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엔지니어링·자동화 기업 에머슨이 북미 최대 리튬광산 태커패스 프로젝트의 자동화를 맡으며 개발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에머슨과 프로젝트 운영사인 리튬아메리카스는 현재 건설 현장에서 시운전 준비를 병행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에머슨은 "네바다 북부에 있는 리튬아메리카스의 태커패스 프로젝트에 포괄적인 자동화 솔루션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에머슨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광산·처리시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국 내 리튬 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회사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로 '화이트 골드'로 불리는 리튬 수요가 오는 2040년까지 5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이 글로벌 리튬 자원 매장량 3위인 만큼 태커패스와 같은 프로젝트가 에너지 안보와 일자리 창출에도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에머슨 측은 "수십 년간 축적된 광산 자동화 경험을 바탕으로 태커패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실행 효율화와 현지 기술 지원을 통해 신뢰성 높은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에머슨과의 협력이 태커패스의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리튬 생산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 파트너십은 북미의 중요 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이해관계자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커패스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저장장치,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될 배터리용 리튬의 핵심 생산지다. 연간 최대 4만 톤의 탄산리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약 80만 개에 해당되는 양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일본 최대 석유·가스 탐사업체 인펙스가 미국 알레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개발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로이터에 따르면 인펙스 경영진은 최근 발표에서 ”현재 시점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관여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린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고 한국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현재 러시아로부터 상당량의 LNG를 조달하고 있고 이는 일본 전체 수요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은 러시아 의존도를 줄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이는 핵심 에너지 프로젝트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주요 수요처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선보이며 개인용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속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엔트리급 선택지를 확대, 일반 PC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충족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최근 '엑세리아 베이직(EXCERIA BASIC) SSD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내달부터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엑세리아 베이직 시리즈는 PCIe(PCI 익스프레스) 4.0을 지원한다. 최대 △순차 읽기 초당 7300MB △순차 쓰기 초당 6800MB △랜덤 읽기 100만 IOPS △랜덤 쓰기 125만 IOPS 성능을 구현한다. 최대 2TB 용량을 제공하며, M.2 2280 단면 실장을 채택해 데스크톱 PC뿐 아니라 공간이 제한된 소형 PC와 노트북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다양한 시스템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전작인 PCIe 3.0 기반 엑세리아보다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약 4배, 랜덤 IOPS는 3배 이상 향상됐다. 중급 모델 엑세리아 플러스 G3와 비교해도 순차 읽기 1.46배, 쓰기 1.74배, 랜덤 읽기·쓰기 모두 개선됐다. 이같은 성능 향상은 대용량 파일 편집이나 고사양 게임 구동 등 실사용 환경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엑세리아 베이직 시리즈는 키옥시아가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제품으로 풀이된다. 키옥시아는 기업용과 데이터센터 중심이던 제품군을 소비자용으로 확장, 보다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에서 일반 소비자용 SSD와 메모리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2.5인치 SATA SSD와 M.2 NVMe SSD 시험 모델을 공개하고 북미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의 이스라엘 인공지능(AI) 기술 캠퍼스 부지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캠퍼스에서 AI칩과 관련 인프라 기술을 개발할 계획으로, 완공 시 산타클라라 본사에 필적하는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해당 AI 캠퍼스에 8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이스라엘 경제매체 글로브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토지청(ILA)는 12일(현지시간) 회의를 개최하고 별도 입찰 과정없이 하이파 인근 키르얏 티본(Kiryat Tivon)에 조성되고 있는 티본 테크(Tivon Tech) 단지 내 8만9000제곱미터(㎡) 규모 부지를 엔비디아에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ILA는 빠른 시간 내 건설주택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의 결제를 받아 공식 승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ILA가 배정하기로 한 부지는 키르얏 티본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엔비디아 이스라엘 법인의 본사가 있는 요크네암에서 차로 수 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AI 기술 캠퍼스 구축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7월 6일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최대 12만1405제곱미터(㎡) 넓이 부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정보요청서(RFI) 입찰을 발표하면서다. 