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이 리튬 배터리로 중국을 이길 수 없다 판단하고 나트륨 배터리로 배터리 산업 발전 방향을 선회했다. 나트륨 배터리를 유럽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로 간주하고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네덜란드 배터리 전문 매체 배터리뉴스(Batteriesnews)에 따르면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는 나트륨 배터리를 EU 산업과 에너지 위한 핵심 과제로 꼽고 리튬 배터리보다 저렴하고 환경 친화적인 대안을 제공하는 나트륨 배터리 사용을 촉구했다. 세이머스 볼란드(Séamus Boland) 유럽경제사회위원회 위원장은 "EU 산업과 에너지 의제에 대한 작업의 중심에 나트륨 배터리를 확고히 두고 있다"며 "나트륨 배터리를 비롯한 배터리는 EU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며, 차기 다년 재정 프레임워크에서 이 분야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트륨 배터리를 유럽 산업과 미래의 차기 원동력으로 꼽은 위원회는 리튬 배터리와 나트륨 배터리를 모두 포괄하도록 배터리 산업 발전 방향을 업데이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나트륨 기술에 투자하고, 기술 및 중소기업에 투자하며, 주요 EU 전략을 조율하고, 보조금 및 세제 혜택부터 민관 공동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유연한 공공 지원 메커니즘을 제공해야 한다"며 "사용되지 않는 산업 부지를 기가팩토리로 전환하고, 순환형 나트륨 배터리 가치 사슬 구축에 있어 친환경 설계와 재활용을 전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럽경제사회위원회의 나트륨 배터리 권장에는 유럽 주요 산업 지도자들도 동의했다. 시기적절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마크 르메트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DG Research and Innovation) 국장은 "나트륨 배터리 기술은 풍부하고, 저렴하며, 순환 가치 사슬에 이상적"이라며 "경제사회위원회의 권장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유럽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트륨 배터리 사용 권장에 따라 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브리스 스타신(Fabrice Stassin) BEPA 사무총장은 "중국은 지난 10년간 연구 개발에 12억 유로를 투자하며 현재 배터리 기술 분야의 세계 선두 주자"라며 "중국은 투자를 통해 강력한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존의 강점을 바탕으로 혁신이 생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효과적인 부분을 전략적 지원을 통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경제사회위원회산업변화자문위원회(CCMI) 위원장인 알랭 코외르도 "나트륨 배터리 사용 권장 의견 채택으로 우리는 초기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나트륨 배터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 협력적인 조치, 그리고 강력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U 차원의 공동 행동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온다. 유럽은 이미 나트륨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글로벌 경쟁국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리튬과 달리 나트륨은 EU를 동일한 지정학적 의존성이나 공급망 취약성에 노출시키지 않는다.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으며 이용 가능한 원자재가 유럽 전역에 풍부하게 존재해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EU의 기후 및 산업 목표를 지원한다. 또 유럽 전반에 걸쳐 기가팩토리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EU는 유럽의 재산업화와 전략적 자율성 강화를 위해 대량 생산을 위한 대규모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다. 프로젝트 대부분 리튬 배터리에 집중돼있어 중국에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트륨 배터리는 비교적 신규 기술이라 유럽에 기회가 다분한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조사기관 ‘BMO 캐피탈 마켓(BMO Capital Markets)’이 올해 텅스텐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글로벌 텅스텐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수출 제한에 들어간 가운데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BMO 캐피탈 마켓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텅스텐 가격을 전망했다. BMO 캐피탈 마켓은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과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지난 1년 사이 텅스텐 가격이 5배나 폭등했다”면서 “수년 간의 투자 부족이 초래한 텅스텐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은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텅스텐 제조에 사용하는 화합물인 암모늄파라텅스테이트(APT)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300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775달러까지 5배 넘게 치솟았다. 텅스텐은 초경합금의 핵심 원료로 기계 부품과 방위 산업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지만 대체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약 7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BMO 캐피탈 마켓은 중국의 텅스텐 수출 제한 조치가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중국은 지난해 이중 용도(민간·군용 겸용) 품목인 텅스텐의 수출을 제한했는데, 암모늄파라텅스테이트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아예 수출을 하지 않았다. BMO 캐피탈 마켓은 “올해가 텅스텐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재고가 고갈된 상황에서 공급 성장이 제한적이라 추가적인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생산 확대 △신규 광산 개발 △재활용 확대 △수요 파괴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BMO 캐피탈 마켓은 “높은 가격을 치유하는 것은 결국 더 높은 가격일 것”이라며 “역사적 평균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 지속돼야만 비로소 신규 광산 개발을 유도할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재산업화와 국방 지출 확대로 인해 