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5G(5세대) 통신망 대규모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사회 전반에 5G 통신망을 보급, 디지털 경제 발전을 가속하고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12개 부처는 합동으로 '5G 대규모 응용 '항해' 행동 고도화 방안(5G规模化应用“扬帆”行动升级方案)'를 발표했다. 5G 대규모 응용 '항해' 행동 고도화 방안에는 △애플리케이션 △산업 △네트워크 △생태계 등 4가지 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13개 핵심 과제와 4개 보호 조치가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업그레이드 방안에 따라 2027년까지 5G 통신망 개인 이용자 보급률을 85%를 이상으로 높이고, 이용자 1만명당 5G 기지국 수도 38개로 늘려 5G 통신망의 트래픽 점유율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물인터넷(IoT)의 경우에도 5G 통신망에 연결된 단말기를 1억대 이상 확보한다. 중국 정부는 확대된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스마트 로봇, 클라우드 장비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확장현실(XR) 서비스, 3D 디스플레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등을 장려한다. 또한 5G 메시지, 3D 영상 통화, 클라우드 게임 등 신규 서비스와 5G와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외에도 산업, 공공 분야에서도 5G 활용을 촉진하고, 안전한 5G 사용을 위해 보안 표준 및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활성화 방안으로 5G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생산력을 높이고 차세대 정보 기술을 대중화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이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나섰다. 오는 2040년까지 누적 발전 용량 20기가와트(GW)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요미우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보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2040년까지 누적 발전 용량 20GW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GW 용량은 1GW 상당의 원자력발전소 20기, 일본 가정 약 10%인 600만 세대의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일명 '접히는 태양전지'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빌딩이나 전기차의 유리창에 붙여 햇빛을 전기로 만들어 쓰는 형태다. 태양광 에너지는 일본 정부가 밀고 있는 주력 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대안으로 태양광 발전을 급속히 확대해 왔다. 일본 에너지 정책 연구소(ISEP)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일본의 태양광 발전 비중은 연간 전력 생산량의 약 11.2%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 요오드 산출량의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생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높은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42.21% 성장해 올해 1억523만달러(1468억원)에서 2032년까지 17억6059만달러(2조456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광전변환 효율이 떨어져 아직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무라카미 타쿠로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팀장은 "20기가와트는 최적의 조건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 출력치"라며 "야간에는 발전이 불가능하며,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출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과 내구성도 문제다.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는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높은 가격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기존 태양전지 패널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일반 전지 대비 성능 저하가 빠르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라카미 팀장은 "열화(성능 저하)가 빠른 페로브스카이트 전지의 수명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며 "장시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에서도 '로봇 개'로 불리는 4족보행 로봇을 임대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임대할 수 있어 다양한 이벤트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러브 이벤트 로봇 컴퍼니(Love Event Robots Company, 이하 LER컴퍼니)는 1시간 단위로 로봇 개를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ER컴퍼니는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로봇 개를 임대한다. 임대비용은 1시간에 1만 루블(약 12만원)이며, 임대 기간에 따라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LER컴퍼니가 렌탈하는 로봇 개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개발한 '고2(Go2)'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2는 걷기, 뛰기, 점프하기 등의 동작 뿐 아니라 갑자기 등장한 장애물을 피하거나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유니트리는 고2가 3D레이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래픽을 생성해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으며 멀티모달 모델을 통해 상호작용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LER컴퍼니는 개인의 경우 생일, 기념일, 파티, 결혼, 콘텐츠 촬영 등에 로봇 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의 경우에는 회의, 전시회,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청중들의 이목을 끄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브랜드를 홍보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지역은 모스크바를 우선으로 하며 협의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서 임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을 중심으로 로봇 렌탈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ER컴퍼니 측은 "유니트리 고2는 어떤 행사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포럼, 전시회는 물론 파티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이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자원 개발 협력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궁극적으로 돈에 관한 문제이며, 우크라이나 희토류 광물 가치는 2조 달러(약 2790조원)에서 최대 7조 달러(약 9780조원)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신 미국과 자원 개발 협정을 맺도록 돕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세계의 곡창지대'이자 유럽에서 희토류 광물이 가장 풍부하게 매장된 지역"으로 평가하며 "러시아가 이 자원을 장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며 "자원 개발 협력이 양국 간 경제적 관계를 심화시키고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도 서방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가용 핵심 자원 공동 보호에 관한 특별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승리 계획(victory plan)'을 발표했다. 그의 최측근인 미하일 포돌리악 대통령 수석 고문도 우크라이나에 풍부히 매장된 리튬과 티타늄 등의 희귀 광물을 언급하며, 미국과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과거부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하는 방법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군사 작전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전까지 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솔루션이 참여한 폴란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입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발주처인 폴란드 국영에너지기업(PGE)의 예측보다 제안 가격이 높아서다. PGE는 수익성을 검토해 향방을 결정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에너지티카24 등 외신에 따르면 마시에 고르스키(Maciej Górski) PG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자르노익 ESS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분석해야 한다"며 "분석을 마치고 프로젝트 향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르노익 ESS 사업은 자르노익 양수 발전소 인근에 263㎿ 출력과 900MWh 저장용량을 갖춘 ESS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폴란드 '경제재건계획(KPO)' 기금의 지원을 받아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완료하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PGE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법인과 코랩(CORAB S.A.)