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불발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중국 수요 회복 가능성에 브렌트유 100달러(약 14만원) 전망도 제기된다.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7% 오른 배럴당 90.87달러(약 1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6% 상승한 배럴당 84.50달러(약 12만원)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최종 합의를 협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합의는 17일 만료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MOU 연장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합의를 처음부터 위반했다”며 “60일이라는 기한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휴전 연장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양국 간 긴장은 이란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의 외교 협상이 실패할 경우 방어에 의존하는 대신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같은 긴장 속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도 크게 위축됐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1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3척에 그쳤으며 최근 5일 평균 통항량도 12척에 머물렀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전에는 약 130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입 회복 여부가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라피단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중국이 원유 수입을 늘릴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그동안 원유 수입량을 하루 약 400만 배럴 줄여 500만 배럴 수준으로 낮추며 이란 전쟁 기간 유가 급등을 억제해왔다. 다만 마진이 높은 정제제품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을 다시 확대할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의 구리 관세 가능성에 대미 선적이 급증하며 구리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으로 구리 재고가 쏠리면서 가용 물량이 줄고 공급 경색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장중 최대 1.7%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톤당 1만4157.50달러(약 2007만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즉시 인도되는 현물 구리 가격은 한때 3개월물보다 톤당 545달러(약 77만원)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폭은 2021년 구리 공급 부족 사태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백워데이션 확대는 당장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구리 물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ME 창고 재고도 빠르게 줄고 있다. LME의 글로벌 창고에 보관된 구리 재고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절반 감소했다. 17일(현지시간) LME 구리 재고는 20만7800톤을 웃돌며 반등했지만, 앞선 42거래일 동안 연속 감소해 14일에는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공급 압박의 배경에는 미국의 구리 관세 도입 가능성이 있다. 정제 구리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관측에 시행 전 구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구리 선적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미 상무부의 정제 구리 관세 검토 시한이 지난 지 약 7주가 지났지만 백악관은 아직 후속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내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익거래 유인도 커졌다. 구리 보유자들이 물량을 미국으로 보내면서 다른 지역의 가용 재고가 줄었고, 월간 주요 결제일을 앞둔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 수요까지 겹치며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도 확대됐다. 장기적으로는 전기화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광산 개발의 어려움이 구리 가격을 지지할 전망이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에바 만테이 원자재 전략가는 "가용 물량 부족과 견조한 수요가 당분간 구리 가격을 떠받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기업 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이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7월 기준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650억 달러(약 92조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실제 연간 실적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연환산 매출(90억 달러) 대비 약 7배 증가한 수치로, 지난 5월 연환산 매출(470억 달러)보다도 약 40% 늘었다. 경쟁사인 오픈AI가 최근 기록한 연환산 매출 400억 달러(약 57조원)와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실제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약 16조2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배로 늘었다. 