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5G 대장주'로 평가 받는 통신장비업체 KMW가 내년 주파수분할이중통신(FDD) 기반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의 본격적인 양산을 예고했다. FDD 기반 다중입출력장치는 기존 시분할이중통신(TDD) 기반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 받는 기술이다. 김덕용 KMW 대표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와 인터뷰에서 FDD 기반 다중입출력장치의 양산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FDD 기반 다중입출력장치의 경우 필터나 안테나와 같은 핵심 부품은 이미 개발된 상황”이라며 “현재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상태로 본격적인 양산 직전에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글로벌 업체들은 올해 안에 자체 양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KMW는 올해 필터와 부품 공급을 시작해 내년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DD 기반 다중입출력장치의 경우 폭이 500mm 미만이지만, TDD 다중입출력장치와 비슷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또한 4T4R(4안테나 기술)보다 5~6배 높은 셀 용량과 1GHz 미만 대역과 유사한 커버리지 성능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특히 KMW는 필터 분야에서 차별화된 완전 자동화 기술인 '벨로우즈(Bellows)'를 자체 개발했다”며 “이 덕분에 우리는 차세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KMW는 올해 사업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의회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안에는 주파수 대역 확장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 올해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다면 미국 대형 통신사도 설비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어 KMW에 호재란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KMW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12개월 목표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KMW의 2분기 본사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 적자 폭 또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과 중국이 각각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희토류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제 완화 움직임이 없는 한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의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 현물가가7월 초 이후 40% 급등, 톤당 63만2000위안(약 1억2300만원)에 달하며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NdPr 산화물은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군수 장비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이같은 급등세의 배경에는 미국 기업 MP 머터리얼즈(MP Materials)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NdPr 산화물 공급의 7~9%를 차지해왔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미국 정부와 체결한 합의에 따라 중국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미 정부는 자국 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킬로그램당 110달러(약 15만3500원)의 가격 지원까지 제공했다. 이는 당시 중국 시세의 약 두 배 수준이다. 광물 연구 기업 '아다마스 이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는 "MP 머터리얼즈의 물량은 중국에 들어가는 NdPr 산화물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는데 수출 중단으로 상당한 공급 공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의 규제 강화도 가격 급등세 이유 중 하나다. 중국 당국은 최근 수입 원료와 자국 내 채굴 희토류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할당량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들에 월별 데이터 제출을 의무화했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제련 능력의 약 90%, 채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전투기 도입을 검토했던 이집트가 중국 전투기 젠(殲·J)-20 구매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과 첫 공군 연합 훈련을 진행하면서 J-10C를 수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은 나온 바 있지만 J-20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더욱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F-22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J-20으로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공중 우세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는 중국과 5세대 전투기 J-20 구매를 논의 중이다. J-20은 청두 항공사에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미국의 F-22와 경쟁해 '중국판 F-22 랩터'로 불린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했다. 적의 레이더에 탐지되기 어려운 스텔스(은폐) 기술을 적용해 레이더뿐만 아니라 적외선, 음향 등 다양한 탐지 기능에 대응한다. PL-10E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PL-15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은 채 적지를 침투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공대공, 공대지 양용 미사일과 대형 레이더 시스템 등으로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중동 군사 균형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한 이집트가 중국산 전투기 도입 움직임이 일자 미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은 이집트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 오랫동안 이집트 국방 전략의 초석이 되어 왔다. 이집트와 미국의 군사 관계 시작은 지난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은 당시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 체결 이후 카이로에 F-16 전투기, M1 에이브럼스 전차, 아파치 헬리콥터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해 세계 무역의 중요한 동맥인 수에즈 운하의 안정을 유지하고 안보를 강화해 왔다. 