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이 중국 장시성 이춘의 대형 광산 가동을 중단하면서 리튬 가격과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광산의 추가 가동 중단이 나올지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시안 메탈(Asian Metal Inc.)에 따르면 중국 현물 탄산리튬 가격은 전일 대비 3% 오른 톤당 7만5500위안(약 1460만원)으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리양중롄진(Liyang Zhonglianjin)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11월 인도분 탄산리튬 가격은 하루 만에 1만 위안(약 194만원) 이상 급등해 톤당 약 8만5500위안(약 1660만원)을 나타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탄산리튬 11월물은 전일 종가 대비 8% 오른 8만1000위안(약 1570만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하루 종일 강세를 유지했다. 리튬 관련 회사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홍콩 증시에서 톈치 리튬(Tianqi Lithium Corp.)은 장중 19%, 간펑 리튬(Ganfeng Lithium Group Co.)은 21% 급등했다. CATL 주가는 광산 폐쇄 발표에도 2.8%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Albemarle Corp.)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고 피드몬트 리튬(Piedmont Lithium Inc.)은 18% 가까이 상승했다. 리튬 아메리카(Lithium Americas Corp.)와 칠레의 SQM도 각각 13%, 12% 올랐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채굴 허가가 만료된 CATL의 장시성 광산이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최소 3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광산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6%를 차지하고 이춘 지역 내 다른 광산들도 최소 5%를 차지한다는 게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분석이다. 맥쿼리캐피털(Macquarie Capital)의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 유진 샤오(Eugene Gsi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광산 중단이 CATL의 배터리 생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리튬 공급망 전반의 가용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우려”라며 “이는 중국 정부의 정책 조정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마티 자오(Matty Zhao)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주식 리서치 공동대표도 “단기적으로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폐쇄를 놓고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anti-involution)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도. 이번 광산 폐쇄로, 중국이 전략 자원의 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광산 운영 적법성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8개 광산에 매장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슈퍼컴퓨터 생산 프로젝트 '도조(Dojo)'의 중단을 공식화했다. 머스크 CEO는 도조칩과 AI칩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도조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삼성전자가 생산하게 될 AI6 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자원을 분활해 완전히 다른 인공지능(AI) 칩 설계를 진행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테슬라 AI5, AI6칩은 추론 성능은 물론 학습 성능도 상당할 것이다. 모든 역량을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통해 설명에 나선 배경에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있었다. 블룸버그는 7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도조 프로젝트 중단을 지시했으며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던 피터 배넌 부사장도 테슬라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도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을 다른 프로젝트에 재배치했으며, 향후 엔비디아와 AMD, 삼성전자와 AI칩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도조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적으로 슈퍼컴퓨터를 개발해왔다. 이를 위해 자체 AI칩인 '도조 D1(Dojo D1)'를 개발했다. 테슬라는 TSMC와 함께 D1칩 25개를 연결해 단일 프로세서처럼 작동하도록 만든 도조 트레이닝 타일(Tesla Dojo Training Tile)를 개발했으며, 이를 장착해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테슬라는 도조 슈퍼컴퓨터를 통해 테슬라 자동차에서 수집된 비디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인 FSD(Full Self-Driving) 기술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고있다. 지난해 말부터 가동된 도조 슈퍼컴퓨터의 연산능력은 H100 8000장 정도로 알려졌다. 반면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AI5칩과 AI6칩은 전기차는 물론 옵티머스, 로보택시 등 모든 제품에 탑재되는 추론용 AI칩이다. 이에 D1과 AI5칩/AI6칩은 아예 다른 성격의 AI 칩으로 분류돼왔다. 일론 머스크가 도조를 포기한 것은 작업·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추론용이든 훈련용이든 슈퍼컴퓨터 클러스터에 여러개의 AI5/AI6칩을 탑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네트워크 케이블 연결의 복잡성과 비용을 몇 자릿수나 줄일 수 있다. 이를 어쩌면 도조3라고 부를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AI5칩이나 AI6칩이 D1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삼성전자가 생산할 AI6칩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리비안에서 근무한 바 있는 필 바이젤이라는 엔지니어는 "AI6가 도조"라며 "D1과 AI5/AI6는 많은 핵심 설계 요소를 공유한다. 