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투기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쳐온 이집트가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외 파트너를 물색해온 튀르키예는 이집트와 함께 칸 전투기를 공동개발한다. 이집트가 칸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신형 고등훈련기 공동 개발도 프랑스 다쏘 항공과 파트너십을 모색, 라팔 전투기 추가 구매를 추진하면서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료기사코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와 아랍 일간지 뉴아랍(newarab)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는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 개발에 참여한다. 튀르키예가 이집트의 칸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승인하면서 공동개발이 확정됐다. 이집트는 꽤 오랫동안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작년 9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칸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했고, 이집트와 튀르키예는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칸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청(SSB)과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투사스(Tusas, 옛 TAI)가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칸은 튀르키예 공군의 미국산 전투기 F-16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로,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가진다. 높은 기동성과 낮은 레이더 가시성이 특징이다. 기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9년 개발 완료해 2030년 공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재정부담을 줄이고, 전투기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아제르바이젠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과 협력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8월 6일 참고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사업 참여> 이집트는 칸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진행 중인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는 프랑스 항공우주 회사인 다쏘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신형 고등훈련기로 KAI의 FA-50 대신 다쏘 라팔을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집트가 라팔 전투기를 추가 구매하기로 하면서 KAI와의 양강구도는 깨졌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5년 4월 15일 참고 이집트, 프랑스 다쏘와 고등훈련기 개발 파트너십 추진…KAI 'FA-50' 수출 비상등> 이집트가 라팔을 추가 도입하려는 건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군사 대치 이후 이집트 공군 지휘부의 라팔 성능에 대한 평가 후에 추진됐다. 이집트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라팔 운용국이다. 이집트는 2015년부터 다쏘가 개발한 라팔을 운용해왔다. 지난 2021년에 체결한 30대 구매 계약에 따라 신형 라팔을 인도 받고 있다. 라팔은 현재까지 전 세계 533대 이상 수출했다. 이집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과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집트가 다쏘와 라팔 전투기 구매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집트 전투기 입찰의 유력 공급사로 꼽혔던 KAI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KAI의 경공격기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어 유력 후보 기종으로 검토됐다. KAI는 2023년에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에도 처음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KAI는 FA-50을 필두로 KF-21, AAV 등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 소개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영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한다. 뉴럴링크는 대상 지역을 확대해 임상 데이터 확보에 속도낸다. [유료기사코드] 뉴럴링크는 3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임상을 시작한다"며 "UCLH(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s Trust), 뉴캐슬 병원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으로 기기를 제어, 디지털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럴링크는 척수 손상 또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등의 원인으로 사지마비가 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미국과 캐나다, UAE에 이어 영국에서도 임상을 시작하며 유럽으로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뉴럴링크는 최근 임상 범위 확대는 물론 하루에 여러 건의 이식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도 확보하는 등 임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달 21일 "P8과 P9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하루에 두 번의 수술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P8과 P9는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 승인 받은 프라임 시험(PRIME Study)의 첫 글자인 'P'를 따 넘버링 한 것으로, 8번째 프라임 시험과 9번째 프라임 시험이라는 의미이다. 이중에서 P9는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의 오드리 크루즈라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오드리 크루즈는 뉴럴링크에서 BCI 장치를 이식받은 최초의 여성이 됐다. 뉴럴링크는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이 성공적이었던 만큼 해외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뉴럴링크는 "영국에서의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다"며 "전세계 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기계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시력 강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사모펀드(PEF)의 투자 실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키(Keye)'에 투자했다. 