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칠레 구리광산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구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에스콘디다에서 생산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BHP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칠레 에스콘디다·스펜스 구리광산 로드쇼에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초청해 향후 최소 70억 달러(약 9조85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리는 BHP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BHP 연간 구리 생산량은 오는 2030년까지 약 30만t(톤) 감소해 16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BHP는 70억 달러에서 최대 120억 달러(약 16조8770억원)에 달하는 투자 비용 타당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는 에스콘디다 광산에 50억~65억 달러(약 7조340억원~9조1450억원) 규모의 신규 농축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BHP는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등 구리 집약적인 기술 확산으로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구리 채굴은 비용 상승과 광석 등급 하락으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BHP는 구리 공급과 수요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33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BHP "2035년까지 구리 수요 매년 100만t 증가"> 앤디 포스터(Andy Forster) 아르고 인베스트먼트(Argo Investments) 애널리스트는 "모든 건설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칸 페커(Kaan Peker) RBC 애널리스트는 "BHP는 구리 장기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는데 이는 설비 투자 확대를 의미한다"며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5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8966달러(파운드당 4달러) 수준이다. UBS는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가 BHP의 구리 생산 확장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인수법에 따라 BHP는 이달 말까지 앵글로 아메리칸에 대한 추가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UBS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구조조정을 마치고, 2025년 3~4월 중 앰플랫츠(Amplats)를 분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이후 BHP가 인수 가능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BHP는 구리 산업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에 세 차례에 걸쳐 인수를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바 있다. 한편 BHP는 올해 에스콘디다·스펜스 광산을 통해 15년 만에 최대 규모 구리 생산량을 기록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BHP가 대주주로서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 틴토와 일본 미쓰비시 상사도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이다. <본보 2024년 7월 18일 참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구리 생산량 15년만 최고치 달성>
[더구루=정등용 기자] 씨티그룹이 구리 가격 단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관세 인상 가능성과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기 부양책이 요인으로 꼽힌다. 씨티그룹은 15일 투자 메모를 통해 구리 가격이 향후 3개월 간 t(톤)당 85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9500달러에서 약 11% 낮아진 수치다. 산업용 금속은 이미 지난 9월말 이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글로벌 무역 관세 정책의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리고 지금까지 중국이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의 금리 인하를 제한할 수 있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다시 상승하면서 구리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원자재에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강세 지표는 10월 물가 상승률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이후 최근 선거로 인한 랠리를 연장하며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이글 메탈 인터내셔널(Eagle Metal International) 매니저의 발언을 인용해 구리 수요가 회복되려면 중국도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글 메탈 인터내셔널은 중국으로 수입되는 정제 구리 중 약 10%를 처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절실히 필요한 지방정부 부채 구조조정에 집중했지만 내수를 직접적으로 부양할 수 있는 정책은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거래된 구리 선물 가격은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0.3% 상승한 후 하락했다. 알루미늄과 니켈은 하락한 반면 아연은 상승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소니가 자사그룹 산하 PC브랜드 바이오(VAIO)가 새 주인을 찾았다. PC 사업 부진으로 인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소니는 바이오를 매각하며 사업 재편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자사 그룹 PC 브랜드 바이오(VAIO)를 일본 전자제품 소매 그룹 노지마에 112억 엔(약 1000억원)에 매각했다. 