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탄산수소나트륨(중조) 시장에서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약품·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중조 주원료인 탄산나트륨(Na₂CO₃, 소다)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소다 생산업체들이 중조까지 함께 제조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안싱에너지(远兴能源)는 중국 내 점유율 31%로 1위이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산업 집중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중조 생산량은 267만9000톤, 수요량은 212만7000톤으로 50만 톤 이상 초과 공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소다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480만 톤 증가하면서 중조 생산과잉 압력은 더욱 커졌다. 중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질소다 가격은 지난해 연초 톤당 2790위안에서 연말 1528위안까지 급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중국의 중조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의 중조 수출액은 1억79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산 중조를 5313만 달러어치 수입해 전체 수입의 81.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조는 탈황제, 전지 소재, 태양광 유리 제조, 식품·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러나 습기에 취약하고 장거리 해상운송에 불리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 구조와 높은 수입 의존도,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릴 경우 가격 급등락이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가격 모니터링과 수입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캐스퍼 EV와 닛산 사쿠라에 이어 중국 BYD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참전을 예고하면서 내년 한·중·일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에 경차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현지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 출시한다. BYD는 일본 특유의 엄격한 경차 규격(전장 3400㎜, 전폭 1480㎜)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캐스퍼 EV를 내세워 일본 EV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차와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닛산 사쿠라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캐스퍼 EV를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이달 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캐스퍼 EV의 올해 일본 수출 목표는 780대로, 지난해 일본 판매량(607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전 계약 역시 4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캐스퍼 EV의 일본 판매 가격은 285만 엔부터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50만 엔 안팎으로 낮아진다.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사쿠라의 180㎞ 대비 캐스퍼 EV가 300㎞ 이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와 BYD가 '수입차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배경은 E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BYD는 새로운 EV경차를 내세운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로컬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미개척지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와 BYD 모두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멀티태스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유럽에서 거절당했다. 유럽 시장에서 기술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유럽 특허청(EPO)에 따르면 EPO 항소심판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화웨이의 '비디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터미널의 전체 화면 표시 중 작은 창을 빠르게 조정하는 방법(METHOD FOR QUICKLY ADJUSTING OUT SMALL WINDOW IN FULLSCREEN DISPLAY DURING VIDEO, GRAPHIC USER INTERFACE AND TERMINAL)'이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을 최종 기각했다. 기존 기술과 유사해 화웨이가 독점적 권리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EPO 항소심판원은 화웨이의 특허가 △발명 단계 △청구 항목의 명확성 △기술적 기여 등의 측면에서 모두 부족하다고 봤다. 기존 기술에 기반한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불과하다는 게 심판원의 설명이다. 화웨이의 특허는 터치스크린을 갖춘 단말기에서 전체 화면을 유지한 채로 호버링 윈도우(다른 앱 위에 겹쳐 띄워지는 작은 팝업창)를 통해 메시지 알림을 표시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사용자는 윈도우를 이동하거나 숨기거나 다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심판원은 특허에 명시된 컴퓨터 명령어가 터미널을 특정 방식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불명확하며, 이는 유럽 특허 협약(EPC)의 명확성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된 청구 항목을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혁신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삼성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의 부재는 중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영화와 TV 시리즈 제작사를 신설했다. 구글은 영화와 TV시리즈를 앞세워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콘텐츠 제작사인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Range Media Partners)와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제로스(100 Zeros)라는 새로운 영화·TV 제작사를 출범시켰다. 100제로스는 향후 구글이 투자하거나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한다. 구글의 100제로스 설립은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수년간 자체 OTT인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아이폰과 맥, 에어팟 등을 꾸준히 노출해왔다. 이를 통해 애플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가치를 높여왔다. 향후 구글도 100제로스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브랜드 가치와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애플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애플이 자체 OTT를 활용한 것과 다르게 구글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OTT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배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튜브에서도 영화 등을 배포하지 않는다. 업계는 구글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꺼내든 배경에는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글로벌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는 애플 브랜드에 대해 더 호감을 보였다. 