키는 1일 "500만 달러(약 70억원) 규모 시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하고 스텔스 모드(기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자로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소렌슨캐피털 △제너럴카탈리스트 △와이콤비내이터 △티페레스벤처스 △ERA △팜드라이브캐피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카즈 네자티안 쇼피파이 최고운영책임자(COO), 필립 래틀 네오포제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클라크 발버그 인비전 전 최고경영자(CEO) 등의 엔젤 투자자도 참여했다. 키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구축된 최초의 AI 플랫폼이다. △데이터 검색 및 수집 △숨겨진 위험 포착 △분석 수행 △엑셀 모델 출력 △데이터 출처 확인 △고객 요구 파악 등 사모펀드의 투자 실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로한 파리크 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 업계의 거래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지만 실사 과정은 수십 년 동안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라운드 투자자는, 우리 플랫폼이 실제 수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통해 어떻게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지 직접 확인한 사용자다"고 전했다. 키 측은 "사모펀드는 엄격한 분석 기준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거래를 더 빠르게 평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 실사 절차는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며 성공하는 거래와 가치 함정을 구분하는 중요한 통찰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거래 일정이 단축되면서 기업은 철저함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확실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기회를 놓치거나 최적화되지 않은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거래 데이터를 이해하고 실제 분석을 수행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사모펀드 조직의 작업 절차를 반영한다"면서 "경쟁사가 결코 얻을 수 없는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로, 2018년 3월 설립된 이후 올해 5월 기준 총 70개 스타트업에 1940억원을 투자했다. AI·데이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이 교차하고 융합되는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AI 기업 인수·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쿡 CEO는 31일(현지시간)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AI 기업 인수·합병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쿡 CEO의 이번 발언은 애플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실제 경쟁사 중 하나인 메타는 애플의 주요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며 AI 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경우 다른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AI 스타트업의 도움을 받아 ‘LLM(대형언어모델) 시리’ 개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예 AI 기업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6월에는 애플 경영진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수 후보 기업으로는 LLM 개발사 ‘레카 AI’도 거론된다. 레카 AI는 최근 엔비디아가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한 업체로,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돌파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본보 2025년 7월 23일 참고 엔비디아, 대형언어모델 개발사 '레카 AI' 투자> 한편 애플의 2분기 매출은 944억4000만 달러(약 131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 중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46억 달러(약 62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TV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74억 달러(약 38조2100억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RM 기반 칩 'N1X'가 윈도우 11 환경에서 작동하는 모습이 벤치마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완성된 제품은 아니지만, ARM 칩이 윈도우에서 실제 구동된 첫 사례로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노트북용 칩 시장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 'N1X'가 그래픽 성능 측정을 위한 벤치마크 프로그램 '퍼마크(FurMark)' 데이터베이스에서 포착됐다. 해당 테스트는 윈도우 11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N1X는 720p 기준 4286점을 기록했고 평균 프레임은 71이었다. 벤치마크 점수는 RTX 2060과 같은 구형 그래픽카드보다 낮았지만, 이번 GPU 성능 테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온칩(SoC) 구조로 개발되고 있는 N1X가 윈도우 11 환경에서 정상 작동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ARM 아키텍처는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 쓰였고, 윈도우 운영체제를 공식 지원하는 ARM 칩도 일부 퀄컴 제품에 한정돼 있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윈도우 노트북용 ARM 칩 개발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를 인텔과 AMD 중심인 윈도우 노트북 시장에 ARM 기반 대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신호로 보고 있다. N1X는 총 6144개의 그래픽 처리 코어(쿠다 코어)를 갖춘 고사양 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된 칩은 초기 개발 단계의 엔지니어링 샘플로, 전력이 120와트로 제한돼 있었고 드라이버도 개발 중인 상태였다. 실제 칩의 활용률은 63%에 그쳤고 온도는 59도에 불과해 성능이 일부러 제한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N1X는 CPU 성능 테스트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벤치마크 결과는 싱글코어 3096점, 멀티코어 1만8837점을 기록했다. 애플 M3, 인텔 코어 울트라, AMD 라이젠 AI 등 최신 고성능 칩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CPU 테스트가 성능이 경쟁력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 이번 GPU 테스트는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엔비디아는 당초 올해 초 N1X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하드웨어 결함이 발견되며 내년 말로 미뤘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설계 변경이 필요한 하드웨어 문제가 확인되면서 일정이 다시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가파르게 치솟던 구리 가격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관세를 반제품과 파생 제품에만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5235달러로 하루 만에 20%나 떨어졌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미국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선물 가격보다 약 28%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관세를 구리로 만든 반(半)제품과 파생 제품에만 적용하고, 구리 광석 등 원료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구리 가격도 급락했다. 