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최초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원전 공급사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Rosatom), 프랑스 EDF 4곳을 고려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실시한 국민투표를 모니터링 하면서 그가 원자력 부문을 발전시키려는 계획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얻는 것을 지켜봤다”며 “로사톰은 카자흐스탄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제3국의 관련 기관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발하시 호수 변에 총 2800㎿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9년 착공해 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국민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민투표에는 유권자 약 1200만명이 참여해 71.12%의 찬성률을 보였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민투표 직후 현지 언론을 통해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선도적인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이 원전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국제 컨소시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발주사인 KNPP의 티무르 잔티킨 대표도 “원전 프로젝트 상당수가 여러 회사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보통 원전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다른 회사에서 장비와 전자 제품, 전기 구성 요소 등을 공급하고 주요 건설 회사도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공급사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Rosatom), 프랑스 EDF가 거론된다. 한수원은 한전기술(설계)과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구성한 '팀코리아'를 통해 수주에 나선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팀코리아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당시 잔도스 너르마간베토브 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원전 기술력을 홍보한 바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이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카자흐스탄 발전산업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카자흐스탄 발전산업 개발 및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정부가 자국 반도체 핵심 기술 보호에 나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첨단 공정 기술 유출을 방어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양국 협력 관계 균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행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대만연합신문망(UDN) 등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지난 7일 입법원(국회) 경제위원회 주최 대정부 질의에서 "대만은 자체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 있기 떄문에 TSMC는 현재 해외에서 2나노미터(nm) 칩을 생산할 수 없다"면서도 "향후 미국에서 2나노 칩이 생산될 것이지만 가장 진보되고 핵심적인 기술은 여전히 대만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자국 칩 제조업체가 해외 생산시 자국 팹에서 만드는 제품보다 최소 한 세대 덜 발전된 반도체를 만들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 후이 장관의 발언은 TSMC가 미국에서 2나노 칩을 '절대'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대만 공장에서 2나노보다 진화한 1나노급 칩 양산을 개시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제한된다는 뜻이다. 이날 경제위원회 대정부 질의는 트럼프 정부 2기가 들어섬에 따라 대만 반도체 산업과 TSMC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더욱 강해져 TSMC에 현지 추가 공장 설립을 요구, 대만에 대한 TSMC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후이 장관은 "대만이 미국 반도체 일자리 기회를 훔쳤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오해여야 한다"며 "대만과 미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상호보완적이며, TSMC가 없었다면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의 첨단 반도체 칩을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시장 변화에 맞춰 수출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해외 및 국내 정책을 통해 대만 공장의 해외 생산을 지원하고 공급망 제조업체가 보다 유리한 투자 조건을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윈윈(win-win)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2020년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두 곳의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2021년 6월 착공한 1공장은 내달 완공된다. 1공장은 4~5나노 반도체를 양산할 것으로 알려진다. 2나노 칩을 생산할 예정인 두 번째 공장은 오는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원전은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그 대답은 지난 2001년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나왔다. 결론은 '대안이 될 수 없다'였다. 23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미국과 영국, 한국 등 주요 22개국은 지난해 총회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자고 합의했다. 퇴물 취급받던 원전이 탄소중립의 수단으로 부상한 오늘날, 한국은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은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50년 가까이 원전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원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는 한국이 주목하는 원전 도입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정부·에너지 기관·기업 등을 만나 △각국 원전 정책 △민·관 파트너십 △미래 원전 사업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한국 원전 산업의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구루 아이다호·뉴저지주(미국)=정예린 기자] 미국은 73년 전 세계 최초로 원자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이 원자력 연구를 시작한 배경은 1940년대 초, 제2차 세계대전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후 민간 부문으로 확장하며 전기 에너지원으로서 세계 원자력 발전 상용화의 기틀을 닦았다. 