애플 제품이 영화와 TV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장거리 광섬유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광통신 기술이 AI 기반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학교 연구팀은 1200km 길이 광섬유에서 초당 1테라바이트(TB)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내셔널 사이언스 리뷰(National Science Review, NSR)에 게재됐다. NSR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은 광섬유 통신에 새로운 통합 암호화 통신(Integrated Encryption and Communication, IEAC)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TLS(Transport Layer Security), IPsec(Internet Protocol Security) 등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다보니 전송 속도를 희생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이 개발한 IEAC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개발된 GCS(geometric constellation shaping)라는 AI 기술을 사용해 초고속으로 난수를 생성, 데이터를 전송하는 빛에 물리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즉 빛에 지문과 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찍어서 전송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IEAC 기술을 적용한 결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1Tbps에 달했을 뿐 아니라 심볼당 0.2비트 미만의 상호정보(mutual information, MI) 값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0.2비트 미만의 MI값을 기록한 경우 탈취된 데이터와 노이즈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6G 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상하이 교통대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광통신 기술이 가지고 있던 보안과 전송 성능 간의 격차를 해소하게 됐다"며 "IEAC로 물리적 암호화의 길을 열어, AI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을 증권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논의를 벌여온 정황이 나왔다. SEC와 리플 간 소송이 합의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정보자유법 요청에 따라 SEC 등 미 정부 기관과의 이메일을 포함한 1만 건 이상의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SEC는 지난 2021년부터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블록체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며, XRP가 증권의 성격을 띠는지 내부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메일에는 "리플이 사라질 경우, XRP 네트워크에 어떤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 의견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SEC가 XRP 발행 주체인 리플의 존재 여부가 블록체인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본다면, 이는 XRP의 증권성 판단에 중요한 논거가 될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이미 당국이 증권으로 간주한 정황이 뚜렷하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지난 2023년 거래소 쿠코인을 증권·상품 거래에 관한 주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더리움을 '미등록 증권'으로 명시했다. 이어 같은 해 6월엔 SEC에 "이더리움의 증권성을 인정해달라"는 의견서를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종결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에선 XRP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SEC는 지난해 7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최종 승인, 미국 증시에서 본격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SEC는 과거 이더리움을 둘러싼 조사 이후에도 관련 조치를 철회한 바 있으며,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도 XRP와 이더리움의 법적 지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해왔다. 그러나 최근 SEC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기업에 대한 소송을 일부 철회하면서 규제 기조가 유연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유타·아이다호·와이오밍 등 3개 주가 원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개 주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타주에서 열린 '원자력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정책·인프라 개발·핵에너지 혁신 등 분야에서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개 주는 △혁신과 민간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중요 에너지 인프라 개발 △규제 및 환경 문제 공동 해결 △지역 에너지 우선순위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 △에너지 회복력 및 전력망 신뢰성 강화 △성장하는 에너지 부문 지원을 위한 인력 개발 △주민에 저렴한 에너지 지속 공급 보장 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미국 서부가 에너지 풍요와 미국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새로운 협정은 주 경계를 넘어 더욱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유타주는 또 지난달 28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첨단 에너지 연구, 인력 개발 및 기술 도입, 원자력 에너지 혁신 등에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콕스 주지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유타가 미국 원전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존 와그너 INL 소장은 "유타주가 풍부하고 안전하며 경쟁력 있는 에너지 미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인력 개발을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타주가 원전 정책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홀텍은 앞서 지난달 29일 유타 주정부 및 원전기업 하이테크솔루션즈(Hi Tech Solutions)와 SMR 개발 사업에 협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미쓰비시전기 등 홀텍의 SMR 파트너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중장비용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한다. 4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LCB)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프롤로지움은 중장비용 배터리도 개발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프롤로지움에 따르면 회사는 건설 중장비 산업에 차세대 배터리 적용을 위해 큐슈전력과 협력한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건설기계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24V LCB 모듈을 공동 개발하고, 내년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 2026)에서 공동 전시할 계획이다. 프롤로지움의 최첨단 배터리 기술과 큐슈전력의 모듈 설계 및 최종 사용자 통합에 대한 전문성을 결합해 중장비용 배터리를 개발한다. 프롤로지움은 리튬 세라믹 배터리를 공급하고, 큐슈전력은 24V 모듈을 개발해 최종 사용자를 위한 중장비에 통합하는 작업을 주도한다. 프롤로지움의 LCB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향상된 안전성과 높은 에너지 밀도, 탁월한 저온 성능, 유지 보수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중장비와 다양한 분야에 적합하다. 프롤로지움이 올 초 세계 최초로 공개한 4세대 LCB의 에너지밀도는 380Wh/kg로, 3세대 LCB 359Wh/kg에서 21Wh/kg 늘었다. 3세대 배터리가 60% 충전까지 5분, 80%까지 8.5분 걸렸다면, 4세대는 60%까지 4분, 80%까지 6분으로 단축됐다. 또 영하 20°C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발휘하고, 무기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화재 위험이 낮다. 고온에서는 '능동 안전 매커니즘(Active Safety Mechanism)'이 작동해 열 폭주가 방지된다. 프롤로지움은 극한의 환경(온도 300°C·전압 20V)과 과충전(250%) 상태에서 테스트를 수행해 안전성도 입증했다. <본보 2025년 1월 10일 참고 '포스코 투자' 대만 프롤로지움, 4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 '첫 선'> 양사는 중장비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으로 건설·중공업 부문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한다. 