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사별 ‘맞춤형 사령관’을 전진 배치하며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3대 통신사 버라이즌 대형 수주에 이어 AT&T와 T‑모바일 전담 인력 채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타깃팅’ 전략을 한층 강화, 북미 5G 장비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6일 글로벌 채용 플랫폼 워크데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SEA)은 최근 AT&T와 T‑모바일을 전담하는 신사업 개발 디렉터(New Business Development Director)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두 직무 모두 무선 네트워크 매출 총괄 △매크로 셀·인·아웃도어 스몰셀·코어·서비스 등 풀라인업 영업 △네트워크 임원(DIR/VP급) 밀착 협업이 핵심 과제다. 지원 요건은 최소 15년 이상 네트워크 영업 경력에 최근 5년간 해당 통신사 영업 경험이 필수다. SEA 측은 “오픈 가상화기지국(vRAN)·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 맞춤형 5G 전략을 이끌 ‘최고 인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연봉은 27만7000~28만9000달러(약 3억8000만~4억원)이다. 이번 ‘1사 1사령관’ 체제는 노키아·에릭슨 양강을 흔들 ‘삼파전’ 구도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5G 매크로 셀 △실내외 스몰셀 △단독·비단독규격(SA·NSA) 코어 엔드투엔드 서비스 등 풀라인업을 보유, 현지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 장비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이번 인재 영입이 마무리되면 삼성은 버라이즌와 AT&T, T‑모바일을 아우르는 '3대 이통사 전담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별 조달·망 구조 차이를 고려한 초밀착 영업으로 수주 성공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며 “특히 오픈 vRAN과 AI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이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지도·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네이버 지도'가 한국 모바일 지도앱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지도의 성장 배경에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2021년부터 2025년 4월까지 한국 지도·내비게이션앱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 통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네이버지도가 2위인 티맵과 3배이상의 큰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2021년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네이버지도의 DAU는 2021년보다 현재 3배 가량 증가했다. 네이버지도의 성장세에는 '실제 이용자 경험 개선'에 집중,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지도는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이용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미국 이용자 리뷰에서 "한국어를 몰라도 원하는 곳으로 안내해주는 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내비게이션과 지도 기능 통합과 방문자 리뷰·식당 예약·스마트 주문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이용자에게 한 앱에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성장세의 원동력이 됐다. 센서타워는 "네이버지도에는 맛집 탐방 등 라이프스타일과 지도를 연동해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았다"며 "네이버지도가 단순히 길찾기 기능을 넘어 실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의 청정 전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 태양광 회사 '아이비보그트(ib vogt)'가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서다. 내년부터 가동해 삼성SDI 말레이시아 사업장에 생산 전력을 공급한다. 6일 아이비보그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케다주 숭아이 페타니(Sungai Petani)에 29.99㎿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형 녹색전력 프로그램(Corporate Green Power Programme, 이하 CGPP)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GPP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현지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아이비보그트는 지난 2023년 CGPP에 따라 삼성SDI 말레이시아법인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최근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양면 태양광 모듈을 활용해 발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내년 완공되면 삼성SDI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연간 약 5만5380톤(t)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청정 전력을 활용해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한발 다가선다. 삼성SDI는 지난 2022년 10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 캠페인)에 가입했다.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정우창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100% 재생에너지 전환 약속을 이행하고자 여러 파트너들과 청정 에너지를 적극 조달하려고 하고 있다'며 "CGPP 참여는 이러한 노력의 중대한 이정표이며 아시아 지역 내 태양광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국영 통신사 '비엣텔'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베트남이 동남아 디지털 전환의 거점을 향한 '승부수'를 띄우며 인공지능(AI)·5G·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5일 비엣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치민시 꾸찌군 떤푸쭝 산업단지(Tan Phu Trung Industrial Park) 내 약 4헥타르 부지에 '비엣텔 첨단 데이터센터·연구개발(R&D) 허브'를 착공했다. 전력 설계 용량 140메가와트(MW), 서버랙 1만 개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비엣텔 첨단 데이터센터·R&D 허브는 데이터센터와 고급 기술 연구를 융합한 복합 단지로, 비엣텔이 전국에 배치 중인 디지털 인프라 전략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100MW 이상 용량을 갖춘 시설이자, 동남아시아 전체에서도 규모 기준 상위 10위권에 해당한다. 