노지마는 일본 기업 구조조정 전문 펀드 일본산업파트너스(JIP)로부터 바이오 지분 93%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내년 1월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지마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도 소니그룹은 지분 5%를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오는 1996년 소니의 개인용 컴퓨터 브랜드로 출범, 'Video, Audio Intergrated Operation(비디오 오디오 통합 운영체)'라는 의미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10주년을 맞이해 ‘Visual Audio Intelligent Organizer(시각 음향 지능형 조율자)’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바이오는 출범 이후 정교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 통합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와 스마트폰 인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약 870만 대의 글로벌 PC 판매량을 달성, 사상 첫 글로벌 1000만 대 돌파를 목표로 했던 2011년에는 오히려 약 840만대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 추세는 점차 가속화되며 2013년에는 약 580만 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하락하며 소니의 PC 사업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게 됐다. 결국 소니는 2014년 VAIO 사업을 JIP에 매각하고, 소니에서 분리되어 ‘주식회사 바이오’라는 이름의 별도 PC회사로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왔다. 노지마는 자사가 보유한 PC 및 스마트폰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비즈니스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용 컴퓨터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지마는 2017년 글로벌 IT 전문기업 후지쯔의 자회사 니프티의 개인용 인터넷 접속 사업을 약 250억 엔에 매수,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판매 업계 3위 커넥시오를 약 850억 엔으로 매수하는 등 인수‧합병(M&A)를 통해 통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58년 설립된 노지마는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일본 대표 디지털 가전 소매 그룹이다. 노지마는 디지털 가전 소매점 215개, 이동통신사 매장 598개, 해외 매장 68개 등 총 881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나스닥 상장 배터리 기업인 솔리디온 테크놀로지(Solidion Technology)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솔리디온 테크놀로지는 14일(현지시간) 초과 현금 보유량의 상당 부분을 비트코인에 할당함으로써 기업 재무 전략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솔리디온 테크놀로지는 운영에서 발생하는 초과 현금의 60%를 비트코인 구매에 투입한다. 머니마켓 계좌에 보유한 현금에 대한 이자 수익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자금의 일정 비율을 비트코인 인수에 배정해 장기적으로 보유할 예정이다. 블라드 프랜트세비치 솔리디온 테크놀로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비트코인의 혁신적 잠재력을 굳게 믿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자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리디온 테크놀로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와 다각화된 재무의 가치 있는 구성 요소로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활용,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채택 기관의 증가 가능성은 비트코인의 가치 제안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에 강한 가치 저장 수단을 찾는 기업 재무에 이상적인 자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경우 비트코인 공급량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클린스파크, 라이엇 플랫폼, 허트8 같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와 직접 관련이 없는 테슬라, 의료 기업 세믈러 사이언티픽, 전자상거래 기업 메르카도 리브레, 중국 메이투도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상장지수상품(ETP) 제공업체인 디파이 테크놀로지도 비트코인을 주력 재무 자산으로 확보했다. 한편, 솔리디온 테크놀로지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첨단 배터리 기술 기업이다. 고용량 양극 및 고에너지 전고체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 특허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변압기 제조사 TARIL(Transformers and Rectifiers (India) Limited)이 방향성 전기강판 가공회사인 '포스코-포겐엠프'의 지분을 절반 이상 획득한다. 현지 가공센터에서 만드는 방향성 전기강판을 공급받아 변압기 생산에 쓴다. 원재료 수급을 안정화해 인도 변압기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TARIL은 포스코-포겐엠프와 지분 투자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향후 세부 협상을 거쳐 지분의 51%를 취득할 예정이다. 포스코-포겐엠프는 포스코의 인도 철강 가공센터인 '포스코-IPCC'와 인도 '포겐엠프'가 24대 76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지난 2012년 2월 구자라트주 케다에 연간 2만4000t 규모의 방향성 전기강판 전용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방향성 전기강판을 독점적으로 가공하고 인도 시장에 공급해왔다. 이후 포스코-IPCC가 지분을 전량 포겐엠프에 넘겨 현재 포겐엠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TARIL은 변압기의 주요 원재료로 쓰이는 방향성 전기강판 수급을 내재화하고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인도 대표적인 변압기 업체다. 고전압 전송 네트워크에 쓰이는 전력 변압기와 저전압용 배전 변압기, 태양광과 풍력 등 특정 산업용 변압기를 생산한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 상장사로 2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 전기강판은 규소를 1∼5% 함유해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에너지 손실인 '철손'이 적다. 전류가 한 방향으로 잘 흐르는 방향성과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흐르는 무방향성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변압기의 효율을 높이는 핵심 원재료로 쓰인다. 