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ESR(e-Shang Redwood Group)이 오피스·상업시설 등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데이터센터·물류센터 등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SR은 일본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스앤드리싱과 ARA자산운용(ARA Asset Management)이 운용 중인 사모펀드 지분을 2억7000만 달러(약 354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하는 사모펀드는 오피스·상업시설·숙박시설 등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으로 구성됐다. 올해 3분기까지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ESR는 총 7억5000만 달러(약 9800억원) 규모 ARA자산운용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번 매각은 이러한 계획의 첫 번째 거래다. ESR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센터·물류센터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ESR은 "이번 매각은 사업 구조를 합리화하고 전자상거래·디지털·인공지능(AI)·바이오제약 등 새로운 경제에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의 핵심 이정표"라며 "고품질 물류센터, 첨단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생명과학 자산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SR은 아·태 지역 최대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상장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50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 ESR은 앞서 지난 2021년 8월 ARA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52억 달러(약 6조8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사업 참여 기회를 엿보고 있는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의 설계 사업자 선정이 현지 총선 이후로 밀릴 전망이다. 법적 분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SMR 설계 입찰을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했다. 이는 총선 일정을 반영한 것이다. 영국에서 총선은 올해 10월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5월 조기 총선론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원전당국인 대영원자력(Great British Nuclear)은 설계 공모에서 패배한 사업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총선 이전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의 사업자들이 설계 입찰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초 영국 정부는 작년 10월 SMR 개발을 위한 최종 후보 6곳을 선정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설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선정된 업체는 현대건설·홀텍 컨소시엄을 비롯해 △EDF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이다. <본보 2023년 10월 4일자 참고 :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후보 올라…뉴스케일파워 등과 경쟁> 이에 대해 영국 측은 "SMR은 장기적으로 더 깨끗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며 "설계 입찰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로 올해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현재 16%인 원전 비율을 2050년까지 25%까지 늘리기로 하고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홀텍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비티(Balfour Beatty)와 SMR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영국 원전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어 현대건설은 이달 초 홀텍, 영국 발포어비티 및 모트맥도날드 등과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등 SMR은 물론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출사표를 던진 3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이 늦어질 전망이다. 폴란드의 올해 국방부 예산 계획 배정에서 빠지면서 잠수함 도입 자체가 연기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올해 군 현대화 계약에 필요한 예산으로 5000억 즈워티(약 167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최근 열린 의회 본회의에서 "국방부에서 검토한 결과 군대 개발 프로그램에서 정의한 모든 요구 사항과 관련해 후속 조치에 필요한 예산이 5000억 즈워티(약 167조6000억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다양한 방위 조달 분야에서 150개의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대공·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로켓·튜브 포병, 공군·해군 관련 프로그램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작년 말 기준으로 △폴란드 개량형 다연장 로켓 '호마르-K' 옐츠 플랫폼 △155mm 탄약 △에이브럼스 주전차(MBT)용 120mm 탄약 △엔지니어링 유닛용 폰툰 교량 세트 △경장갑 정찰 모함 등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체결 예정인 계약은 △AH-64 아파치(Apache) 공격 헬리콥터 △에어로스캣(Aerostat) 기반 공중 레이더 시스템 △추가 주력 전차 △추가 호마르-K MLRS 지원 및 다중 역할 플랫폼 △무인 정찰 및 타격 시스템 △F-16 MLU △주 전투 탱크 탄약 △공군 무기 목록 또는 개별 키트의 요소를 포함한 다양한 헬리콥터 구매 등이다. 올해 계획된 계약에서 잠수함 사업은 빠졌다. 폴란드는 3척의 새로운 잠수함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오르카(Orka)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폴란드는 2034년까지 필요한 기술 이전을 포함해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방침이었다. 베이다 차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에 따라 개별 키트 재고의 요소가 우선순위"라며 "지금까지 대규모 운영 프로그램이 핵심 초점이었고 유니폼, 헤드기어, 방탄조끼는 잊혀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폴란드가 방공 분야에서 이제 막 노력을 시작했으며 범위 내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베이다 차관은 "부가가치세만 충당하는 데 1300억 즈워티(약 43조5700억원)가 부족하다"며 "조달 단계에는 계약과 관련된 가격뿐만 아니라 향후 폴란드 국방부 예산에 막대한 부담이 될 대출금과 조달한 군사 장비의 지속적인 유지 보수에 관련된 금액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제품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은 AI 광고 전환으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소수의 광고주를 대상으로 AI 기반 광고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AI 기반 광고 제품은 메타의 '어드밴티지 플러스(Advantage+)', 구글의 '퍼포먼스 맥스(Performance Max)'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광고 제품들은 하나의 광고를 각 플랫폼에 모든 게재면을 활용해 노출시킬 수 있는 형태로 애플의 새로운 AI광고도 자동으로 애플의 모든 플랫폼 내 게재면에 광고를 자동으로 노출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애플 TV플러스, 애플 지도(Maps) 등 다양한 플랫폼도 포함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메타나 구글에 비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게재면 자체가 적다는 점에서 새로운 AI 광고 제품 개발에 대해서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애플이 디바이스, 운영체제(OS)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앱스토어 광고 슬롯 증가나 휴대전화 자체에 광고를 발송하는 등의 새로운 광고 기능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가 2박3일 간의 방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배경엔 세아그룹의 '조용한 내조'가 있었다. '미시간 지역 대학교 동문'으로 맺어진 인연이 국경을 넘어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11일 주지사실에 따르면 휘트머 주지사가 방한 첫 날인 지난 6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직후 달려간 곳은 서울 마포구 합정에 위치한 세아타워에서 열린 미시간대 동문회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과는 대학이 다르지만 같은 지역(미시간)에서 함께 수학했다는 인연이 있다. 