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태양광 전기차 개발이 가파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앱테라 모터스(Aptera Motors, 이하 앱테라)와 텔로 트럭스(Telo Trucks)는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트솔라(DartSolar)도 기존 전기차에 태양광을 통합할 솔루션을 제공했다. 친환경 전력을 추가해 전기차의 단점인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어 현지 고객에 이목을 모으고 있다. 4일 테크스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앱테라는 약 4만 달러(약 5600만원)인 태양광 전기차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신차는 약 3㎡ 면적에 700와트(W) 규모 태양광 어레이를 탑재했다. 태양광을 통해 얻은 전기로 하루 최대 40마일(약 64㎞)을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 완충 시 최대 400마일(약 643㎞) 주행이 가능하다. 앱테라는 고속도로의 주행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고릴라 글라스처럼 단단하고 잘 휘어지며 충격에 강한 유리 외피를 개발했다. 우박이나 파편 등으로 차량 외부가 손상되더라도 패널의 기능은 잃지 않도록 했다. 텔로 트럭스도 태양광 어레이를 설치한 소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106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350마일(약 56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태양광은 옵션으로 제공되며 1500~2700달러(약 210만~380만원) 상당이다. 태양광이 설치된 차량은 하루 1~2kWh의 전력을 생성해 주행거리를 15~30마일(약 24~48㎞) 늘릴 수 있다. 텔로 트럭스는 약 1만2000건의 사전 주문을 받았으며 25%는 태양광 옵션을 택했다. 다트솔라 또한 기존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태양광 키트를 제공한다. 모듈형 확장 키트는 기본 500W(약 1000달러·약 140만원)에서 시작하며 접이식 디자인으로 최대 2000W(최대 4000달러·약 56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1000W 기준으로 하루 약 5kWh의 전기를 생산하며 테슬라 모델 3와 같은 차량의 주행거리가 10~20마일(약 16~32㎞) 증가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지보수도 용이하며 오픈소스 설계도를 활용한 3차원(3D) 프리팅도 가능하다. 태양광 전기차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실제 활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제이슨 마크스 텔로 트럭스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복잡성과 비용 압박이 증가하고 광범위한 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오클로와 엑스에너지,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등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을 첨단 핵연료 시범 사업자로 선정했다. [유료기사코드] DOE는 2일 첨단 핵연료 시범 프로그램 참여 기업 4곳을 발표했다. 선정된 기업은 △오클로 △엑스에너지 자회사인 트리소-X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발라르 아토믹스 등이다. 앞서 이들 네 곳은 지난 8월 첨단 원전 시범 프로그램 사업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자 참고 : 테레스트리얼, 美 에너지부 첨단 원전 시범프로그램 선정…DL이앤씨 청신호> 제임스 댄리 에너지부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원전 부문이 미국 에너지 안보와 번영의 핵심 요소임을 분명히 했다"며 "안정적인 국내 연료 공급망을 회복시키고, 첨단 원전이 설계부터 배치, 가동까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 전 세계 원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오클로는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SMR을 개발하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의 부피를 20분의 1로 줄이고, 이를 바로 폐기하지 않고 다시 발전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엑스에너지는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핵연료 제조시설 'TX-1'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는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독점적인 핵연료인 '트리소-X(TRISO-X)'가 생산된다. 트리소는 지름 0.5㎜의 둥근 핵연료에 열분해탄소, 탄화규소와 같은 세라믹을 코팅해 직경 1㎜의 구형 입자로 만든 것이다. 구조상 핵분열 생성물의 외부 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 회사는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 중이다. 테레스트리얼은 통합 용융염 원자로(IMSR)를 개발하고 있다. IMSR은 SMR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레스트리얼은 2022년 DL이앤씨와 IMSR 열병합 발전소 개발과 구축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 SMR 개발사 발라르 아토믹스는 엑스에너지와 같은 트리소 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연방 법원이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 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법원이 이를 뒤집은 셈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내린 레볼루션 윈드의 중단 명령에 대해 예비금지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레볼루션 윈드는 적법한 절차 없이 정부로부터 중단 결정을 받았다”면서 “이 경우 원고 측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행위는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모습”이라며 “이로 인해 5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오스테드는 성명을 내고 “레볼루션 윈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가능한 빨리 건설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행정부와의 해결책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볼루션 윈드는 총 704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로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 주 약 3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공정의 80% 가량이 마무리 됐으며 65기 가운데 45기의 터빈이 이미 설치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레볼루션 윈드가 국가 안보 및 과학적 해양 조사와 관련된 허가 조건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다만 이번 법원 결정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죽이기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제너럴 어토믹스 MQ-9 '리퍼' 등 첨단 군용 드론(무인기)의 수출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해당 무기가 수출될 전망이다. 3일 중동 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수출 통제 정책 '재해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드론은 미사일 시스템이 아니라 F-16과 같은 전투기와 비슷하게 간주된다. 