탄소 배출량 감축, 오염 저감, 에너지 활용 증대를 통해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해 친환경적이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향후 건설 외 다른 에너지 응용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해 더욱 미래지향적인 신산업 환경을 조성한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설립자 겸 회장은 "큐슈전력과 협력해 차세대 LCB 기술을 중장비 분야에 도입하고 에너지 효율, 안전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게 됐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중장비 작업을 위한 장거리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2006년 대만에서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리튬 세라믹 배터리의 연구·개발과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67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큐슈전력은 일본의 규슈(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현에 전력을 공급한다. 에너지 공급 외 통신, 정보 기술, 설비 건설 및 관리, 액화천연가스(LNG), 부동산, 재활용·환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아일랜드 통신시스템 기업 '클라스(Klas)'를 인수한다. 안두릴은 클라스 인수로 유럽 방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안두릴은 클라스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절차에 따라 인수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두릴이 인수한 클라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통신시스템 개발 기업으로,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장치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클라스의 대표 제품군인 보이저(Voyager)의 경우 극한의 온도와 방해 전파, 먼지 등 외부 환경 제약 속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에 보이저 제품군은 안두릴 메너스(Menace) 시스템에 통합돼 다양한 군사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안두릴은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자사 드론·데이터 수집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래티스(Lattice)와 클라스의 통신 장치 기술을 통합한다. 이에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신규 통신 장치 생산공장 건설도 검토한다. 또한 더블린에 첫 사무실을 개설하고 유럽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현재 영국에 드론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안두릴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더블릴에 첫 사무실을 설립하게 됐다"며 "유럽과 영국, 호주, 일본, 대만 등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릴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세웠으며,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이 설립한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 테라파워 홍보에 직접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게이츠는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테라파워의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비안토 대통령의 친동생이자 에너지·환경 담당 특사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자력 발전소의 역할을 질문했고, 게이츠는 테라파워를 언급했다. 게이츠는 “테라파워는 이전 세대 원자로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한 4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여러 선진국이 원자력 개발 로드맵을 작성했지만 현재 원전 투자 비용은 여전히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6년 테라파워를 설립했다”며 “처음엔 중국에서 개발을 시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견제로 현재는 와이오밍에서 SMR을 건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도 언급됐다. 게이츠는 “테라파워는 현재 SK그룹과 HD현대 등 한국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부연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부터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공동 투자했으며,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소재 업계를 대표하는 BYD(비야디)와 칭산그룹(Tsingshan Group)이 리튬 가격 급락을 이유로 칠레에서 추진하던 리튬인산철(LFP)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칭산은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12만 톤의 LFP 생산을 위한 2억3300만 달러 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칠레 국가자산부도 "BYD가 지난 1월 사업 철회 의사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BYD는 지난해 "LFP 공장 건설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두 기업은 지난 2023년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에 각각 대규모 LFP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다. BYD는 연간 5만 톤 규모 LFP를 생산할 2억9000만 달러 공장을 올해 가동할 예정이었고, 칭산도 이달 중 가동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사업성이 떨어졌다. 리튬은 지난 2022년 톤당 6만8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해 지난해 12월 1만231달러까지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공급 과잉으로 리튬 가격은 올해도 반등하기 어려우며, 2030년까지 톤당 1만5000달러 이하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철회 결정으로 칠레가 추진 중인 리튬 고도화 전략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는 정제 이전 단계의 광물 형태로 수출하던 리튬을, 자국 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해 수출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칠레 정부는 칠레에서 리튬을 정제하거나 고부가가치 소재로 가공하는 기업에게 원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우대 정책을 펼쳤다. 광물 업계 관계자들은 "리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런 우대 정책의 메리트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하버드대학교 출신 연구자가 설립한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로 수백만 큐비트 규모 양자컴퓨터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7일(현지시간)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 이하 라이트싱큐)와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인수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온큐가 인수한 라이트싱크는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네트워킹 센터 책임자였던 미히르 바스카(Mihir Bhaskar) 박사 등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출범과 동시에 케르베로스 벤처스 등에서 1800만 달러(약 2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싱크는 양자 컴퓨팅 모듈을 연결해 풀 스케일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라이트싱크는 자사의 기술이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은 여러 대의 컴퓨터 장치를 연결해 단일 장비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 강력한 연산성능을 구축한다. 특히 라이트싱크는 양자컴퓨팅 모듈에서 데이터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자 메모리를 개발했다. 양자 메모리는 다이아몬드에 실리콘 원자를 매립하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양자컴퓨터에서 생성된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온큐는 새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20개 이상의 양자컴퓨팅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며 "라이트싱크의 획기적인 기술을 토대로 수백만 큐비트 양자컴퓨팅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