으로부터 각각 약 15억5000만 즈워티(약 5300억원), 24억 즈워티(약 8200억원)의 제안을 받았다. 이는 PGE가 예상한 사업비인 12~13억 즈워티(약 4100~4400억원)보다 높다. 예상보다 큰 투자비가 우려되자 PGE는 검토에 나섰다. 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최종 계약자를 선정하더라도 일정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2026년 6월 30일까지 ESS를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2027년 4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업 지연으로 KPO 기금도 활용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지원을 받으려면 2026년 8월 31일까지 투자를 완료해야 해서다. 자르노익 사업의 불투명성은 높아졌으나 PGE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르스키 COO는 "ESS 사업을 시행하길 희망한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ESS 건설을 위한 추가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안국뉴팜, 동광제약, 대웅바이오 등 몬테루카스트 성분 기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천식 치료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몬테루카스트가 심각한 정신 건강 부작용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29일 영국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DA 내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 1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미국 독성학 협회(American College of Toxicology) 연례 총회에서 몬테루카스트 부작용 관련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FDA가 지난 2020년 내부 전문가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한 지 4년여만이다. 미국 제약사 머크(Merck&Co)가 지난 1998년 몬테루카스 성분 기반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Singulair) 론칭 당시 부작용이 설탕과 비슷한 정도라고 광고한 것과 달리 신경정신과적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9년까지 수천건의 부작용 보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는 수십건의 자살 사례도 포함됐다. FDA 연구진은 몬테루카스 성분이 감정 및 충동 조절, 수면, 인지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 뇌 수용체와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신장애 치료제로 쓰이는 리스페리돈(Risperidone)과 비슷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페리돈은 불안, 어지러움, 졸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FDA 연구진의 입장이다. 제시카 올리펀트(Jessica Oliphant) FDA 국립 독극물 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Toxicological Research) 부국장은 "실험실 테스트 결과 몬테루카스트가 뇌의 여러 수용체와 상당한 결합을 보였다"면서 "몬테루카스트가 신경계에 어떻게 축적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년 전 불거졌던 불순물 논란에 이어 이번 FDA 중간 연구 결과 발표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몬테루카스트 의약품의 안전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판매 중인 몬테루카스트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국오가논의 싱귤레어로, 100여개 기업이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몬테루카스트 제네릭 품목은 안국뉴팜, 동광제약, 대웅바이오 등에서 출시한 300개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몬테루카스트 성분 제제 원료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 불순물 가운데 하나인 니트로소디프로필아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관련 업체에 불순물 발생 가능성 평가 지시를 내렸다. 3개월 후 한국오가논은 정밀 검사 결과 불순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머크에서 분사해 싱귤레어를 판매하고 있는 오가논은 싱귤레어의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오가논은 "싱귤레어 제품 라벨에 싱귤레어의 이점, 위험 및 보고된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정보가 나와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산 FA-50M 전투기의 조속한 인도를 촉구했다. 본격적인 도입이 이뤄질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최종 조립돼 최신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안와르 총리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언론과 간담회에서 “내년 도입 예정인 한국산 FA-50M 전투기 18대를 조속히 도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더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와르 총리는 인수 절차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5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약 40억 링깃(약 1조2557억원) 규모의 FA-50M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육군 특히 텐테라 우다라 디라자 말레이시아(TUDM)의 우주 안전과 주권 유지를 위한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됐다. 다툭 세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FA-50M 전투기 사업 진척률이 38%에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가 인도 받는 FA-50M 전투기는 가장 현대적인 FA-50 블록20이다. 14대는 말레이시아에서 최종 조립되며 레이더와, 급유 시스템, 표적 포드 통합 같은 최신 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제16회 랑카위 국제 해양 및 항공우주 전시회에 참석해 “최신형 FA-50은 정밀 유도 폭탄과 기타 최첨단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은 오랫동안 운용해 온 두 대형 전투기의 퇴역이 예정돼 있기 전에 새로운 다목적 전투기(MRCA)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A-50은 다목적 전투기로 고등·전술훈련과 전투 임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7년 필리핀군과 반군 사이에서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서 필리핀 공군이 운용하는 FA-50PH가 실전 투입돼 활약을 보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금값 상승을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29일 원자재 전망에 관한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내 원자재의 다변화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과 석유 매수 포지션은 관세 인상과 지정학적 석유 공급 차질, 부채 우려 등 시나리오에서 중요한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헤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금값이 현재 수준보다 19% 상승한 온스당 3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재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투기적 포지션과 ETF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대규모 미 국채를 보유한 중앙은행이 금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공급 측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상승 리스크는 높은 관세, 추방, 이란 석유 공급 감소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식과 일부 시나리오에서 채권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상승 리스크로는 대규모 감세와 국방비 지출 증가, 연준 정책 개입 가능성 등을 들었다. 