변압기 원재료 비용의 약 33~35%를 차지한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변압기 시장이 커지며 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마크엔텔어드바이저는 인도 전력·배전 변압기 시장이 2023년 39억7000만 달러(약 5조5800억원)에서 2030년 84억1000만 달러(약 11조8300억원)로 연평균 10.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TARIL은 시장 성장에 대응해 원재료 확보에 나서고 변압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원하는 사양과 성능을 갖춘 변압기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려면 원재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포스코-포겐엠프는 세계적인 철강회사 포스코의 노하우가 더해져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파트너로 적합하다는 게 TARIL의 결론이다. TARIL은 "이번 투자는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며, 특히 성장하는 에너지·인프라 부문에서 당사의 시장 입지를 넓힐 것"이라며 "인도의 깨끗한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마이크론'이 PCI 익스프레스(PCIe) 5.0(5세대) 규격을 지원하는 최대 용량의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한다. 데이터센터용 SSD 라인업을 다변화하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마이크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PCIe 5.0와 E3.S 기반 60TB급 SSD '마이크론 6550 아이온(ION)'을 공개했다. △AMD △베스트 데이터(VAST Data) △웨카(WEKA) 등 고객사와 샘플링을 진행 중이다. 6550 아이온은 세계 최초로 60TB 용량을 가진 데이터센터용 SSD 중 PCIe 5.0와 E3.S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엑사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구축을 돕는다. 동급 최고의 성능, 에너지 효율성, 내구성, 보안성, 랙 밀도를 제공한다는 게 마이크론의 설명이다.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ASPM(Active State Power Management·활성 상태 전원 관리)도 도입했다. 최신 기술을 집약한 결과 6550 아이온은 데이터센터용 60TB급 SSD 중 최고의 읽기·쓰기 속도와 대역폭을 자랑한다. 유휴 상태일 때 에너지 효율성도 최대 20% 더 높다. 랙 밀도가 높아 랙 스토리지 요구 사항을 최대 67% 줄여준다. 와트당 읽기·쓰기 속도와 대역폭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79%, 150% 더 높다. 읽기·쓰기 대역폭은 각각 179%, 213% 뛰어나다. 랜덤 읽기 속도는 80%, 읽기 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수)는 99% 빠르다.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집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콘텐츠 전송과 같은 대용량 워크로드에 적합하다. 특히 AI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매그넘 IO GPU다이렉트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 104% 향상됐다. 마이크론은 최근 데이터센터용 SSD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업계 최초로 PCIe 6.0(세대) 규격 기반 데이터센터용 SSD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출시한 PCIe 5.0 기반 데이터용 SSD '마이크론 9550' 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순차 읽기 속도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본보 2024년 8월 6일 참고 "삼성·SK 넘어섰다" 마이크론 '업계 최초' PCIe 6세대 데이터센터 SSD 개발> 라구 남비아르(Raghu Nambiar) AMD 데이터센터 에코시스템·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마이크론의 6550 아이온 SSD 출시는 데이터 집약적이고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에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최신 5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으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이크론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알바로 톨레도(Alvaro Toledo) 마이크론 데이터센터 스토리지그룹 총괄 관리자는 "6550 아이온은 E3.S 폼 팩터에서 최초로 출시된 60TB 용량과 경쟁 드라이브보다 최대 20% 더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며 "AI 워크로드의 끝없는 용량과 전력 수요를 해결하는 대용량 스토리지 솔루션의 게임 체인저"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가 4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VX4'의 2단계 비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테스트로 실제 환경에서의 비행성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VX4 2단계 테스트는 영국 민간항공국(UK Civil Aviation Authority, CAA) 비행 허가 확대에 따라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VX4에 고정장치를 제거하고 조종사가 탑승한 상태에서 비행한다는 점이다. VX4는 4인승 eVTOL로 최대속도는 322㎞/h이며, 완충시 비행가능 범위는 160㎞ 이상이다. 상용화 목표는 2026년이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2차 테스트가 고정장치가 제거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실제 비행 환경에서 VX4의 성능을 확인한다. 