텅스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텅스텐은 향후 각국의 핵심 광물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연방정부가 프랑스와 러시아 기업이 참여하는 니더작센주(州)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가 안보 위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자인 니더작센 주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실제로 승인될 지는 불투명하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정부는 니더작센주 링엔에 위치한 핵연료봉 생산시설 건설을 조건부로 승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니더작센주 환경부가 최종 승인을 내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니더작센주의 크리스티안 마이어 환경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정치적으로 볼 때 러시아가 참여하는 사업을 허용하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이며,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의 자회사 '어드벤스드 뉴클이어 퓨얼스(ANF)'는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사톰과 협력해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핵연료봉은 원자로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농축 우라늄을 가느다란 튜브 속에 수백개씩 집어넣어 만든 연료봉을 말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핵연료봉은 북유럽과 동유럽에서 가동 중인 구소련식 원자로에 쓰인다. 프라마톰은 독일 내 핵연료봉 생산을 통해 러시아 원전 연료 의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산한 연료를 "러시아 기업에 판매한다"는 계약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공장 가동 초기에는 로사톰 직원이 직접 방문해 작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유출 및 안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 환경단체인 '아우스게슈트랄트(Ausgestrahlt)'는 "로사톰의 접근은 독일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다른 환경단체인 에코디펜스도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정부의 독일의 직접적인 접근을 호용해 심각한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며 "로사톰의 계약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지원에 기여한다"고 꼬집었다. 1985년 설립된 프라마톰은 세계 최대 원전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인 EDF의 자회사다. 원전 장비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 설계 △원자력 증기 공급 시스템(NSSS) △연료·부품 설계·제조 △I&C 시스템 통합 △원자로 운영 유지·보수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AMAZON)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120억 달러(약 17조3500억원)를 투입해 새로운 거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빅테크 간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카도 패리시(Caddo Parish), 보시에 패리시(Bossier Parish) 지역에 멀티 캠퍼스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패리시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사용하는 행정 구역 용어로 카운티(County)와 동등한 지방 자치 단위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 구축 작업은 스택 인프라스트럭처(STACK Infrastructure, 이하 스택 인프라)와 협력해 진행된다. 스택 인프라는 전 세계에 걸쳐 23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경험이 있는 전문 개발 기업이다. 아마존은 또한 사우스웨스턴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Southwestern Electric Power Company, 이하 SWEPCO)와 손잡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도 확보했다. 아마존은 이번 루이지애나주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지역 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상생 전략을 채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AI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에 건설하려던 데이터센터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전력 부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변전소, 송전선 등 모든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막대한 용수 사용에 따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억 달러(약 5800억 원) 규모의 수자원 인프라 개선 기금을 마련하고,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양을 지역에 환원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으로 전했다. 아마존측은 "데이터센터 건설로 540개의 정규직과 건설, 전력 부문 등에서 15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AI 컴퓨팅 부문 인프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 가동 시기 등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할 차세대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수백 개의 고액 연봉 일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인프라에도 투자를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는 "우리는 첨단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준비가 된 숙련된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루이지애나를 전 국가 운영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비유럽 회원국 중 최초로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인 '유럽안보행동(Security Action for Europe·SAFE) 참여하면서 한국의 가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프랑스 다국어 매체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EU는 캐나다에 SAFE 국방 협정에 참여하기 위해 일회성으로 1000만 유로(약 190억원)를 