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로젝트의 경우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ASI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싹쓸이하면서, 한편으로는 브로드컴, 마벨과 같은 기업과 손잡고 자체 AI칩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에는 6세대까지 출시된 텐서처리장치(TPU)가 있으며 △메타 MTIA △MS 마이아 △아마존 트레이니움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SI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ASIC 중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의 점심을 먹어치운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도 ASI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는 ASIC가 당장에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뺏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쿠다(CUDA)를 앞세운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거대한 벽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자체 AI칩을 앞세운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도 자국 내에서 쿠다의 벽을 넘지 못해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다는 엔비디아 GPU를 이용하는 개발자가 AI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이다. 업계 관계자는 "ASIC가 엔비디아 GPU의 하드웨어를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쿠다의 시장 지배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빅테크가 거대 클라우드에 ASIC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젠슨 황의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는 물론 뉴욕증시 유조선 주가와 초대형 유조선(VLCC)의 선물운임(FFA)이 강세를 보였다.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진 데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미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유조선 주가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 공습 당시엔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에 따라 투자 심리가 냉각되며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후 유조선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프런트라인(Frontline)은 13일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4.6%의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VLCC 전문선사인 DHT홀딩스가 약 3%, 인터내셔널 씨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는 1.8% 올랐다. 티케이 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 상승했다. VLCC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현재 운임선도거래(FFA) 요율로 볼 때, VLCC 수익은 다음달 하루 4만 달러 이상 급등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유조선의 스팟운임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선물 시장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드 모르케달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 FFA 요율을 감안하면 친환경 VLCC의 하루 수입은 2만 5700달러에서 4만 300달러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7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5일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3주 연속 상위권을 지키며 초기 흥행을 넘어 장기흥행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 △탄탄한 게임성 △이용자 중심 운영으로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2014년 첫 출시된 원작 세븐나이츠는 10년간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쌓아왔기 때문. 뿐만 아니라 이후 후속작,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미디어로 IP와 팬덤을 확장해왔다. 최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 중인 세븐나이츠 IP 기반 ‘무한회귀 기사전’은 누적 조회수 150만뷰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스토리의 리메이크뿐 아니라 과거 미공개 영웅들의 이야기, 신규 에피소드 등 새롭게 확장된 세계관 및 서브 스토리를 선보이며 원작 세대와 신규 유입 팬덤을 아우르고 있다. 게임성도 호평받고 있다. 원작의 감성과 핵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 업그레이드와 자동 반복 플레이 등 편의성 강화로 신규 유저 및 올드팬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특히 ‘쫄작(반복 육성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성장의 재미와 다양한 영웅 조합을 통한 전략성은 게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흥행의 또 다른 비결은 넷마블의 운영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세븐나이츠는 소통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 불만이 있었으나 이번 세븐나이츠 리버스에서는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특히, 열쇠(플레이에 소모되는 재화) 수급 부족을 토로하는 이용자 불만에 개발진은 미션형 이벤트 ‘쫄작 원정대’ 도입을 통해 유저들의 성장 동기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플레이 유인을 제공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드 부족에 대한 불만 여론에 개발진은 재화 수급처를 확대하고, 향후 장비 해제 비용 할인 등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넷마블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유도하고 있으며, 열쇠 수급처 확대, 경험치 상향 등 추가 개선을 예고하며 앞으로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며 장기적인 플레이 동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의 1 이상은 로봇 청소기나 스마트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의 보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럽인들은 AI 수용 여부를 결정할 때도 보안을 최우선 조건으로 뽑았다. 