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전략준비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백트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비트코인 및 기타 가상자산에 자본을 배분하는 내용의 새로운 투자 정책을 승인했다. 백트는 "가상자산을 장기적인 가치 상승 잠재력을 보유한 가치 저장소로 확신하며 재무 구조의 일부를 비트코인과 우량 암호화폐에 배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트는 유보금을 비롯해 주식 공모·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등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인수할 예정이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 사업자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지난 2018년 설립한 가상화폐 플랫폼이다. ICE는 백트의 주식 5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편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즈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지난 5월 기준 3490억 달러(약 480조원)로 올해 들어서만 31% 급증했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15% 수준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공동설립자 프레드 어삼(Fred Ehrsam)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넛지(Nudge)가 뉴럴링크(Neuralink) 출신 개발자를 영입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넛지는 수개월 내 의료용 BCI 장치를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넛지는 설립 이후 뉴럴링크 출신 직원을 최소 8명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넛지는 뉴럴링크 출신 연구자를 중심으로 비침습형 BCI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넛지를 설립한 프레드 어삼은 2012년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코인베이스를 공동창업한 인물로, 2018년에는 매트 황(Matt Huang)과 함께 암호화폐 투자사인 패러다임(Paradigm)을 공동 설립하며 코인업계 구루로 자리매김해왔다. 프레드 어삼은 지난해 초 BCI 산업 진출을 선언하고 넛지를 설립했다. 넛지는 설립 이후 뉴럴링크 출신 개발자를 중심으로 연구 인력을 구성했다. 넛지는 뉴럴링크, 싱크론 등과는 다르게 비침습형 장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침습형 장치는 헤드셋 형태를 가지고 있어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거나 자극할 수 있는 장치다. 넛지는 지난 4월 첫 제품인 '넛지 제로(Nudge Zero)'를 공개했다. 넛지 제로는 이용자가 착용할 수 있는 헤드셋과 초음파 발생 장치 등이 연결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넛지는 제로 모델을 앞세워 수 개월 내 급성 뇌 질환 치료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BCI 장치를 소형화해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헤드셋 형태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프레드 어삼은 "한 번 클릭으로 뇌 질환을 치료하고 기분을 개선하며, 수면을 도울 수 있는 상업용 헤드 마운드 기기 개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니아 공장 건설의 기본설계(FEED)에 참여했다. 오는 4분기 중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플러그파워는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협력을 지속하며 글로벌 사업 영향력을 확장한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은 "AGA와의 지속적인 협력은 당사가 탈탄소 목표를 지원할 확장 가능한 전해조 기술을 보유했음을 보여준다"며 "저탄소 수소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갖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발전까지 포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이다. 아마존과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 대형 유통·물류 기업에 수소 지게차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초기 미주 시장에 중점을 뒀으나 점차 아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호주 청정에너지 회사 '리누에너지(ReNu Energy)'의 수소 자회사 '컨트리와이드 하이드로겐(Countrywide Hydrogen)'으로부터 5㎿급 PEM 전해조 2개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한국에서는 2021년 SK㈜와 SK E&S로부터 1조600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하고 수소 사업 개발에 협력해왔다. 2023년 합작사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1조원을 투자해 수소기술 연구·개발(R&D)센터와 기가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의 주가 전망이 개선됐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시포드 글로벌 증권은 10일 오클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1달러로 제시했다. 9일 현재 오클로 주가는 54.26달러다. 이번 상향 조정은 오클로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원전 사업의 상당한 진전 상황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오클로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부지에서 시추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와 최종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INL과도 계약을 맺었다. 오클로는 INL 부지에 소형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해 2027년 건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오클로는 또 소형원전 상용화를 위한 통합 인허가 신청서(Combined license application·COLA) 제출 준비를 시작했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SMR에서 생산한 전력을 오픈AI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가가 5년 내 26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10일 미국 온라인 매체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테슬라는 우리의 주요 세 가지 플랫폼인 로봇과 에너지 저장, 인공지능의 융합"이라며 "테슬라는 로보택시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형 로봇까지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서 제시한 2600달러는 인간형 로봇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로보택시 이상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는 인간처럼 움직이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비전 시스템 등 테슬라의 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에 대해 "모든 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수천 대의 옵티머스가 작동할 것이며, 2030년까지 매년 수백만 대의 옵티머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크인베스트는 앞서 작년 6월 테슬라 목표주가를 2600달러로 제시했다. 