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특허청(UKIPO)이 엔비디아가 출원한 인공지능(AI) 의료기술 특허의 등록을 거부했다. UKIPO는 해당 특허가 보호받아야 할 만큼의 기술적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UKIPO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2021년 8월 24일 출원한 '의료 영상 데이터와 임상 메타데이터를 이용한 산소 요법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Machine-learning techniques for oxygen therapy prediction using medical imaging data and clinical metadata, GB2112104.1)' 특허 등록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엔비디아는 결정일로부터 28일 이내에 항소를 제기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특허는 의료 영상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AI모델을 이용해 환자에게 투입될 치료량을 추산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특허를 통해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산소 요법 치료 여부와 중환자실 입원 기간 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허 심사를 담당한 UKIPO 니키 도웰(Nikki Dowell) 심사관은 해당 특허가 영국 특허법 1조 2항에서 규정하는 '특허 부적격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영국 특허법 1조 2항은 △발견·과학적이론·수학적방법 △문학, 드라마, 음악 등 예술 작품 및 미적 창작물 △정신적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설계, 규칙이나 방법, 게임이나 사업 운영 또는 컴퓨터 프로그램 △정보의 발표법 등에 해당하면 발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심사관은 엔비디아의 특허가 1조 2항 중 컴퓨터 프로그램, 사업 수행 방법, 수학적방법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심사관은 해당 특허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보고, 기술적 기여(technical contribution)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영국 특허법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기술적 기여를 할 경우 발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심사관은 해당 특허가 '환자에게 제공할 치료량의 추정치'를 제공할 뿐이라며 기술적 기여보다는 행정적 추천에 가깝다고 판단해했다. 사업 수행 방법에 대해서는 환자를 돌보는 행위 자체가 사업의 범주에 포함되며, 한정된 의료 자원을 배분하는데 사용되는 만큼 '사업 방법'에 해당한다고 봤다. 수학적 방법의 경우에는 계산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단 이미 컴퓨터 프로그램과 사업 방법으로 판단된 만큼 중요한 내용으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니키 도웰 심사관은 "출원된 특허는 컴퓨터 프로그램, 사업 수행 방법으로서 특허법 제1조2항에 의해 특허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18조3항에 따라 신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제18조3항은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특허에 대해 심사관의 거부권, 출원인의 반론권, UKIPO 청장의 거부권 등을 규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특허 출원 거부와 관련해 별로의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국내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증권이 인수한 영국 오피스 빌딩의 혁신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영국 그린빌딩위원회(UKGBC)는 4일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기술 투자플랫폼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영국 부동산 투자사 '포어파트너십'과 런던 소재 사무실 건물인 '원 폴트리(One Poultry)'의 혁신 리트로핏(Retrofit)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트로핏은 기존 건물이나 구조물에 새로운 기술이나 설비를 추가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의미한다. 주로 내진 성능, 에너지 효율성, 환경 친화적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된다.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요구에 맞게 보강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폴리트는 런던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전체 면적은 1만4000㎡ 규모다. 1997년 완공된 건물로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은 없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초 대신증권과 사모부동산신탁을 조성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이 건물을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건물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운영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포어파트너십을 건물 리모델링 주관사로 선정했다. UKGBC와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포어파트너십은 오는 9월 리모델링에 착수해, 2027년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그동안 투자한 기업의 기후기술 솔루션이 적용된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는 "원폴리트와 같은 상징적인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역사적인 공간에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전했다. UKGBC는 "이 프로젝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업계 큰 변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포어파트너십은 "이번 사업은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건물에 투입할 제품·솔루션을 먼저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조달 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이를 명시하거나 계약업체에 맡기는 방식"이라며 "이 사업이 상업용 건물을 위한 첨단 기술 옵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혁신을 우선시하는 리모델링 모델이 확산되는 첫 프로젝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금융그룹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신티스 바이오(Syntis Bio)'에 투자했다. 