실제로 휘트머 주지사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이번 동문회가 세아타워에서 진행된 것은 이 사장의 세심한 배려가 반영됐다. 동문회가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세아타워가 후보로 언급됐고, 이 사장이 동문회 제안에 선뜻 응했다. 늦은 저녁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이 사장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시간대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위해서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휘트머 주지사는 방한 성과를 공유하는 보도자료에서도 동문회를 직접적으로 언급, 중요성을 강조하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동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발한 인적 교류를 이어갈 것을 요청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앤아버에서 서울까지, 미시간대 동문들은 메이즈(Maize·노란색)와 블루(미시간대 상징색)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며 "저는 (이번 방한을 통해) 기업과의 관계 구축, 고위 인사와의 만남, 훌륭한 주립 대학의 동문과의 관계 등 미시간주가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공유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휘트머 주지사와 이 사장은 미시간 지역 내 주요 대학에서 수학했다. 이 사장은 미시간대에서 심리학과 언론학을 복수 전공, 지난 2000년 졸업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1993년 언론학 학사를, 1998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사장은 기존에도 미시간대 동문회가 끈끈한 네트워크를 이어갈 수 있었던 구심축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 미시간대 동문회가 열릴 경우 종종 세아타워 내 오디토리움이나 회의실 등을 대여해 모임 공간으로 제공한 것이다. 임직원들의 근무 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퇴근 시간이 지난 저녁에 모여 동문들과 만났다. 한편 휘트머 주지사가 이끈 미시간주 경제 사절단은 지난 6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첫날 인터배터리에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부스 등을 둘러봤다. 이튿날 윤석열 대통령,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각각 만나 한국과 미시간주 간 동맹을 강화키로 했다. 기업 중에는 SK온, SK실트론 등 SK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을 만났다. 특히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회동, 배터리·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한 기간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인 'LT정밀' 투자를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 LT정밀은 홀랜드에 배터리 부품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4320만 달러를 투자한다. 전기차 배터리용 냉각판, 원통형 배터리캔 등을 생산한다. h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이하 BRIN)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의지를 내비쳤다.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면 크기가 작고 모듈형인 SMR이 청정 에너지원으로 적합하다고 봤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인도네시아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1일 BRIN에 따르면 로하디 아왈루딘(Rohadi Awaludin) BRIN 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SMR 워크숍'에서 SMR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SMR은 300㎿ 미만에 모듈형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한 설치가 가능하다"며 "인도네시아는 군도 국가이기 때문에 여러 곳에 SMR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워크숍은 인도네시아의 SMR 사업 현황을 알리고 최신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자 BRIN과 반둥공과대학교 주최로 개최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참석했다. BRIN은 SMR 건설을 장려할 예정이다. 자료 수집뿐만 아니라 반둥공과대학교를 비롯한 교육 기관과 협업해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국내외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넓혀 원전 기술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토판 세티아디푸라 일본 동경공대 원자력공학 연구소장은 고온가스로(HTGR)를 제안했다. HTGR은 4세대 SMR 중 하나다.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Meltdown)이 없어 안전성이 강화된 원전으로 평가받는다. 전력과 함께 수소 생산, 석유화학·제철 등 공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온의 열을 생산한다. 세티아디푸라 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경수로형 원전을 테스트하고 다음 단계로 HTGR을 시험할 계획"이라며 "BRIN을 비롯해 여러 회사와 협력한다"라고 부연했다. 인도네시아는 SMR을 활용해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SMR을 도입하고자 한국의 기술도 살피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인 누산타라 파워(PLN NP)는 작년 말 한수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혁신형 SMR 배치와 관련 경제성·기술성을 공동 조사하고 현지 특화 기술을 개발한다. 미국과도 협력 중이다. 작년 3월 체결한 MOU를 토대로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SMR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에 기당 77㎿인 SMR 6기(총 462㎿) 구축을 추진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광산 업체인 PTFI(PT Freeport Indonesia)가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공장이 오는 6월부터 움직인다. 