결국 50%의 구리 관세는, 구리로 만든 파이프, 와이어, 봉, 판, 튜브 같은 반제품과 관 이음쇠, 케이블, 커넥터, 전기부품 등 구리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파생제품에 부과된다. 반면, 구리 원료와 폐구리에는 50% 관세와 상호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구리에 대해 "관세율을 50%로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경 조치로 받아들여졌고, 미국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광핵집단공사(China General Nuclear Power Group, CGN)의 한국 자회사인 CGN율촌전력(이하 CGN율촌)이 미국 연료전지 전문기업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로부터 연료전지를 공급받는다. 퓨얼셀에너지는 CGN율촌에 고성능의 연료전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력망 안정화를 지원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킨다. 퓨얼셀에너지는 30일(현지시간) CGN율촌과 연료전지 구매와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퓨얼셀에너지는 CGN율촌의 광양 시설에 설치될 4개의 연료전지 유닛에 대한 8개의 고급 탄산염 연료전지 모듈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하게 된다. 각 유닛은 2개의 연료전지 모듈로 구성되며, 4개 시스템은 시설의 1.5GW 전통적 가스터빈 용량과 함께 10메가와트의 기본 부하 전력을 생산한다. 계약에는 포괄적인 운영과 유지보수 서비스가 포함됐다. 계약 기간은 초기 7년이고, 이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CGN율촌은 퓨얼셀에너지의 연료전지로 설치된 유닛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운영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GN율촌은 퓨얼셀에너지의 3000™ 탄산염 연료전지 시스템 4대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시스템은 2.5MW의 저탄소 기저부하 전력과 1.5GW의 기존 가스터빈 용량을 생산한다. 이 프로젝트는 설치된 4대의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작동 수명을 연장하며, CGN율촌의 탈탄소화 목표와 한국의 수소 경제 로드맵과 일치한다. 퓨얼셀에너지는 CGN율촌에 연료전지 공급으로 유틸리티 규모의 전력 생산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퓨얼셀에너지는 지역 난방과 산업 공정에 적용되는 유틸리티 규모의 전력과 증기를 공급하는 유일한 연료전지 공급업체이다. 검증된 확장 가능한 청정 에너지 플랫폼을 제공해 전력망을 확보하고 데이터 센터 성장을 위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 퓨얼셀에너지는 2018년부터 한국에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100MW 이상의 설비 용량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의 유지보수 서비스(LTSA)에는 24시간 연중무휴 모니터링과 현장 기술 지원, 예방 유지보수 등이 포함해 고객의 최적의 성능과 가동 시간을 보장한다. 제이슨 퓨(Jason Few) 퓨얼셀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파트너들의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하는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연료 전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당사의 역량을 반영한다"며 "CGN율촌의 핵심 기저부하 전력 사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청정 에너지와 전기화 정책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부동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애플은 2개월간 실리콘밸리 내 부동산 매입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캘리포니아 지역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애플은 상업용 부동산 개발기업 '킬로이 리얼티(Kilroy Realty Corporation)'로부터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마틸다 캠퍼스(Mathilda Campus)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작업은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마틸다 캠퍼스는 노스 마틸다 애비뉴(North Mathilda Avenue) 505~599번지와 웨스트 모드 애비뉴(West Maude Avenue) 605번지에 위치한 4동짜리 오피스 건물 단지로, 건물면적은 총 6만1594제곱미터(㎡)에 달한다. 애플은 이미 이전부터 마틸다 캠퍼스의 88%인 5만3884㎡를 임대해 사용해왔다. 애플은 일찌감치 해당 건물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킬로이 리얼티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리콘밸리에 있는 캠퍼스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킬로이 리얼티는 매각 계약 사실만 발표했으며, 당시 매수자와 구체적인 건물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애플은 최근 2개월간 8억8200만 달러(약 1조2290억원)을 투입해 실리콘밸리에 다수의 건물을 매입했다. 여기에는 마틸다 캠퍼스 외에도 애플 파크 인근에 위치한 3개 건물로 구성된 쿠퍼티노 게이트웨이, 마틸다 캠퍼스 인근 오피스 건물 2동 등이 있다. 애플은 쿠퍼티노 게이트웨이 매입에 1억6690만 달러(약 2325억원), 마틸다 캠퍼스 인근 건물 2동 매입에 3억5000만 달러(약 4875억원)를 투입했다. 애플은 건물 매입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움직임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상업건물 공실률이 30%를 넘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건물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 관계자는 "산타클라라 밸리는 40년 이상 애플의 본거지였다"며 "우리 팀을 위한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이 차세대 극저온 패키징(후공정)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디웨이브는 31일 차세대 극저온 패키징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개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과 손잡고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웨이브는 JPL의 반도체 범프 본딩(Bump bonding)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간 엔드 투 엔드(End-to-End·일괄 처리) 초전도 상호 연결을 시연했다. 범프 본딩은 반도체 패키징의 하나로, 웨이퍼 내 칩 전극에 돌기 형태 범프를 형성하는 공정이다. 