신티스는 4일 3300만 달러(약 45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VC 케르베로스 벤처스가 단독으로 주선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와 맨수에토인베스트먼츠, 아폴로랩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티스는 이와 함께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신티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비만 및 희귀질환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만 신약 후보물질 'SYNT-101'와 소아 희귀 질환인 호모시스틴뇨증 신약 후보물질 'SYNT-202' 등이 있다. 신티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두 후보물질의 임상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장에 경구 투여되는 일시적 폴리머 코팅제 'SYNT'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라훌 단다 신티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만 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소장 치료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의 플랫폼 기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최대 조선업체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서울에 혁신 허브를 새롭게 열었다. 조선 강국이자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한국의 역동성을 발판삼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한다. 핀칸티에리는 이탈리아 액셀러레이터 '마인드더브릿지'의 지원을 받아 서울에 '이노베이션 안테나(Innovation Antenna)'를 개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노베이션 안테나는 유망 스타트업과 연구소, 주요 기업들을 연결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핀칸티에리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꽃피우며 조선·해양 분야에서 기술 발전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핀칸티에리는 작년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노베이션 안테나를 세웠다. 이어 한국을 다음 목적지로 삼고, 지난 2일 마인드더브릿지와 공동 주최한 네트워킹 행사 '스케일업 서밋 서울 2025'에서 이노베이션 안테나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마인드더브릿지는 한국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2127개의 스케일업(Scaleup) 기업(단기간에 매출과 고용이 급성장하는 기업)을 보유한다. 스케일업 기업들의 누적 투자액은 716억 달러(약 98조원)에 달한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혁신 분야의 투자 비중은 2.7%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서울의 경우, 1555개 스케일업 기업, 507억 달러(약 69조원)의 투자 유치액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중심지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싱가포르 등과 동등한 수준이다. 로봇과 자동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한국은 세계 4위 제조용 로봇 시장이자 로봇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로봇을 비롯해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속도가 빠르다. 인천항은 부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완전 자동화 부두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산항은 2045년까지 약 1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핀칸티에리는 혁신 기술 투자가 활발한 한국에서 연구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의 차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LCB) 누적 출하량이 240만개를 돌파했다. 프롤로지움이 LCB 대량 생산을 위해 구축한 기가팩토리의 생산 능력이 입증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롤로지움은 1일(현지시간) 2013년 LCB 생산 이후 누적 출하량이 공식적으로 24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LCB의 출하량 증가는 프롤로지움이 대만 타오위안에 세계 최초로 설립한 기가팩토리 타오케(Taoke)의 출력 효율에 높아져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가동 18개월 만에 50만 개 이상의 생산량을 달성했다. 앞서 프롤로지움은 지난해 대만에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번째 기가팩토리인 타오케를 구축했다. 타오케 공장의 출력 효율은 원래 시설보다 2.6배 더 높아서 생산 효율성과 품질이 향상되고 제조 비용을 절감했다. <본보 2024년 1월 24일 참고 대만 프롤로지움, 기가급 전고체 배터리 생산 본격화...포스코 협력도 '굳건'> 이는 프롤로지움이 공개한 기가급 LCB 생산 시연 영상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본보 2024년 6월 21일 참고 '포스코 투자' 프롤로지움, 세계 최초 기가급 리튬 세라믹 배터리 공장 공개 [+영상]> 프롤로지움은 타오케 공장에서 연간 2GWh 규모의 LCB를 생산한다는 목표이다. 2GWh는 최대 전기차 2만6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배터리 회사다.