도조는 AI6의 형태로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CEO도 필 바이젤의 주장에 대해 '과녁 한가운데 명중한 화살'을 표시한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텍사스 파운드리에서 생산될 AI6 칩이 도조를 대체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텍사스 파운드리에서 AI6 칩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테슬라와 계약기간은 8년, 계약 규모는 약 23조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는 삼성전자 공장에서 생산될 AI6 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며 "AI6 칩은 향후 테슬라의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물론 AI 학습 영역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H20' 인공지능(AI) 칩을 둘러싼 보안 우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 정부의 승인에 따라 H20 수출이 재개된 가운데 보안 우려가 등장하면서, AI 패권 경쟁에 따른 중국의 엔비디아 견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안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엔비디아의 칩에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초에도 "자사의 AI칩에 원격으로 칩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킬 스위치(원격종료)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자사 AI칩에 대한 해명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H20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H20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저사양 AI칩이다. H20은 엔비디아의 주력 AI칩인 H100에 비해 연산 능력이 5분의 1 수준이다. H20은 출시 직후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화웨이가 개발한 AI칩 어센드910B보다 저렴하면서도 체감되는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H20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툴인 쿠다(CUDA)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화웨이가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중국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달 중순 미국 정부가 H20의 수출을 재승인한 이후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가 H20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했다"며 "곧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H20을 중국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출 라이선스를 획득하라며, 판매를 중단시켰다. 엔비디아는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칩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의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하기로까지 했다. H20의 판매가 재개되자 중국 사이버 규제 기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 CAC)이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고 H20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고 직격한 것. CAC는 "미국 AI 전문가들이 엔비디아의 컴퓨터 칩이 위치추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원격으로 해당 장비를 멈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엔비디아에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국영방송인 CCTV는 정치경제부 기자인 유위안 탄티안(Yuyuan Tantian)의 기사를 통해 "H20은 기술적으로 진보적이지 않으며 환경 친화적이지도 않다"며 "H20에는 백도어를 통한 킬스위치 기능이 있다"고 보도하기도했다. 업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AI 패권을 둔 미·중 경쟁이 하드웨어 부문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이 AI모델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측은 오히려 H20이 아니라 더 고성능을 제품을 팔아야 AI컴퓨팅 글로벌 표준을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엔비디아 등 미국 하드웨어의 시장 지배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중국 장시성의 주요 리튬 광산의 생산을 최소 3개월간 중단한다. 채굴 허가 갱신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CATL은 지난 9일 만료된 채굴 허가를 연장하지 못하면서 장시성 광산 가동을 중단했다. CATL은 허가 갱신을 위해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나 생산 중단으로 생길 수 있는 수개월 간의 생산 공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인근 이춘시에 있는 제휴 제련소에도 생산 중단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성 광산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일부 거래자들이 현장 생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광산에 드론을 띄우는 등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리튬 산업은 최근 몇 주간 현물·선물·주식 시장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특히 이번 장시성 광산의 허가 불확실성이 가격 변동을 더욱 부추겼다. 업계는 이번 사태를,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 억제·광산 운영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 흐름과 연결짓고 있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핵심 광물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이번 CATL 광산 중단도 이러한 정책 기조 속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장시성 이춘시 천연자원국은 지난달 관내 광산 운영자들에게 채굴권과 실제 생산량 간 불일치를 지적하며 자원 매장량 검증 보고서 제출을 명령했다. 이를 통해 8개 리튬 광산에서 채굴 허가 관련 문제를 적발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블룸버그는 "2년 넘게 공급 과잉에 시달린 리튬 산업에, 이번 생산 중단이 공급 조절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지난달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1톤 당 8만 위안(약 1550만원)을 돌파하며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당국의 투기성 거래 억제 조치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들어 약 9% 반등해 지난 8일(현지시간) 1톤 당 7만5000위안(약 1450만원)에 마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당국이 오는 2047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육성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전개한다. 원전 발전 가속화를 위해 대형 원자로와 소형 원자로(SMR) 결합해 발전 용량을 확대하고, 규제 개혁과 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그동안 인도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원전 수출 및 기술 교류가 활발했지만 잠재 파트너로 부상한 한국과의 원전 협력도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 전략적 프로그램인 '원자력 에너지 미션'(Nuclear Energy Mission)을 추진한다. 2047년까지 국가의 원자력 설비 용량을 100기가와트(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로드맵은 신규 대규모 원자로 건설과 SMR 통합을 기반으로 하며,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혁하여 부문 현대화를 촉진한다. 