범프는 기판과 회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극저온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극저온 환경에서 처리하는 후공정 기술을 말한다. 특히 양자칩 후공정은 초저온 작동 호환성, 매우 낮은 자기장, 완전한 초전도 상호 연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구사항이 수반된다. 양자컴퓨터의 핵심 구성 요소인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는 외부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철저한 노이즈 차단과 안정된 작동 환경이 필요하다. 초전도 큐비트나 스핀 큐비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양자컴퓨터 구조는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인 양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자칩이 작동하는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패키징 기술은 시스템 전체의 성능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디웨이브는 "어닐링 및 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터를 모두 확장하려면 첨단 패키징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전략적 이니셔티브는 양자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우리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양자 컴퓨터인 '디웨이브원'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를 입증했다"는 논문을 공개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달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를 출시한 이후 4년여 만에 6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2'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어드밴티지2는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라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성능 연산 처리 능력과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기술 진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은 전자제품의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면 거칠기(조도)를 0.6μm 이하로 낮춘 하이엔드 동박이다. 신호 저손실 특성으로 인해 AI 가속기 뿐만 아니라 5G 통신장비, 고효율 신호전송용 네트워크 기판 소재 등에도 활용된다. DTH는 2㎛(마이크로미터)로 극도로 얇게 만든 동박이다. 미세회로 제조공법인 MSAP(Modified Semi-Additive Process)에 적용 가능한 소재로 반도체의 소형화·집적화·고성능화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소재다. LG화학도 더푸커지 기술력을 인정해 지난 2021년 4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을 확보했다. LG화학은 "더푸커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 생산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유럽과 미국의 AI기업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력 부족으로 인해 인프라 구축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EU는 유럽 전역에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300억 유로(약 48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EU는 현재까지 13개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100억 유로(약 16조원)를 투입했으며,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초기자금으로 200억 유로(약 32조원)를 추가로 배정했다. EU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는 16개 회원국에서 76건의 의향서가 접수됐으며, 이중 60개 지역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EU 투자로 건설된 첫 AI 데이터센터가 수주 내 가동되며, 9월초에는 독일 뮌헨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가 시작될 예정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1개를 개발하는데 최대 50억 유로(약 8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고급 AI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0만 장 이상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천문학적인 공적 자금을 투입해 AI부문에서 미국과 중국을 추격한다는 목표다. EU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 필적하는 AI인재 풀을 갖추고 있지만 컴퓨팅 인프라 부족으로 기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인구 규모 기준 AI연구원의 수가 미국보다 30%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U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 전역의 AI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EU가 대규모 투자에 나섰지만 전력 부족 문제로 AI 인프라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 등 AI 가속기를 확보하는 문제는 전력 확보보다 해결하기 쉬울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최대 2년이 걸리겠지만 1기가와트급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전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금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안 샘슨 피델리티 펀드 매니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미국 달러 하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은 올 연말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분석과도 일치한다. 골드만삭스도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7% 이상 상승하며 투자 자산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무역 재편 시도가 있었고 이에 따라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했다. 다만 최근 금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무역 협상이 일부 국가들과 진전을 보이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자, 수요도 줄어든 영향이다. 샘슨 매니저는 30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 주목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동결시 연준 내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노동시장 지원을 위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샘슨 매니저는 “미국 경제 둔화로 연준의 정책 방향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진영의 영향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 둔화 환경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