현재 200대가 넘는 F-16 전투기가 이집트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 유지를 목표로 한 미국 정책으로 인해 이집트는 장거리 AIM-120 암람(AMRAAM) 미사일 같은 첨단 무기 획득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이집트는 무기 조달처를 다각화하고자 러시아, 프랑스, 중국과 같은 공급국으로 눈을 돌려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 이집트는 러시아에서 미그(MiG)-29M2 전투기를, 프랑스에서는 라팔 전투기를 주문했다.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 라팔 운용국이 된 이집트는 신형 고등훈련기로 라팔의 추가 구매도 논의중이다. <본보 2025년 4월 15일 참고 이집트, 프랑스 다쏘와 고등훈련기 개발 파트너십 추진…KAI 'FA-50' 수출 비상등> 이집트가 중국산 스텔스기를 도입하면 중동 세력 균형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J-20이 이집트군 실전 전력으로 편입되면 이스라엘의 질적 우위와 미국-이스라엘 연합 전력 체제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스텔스기 도입과 운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이집트의 F-15, F-35 도입을 여러 차례 연기, 거부한 바 있다. 미국과 이집트 관계는 미국 제재 위협으로 경색돼 왔다. 이집트는 지난 2018년 2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수호이 Su-35 전투기 구매를 미국의 제재로 포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용 효율적이고 조건부 무기 공급국으로 부상한 중국산 전투기는 이집트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한편, 이집트가 중국 전투기 구매를 추진하면서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출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AI는 2023년에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에도 처음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KAI는 FA-50을 필두로 KF-21, AAV 등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 소개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 국방 대표단이 프랑스와 스웨덴을 찾아 구매 전투기의 기술평가를 진행한다. 페루 공군(FAP)의 현대화를 위해 신형 다목적 전투기를 도입하는 페루는 전투기 제조사를 찾아 기술력과 현장 역량을 확인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페루는 육군과 해군, 공군 등의 군 현대화로 전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브라질 항공매거진 포르카 아에리아(Força Aére)에 따르면 페루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25일~29일(현지시간)까지 스웨덴과 프랑스를 방문한다. 대표단의 방문 목적은 페루 공군(FAP)을 현대화할 24대의 신형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다. 대표단의 이번 방문 일정 중에는 스웨덴 스톡홀름과 프랑스 파리에서 국방 및 외교부 관계자들과 고위급 회담을 갖는 것은 물론 그리펜E 제조사 사브와 라팔 제조사 다쏘의 기술 시찰도 포함됐다. 대표단은 스웨덴과 프랑스 방문에 앞서 미국도 방문해 'F-16 블록(Block) 70'의 제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전투기 구매 논의를 했다. 페루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는 사브의 그리펜E와 다쏘의 라팔, 록히드마틴의 F-16 블록 70 등이 경쟁했다. 경합 끝에 최종 후보로 그리펜E와 라팔이 선정돼 기술 평가를 받는다. 앞서 페루 현지 언론에서 페루가 사브의 그리펜E 다목적 전투기 24대를 35억 달러에 구매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그리펜E과 라팔을 두고 비교 평가 중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산 그리펜E가 라팔과 F-16 블록 70의 경쟁 입찰가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브는 기술 이전과 현지 정비 역량 지원도 제안했다. 페루 국방 대표단의 이번 유럽 순방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아쉬운 탈락을 의미한다. KAI는 페루 정부에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페루 방위산업전시회에도 참석해 KF-21과 FA-50 등 전투기와 헬기 등을 전시하며 홍보활동을 벌였다. 페루 공군은 그간 사용해온 노후화된 러시아제 전투기 미라주 2000P와 미그(MIG)-29, 수호이 SU-25 등을 대체하기 위해 다목적 전투기 24대를 35억 달러 규모로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전투기 구매 계약에는 기술 이전, 훈련 및 유지보수를 포함한 포괄적인 패키지가 포함된다. 전투기 인수 자금은 페루국립은행의 대출을 통해 조달된다. 페루는 올해 20억 달러, 내년에 나머지 15억 달러를 배정할 예정이다. 부채는 18년에서 24년에 걸쳐 국고를 통해 상환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암호화폐가 투자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제도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26일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25일 도쿄에서 열린 '웹X 2025'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암호화폐 자산은 높은 변동성이라는 위험을 안고 있지만 적절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경우 분산 투자의 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건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혁신이 억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 수익에 대해 20% 단일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도 암호화폐 이익에 대한 분리과세 체계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일본은 암호화폐 수익을 잡소득으로 분류해 개인 소득세율에 따라 15~5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단일 세율이 입법화된다면 일본 내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지금보다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핵심 광물 목록을 업데이트 했다. 구리와 실리콘(규소), 칼륨, 은, 납, 레늄 등 6개 광물이 새롭게 포함됐고 텔루르와 비소는 제외됐다. 미국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국(USGS)은 지난 25일(현지시간) ‘2020년 에너지법’에 따라 3년마다 의무적으로 갱신되는 핵심 광물 목록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초안은 공급망 리스크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분류 방식을 적용했다. 켄드라 러셀(Kendra Russell) USGS 비서실장은 “구리와 실리콘은 정제된 형태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러셀 실장은 또 “지난 2022년 기준점에서 간발의 차로 제외됐던 납과 레늄 역시 재평가 결과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USGS는 칼륨을 핵심 광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주요 공급국인 캐나다로부터 잠재적 무역 장벽 위험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은의 경우 멕시코에서 무역 장벽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낮지만 영향력이 큰 공급 혼란 시나리오를 대비하기 위해 추가됐다. 