엔비디아는 하이파, 지크론 야코프 인근에 교통 접근성이 높은 부지라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 컬리어스(Colliers)와 손잡고 2주간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키르얏 티본과 에인 하에메크에 위치한 메보 카멜 산업단지, 키리얏 아타, 네셰르 등 4곳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 이중 키리얏 아타와 네셰르는 제안서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했으며 이후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후보는 메보 카멜 산업단지였다. 일각에서는 키리얏 티본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키리얏 티본은 확장 계획을 빠르게 허가했지만, 메보 카멜 산업단지는 확장 계획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이유였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 빠른 행정 처리 속도는 엔비디아가 RFI에서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항목이었다. 업계는 최종 승인이 빠르면 13일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 엔비디아는 부지 확정 소식에 대해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달 브엘세바 R&D 센터 이전 소식도 발표했다. 엔비디아 브엘세바 R&D 센터는 가브얌 하이테크 파크(Gav Yam high-tech park) 내 신축 건물로 이전한다. 새로운 브엘세바 R&D 센터는 기존 시설보다 3배 넓은 3000제곱미터(㎡) 넓이를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시설로 이전 작업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 기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Amprius Technologies)가 한국 기업과 배터리 연합체를 출범했다. 한국 내 공급망을 구축해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앰프리우스는 13일 '앰프리우스 코리아 배터리 연합(Amprius Korea Battery Alliance)' 설립을 발표했다. △국제적 입지 강화 △주요 공급망 파트너 확보 △전 세계 생산 네트워크 다각화 등을 목표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소재 공급업체, 배터리 셀 부품 제조업체, 장비 제조업체, 투자사 등이 초기 회원사로 참여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사이름을 공개되지 않았다. 앰프리우스는 연합을 통해 회원사 간 공동 사업 개발, 첨단 기술 확보 등을 포함해 기술·상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앰프리우스는 이미 일부 회원사와 배터리 셀 생산, 전극 혁신, 장비 제조 등에 협력 중이다. 강선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최고의 배터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합 출범은 글로벌 생산 기반을 확장하고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배터리 공급망 전반의 주요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확장성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앰프리우스는 실리콘 음극재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을 사용했을 때보다 배터리의 전자 밀도를 높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으로 실리콘 부피 팽창 등 단점을 극복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현대공업으로부터 140만 달러(약 20억원),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600만 달러(약 90억원)의 투자를 확보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앰프리우스는 지난해 'SiCore' 배터리를 출시했다. 흑연 대신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450Wh/kg의 에너지밀도와 1150Wh/L의 부피 에너지밀도를 구현하며, 1200회 충방전 사이클까지 견딜 수 있어 성능과 수명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우주 광통신 전문기업 '스카이룸 글로벌(Skyloom Global, 이하 스카이룸)'을 인수한다. 아이온큐는 스카이룸 인수를 통해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풀스택 양자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스카이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드 마시 CEO는 인수 조건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스카이룸 인수 소식 외에도 3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소개했다. 아이온큐가 인수하는 스카이룸은 우주 광통신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7년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에서 설립된 스카이룸은 광통신 기술이 미래 우주 통신 인프라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연구를 이어왔다. 스카이룸은 지난 2020년 1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그해 10월부터 미국 국방부 산하 우주개발청(SDA)이 진행하는 트랜치 0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군이 활용한 저궤도(LEO) 위성을 배치하는 계획으로 위성통신과 데이터 전송, 미사일 경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스카이룸은 2021년 6월 미 해군 연구소(Naval Research Laboratory)와 우주 광통신 단말기 시험을 마쳤으며, 2023년 3월에는 첫 LEO 광통신 단말기를 출시하고, 콜로라도주 볼더에 제조 공장도 오픈했다. 지난해 말에는 광통신용 정지궤도 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지상과 LEO, 정지궤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에도 성공했다. 