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산업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EU의 건설산업정책 방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EU는 건물의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노베이션 웨이브(Renovation wave)’를 시행하고 있다. 리노베이션 웨이브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를 건설 부문에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건설 생산물 규정(Construction Products Regulation)’과 각 회원국의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 평가 지침(Energy Performance of Buildings Directive)’ 등을 통해 기존 건축물의 개보수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자원의 순환경제 기여도를 증진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번 EU의 건설산업정책은 현장 시공과 관련 있는 좁은 의미의 건설업과 건설 제품 및 주요 자재를 생산하는 제조업, 그리고 건조 환경의 유지·관리·보수를 담당하는 부문 등으로 구성된, 건설 산업생태계의 관점에서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돌고래와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돌핀젬마(DolphinGemma)를 선보였다. 돌핀젬마 개발에는 40년간 돌고래만을 연구해온 많은 과학자의 노력이 담겼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조지아공과대학교와 야생돌고래프로젝트(WDP)와 협업해 개발한 돌핀젬마를 공개했다. 구글은 돌핀젬마를 통해 종간 소통 분야로 AI의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돌핀젬마는 개방형 경량 AI모델인 젬마를 기반으로, 돌고래 소리 데이터를 결합해 개발됐다. 구글은 자체 오디오 기술인 사운드스트림 토크나이저를 적용해, 돌고래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돌핀젬마가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WDP가 40년간 모아온 돌고래 소리 데이터가 있다. WDP는 1985년부터 바하마의 서식하는 야생 대서양알락돌고래를 연구해왔다. WDP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수중 돌고래 연구 프로젝트다. WDP 과학자들은 40년간 돌고래가 내는 소리와 행동을 하나하나 연관지으며 방대한 돌고래 소리 데이터 세트를 완성했다. 구글은 돌핀젬마의 과학적 가치를 인정, 올해 여름 중 오픈모델로 공유한다. 이를통해 전세계 과학자가 다양한 해양 포유류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구글은 "소리 속 패턴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인간과 돌고래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연구팀이 초파리 연구로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PFL 연구팀은 초파리 연구로 주변 환경을 파악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반 람디아(Pavan Ramdya) 박사가 이끄는 EPFL 신경공학 연구팀은 로봇공학에 활용하기 위해 노랑초파리의 신경계를 연구하고 있다. 람디아 박사를 필두로 14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7년부터 초파리 신경계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초파리 뇌를 역공학해 로봇 공학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링을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초파리가 앞으로 걷고, 더듬이 손질을 하고, 뒤로 걸을 때 뉴런이 어떻게 신호를 전달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파반 람디아 박사가 초파리의 뇌를 연구하기로 한 배경은 초파리의 뇌가 너무 단순하거나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람디아 박사는 "뉴런이 더 단순한 동물도 있지만 그만큼 배울 것이 없다. 반면 파리는 다리를 이용해 걷고, 몸을 닦고, 장애물을 움직인다"며 "연구하기에 충분히 단순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점에서 파리는 완벽한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초파리 뇌 연구로 로봇과 인공지능(AI)에 활용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개발하고, 초파리 다리의 센서를 본 뜬 센서기술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신체와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학습할 수 있는 신경망 기술을 갖춘 차세대 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파반 람디아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신경과학을 인간 건강 관점이 아닌 로봇 공학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특징이 있다"며 "초파리 연구로 신경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새로운 방식으로 기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텍스트 만으로 로봇을 설계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했다. 연구팀은 컴퓨터와 3D프린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로봇을 설계·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텍스트2로봇(Text2Robot)이라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공개했다. 연구 내용은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다. 텍스트2로봇은 말 그대로 생성형 AI에 자연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로봇을 설계해주는 AI모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용자가 자신이 만들고 싶은 로봇에 대한 설명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모델은 이를 인식해 3D 렌더링 이미지를 만든다. 이후 AI모델은 이미지화 된 로봇 본체에 실제 작동에 필요한 부품을 배치한다. 연구팀은 실제 텍스트2로봇 모델로 '개구리 로봇'을 설계·제작하고 실제 작동하는 모습까지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추가 개발을 통해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한다. 