지텐드라 싱 인도 국무장관은 "원자력 에너지 미션은 그린필드 부지, 기존 발전소 전환, 또는 고립된 시설 등 어떤 원자력 프로젝트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강화된 규제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민간 부문 참여 확대 △SMR 연구 지원 △첨단 기술 도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 업계와 당국의 기대에 부응한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SMR 연구 지원을 위해 24억 달러(약 3조3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SMR 연구 개발로 최소 5개의 국산 SMR을 2033년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바바 원자력 연구센터는 200메가와트(MWe) 용량의 바라트 소형 모듈형 원자로(BSMR-200), 55㎿(메가와트) 용량의 SMR, 그리고 수소 생산용으로 설계된 5MW 고온 가스 원자로 등 세 가지 SMR 모델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원전 발전을 위한 규제도 완화한다. 인도의 원전 규제 프레임워크는 이미 SMR의 세 가지 시범 모델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가능하게 했으며, 최종 행정적 검증 후 5~6년 내에 실현될 예정이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민간 부문의 원자력 산업부문 참여도 장려한다. 이를 위해 원자력법 및 원자력 손해 배상법(CLND) 개정을 발의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원전 사고 발생 시 운영사와 설비 공급업체에 재정적 위험부담을 강제하는 엄격한 현행법을 내세워 글로벌 원전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공급자 책임 조항을 개정해 민간과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원자력 발전량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같은 변화에 수준 높은 원자력 기술과 운영 능력을 보유한 한국의 인도 원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인도는 한국에 원전 구애를 펼쳐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9년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인도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인도와의 원전 협력으로 한국은 SMR 건설, 원자로 기술 협력, 핵연료 사이클 관리 및 여타 국가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에서 인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첫걸음도 내딛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상반기 인도 국영 발전회사인 NTPC와 신규 원전 사업 협상에 나섰다. 인도가 2030년까지 10GW 용량을 추가하려는 가운데, 한수원이 이를 지원할 잠재 파트너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NTPC는 대·소형 원전을 활용해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세계 6위의 원전 보유국인 인도는 현재 24개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총 설치용량은 8780㎿ 규모다. 추가로 1만3600㎿ 에 해당하는 18개 원자로(500메가와트 프로토타입 고속 증식 원자로(PFBR) 포함)가 개발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한화시스템 관계사인 미국 개인항공기(PAV) 전문업체 오버에어(Overair)의 자산을 인수했다. 차세대 방위산업용 항공기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1일 군사용 하이브리드 수직 이착륙 항공기(VTOL) 개발을 위해 두 건의 전략적 인수를 발표했다. 두 건 모두 인수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처는 우선 오버에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고 핵심 인력을 채용했다. 오버에어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카렘 에어크래프트가 민간용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개발을 위해 2020년 물적 분할로 설립한 회사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뒤 오버에어의 버터플라이 기체를 함께 개발해 왔다. 다만 지속적인 적자로 최근 투자를 전액 상각했다. 버터플라이는 카렘 에어크래프트의 고효율·저소음 기술이 적용되고,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아처는 또 방위산업 복합재 전문기업 MCC(Mission Critical Composites)로부터 제조 시설을 인수했다. 항공기 주요 복합재 제조 역량을 자체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정부 사업에 참여할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아담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정부는 상업 및 방산 분야 모두에서 첨단 항공 분야를 선도하는 것을 국가 우선순위로 분명히 했다"면서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처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안두릴과 협력해 군사용 하이브리드 동력 VTOL을 개발 중이다. 아처는 VTOL 항공기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두릴은 AI, 시스템 통합 분야 전문 지식을 갖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촉발한 인공지능(AI) 인재 영입 전쟁이 실리콘밸리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의 배경에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배경에는 딥시크가 보유한 기술력에 대한 충격과 기존 AI 개발팀에 대한 신뢰 상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올해 초 딥시크가 공개되면서부터다. 마크 저커버그는 딥시크가 적용한 전문가 혼합(Mixture of Experts, MoE) 아키텍처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며,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4'에 도입하기로 했다. MoE는 AI모델이 가지고 있는 매개 변수 중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해 연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아키텍처다. 저커버그 CEO는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AI모델 개발에 있어 저비용·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메타 엔지니어팀은 딥시크 모델을 연구해 최대한 기술을 모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메타는 지난 4월 MoE가 적용된 라마4(Llama 4)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라마4는 개발자들로부터 전작인 라마3(Llama 3)보다 사용자화가 어렵다는 혹평을 들었으며,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인해 마크 저커버그 CEO는 기존 생성형 AI 개발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됐다. 특히 딥시크 V3 모델의 훈련비용(550만달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리더급 엔지니어가 수십명이 있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 저커버그는 최고의 AI 엔지니어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명단을 작성했으며, 이후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기 위해 스케일AI에 148억 달러(약 20조5000억원)를 투입하고 직접 엔지니어들과 접촉하면서 직속 AI 조직을 완성시켰다. 