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구체적인 영업이익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올가을을 목표로 추진 중인 IPO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서류를 제출해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앤트로픽의 현재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1370조원)이지만, 일각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2조 달러(약 2830조원) 이상으로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국방부(전쟁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적의 최첨단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차세대 극초음속 스크램제트 순항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DARPA는 비행 중 변칙 회피 기동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신속한 실증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7일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DARPA는 최근 '차세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Next Generation Hypersonic Cruise Missile, NGHCM)' 실증 사업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공고하고, 10월 6일까지 관련 기업들의 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DARPA는 RFI를 통해 "적대국들이 고성능 통합 방공망을 실전 배치하면서 미 공군 및 해군의 작전 수행이 제약을 받고 있다"며 "생존성이 뛰어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할 정도로 경제성을 갖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RFI에 따르면 NGHCM 미사일은 공기흡입식 스크램제트 엔진을 기반으로 마하5(음속의 5배) 이상 속도를 내야하며, 최소 460km에서 최대 3,700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작전 반경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DARPA는 NGHCM의 필수 조건으로 비행 중 회피 기동, 저피탐 설계(스텔스)를 동시에 달성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대형 전략 폭격기 뿐 아니라 전술 전투기, 지상 수직발사체계(VL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시했다. 또한 DARPA는 향후 개발과정에서 진행될 비행 시험도 극비리에 진행돼야 한다며, 적국에 비행 시험 정보나 기술적 제원을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시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보안 대책도 요구했다. DARPA는 "이번에 개발되는 실증기는 향후 미군의 차세대 극초음속 타격 체계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전통적인 대형 방산 기업뿐만 아니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신생 방산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중국 노동 시장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하면서 일자리 대체 속도가 창출을 앞지르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청년 실업으로 고용 기반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기술 도입이 전방위로 이어지며 단기 고용 충격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하 포털 'CSF(중국전문가포럼)'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 담당 부처는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 압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AI 기술 도입을 지목했다. 배달·차량호출 기사, 라이브방송 진행자, 일용직 등 정규직에서 이탈한 '유연 취업' 인구는 지난해 2억8000만 명에서 올해 3억2000만 명으로 늘어 전체 노동력의 4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을 떠받칠 사회보장, 의료보험 등 사회 안전망은 미비해 로봇 활용 이익에 세금을 매기는 로봇세나 AI 기업 초과 이윤 과세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기술 확산에 따른 일자리 지각변동은 영상 제작과 물류, 제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00억 위안(약 21조원) 규모로 성장했던 숏폼 드라마 산업은 생성형 AI 도입 이후 제작 비용이 최대 90% 절감되면서 출연진의 보수와 일감이 급감해 타 업종 이탈이 심화됐다. 트럭 운송, 전자상거래 분야도 자율주행 기술과 무인 배송 로봇, 드론이 대규모로 투입되며 배송 인력 감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보유량은 200만 대에 달하며, 당국은 연말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1만 대를 현장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5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25% 감소하는 장기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해 AI 도입을 촉진하면서도 단기 고용 불안을 통제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AI 대체를 명분으로 한 감원을 불법으로 본 법원 판결을 본보기로 삼아 기업에 해고 전 재교육과 재배치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며 노동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교육과정도 피지컬 AI와 농업 로봇 등 신산업 위주로 개편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으로 중국 리튬전지 업계 실적이 개선되며 대규모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외경제연구원 CSF(중국전문가포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리튬전지 업계는 ESS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중국 리튬전지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ESS용 전지 증가율은 80%를 웃돌며 성장을 견인했다. 선두 기업인 CATL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40%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견 업체들도 순이익 급증과 흑자 전환을 잇따라 예고했다. 실적 호조는 증설 확대로 이어졌다. 상반기 리튬전지 밸류체인에서 공개된 투자 프로젝트는 170건을 넘어섰고 총 투자 규모는 4000억 위안(약 83조8,700억원)에 이른다. 7월 이후에도 양극재와 음극재를 비롯한 소재 기업들의 신설 및 증설 발표가 이어졌다. 중국 산업계에선 계획된 설비가 모두 가동되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이번 투자는 고객 기반과 자금력을 갖춘 상위 업체에 집중돼 있어 과거의 무분별한 확장과는 구분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만큼 계획 물량이 실제 공급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간 격차도 벌어질 전망이다. 