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세대 저전력 D램 기술 'LPDDR6'의 공식 표준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이 표준에 맞춘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차세대 모바일·엣지 컴퓨팅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전자산업협회(EIA) 산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는 9일(현지시간) LPDDR6 표준 'JESD209-6'을 발표했다. LPDDR6는 스마트폰, 엣지 AI 기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과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LP(Low Power)'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낮은 전력 소모에 최적화돼 있다. 1세대부터 2, 3, 4, 4X, 5, 5X 순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상용화된 최신 규격은 7세대인 LPDDR5X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용 컴퓨팅 플랫폼 등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가 요구되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LPDDR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LPDDR6 표준 발표를 계기로 고성능 AI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엣지 컴퓨팅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LPDDR6 기반 제품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퀄컴, 미디어텍, 시놉시스 등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와 반도체 설계사들이 LPDDR6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했다. 신규 표준이 제정됨에 따라 메모리 제조사, 모바일·AI 칩 설계사, 테스트 장비 업체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이 동일한 사양을 기준으로 개발과 검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제품 개발 주기는 단축되고, 양산 및 시장 출시 일정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올 연말께부터 LPDDR6를 적용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년 전부터 LPDDR6 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만큼 이번 표준 발표를 계기로 양산 계획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설계사들도 LPDDR6를 지원하는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며 고성능 AI 기기 적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LPDDR6는 이전 세대인 LPDDR5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한쪽 회로(서브채널)당 데이터 선 수가 늘어나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증가했고, 32바이트 또는 64바이트 단위로 유연하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AI 기기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이 가능해졌다. 전력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낮은 전압으로 작동하며, 사용 빈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전압을 낮춰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 또한 메모리 일부만 활성화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새로 고치는 기능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다. 데이터 무결성과 보안도 강화돼,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오류를 스스로 점검하는 기능이 포함돼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AI 칩 등 신뢰성이 중요한 기기에 적합하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상무) "삼성은 LPDDR6 JEDEC 표준 제정이 차세대 LPDDR 제품 개발 가속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삼성은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JEDEC 규격을 준수하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온디바이스 AI를 포함한 모바일 시장의 변화하는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권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임원은 "LPDDR6 표준은 더욱 광범위한 사용 사례에서 더욱 향상된 신뢰성을 갖춘 고성능 저전력 DRAM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메모리 혁신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당국이 빅토리아 전역의 대중교통을 혁신하는 '선샤인 슈퍼허브' 철도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현대로템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호주에서 잇단 계약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온 현대로템은 현지 영업법인을 통해 선샤인 프로젝트의 수주 역량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버른 교통망을 완전히 재편할 프로젝트 '선샤인 슈퍼허브'의 기획 컨설팅에 나선다. 선샤인 슈퍼허브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 중심의 설계와 종합적인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지역 교통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주 웨스트 풋스크레이(Footscray)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시 외곽 앨비온(Albion)을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된 공사는 6km가 넘는 구간에 걸쳐 진행되며, 선샤인역 주변 주요 개선 공사가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공항철도 지원과 빅토리아주 멜튼(Melton)의 전철화 사업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선샤인 슈퍼허브에는 2개의 새로운 지역 플랫폼, 확장된 중앙홀, 3개의 현대식 철도 교량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철도 수송 능력을 크게 늘리고 지역 전체의 승객 이동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운 선로와 재조정된 여객 및 화물 노선, 개선된 신호 체계도 도입된다. 이들 인프라 개선은 멜버른 서부 회랑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다. 호주 당국은 선샤인 프로젝트를 위해 다양한 문제에 대한 대중의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다. 