업계는 마크 저커버그의 폭풍 영입에 대해 기존 개발팀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있지만 오픈AI와 구글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 위기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색엔진최적화(SEO) 분석 기업 원리틀웹(OneLittleWeb)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AI모델은 오픈AI의 챗GPT로, 총 477억명을 불러모았다. 그 뒤를 딥시크가 17억명, 구글 제미나이가 17억명으로 이었다. 메타AI는 1억890만명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등장이 저커버그의 위기감을 자극했고, 라마4의 실패가 그의 조바심에 불을 붙인 셈"이라며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팀이 스마트폰과 PC의 성능을 '1000배' 끌어올릴 기술을 개발했다. 발전이 정체되고 있는 반도체 기술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양자 물질의 전자 상태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게재됐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황화탄탈럼(1T-TaS2)이라는 양자물질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황화탄탈럼은 상온에서는 전기가 잘 흐르는 도체이지만, 200K(켈빈, 섭씨 -73.15도) 이하의 극저온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동안 부도체가 되는 금속이다. 연구팀은 빛을 이용한 열 소멸(thermal quenching)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이황화탄탈럼을 상온에 가까운 210K(섭씨 영하 63도)에서 부도체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수개월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까지 했다. 연구팀은 빛을 이용해 이황화탄탈럼의 상태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게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상전이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즉 도체와 부도체 상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게됐다는 것.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 기반 반도체도 정밀한 설계를 통해 전류을 흐르게 하거나 차단해 연산을 수행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알베르토 델라 토레 교수는 "현재의 실리콘 프로세서는 기가헤르츠(㎓) 속도로 작동한다"며 "이 기술은 기가헤르츠의 1000배인 테라헤르츠(㎔) 속도까지 도달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단일 소재를 가지고 얻는 성과인만큼, 기존 반도체보다 제작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베르토 델라 토레 교수는 "정보 저장이나 운영 속도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이번 연구의 목표는 소재혁신을 통한 반도체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네바다주(州) 리튬 광산에 패스트 트랙(신속 처리) 자격을 부여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센추리 리튬(Century Lithium)은 네바다주 에스메랄다 카운티에서 추진하는 리튬 개발 사업인 '앤젤 아일랜드(Angel Island)'가 연방 허가 개선 운영 위원회(Permitting Council)의 패스트 트랙 대상에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앤젤 아일랜드는 미국 내 최대 리튬 매장지의 하나다. 현재 확인된 매장량은 2억8700만톤에 이른다. 세후 순현재가치(NPV)는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3월 자국 내 핵심 광물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핵심 광물 사업에 금융, 대출 등 투자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행정명령은 관계 부처에 광물 채굴과 가공 사업에 필요한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할 것을 장려하고, 국유지를 관리하는 내무부에 광물 생산을 우선하라고 지시했다. 핵심 광물은 배터리와 무기 체계 등 미국의 에너지와 안보에 매우 중요한 각종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노력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최대 희토류 매장지 '탄브리즈(Tanbreez)' 광산에서 고품질의 갈륨이 매장돼 있음이 확인됐다. 미국 희토류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는 10일 탄브리즈 광산 신규 다이아몬드 시추를 실시한 결과, "고품질 희토류 원소와 갈륨을 포함한 필수 광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추 결과를 보면 산화갈륨 함량은 80~140ppm(0.01%)으로 나타났다. 또 총희토류 산화물 함량은 0.32~0.89%, 산화지르코늄 함량은 1.01~3.43%로 각각 확인됐다. 중희토류 산화물 함량은 평균 27%였다. 갈륨은 미국과 EU가 지정한 전략 핵심 광물로, 반도체·레이더·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에서 알루미나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한다. 현재 글로벌 갈륨 공급의 90% 이상은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반도체 산업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갈륨, 저마늄, 안티몬의 대미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탄브리즈 광산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다. 47억톤 규모의 광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는 총 2억9000만 달러(약 400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탄브리즈 광산 개발업체인 크리티컬 메탈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회사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경영하는 투자회사인 캔트피츠제럴드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중동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음료(F&B) 시장의 중요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장 크고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식료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전 세계 주요 F&B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사우디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가이드가 글로벌 F&B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사우디 식품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301억2000만달러(약 41조8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46억7000만달러(약 62조64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8.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올해 7월 기준으로 인구 약 3500만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약 2만8800 달러(약 4000만원) 이상으로, 도시화율은 84%를 넘어섰다. 