인도네시아의 구리 수출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전방산업)을 가속화한다는 각오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TFI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그레식 리젠시 만야르 지역의 JIIPE 경제특구에 있는 구리공장을 오는 6월에 가동한다. 31억 달러(약 4조600억원)가 투입된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라인 설계이며 연간 170만t의 구리 정광과 60만t의 구리 음극을 정제한다. PTFI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올해 연말까지 생산량을 최대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구리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모든 PTFI 채굴 제품이 인도네시아에서 정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각종 원자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수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을 키우겠다며 광산법을 개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련 산업을 키워 광물 형태보다 가격이 높은 중간재 상품 형태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구리공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광산 부문 다운스트림을 정착·발전시켜 인도네시아는 선진국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을 지원하는 PTFI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PTFI는 이번 구리공장에서 △구리 음극 △금 △순은 바 △백금족 금속(PGM) 등을 비롯해 △황산 △석고 △납 등을 생산한다. PTFI의 기존 공장은 지난 1996년에 지어졌으며 PT 스멜팅(Smelting)이 관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스리랑카 당국에 소형원전 개발을 제안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R.D. 로사 스리랑카 원자력위원회(SLAEB) 회장은 최근 스리랑카엔지니어링협회(IESL)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러시아 로사톰 △중국 CNNC △프랑스 EDF △덴마크 시보그 △미국 USNC △캐나다 원자력공사 등이 원전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로사톰의 제안은 매우 포괄적으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CNNC도 최근 스리랑카를 방문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USNC와 캐나다 원자력공사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완전하거나 포괄적인 제안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SMR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2년 1월 USNC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2050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위당 100㎿ 발전용량을 갖춘 육상 및 해상 소형 원자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무역이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두 개의 중요한 운송 경로 중단으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홍해 공격으로 인한 수에즈 운하 운항이 중단되고 또 다른 주요 운송 경로인 파나마 운하는 가뭄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해운 중단 장기화로 공급망이 교란돼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두 달 동안 수에즈 운하 무역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반면 파나마 운하를 통한 무역은 32% 감소해 공급망이 중단됐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세계 컨테이너 운송의 20%, 세계 무역의 12~15%를 차지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후티 반군의 홍해 지역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상 루트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교통량이 감소했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자 글로벌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 항로는 9000km 늘어나고, 배송 시간이 평균 10일 이상 늘어나면서 재고가 부족한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파나마 운하 당국이 파나마 운하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일일 선박 통행 제한 조치를 시행, 파나마 운하를 통한 해상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5%를 차지한다. 호세 세르반테스(José Cervantes) 해운회사 아군사(Agunsa) 최고경영자(CEO)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가 막히면 대안이 필요하다"며 "통행 제한으로 해운사의 더 많은 시간과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통행 중단으로 배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영향을 받는 국가의 일부 공급망을 일시적으로 방해하고, 부분적으로는 배송비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가 무역 중단을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설립한 플랫폼인 포트워치(PortWatch)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무역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으며, 희망봉 주변을 통과한 무역량은 작년 수준보다 약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무역량은 전년 대비 약 32% 감소했다. 또한 이 기간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추적하는 70개 항구로의 기항이 전년 대비 6.7%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유럽 연합과 중동, 중앙아시아의 기항 감소율은 5.3%였다. 이는 운송 시간 연장으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 운하 차질로 운임은 두배 이상 상승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주요 무역로 평균 컨테이너 운임을 측정하는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의 주간 현물 요금은 지난 7일 기준 40피트 컨테이너당 3650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경제 연구 기업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현재의 운송 차질 자체가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방해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근본적인 군사 분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킬 여지가 있으며, 이는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 프로(Vision Pro)에 적용할 수 있는 애플 펜슬과 유사한 휴대용 컨트롤러에 대한 스타일러스 특허를 출원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이 출원한 '충전·저장 시스템을 갖춘 휴대용 컨트롤러(Handheld Controllers with Charging and Storage Systems)'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7월 20일 등록됐다. 애플은 특허에서 펜슬 모양의 이 기기를 XR헤드셋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와 같은 컨트롤러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스와이프, 흔들기, 쓰기, 그리기, 회전 등의 다양한 동작을 입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터치, 압력 센서 등은 물론 버튼, 손잡이, 휠과 같은 다양한 입력 장치가 포함, 기존 애플 펜슬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번 특허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충전과 보관 방식이다. 애플은 해당 스타일러스 펜슬을 비전 프로의 몸체나 머리끈 부분에 장착된 자석에 붙여서 충전과 보관하는 방식에 대해서 연구했다. 