반면 텔루르는 미국이 순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하면서 위험도가 낮아졌고 비소는 주요 생산국이 중국이 아닌 페루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공급망 위험이 낮아져 목록에서 제외됐다. 또 이번 개편안에서 처음으로 핵심 광물을 △높음(high) △상승(elevated) △보통(moderate)의 세 가지 위험 수준으로 구분했다. 특정 국가나 단일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집중된 ‘단일 실패 지점’ 개념도 강조됐다. USGS는 “이번 평가에는 84개 광물 품목, 402개 사업, 1200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더 현실적이고 유용한 의사결정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라 라이크(Sarah Ryke) USGS 국장은 “2024년에 광물 기반 산업은 미국 경제에 4조 달러(약 5570억원) 이상을 기여했다”며 “새로운 접근 방식은 공급망 차질이 어떤 산업에 가장 큰 충격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전략적 국내 투자와 국제 무역 관계가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안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벨기에 연구진이 '차세대 3D D램' 구현을 위한 고밀도 적층 구조를 120단까지 안정적으로 쌓으며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메모리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 대응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벨기에 반도체산업 연구기관 '아이멕(IMEC)'과 겐트대학교(Ghent University)에 따르면 공동 연구팀은 직경 300mm 웨이퍼 위에 실리콘(Si)과 실리콘-게르마늄(SiGe) 층을 에피택셜 방식으로 교대로 쌓아 120단에 달하는 다층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어플라이드 피직스(Journal of Applied Physics)'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3D D램 개발 난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3D D램은 기존 평면형 D램과 달리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동일 면적에서 더 많은 저장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층을 수직으로 쌓음으로써 수천 개의 셀을 단위 면적에 집적할 수 있어 기존 2D D램에서 나타나는 면적·속도·전력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실리콘과 실리콘-게르마늄 층 간 격자 불일치와 층간 정밀 제어가 필요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구진은 실리콘-게르마늄 층의 게르마늄 농도를 조절하고 탄소를 첨가해 응력을 완화하고, 웨이퍼 전체에 균일한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결함 발생을 최소화해 120단 적층에 성공했다. 단순한 적층을 넘어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개발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GAAFET(게이트 올 어라운드 FET)과 CFET(Complementary FET) 등 소형·고성능 트랜지스터에서 층 특성을 원자 단위로 제어할 수 있어, 향후 적층형 로직 소자나 양자컴퓨팅 등 미래 반도체 구조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IMEC와 겐트대 연구는 3D D램 개발 과정에서 난제로 꼽혀온 층수 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상용화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술적 기준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은 3D D램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를 적용한 3D D램을 2030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6F 스퀘어(6F²) 구조를 4F 스퀘어 VG(Vertical Gate) 구조로 전환하고, 주변 회로를 셀 아래에 배치하는 PUC(Periphery Under Cell) 공정을 적용한 뒤 3D D램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4F 스퀘어 단계를 건너뛰고 8~16단 적층 방식을 활용해 2029년 이후 3D D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카프가 약 86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도했다.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26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알렉스 카프 CEO는 20~21일 이틀간 약 40만9000주를 매도했다. 평균 매각가는 주당 150달러로, 총 매도액은 약 6200만 달러(약 860억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은 앞서 지난 2월 카프 CEO가 공개한 주식 매도 계획에 따른 것이다. 그는 '10b5-1 규정'에 따라 오는 9월 12일까지 팔란티어 주식을 최대 997만5000주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5월 5000만 달러(약 700억원)가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하기도 했다. 10b5-1 규정은 기업 내부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미리 정해둔 일정과 가격, 거래량 등에 따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이다. 팔란티어 주가는 최근 AI 수요 확대와 정부 계약 증가에 힘입어 크게 뛰었다. 25일 현재 주가는 157.17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110%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팔란티어의 핵심 소프트웨어는 '고담(Gotham)'으로 테러 예방 및 첩보 활동 등에 사용된다. 이는 미국 DC코믹스 배트맨에 나오는 범죄 도시 이름인 고담에서 따왔다. 이와 함께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도 서비스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의 지분 7%를 확보했다.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6월 30일 기준 "아이온큐 주식 약 18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분율은 7.1%다. 지분 가치는 22일 종가(39.78달러) 기준 7억4100만 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말까지 아이온큐 주식 약 520만주를 갖고 있었다. 지난 2분기 동안 보유 지분을 3배 이상 늘린 셈이다. 이에 앞서 아마존도 이달 초 아이온큐 지분 약 8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분 평가액은 약 3400만 달러(약 470억원) 수준이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올해 2분기 매출 2070만 달러(약 2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1720만 달러(약 240억원)를 웃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0.18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이온큐는 오는 3분기 2700만 달러(약 3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50만 달러(약 350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희토류 관리 강도를 한층 높인다. 