이를위해 안정성, 배터리 효율성, 제어 특성, 공기역학, 구조 및 동적 항중, 다양한 속도에서의 성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를 준비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2단계 테스트를 진행하며 3단계 테스트를 준비도 시작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CAA와 비행 허가를 연장하고 테스트 항목 확대도 논의할 예정이다. 3단계 테스트는 기존 항공기와 같이 조종사가 직접 VX4를 조종해 이착륙과 비행을 진행한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VX4가 고정장치를 제거하고 비행하게 된 것이 기쁘다"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버티컬은 카카오모빌리티와 글로벌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아메리칸에어라인, 버진애틀랜틱, 일본항공, 골, 브리스토우, 에어아시아, 아볼론, 마루베니 등과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USDC 발행사 써클(Circle)과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주간 뉴스레터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가상자산 업계에 상당한 추진력을 제공하고 규제의 명확성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써클, 크라켄 등 가상자산 회사의 IPO 작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써클은 올해 1월 IPO를 신청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이 써클이 발행한 USDC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써클은 미국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USDC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써클은 앞서 지난 2021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해 왔는데, 경기 부진과 암호화폐 시장 위축 등으로 이듬해 12월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6일자 참고 :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 써클, 스팩 상장 철회> 크라켄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에 지난 6월 IPO를 앞두고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사전 자금조달 라운드를 실시했다. 다만 SEC에 법적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SEC는 2023년 11월 크라켄이 규제 당국에 먼저 등록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증권거래소를 운영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크라켄으로 운영되는 페이워드와 페이워드 벤처스가 2018년부터 증권법을 위반해왔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내년 보급형 '아이폰 SE4'를 내년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약 3년 만에 신제품 발매 소식이 전해지며 '아이폰 SE' 시리즈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아이스유니버스(Ice Universe) 등 외신과 유명 IT 팁스터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3월 아이폰 SE4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인 아이폰 SE3이 2022년 3월 출시된지 3년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SE4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양산 일정 등을 분석해 이같은 출시 예상 일정을 내놨다. LG이노텍은 다음달부터 아이폰 SE4용 카메라 모듈 대량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출시 약 3개월 전에 카메라 모듈 공급을 개시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내년 3월 출시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아이폰 SE4 카메라는 전·후면 단일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4800만 화소 후면·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다. 전작은 후면 카메라가 1200만 화소에 그쳐 혹평을 받은 바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달리 신제품은 전면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 전면 상단에 카메라와 페이스 ID용 센서용 노치 공간만 남겨둔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6.0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32 x 1170 해상도 △800니트의 밝기 △최대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A18 칩과 5G 모뎀을 장착한다. 자체 개발한 5G 모뎀을 탑재하는 것은 아이폰 SE4가 처음이다. 자체 5G 칩이 점차 퀄컴의 5G 칩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폰 SE4가 그 시작점인 셈이다. 보급형 모델 중 최초로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적용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소규모언어모델(sLM) 기반 생성형 AI다. 인터넷에 접속해야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AI 기능과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통화 녹음 △대화 내용 요약 △맞춤형 사진 편집 △이모티콘 생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챗GPT를 통합해 음성비서 '시리(Siri)'도 더 똑똑해진다. 현재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6 전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달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을 정식 배포하며 영어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는 12월에는 18.2 버전을 배포, 챗GPT 연계한 기능을 애플 인텔리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 4월쯤으로 예고했다. 지난달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을 정식 배포하며 영어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는 12월에는 18.2 버전을 배포, 챗GPT 연계한 기능을 애플 인텔리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 4월쯤으로 예고했다. 이밖에 램(RAM)은 8GB가 유력하다. 배터리 용량은 3279mAh로 전작(2018mAh) 대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AI 기능 등이 추가될 경우 램의 역할이 중요하고 배터리 소모량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량은 128GB(기가바이트)부터 시작. 전작이 64GB부터 제공됐던 것을 감안하면 2배 늘어난 수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신규 특허를 또 등록했다. 타 양자컴퓨터 기업들과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이온큐는 특허풀을 앞세워 양자컴퓨터 기술 우위를 지킨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신규 특허 5건의 미국특허청(USPTO) 등록을 완료했다. 