스카이룸이 개발하고 있는 광통신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기존의 우주 통신은 무선주파수를 주로 사용해 진행됐다. 문제는 무선 주파수 전송 기술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용량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고해상도 이미지 실시간 전송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에 제약이 있었다. 또한 보안상으로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레이저에 데이터를 실어 전송하는 광통신은 무선주파수를 이용한 방식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보안성도 뛰어나다. 이에 향후 우주 기간 네트워크 기술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온큐는 스카이룸 인수를 통해 기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양자암호, 안테나 , 중계기, 측정, 광통신까지 풀스택 우주 양자 네트워크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아이온큐는 11월 양자 네트워킹 기업 큐비텍(Qubitekk)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왔다. 큐비텍은 양자네트워크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설계하며 양자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2월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K스퀘어 자회사인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4월에는 한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자 위성과 지상 안테나간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어 5월 초에는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도 인수하며 장거리 양자 중계기 기술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의 인수작업도 마무리했다. 카펠라 스페이스를 인수를 통해 아이온큐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기술과 원격 센싱 기술을 확보했다. 9월에는 내비게이션·타이밍 애플리케이션 양자 세선 개발 기업인 벡터 아토믹(Vector Atomic)을 인수하기도 했다. 니콜로 드 마시 CEO는 "아이온큐는 바다와 심해, 땅과 하늘, 우주에서 모두 양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그 어떤 기업보다도 확장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모든 양자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올 3분기 매출 3987만 달러(약 586억원), 조정 EBITDA 4891만 달러(약 7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2% 급성장했으며, 전망치도 47.8% 상회했다. 조정 EBITDA는 전망치인 5831만 달러(약 857억원) 적자보다 1000만 달러 가량 적었다. 아이온큐는 연간 매출 목표를 당초 9100만 달러(약 1337억원)에서 1억800만 달러(약 1590억원)로 상향했으며, 연간 조정 EBITDA 목표는 2억1100만 달러(약 3100억원) 적자에서 1억9930만 달러(약 293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5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LFP 채택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ATL은 에너지 밀도와 내구성, 충방전 효율이 향상된 5세대 LFP로 전기차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12일부터 이틀간 쓰촨성 이빈시에서 열린 '2025 세계 전력 배터리 대회'에서 5세대 LFP 배터리 양산 시작을 알렸다. 쩡위췬(曾毓群) CATL 설립자 겸 회장은 "현재 양산 중인 4세대 LFP 배터리가 에너지 밀도, 수명, 출력 측면에서 업계의 기존 주류인 2세대와 3세대 제품보다 우수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최근 5세대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에너지 밀도와 사이클 수명 측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5세대 배터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제품에 비해 밀도, 수명, 충방전 효율이 한 단계 더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LFP는 삼원계(NCM)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가격적 매력이 크다. 니켈 대신 철이 들어가 비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무게가 무겁고 에너지 용량이 작다는 단점이 있다. CATL은 기술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배터리의 밀도, 수명, 충방전 효율을 개선시킨 5세대 LFP로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ATL은 이날 회사의 기술 로드맵과 제품 개발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CATL은 올해 초 출시된 회사의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낙스트라는 리튬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안전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LFP 배터리에 비해 원재료 확보가 용이하고 제조 단가가 낮으며 화재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CATL은 낙스트라가 기존 리튬 배터리의 저온 성능 한계를 해결해 북부 고위도 지역에서 신에너지차(NEV) 보급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CATL에 따르면 낙스트라는 영하 40도부터 영상 70도까지의 극한 온도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한다. 내환경성과 안전성이 중요한 응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CATL은 2027년까지 소량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계획도 밝혔다. CATL의 전고체 배터리 R&D 프로젝트는 현재 레벨 4(1~9 등급)에 있으며, 2027년까지 레벨 7~8에 도달해 소규모 생산 달성을 목표로 한다. CATL은 "CATL 배터리 교체 시스템이 고체 배터리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한편, CATL은 지난달 중국에서 36.14GWh의 설치 용량, 시장 점유율 43%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했다. 올해 1~3분기 CATL의 수출량은 120GWh에 달하며 중국 전체 리튬 배터리 수출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국유은행 연합인 힘브라가 외화예금 금리를 연 4% 수준으로 인상했다. 