채굴부터 제련·분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총량 규제와 함께 제품 흐름을 월 단위로 보고하는 의무가 신설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자연자원부 등 3개 당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희토류 채굴·제련·분리의 총량 규제와 관리에 관한 잠정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 따르면 희토류 생산 기업은 제품 유통 정보를 정확히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추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해당 기업은 매월 10일까지 전월의 제품 흐름 데이터를 관련 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또 채굴, 수입, 기타 광물 처리 과정을 통해 얻은 모든 희토류 광물 제품에 적용된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희토류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미국과의 협의 이후 "희토류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미 수출 신청을 승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텍사스주(州) 대형 원자력 발전소 인허가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현지시간 25일, 페르미가 텍사스 아마릴로에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4기를 건설하기 위한 통합운영 허가신청(COLA)을 최종 확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고 25일 밝혔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로, 페르미는 지난 6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COLA를 제출했다.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공동 창립자는 "양사 간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텍사스는 웨스팅하우스가 안전한 신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메수트 우즈먼 페르미 원전 건설 책임자는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사업 추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회사의 기술력과 검증된 성능은 규제 승인을 획득하고 효율적인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강조했다. 댄 립먼 웨스팅하우스 에너지 시스템 사장은 "AP1000은 현재 유일하게 정식으로 인허가를 받고 즉시 시공이 가능한 첨단 모듈형 원자로로 차세대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페르미 아메리카가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페르미와 웨스팅하우스 모두 현대건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건설에 협력 중이다. 페르미 아메리카의 경우 지난달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에서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적인 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다.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했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전력공사(PGE) 전 사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폴란드 사업 철회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적기 원전 건설 기술을 보유한 한수원이 빠지면서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신속한 원전 건설 없이 미래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폴란드 SET재단에 따르면 PGE 사장 출신인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Wojciech Dabrowski) 회장은 "직접 한수원과 협상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한수원의 철수 소식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은 기술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원전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무엇보다 예산 안에서 건설을 보장할 믿음직한 파트너였다"며 "새 PGE 경영진이나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에 전혀 나서지 않은 것이 결국 한수원의 폴란드 철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동브로프스키 회장은 한수원과의 협력 무산이 폴란드의 에너지 산업의 미래에도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전은 수십년간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라며 "원전 사업을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에너지 공백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에너지 주권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폴란드 경제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GE는 지난 2022년 10월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 한수원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었다. 동브로프스키 회장은 당시 PGE 수장으로 한수원과의 원전 사업 협상을 주도했었다. 이들은 퐁트누프 지역 내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남은 부지에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 총 2.8GW 용량의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듬해 3월 말까지 추가 계약에 서명해 타당성조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2035년 첫 원전을 가동한다는 포부였다. 하지만 2023년 말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신구 세력의 권력 갈등 여파로 PGE의 수장도 바꼈다. 동브로프스키 회장은 작년 2월 PGE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폴란드 정부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며 한수원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의가 폴란드 철수의 결정타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타결하며 합의안에서 수출 지역을 나눴다. 한수원은 스웨덴과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폴란드에서 사업을 접기로 했다.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가입국과 영국, 일본, 북미, 우크라이나 등을 웨스팅하우스에 내줬다. 대신 체코와 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에서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