우드는 지난 3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도 "5년 내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9일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308.58달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미국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이 모잠비크 가스전의 개발상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삼성중공업의 코랄 노스(Coral North)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FLNG)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FLNG 시장지배력을 한층 높이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두 번째 FLNG도 건조해 FLNG 시장 초격차 굳히기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아프리카 매체 클럽오브모잠비크(Club Of Mozambique)에 따르면 엑손모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는 모잠비크 북부 로부마 분지에 계획된 코랄 노스 가스전 프로젝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저스틴 클루티에(Justin Cloutier) 엑손모빌 LNG 사업부 이사는 최근 모잠비크 마푸토시에서 열린 직장 안전 보건 교육 프로그램에서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로젝트 개발 진행상황이 매우 낙관적"이라며 "회사는 개발을 위해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북부 지역의 카보 델가도 주에서 발견된 로부마 분지는 최근 몇 해 동안 발견된 세계 천연가스 매장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로부마 분지에 매장된 가스 생산량은 당초 연간 1520만 톤(t)을 예상했지만, 이후 1800만t으로 수정됐다. 이곳에서 개발되는 코랄 노스 가스전 사업은 총 사업비 약 73억 달러를 투자해 2027년부터 2052년까지 연간 약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은 최종 투자 결정(FDI)을 앞두고 지난해 10월 모잠비크 엔지니어링 설계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업체로 미국 기업 맥더멋(McDermott)를 선정한 바 있다. 맥더멋은 사이펨(Saipem)과 중국석유공사(China Petroleum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Corporation) 등과 함께 약 16개월 동안 로부마 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완료한다. FLNG는 올 연말 이후에 발주될 가능성이 높다. 올 연말 발주처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확정되면 FLNG도 발주된다. 코랄 가스전을 포함한 제4해상광구는 ENI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석유공사(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한국가스공사·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모잠비크 ENH가 각각 10%를 보유하고 있다. FLNG는 아프리카에 첫 번째로 배치된 FLNG '코랄 술'(Coral-Sul)과 동급으로 건조된다. 앞서 엑손모빌는 "추가로 투입되는 FLNG는 코랄 술의 복사본이 될 것"이라며 "코랄 가스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코랄 술 FLNG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은 로부마 분지의 FLNG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추가 수주를 위해 앞서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FLNG인 코랄 술 건조에 참여한 컨소시엄과 협의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닙FMC와 일본 시추 전문업체 JGC 코퍼레이션과 'TJS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랄 술을 건조했다. 모잠비크 대통령과도 만나 모잠비크 FLNG 건조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가능해 '바다 위 LNG플랜트'로 불린다. 육상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친환경적이며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9기 중 5기를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웨이트 투자청(KIA)이 블랙록·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인프라 개발에 협력한다. [유료기사코드] KIA는 "블랙록 주도로 설립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인 '인공지능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십(AIP)'에 합류했다"고 10일 밝혔다. AIP는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가 2024년 9월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 파트너십이다. 올해 3월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 xAI가 합류했다. <본보 2025년 3월 20일자 참고 : 엔비디아·xAI·블랙록·MS, AI 인프라 동맹…"최대 146조 투자"> AIP는 초기 300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하고, 향후 최대 1000억 달러(약 136조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셰이크 사우드 살렘 압둘아지즈 알 사바 KIA 전무이사는 "AIP 참여는 혁신과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글로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인프라는 미래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운용자산(AUM)이 1조290억 달러(약 1400조원)에 달하는 세계 5위 국부펀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모건스탠리 산하 이튼 밴스(Eaton Vance) 펀드가 삼성전자와 TSMC 주식을 매수했다. 9일 이튼 밴스에 따르면, ‘이튼 밴스 이머징 & 프론티어 컨트리 에쿼티 펀드(Eaton Vance Emerging & Frontier Countries Equity Fund)’는 최근 삼성전자 주식 57만9400주를 2260만 달러(약 300억원)어치 사들였다. 또한 TSMC 주식 128만 주를 365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공공은행 주식 847만 주를 844만 달러(약 110억원)에 모두 처분했으며, 폴란드 ‘PKO 뱅크 폴스키(PKO Bank Polski)’ 등 35개 종목의 포지션을 대폭 축소했다. 펀드 상위 5개 보유 종목은 △키프로스 중앙은행(Bank of Cyprus) △그리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Greece) △TSMC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Eurobank Ergasias) △쿠웨이트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uwait)이다. 펀드 1년 수익률은 17%로 MSCI 신흥시장 지수의 14%를 넘어셨다. 5년 연평균 수익률은 15%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0년 이튼 밴스를 약 7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튼 밴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전투 실험을 실시했다. 모하비는 이날 동해 상공을 비행한 후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착륙했다. 당시 린드 블루 GA-AS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시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 운용이 가능한 함정에서 안전하게 작전할 수 있는 STOL 무인기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우리 동맹국들이 무인기를 활용해 해군 작전을 지원할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었다.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무인기를 도입하려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우리나라 해군도 마찬가지다. 