외화예금에 2~3%금리를 주는 KB뱅크(KB국민은행 인니 법인) 등 민간은행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니 경제매체 콘탄에 따르면 만다리 은행, 인니 국립 은행, 인니 인민 은행, 국가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된 힘브라는 통상 1.5~3% 수준이던 외화예금 금리를 연 4%로 인상했다. 콘탄은 "민간은행들은 이 같은 움직임에 즉각적인 호응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CA 은행은 "유동성 조건과 금리 벤치마크 등을 고려해 외화예금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현재 외화 유동성이 충분히 견조해 경쟁사가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더라도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며 "다만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금리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 프라바디 KB뱅크 기업관계 책임자 역시 "현재 외화 유동성이 비즈니스와 고객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하기 때문에 외화예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외화 형태의 제3자 자금 비중이 약 10%로 비교적 낮은 만큼 힘브라의 금리 인상이 KB뱅크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트리오크사 시아한 인니 은행개발연구소 부회장은 "민간은행은 외화대출 수요가 증가하거나 유동성 압박이 본격화될 때까지 금리 인상 리스크를 관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사우디아라비아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 진출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며 중동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조비와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13일 에어택시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GACA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 기준을 기반으로 조비의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조비의 eVTOL은 FAA 형식 인증 최종 단계에 가까워져 있다. 또 양사는 사우디 내 첨단 항공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치를 보장하는 포괄적인 규제 개발을 위해 기술적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항공 안전 기준에 대한 협업을 수행하고, 조종사 면허·유지 관리 등 운영 초기 단계를 위한 주요 규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비는 현재 사우디 대기업 압둘 라티프 자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인 알로울라항공 등과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고 있다. 술라이만 빈 살레 알-무하이메디 GACA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사우디의 첨단항공교통 목표를 진전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제조 핵심 요소를 현지화하고 우수한 국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조비는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UAE,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의 초고속 충전(XFC) 배터리 기술이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 7곳의 최종 검증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전기차(EV) 시장의 최대 난제인 '충전 불안'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돌파구로 평가되며, 전략적 투자자 및 협력사인 삼성과 금양 등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장 선점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초급속 충전 배터리 시장에서 스토어닷이 입지를 확대하며 한국 파트너사들의 역할과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스토어닷에 따르면 스토어닷 실리콘 중심 XFC 배터리 셀이 7개의 글로벌 EV OEM으로부터 성능 및 신뢰성 표준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시연에서는 폴스타(Polestar) 5 검증 프로토타입 차량에 해당 기술이 탑재되어 단 10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월드 퍼스트(World-First)'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최대 370kW가 넘는 일관된 충전 속도를 보여주었다. 이번 OEM 검증은 스토어닷이 지난 2024년 5분 충전으로 100마일 주행한다는 '100in5'를 시작으로 2026년 '100in4', 오는 2028년 '100in3' 로드맵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투자자인 삼성은 삼성벤처투자(SVIC)를 통해 스토어닷에 투자했으며, 볼보, 다임러, 빈패스트, 폴스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StoreDot의 이번 성과는 한국 파트너들에게 특히 고무적이다. 스토어닷은 이미 올해 초부터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라 탈중국과 글로벌 시장 확장의 거점으로 한국을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금양은 스토어닷과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국내 원통형 2차전지 전문기업 금양과 초고속 원통형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XFC 기술이 적용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양산할 방침이며, 금양은 10분 안에 80%까지 충전되는 혁신적인 배터리를 선보여 테슬라 주력인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초고속 충전 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 스토어닷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월에는 국내 배터리 기술 전문기업 JR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초고속 충전 배터리 양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스토어닷의 기술 노하우와 JR에너지솔루션의 생산기술인 배터리 파운드리 방식을 결합하는 형태다. JV는 올해 연산 1.5GWh 규모로 시작해 오는 2027년 4GWh까지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향후 최대 10GWh까지 확대할 구상이다. 