이는 모두 채권 수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브렌트유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브렌트유 가격이 70~85달러 범위에서 유지되고, 매력적인 롤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범위를 벗어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새 행정부가 이란 공급에 대한 리스크를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기적인 가격 리스크는 높은 예비 생산 능력과 광범위한 관세가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스의 경우 약세 사이클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NG 공급 지연을 감안할 때 유럽과 아시아 가스 가격은 2027년부터 기존 예상치(2026년 대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 50년 이상 추진할 초장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네옴 위기설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 장관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네옴은 50년 이상 계획으로 5년 내에 건설해 운영하며 수익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일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옴 내 일부 프로젝트는 중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21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위 전력을 가진 임원들이 몰려들면서 사건·사고와 잡음이 끊이지 않는 '복마전'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직원들이 2030년까지 개발을 마치기 위해 매우 촉박하게 일해왔으며 여러 계획이 예정보다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빚투' 전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산 위험을 경고했다. 윌리 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환사채 매수자가 만기 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상환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 회사의 주가가 앞으로 5~7년 내 약 40% 상승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플레이북을 모방하는 다른 기업들이 회사의 순자산가치 프리미엄(회사의 시장가치와 비트코인 보유 가치의 비율)을 낮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나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매수를 제한하고 미국 정부가 자산을 몰수·국유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다. 25일 기준 이 회사의 보유량은 38만6700개에 이른다. <본보 2024년 11월 19일자 참고 :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4조' 빚내 비트코인 더 산다> 한편, 미국 유명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본보 2024년 11월 22일자 참고 : 美 헤지펀드 시트론, '비트코인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매도 베팅> 시트론리서치는 "이제 비트코인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지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거래량은 비트코인의 기본 요소에서 완전히 분리됐다"면서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단기 포지션으로 헤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일러 회장 자신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과열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국영 광산기업 유색광업집단유한공사(CNMC)가 브라질 희토류 기업 미네라써웅 타보카(Mineração Taboca)를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 자원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전자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NMC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피팅가(Pintinga) 광산 운영사 미네라써웅 타보카를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원)에 인수했다. CNMC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이번 인수를 통해 자원 생산 체인 다각화를 도모하고 첨단 기술과 청정에너지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네라써웅 타보카는 지난 1969년 설립된 브라질 최대 정제 주석 생산업체로, 해외에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USP) 산하 광물가공추출연구소(LAREX)와 협력해 원석에서 희토류를 분리·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8~203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며, 연간 최대 1만t(톤)의 희토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75%는 고부가가치 중희토류로,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운영 중인 피팅가 광산은 연간 1790만t의 광석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광산으로, 100년간 지속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석뿐 아니라 니오븀, 탄탈륨, 희토류 원소 등 첨단 기술과 전자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을 생산한다. CNMC는 피팅가 광산을 수직 통합 인프라에 편입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광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회수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 가능성 강화는 물론 광물 자원 활용도 최적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피팅가 광산이 보유한 자체 수력발전소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이다. 브라질 매장량은 2100만t으로 추정되며, 주로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바이아주, 고이아스주에 집중돼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미국 주간지 '타임(TIME)'과 데이터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World's Best Companies in Sustainable Growth 2025)'에 선정됐다. 28일 타임지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에 따르면 네이버는 100점 만점에 77.36점을 받아 25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기술, 미디어&서비스(Technology, Media & Services)' 분야에 포함됐다. 한국 IT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은 강력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500대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타임지와 스태티스타는 기업의 매출 성장, 재무 안전성, 환경 영향 등을 평가했다. 타임지는 이번에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낮은 탄소배출량은 물론 낮은 물소비량 및 폐기물 발생률, 높은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평가 기준을 변경하다보니 포천 500대 기업, 다른 타임지 선정 기업 순위와는 현저히 다른 목록이 완성됐다"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토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조사 기간 재정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거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 평가받을 만큼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전세계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RE100, EV100에 모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EV100은 기업이 운용하는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2040 카본 네커티브'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6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제2사옥인 네이버 1784를 친환경 재생에너지 중심 건물로 건설하기도했다. 이번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에는 한국기업이 총 23곳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네이버와 함께 기술, 미디어&서비스 분야에 이름을 올린 JYP엔터테인먼트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93.66점을 받아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 바이오로직스, LG일렉트로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L, 한국콜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 관계자는 "투자하는데에는 '그냥 좋은 일인데'라는 생각보다는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건강한 환경 없이는 어떤 경제도 번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