미국이 1987년 서명한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TCR) 협약에 따라 군용 드론 수출을 규제해 왔다. 이 규약은 장거리 미사일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그로부터 한참 지나 출시된 군용 드론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무기를 실어 나른다는 점에서 협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것이 기존 해석이었다. 하지만 드론을 미사일 시스템이 아닌 전투기로 재해석함에 따라 규제를 피할 방안이 마련됐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봄 사우디의 요청대로 100여대의 MQ-9 드론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백악관은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MQ-9 수출 계획이 여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 지역 미국 동맹국 또한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동유럽 국가 역시 미국 무인기를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제너럴 어토믹스, 크레이토스, 앤두릴 등 군용 드론 제조업체들의 제품들이 국무부에 의해 '대외 군사 판매'로 취급될 수 있게 되면서 외국 판매가 용이해 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의 새로운 고대역폭 메모리 특허가 공개됐다. 새롭게 공개된 특허에 대해서 지식재산권(IP) 관리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최근 AMD가 출원한 '고대역폭 메모리 모듈 아키텍처(High-bandwidth memory module architecture)'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올해 5월 출원됐으며 현재는 보류 상태로 남아있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2022년에 출원된 기존 특허에 이어서 등록됐다. 내용도 기존 특허와 거의 유사할 뿐 아니라 2022년 특허가 우선된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특허는 고대역폭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HB-DIMM)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HB-DIMM은 AMD가 개발한 기술로, 하나의 기판에 여러개의 D램을 붙이는 방식으로 메모리의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는 HB-DIMM 기술 기반 메모리를 찾아볼 수 없다. HB-DIMM이 개발될 당시에 SK하이닉스와 인텔 등이 유사 기술인 'MCR-DIMM'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는 비호환 표준이 난립할 것을 우려해 통합 표준인 'MRDIMM'을 개발했다. 현재는 차세대 메모리 모듈로 MRDIMM이 주목받고 있다. MRDIMM은 주로 AI용 서버와 고성능 컴퓨터(HPC)에 활용되고 있다. AMD도 이미 HB-DIMM이 아닌 MRDIMM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AMD는 젠6(Zen 6) 아키텍처 기반 에픽(EPYC) '베니스' 프로세서에 2세대 MRDIMM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에 공개된 특허가 새로운 메모리 제품의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 자체가 거의 없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자신들의 특허를 보호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정리작업에 불과하다"며 "AMD는 메모리 대역폭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MRDIMM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롱판테크놀로지(로팔테크·중국명 龙蟠科技)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양극재를 조달한다.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 CATL은 해외 공장의 생산 효율과 장기 수요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롱판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자회사 'LBM 뉴에너지(중국명 锂源亚太, 이하 LBM)'는 최근 2026년 2분기부터 2031년까지 CATL 해외 공장에 총 15만7500톤(t) 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공급하는 수주를 따냈다. 계약 총액은 60억 위안(약 1조 1819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롱판테크놀로지는 "이번 계약은 롱판 테크놀로지의 국제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회사의 리튬 배터리 소재 제품 품질과 기술력이 세계 유수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LBM은 향후 5년간 생산 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BM은 리튬 배터리 핵심 소재의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와 판매·서비스 지사를 운영하며 중국 외 지역에 공장을 세운 업계 최초의 LFP 양극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LBM은 CATL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포드 간 합작사 '블루오벌(BlueOval), 이브에너지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해왔다. 올해 1월 블루오벌과 2026~2030년 LF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CATL과는 올해 연간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구매 상한을 70억 위안으로 설정했다. 롱판테크놀로지는 본사와 자회사를 포함해 중국 내 △장쑤성 금탄 △톈진성 바오디 △쓰촨성 펑시 △산둥성 허저 △후베이성 샹양 등 5곳에 LFP 양극재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에 1단계 3만t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했으며, 2단계 9만t 증설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합작 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가 현지 국영선사 바흐리(Bahri)와의 벌크선 건조 계약으로 첫 수주 포문을 열었다. 이는 IMI의 첫 수주 성과로, HD현대가 전수한 선박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박 건조가 본격화된다. 바흐리는 이번 발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의 자국 조선 산업 육성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바흐리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다울 공시를 통해 IMI와 6만2823DWT급 울트라막스(Ultramax)급 벌크선 6척을 신조 건조하는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2억 300만 달러(약 2850억원)이며, 신조선은 2028년에서 2029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거래액은 사우디 내부 현금 조달과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울트라막스 벌크선의 선가는 척당 가격은 2800만~3100만 달러(약 392억~435억원) 수준이다. 바흐리의 이번 발주는 공급망 현지화와 경쟁력 있는 해운 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전략과도 일맥상통하다. 