요구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캐나다 정부가 SAFE 프로그램 참여의 일환으로 약 1000만 유로(약 170억원)를 지불했다"며 "이를 통해 캐나다 기업들이 SAFE 프로그램 하의 공동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마크 카니 총리가 EU와 SAFE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4일(현지시간)에 SAFE 참여 협상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캐나다는 EU 역내 방위 장비 조달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관 제도를 이용해 유럽과 파트너 국가 전역의 방위생산과 공동 조달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SAFE는 유럽 내 주요 방위 장비의 공동 조달을 가속화하기 위해 회원국에 저금리 장기 대출을 제공하는 1500억 유로(약 256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이다. 8000억 유로(약 1363조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에 포함된 구상이다. 대출은 EU 회원국만 받을 수 있지만, 특정 제3국은 브뤼셀과 협정을 체결할 경우 35%까지 무기 공동 조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비회원국에는 일종의 참가비를 받는다. 캐나다 외 영국, 한국, 일본, 튀르키예 등이 참여 의사를 통보하거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SAFE 참여는 캐나다가 국방 지출을 미국으로부터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방산업계의 캐나다 진출에 힘을 실어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참여로 독일이 캐나다 해상 순찰 잠수함 사업(CPSP) 수주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측에선 SAFE를 활용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캐나다와 독일간 방위산업 공급망 연계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캐나다 정부에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 사업이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단독 프로그램이라 SAFE 참여가 수주 여부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대외무기판매(FMS) 방식이 아닌 다변화된 대정부 조달 체계를 구축하는 건 확실해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15% 보편 관세 예고와 미국·이란 핵 협상 등으로 금·은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으로 자금 이동이 몰리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현물 시장에서 오후 한때 전거래일 대비 약 2% 상승한 온스당 5205.06달러를 기록했다. 약 한 달만에 처음으로 5200달러 선을 넘은 것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은 가격 역시 3%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88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랠리는 지난 1월 초 급락 이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15% 보편 관세 예고와 미국·이란 핵 협상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이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자, 이에 대응해 "15%의 글로벌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가 투자자들을 안전 자산인 금으로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나라든 이번의 어처구니 없는 대법원 판결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 한다면 최근 합의한 관세보다 더 높은 관세, 그리고 그보다 더 강한 조치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으로 인한 중동 긴장 고조도 요인 중 하나가 됐다. 협상은 이번주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의 군사 작전 가능성 등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다국적 금융기업인 ‘오버시-차이니즈 은행(OCBC)’의 바수 메논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는 금값 상승을 지지하는 구조적 요인이 충분하다”고 분석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무역 정책 전개 양상에 따라 급등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원자재 리서치·컨설팅 기업 CPM그룹의 제프리 크리스천 매니징 파트너는 “세계적으로 경제·정치적 문제가 많지만 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상”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 금 가격은 계속 올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석탄·석유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수은 및 기타 유독성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 석탄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강화했던 '수은 및 유독성 대기오염 표준(MATS)'을 전면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석탄·석유 화력발전소는 내년까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던 '실시간 매연 감시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바이든 정부가 강화했던 수은 배출 기준을 지난 2012년 당시의 완화된 수준으로 되돌렸다.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反)석탄 규제는 우리 에너지 경제의 핵심인 석탄 부문을 말살하려 했다”며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과 기저 부하 전력 강화, 환경 보호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석탄 산업 재건을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해 석탄 발전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미국 내무부 산하 ‘표면 채굴·재활용·집행 사무소(OSMRE)’는 지난 9일 “미국 전역에 방치된 석탄 폐광지 복구를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본보 2026년 2월 12일 참고 트럼프, 전쟁부에 석탄 전력 구매 명령…폐광지 복구에 1.2억 달러 지원금도> 다만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에도 석탄 산업이 부흥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석탄이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다, 글로벌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환경보호 시민단체인 천연자원 보호위원회(NRDC)는 이번 규제 완화와 관련해 “수은과 비소, 납 등은 심장마비, 암, 어린이 발달 지연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바이든 정부는 규제 강화를 통해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 규모의 보건 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고 밝혔다. 