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배터리 소재 제조업체 중웨이신소재(CNGR)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테슬라와의 협력으로 주가 상승세를 탄 CNGR은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활용한 배터리 전구체 제품 양산으로 글로벌 전구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막달레나 베로니카 CNGR 인도네시아 이사는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통합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최대 105억 달러(약 14조495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1등급 니켈 제품을 생산 중인 CNGR이 배터리 전구체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는 신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10~15년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적합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2020년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전기차·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면서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됐다. 이에 CNGR은 토지 조달 등 혜택을 받게 됐으며, 프로젝트에는 약 3000~5000㏊(헥타르)의 부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로니카 이사는 "다른 파트너사가 해당 부지에 가공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CNGR은 배터리 소재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GR은 지난해 2월 전구체 생산 핵심 재료 확보를 위해 완화화학(Wanhua Chemical)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공급을 강화한 바 있다. 전구체 1t을 만들기 위해 최소 0.89t의 가성소다가 필요하다. 양사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도 사업장을 두고 있어 자회사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CNGR은 글로벌 전구체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차지하는 선두 기업으로, 테슬라를 비롯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엘앤에프 △성일하이텍 △중국 CATL △독일 바스프 등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최근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가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NGR 주가는 지난 한 달간 약 37% 상승해 25일 오전 기준 40.37위안(약 7830원)에 거래됐다. CNGR은 테슬라의 핵심 전략공급업체로 연구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양극재용 전구체 재료까지 직접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중국 투어도 지난 18일과 22일 CNGR 생산 시설에서 열리며 양사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NGR은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 전구체 제조업체로, 세계 최대 니켈 자원 보유국인 인도네시아를 제2 사업 거점으로 삼고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 세아메카닉스가 멕시코에 진출한다. 낮은 인건비, 북미와의 지리적 인접성을 고려해 북미 공략의 전략 기지로 멕시코를 삼는다. 북미 전기차·배터리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를 확대해 향후 2~3년 안에 매출을 두 배 늘린다. 31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에 따르면 조창현 세아메카닉스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낮은 인건비와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성을 고려해 멕시코에 거점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다시피 미국 본토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세아메카닉스가 멕시코 투자를 검토하는 이유는 북미 시장 진출에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전자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기회를 엿봤다. 경량화와 연비 절감에 용이한 알루미늄 소재가 전기차에 대거 활용되면서 세아메카닉스의 수주도 확대됐다. 특히 주요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과 손잡고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면서 세아메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북미와 인접한 멕시코에 공장을 둔다면 고객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베트남 하이퐁에도 투자를 추진 중이다. 멕시코를 북미 거점으로 삼는다면, 베트남은 유럽 시장을 위한 채널로 활용해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세아메카닉스는 해외 고객을 발굴하고자 전시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미국과 독일에서 여러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와 같은 회사는 종종 당사를 포함해 공급사와 전시회에 동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힘쓰고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경북 구미에 약 268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지었다. 신공장에서 배터리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엔드플레이트를 비롯해 주요 부품을 생산한다. 조 회장은 "전기차·수소 관련 6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가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생산능력을 강화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신공장에는 스마트 팩토리를 접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조 회장은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수작업 없이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자동화를 부품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에도 힘쓴다. 조 회장은 "전체 인력의 13%를 R&D에 투입했다"며 "수소 밸브 하우징과 로봇 공학,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R&D 노력에는 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도 포함되며 품질을 향상시키고 실패율을 줄이며 자동화로 전환할 영역을 식별하고자 광범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궁극적으로 향후 2~3년 안에 매출을 두 배 키운다는 포부다. 