도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커뮤니티 공동구매 플랫폼 발전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정부가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인 광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50억 달러(약 6조67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확보하고 광산 개발에 나선다. 구리와 은 등 페루의 주요 자원과 함께 리튬을 비롯해 전략 광물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엘페루아노(El Peruano) 등 페루 매체에 따르면 로물루 무치 마마니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광산 투자자 3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광산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광업 육성 의지로 페루 최대 구리 광산 안타미나의 사례를 들었다. 페루 환경청은 안타미나 구리광산의 환경영향연구수정안(MEIA)을 승인했다. 이로써 20억 달러(약 2조6700억원)를 투입한 광산 확장에 탄력이 붙었다. 운영 기간도 2028년에서 2036년까지로 연장된다. 2500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마마니 장관은 광업을 경제 발전의 '엔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광업 개발은 페루의 지역 간 개발 격차 해소와 빈곤 감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루는 구리와 금, 은 등 매장량이 풍부한 기존 광물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맞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전략 광물 투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풀며 정부와 민간 부문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마마니 장관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광업 투자를 활성화 해 (광업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미국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매장량 중 페루 비중은 10%다. △금 4.8% △은 19.6% △아연 9.1%, △납 7.2% △주석 2.3%가 페루에 매장돼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은 티티카카 호수 유역 근처에 소량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업은 페루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7.4%를 차지했다. 국가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이 앞으로 10년간 부(富)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국가로 꼽혔다. 전략적 입지, 낮은 인건비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스위스 투자 이민 컨설턴트 핸리앤드파트너스와 글로벌 자산정보회사 뉴월드웰스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베트남 자산 성장률은 1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핸리앤드파트너스와 뉴월드웰스는 "베트남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백만장자수 모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베트남 백만장자 수는 1만9400명으로 집계되며, 억만장자는 5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GDP는 2022년 기준 4100달러로 2012년 2200달러와 비교해 10년새 두 배 성장했다.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의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로 인식된다. 또 중국과 육로로 국경을 공유하고 있고, 주요 해양무역로와도 가까워 전략적 입지로 평가된다. 이밖에 낮은 인건비와 잘 짜인 수출 지원 인프라도 매력적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의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3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국무원(国务院)이 국유기업들에 인공지능(AI) 시장 육성을 주목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통한 스마트 경제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国有资产监督管理委员会, 이하 '국자위')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중앙기업 인공지능 특별 추진회'를 개최했다. 국자위는 이 날 회의에서 중앙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육성'을 목표로 삼길 주문했다. 중앙기업은 중국 중앙정부가 관리·감독하는 초대형 국유기업을 뜻한다. 국자위의 이런 주문은 중앙기업의 투자를 더욱 확대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3년 중앙기업의 전략 신흥산업 분야에 2조1800억위안(약 403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32.1% 증가한 수치다. 국자위가 AI가 스마트 경제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스마트 경제 전환은 중국 정부의 경제 체질 강화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중국 정부는 현재 전통산업,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한 경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제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 제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8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28일(현지시간) '전통 제조업의 전환과 고도화를 위한 지도 의견(关于加快传统制造业转型升级的指导意见)'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2027년까지 △첨단 기술 △스마트 △친환경 △융합이라는 4개 주요 과제를 설정하고 제조업을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경제, 산업 체질을 강화해 4%대로 떨어져 버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중국 경제, 산업 구조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인 칠레가 작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구체화했다. 국유화 기조를 유지하되 민간 개방 비중을 늘려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칠레 정부에 따르면 리튬·염원 전략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에 있는 71개의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 사업 모델과 향후 사업권 입찰 계획 등을 발표했다. 국영과 민간 기업이 각각 7곳과 26곳을 개발하고, 나머지 38곳은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국가 주도 프로젝트는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칠레광물공사(ENAMI)이 주축이 돼 진행한다.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아타카마 소금 사막과 마리쿤가(Maricunga) 염호는 코델코가 맡는다. △그란데 △인피엘레 △라 이슬라 △아길라르 등 5개 프로젝트는 ENAMI가 주도한다. 당국과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체결한 일부 국내외 민간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기업에 할당된 26개 프로젝트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사업권 입찰을 진행한다. 26개 염호 규모는 전체 리튬 매장지의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기업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한양행 기술수출 파트너사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이하 프로세사)가 항암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내달 미국 콘퍼런스에 참가해 항암 파이프라인 기술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및 약물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프로세사가 지난 1월 나스닥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액면병합을 진행한 데 이어 이듬달 자금 조달에 나서는 등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미국 로펌 쿨리(Cooley)에 따르면 프로세사가 내달 3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메드인베스트 바이오텍 앤 파마 인베스터 콘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메드인베스트 바이오텍 앤 파마 인베스터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사와 바이오기업, 유통업체 관계자가 참가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조지 엔지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찾는다. 프로세사의 사업 전략과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투자·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만나 1:1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프로세사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인 항암제를 개량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