상위 업체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업체는 수주 지연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다만 대용량 셀과 나트륨·전고체 등 차세대 전지로의 전환이 빨라질수록 기존 설비의 회수 기회도 줄어들 전망이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핀란드가 풍부한 광물 자원과 정제·제련 역량을 앞세워 유럽 핵심원자재 공급망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역내 조달 확대에 맞춰 국가광물전략과 북유럽 협력도 강화한다. 17일 코트라는 “핀란드가 세계 코발트 정제 물량의 약 10%를 처리하고 세계 구리 생산기술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핀란드에는 희토류와 리튬, 코발트, 구리, 니켈, 백금족 금속 등 주요 광물이 폭넓게 매장돼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핀란드는 2024년 12월 국가광물전략을 발표한 뒤 2040년까지 지속가능한 광물 활용의 세계적 선도국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광물산업 성장과 부가가치 창출, 연구개발혁신(RDI), 국제 협력, EU 핵심원자재법(CRMA) 이행, 원자재 공급망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2023년 기준 핀란드에는 총 39개 광산이 운영됐으며 이 가운데 7곳에서 금속 원광이 채굴됐다. 같은 해 핀란드 기업들의 자원 탐사 투자액은 9400만 유로(약 1500억원)에 달했다. 정제·제련 분야에서도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핀란드는 최근 수년간 연간 약 30억 유로(약 4조9000억원) 규모의 정광을 정제용으로 수입하며 광물 가공·정제 산업을 확대해 왔다. EU의 핵심원자재 공급망 재편은 핀란드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U는 2024년 CRMA를 시행하고 2030년까지 연간 핵심원자재 소비량을 기준으로 역내 채굴 비중을 10% 이상, 정제 비중을 40% 이상, 재활용 비중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정 핵심원자재에 대한 단일 비회원국 의존도를 65%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핵심광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도 공급망 확보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리튬 수요는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두 배로 늘었으며,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가 실현될 경우 2040년까지 최대 40배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재활용을 통한 공급 확대 효과는 사용 후 제품이 본격적으로 회수되는 2040년 이후에야 커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신규 채굴과 정제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U는 배터리 분야에서도 재활용 원료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U 배터리규정은 시행 8년 후 재활용 원료 함량을 코발트 16%, 납 85%, 리튬과 니켈은 각각 6% 이상으로 높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물 생산과 정제뿐 아니라 순환경제 역량까지 갖춘 핀란드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핀란드는 국가광물전략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작업에도 나섰다. 핀란드 국책연구기관 VTT와 알토대학교, 핀란드지질조사소(GTK)는 지난 3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장기 연구개발 확대와 광물 기술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 북유럽 원자재 협력 강화 등 4대 실천과제를 정부에 제안했다. 특히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를 하나의 광물 공급망으로 연결하는 '펜노스칸디아' 협력이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3국은 광물 자원과 에너지 인프라, 산업 기술의 강점을 결합해 공동 연구와 비상대응 공급망, 북유럽 공동 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코트라는 “핀란드는 매장자원과 정제기술을 모두 보유한 몇 안 되는 유럽 국가”라며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는 우리 방산·에너지 산업의 핵심원자재 조달선 다변화 대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핀란드의 국가광물전략과 실천과제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광물 경제 전반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파라과이가 소형모듈원전(SMR) 등 민간 원자력 기술에 협력하기로 했다.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하 정보포털 'EMERiCs 중남미'에 따르면 미국과 파라과이는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민간 원자력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원자력 협정인 '123협정'의 일환이다. 미국 원자력법 제123조를 기반으로 제정된 이 협정은 미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조치와 비확산 기준을 준수하는 조건 등을 바탕으로 상대국에 과학 연구 목적의 민간 원자력 기술·핵물질·장비 이전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나라는 파라과이에 SMR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2년간 국무부의 'SMR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을 통해 SMR 도입을 준비해 왔다. EMERiCs 중남미는 "파라과이는 수력 발전을 통해 잉여 전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현재 전력 수요 증가세를 고려할 때 2030년 이전 전력 부족 사태가 생길 우려가 나온다"며 "이에 파라과이 정부는 원자력을 중요한 발전원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의 배터리 소비세 부과 시행을 앞두고 현지 배터리 업계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인 EVE에너지는 일부 제품의 공급가격에 소비세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배터리 제조사의 세금 부담이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방 산업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내달 1일부터 중국 내 일부 판매 배터리 제품의 공급가격에 소비세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기존 세전 공급가격에 2%의 소비세 비용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중국의 배터리 소비세 정책 시행에 따른 세금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차원이다. 