그는 "과거 매출의 100%는 TV에서 발생했다"며 "이러한 추세(TV 매출의 높은 비중)는 앞으로도 유지되겠지만 30%는 내연기관차(ICE)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전기차에서, 20%는 선박·로봇을 포함한 기타 부품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와 선박, 로봇에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되면서 매출처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게 조 회장의 관측이다. 조 회장은 "기존 비즈니스에 활용한 기술이 전기차와 항공기, 선박, 로봇 공학에 적용되는 기술과 매우 유사하므로 큰 도전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차이점은 내구성과 강도, 검증 정도에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사지마비 환자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일반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도 개발한다. 머스크는 BCI 기술의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진행된 미국신경외과학회(Congress of Neurological Surgeons, CNS) 연례 회의에 원격으로 참가, 목, 허리 등의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임플란트 개발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9일 자신의 발언 영상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고 "뉴럴링크가 목, 허리 통증을 없앨 수 있는 임플란트를 만드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깨어있는 동안 사람들의 행복감을 크게 향상시키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임플란트는 특정 신경 경로를 활성화해 통증 신호를 없애거나 줄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가 이같은 신경 임플란트를 출시한다면 기존의 물리 치료, 약물 치료, 수술 등의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만성통증을 관리하는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사지가 마비된 환자들 뿐 아니라 신체 활동에 문제가 없는 일반인들로 BCI 생태계를 확대하려고 한다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증 완화 임플란트 기술이 상용화되면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BCI 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올 1월 첫 임상환자에 대한 이식수술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2명의 사지마비 환자에게 BCI 칩을 이식했다. 뉴럴링크는 향후 임상 대상자를 확대해 2030년에는 BCI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네덜란드 최대은행 ING그룹이 프랑스 배터리 기업 베르코어(Verkor)에 투자했다. 베르코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베르코어는 30일(현지시간) ING그룹 계열사인 ING 서스테이너블 인베스트먼트(ING Sustainable Investments)와 산업용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 에너시스(EnerSys)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베르코어는 이번 투자 유치가 유럽 내 저탄소 배터리 생산을 가속화 하는 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ING그룹은 배터리 생산 부문에서 오랫동안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베르코어에도 지속 가능한 투자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앞서 지난 5월 발표된 덩케르크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한 13억 유로(약 1조948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참여한 바 있다. 에너시스는 베르코어와 약 2년 간의 논의 끝에 ENS1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프로토타입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베르코어의 그르노블 혁신 센터 팀이 새로운 배터리 포맷을 개발하는 것이 포함되며 제품, 시장, 지역 측면에서 베르코어의 다각화 전략을 보여준다. 베누아 르메냥 베르코어 최고경영자(CEO)는 “ING그룹과 에너시스가 우리 자본에 합류하면서 베르코어의 매력이 확인됐다”면서 “공공 및 민간 파트너로 구성된 광범위한 생태계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 웨스팅크 ING 서스테이너블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는 ING가 베르코어 같은 기업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좋은 예”라면서“우리는 베르코어의 성장 야망을 지원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르코어가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한국 협력사들의 호재도 점쳐진다. 대표적으로 원익이앤피의 경우 베르코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베르코어에 화성 턴키를 수주하기도 했다. 터리 믹싱시스템 전문기업 티에스아이도 베르코어와 장비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베르코어와 유럽 내 배터리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최초의 기가팩토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유럽에 배터리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오는 2050년까지 기후 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르코어는 경영진이 직접 한국을 찾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정도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2022년에는 당시 경영진이 방한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인 베르코어 이노베이션 센터에 설치될 장비와 설비를 직접 살펴 보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과 구글(Google)이 중동 지역 인공지능(AI) 허브 구축에 맞손을 잡았다. PIF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8회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구글클라우드와 담만 지역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파트너십은 학생 및 전문가를 위한 AI 프로그램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력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을 50% 성장시키겠다는 국가 계획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PIF 측은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을 사용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지원하게 AI 응용프로그램 제공 용량을 확대한다. 