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자사의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를 홍보하는데 10대 여학생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해당 사진이 성인 남성에게만 집중적으로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메타가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메타가 '어린 여학생이 등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스레드의 홍보 프로모션 이미지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논란은 런던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 소녀들이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담긴 스레드 홍보글이 지속적으로 노출됐다고 유력일간지 가디언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소녀들의 얼굴은 물론 이름이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제보한 남성은 가디언을 통해 "이전에 유사한 이미지를 게시하거나 '좋아요'를 누른 적이 없었다"며 "광고에는 남학생 사진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의도적인 성적 대상화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에게 노출된 사진 중 일부는 부모들이 자녀의 새 학기 시작을 기념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메타는 이를 별도의 동의 과정 없이 광고에 활용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은 "그런 사실을 몰랐다. 너무 불쾌하다"며 "돈을 준다고 하더라도 교복입은 딸 사진을 플랫폼 가입을 유도하는 데 사용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일부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비공개로 업로드 됐지만 스레드로 자동 공유되며 공개 게시물로 전환, 광고에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어린 여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성인 남성 이용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학부모의 게시물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약 7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90%가 비팔로워였다. 특히 그 중 90%는 남성이었으며, 절반은 44세 이상이었다. 이에 메타가 아동들을 성적 대상화해 플랫폼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메타는 "자사 정책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 측은 "해당 이미지는 부모가 공개적으로 게시한 사진이며, 10대 계정에서 공유된 스레드는 추천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메타의 해명에 대해 업계는 본질에서 빗겨난 답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디지털 인권 전문가는 "메타의 시스템이 교복 입은 소녀들의 사진만 성인 남성에게 노출한다면, 이는 알고리즘 편향성을 드러내는 사례"라며 "메타가 상업적 서비스 홍보에 여학생들을 미끼로 사용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 미디어 통합 규제기구 오프컴(Ofcom)의 조사를 촉구했다. 업계는 이번 사건이 결국 오프컴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는 이전에도 유해 콘텐츠와 추천 시스템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지 못했다며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며 "이번 사건은 빅테크가 알고리즘 중심 시스템과 아동 보호를 양립시킬 수 있느냐, 영국 규제 당국이 빅테크 기업을 억제할 수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배터리 제조사 파나소닉이 전기차(EV)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무음극(anode-free)' 배터리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의 핵심 파트너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2027년 말까지 무음극 배터리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음극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소닉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말 그대로 음극재를 없애거나 극소량의 리튬을 적용한 완전 새로운 개념의 배터리다. 음극재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 양극에서 나온 리튬 이온을 받아 저장하는 저장한다. 배터리를 사용할 때(방전 시)는 리튬 이온을 양극으로 돌려보내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에 음극재는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충전 속도 등을 결정한다. 음극재에 얼마나 많은 리튬 이온을 저장할 수 있느냐가 에너지 밀도(용량)를 결정하며, 얼마나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충전속도를 결정한다. 또한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충전과 방전 시 구조 변형이 최소화돼 반복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음극재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재료는 흑연이다. 흑연은 구조가 안정적이고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리튬 이온 저장 능력도 뛰어나 음극재 표준으로 자리 잡아왔다. 파나소닉이 개발하고 있는 무음극 배터리는 창고 역할을 하는 음극재 부분을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창고가 없는 대신 충전 시 방출된 리튬 이온이 집전체 쪽으로 이동해 스스로 리튬 금속층을 만들며 쌓이게 된다. 즉 무음극 배터리는 음극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충전할 때마다 음극을 만드는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 무음극 배터리의 장점은 배터리 내에 에너지를 생성하는 활물질을 더 많이 채울 수 있게되면서,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크기의 배터리를 탑재하더라도 더 멀리 가는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용량이 최대 25%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500km를 주행할 수 있던 전기차가 625km를 주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구조가 단순해지기 때문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는 파나소닉이 무음극 배터리 시장에서 퀀텀스케이프, 아워넥스트에너지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테슬라의 상품성 향상도 전망했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지난 2022년 무음극 셀 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내년부터는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자사의 무음극 셀을 이용하면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달 초 폭스바겐 배터리 자회사인 파워코와 함께 무음극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두카티 모터사이클을 공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테슬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의 주행거리가 144km 증가하게 된다"며 "주행거리를 늘리지 않고 재료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해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노후 선박 교체에 나선다. 