교통과 접근성, 소음, 초목 제거, 유산 문제, 환경 보호 등의 문제를 위해 오는 27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수집된 의견은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말에 설계될 콘셉트 디자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앨비온역 재개발을 위한 별도의 협의 절차는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계획 단계에서 새로운 교통 링크를 통합하고 지역 연결성을 더욱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호주 정부는 "초기 단계부터 커뮤니티를 참여시킴으로써 혼란을 줄이고 향후 수십 년 동안 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호주 당국의 선샤인 슈퍼허브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로템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호주에서 적기 납품능력과 사업수행 경험과 품질 신뢰성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에 2층 전동차를 공급하며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과 2021년에 뉴사우스웨일스주로부터 추가 계약을 따내고, 2023년 퀸즐랜드주로부터 약 1조2164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는 등 호주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왔다. 작년 10월에는 철도차량 영업 강화를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빅토리아주가 발주한 'SRL 이스트(Suburban Rail Loop East·SRL East)'의 핵심 구간으로 꼽히는 라인와이드(Linewide) 패키지 입찰전에서는 중국계 기업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공장에 투입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옵티머스 투입으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아담 조나스(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시간)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인력의 10%만 옵티머스로 교체하면 약 25억 달러(약 3조4300억원)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옵티머스 로봇 한대 당 순 현재 가치(Net Present Value, NPV)를 20만 달러(약 2억7440만원)로 책정했다. 2024년 말 기준 테슬라의 총 직원 수는 12만5665명으로, 이중 10%인 1만2560명과 20만 달러를 곱해 25억 달러라는 가치를 산출했다. 테슬라는 최근 옵티머스의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5월 옵티머스의 하반신 운동 성능을 선보인 댄스 영상과 함께 손과 팔 등 상체의 정밀성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쓰레기를 버리고,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또한 페이퍼 타올을 뜯거나 국자를 들고 냄비를 뒤적이는 모습도 등장한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옵티머스 V3에 xAI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그록(Grok)'을 탑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테슬라는 올해 내 옵티머스 5000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5만~10만대로 생산량을 늘려 3년 안에 최소 50만 대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옵티머스가 성장세가 둔화된 테슬라에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2분기 판매량도 38만4122대로, 전년동기 대비 13%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단기 전망 자체는 정치적 리스크와 전기차 판매 저하로 인해 안좋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옵티머스의 투입 등으로 회복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는 테슬라 외에도 다른 완성차 기업에도 적용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의회에서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명확한 구조와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마련된 암호화폐 관련 입법안으로 현재 하원에서 심사 중이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클래리티 법안에 따르면 메타나 테슬라와 같은 상장 기업들이 자사 주식을 블록체인 상에 등록하기로 결정하면 기존 SEC 규제를 회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미국 증권법을 사실상 우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런 의원은 또 메타가 과거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한 전력이 있는 만큼 메타가 '미국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국가 혁신 안내·수립 법안(GENIUS Act)'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클래리티 법안과 GENIUS Act를 비롯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제한 법안은 오는 월요일부터 하원에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는 하원 지도부가 해당 법안들의 통과 목표를 9월로 잡은 가운데 상원 의원들이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관련 입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리플(Ripple)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청문회에서 "현재 5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암호화폐 경제에 참여하고 있고 이는 오늘날 시가총액 3조4000억 달러(약 4700조 원)에 달한다"며 "건전하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NHN의 일본 클라우드 자회사인 'NHN테코라스'가 일본 기업이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제공한다. NHN테코라스는 이번 서비스 출시로 일본 기업용 데이터 솔루션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NHN테코라스에 따르면 프라임넘버(primeNumber)가 개발한 클라우드 데이터 전송·변환(ETL) 서비스인 트록코(TROCCO)를 AWS 채널 파트너 프라이빗 오퍼(CPPO)를 통해 출시했다. 프라임넘버는 2015년 설립된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프라임넘버가 개발한 트록코는 종합 데이터 플랫폼 지원 서비스로, 데이터분석 인프라의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통해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단기간 내 데이터 활용 프로세서를 최적화할 수 있다. NHN테코라스는 트록코를 CPPO를 통해 공급해,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CPPO 프로그램으로 출시된 솔루션은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NHN테코라스는 트록코 솔루션과 자사 클라우드 컨설팅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테코라스 관계자는 "AWS 마케플레이스 CPPO 프로그램을 통해 트록코를 제공하게 됐다"며 "NHN테코라스의 AWS 활용 기술과 노하우, 프라임넘버의 트록코를 결합해 고객이 데이터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N테코라스는 2000년부터 데이터센터·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 등을 전개해왔다. 2021년 11월에는 AWS 파트너 프로그램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의 최상위 레벨인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인증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부동산 투자회사 엘름트리 펀드를 인수했다. 블랙록은 10일 "엘름트리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엘름트리는 2011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운용자산은 73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른다. 