기업과 최종 소비자는 더 빠르게 제공되는 AI 응용프로그램과 데이터 서비스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랍어 모델과 사우디아라비아 맞춤형 AI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AI 플랫폼을 비롯해 텐서프로세서유닛(TPU), 그래픽 프로세싱 유닛(GPU) 등을 활용한다.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이 파트너십은 인적 자본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AI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 전략적 파트너십은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AI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개혁 프로젝트 '비전2030' 정책에 따라 기술 부문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 발표한 비전 2030은 사우디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로,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후지필름이 경기 평택에 극자외선(EUV) 공정 원재료 생산량을 늘린다. 내년 10월까지 장비를 설치하고 품질 경쟁력도 강화한다.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로 미세 공정에 필요한 원재료 수요가 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경기 평택 공장에 EUV 레지스트와 현상액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품질 평가를 강화한다. 내년 10월까지 새 클린룸을 설치하고 생산·검사 장비를 도입한다. 앞서 후지필름은 지난 6월 경기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전용지역에 국내 첫 컬러레지스트 공장을 준공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을 추진했다. 약 4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며 한국 사업장을 키우고 있다. EUV 레지스트는 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를 새길 때 쓰이는 감광재다. EUV 현상액은 웨이퍼에 빛을 노출하는 노광 작업 이후 회로 모양이 깨끗하게 나타나도록 해주는 화학 용액이다. 두 재료는 5세대(5G)·6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의 확산으로 고성능 칩 수요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세 공정 기반의 칩 생산이 늘며 EUV 레지스트 시장은 연간 약 20% 성장이 전망된다. 현상액 분야에서도 후지필름은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NTI(Negative Tone Imaging) 제품을 개발해 반도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후지필름은 평택 공장을 증설해 국내 반도체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세 공정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에 활용하던 EUV 공정을 2020년 D램에 처음 도입했다. SK하이닉스도 2021년부터 D램 생산에 EUV 기술을 접목했다. EUV 적용을 확대하며 후지필름은 평택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후지필름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투자를 진행한다. 내년 10월까지 시즈오카 공장에 EUV 레지스트 생산·검사 장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쿼드레벨셀(quad-level cell, QLC) 플래시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둔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키옥시아 아메리카는 29일(현지시간) 업계 최초로 QLC 기반 UFS(Universal Flash Storage) 4.0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QLC UFS 4.0 메모리는 51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UFS 4.0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만큼 최대 읽기속도는 초당 4200메가바이트(MB), 쓰기속도는 최대 초당 3200MB다. 키옥시아는 컨트롤러 기술 및 오류 수정(error correction) 기술의 발전으로 성능은 유지하면서 속도와 신뢰성을 높이는데 성공, QLC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UFS 4.0 인터페이스 속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QLC 낸드 기술은 데이터 기본 저장단위인 셀에 4비트(bit)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 셀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만큼 같은 크기는 유지하면서 더 많은 고용량의 메모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저장용량이 큰 만큼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특성때문에 QLC 낸드 제품은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eSSD) 부문에서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속도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TLC(Triple Level Cell)보다 용량, 비용적인 면에서 유리했기 때문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이 이뤄져왔다. QLC 기술은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용량의 TCL UFS보다 크기가 작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용이 저렴한 것은 한 장의 웨이퍼에서 더 많은 메모리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옥시아가 QLC 낸드 기반 UFS 4.0 플레시 메모리 제품 양산을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업계 최초로 QLC 기반 UFS 3.1 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출시한 것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으로 UFS 4.0 기반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키옥시아 관계자는 "업계 최초 QLC UFS 4.0 플래시 메모리 출시는 스토리지 기술 경계를 넓히기 위한 키옥시아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QLC 기술을 활용해 더 높은 밀도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해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헤지펀드 머드릭캐피탈이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에 추가 자금조달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드릭캐피탈은 버티컬에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버티컬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회사는 자금조달과 관련해 모든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드릭캐피탈은 지난 2021년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로 버티컬의 전환사태(CB)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 이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지분 10.7%를 확보했다. 