결국 "그만큼의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게 시민단체 지적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안테나 케이스 기술을 개발했다. 애플이 위성 안테나 케이스를 출시하면 별도 업그레이드 없이도 아이폰, 아이패드를 지상 통신망 밖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특허청(USPTO)은 최근 애플이 출원한 '위성 통신 기능을 갖춘 전자 기기 케이스(Electronic Device and Case with Satellite Communication Functionality)'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애플은 해당 특허를 지난 2024년 8월 13일 출원했다. 애플은 아이폰14부터 '위성통신 기반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을 출시하며,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이후 위성 통신 관련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왔지만 성능 제한이 컸다. 실제로 위성 신호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아이폰 내장 안테나의 표면적이 좁고 출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성 신호를 잡는 거 자체가 어려운만큼 데이터 전송은 불가능의 영역이었다. 애플은 이런 하드웨어적 한계를 넘기위해 안테나 내장 케이스를 개발했다. 애플이 개발한 위성 위성 통신 케이스는 '위상 배열 안테나(Phased Array Antenna)'를 탑재해 만들어졌다. 위상 배열 안테나는 복수의 소자를 묶어 만들어진다. 각 소자는 별도의 신호를 잡아낸다. 즉 해당 케이스를 이용하면 여러 위성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으로, 끊김없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해당 케이스에 클램셸(clamshell·조개껍데기)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한쪽면이 계속해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케이스 방식의 한계가 명확한만큼 애플이 향후 아이폰 자체에 위성 통신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방식 자체는 위험을 예상하고 항상 케이스를 구비하고 다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아이폰에 부품형태로 탑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부품이 탑재되기 전까지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일리노이주(州)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구상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일리노이주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을 건설하는 것은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한다"며 "새로운 행정명령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발전소 건설과 가동을 수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정명령은 경제성과 안전성, 신뢰성을 최우선으로하는 일리노이주의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정부 기관들과 즉시 협력해 새로운 원전 부지를 물색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일리노이주에 최소 2GW(기가와트) 규모로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우선 일리노이주는 신규 원전 사업 참여에 관심이 있는 사업자와 원전 유치에 관심이 있는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사업 제안 요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일리노이주는 지난 2023년 말 300㎿(메가와트) 미만의 소형 원전 건설을 허용함으로써 신규 원전 건설 금지 조치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초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의 30년 유예 기간을 해제하면서 신규 원전 건설을 완전히 허용했다. 일리노이주는 지난 1987년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유예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 용량을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착공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을 핵심 전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작년 5월 4건의 원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내 원전 기술의 배치·수출·시험·규제 등 체계 전반을 정비해는 내용이다. 원전에 대한 재정·세제 등 각종 산업지원 정책도 추진된다. 각 주정부 차원에서도 원전 지원을 위한 여러 입법이 진행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에 합의했다. 미국 SMR 기업의 뉴스케일파워의 기술이 적용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과 인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서명한 상호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인니 원전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서칼리만탄주(州)를 중심으로 250㎿(메가와트) 규모 SMR 2개의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칼리만탄주 사업에는 뉴스케일파워가 개발 중인 SMR이 배치된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해 인니 국영 전력사 PLN와 함께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인니 경제부 장관은 "뉴스케일파워와 PLN이 기술 협의와 초기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니 정부는 원자력 손해 배상에 관한 국제 협약 비준 등을 통해 법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기술 이전 및 개발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030년대 초반 가동이 목표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5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에 각각 협력할 예정이다. 