가격 조정 대상은 주로 리튬 1차전지와 리튬이온 이차전지 제품으로 알려졌다. EVE에너지 내부 관계자는 "소비자용 배터리뿐 아니라 동력 배터리와 ESS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객들도 소비세 정책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VE에너지가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소비세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내달부터 리튬 1차전지와 리튬이온 축전지 등에 2%의 소비세가 부과되면서 배터리 제조사의 세금 부담이 새롭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EVE에너지는 가격 조정에 따른 주문 감소나 시장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회사 내부 관계자는 "현재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웃돌고 있어 2% 수준의 가격 조정에 대한 고객들의 민감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가격 인상이 완성차 업체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 전기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2% 소비세 자체가 전기차 최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가격 전가 여부는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 비용 분담 및 가격 협상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소비세 정책이 배터리 산업의 고품질 발전과 기술 진보, 산업 고도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세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보다 원가 관리와 수익성,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 배터리 시장의 구조조정과 대형 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중국 재정부와 해관총서, 국가세무총국은 다음달 1일부터 리튬 1차전지와 리튬이온 축전지 등에 2%의 소비세를 부과하고, 내년 9월 1일부터 세율을 4%로 인상하기로 했다. 나트륨이온전지와 전고체전지, 연료전지 등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 소비세가 면제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해군의 최첨단 스텔스 시험선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 형태의 무기 체계'가 탑재된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장비를 두고 군집 드론을 일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살상 음파 무기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6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군 스텔스 시험선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당초 시험선에 장착돼 있던 미사일 발사대가 없어지고, 상자 모양의 새로운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번에 포착된 함정은 2023년 랴오닝성 랴오난 조선소에서 건조된 시험선으로 레이더와 적외선, 음향, 자기 신호를 극도로 억제한 평면·경사형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해군은 2024년 5월부터 해당 함선을 이용해 각종 해상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방산업계에서는 포착된 장비의 형상과 위치를 고려해 HPM 체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HPM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분사해 목표물의 전자회로를 태우거나 마비시키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다. 전문가들은 HPM 탑재설의 주요 근거로 중국 국영 방산기업 노린코(NORINCO)가 지난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트럭 탑재형 HPM 무기를 선보인 점, 중국 내 군사전문가들이 학술지 등을 통해 "스텔스 함정은 대규모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 함재형 HPM, 레이저 중심 방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노린코가 2024년 공개한 시스템은 3km 범위 내 무인항공기와 군집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음파 무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음파 무기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등 해양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전면적인 무력 충돌을 피하면서도 상대국 선박이나 승조원을 무력화하는 '회색지대(Gray Zone) 전략'을 지속해 왔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비살상 음파 장비 시험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아르헨티나가 20년 만에 민간 주도의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나선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송전망을 확충하고 전력 공급 불안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중남미 신흥지역정보 포털은 “아르헨티나 경제부 에너지청이 8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AMBA I’ 사업에 대한 국내외 공개 입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낙찰 기업은 송전망 건설과 운영, 유지 관리를 맡는다. 사업자 선정은 2027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AMBA I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플로메르에 변전소를 신설하고 총 270km 규모의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500킬로볼트(kV)를 비롯해 220kV와 132kV 송전 설비 등이 들어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역권의 전력 공급 능력이 약 2000메가와트(MW) 늘어날 전망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광역권에는 아르헨티나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0%가 집중돼 있다. 최근 10년간 주거용 전력 수요가 20% 증가한 반면 고압 송전망은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력 수요 증가에 송전망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여름철 전력 사용이 급증할 때마다 공급 차질 위험이 커졌다. 사업 재원은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조달한다. 아르헨티나 전력 도매시장 관리회사 카메사(CAMMESA)는 공사 착수를 위해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지원한다. 절반은 현금, 나머지는 변압기 형태로 제공하며 재원은 주변국에 전력을 판매해 확보한 수익에서 충당한다. 