지금까지 명실상부 글로벌 원전 산업을 견인하는 국가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다. 1979년 쓰리마일 아일랜드 사고 이후 주춤했던 미 원전 산업이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들어섰던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지아 보글 3·4호기 건설 정부 자금 지원,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선정, 국가원자로혁신센터(NRIC) 설립 등이 모두 트럼프 재임 시절 일어났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원자력 부흥 기조가 이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며 또다시 정권이 교체됐지만 '원전 부흥’을 위한 정책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오히려 더욱 강력한 원전 확대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민관 합동으로 다양한 원자력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에너지부(DOE) 산하에 있는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는 국립 연구소 중 특히 원자력 에너지에 특화돼 있다. 이밖에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LNL),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ORNL), MIT의 플라즈마 과학 및 핵융합 센터(PSFC) 등이 △원자력 에너지 △핵융합 △핵안전성 △핵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원전 기업들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원전 정책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며 기술 개발을 진행, 정부의 움직임에 적극 발맞추고 있다. 아이다호국립연구소 핵 과학·기술 부연구실장(Associate Laboratory Director)인 제스 게힌(Jess Gehin) 박사는 "미국 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생산을 세 배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 원자로의 지속적인 운영 지원 △고급 원자력 원자로 배치 지원 △고급 원자력 연료 주기 개발 △미국의 원자력 기술 리더십 유지 등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세계 최대 원전 발전국…SMR 상용화까지 '속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현재 28개 주에 5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상업적으로 운영 중이다. 각 원자력 발전소에는 총 94개의 원자로가 설치돼 9만6952메가와트(MW) 발전 용량을 갖추고 있다. 쓰리마일 아일랜드 사고가 발생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건설된 원전인 조지아 파워의 보글(Vogtle) 3호기가 작년 7월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9개월여 만인 올 4월 보글 4호기도 가동에 돌입했다. 보글 3·4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설계 AP1000을 채택하고 있다. 신규 원전 뿐만 아니라 폐원전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펜실베이니아 쓰리마일 아일랜드의 경우 이를 소유한 미 최대 원전 운영사 '컨스텔레이션에너지'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력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홀텍은 팰리세이즈 원전을 미시간주 주정부의 요청으로 재가동키로 했다. 해체 절차(decommissioning)를 밟고 있던 원전이 다시 운영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내 첫 SMR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홀텍은 자사가 개발한 SMR-160을 활용해 ‘세계 1호 SMR 상용’ 타이틀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테라파워는 지난 6월 미국 와이오밍주에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착공식을 개최했다. 다음달인 7월 카이로스파워는 오크리지에 시험 원자로 '헤르메스(Hermes)' 건설에 돌입했다. 테라파워와 카이로스파워는 아이다호국립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서지 골린(Serge Gorlin) 세계원자력협회(WNA) 사업개발책임자는 "미국이 SMR 채택에 적극적인 이유는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 변화 대응 목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비용과 건설 기간 문제를 해결하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SMR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며 "SMR은 기존의 전력망에 통합하기 용이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필요한 열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SMR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원자로 설계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유일하게 뉴스케일파워만이 2020년 NPM(NuScale Power Module)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첫 SMR을 구축하려 했으나 작년 11월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프로젝트를 철회했다. ◇ 정부와 기업도 올인…아이다호국립연구소와 홀텍 원자력 발전은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한 산업군으로 꼽힌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필연적으로 정치외교적 이슈와 결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내 원자력 산업을 살피기 위해 본지는 미국 유일의 원전 전문 국립연구소인 아이다호국립연구소와 원전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홀텍을 찾았다. 1949년 설립된 아이다호국립연구소는 미국 원자력 에너지 상용화의 근간이 된 시설이다. 1951년 처음으로 원자력을 활용해 전구 4개를 켜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내 지금은 폐쇄된 미국 첫 상용 원자력 발전소 'EBR(Experimental Breeder Reactor)-I'에서 일어났다. 아이다호국립연구소는 현재까지 4개의 원자로를 가동하며 다양한 시설들을 통해 차세대 원전 연료와 냉각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원자력 안전성을 확보하고 핵 연료 성능을 향상해 미 '원전 굴기'를 재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 캠벨 아이다호국립연구소 ATR(Advanced Test Reactor)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미국은 오랫 동안 새로운 원자려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많은 기술을 잃었다"며 "하지만 보글 3,4호기가 가동되면서 대형 원자력 발전소를 짓기 위한 기술력을 되찾기 시작했고,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홀텍은 1980년 원전 산업에 진출했다. 