설문 참여자의 62%는 AI가 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명확히 이해하게 되면 사용 의사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승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시큐리티팀장(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외 광범위한 디지털 생태계의 보안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데이터 사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AI 기반 경험이 온전히 수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철도 국영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코트라 '영국 철도 인프라 확장 정책과 공공조달, 우리 기업에 열리는 기회는'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철도산업은 약 360억 파운드(약 66조원) 규모 경제적 가치와 60만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현재 영국 전역에는 약 2600개의 기차역과 약 1만5800km의 철도 노선이 구축돼 있다. 철도 이용객 수는 2023년 3월~2024년 3월 연간 총 16억1200만명을 기록했다. 영국 정부의 전체 대중교통 인프라 지출액 가운데 철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 수준이다. 영국 철도 체계는 공공과 민간이 혼합된 형태다. 공공기관인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이 선로·역·신호체계 등 전반적인 철도 인프라를 관리하며, 국가 철도 인프라의 대부분을 소유·운영한다. 철도 노선 운영은 철도운영사(TOCs)가 맡는다. 철도운영사는 영국 교통부가 소유한 공기업과 운영권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민간기업으로 구성된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주요 총선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철도 국영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민간 운영사의 잦은 파업과 이에 따른 서비스 불안정 문제, 복잡한 승차권 체계, 높은 정부 보조금 의존도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교통부 산하 공기업이 잉글랜드 지역의 철도 운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민간 운영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이를 갱신하지 않고 공공 운영으로 전환 예정이다. 영국 철도시장은 필요한 차량과 부품 등을 대부분 공공 입찰 방식을 통해 조달된다. 네트워크 레일은 공공조달 방식을 통해 400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서비스와 물품을 조달하고 있다. 매년 약 70억 파운드(약 12조9000억원) 규모의 공공조달 거래가 진행된다. 전체 거래 규모 중 최소 33%인 20억 파운드(약 3조6900억원)를 중소기업과의 거래에 사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트워크 레일 관계자는 코트라 런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혁신, 비용 효율성, 지역 경제 성장, 경쟁 촉진, 다양성, 지역 정보·기술 도입 등의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인프라 확장 정책에 따라 영국 내 철도산업 관련 부품 및 서비스의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네트워크 레일에서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도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영 철도 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통한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 간의 협력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한-영 국제 공동연구 등이 기술 관련 시너지를 만들어 우리 기업이 영국 철도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부 국가와 연계된 범죄조직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비밀 선전 공작과 여론 조작의 도구로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짜뉴스·허위정보 유포 사례가 확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오픈AI의 'AI의 악의적 사용 차단: 2025년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과 연계된 다수의 범죄 그룹이 챗GPT를 악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SNS)에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담은 댓글을 대량 생성하거나, 가짜 언론인 행세를 하며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기술을 남용했다. 오픈AI는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악용된 계정을 폐쇄조치 했다. 이번에 적발된 악용 사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조직은 중국 연계 그룹이었다. 이들은 챗GPT를 이용해 틱톡과 엑스(X, 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미국 정치 분열,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한 짧은 댓글을 생성해 유포했다. 심지어 자신들이 단 댓글에 다시 답글을 다는 방식으로 실제 토론이 벌어지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그룹은 가짜 언론인이나 지정학 분석가로 위장해 활동하며 챗GPT로 가짜 계정의 프로필을 만들고, 중국어 메시지를 영어로 번역해 유포하기도 했다. 북한의 경우 IT 인력의 위장 취업에 챗GPT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가짜 이력서와 신원을 생성하고, 기업의 보안 조치를 우회해 원격으로 접속하는 방법을 챗GPT에 문의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연계된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운영체제 악성코드를 개발하고 디버깅하는 데 챗GPT를 사용했으며, 올해 치러질 독일 연방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독일어로 된 정치적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포하기도 했다. 또한 캄보디아에서는 사기 범죄에 가담할 인력을 모집하는 광고 메시지를 여러 언어로 작성하는데 챗GPT를 사용했으며, 필리핀의 한 마케팅 회사는 스팸 활동에 활용하기도 했다. 업계는 생성형 AI가 단순히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사기, 정보원 모집 등 다양한 범죄 활동에 악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우려하고있다. 벤 님모(Ben Nimmo) 오픈AI 수석 조사관은 "이들 그룹이 사용하는 전술과 플랫폼은 매우 다양했다"면서도 "다행히 대부분의 작전이 초기에 적발돼 많은 피해가 커지지 않았다. AI를 활용한다고 참여도가 높아진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의 운영사인 스냅이 다시 한 번 증강현실(AR) 글래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스냅은 8년 전 처참하게 실패했던 스펙타클스(Spectacles)을 교훈삼아 훨씬 작고 가벼운 AR 글래스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된 증강현실 엑스포(Augmented World Expo)에서 새로운 AR 글래스인 스펙스(Specs)를 내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냅은 지난 2016년 스펙터클스라는 AR글래스를 출시했었다. 스냅은 스펙터클스를 통해 AR글래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였지만,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8년 단종 결정을 내렸다. 스펙터클스가 실패한 이유로는 공개 직후 출시가 지연되면서 소비자의 기대감이 꺾였고, 크기와 무게도 장시간 착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 등이 뽑혔다. 