인니는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오는 2040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이외에 러시아 국영 원자력발전기업 로사톰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니 전체 발전 설비용량은 90GW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석탄 발전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15GW도 되지 않으며 원전은 없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간펑리튬'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 단계에 진입하며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리튬 금속 공급사가 배터리 실물 구현 단계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업체들 간 차세대 기술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간펑리튬 계열사 저장펑리신에너지(浙江锋锂新能源科技)의 추이옌밍 부총경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전고체 배터리 혁신발전 고층 포럼'에서 전고체 배터리 팩이 샘플 생산 단계에 있으며 현재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간펑리튬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난제인 덴드라이트 형성 및 부피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다원 합금화'와 '제로 스트레인(Zero-strain)' 음극 기술을 도입했다. 해당 음극 기술은 전고체 배터리에 앞서 반고체 배터리 양산 과정에서 먼저 검증됐다. 간펑리튬은 에너지 밀도 400Wh/kg와 650Wh/kg 수준의 반고체 배터리를 이미 양산해 드론 등 비(非)차량용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500개 이상의 샘플 평가를 거쳐 확보한 20종의 고속 충전용 합금 조성 등 기술적 토대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소재·전해질·전극·공정이 동시에 맞물려야 하는 만큼, 팩 단계 시제품 생산은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리튬 자원부터 금속 가공, 셀 및 팩 제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간펑리튬이 원재료 공급사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변화가 간펑리튬을 소재 공급사로 두고 있는 현대차, 테슬라,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범위 확대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간펑리튬이 소재와 셀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도입 과정에서 기술 검증과 공급망 안정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간펑리튬은 201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중장기 전략으로 일환으로 추진해 왔다. 2017년 시험 라인을 구축하고 2019년 폭스바겐과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2022년에는 연 10GWh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같은 해 둥펑자동차와 1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둥펑 E70’을 선보였으나, 해당 배터리는 업계 기준 반고체로 분류됐다. 현재는 충칭에 전용 공장을 건설하며 360Wh/kg 이상의 고밀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전고체 배터리 혁신발전 고위급 포럼은 중국 전고체 배터리 산학연 플랫폼(CASIP) 주최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렸다. 업계 단체, 배터리·소재·완성차·장비 기업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 병목 해소와 산업화 방안을 공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 개발사업자 페르미 아메리카가 다수의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 작년 말 2200억원 규모 투자 계약 취소로 주가가 추락하면서 다수의 집단소송 전문 로펌이 소송 준비에 착수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G(Bronstein, Gewirtz & Grossman), BFA(Bleichmar Fonti & Auld) 등의 로펌이 페르미 아메리카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여러 로펌이 집단소송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말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에 달하는 '건설비 선지원 계약(AICA)' 해지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페르미는 작년 12월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익명의 첫 임차인으로부터 AICA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주가는 다음날인 12일 33%나 급락했고,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현재 주가는 9.12달러로, 공모가(21달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작년 10월 1일 상장 첫날 AI 인프라 기대주로 주목받으며 공모가 대비 50% 넘게 뛴 32.53달러로 장을 마친 바 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적인 GW(기가와트)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에너지 디벨로퍼다.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했다. 텍사스주(州)에서 미국 최대 민간 전력망 허브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마타도르'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시스템(1GW) 등 총 11GW 규모의 전력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건설사와도 협력관계에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페르미 아메리카와 프로젝트 마타도르 내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목표로 부지 배치 계획 개발과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페르마 아메리카는 또 지난해 삼성물산과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두산에너빌리티와도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가 개발한 상용차용 신형 배터리 'LMX'가 극한 저온 환경에서 실시한 자동차 기술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혹한 환경에서도 차량 시동과 주행, 충전이 가능한 상용차용 배터리 성능을 입증, 상용차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기업 니오(NIO)가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4분기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던 니오는 비용 절감·고마진 전략을 앞세워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