이는 창업자인 스티븐 피츠패트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율이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머드릭캐피탈이 버티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버티컬은 최근 추가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6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6700만 파운드(약 12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작년에만 4500만 파운드(약 810억원)의 현금을 사용했다. 이에 버티컬은 올해 2월 스티븐 피츠패트릭 창업자와 최대 5000만 달러(약 69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종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실제로 집행되지 않은 상태다. 피츠패트릭 창업자는 추가 투자에 따른 더 많은 주주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패트릭은 앞서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버티컬은 4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VX4를 개발 중이다. 최대속도는 322㎞/h이며, 완충시 비행가능 범위는 160㎞ 이상이다. FAA으로부터 설계조직인증(DOA·Design Organisation Approval)을 획득했다. 설계조직인증은 업체가 보유한 설계 조직의 설계 능력 보유 여부를 심사하고 신청 범위에 한해 독자적 인증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버티컬은 국내 카카오를 비롯해 아메리칸에어라인, 버진애틀랜틱, 일본항공, 골, 브리스토우, 에어아시아, 아볼론, 마루베니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UAM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확대에 대한 이야기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정부에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도 근거가 된 서류 자체가 확장 신청을 위한 것이 아닌 시설 변경에 관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유료기사코드] 텍사스 주 지역 경제매체인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28일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 규모를 520만 평방피트(ft²) 확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1000만 ft² 규모인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절반 가량이 더 확대되는 규모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은 확장의 근거로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 TDLR)에 제출된 서류를 제시했다. 테슬라는 10월 들어 TDLR에 바디 인 화이트, 캐스팅스, 셀1, 하이 베이 등 10건이 넘는 서류를 등록했다. 해당 서류에는 관련 프로젝트가 내년 연말 중으로 끝날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텍사스 기가팩토리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조 테그트마이어(Joe Tegtmeyer)는 해당 보도가 오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테그트마이어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상공에서 드론 영상을 촬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조 테그트마이어에 따르면 해당 서류가 제출된 TDLR 자체가 건축 허가를 내주는 기관이 아니다. TDLR은 텍사스 지역 직업 면허 기관이면서 건축 장벽 프로젝트(Architectural Barriers Project)를 관리하는 기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건축 장벽 프로젝트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라고도 불리는 미국 장애인법(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DA)과 텍사스 주의 건축적 장벽 제거법(The Elimination of Architectural Barriers, EAB)에 기반에 시행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신축 혹은 리모델링 되는 건물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됐는지를 확인하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테슬라가 TDLR에 제출한 서류는 건축 장벽 프로젝트 관련 서류다. 관련 법에 따르면 건축 장벽과 관련된 승인은 건물 완공 후 공인된 접근성 검사자(Registered accessibility specialists, RAS)를 통해 진행된다. 이는 '건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 소유주는 건설 완료 후 1년 이내에 RAS로부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요청은 건설 완료 후 30일 이내에 요청서를 RAS에 제출해야한다'는 텍사스 주 행정법규(16 TEX. ADMIN. CODE §68.52)에 따른다. 이번에 제출된 테슬라의 서류에는 검사를 진행할 RAS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기재돼 있다. 즉 이번에 확인된 서류는 향후 이뤄질 내용이라기 보다는 이미 완성된 건물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조 테그트마이어는 "지난해 1월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7억7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의 근거도 TDLR 보고서였다. 하지만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사이버트럭, 모델Y 등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4680 배터리 셀의 생산도 이뤄지고 있으며 도조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코어텍스(Cortex) AI 슈퍼클러스터도 구축돼 있다. 테슬라는 2026년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로보택시 등도 양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IMM인베스트먼트와 게임사 크래프톤이 인도 벤처투자를 본격화한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IMM인베스트먼트가 처음 조성한 인도 벤처펀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소비자 기술·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핀테크·게임·미디어·딥테크 등 분야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성장 단계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크래프톤은 최근 뷰티·퍼스널 케어 브랜드 슈가코스메틱을 운영하는 벨베테라이프스타일에 첫 투자를 완료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IMM인베스트먼트와의 파트너십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 한국 자본과 전문성 등을 도입해 인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크래프톤과 IMM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십을 인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 심층적인 전문 지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래프톤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래프톤 창업 초기인 2009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투자에 나섰다. 