당초 핵 연료 저장 캐스트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다 1990년대 원자력 발전소 설계와 건설 분야로 확장했다. 이후 SMR과 핵 폐기물 관리까지 아우르며 원전 설계부터 건설까지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까지 책임지며 명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릭 스프링먼 홀텍 글로벌 클린 에너지 기회 부문 사장 겸 국제 프로젝트 부문 수석 부사장은 "처음 핵연료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웨스팅하우스, GE 등 빅 플레이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모두들 우리에게 기술도 라이선스도 없으면서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겠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었다"며 "지금은 습식 저장(Wet Storage)은 미국 100%, 글로벌 40%, 건식 저장(Dry stroage) 분야에서는 미국 65~70%, 글로벌 30%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스프링먼 사장은 "홀텍은 다른 회사보다 기술 측면에서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홀텍은 이미 수백만 달러를 투자를 했고, 이게 에너지 시장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로버트 할록(Robert Hallock) 인텔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하 부사장)이 애로우레이크(Arrow Lake) 기반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AI 데스크톱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인텔의 전략이 처음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할록 인텔 부사장은 미국의 IT전문매체 핫하드웨어(HotHardware)와의 인터뷰에서 "(코어 울트라 200S 프로세서 관련) 리뷰에서 본 성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고 의도했던 것과도 달랐다"며 "계획대로 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이 인터뷰에 나선 것은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가 발표됐던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언론과 리뷰어들의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달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의 플래그십 프로세서에 비해 최대 28% 게임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9 285K와 AMD의 라이젠9 9950X의 게이밍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인텔 자료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9 285K는 사이버펑크2077에서 라이젠9 9950X보다 13% 낮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토탈워:워해머3 미러 오브 매드니스 같은 경우에는 28%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인텔은 게이밍 성능은 경쟁 제품과 거의 비슷하지만 그외에 크리에이터, AI 작업에서는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출시 직후 언론과 리뷰어들이 진행한 테스트 결과는 인텔의 발표와 달랐다. 코어 울트라9 285K를 테스트한 결과, AMD의 경쟁제품은 물론 인텔의 지난 세대 제품보다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IT전문매체 WCCF테크가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코어 울트라9 285K가 대부분의 게임에서 코어 i9-14900KS를 뛰어넘지 못했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데스크톱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열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프로세서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재빠르게 문제 해결에 돌입했다. 지난해 인텔이 출시한 랩터레이크 프로세서에서 안정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AMD의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큐리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AMD는 2024년 3분기 데스크톱용 x86 CPU시장 점유율을 28.7%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은 "아직 모든 세부사항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운영체제(OS), 바이오스(컴퓨터의 입출력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확인했다"며 "최대한 11월 30일까지 원인 설명과 해결책를 제시하겠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12월 초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는 14세대까지 이어진 기존 코어 i 시리즈를 대체하는 새로운 브랜드다. 이에 모델명에 붙는 번호도 다섯자리에서 세자리로 줄어들었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는 최상위 제품인 코어 울트라9 285K를 필두로 코어 울트라7 265K, 코어 울트라7 265KF, 코어 울트라5 245K, 코어 울트라5 245KF로 구성됐다. KF는 내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되지 않은 프로세서 제품을 뜻한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는 라이언 코브(Lion Cove) P-코어, 스카이몬트(Skymonet) E-코어를 탑재해 이제 세대보다 단일 스레드 성능은 8%, 멀티 스레드 성능은 평균 15%가 향상됐다. 가장 큰 특징은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해 이전 세대 최고 성능을 절반의 소비전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인텔은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로 AI 데스크톱 PC 시장을 열겠다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코어 울트라 S200 시리즈의 NPU 성능은 최대 13톱스(TOPS, 초당 1조 연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인도에 처음으로 자체 연구개발(R&D)·설계 등을 위한 신규 기지를 구축한다. 