현재 텍스트2로봇은 4족보행 로봇만 제작할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텍스트2로봇 기술은 로봇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누구나 컴퓨터와 3D프린터, 아이디어만 있으며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며 "텍스트2로봇의 가장 큰 능력은 상상과 현실 사이 간극을 메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듀크대학교 연구팀은 텍스트2로봇 모델 연구 결과를 내달 19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IEEE 국제 로봇·자동화 콘퍼런스(ICRA 2025)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스타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탄소중립 기술 연구 센터를 세우고 현지 기업·대학들과 협업한다. LG화학을 비롯해 주요 공급사들과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한 데 이어 신규 연구 거점을 설립하고 산학계 노하우를 집약한 탄소중립 차량을 출시한다는 포부다. 3일 폴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미션 제로 하우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미션 제로 하우스는 산학 협력을 통해 탈탄소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설립된 거점이다. 스웨덴 예톄보리 린드홀멘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다. 폴스타는 섬유 기업인 보르그스테나(Borgstena), 친환경 화학사 세캅(Sekab), 북유럽 최대 철강 기업 SSAB 등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스웨덴 보로스·웨스트·온셰핑·칼스타드·미드스웨덴 등 5개 대학과 협력한다. 총 10명의 박사후연구원을 고용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과 교육·금융 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연구 파트너십을 확장한다. 폴스타는 이번 보고서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과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탄소 배출량 측정을 시작한 이래로 판매된 자동차 한 대당 탄소 발자국을 24.7% 감축했다. 전 모델에 저탄소 알루미늄 사용량을 늘리고, 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며, 배터리 생산 과정을 개선한 데 따른 효과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젝트 시작 당시보다 탄소 배출량이 10톤(t) 낮은 폴스타 2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도 확인했다. 폴스타 제로 프로젝트는 2030년 기후 중립 자동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로 2021년 시작됐다. LG화학과 노키아 타이어 등 폴스타 공급망에 포함된 여러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 회사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이하 씨게이트)'가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의 탄소 배출량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165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SSD 수요가 늘며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씨게이트에 따르면 SSD의 내재 탄소 배출량(Embodied carbon by product·제품 전체 수명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4915kg CO₂으로 HDD(29.7㎏ CO₂), 개방선형테이프(LTO·48㎏ CO₂)보다 높았다. 테라바이트(TB)당 내재 탄소 배출량 또한 △SSD 160CO₂ △HDD 1CO₂ 미만 △LTO 0.2CO₂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활용된 제품은 30.72TB SSD와 씨게이트의 30TB 모자이크 3+™, 9세대 LTO다. 씨게이트는 AI의 확대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탄소배출량이 높은 SSD 수요가 증가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고민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씨게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4%는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97%는 AI의 성장이 스토리지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95%에 달했지만, 스토리지 제품을 구매할 시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씨게이트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데이터센터의 효율 개선 △최신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제시했다. 또한 냉각 솔루션인 액침 냉각과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공조 시스템 도입 등 기술적인 개선을 통해서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이 국내 상장사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단순 투자를 넘어 경영 참여로 보폭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한국콜마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임성윤 한국법인 공동대표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작년 11일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최근 지분율을 5.69%까지 확대했다. 주식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이사회 한 자리를 획득하며 경영 참여가 현실화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털은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주식을 추가 매입해 11%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도용환 스틱 회장(13.46%)에 이어 두 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취득 목적은 '일반 투자'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임원 보수나 배당 확대, 이사 선임 반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가능해졌다. 미국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블루오카캐피털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N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했다. 블루오카캐피털은 DN오토모티브 지분을 매입한 배경으로 '저평가된 주가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다음 달로 예정된 디엔솔루션즈 상장을 통한 재평가 기대, 원활하게 진행 중인 승계 과정' 등을 꼽았다. <본보 2025년 4월 10일자 참고 : 美 공매도 투자사 "DN오토모티브 주가, DN솔루션즈 상장으로 4배 뛴다"> 엘리엇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은 1년 넘게 SK스퀘어에 대해 자사주 매입 확대, 경영진 보수의 성과 연동 등을 요구했다. 