또한 에어팟과 같이 별도의 충전케이스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새로운 컨트롤러를 통해 비전 프로를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봤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부문에서 강점이 발휘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니와 지멘스가 협력해 개발해 지난 1월 공개한 XR장치가 링과 손잡이 형태의 전용 컨트롤러와 함께 공개한 것을 예로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 프로 스타일러스 특허가 흥미롭지만 실제로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이 해당 장치를 출시하려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의 승인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애플의 출시 정보는 공급망 루머와 유출 등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전 프로의 올해 미국 출하량은 최대 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전프로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나오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서의 출하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로빈후드'로 불리는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미국 증시 상장을 재추진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실패한 지 약 2년 만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방식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 기업 가치는 35억 달러(약 4조6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이토로는 지난 2022년 6월 스팩 합병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토로는 지난 2021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와 합병 계약을 맺고 IPO를 추진해 왔다. 애초 기업가치는 104억 달러(약 13조7280억원)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스팩 시장이 위축도면서 결국 상장에 실패했다. 이토로는 상장 계획을 철회한 이후 작년 3월 소프트뱅크과 아이온그룹, 스파크캐피탈, 벨벳시벤처스 등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은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조달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은 6억3000만 달러(약 8320억원)로 예상된다. 현재 300만개 고객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리 중인 자산은 110억 달러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생명이 투자한 프랑스 자산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이 미국 광케이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완공시 5만3000여 가구와 기업에 광대역 케이블이 지원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디암은 미국 앨라배마 블랙 벨트 지역에 광대역 엑세스를 제공하는 광케이블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했다. 메리디암은 광섬유 네트워크를 개발·구축·관리해 300마일 이상에 걸쳐 5만3000여 가구와 기업에 광대역 케이블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메리디암이 소유한 광케이블 네트워크 개발업체 옐로우해머 네트웍스(Yellowhammer Networks)가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한다. 옐로우해머 네트웍스는 자금 지원 외에 전략적·기술적 운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옴니포인트(Omnipoint)는 오픈 액세스 네트워크의 초기 ISP 파트너로서 셀마, 데모폴리스, 앨라배마 블랙벨트 전역의 학교, 기업, 가정에 고품질의 저렴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네트워크는 △비브 △댈러스 △그리네 △헤일 △마렌고 △페리 △숨터 △윌콕스 카운티로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메리디암이 추진 중인 27억 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메리디암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농촌 등 소외 지역 130만 가구에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메리디암은 지난 2005년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따라 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미주 전역에서 1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엔 블루밍턴과 중부 인디애나, 테네시주 멤피스, 캐나다 앨버타, 오스트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이 포함돼 있다. 니콜라스 루비오 메리디암 미주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사회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배제하고 모두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격차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지역 주민들이 고속 광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 메리디암 보통주 20%를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메리디암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지역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부문은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며 원전이 양국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랐다. 연내 신규 원전 입찰을 진행하며 한국에 협력을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한국이 UAE에서 또 다시 원전 수주의 쾌거를 올릴지 이목이 모아진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 방산과 에너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원전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UAE는 이르면 수개월 안에 원전 4기에 대한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입찰을 완료하고 2032년 가동해 현지 에너지 수요에 대응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모든 잠재 공급사에 참여를 열어둔다. 바라카 원전을 지은 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하진 않지만 유력 후보로 검토하면서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 목적에 원전 협력이 포함됐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제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다. 바라카 원전은 아랍 지역 최초 상업용 원전이자 최대 청정 전력 공급원이다. 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기반으로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유튜브 등을 통해 '밋 스파클스(Meet Sparkles)'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스팟과 강아지 분장을 한 4족보행 로봇 스파클스가 등장한다. 영상 속 스팟과 스파클스는 강아지의 행동을 따라하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의 API를 제어하는 코레오그래퍼(Choreographer)를 이용하면 춤을 추는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레오그레퍼는 지난해 출시된 툴이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고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로봇 움직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 뉴 아틀라스를 앞세워 전기식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전기식 로봇은 유압식이었던 기존 아틀라스보다 수리가 용이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 상업화 가능성이 더욱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