상업용 넷리스(net-lease)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넷리스는 임차인이 유지보수비, 재산세, 보험료 중 일부를 부담하는 순임대 구조로 단일 임차인에게 자산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블랙록은 엘름트리 인수 후 자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와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범시킨 사모금융 플랫폼인 '프라이빗 파이낸싱 솔루션'에 통합할 예정이다. HPS는 사모대출 전문기업으로 작년 말 블랙록에 인수됐다. 스콧 카프닉 HPS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부문의 구조적 변화는 사모금융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부동산 투자회사와 우리의 사모금융 솔루션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코만 엘름트리 설립자 겸 CEO는 "넷리스 시장은 약 1조 달러(약 1375조원)로 추산된다"면서 "우리의 전문성은 HPS의 사모금융 역량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가 보통주와 워런트(신주인수권) 공모를 진행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JP모건과 자사 증권 공모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모는 주당 55.49달러에 발행되는 보통주 1416만5708주, 행사가를 제외하고 55.49달러에 발행되는 사전자금조달 워런트 385만5557주, 추가 대가 없이 발행되는 시리즈A 워런트 3604만2530주로 구성됐다. 사전자금조달 워런트의 행사 가격은 주당 0.0001달러, 시리즈A 워런트의 행사 가격은 주당 99.88달러다. 이들 워런트는 모두 발행 즉시 행사 가능하며, 최초 발행일로부터 7년까지 유효하다. 두 워런트 모두 지난 9일 ‘콘티넨탈 스톡 트랜스퍼 앤 트러스트 컴퍼니(Continental Stock Transfer & Trust Company)’와 체결한 개별 계약에 따라 발행된다. 워런트 행사 가격과 행사 가능한 주식 수는 주식 분할, 배당금 또는 이와 유사한 사건 등 특정 기업 행위 발생 시 조정될 수 있다. 다만 사전자금조달 워런트의 경우 행사가는 보통주 액면가(0.0001달러) 이하로 조정되지 않는다. 개별 투자자는 보통주 총 발행량의 4.99% 이상을 보유하지 않도록 제한되며, 이는 일정 범위 내(최대 9.99%)에서 조정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이 엔비디아(NVIDIA) 지포스 RTX 50시리즈용 GDDR7(GRAPHICS DOUBLE DATA RATE 7) 메모리 공급을 시작했다.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최신 D램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GDDR7은 그래픽처리장치(GPU)용으로 개발된 D램 메모리를 말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컴퓨터부품 전문매체 벤치라이프닷인포(BenchLife.info)는 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지포스 RTX 50시리즈용 GDDR7 공급 업체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5에서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며, 마이크론의 GDDR7이 장착될 것임을 알린 바 있다. 마이크론이 합류하며 RTX 50 시리즈에 GDDR7을 공급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 늘어나게 됐다. RTX 50 시리즈가 1월 말 출시된 이후 GDDR7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공급했으며, 4월 초에는 SK하이닉스가 공급업체로 합류했다. 마이크론의 GDDR7에는 1베타(1β) D램 노드 기술이 적용됐으며, 전송속도를 기준으로 28기가비피에스(Gbps)와 32Gbps 두 가지 버전이 공급될 예정이다. 벤치라이프닷인포는 마이크론의 GDDR7가 어떤 그래픽카드에 장착될지, 어떤 애드 인 카드(add-in card, AIC) 파트너사에 제공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이번 엔비디아 RTX 50 시리즈 D램 공급으로 마이크론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 4월 공개한 2025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는 36%를 기록한 SK하이닉스였다. 2위는 34%의 삼성전자였으며, 3위는 25%의 마이크론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HBM에 이어 고성능 D램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에 대한 공급확대로 마이크론의 추격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새로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명했다. 15년간 COO를 맡아온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가 물러나면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후계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애플은 8일(현지시간) 사비 칸(Sabih Khan)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을 CO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비 칸은 다음달부터 COO 업무를 시작한다. 2010년부터 COO를 맡아오며 애플의 2인자로 불린 제프 윌리엄스는 사비 칸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연말까지 디자인팀을 이끌게 된다. 제프 윌리엄스는 올해까지 근무하고 은퇴하기로 했다. 애플의 새로운 COO로 임명된 사비 칸은 인도 출신으로 SABIC(옛 GE플라스틱)에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1995년 애플에 합류했다. 사비 칸은 2019년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에 임명됐으며,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을 총괄하며 제품 품질 보장과 기획, 조달, 제조, 물류, 주문 처리 등을 감독했다. 애플이 15년만에 새로운 COO를 임명하면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제프 윌리엄스가 은퇴 전까지 디자인팀을 이끌며 팀 쿡 CEO에게 직접 보고를 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한 때 애플의 핵심부서였던 디자인 부서는 2023년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디자인 총괄 부사장 퇴사 이후 CEO가 아닌 제프 윌리엄스 COO에게 보고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디자인 부문의 우선순위를 낮춘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시 CEO 직보 체제를 구축되면서 애플 제품의 디자인 혁신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팀 쿡 CEO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제프 윌리엄스 COO의 은퇴로, 애플 CEO 후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팀 쿡 CEO의 장기집권이 이어지면서 유력한 후보들이 함께 나이를 먹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팀 쿡 CEO는 지난 2021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0년 안에는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애플 이사회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회사를 이끌 CEO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50세의 존 터너스(John Ternus)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팀 쿡 CEO는 "사비 칸은 애플 공급망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이라며 "사비 칸은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해냈다. 