보반호안(Vo Van Hoan)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는 "이번 슈퍼 데이터센터는 비단 비엣텔만의 이정표가 아니라, 호찌민시의 스마트 도시·디지털 행정·디지털 경제 생태계 구축의 핵심 기폭제"라며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 도입이 대폭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오득탕(Tao Duc Thang) 비엣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데이터의 저장, 전송, 처리, 보호가 통합된 종합 생태계의 중추"라며 "하노이, 다낭, 호치민, 빈즈엉에 운영 중인 15개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베트남의 디지털 주권을 지키는 ‘기술 요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최근 들어 디지털 경제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고, 외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아세안 디지털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비엣텔 슈퍼 데이터센터는 그 일환으로, 디지털 인재 양성, 고부가 일자리 창출,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프랑스 남서부 일부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의 이상 기후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 전력망 관리업체인 REN은 “스페인 내 기온 변화가 전력망 주파수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내륙 지역의 극심한 온도 차이로 인해 초고압 전력선에서 이상 진동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전력 시스템 간 신호 전달 등이 이뤄지지 않아 정전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스페인의 전력망 관리업체인 레드엘렉트리카와 EU(유럽연합) 사이버보안청(ENISA)도 포르투갈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레드엘렉트리카의 에두아르도 프리에토 서비스 책임자는 "대규모 전력 변동으로 인해 스페인의 전력망이 유럽 전력망에서 분리됐다"면서 "이번 정전은 '진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ENISA는 초기 조사 결과에서 기술적 또는 케이블 문제를 정전 원인으로 꼽았다. 일각에선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반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e북 제조업체 리드무(Readmoo)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 e북 리더기를 공개했다. 리드무는 폴더블 기술 도입으로 휴대성이 향상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리드무는 전자종이 전문기업 이잉크(E Ink)와 협업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폴더블 e북 리더기 '무잉크 V(mooInk V)'를 선보였다. 리드무는 무잉크V의 외부디자인만 공개했으며, 가격과 출시일자 등 세부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무잉크 V에는 갤러리 3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 8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으며, 3개의 컬러 잉크 캡슐이 사용돼 300ppi 해상도와 5만개 이상의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무게는 약 225g으로 보통의 e북 리더기보다 무겁지만 접었을 경우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향상됐다. 무잉크V는 리드무와 이잉크가 9년간 협업해 개발됐다. 개발에 9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의 특징 때문이다. 종이 인쇄물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는 일반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보다 약 4배가량 두껍다. 이에 두꺼운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는 힌지를 개발하는데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리드무는 10년간의 연구 끝에 20만 번 이상 구부려도 견딜 수 있는 폴더블 전자종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존 바형 스마트폰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만큼 무잉크 V의 가격도 기존 e북 리더기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드무에 이어 다른 e북 리더기 제조업체가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지 여부도 관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도약에 나서고 있다. 의료, 농업,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빠르게 확산되며 호주의 산업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기술 협력이 미래 성장의 핵심 파트너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지 IT 기업 리더의 67%가 AI를 2025년 성장의 열쇠로 꼽았다. 호주 정부는 AI·자동화 기술이 2030년까지 연간 최대 6000억 호주달러(약 3831억 달러)의 GDP 기여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에서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헤이디 헬스(Heidi Health)’가 AI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가정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사선·병리학 영역에서도 AI가 암 등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의료진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활용되고 있다. 호주 국립보건서비스는 AI를 통해 질병 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고, 예방적 개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농업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AI 기반 정밀 농업 시스템은 실시간 기상, 토양, 병해충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으며, 자율 주행 농기계와 드론은 노동력 절감과 작업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 산업 역시 AI 도입이 활발하다. AI는 사기 거래 탐지, 대출 심사, 고객 상담 자동화 등에 폭넓게 적용되며, 챗봇과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과 금융 접근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AI는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AI 기반 튜터링 플랫폼은 개인별 학습 진단과 맞춤 콘텐츠 제공을 가능케 하고, 과제 채점이나 수업 일정 관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며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다만 