해군의 병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정찰과 타격 등 다양한 작전에 무인기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무인기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시험도 진행한 것이다. 무인기가 미래 자주 국방의 핵심 기술로 대두되며 한화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화는 STOL 무인기 기술 확보를 위해 GA-ASI와 협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도 참여했으며, 지난 4월 STOL 무인기 'Gray Eagle-STOL(GE-STOL)'의 공동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무인기의 기획부터 최종 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관계를 구축해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다. 무인기 사업에 7500억원 이상 투자하고 GE-STOL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국내 인프라도 조성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차임파이낸셜(Chime Financial)과 우주 및 방위 산업 기업 보이저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차임은 이번주 주당 24~26달러 발행가로 총 3200만주의 보통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조달액은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이른다.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차임은 2012년 설립돼 연 10만 달러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미국 중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는 당좌·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활성 회원 수는 860만명이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차임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 중이다. 보이저도 이번주 주당 26~29달러로 1100만주를 공모한다. 조달액은 3억 달러(약 4100억원) 수준이다.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보이저는 현재 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1200건 이상의 미션을 완료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에어버스와 협력해 민간 우주정거장 '스타랩'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무엘 커 머저마켓 책임자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코어위브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공포심에 다음 대규모 IPO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욕구가 나온다"면서 "IPO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미국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일PwC '글로벌 IPO 실적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미국 공모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 2021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통신장비 제조기업 화웨이(HUAWEI)가 자체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을 위해 엔비디아(NVIDIA) 출신 기술자를 대거 영입했다.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쿠다(CUDA) 생태계를 흔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수석 과학자인 빌 댈리(Bill Dally)는 최근 미국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개최한 AI 엑스포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로 구성된 대규모 AI 연구팀을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SCSP는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목표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빌 댈리는 화웨이가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빌 댈리는 "미국의 엔비디아 수출 금지는 화웨이의 중국 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며 "경쟁자가 제거된 상황은 화웨이에게 고급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빌 댈리에 따르면 화웨이는 엔비디아 출신 엔지니어를 앞세워 CANN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CANN은 개발자가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Ascend)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로, 엔비디아에서는 쿠다(CUDA)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밍 도구인 쿠다는 AI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 분류되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이 엔비디아 GPU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세계 AI 엔지니어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쿠다의 장벽에 막혀 시장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 빅테크의 경우에도 AI 개발체계가 쿠다에 맞춰져 있어 화웨이 AI칩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화웨이가 쿠다에 근접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된다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이 제한되면서 화웨이에게는 자국 AI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CANN이 쿠다 수준에 도달하고, 엔비디아의 수출이 계속해서 제한된다면 화웨이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을 분리해 독립 사업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 독립을 통해 쿠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하드웨어 경쟁에서 중국 기업과의 격차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낮춰 잡았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 악화가 요인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95달러에서 2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대까지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4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급감했으며, 5월에는 20% 중반대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은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이 33만5000~39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추정치인 41만 대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41만7000대보다도 낮아진 수치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공급적인 측면에서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농촌 지역 전기차 보급 촉진 캠페인에 포함된 것을 언급했다. 이 캠페인은 농촌 지역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추진해 온 프로그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