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홀딩스와 이브이첨단소재 등 국내 기업과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다임러그룹, 고고로, 니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올 초엔 4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LCB)를 공개하며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하고 있다. 4세대는 3세대보다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 모두 월등히 향상시켰고, 화재 방지를 위한 기술들을 적용했다. <본보 2025년 1월 10일 참고 '포스코 투자' 대만 프롤로지움, 4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 '첫 선'>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정유 대기업 '쉐브론(Chevron)'의 주요 사업장에 도입됐다. 석유화학을 포함한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로봇 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쉐브론은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와 미시시피 패스카굴라 등 핵심 정유소에 스팟을 배치해 설비 점검, 안전 모니터링, 환경 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쉐브론은 스팟을 대규모로 도입한 최초의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이라는 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설명이다. 스팟은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센서, 음향 이미지 장치 등을 탑재해 자율 경로를 따라 시설 내부를 순찰하며 장비 이상 징후를 정밀하게 감지한다. 특히 고전압이 흐르는 스위치야드 등 작업자 접근이 제한된 구역에서 스팟이 수행하는 자동화 점검은 안전사고 위험을 크게 줄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쉐브론은 지난 2023년 전략적 기업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쉐브론은 휴스턴 기술센터에서 다양한 개념검증(PoC)을 통해 스팟의 현장 적합성을 시험했으며, 이후 주요 생산시설로 로봇 도입을 확대해왔다. 현재 쉐브론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스팟을 보유하고 있다. 10대 이상의 스팟이 주요 사업장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운영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쉐브론 사업장에서 스팟의 활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스팟은 열화상, 시각 데이터 분석과 3D 라이다(LiDAR) 스캔 기능 등을 통해 설비 상태를 정밀하게 기록하고, 공정 전후 비교를 통해 디지털 트윈 구축에 활용된다. 반복 점검의 자동화는 설비 상태에 대한 장기 데이터 축적을 가능하게 해 예측 정비 기반의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쉐브론은 강화되는 안전 규제와 설비 운영의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해 스팟 도입을 결정했다. 고위험 지역의 점검을 로봇이 수행하게 하면서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동시에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이상을 조기에 파악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장기적으로 설비 가동률 향상과 비용 절감, 디지털 전환의 기반 마련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스팟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취임식 전까지 자택을 순찰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었다. 이밖에 영국 국방부, 미 뉴욕경찰(NYPD), 이탈리아 국가헌병대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 미군 민간용병기업 CMI2(Civil-Military Innovation Institute) 등도 스팟을 선택했다.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도 스팟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미국 오브컴(ORBCOMM)과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다. 하만의 데이터 처리·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자산 추적과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인도에 연구 거점 설립도 모색한다. 3일 하만에 따르면 하만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 사업부는 오브컴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브컴은 1993년 설립된 산업용 IoT 솔루션 기업이다. 선박과 화물 트럭, 건설기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17억 개 이상 자산에 대해 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하만의 첨단 데이터·AI 기술을 통해 산업용 IoT 솔루션을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사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작업에 대해 워크플로우를 작성하고 작업 스케줄링을 자동화하는 데이터옵스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등 하만의 기술과 오브컴의 IoT 솔루션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며, 통찰력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연구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과 오브컴은 인도 정보기술(IT) 허브인 벵갈루루에 IoT 솔루션 연구를 수행할 거점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카스 굽타(Vikas Gupta) 하만 DTS 사업부 총괄은 "오브컴과의 협력은 산업용 IoT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하만의 데이터옵스와 에이전틱 AI 기술을 오브컴의 선도적인 IoT 솔루션과 결합함으로써 통찰력 있는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자산을 추적·모니터링·관리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다야 쉬리바스타바(Udaya Shrivastava) 오브컴 최고기술정보책임자(CTO)는 "벵갈루루 센터는 글로벌 공급망과 콜드체인 시장을 겨냥해 더 똑똑하고 회복력 있는 산업용 IoT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Aurinia Pharmaceuticals, 이하 오리니아)가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UR200'의 안전성이 임상 1상에서 확인됐다. 