아이온큐는 큐비텍에서 인수한 특허 118개를 포함해 총 600개 이상의 미국, 국제 특허풀을 구성하게 됐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이중 개별 주소 지정 다중 빔 라만 시스템(Double Individual-Addressing Multi-Beam Raman System) △양자 회로 최적화(Quantum Circuit Optimization) △이온 트랩 양자 컴퓨터용 진폭, 주파수 및 위상 변조 얽힘 게이트(Amplitude, Frequency, and Phase Modulated Entangling Gates for Ion Trap Quantum Computers) △소각 몰머-쇠렌센 게이트 제어 및 비대칭 스팸 오류 처리 기술(Techniques for Controlling Small Angle Mølmer-Sørensen Gates and for Handling Asymmetric Spam Errors) △이종 카메라를 위한 카메라 서버(Camera Server for Heterogeneous Cameras) 등 이다. 이중 개별 주소 지정 다중 빔 라마 시스템은 이온을 가두는 개별 레이저빔을 입구와 출구 모두에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한 방향에서만 레이저를 제어할 수 있었다. 아이온큐는 새로운 기술로 전체 레이저빔 수를 줄이면서 시스템을 최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상 변조 얽힘 게이트 특허도 이온을 잡는 레이저 빔의 모든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술을 담고 있다. 양자 회로 최적화는 양자 알고리즘 코드를 컴파일(컴퓨터 언어 변환 프로세스)하는 최적화 도구와 관련된 특허이며 소각 몰머-쇠렌센 게이트 제어 및 비대칭 스팸 오류 처리 기술은 아이온큐의 오류 수정 기술 관련 특허다. 이종 카메라를 위한 카메라 서버는 이온 트랩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와 관련된 특허다. 아이온큐는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양자 회로 최적화, 게이트 작동 개선, 노이즈 감소, 오류 완화 기술, 멀티빔 개선 등 5년간 쌓아온 기술적 성과 기반을 통해 등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아이온큐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5년 전 여러 산업과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양자기술을 개발하고 소유하는 전략의 결과"라며 "이 특허 포트폴리오는 가장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고성능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게 해준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차량사물통신(V2X) 스타트업 '소나투스'가 인도에 새로운 디자인 센터를 개설한다. 글로벌 고객사들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차원이다. 소나투스는 이번 디자인 센터 설립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나투스는 인도 푸네에 디자인 센터를 설립한다. 엔지니어링 역량 확대 차원에서다. 아시아 시장에서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글로벌 OEM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라훌 소만 소나투스 인디아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이사는 "푸네는 인도 자동차 산업 개발의 중심에 있는 곳"이라며 "소나투스 인디아 엔지니어링 설계 센터를 구축하고 이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소나투스는 이번 디자인 센터 설립을 토대로 캘리포니아와 아일랜드, 폴란드 그리고 한국에 걸쳐 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마르코 디 베네데토 소나투스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소나투스는 설계, 개발, 통합 테스트, 애프터 서비스 지원에 이르기까지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주요 OEM 제조업체 생산 차량에 다양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제공했다"며 "이번 엔지니어링 설계 센터는 고객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나투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LG전자, 마벨,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소나투스 대표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다이내믹'은 차량 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소프트웨어 자동 최적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모듈식 구조로 만들어져 차량 아키텍처와 호환이 쉬울뿐 아니라 V2X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도 제공한다. V2X는 다른 차량 또는 주변 인프라와 통신을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첫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에 착수했다. 두바이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14일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버티포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두바이 왕세자인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조벤 비버트 조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조비는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영국 UAM 버티포트 전문기업 스카이포츠(Skyports)와 협력해 버티포트를 건설한다. 조비는 내년 하반기 두바이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인공섬 팜 주메이라,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 다운타운 등 네 곳에 버티포트를 구축한다. 앞서 조비는 올해 2월 도로교통청(RTA)과 에어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비는 6년간 두바이에서 에어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독점권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2월 13일자 참고 : [단독] 'SKT UAM 파트너' 조비, UAE 두바이 독점운영권 획득> 비버트 CEO는 "두바이의 에어택시 서비스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도시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에어택시 네트워크 건설을 본격화하면서 전기 에어택시 서비스에 대한 공동 비전이 현실화했다"고 전했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의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