다만 실질적인 개선 압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팰리서캐피탈은 SK스퀘어 이사회와 경영진과 꾸준히 소통을 진행했고, SK스퀘어가 발표한 밸류업 공시나 주주환원에 대해서도 호평하기도 했다. 홍콩계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한국 투자팀 인력을 채용 중이다. 오아시스는 2002년 설립된 행동주의 펀드로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닌텐도 지분을 확보해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놓으라고 압박해 ‘포켓몬고’ 출시를 이끌어낸 펀드로 유명하다.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밸류업 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면서 글로벌 펀드들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상법 개정 등이 이뤄지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콜롬비아가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건설 시장이 확연한 회복세를 띠고 있다. 중장비 수요가 늘며 HD현대와 현대코퍼레이션의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 2일 코트라 보고타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콜롬비아 인프라 건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살아나고 있다. 2023년 -4.2%에서 2024년 0.6%로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선 후 내년에는 성장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신용 대출이 용이해지며 건설 산업과 중장비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콜롬비아는 도로와 철도,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허가 지연과 예산 이월 등 여러 문제로 일부 프로젝트의 속도는 더디지만 콜롬비아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향후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업체들은 수혜를 볼 전망이다. 현대코퍼레이션과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주요 중장비 3종 수출액이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각각 1374만9000달러(약 200억원), 988만6000달러(약 140억원)를 기록했다. 중장비 3종 기출 수출 상위 10개 기업 중 6, 7위에 올랐다. 익명의 콜롬비아 중장비 취급 업체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는 성능과 내구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다"며 "해머, 파쇄기, 압축기, 집게 등 다양한 부착 장비를 사용하는 굴삭기 수요가 많아지고, 지역마다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중장비 수요가 늘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1위 거래소 업비트가 '1거래소-1은행'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분별한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업비트만이 '1거래소-다은행'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여러 은행과 제휴를 맺으면 가상자산 고객 기반이 넓어진다. 업비트를 이용한 가상자산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된다. 시중은행 제휴를 통해 대규모 거래와 투자자 유입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 투자가 무분별하게 늘어날 수 있다. 기존에는 K뱅크 계좌를 가진 고객만 업비트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했는데 다른 은행의 고객까지 손쉽게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 수 있다. 업비트와의 제휴에는 우리은행이 가장 애를 쓰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최근 정치권에 "1거래소-다은행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빗썸은 KB국민은행, 코빗은 신한은행 등과 제휴를 맺었는데 우리은행은 아직 제휴를 맺은 거래소가 없다. 현재 업비트와 제휴 중인 케이뱅크 전체 예금 27조원6200억원 중 6조4000억원이 업비트 관련 자금이다. 이 자금을 우리은행이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금융당국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의 독과점 구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업비트의 점유율은 약 80%로 2위 빗썸 20%와 격차가 크다. 여기에 한 거래소를 통해 여러 은행 고객이 거래하다 보면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체계도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계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가 차량용 반도체와 유사한 기준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중국 전자기술 전문매체 일렉팬스(在电子发烧友网)에 따르면 벨기에 반도체 기업 멜렉시스(melexis) 제품 매니저인 줄리앙 가예(Julien Ghaye)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는 자동차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줄리앙 가예는 "휴머노이드용 반도체는 안정적이면서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하고 안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용 반도체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첫 번째 이유는 정밀한 제어를 위한 다수의 모터가 장착된다는 점이 뽑힌다. 휴머노이드에는 이족보행을 위해 몸체 제어와 손가락 제어 등에 많은 모터가 사용된다. 이에 휴머노이드용 전력 반도체는 각 모터에 전력 공급량을 세밀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휴머노이드에는 촉각은 물론 시각, 후각, 청각 등 인간의 오감을 따라하기 위한 다수의 센서와 이를 통제하기 위한 AI가 탑재된다. 