그가 훌륭한 COO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5.9535달러(약 8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상승률은 17%에 달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리 관세율을 얼마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지난 2월 시작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구리는 전기차, 반도체,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필수 원자재다. 업계는 구리 가격 급등이 제조비 상승으로 이어져 의약품, 전자기기 등의 소비재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유럽 국가인 리투아니아가 기후 관리 의무와 에너지 자립 목표를 고려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한다. SMR을 2050년까지 74테라와트시(TWh)로 예상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전력원으로 삼을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정부는 SMR 도입과 핵 에너지 개발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한다. 에너지부 산하에 출범하는 실무그룹은 폐쇄된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2050년까지 74TWh로 예상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SMR의 타당성을 평가해 잠재적 배치와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한다. 실무그룹은 또 엄격한 평가를 기반으로 전략적 실행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공개 협의와 국제 협력을 포함한 상세한 분석을 수행한다. 리투아니아 정부의 SMR 도입에 대한 최종 결정은 2028년에 내려질 예정이다. SMR 가동은 건설 후 10년 후로 예정됐다. 리투아니아는 과거 체르노빌형 원전인 흑연 감속로(RBMK)-1500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된 이그날리나 원전에 크게 의존했다.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는 26년간 운영을 통해 3079억 kWh의 전기를 생산했다. 1호기는 13690억 kWh, 2호기는 1702억 kWh를 생산했다. 하지만 유럽 연합(EU) 가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각각 2004년과 2009년에 해당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RBMK는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는데 흑연이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원자로가 과열되면 감속재인 흑연이 타버릴 수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유럽위원회는 리투아니아에 에너지 구조조정 계획을 요구하며 원전 폐쇄를 요구했다.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NPP)의 완전한 폐쇄는 2038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그날리나 발전소 폐쇄로 에너지 위기에 빠진 리투아니아는 SMR을 에너지 생산 대안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수입 에너지에 크게 의존해온 리투아니아는 지속 가능한 국내 대체 에너지 확보가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 에너지 자립 전략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전력 소비량은 2030년 24TWh에서 2050년 74T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부는 "기후 관리의 중요성과 에너지 독립 목표를 고려할 때 SMR이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SMR으로 최대 1.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로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MR 건설에는 이탈리아 회사인 뉴클레오(Newcleo)와 협력한다. 리투아니아는 뉴클레오와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설명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뉴클레오는 4세대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뉴클레오가 납 냉각 원자로 기술을 개발 중이라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러한 원자로는 리투아니아의 폐쇄된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NPP)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와 재활용 핵연료를 잠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지기만타스 바이치우나스(Žygimantas Vaičiūnas)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실무그룹이 리투아니아에 SMR 배치하는 것의 타당성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뉴클레오와는 SMR 도입을 위한 정기적인 평가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와 테크 기업들이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칩 수급 방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테크 기업들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최소 3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최소 11만5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AI칩이 설치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대거 건설되고 있는 지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이우현이라는 곳으로, 고비사막 서부에 위치해있다.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곳은 컴퓨팅 파워 시범구역이며 30개의 데이터센터와 거대언어모델(LLM) 연구시설, 데이터·사이버보안 시설, 재생에너지 시설 등이 한꺼번에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딥시크(DeepSeek)와 같은 LLM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의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테크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신장위구르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배경에는 자연환경이 있다. 해당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한 지역으로 1년 내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이에 전기세가 해안 도시 지역의 3분의 2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이용해 천연 냉각 시스템을 구축할수도 있다. 이에 타 지역에 비해 운영비가 절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강점때문에 최근 중국에서는 '동쪽의 데이터를 사용해 서쪽에서 계산하자'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이우현 인근의 카라메이 지역에만 100엑사플롭스(ExaFLOPS) 연산 능력 구축을 목표로 하고있다. 1엑사플롭스는 초당 100경 연산이 가능한 능력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규제를 뚫고 엔비디아 AI칩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검토한 자료에서도 엔비디아 AI칩 확보 계획의 세부정보가 빠져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소규모의 AI칩은 비밀리에 수입할 수 있겠지만 10만 장 이상의 대규모 도입은 얘기가 다르다"며 "합법적으로 대규모 칩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한계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