스냅은 스펙터클스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스펙스를 개발한다. 스냅은 스펙스의 강점으로 '스냅OS' 생태계를 뽑았다. 스냅은 스펙터클스를 단종한 이후에도 스냅OS AR 개발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육성해왔다. 실제로 에반 스피겔 CEO는 스펙스 개발 소식을 발표하면서 표지판과 메뉴를 번역하는 '슈퍼트래블', 주방에 있는 재료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제안하는 '쿡메이트' 등의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스냅은 스펙스의 크기와 무게도 장기간 사용하는데 적합하도록 작고 가볍게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는 스펙스가 성공 여부는 성능과 함께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는 물론 구글, 애플, 삼성전자도 AR 글래스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며 "스냅이 신기한 볼거리가 아닌 실용적인 도구를 개발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희토류 재활용 기업 사이클릭 머티리얼즈(Cyclic Materials)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 희토류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사이클릭은 13일 "온타리오 킹스턴에 희토류 재활용 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4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킹스턴 희토류 재활용 공장은 약 14만㎡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약 500톤의 '재활용 혼합 희토류 산화물(rMREO)'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rMREO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테르븀·디스프로슘 등 전기차·풍력터빈·가전제품 영구자석에 필요한 희토류가 포함된 제품을 말한다. 사이클릭은 내년 1분기 공장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희토류는 벨기에 화학회사 솔베이 등에 공급된다. 아흐매드 가레만 사이클릭 최고경영자(CEO)는 "이 공장은 순환 혁신을 통해 에너지 전환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확보하겠다는 우리의 핵심 사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사이클릭은 폐하드디스크에서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는 'CC360' 기술을 비롯해 다수의 독자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아이벤처스 △히타치 벤처스 △피프스 월 등으로부터 총 5700만 달러(약 780억원)를 유치했으며, 올해 1월에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벤처 펀드인 인모션 벤처스로부터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확보했다. 사이클릭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북미 첫 희토류 공장을 건설 중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자사 첫 양산차인 R1 플랫폼에 테슬라 충전 규격(NACS)을 본격 도입한다. 첫 적용 대상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R1T 쿼드(Quad) 트림으로, 기존 CCS 어댑터 체계에서 벗어나 테슬라 슈퍼차저와의 직접 호환이 가능해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마르퀴스 브라운리(Marques Brownlee, MKBHD)는 자신의 채널에 R1T 쿼드 모델에 NACS 포트가 탑재된 영상을 업로드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로, 시청자들이 이를 캡처해 확산시키면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NACS 포트 외에도 청록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 새로운 엠블럼과 리비안의 도난 방지 및 감시 시스템인 '기어가드 개리(Gear Guard Gary)' 배지 등이 확인됐다. 이에 리비안은 해당 내용에 대해 “2023년부터 예고했던 바와 같이 R1 차량에 NACS 포트를 적용할 예정이며, 쿼드 트림부터 적용이 시작된다”고 공식 확인했다.다만 리비안은 쿼드 이외 일반 트림(R1T, R1S)에 대한 NACS 적용 시기나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2025년형 이후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R1T 쿼드의 NACS 포트 탑재는 리비안이 테슬라 충전 생태계로 본격 편입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리비안은 오는 하반기 R1T 쿼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충전 인프라 경쟁력을 무기로 삼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리비안 입장에선 사용자 편의성과 충전 속도 모두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계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현재 리비안 R1 플랫폼은 차량 충전 포트가 운전석 앞쪽(좌측)에 고정돼 있어 NACS 호환시 불편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리비안 측은 "포트 위치 개선은 R2 플랫폼부터 적용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비안의 NACS 포트 도입은 단순한 규격 변경을 넘어, 테슬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 확대를 의미한다”며 “전기차 충전 표준 통합 흐름 속에서 리비안도 본격적인 시장 확대 기반을 다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미국 현지 생산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14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포르쉐 측은 이 매체에 "생산 공정 어떤 부분도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포르쉐가 미국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르쉐가 차 조립의 마지막 단계, 예를 들어 구성품 설치나 타이어 장착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요헨 브레크너 포르쉐 재무 담당 임원은 지난 4월 "차량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현지화는 의미가 없다"며 "다른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와 협력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만 테네시 공장에서 미국 판매용 차량의 상당 부분을 생산한다. 지난해부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아우디도 미국 생산을 계획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대응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가 현지 기술 대기업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성능 논란이 지속되고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엔비디아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Wccftech'와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화웨이에 AI 칩을 대량으로 발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어센드 910C를 대량 공급하겠다고 밝혔었다. 910C는 엔비디아의 H100과 맞먹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며 초기 주문량이 약 7만 개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중국 기업들의 반응은 저조하다. 