호주는 AI 산업의 급속한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 부재와 해외 기술 의존도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 보안, 일자리 대체, 알고리즘 편향성과 같은 윤리적 문제도 점차 중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AI 분야에서 기술력과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한국은 호주와의 기술 협력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양국은 이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AI·양자컴퓨팅·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 표준 수립, 지속 가능한 AI 솔루션 개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는 양국 모두에 실질적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적 기술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 관계자는 "한국과 호주는 AI 기술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를 함께 견인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이 올해 2조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 반려동물 시장 성장 등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최대 초음파 기기 수입국인 한국에 호재로 분석된다. 6일 코트라 하노이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약 17억7000만 달러(약 2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4000만~5000만 달러(약 570~710억원)로 아세안 전체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산전 진단 수요 △반료동물 시장 성장에 있다. 먼저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다.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1610만 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커지고 있다. 하노이 심장병원의 응우옌 신 히엔(Nguyen Sinh Hien) 병원장은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서 "암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두 배에 달하며, 심혈관 중재술 시행 환자가 매년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2019~2020 보건통계연감'에서 심근경색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43명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젊은 인구 비중이 높아 산전 검진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반료동물 시장과 축산업의 성장으로 동물용 초음파 기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반료동물 관련 제품 시장이 2029년 1억6000만 달러(약 2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며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수출도 늘 전망이다. 베트남은 초음파 진단기기를 생산할 기술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최대 수입국에 올랐다.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산 초음파 기기 수입액은 2308만 달러(약 330억원)로 전체 수입 시장의 48% 이상을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 건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4년 뒤엔 60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건설시장은 지난해 351억 달러(약 50조47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434억 달러(약 62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건설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지난 2020년~2024년 2.5%에서 2025년~2029년 3.3%로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건설시장 규모는 367억 달러(약 52조7700억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리서치앤마켓은 이 같은 성장세가 카타르 부동산 시장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기준 카타르 부동산 매매 계약 총액은 3억5750만 달러(약 5140억원)를 기록했는데, 거래 면적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리서치앤마켓은 건축 및 인프라 부문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핵심 성과지표(KPI)를 통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여기에는 주거, 상업, 산업, 공공시설 등 30개 이상의 세부 건축 부문도 포함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로봇 자회사 애드버브 테크놀로지스(Addverb Technologies, 이하 애드버브)가 연내 로봇 시제품을 선보인다. 1만 달러(약 1400만원) 이하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서비스용 시장에서 승부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코트라 암다바드 무역관에 따르면 애드버브는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겟 쿤알(Sangeet Kumar) 애드버브 최고경영자(CEO)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과 똑같은 형태로 휴머노이드를 만드는 것으로 제한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실효성과 효율성을 중점에 둔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애드버브가 원가 절감을 통해 보급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는 사업 전략을 필 것이라는 관측이다. 1만 달러 이하의 저렴한 로봇을 선보이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에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정용의 경우 인도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하다. 로봇이 가사도우미를 대체할 수 있어서다. 가사도우미 월급은 1만5000루피(약 25만원), 연 기준으로 2000달러(약 280만원)에 달한다.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를 구매해 4~5년가량 쓰는 게 가사도우미보다 저렴할 수 있다. 한편, 애드버브는 2016년 인도 노이다에 설립된 기업이다. 창고용 운송 로봇, 분류 로봇 등을 주로 개발했으나 점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지난해 로봇개를 출시했다. 지난 2월 뭄바이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 '로지맛 인디아( LogiMAT INDIA )'에서 2세대 로봇개인 'TRAKR 2.0'도 공개했다. 