스토어닷은 JV를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전력 소모가 급증하는 로봇과, 군사 및 산업용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드론 시장에서 급속 충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어닷은 JR에너지솔루션과의 JV를 통해 드론·로봇용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금양과의 협력을 통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소프트웨어 기업 빅베어AI 홀딩스(BigBear.ai)가 생성형 AI 플랫폼 '에스크 세이지(Ask Sage)'를 인수하기로 했다. 투자은행들은 AI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빅베어AI는 12일 에스크 세이지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크 세이지는 공공 부문과 방위 산업 부문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현재 1만6000여개 정부 기관 및 수백개 민간 기업 등에서 1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케빈 맥앨리넌 빅베어AI 최고경영자(CEO)는 "에스크 세이지는 국방 및 안보 기관과 규제가 엄격한 분야를 위해 특별히 구축된 플랫폼"이라며 "빅베어AI와 에스크 세이지를 결합함으로써 시장이 원하는 통합된 AI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폐쇄로 인한 지연에도 불구하고 국방과 방산 분야의 신규 사업 잠재력은 여전히 강력하며 내년부터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계약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캔터 피츠제럴드는 "에스크 세이즈 인수를 통해 빅베어AI의 TAM(기업이 도달 가능한 전체 시장)이 확대되고, 국가 안보를 위한 AI, 컴퓨터 비전, 의사결정 솔루션 분야의 선도적인 공급업체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HC 웨인라이트도 "에스크 세이지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진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는 빅베어AI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빅베어AI는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에 특화된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미국 증권가에서 '제2의 팔린티어'로 주목받고 있다. 주력 사업은 AI 기반 의사 결정 인텔리전스 솔루션이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정 조직이나 기업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이 밖에 미 연방정부와 국방, 정부 기관, 제조 및 물류, 헬스케어,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공급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율호가 2대 주주로 있는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아쿠아 메탈스(Aqua Metals)'가 배터리용 탄산니켈의 미국 공급처를 확보했다. 아쿠아 메탈스는 미국이 필수 소재의 국내 공급원을 확보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니켈 공급망을 강화해 배터리 폐기물에서 정제 금속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재활용 니켈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아쿠아 메탈스에 따르면 미국 유일의 주요 니켈 정련소인 웨스트윈 엘리먼트(Westwin Elements)와 2027년부터 연간 최대 1000톤의 재활용 탄산니켈을 공급하는 비구속적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는 구속력은 없지만, 미국 산업과 배터리 제조 수요를 충족하는 국내산 탄산니켈의 최초 공급처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동의 의지가 담겼다. 양사는 이번 LOI에 따라 상업 시설 완공과 자금 조달을 완료하는 대로 아쿠아 메탈스의 연간 500~1000톤의 탄산니켈을 공급하는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제품 공급은 2027년에 시작한다. 이번 계약은 현재 니켈 가격을 기준으로 연간 1200만 달러(약 175억원) 규모로, 배터리와 청정 에너지 시스템에 사용되는 필수 광물의 미국 생산 강화를 목표로 한다. 아쿠아 메탈스와 웨스트윈 엘리먼트는 배터리 폐기물에서 정제 금속에 이르기까지 최초의 완전 국내 재활용 니켈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 칼레이 롱(KaLeigh Long) 웨스트윈 엘리먼츠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쿠아 메탈스와의 협업을 통해 첨단 정제 기술을 활용해 국내 니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번 협력은 안전한 미국 공급망 구축에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코튼(Steve Cotton) 아쿠아 메탈스 사장 겸 CEO는 "이번 LOI는 핵심 광물에 대한 회복력 있는 순환형 공급망 구축에 있어 또 다른 이정표"라며 "웨스트윈과의 협력은 청정 재활용 기술의 상업적 준비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하며, 아쿠아 메탈스가 국내 시장을 위한 고순도 탄산니켈의 미국 최초 생산사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은 아쿠아메탈스의 네바다주 파일럿 플랜트에서 재활용 리튬 이온 배터리 소재로 만든 배터리 등급 탄산니켈의 성공적인 생산에 따라 체결됐다. 아쿠아 메탈스는 2022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배터리 재활용 기술 파일럿 설비 '리 아쿠아리파이닝'(Li AquaRefining)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이듬해 주 5일, 하루 24시간 운영하며 폐리튬 배터리에 포함된 모든 귀금속과 광물을 판매 가능한 양으로 회수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니켈, 코발트, 구리, 이산화망간을 생산하고 있는 아쿠아 메탈스는 시범 시설에서 연간 75톤의 배터리 소재 재활용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아쿠아 메탈스가 공급하는 탄산 니켈은 니켈(Ni)과 탄산염(NiCO3)이 결합한 녹색 결정질의 고체 화합물로, 주로 촉매, 요업용 안료, 니켈염의 원료, 전기도금, 도금 중화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2차전지(배터리) 양극재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