사우디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해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바흐리는 6척의 울트라막스급 벌크선을 통해 인프라가 부족한 항만에 기항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 틈새시장과 신흥 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트라막스 선박은 상당한 운영 유연성과 효율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바흐리는 현재 건화물 부문에서 13척의 벌크선을 운영하고 있다. 아메드 알리 알-수베이(Ahmed Ali Al-Subaey) 바흐리 최고경영자(CEO)는 "IM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초의 대규모 국가 조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며 "신조 발주는 선대를 현대화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해운 부문의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IMI는 HD현대(20%)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바흐리, 람프렐 등이 공동 투자해 2017년 설립됐다. HD현대의 글로벌 조선 경쟁력 강화와 사우디 조선업 육성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MI는 HD현대와 사우디 동부 주베일 항에 위치한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연간 40척 이상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을 건립 중이다. 각각 2026년과 2027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IMI의 첫 수주로 사우디 최초 대규모 조선 프로젝트 시작되면서 HD현대의 조선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최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합작 사업에 관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들은 사우디 현지에 건립 중인 합작조선소 및 엔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조선기자재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인 핑거가 캐나다 양자 기술기업 BTQ 테크놀로지스(BTQ Technologies)가 추진하는 '양자 보안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Quantum Secure Stablecoin Network·QSSN)' 사업에 참여한다. BTQ는 2일 핑거와 "QSSN 구축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BTQ는 이날 세계 최초 양자 보안 스테이블코인 정산 네트워크 시범 운영을 공식화했다. 이와 동시에 뱅킹 네트워크에 차세대 양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개념 증명 연구(PoC)에 돌입했다. BTQ는 핑거와 협력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내 휴대폰 결제 서비스업체 다날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QSSN 유효성을 검증하고, 양자내성암호(PQC) 서비스를 뱅킹 환경에 점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PQC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인 QSSN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인프라 변경 없이 양자보안을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이다. PQC는 연산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암호화 기술을 말한다.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전 세계 양자 기술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PQC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에 기반을 둔 BTQ는 차세대 암호 기술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PQC 서명 알고리즘 '프리온'은 포스트 양자 시대를 대비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2023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의 양자 내성 암호 표준화 프로세스 최신 라운드에 선정됐다. 이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올리비에 루시 뉴턴 BTQ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업에서 양자 보안 결제와 양자 내성 암호가 최초로 대규모 도입되는 순간"이라며 "다날에 이어 핑거가 프로젝트에 합류함으로써 대규모 결제를 위한 QSSN을 검증하고 일부 은행 결제망에 PQC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금융권 대상 디지털 금융 플랫폼과 웹·모바일 뱅킹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토큰 발행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자체 전자결제 서비스 '핑거페이'를 출시하며 금융 결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자이프라(Zyphra)가 IBM과 AMD로부터 대규모 AI 교육 인프라를 공급받기로 했다. IBM과 AMD는 이번 공급 건을 시작으로 AI 인프라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IBM과 AMD는 1일(현지시간) 자이프라와 다 년간의 AI 컴퓨팅 인프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초기 인프라 공급이 이달 초 시작됐으며, 내년에는 공급 규모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IBM 클라우드 내에 AMD 풀스택 AI 플랫폼이 처음으로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풀스택 AI 플랫폼은 AMD가 개발한 GPU와 AI 네트워크 카드(NIC), 데이터처리장치(DPU)로 구성된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이프라는 IBM 클라우드를 통해 AMD 인스팅트(Instinct) MI300X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대규모 AI 학습 클러스터를 제공받는다. 자이프라와 AMD는 이미 올해 초부터 인스팅트 MI300X의 AI 교육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자이프라는 이번에 공급받는 AI 클러스터를 활용해 언어, 비전, 오디오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범용 슈퍼에이전트 마이아(Maia)의 기반이 되는 모델이다. 