일진그룹의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오리니아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관련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오리니아는 3일 'AUR200'의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AUR200'은 B세포 활성화 인자(BAFF)와 증식 유도 물질(APRIL)을 동시에 억제하는 '투 트랙' 전략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건강한 성인 61명을 대상으로 5~300mg 약물을 한 번에 지방층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양호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는 환자가 다양한 투여 용량 범위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약물에 잘 견딘다는 의미다. 중대한 이상반응(SAE)이나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중단 사례도 없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1등급)의 주사 부위 반응이었고, 그 외 두통, 상기도 감염, 요통 등이 보고됐다. 또 시험 결과 AUR200은 단일 투여에도 불구하고 면역글로불린(항체)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28일째 측정 기준으로 면역글로불린(항체) IgA는 최대 48%, IgM은 55%, IgG는 20%까지 떨어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경우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 반응을 억제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특정 항체 수치의 감소는 약물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가 된다. 오리니아 측은 "BAFF와 APRIL을 동시에 억제해 B세포를 조절하는 접근 방식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매우 유망한 치료 전략"이라며 "이번 결과는 월 1회 투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약리학적 효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오리니아는 올 하반기 중 자가면역질환 대상 임상시험 2건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일진에스앤티는 지난 2010년부터 오리니아에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오리니아가 개발한 루푸스 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가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글로벌 양자 컴퓨터 시장의 5분의 1을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온큐는 연이은 인수합병(M&A)과 양해각서(MOU) 체결로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글로벌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트로이 젠슨(Troy Jensen) 애널리스트는 2일(현지시간) 아이온큐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밝혔다. 또한 트로이 젠슨 애널리스트는 아이온큐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공개했다. 트로이 젠슨은 "아이온큐가 상업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2035년까지 양자 컴퓨팅 시장의 20%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가치로는 6억3600만 달러(약 8630억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젠슨 애널리스트가 뽑은 아이온큐의 가장 큰 강점은 풍부한 유동성이다. 아이온큐는 올해 1분기 기준 6억9710만 달러(약 9450억원) 규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7억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앞세워 다수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5월 초 하버드대학교 출신 연구자가 설립한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 이하 라이트싱큐)를 인수했다. 라이트싱크는 양자 컴퓨팅 모듈을 연결해 풀 스케일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라이트싱크는 자사의 기술이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은 여러 대의 컴퓨터 장치를 연결해 단일 장비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 강력한 연산성능을 구축한다. 또한 지난달 초에는 영국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옥스포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를 인수하기도 했다. 옥스포드 아이오닉스는 반도체 기반 이온 트랩 기술을 개발했다. 옥스포드 아이오닉스의 기술은 반도체 칩 표면에 기하 구조 내 이온을 가둬 큐비트를 생성할 수 있어, 일반 반도체와 같이 확장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아이온큐는 라이트싱크와 옥스포드 아이오닉스 인수를 통해 2027년까지 1만 큐비트 단일칩을 개발하고, 2028년에는 두 개의 칩을 연결해 2만 큐비트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트로이 젠슨 애널리스트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아직 개발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완전한 양자 컴퓨팅 실현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제조업체 폭스콘(Hon Hai Technology Group)이 인도 아이폰 공장에서 근무하던 수백 명의 중국 직원을 본국으로 복귀시켰다. 이를 두고 제조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을 지연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 아이폰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국 직원 300명에게 귀국을 명령했다. 블룸버그는 "폭스콘 인도 아이폰 공장의 숙련공 대부분이 중국 직원이었다"며 "현재 해당 공장에서 대만에서 파견된 지원 인력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의 갑작스러운 중국 직원 귀국 명령의 배경은 불명확하다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최근 지방 정부와 규제 기관에 인도에 제조 기술과 노하우가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라고 독려한 점을 거론했다. 