다만 모든 노후 선박을 완전히 교체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7일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시바이 교통부 차관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네바 포럼’에 참석해 노후 선박 교체 계획을 설명했다. 포시바이 차관은 “오는 2030년까지 1714척의 노후 선박을 교체해야 하며, 이들 선박 목록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러시아 조선업계가 이 모든 선박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신형 선박으로의 전환과 기존 선단의 폐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시바이 차관은 선박 검사 기준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는 선령 30~40년에 속하는 선박들이 매년 검사를 받고 있는데 이 기준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개발 희토류 매장국과의 파트너십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는 2010년 90%에서 2023년 60%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하자 일부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타격을 받았다. 일본은 미개발 희토류 매장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핵심 광물 물류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말라위·모잠비크·잠비아를 잇는 운송 경로 개발에 70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일본 국영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지난달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모잠비크 등 주요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해 아프리카 금융공사, 남아프리카 광물위원회 등과 차례로 고위급 회담을 열고 광물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일본은 인도와도 희토류 개발 사업에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달 말 희토류 광물과 AI, 반도체 등 분야에 10년간 10조엔(약 94조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세계 3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와의 협력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양국은 광업 및 광물 자원 분야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은 올해 4월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에 6억6600만 달러(약 9300억원) 규모 대출을 지원했다. 이외에 일본은 내년부터 태평양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 해역에서 해저 희토류 채굴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해역은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져 있다. 일본 주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는 풍부한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는 약 16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규모로는 세계 3위 수준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2년 '경제 안전 보장 추진법'을 제정하며 희토류를 특정 중요 물자로 지정했다. 이후 JOGMEC를 중심으로 △수입 다변화 지원 △탐사·제련·재활용 등의 투자 보조 △비축 △정책금융·이자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 공급의 특정국 의존을 줄이고 안정적 공급에 협력한다고 인정되는 일본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비의 50%를 보조금으로 사후 지원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기업가와 스타트업이 UAE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UAE 정부에 따르면,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관광부 장관은 최근 ‘세계 창업의 수도’라는 국가 캠페인을 발표하고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빈 투크 장관은 “오는 2031년까지 기업 200만 개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10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페인은 청년들이 창업을 시작하고 사업을 확장하며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적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투크 장관은 UAE의 준비 상태를 강조하며 경제 클러스터와 식량 안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통한 무역 자유화, 혁신 및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 등을 언급했다. 이어 “연방 및 지방 차원의 UAE 인프라가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UAE에는 현재까지 12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있으며, 이 중 94%인 약 100만 개가 개인 소유다. 중소기업은 비석유 GDP(국내총생산)의 6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운영 기업의 95%를 구성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르면 연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 여부를 판결할 전망이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9일 국제무역법원(CIT)의 원심 판결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무역 관세 대부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에 상고하며 신속 심리 요청서를 제출했다. 11월 5일 첫 변론이 예정돼 있으며, 빠르면 연내 판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무부는 "연방항소법원의 잘못된 결정은 매우 영향력 있고 민감하며 진행 중인 외교 무역 협상을 방해했다"며 "전례 없는 경제 및 외교 정책 위기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려는 대통령의 노력에 법적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77년에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지난 4월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 문제가 국가비상상태"라는 주장이었다. 대법원의 트럼프 국제비상경제권한법 기반 관세에 대한 최종 판결은 미국 무역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 기반의 관세 부과는 미국 헌법상 권력 분립 구조와 맞닿아 있는 민감한 쟁점으로, 대법원 판결은 앞으로 미국의 통상 정책 결정 방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첫 번째 쟁점은 대통령 권한 범위 해석이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은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시 경제적 제재를 신속히 가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다. 하지만 국제무역법원 및 연방항소법원 등의 하급 법원은 "법이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관세 부과 권한을 명시적으로 부여했는지는 불분명하며, 대통령의 '수입 규제' 권한은 인정하지만 관세와 같은 '과세' 행위는 헌법상 의회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을 초과한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 쟁점은 의회의 입법권 침해 문제다. 