성능이 가장 큰 이유다. 어센드 910C는 과열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가 AI 칩 고객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캔(CANN)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오랜 기간 쿠다를 사용해온 만큼, 익숙한 소프트웨어를 선호하고 있어 캔으로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 측면에서도 아직 재고는 충분하다.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올해 1분기 중국에 160억 달러(약 24조원) 상당의 AI 칩 'H20'을 주문했다. 엔비디아의 칩을 쓸어담은 만큼 당장 화웨이 칩을 구매할 이유가 크지 않다. 게다가 중국 내에서도 경쟁사로 여겨지는 화웨이의 칩에 굳이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할 시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지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꺼리고 있다. 화웨이가 향후 공급을 늘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수출 통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제프리 케슬러 미 상무부 차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의회 청문회에 화웨이에 대한 거래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했으며 재개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올해 생산할 수 있는 AI 칩은 20만 개 이하일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 첫째 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귀 대란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출시 직후 하루만에 보안 취약점이 노출되고, 공급망 불안 문제도 제기되면서 닌텐도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의 이용자 데이비드 뷰캐넌(David Buchanan)은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된지 하루만인 지난 6일(현지시간) 해킹에 성공했다며 영상 등을 공유했다. 뷰캐넌은 반환 지향형 프로그래밍(Return-Oriented Programming, ROP)를 이용해 스위치2를 조작했다. ROP는 원래 프로그램에 존재하는 코드 조각을 재조립해 시스템을 해커가 원하는데로 작동하게 만드는 해킹 기법이다. 뷰캐넌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스위치 2의 화면이 일부분만 재생되도록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뷰캐넌은 해당 취약점이 스위치2의 커널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콘솔을 탈옥하는 데 사용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옥은 제조사가 기기 운영체제(OS)에 걸어둔 제한을 임의로 해제해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변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뷰캐넌의 글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단 하루만에 취약점을 발견된 만큼 스위치2의 보안 기능이 빠르게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려는 일주일 여만에 현실화 됐다. 닌텐도 생태계 내 해적판의 상징인 R4 칩이 등장한 것이다. 미그 플래시(Mig Flash)로 불리는 해당 카트리지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연결해, 불법으로 내려받은 게임으로 정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는 보안 취약점 외에도 폭주하는 스위치2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취약점 문제는 닌텐도 스위치2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문제의 경우 만성적인 문제로 넘어갈 경우 초기 흥행 모멘텀을 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2는 ARM 코어텍스 A78C 기반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다. 메모리에는 LPDDR5X 12기가바이트(GB), 저장용량은 256GB UFS가 장착됐으며,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슬롯이 포함됐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0.9인치 늘어난 7.9인치 LCD 패널이 탑재돼 1080p 해상도와 120Hz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차세대 풍력 발전 스타트업 '에어룸 에너지(Airloom Energy, 이하 에어룸)'가 상업 운영이 가능한 시험용 발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에어룸은 시험용 발전소를 토대로 새로운 풍력 발전 방법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록리버 지역에 첫 시험용 발전소와 연구개발(R&D) 시설의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시설은 에어룸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건설하는 유틸리티 규모 발전소다. 해당 발전소는 시험을 목적으로 건설되지만 상업 운영이 가능한 크기로, 발전 용량은 150킬로와트(kW)다. 에어룸은 설비 자체는 메가와트급 발전이 가능하도록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룸의 풍력발전소는 기존 방식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풍력발전소가 거대한 타워와 3개의 거대한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가 결합된 형태라면, 에어룸의 풍력발전소는 직사각형 형태의 날개가 트랙 형태의 케이블과 연결된 형태다. 직사각형 날개는 케이블에 매달려 움직이면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에어룸은 자사의 풍력발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태국 최대 소비재 기업 사하그룹(SAHA GROUP)과 디지털 기술 도입을 위해 손잡았다. 사하그룹은 연례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사하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제29회 사하그룹 박람회에서 진행됐다. 사하그룹은 매년 파트너사를 모아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박람회에서는 식품과 음료, 가정용룸, 의류, 신발,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하그룹은 또한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있다. AW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사하그룹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제공한다. 사하그룹은 AWS에서 제공받은 기술을 운영 시스템 전반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하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AWS 외에도 부동산, IT, 전자상거래, 국제 투자, 에너지, 항공, 소매, 교육 분야 기업과 15건에 달하는 MOU를 체결했다. 사하그룹은 타이오바야시와 MOU를 체결하고 방콕에 초호화 호텔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두짓 타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