파트너사를 통한 현지 제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도를 '아시아 사업의 허브'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인도에 직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초 인도 기업등록청(RoC)에 '애플 오퍼레이션 인디아(Apple Operations India)'라는 이름의 전액 출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새로운 법인은 R&D, 설계, 테스트 등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로 관측된다. 엔지니어링 장비를 조달하고 기술 테스트·분석과 관련된 연구 개발과 설계 등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제3자 제조업체와 계약업체를 지원, 하드웨어·소프트웨어·기타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은 기존 인도에서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던 '애플 인디아' 법인과 벵갈루루에 위치한 개발자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인디아는 미국 본사가 아닌 아일랜드에 있는 '애플 오퍼레이션 인터내셔널(Apple Operations International)'을 지주회사로 두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 신규 R&D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탈(脫)중국' 기조의 일환으로 보인다.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미중 갈등이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국 대신 인도를 아시아 거점으로 확고히 하려는 행보인 셈이다.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개발자 센터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애플 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다른 빅테크들은 일찍부터 인도에 R&D와 생산거점을 모두 구축하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 R&D 시설은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이스라엘에 위치한다. 인도 기지 설립으로 중국 R&D센터 운영에 영향이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 위탁생산 파트너사를 통해 인도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이 내년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시제품 개발을 위해 인도 폭스콘 공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이 아이폰 초기 생산 작업을 중국 외 국가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화는 올해 선보인 아이폰 16 시리즈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아이폰 16 초기 생산 라인 테스트는 중국에서 이뤄졌으나, 초도 물량 제조는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 진행했었다. 아이폰 17 프로는 여전히 중국에서 시제품 테스트를 실시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부 모델을 시제품 테스트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은 올 3분기까지 총 140억 달러 규모의 아이폰을 인도에서 생산했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14%에 해당한다. 애플은 2026년까지 아이폰 생산량의 26%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첨단소재 제조업체 보스턴머트리얼즈(Boston Materials)에 투자했다. 보스턴머트리얼즈는 135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로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국 임팩트 펀드 엑셀러8과 미쓰비시케미칼 산하 미국 벤처캐피털(VC) 다이아몬드엣지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발로벤처스, 게이트모어벤처캐피탈, 콜랩펀드 등이 참여했다. 보스턴 머트리얼즈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본사를 둔 첨단소재 제조업체다. 차세대 반도체 및 항공기 플랫폼에 사용되는 첨단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속처럼 전도성이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플라스틱처럼 가벼운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특허 기술인 'Z-액시스 파이버(Z-axis Fiber)'는 수직으로 정력된 탄소섬유를 사용해 향상된 에너지 전달 특성을 갖췄다고 보스턴머트리얼즈 측은 설명했다. 이 소재는 반도체와 항공기, 전기차 등 분야에서 열관리와 중량 감소 등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베시 쿠리잘라 보스턴머트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에너지 전달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신소재는 데이터센터, 항공기, 전기차 등의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한국에 이어 대만과 미국에서 잇따라 대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처를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한국 SK이터닉스 △대만 퀀타컴퓨터 △미국 FPM디벨롭먼트 등 세 곳과 SOFC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대만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사 퀀타컴퓨터와 기존 계약을 확장하기로 했다. 퀀타컴퓨터는 블룸에너지 SOFC 설비용량을 기존 대비 150%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퀀타컴퓨터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 가운데 하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위안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퀀타컴퓨터의 점유율은 25%(4만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에너지는 또 미국 에너지 기업 FPM디벨롭먼트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취약 계층에 전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로스엔젤레스의 전력 그리드 두 곳에 20㎿(메가와트) 규모의 SOFC를 공급한다. 불룸에너지는 SK이터닉스는가 충청북도 충주시에 개발하는 SOFC 발전소 충주·대소원에코파크에 SOFC를 배치한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일대 약 1만평 부지에 설비용량 총 80㎿ 규모의 충주에코파크(40㎿)와 대소원에코파크(4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SK이터닉스, 참빛그룹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동투자해 개발·운영한다. SK이터닉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기기 공급과 설계, 인허가 등 전체 사업 관리를 맡았다. SK에코플랜트가 준공과 시운전을 담당한다. 