로봇 투자를 강화하며 매출은 급증했다. 2017년 13만 달러(약 1억8400만원)에서 2023년 4000만 달러(약 570억원)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인도 최대 재벌인 암바니 가문의 릴라이언스에 인수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직면한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의 본질은 '채굴'이 아닌 '가공'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고부가가치 광물소재를 상업적으로 정제·가공할 수 있는 시설은 극히 드물며, 이로 인해 공급망 자립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영국 자원·에너지 전문 투자 분석 플랫폼 '크럭스 인베스터(Crux Investor)'에 따르면 매튜 고든(Matthew Gordon) 크럭스 인베스터 공동창립자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희토류 산업에서 진짜 병목지점은 원료가 아니라 가공 인프라"라며 "이 때문에 상업 규모로 희토류를 분리·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인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의 화이트 메사 밀(White Mesa Mill)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퓨얼스는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화이트 메사 밀을 통해 실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작년에만 38톤(t) 생산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가능성'에 그치지 않고, 이미 검증된 상업 생산 역량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생산 능력을 연간 6000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도 수백t 단위로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확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우라늄과 희토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크랙 앤 리치(crack-and-leach)’ 설비 도입으로 공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아프리카, 호주, 브라질 등에서 모나자이트(희토류 함유 광물) 확보에 나서며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Toliara) 프로젝트(연 2만6000t) △호주 도널드(Donald) 프로젝트(지분 49%, 전량 인수 권리 보유) △브라질 바히아(Bahia) 프로젝트(100% 소유) △미국 내 케모어스(Chemours)사와의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총 4개 대륙에서 장기적인 원료 확보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단순한 원료 처리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전기차·방산용 자석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비중국 중심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한국·미국 양국에서 EV 및 하이브리드 구동계 공급망을 운영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 관계를 맺고, 희토류 자석까지 연결되는 공급망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5년 3월 18일 참고 포스코인터, 美 최대 희토류 기업과 '구동모터코아 핵심' 영구자석 북미 공급망 구축> 이같은 행보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최근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했다. 에너지퓨얼스는 이미 운영 중인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정부 지원금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소수 기업으로 분류된다. 에너지퓨얼스는 희토류 외에도 우라늄, 중광물 모래(HMS) 등 다양한 자원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중광물 판매로만 약 398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계약된 우라늄 20만~30만 파운드 외에 추가 현물 판매 가능성도 있다. 희토류 사업도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상태다. 고든 공동창립자는 "에너지퓨얼스는 희토류 가공에서 '희소 프리미엄'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미 인프라가 갖춰졌고, 생산도 검증됐으며, 미국 안보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공급망 자립과 디글로벌라이제이션,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가장 직접적이고 덜 위험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굴기에 나선 중국이 정치적 의미를 담은 이미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외설적으로 느껴질법한 포르노 사진에는 마땅한 검열 장치가 없어 규제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스타트업 샌드AI(Sand AI)은 비디오 생성형 AI모델 마기-1(Magi-1)의 프롬프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천안문 사태, 탱크맨, 대만 국기, 홍콩 시위 관련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을 막고있다. 마기-1은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분석해 수 초짜리 영상을 만들어주는 AI모델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필터링은 사진을 분석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이름을 변경하는 것으로는 차단을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비디오 생성 AI모델 중 사진을 검열하는 서비스는 마기-1만이 아니다. 미니맥스의 하이루오 AI(Hailuo AI)도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의 경우도 출시 직후 천안문 사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중국 AI 모델이 정치적 사진이나 질문을 검열하는 이유는 2023년 제정된 법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해당 법을 통해 '국가의 통일과 사회적 화합을 해치는 콘텐츠의 제작'을 금지하고 있다. 업계는 해당 콘텐츠에는 중국 정부의 역사적, 정치적 담론에 반하는 콘텐츠가 포함된다고 보고있다. 특이한 점은 철저하게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는 중국 AI 모델에 포르노를 검열하는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404는 중국 생성형 AI에 누드 이미지 생성을 막는 기능 자체가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모델은 정치적 콘텐츠를 검열하고 차단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포르노 콘텐츠의 경우에는 미국의 AI모델보다 차단 장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