미국 헌법은 관세를 의회 권한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대통령 권한은 이를 보완적 범위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 연방항소법원은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근거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것은 권력 분립 원칙과 '중요 질문 원칙'에 따라 의회의 고유 권한인 조세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에 근거한 관세 부과가 국내 제조업을 보호하고, 보다 공정한 무역 조건을 형성하며, 동시에 연방 정부에 새로운 세입원을 제공해 예산 적자 축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의회예산처(CBO)가 9월 발표한 중기 전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정책이 2028년 선거 이전까지 성장률에 긍정적 기여를 하지 못하며, 오히려 이민 축소로 인한 노동 공급 위축이 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대법원의 판결이 단순히 세수 규모 문제를 넘어 경제 성장과 고용의 장기 경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국제비상경제권한법 관세가 반영된 9월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17.4%로 193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가계당 실질 소득이 2300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 수입이 단기적으로 세입 확충에 기여하더라도 소비자 부담을 늘린다는 얘기다. 연구소는 다만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의 관세를 무효화하고 대체 조치가 없을 경우 실효 관세율은 6.8%로 낮아지고, 가계당 소득 손실은 663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페로실리콘 생산량이 올해 상반기 269만 톤(t)을 기록했다. 마그네슘과 철강 산업의 수요로 생산량이 증가 곡선을 그렸다. 27일 코트라 정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페로실리콘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 총 269만 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네이멍구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91만 t, 닝샤는 4.3% 늘어난 57.5만 t을 기록했다. 반면 칭하이성은 설비 점검 영향으로 10.5% 감소한 45.5만 t에 그쳤다. 페로실리콘은 코크스와 철강 스크랩, 실리카를 원료로 전기로에서 용융해 만드는 합금이다. 마그네슘 생산을 위한 환원제로 쓰이며 탄소강과 스테인리스강, 특수강 등 철강 제조 과정에서 산소 제거에도 활용된다. 중국의 페로실리콘 생산량 증가는 마그네슘과 철강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있다. 탄탄한 내수 수요가 뒷받침되며 중국 페로실리콘 생산량은 500만 t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559만 t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익명의 선물사 관계자는 정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예상하며 "네이멍구, 닝샤 등 전력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설비 점검과 환경 규제, 전력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중국 내 페로실리콘 가격이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선박용 연료전지 상용화를 눈앞에 뒀다.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65㎾(킬로와트)급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전력 모듈의 형식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선박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ABS의 형식 인증을 받은 것은 블룸에너지가 세계 최초다. 이로써 블룸에너지는 크루즈선·LNG선·장거리 화물선 등에 SOFC를 사용하기 위한 테스트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선박용 연료전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7.8% 성장해 2029년 2억346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블룸에너지는 "SOFC 기술은 기존 선박의 전력원보다 효율이 높으며 저탄소 발전을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해운사는 엄격한 탄소배출 지침을 충족하는 동시에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비용 절감과 신뢰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 비해 53% 전력 생산 효율이 높고, 디젤이나 LNG 발전기에 비해 탄소발자국을 30~40% 줄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과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MOL)이 건조하는 14만4000톤급 LNG선에 블룸에너지의 SOFC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과 MOL은 지난 6월 로이드선급으로부터 SOFC 기반 LNG의 기본승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과 블룸에너지는 앞서 지난 2020년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현재까지 전 세계 1200여개 시설에 총 1.5GW 저탄소 전력을 공급했다. 블룸에너지의 SOFC 시스템은 발전효율이 53~65%에 달한다. 발전효율은 연료를 넣었을 때 전기로 바뀌는 비율을 말한다. 기존 연료전지(30~42%) 보다 높은 수치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에너지 저장시스템용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새로운 인증 요건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중국은 국가표준 인증 프로그램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평가해 제품 품질과 성능을 보장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중국품질인증센터(CQC)에 따르면 중국은 전기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되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인증 프로그램을 공식 도입했다. 이번 인증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 요건을 충족했음을 증명하기 위해 요구된다. 인증 프로그램은 인증 규정 CQC13-464292-2025의 적용을 받으며, 에너지 저장 발전소에 사용되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기술 사양을 명시한 국가 표준 GB/T 44265-2024를 준수한다. 현재 다양한 배터리 시스템과 부품은 중국 내 수입·판매 승인을 받기 위해 CQC의 중국 강제 인증(CCC) 또는 중국 배터리 등록이 필요하다. CCC 인증은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것으로, 강제성 제품 인증이다. CCC 인증 외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관련 제조업체는 CQC 신에너지제품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인증 신청을 접수하면 된다. 신에너지제품부는 각종 국제·국내 표준에 따라 신에너지 제품의 인증과 품질 검사를 수행한다. 중국은 보조 배터리와 리튬 이온 전지, 전지셀 등 배터리 강제 인증 방식을 체계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보조배터리, 리튬이온전지 및 전지셀 강제성 제품인증 실시 규칙(强制性产品认证实施规则移动电源, 锂离子电池和电池组)을 공식 발표하며 제품 품질과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전기 에너지 저장을 위한 리튬 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팩의 안전 인증 규칙으로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한다. 