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과 국영 자동차 제조사 'JAC그룹'이 손잡고 프리미엄 전동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협력을 통해 CATL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전략을 동시에 강화, 산업 표준과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한다. 1일 CATL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급망 체계 △국제화 전략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CATL의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JAC의 차량 개발과 생산 전반에 통합,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CATL은 JAC 전 차종을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약속했다. 단순 공급을 넘어 △초고속 충전과 듀얼 코어 아키텍처 △CIIC(통합 지능형 섀시) △배터리 교환 시스템 △데이터 기반 관리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상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기술 혁신을 실차 적용으로 연결해 산업화 속도를 높이고, JAC의 프리미엄 전동차 전략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외 시장 공략도 양사의 핵심 협력 축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수요에 맞춘 신에너지차를 공동 개발해 JAC의 승용 브랜드(JAC·이웨이(Yiwei)·리파인(Refine))과 상용 브랜드 안카이(Ankai)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중국 전동차 산업의 기술 자립과 고급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공동 성장형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CATL은 기술 혁신과 공급망 지원을 담당하고, JAC는 이를 차량 설계와 생산에 반영해 완성차 경쟁력을 높인다. CATL은 이를 통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기술 영향력을 확장하고, JAC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JAC그룹은 완성차 제조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중국 대표 자동차 기업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준제(尊界·MAEXTRO)'를 중심으로 고급 전기차 시장 진입을 확대해 왔다. 해당 라인업에는 이미 CATL의 치린(Qilin)·션싱(Shenxing) 배터리가 적용돼 있으며, 초고속 충전과 듀얼 서피스 냉각, NP2.0 열 보호, 강화형 하부 안전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성능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튬메탈 배터리 스타트업 사이온파워(SionPower)가 삼성SDI와 베트남 빈패스트 출신의 연구원을 영입했다. 20년 이상 배터리 업계에서 쌓은 전문성을 녹여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사이온파워에 따르면 지난 9월 이종기 셀 엔지니어링 디렉터를 선임했다. 이 디렉터는 2000년부터 약 21년 동안 삼성SDI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며 IT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을 수행했다. 이어 미국 전기 상용차 업체 '엑소 트럭스(Xos Trucks)'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2023년 빈패스트에서 배터리셀 개발 센터를 이끌었다. 이 디렉터는 20년 이상 배터리 업계에서 쌓은 경력을 살려 사이온파워에서 셀 연구를 담당한다. 사이온파워는 "김 디렉터는 리튬메탈 배터리의 성능 한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는 셀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 것"이라며 "모빌리티와 국방, 항공우주 분야에서 고에너지·저비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은 혁신 기술을 대규모로 확장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리튬메탈 배터리의 난제인 덴드라이트 현상(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되며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체를 형성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전문 계열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아이오와주(州)가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투자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첨단 제조업과 바이오사이언스가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아이오와주는 미국 중심 물류 거점으로 북미 주요 시장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시카고·미니애폴리스·세인트루이스 등 주요 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미국 본토 내 대부분 지역에 1~2일 이내 운송이 가능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5.5~7.1%의 낮은 법인세율과 재고세·기계세 면제, 최대 10% 투자 세액 공제 등 기업 친화적인 세제를 운영 중이다. 또 전력 비용이 미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며, 전체 전력의 66%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저비용 운영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아이오와주 산업용 전력 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10.42센트로 미국 평균(12.74센트)을 밑돈다. 산업용 천연가스 요금도 1000입방피트당 11.09달러로, 전국 평균(11.32달러)보다 낮다. 아이오와주에서 유망한 산업 분야로 첨단 제조업과 바이오사이언스가 주목받는다. 첨단 제조업은 자동화·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산 효율과 정밀도를 높이는 고부가가치 제조 산업이다. 바이오사이언스는 생명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식품, 의약품, 바이오연료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산업 분야다. 또 아이오와주는 발효 기술 분야의 선도 지역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연료, 바이오화학, 섬유, 농약, 의약품 원료, 식품 원료 등 바이오 기반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코트라는 "5~10년 내 아이오와주에서는 바이오 산업과 지속 가능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예상된다"면서 "자동차나 전자 산업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농기계, 건설장비, 식품 가공, 금속·화학소재 등 다양한 제조업이 고르게 발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사이언스 분야에서는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친환경 소재, 바이오연료, 지속 가능한 화학제품, 그리고 발효 기반 식품·의약 원료 산업 등에서 유망한 협력 및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앞으로 5년 동안 내수 활성화와 기술 자립에 초점을 맞춰 경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1일 코트라 및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국민 경제·사회 발전 제15차 5개년 규획(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 전문을 공개했다. 