자이프라는 마이아에 대해 검색과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IBM 관계자는 "AMD와 협력해 자이프라에 확장 가능하면서도 경제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통해 자이프라의 전략 로드맵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AMD 관계자는 "IBM과 협력해 고객이 요구하는 일정과 규모에 충족하는 AI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며 "IBM의 클라우드 전문성과 AMD의 컴퓨팅 기술력을 결합해 전 세계 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프라는 지난해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퀄컴, 엔비디아,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자이프라는 오픈소스, 오픈사이언스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기 기억과 지속 학습이 가능한 차세대 아키텍처, 멀티 모달 월드 모델 기반 범용 슈퍼에이전트 마이아 등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가치를 인정 받아 유니콘에 등극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에게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에 대한 정확한 비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건설 비용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불가리아 국민 여론에 부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전 대표는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프로젝트 최종 비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용이 불가리아 국민들에게 공개될 때 명확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에 명확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며 “최종 가격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모든 사업 활동이 포함된 정확한 가격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비는 현재까지 최대 14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비용 중 20%는 코즐로두이 원전과 불가리아 국영 전력 기업 ‘BEH(불가리아 에너지 홀딩스)’ 자본금에서 충당되며, 나머지 80%는 외부 조달이다. 이와 함께 이바노프 대표는 "이번 사업의 재무 컨설턴트로 EY를 최종 낙점했다”며 “이미 금융 모델 구축과 수출 신용 기관과의 세부 협의, 은행 기관들의 프로젝트 실사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4월 7·8호기 건설 사업의 재무 구조화를 지원할 재무 컨설턴트 선정에 착수한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14일 참고 현대건설 수주한 불가리아 원전, 자금 조달 위한 재무 컨설턴트 선정 개시> 이바노프 대표는 또 다음 단계로 "이달 말까지 불가리아 원자력 규제청(AJA)에 코즐로두이 7·8호기의 설계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중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ESC)까지 마친 상황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말루쿠우타라 할마헤라섬이 글로벌 니켈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환경 오염과 건강 침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인니 지역매체 키에라하는 “니켈 산업 확장으로 인해 주민들이 세대 간 유산을 잃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마헤라 중부 레릴레프 사와이 마을 주민 압둘라 살레는 예전 마을에 대해 "고구마, 바나나, 코코넛을 정원에서 얻고 해안에서 물고기를 낚았다. 숲은 약초를 제공하는 무료 약국과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정원 부지가 건물로 뒤덮이고 바다는 쓰레기로 오염돼 후손들은 더 이상 깨끗한 숲, 정원, 바다에 접근할 수 없다”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한 유산은 모두 멸종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환경 피해 환자도 크게 늘어났다. 할마헤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3~2024년 사이 호흡기 질환 환자가 1100여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감기와 급성 호흡기 감염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폐렴으로 진행됐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성인보다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레릴레프 주민 라키바는 “아이들이 자주 기침을 하고 집 안까지 먼지가 스며든다”며 “밖에서 놀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레릴레프 우에불렌 지역의 지하수 70개 샘플 중 절반에서 "니켈 농도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현지에서는 설사, 소화기 질환 등의 환자 증가가 보고됐다. 레릴레프 일대는 현재 인니 최대 니켈 산업단지인 인니 모로왈리 산업단지(IWIP)가 들어선 지역이다. IWIP는 중국 화유코발트, 쓰촨 리탕, 진촨 그룹 등이 합작해 설립한 초대형 산업단지로 제련소와 전구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화유코발트는 자회사 후아케 니켈 인도네시아와 후아페이 니켈 코발트 등을 통해 연간 120만 톤 규모의 니켈을 만드는 중간 재료를 생산 중이다. 이 원재료는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로 공급되고 BMW, 테슬라, 폭스바겐, 현대차, 포드 등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에도 사용된다 이번 환경 피해 논란에 대해 산업단지 측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따르고 있고 올해 책임광업보증 이니셔티브(IRMA) 외부 감사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환경단체는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며 “지자체가 더 이상 주민의 건강을 통계 수치 아래 묻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세관단속국(ICE) 급습 사태와 관련해 현지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한국인 근로자의 복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억 달러 규모의 한·미 배터리 합작 투자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버디 카터 공화당 하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메이컨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get back)”며 “한국 정부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의원은 단속으로 적발된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불법 입국자가 아니라 단순히 여권·비자 만료 등 기술적 문제가 많았다”며 “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불법체류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근로자 복귀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지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트립 톨리슨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배터리 셀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지 정치권과 경제 당국 인사들이 한국인 근로자의 복귀를 강조하는 것은 이들이 배터리 생산 장비 설치와 공정 운영을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이언 카운티 메가사이트에 85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입해 85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상태다. 핵심 인력 공백이 길어질 경우 공장 준공 지연은 물론, 고용 창출 효과가 약화되고 조지아주와 한국이 쌓아온 수십 년간의 경제 협력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17명의 한국 국적 근로자가 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 상당수는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근무한 전문 인력으로, 현지 장기 고용 예정 미국인 근로자를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