벤처캐피탈(VC) 단계부터 그로쓰에쿼티(성장자본)까지 투자가 이어졌다. 2021년 8월 크래프톤이 IPO에 성공하며 크래프톤은 IMM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남았다. 한편,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 2023년 향후 2~3년간 인도 시장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손현일 법인장은 "인도가 글로벌 게임 및 기술 산업에서 핵심 플레이어로서 가진 잠재력을 확고히 믿고 있다"면서 "(추가 투자는) 성장을 지원하는 크래프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미국 헤지펀드가 낙점한 최고의 전자상거래 주식 순위 ‘톱7’에 진입했다. 쿠팡 매출이 늘어나고 소비자층이 확대되자 시장에서 쿠팡을 향한 낙관론이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몽키(Insider Monley)에 따르면 쿠팡은 최고의 전자상거래 주식 순위 7위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상위권을 장악한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해당 순위에 포함됐다. 인사이더몽키는 전자상거래 ETF(상장지수펀드) 보유 현황 데이터를 수집했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20곳을 추려낸 뒤 각 업체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자 숫자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인사이더몽키는 쿠팡은 탄탄한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AI 등의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2100만명 규모의 두터운 고객 기반을 보유한 쿠팡은 수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쿠팡의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24.5%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쇼핑(23.3%), 신세계그룹 쓱닷컴·G마켓·옥션 합산(10.1%), 11번가(7.0%) 등을 제쳤다.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내 쿠팡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쿠팡이 올해 2분기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73억2300만달러(약 10조360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을 아우르는 쿠팡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화 이용자 숫자는 11.9% 늘어난 2170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전국 물류망 확대, 선진 기술 도입을 통한 물류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쿠팡의 미래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호남권 최대 규모의 광주첨단물류센터(FC)를 준공했다. 자율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했다. 재고, 상품 위치, 배송 경로 등을 고려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예측하고 작업을 할당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도 활용하고 있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대전, 김천, 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켓배송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쿠팡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해 10월27일 17.01달러(약 2만3600원)를 기록했던 쿠팡 주가는 지난 29일 26.00달러(약 3만6000원)로 52.9% 올랐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차지했다. 이어 △미국 월마트(Walmart) 2위 △중국 알리바바(Alibaba) 3위 △중국 PDD 홀딩스(PDD Holdings) 4위 △우루과이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 5위 △싱가포르 씨 리미티드(Sea Limited) 6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동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금 현물 가격은 29일(현지시간) 오전 전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2771.7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주 세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온스당 2763.24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0.7% 상승한 온스당 2784달러를 기록한 후 온스당 27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 상승률은 연초 대비 약 34%를 기록하게 됐다. 업계에선 이 같은 상승세가 일반적으로 금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채권 수익률 상승과 미국 달러 강세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동 정세 악화가 불확실성을 고조시켜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진단이다. 삭소 뱅크 A/S는 “다른 곳의 위험 프리미엄 하락에도 금 가격이 이번 주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대선, 특히 트럼프 2.0에 전망의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더 큰 정책 혼란과 무역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번 금 가격 상승이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9월 구인 규모가 744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42만건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1985년=100 기준)로 한 달 전(99.2) 대비 9.5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되는 추가 데이터를 통해 금리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을 더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오는 11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고 있다. 한 탄 엑시니티 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대선 리스크가 시장 심리를 계속 압박하고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 금은 상승 편향을 유지할 것이며 향후 며칠 동안 28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