블룸에너지는 유지·보수·관리(O&M)를, 참빛충북도시가스는 연료공급을 각각 맡는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원유 트레이딩 업체인 비톨(Vitol)이 조만간 석유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 등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셀 하디 비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이낸셜 타임즈 코모디티 서밋(Financial Times Commodities Summit)’ 행사에 참석해 “석유 사업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후 어느 시점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큰 금속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3대 금속 시장은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비톨은 트라피구라, 머큐리아, 글렌코어 등 경쟁사로부터 시니어 금속 트레이더를 영입하고 있다. 이들 트레이더는 지난해 약 132억 달러(약 18조4734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디 최고경영자는 원유 사업이 쇠퇴하는 가운데 전기화 단계에서 금속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 8월에는 석유, 석탄, 야금 코크스 전문 트레이더인 노블 리소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군보르와 머큐리아 같은 다른 트레이딩 업체들도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금속 팀을 확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석유 메이저 기업인 토탈에너지도 구리 거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하디 최고경영자는 “석유 부문의 움직임 및 성장과 금속 부문의 예상되는 성장에는 약간 반비례의 경향이 있다”면서 “금속은 에너지 전환의 전기화 단계를 통해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디 최고경영자는 금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금속 사업을 비톨의 에너지 사업부와 같은 규모로 확장하는 것은 길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디 최고경영자는 “‘우위’와 ‘경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10년의 세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3년이나 5년 안에 특정 위치에 도달해야 한다는 압박은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르헨티나가 광산과 에너지 산업에서 총 15억 달러(약 2조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억 달러(약 27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대규모 투자 촉진 제도(RIGI)'를 통해 리튬 생산량 증대와 태양광 발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포스코홀딩스 △호주 리튬 채굴 기업 갈란 리튬(Galan Lithium)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YPF 루즈(YPF Luz) △에너지 기업 에메사(EMESA) 등으로부터 RIGI 승인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앞으로 45일간 평가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RIGI 승인 시 해당 기업에 세금 감면·면제와 무제한 수출입 보장, 통관 간소화, 외환 송금 확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살타주와 까따마르까주 경계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살 데 오로(Sal de Oro)'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채굴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79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 3100억원을 쏟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 1350만t(톤)의 탄산리튬 매장량을 확인했다. 지난달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을 시작으로 최대 10만t까지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갈란 리튬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일부인 '옴브레 무에르토 오에스테(Hombre Muerto Oeste)' 리튬 프로젝트에 2억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입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산지대인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 푸나 고원에 위치하며, 리튬 채굴을 위한 시설 확장과 인력 채용, 주요 서비스 계약 입찰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YPF 루즈는 멘도사 지역에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엘 케마도(El Quemado)' 태양광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18개월에 걸쳐 건설되며, 오는 2026년 1분기 1단계 시운전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 총 305MW의 전력을 생산해 약 23만3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8만5000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의 누적 태양광 발전 용량은 1.3GW를 넘어섰다. 칠레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베라노 에너지도 멘도사에서 200MW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적의 지형 조건과 변전소 근접성 등으로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위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친환경 전환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하며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알리기에 나섰다. 맞춤형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도와 현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트남 판매법인 '삼성비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이달 3일까지 호찌민 반한몰에서 비스포크 AI 생활가전 체험행사 '웰컴 투 비스포크 AI'를 개최했다. 주요 제품 라인업을 전시하고 전문가들이 직접 성능을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비스포크 가전에 AI 기술을 접목,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 2월 국내 출시했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베트남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관련 제품 기능 등도 적극 홍보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이 끝난 후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일체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단독 건조기 수준의 우수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LCD 스크린 AI홈(AI Home)은 터치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직관적으로 향상했다. 