고소득 국가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식 문화가 확산되며 소비력이 증가하고 있다. F&B 브랜드들이 사우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일단 할랄 인증과 현지 파트너십 강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우디 소비자 대다수는 무슬림이며, 이는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식음료라는 것을 공인된 기관이 보증하는 절차다. 또한 사우디에서는 식품의약국(SFDA)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사우디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에게는 다소 복잡한 과정일 수 있으므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류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날씨가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물류는 식음료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제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송 허브, 온도 제어 및 소매업체 협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단, 더 신선한 재료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무료 배송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결국 신선 제품 물류 비용을 기업이 흡수해야 경쟁력이 생긴다. 아울러 사우디에서는 물류 시스템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대규모 제품을 유통하기 전에 제한된 수량의 식음료로 먼저 테스트한 후 성과가 나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젊은층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선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모두 포함하는 옴니채널 소매를 우선시해야 한다. 사우디는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등과 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와 카페 체인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동시에 패스트푸드 체인인 '알바이크(Al Baik)'와 같은 현지 브랜드들도 높은 인기를 누리며 경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배달 전문 식당인 '다크 키친(Dark kitchen)'이 급부상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젊은 인구층의 증가와 함께 건강, 웰빙,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한국 식음료 브랜드가 진출하기에도 매우 유망한 시장"이라며 "할랄 인증을 비롯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며, 문화적·종교적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산업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인 에너지 뉴스는 9일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해상 풍력 발전 구역을 취소하면서 7만7000개의 일자리와 연간 120억 달러(약 16조6760억원)의 투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지난달 30일 “미국 대륙붕에 위치한 해상 풍력 발전 구역 중 350만 에이커(140만 헥타르) 이상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올해 1월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사항 중 하나로,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인 모든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승인을 동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취소된 구역은 미국 만에서 메인 만까지로 뉴욕 만과 캘리포니아, 오레곤, 중앙 대서양을 포함한다. 에너지 뉴스는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0GW의 해상 풍력을 설치해 1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기존 목표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 해상에서 2200MW 용량으로 7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던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 프로젝트의 건설이 중단됐다. 또한 로드아일랜드와 커네티컷 주를 연결하는 첫 다(多)주 프로젝트인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는 4년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허버드와 모로 베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4.5GW 규모의 프로젝트와 오레곤 해상 19만5000에이커에 할당된 부유식 풍력 기술 프로젝트도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 정부의 우려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공급 무산 위기에 놓이자 거래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제안 패키지를 준비하는 한편,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칩 공급업체를 고려하는 이중 전략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조달해 당국이 추진하는 첨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미국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협상을 재가동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UAE는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연간 50만 개 수입하는 예비 합의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3개국 순방 중 UAE 방문 당시 직접 지지를 밝히며 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미 상무부가 칩의 중국 유출 가능성을 문제 삼고 승인 절차를 보류해 상황이 급변했다.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UAE 정부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안보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의 첨단 부품을 탑재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 외부 조업에 본격 투입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K-부품’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 경영진과의 미팅 내용을 공개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현재 옵티머스는 공장 내에서 일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역할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옵티머스가 내년 하반기 테슬라 공장에서 부품 이동 등 조업을 본격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활용 확대에 따라 이 로봇에 탑재된 삼성 부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옵티머스에는 △삼성전자 A16칩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등 삼성 핵심 부품이 탑재된다. 연산·인지·시각·표현 등 휴머노이드 로봇 작동의 필수 기능을 삼성이 담당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업무 수행 확대에 따라 삼성의 글로벌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부터 협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