즉 이번 조치가 인도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지연시켜 탈중국 움직임을 억제하려는 전략하에 이뤄졌다는 것. 실제로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두고 충돌하면서 폭스콘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인도 내 반도체 공장 건설도 승인받은 상태다. 애플도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인도에서 더 많은 아이폰을 수입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아이폰 17의 인도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이 인도 공장 효율성 향상을 위해 중국 숙련공을 집중배치했었다"며 "인도 직원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이폰 17 시리즈의 인도 생산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세레스(SERES, 赛力斯)의 충칭 슈퍼팩토리에서 전기차 아이토(AITO·问界) 제조를 위한 셀투팩(CTP·Cell to Pack) 2.0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아이토 차량 라인업에 현지 생산된 전력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공장 내 공장(factory-in-factory)' 협업 모델로 차량 제조의 효율성을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CATL에 따르면 충칭 세레스 슈퍼팩토리에서 두 개의 하이엔드 CTP 2.0 배터리 팩 생산 라인을 공식 가동했다. CATL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곳은 CATL이 충칭에 설립한 첫 번째 시설이자 아이토 차량 라인업에 현지 생산된 전력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협업 모델의 최초 배치이다. 공장 내 생산 방식은 아이토 차량 제조 효율성과 납품 속도를 향상시켜 고객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CATL이 슈퍼팩토리에서 생산하는 CTP 2.0 배터리는 3세대 CTP 배터리이다. CTP는 배터리 내부 집적도를 높이는 기술로 모듈을 단순화하고, 셀을 팩으로 직접 패킹해 부피와 에너지 밀도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CATL은 2023년에 3세대 CTP 배터리 기린 전지를 본격 양산했다. 이 배터리의 체적 이용률은 72%를 넘고, 에너지 밀도는 255Wh/kg, 항속거리가 1000km에 이른다. 대면적 냉각기술을 채택해 고전압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핫스타트는 5분, 급속 충전은10분이면 가능하다. 기린전지는 두 셀 사이에 수냉 플레이트를 배치해 셀간 열전달을 감소시켜 열폭주를 막아주고, 수냉 플레이트의 완충 효과로 배터리 수명이 연장됐다. 또 에너지 밀도가 향상됐으며 충격과 진동의 저항성도 향상됐다. 로빈 젱(Robin Zeng) CATL 창립자 겸 회장은 "이번에 새롭게 가동된 라인은 CATL의 최첨단 지능형 디지털 생산 역량을 보여준다"며 "이는 충칭에서 CATL의 현지 생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아이토와와의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싱하이(張興海) 세레스 그룹 회장은 "CATL이 아이토 시리즈 차량용으로 독점 설계 및 생산한 고급 배터리의 생산은 획기적"이라며 "프리미엄 지능형 전기차와 프리미엄 배터리의 완벽한 조합"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아이토는 설립 이후 모든 제품군에 CATL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사용해 왔다. 현재 7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도로를 누비고 있다. CATL과 세레스의 협력은 배터리 공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은 탄소 제로 기술 기업 CATL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레스가 협력해 포괄적인 친환경 자동차 가치 사슬을 구축, 탄소 제로 지능형 제조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힘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향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과 최첨단 기술, 혁신적인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해 자동차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저탄소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핀란드 소형모듈원전(SMR) 스타트업 스테디 에너지(Steady Energy)가 약 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유료기사코드] 스테디 에너지는 "3200만 유로(약 51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로는 핀란드 대형 보험사 로컬타피올라, 핀란드 국영 투자회사 테시, 암스테르담 벤처캐피털(VC) 무브에너지, 미국 실리콘밸리 VC 발로벤처스 등이 있다. 스테디 에너지는 이번 자금으로 헬싱키 시내에 위치한 폐쇄 석탄 발전소 부지에 파일럿 원자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한다. 이와 함께 원자로 상용화와 스웨덴·폴란드 등 해외 영업 활동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스테디 에너지는 2023년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에서 분사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SMR 기술을 활용해 지역 난방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비효율성 대신 SMR에서 발생한 열 자체를 지역 난방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스테디 에너지가 개발 중인 'LDR-50'은 저온·저압 경수로(Light Water Reactor) 기반의 50㎿(메가와트)급 SMR이다. 하나의 원자로로 2만~3만명 규모의 지역 난방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지난달 핀란드 원자력 규제 당국으로부터 예비 안전성 평가 인증을 받았다. 토미 나이먼 스테디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명은 정부 보조금 없이 저렴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원전을 간소화하는 것"이라며 "2030년대 초까지 세계 최초 상업용 원자로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