또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B2C(소비자 간 거래)는 물론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도 스마트 가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을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패키지 출시하고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 등과 손을 잡고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키로 했다. 그해 초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선킴랜드(Sunkim land)와 손잡고 호찌민에 지어지는 '메트로폴 투티엠(Metropole Thu Thiem)'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2022년 3월 훙틴그룹(Hung Thinh Group)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베트남은 빠른 성장과 도시화로 스마트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1년 1억8400만 달러)에서 2025년 4억49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유명 인테리어 회사와 손잡고 프리미엄 라인업 'LG 오브제 컬렉션' 판매 확대에 나선다. 고객 취향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 MZ세대를 비롯한 신소비층 공략에 고삐를 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은 최근 30개 이상의 유명 가구 브랜드 소유권을 보유한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인 AKA와 협력했다. AKA 산하 고급 가구 디자인 그랜드인 보컨셉(BoConcept) 쇼룸에 LG 오브제 컬렉션 활용, 각 생활 공간 컨셉별로 꾸며 꿈의 집을 만들었다. LG전자는 자사 오브제컬렉션 가전 제품과 보컨셉의 가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큐레이션해 공간을 꾸몄다. 거실과 주방 등 공간 특성에 맞춰 가전과 가구를 적절히 배치했다. LG전자 가전으로는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LG 오브제 인스타뷰 냉장고 △LG 쿼드워시 트루스팀 식기세척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LG 오브제 스타일러 등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 쓰였다. 디자인 측면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ThinQ)' 앱과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LG 오브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푹 옌에 위치한 플라밍고 다이라이 리조트에 LG 오브제 컬렉션을 활용한 베트남 최초의 체험형 공간 'LG 오브제 하우스'를 공식 오픈했다. LG전자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LG와 AKA의 이번 협업은 현대 소비자를 위한 이상적인 홈의 전형으로, 미적으로 만족스러운 디자인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능을 결합한다"며 "이는 LG가 제품과의 더 쉬운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려는 오랜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NHN의 일본 자회사 NHN 플레이아트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HN은 2025년 대거 신작을 출시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강자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NHN플레이아트와 디완고가 함께 개발한 모바일 배틀게임 '#컴파스 전투 섭리 분석 시스템(이하 컴파스)'이 지난달 29일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일본 앱스토어 일일 매출 순위 톱3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컴파스는 지난달 28일 일본 인기 만화 '메이드 인 어비스'와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했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수수께끼가 가득한 거대한 구멍 '어비스'를 탐험하는 소녀 리코와 로봇 레그의 모험을 그린 만화다. 2012년 원작 연재가 시작됐으며 2017년부터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2기까지 출시됐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서는 메이드 인 어비스와 컬래버한 신규 히어로 본도르드가 등장했다. 본도르드는 극 중에서 가장 등급의 탐굴가다. 탐굴가는 어비스를 탐사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외에도 또한 메이드 인 어비스 내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코스튬도 출시돼 이용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컴파스는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와 함께 NHN 플레이아트의 대표 게임 3종에 포함된다. NHN 플레이아트 대표 3종 게임은 일본 앱마켓에서 수년 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경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2014년 1월 출시돼 10년 이상 서비스 되고 있다. 요괴워치 뿌니뿌니의 경우에도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NHN 플레이아트이 대부분의 한국 게임사들이 공략하지 못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한 데는 명확한 타깃 설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연령, 성별에 따라 인기있는 게임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은 40대 이상 여성과 60대 이상 남성층에서는 퍼즐 게임이 가장 인기가 있으며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다양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NHN 플레이아트는 우선 퍼즐게임인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 요괴워치 뿌니뿌니를 앞세워 40대 이상 연령층을 공략했다. 실제로 40대 이상 여성층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30대 이하 이용자층은 컴파스로 공략하는 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한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NHN 플레이아트는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냈다. NHN은 2025년 신작을 앞세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NHN 플레이아트과 협력해 내년에 10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통해 2025년 게임 부문 매출을 3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NHN은 향후에도 한국과 일본 게임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