올해 중국 보조배터리 시장 규모는 150억 위안(약 2조 9600억원)에 달했지만, 품질 불합격률이 43.6%에 이르고 저가 경쟁으로 인한 안전 리스크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CCC 인증 방식 도입 등으로 빈발한 배터리 안전사고와 시장 불안정에 대응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 니켈이, 온타리온주 인근 미들로디언 광구의 초기 자원량 추정치를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니켈은 이번 프로젝트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캐나다 니켈은 “최근 시추를 해보니 지표면 가까운 곳에서 니켈이 확인됐다”며 “다음 분기 중 초기 자원 추정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추에서 니켈 함량 0.3%에 해당하는 18.7m 구간을 뚫었고 54m~330m 구간에서도 동일 등급의 니켈을 시추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셀비 캐나다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미들로디언 시추는 지금까지 진행한 18개 프로젝트 중 가장 안정적"이라며 "면적이 넓고 매장 깊이가 얕아 상업적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들로디언 광구는 캐나다 니켈과 비상장 탐사업체 캐나다 골드 마이너, 캐나다 광물 기업 로리온 미네랄 탐사 3사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니켈이 다른 두 회사 지분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40만 달러(약 5억6400만원)를 현금 지급하고 14만 주를 발행해야 한다. 캐나다 니켈의 주요 주주는 글로벌 자원·배터리 기업들이다. 금광 대기업 아그니코 이글 마인스가 지분 10%,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 SDI가 7.5%, 글로벌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이 6.5%를 보유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 2021년 2월 1900만 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해 8.7%의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캐나다 니켈 생산량의 10%를 약 1억달러(약 1300억원)에 선매입하고 필요 시 추가로 20%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당초 목표보다 3개월 앞서 '64개 알고리즘 큐비트(#AQ 64)'를 달성했다. 아이온큐는 #AQ 64 달성으로 IBM 등 경쟁사들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고 분석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5일(현지시간) 5세대 양자컴퓨터 '템포(Tempo)' 시스템에서 '#AQ 64'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온큐는 #AQ 64 달성으로 에너지 그리드 최적화, 신약 개발,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모델링, 공급망 최적화 등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온큐는 당초 올해 말까지 #AQ 64를 달성한다는 목표였지만 3개월이나 시간을 단축했다. 아이온큐가 로드맵을 조기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6월 달성한 #AQ 29는 목표보다 7개월 빨랐으며, 지난해 1월 달성한 #AQ 36은 1년이나 앞당긴 결과였다. #AQ는 양자컴퓨터가 얼마나 크고 복잡한 알고리즘을 높은 정확도로 실행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양자컴퓨터 내 큐비트 중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큐비트의 수를 나타낸다. 아이온큐에 따르면 #AQ 값이 1 증가할 때마다 양자 알고리즘을 실행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연산 공간이 2배 씩 늘어난다. #AQ 64는 2의 64제곱, 즉 1844경(京)이 넘는 경우의 수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4세대 양자컴퓨터 포르테의 #AQ 36보다 2억6800만배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온큐는 #AQ 64 달성으로 경쟁사인 IBM을 확실하게 앞질렀다고 소개했다. 아이온큐는 템포가 현재 IBM이 제공하고 있는 시스템보다 3경6000조배 더 큰 연산공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BM 시스템과의 상세 벤치마크 결과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온큐의 포르테 시스템의 솔루션 품질은 IBM이 올해 7월 선보인 헤론 R3 양자처리장치(QPU) 기반 피츠버그 양자 시스템보다 최적화 알고리즘(QAOA) 실행시·암호학·화학 등에 사용되는 기초알고리즘(QFT) 실행 시 각각 35%, 74% 높은 성능을 보였다. 대규모 데이터셋 검색 알고리즘(FAA) 실행시 솔루션 품질은 182%나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이온큐는 향후 물리적 큐비트 외에도 논리적 큐비트, 논리적 오류율, 산업 관련 애플리케이션 벤치마크 모음과 같은 실용적 지표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고객이 양자 시스템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다.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AQ 64 달성은 양자 우위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 중에서도 중요한 순간"이라며 "템포 시스템은 특정 경우에 10억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시뮬레이션해야 하는 양자 계산을 훨씬 적은 에너지와 공간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의 차세대 양자컴퓨터 템포는 내년 말까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전 본원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이 수주한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외에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원전 건설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26일 불가리아 정부에 따르면, 로젠 젤야즈코프 총리와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종합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의 최고사업책임자(CCO) 로저 마르텔라를 만나 SMR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 GE 버노바는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인프라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에너지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불가리아에서는 히타치 원자력 에너지와 손 잡고 SMR 모델 ‘BWRX-300’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번 회담에 대해 “SMR은 불가리아 전력과 기저부하 에너지 생산에서 장기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스탄코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불가리아는 에너지 안보와 합리적 가격의 에너지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대적 에너지 인프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적극 투자하는 유럽 국가 중 하나”라며 “GE 버노바와의 잠재적 협력은 에너지 안보, 탈탄소화, 경제 성장이라는 불가리아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경험과 기술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현재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신규 원전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지난 6월에는 보고밀 만체프 불가리아 원자력포럼(BULATOM) 의장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본보 2025년 6월 4일 참고 불가리아 "1GW급 원자력 발전소 4기 더 필요" 현대건설에 기회?> 불가리아는 지난 1987년과 1991년 가동을 시작한 코즐로두이 원전 5·6호기를 운영 중이다. 이 원자로는 불가리아 전력 공급량의 3분의1을 책임지고 있으며, 운영 기간 연장을 위해 최근 개조와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 웨스팅하우스와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을 위한 설계 계약을 맺었다. 아직 본 계약 체결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7호기는 오는 2035년, 8호기는 오는 203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