국고는 투입하지 않는다. 민간 사업자는 공사가 모두 끝나기 전에도 단계별 공정을 완료하면 전력요금을 통해 투자비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 사업에는 미주개발은행(IDB)의 보증이 제공되며 낙찰 기업은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 적용도 신청할 수 있다. 대규모 초기 투자에 따른 부담을 낮춰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하려는 조치다. 이번 사업은 보조금에 의존했던 아르헨티나 전력 정책을 민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드리안 라비에르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정부가 전력 보조금에 약 1500억 달러(약 210조원)를 투입했지만 17년 연속 여름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을 생산 원가보다 낮게 유지하면서 민간 투자 유인이 줄어 송전망 확충이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AMBA I를 시작으로 총 16개 송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66억 달러(약 9조원)를 웃돌며 전국 전력망에 약 5610km의 500kV 송전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2개 사업은 내륙 지역에서 진행된다. AMBA I는 아르헨티나의 민간 주도 전력 인프라 사업이 확대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공사 기간은 최대 52개월로 첫 상업 가동은 착공 약 42개월 뒤인 2030년 말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성과에 따라 나머지 15개 송전망 사업의 민간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헝가리 정부가 배터리 등 특정 산업 시설의 부지를 장관이 임의로 지정하던 제도를 전면 백지화하고 객관적인 행정 심사 체제로 전환했다.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대신 한층 까다로워진 정식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6일 헝가리 국회에 따르면 부처 장관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 부지 단독 지정권을 삭제하는 '비상사태 종료에 따른 과도적 규칙 및 방역 준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본회의를 통과해 즉각 효력이 발생했다. 해당 안건은 찬성 145표, 반대 44표로 가결된 뒤 14일 헝가리 관보에 공식 게재되며 모든 절차를 마쳤다. 개정 전 헝가리 법체계는 경제·산업 부문 장관에게 특정 지역을 배터리 관련 시설 부지로 직접 고시할 수 있는 직권 결정권을 부여했다. 장관 재량으로 부지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 계획이나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가 배제돼 각종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정 기업이 정부와의 밀착 교감을 토대로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건너뛰고 공장 설립을 확정 짓는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배경이다. 개정법 체제 아래서 헝가리 내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프로젝트는 예외 없이 일반 관청(hatósági)의 정식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업은 자체적으로 적합한 부지를 발굴한 뒤 초기 단계부터 환경 영향 평가, 폐기물 관리, 공중 보건 규제에 부합하는지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만 사업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 특례 조항이 전면 삭제됨에 따라 배터리 시설 운영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는 장치가 마련됐다. 장관의 직권 지정을 염두에 두고 헝가리 정부에 접수됐던 기존 공장 설립 신청 건들은 개정안 시행과 동시에 특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관할 지자체의 일반 행정 인허가 창구로 이관돼 초기 단계의 환경 및 보건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 차원의 부지 제공 혜택이 사라지면서 관련 기업들은 부지 매입부터 인허가 취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이 미국 국방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Alex Karp) 최고경영자(CEO)와 손잡고 방산 스타트업을 설립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된 실전 데이터와 팔란티어의 방산 AI 역량이 결합된 차세대 군사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우(Mykhailo Fedorov)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은 최근 신규 방산 기술 스타트업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페도로우 장관은 알렉스 카프 CEO가 첫 번째 투자자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디지털 혁신과 군사 작전의 IT 융합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대통령 선거 캠프를 총괄하며 정계에 입문한 뒤, 초대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맡아 2026년 1월까지 재임했다. 재임 기간 전자정부 통합 플랫폼 '디야(Diia)' 구축을 진두지휘하며 우크라이나 공공 행정의 전면적 디지털 전환을 성공시켰다. 특히 2022년 러시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가 미국 육군 다목적 기동 헬기 'H-60M 블랙호크(Black Hawk)'에서 '알티우스-700(Altius-700)' 드론을 공중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험 성공을 기점으로 수송 및 전술 지원에 치중했던 블랙호크가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드론 공중 모함'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에비에이셔니스트(The Aviationist)에 따르면 안두릴은 최근 미 육군 주도의 대규모 다영역 작전 실증 훈련인 '프로젝트 컨버전스 캡스톤 6(Project Convergence Capstone 6)'에 참가해, H-60M 블랙호크에서 알티우스-700 드론을 공중 발사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컨버전스 캡스톤 6는 지난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캘리포니아주 포트 어윈에서 진행됐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모인 1만여명 군 병력과 글로벌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차세대 전장 기술을 검증했다. 안두릴에 따르면 블랙호크에서 발생된 알티우스-700은 자율적으로 표적을 탐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