줄리앙 가예는 "향후 휴머노이드에 장착되는 센서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의 크기는 물론 처리의 복잡성도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 통신 효율성을 높인 통신칩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줄리앙 가예는 "휴머노이드는 산업현장에서는 높은 정밀성과 안정성을 갖춰야 하고 가정에서는 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런만큼 휴머노이드에 탑재되는 부품에는 높은 기준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거품이 끼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AI 인프라 거품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문투자 기업 '클라우드 캐피털(Cloud Capital)'의 에드 배로(Ed Barrow)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 측면에서 거품의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차이충신(Joe Tsai) 부회장도 지난달 말 개최된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AI 중심 데이터센터 확장에 투자되는 금액에 놀랐다"며 "어떤 종류의 거품이 시작되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에드 배로, 차이충신 등 IT업계 전문가는 많은 데이터센터 기업이 수요를 오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차이충신 부회장은 "현재 수요보다 앞선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문제는 생각보다 엄청 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닷컴 버블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MS가 코어위브와 맺었던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을 철회하고, 일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유보한 것이 전조증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MS는 미국 일리노이와 노스다코타, 위스콘신주 등에서 진행하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취소했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영국, 호주 프로젝트도 중단을 결정했다. 이달 초에는 오하이오주 중부 지역에 데이터센터 3곳을 건설하려던 계획도 중단했다. 일부에서는 MS의 데이터센터 계획 중단이 오픈AI가 홀로서기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요를 조절하려는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MS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감소했을 뿐 오픈AI나 구글 등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열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AI 인프라 사이클이 위험 단계에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거품이 터질지를 두고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AI는 아직 잠재력을 다 펼쳐지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만큼 조정이 있더라도 사업방향 조정을 위한 단기적 조정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로 제작한 콘텐츠의 저작권은 누가 가지고 있냐는 부분에 대한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법원이 AI 생성 이미지 저작권에 대해 다른 결정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 D.C 순회법원은 스티븐 탈러가 2018년 제기한 저작권법 소송을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 2022년 스티븐 탈러라는 인물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제작한 그림에 대한 저작권 등록이 거부되자, 결정에 불복하며 미국 저작권청(USCO)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재판에서 쟁점이 됐던 부분은 '인간에 의해 창작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 저작권을 인정해줄 수 있냐는 부분이다. 미국 저작권법은 인간이 창작한 경우에만 저작물 등록이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원고측은 해당 그림을 제작할 때 다양한 프롬프트를 입력한 노력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USCO는 인간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워싱턴 D.C 순회법원 재판부는 USCO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인간이 창작해야하는 경우만 저작권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저작권법의 전통적인 저작자 기준을 그대로 받아드렸다. 해당 기준에는 저작권은 귀속되는 것으로 재산을 소유할 수 없는 개체는 저자가 될 수 없다, 저작권은 인간의 수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한되는데 기계는 수명이 없다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중국 법원은 미국 법원보다 전향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지난 2023년 11월 생성형 AI 이미지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리 윰카이라는 인물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리우 유추안이라는 사람이 무단으로 사용한 사건이었다. 리우 유추안은 다른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원터파크와 원작자의 ID를 삭제했다.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중국 저작권법상 해당 이미지가 저작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중국 저작권법상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과학 분야 작품이어야 하고 창작성이 있어야한다. 또한 특정한 표현형식이 있어야 하며 인간에 지적소산이어야 한다. 재판부는 "해당 이미지를 원고가 손으로 그린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명령어와 제거명령, 매개변수를 활용해 디자인 한 것"이라며 "개인의 판단이 반영된 지적 소산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피고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업계는 중국 법원의 재판에 대해 AI 저작권법 해석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향후 생성형 AI를 통해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될 예정인 만큼 인간 중심의 저작권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AI 생성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프롬프트 입력을 통해 인간의 창의성이 개입하면 단순 기계적 산출물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향후 생성형 AI와 관련된 저작권법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