이 건의안은 지난달 20~23일 열린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확정됐다. 건의안은 15개 부분·61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대내외 환경과 국정운영 원칙에 따라 중점 목표를 실현하고, 경제 체질과 산업 구조를 개선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질적 성장 △체질 개선 △내수 중심 성장 구도 구축 △기술 자립·자강 △전통 산업 구조조정 및 신흥·미래 산업 육성 △제도형 개방 확대 △민생 개선 △경제·사회·환경 전면 발전 등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건의안은 내년 시작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주요 목표로 "경제 성장을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하고, 총요소생산성을 안정적으로 제고한다"며 "주민 소비율을 명확히 높이고 내수가 경제 성장을 유발하는 주동적 작용을 지속강화하며 경제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발산되게 한다"고 명시했다. 또 "국내 대순환을 강화하면서 국내·국제 쌍순환을 원활히 하고 내수 확대와 공급측 구조 개혁 심화를 통합해야 한다"면서 "더욱 내수가 주도하고 소비가 이끌며 내생적으로 성장하는 경제 발전 모델 형성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자립자강 방침은 지난 5개년 계획 때에 비해 분량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 건의안은 "기초 연구와 원천 혁신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주요 기술에서 빠른 돌파구를 마련해 기술 자립과 자립 강화의 실질적인 향상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청년 과학·기술 인재의 혁신 및 창업 지원과 과학·기술 혁신에서 기업의 주체적 지위 강화, 기업 연구개발(R&D) 비용의 공제 비율 증대, 중국산 혁신 제품에 대한 정부 조달 강도 확대 등이 거론됐다. 한편, 이 건의안은 내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심의해 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북극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도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1일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북극지역에 대한 포괄적 사회·경제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북극지역 15곳에 △공항 △고속도로 △주택 △병원 및 진료소 △호텔 △문화 및 스포츠 시설 등을 건설한다. 15개 지역은 △틱시-나이바 △살레하르트-라비트난기 △페베크-빌리비노 △노릴스크-두딘카 △딕손 △나리안-마르 △노야브르스크 △노비우렌고이 △보르쿠타 △에그베키노트 △아르한겔스크 △켐-벨로모르스카야 △무르만스크 △키로프-아파티티 △묀체고르스크다. 미슈스틴 총리는 “연방 예산 편성 시 관련 국가 프로그램 총 예산의 최소 5%를 북극지역 개발 계획에 배정할 것”이라며 “연방 구성 주체들도 자체 재정 계획 수립 시 이러한 지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23년 11월 북극지역 중 개발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이후 올해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내각에 대상 지역의 장기적 사회·경제 개발을 위한 종합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모로코 건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규모 재정도 투입되면서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도로, 댐, 항만, 공항, 경기장, 도시 인프라, 주택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알 하우즈 지진 재건 사업 △나도르 웨스트 메드 항만 사업 △다클라 아틀랑티크 항만 사업 △아가디르 알 마시라 공항 확장 사업이 있다. 건설시장의 성과를 나타내는 시멘트 판매량을 보면 성장세를 알 수 있다. 올해 8월 기준 시멘트 판매량은 963만 톤을 넘어섰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8%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모로코 정부의 올해 공공 투자 예산 390억 달러(약 55조원) 중 222억 달러(약 32조원)가 도로, 경기장, 병원, 공공시설 등 주요 토목 사업과 인프라 유지·보수에 집중 투입됐다. 건설 시장 성장은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건설부문에서 약 5만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나왔다. 오는 2030년 예정된 월드컵 준비 작업도 건설 일자리 수요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수요 확대와 공공사업의 연속성은 모로코 건설 붐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모로코 건설 산업은 2025년을 넘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이 모바일 저전력 D램인 LPDDR5X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를 맹추격하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기술 자립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CXMT은 최근 중국 쿤밍에서 개최된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 ASIC 컨퍼런스 2025에서 저전력 D램인 LPDDR5X 시리즈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CXMT이 지난 2023년 LPDDR5X 라인업 공개 후 2년 만이다. CXMT은 "LPDDR5X 라인업 중 8533Mbps과 9600Mbps LPDDR5X 제품이 5월에 양산에 들어갔으며, 10667Mbps 버전은 현재 고객 시범 적용을 위해 시험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CXMT에 따르면 LPDDR5X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구현에 최적화한 5세대 초저전력 D램이다. CXMT의 LPDDR5X는 혁신적인 패키징 기술과 최적화된 메모리 설계를 통해 용량, 속도, 그리고 전력 소모 측면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뤄 12Gb와 16Gb 단일 칩 용량으로 제공되며, 최대 속도는 10667Mbps로 국제적인 주류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이전 세대인 LPDDR5 대비 66% 향상된 성능으로, LPDDR5 호환성을 유지하고 전력 소모를 30% 절감한다. 저전력 D램은 주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제품에 사용된다.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I 성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초고성능 메모리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데이터 고속 처리까지 가능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AI 스타트업들의 채택이 늘고 있다. CXMT은 저전력 LPDDR5X 양산으로 향후 1~2년 내 구형 메모리 중심에서 모바일 시장의 주력 D램인 LPDDR5X 공급망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술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이르면 2026년 LPDDR6 양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1년에 16Gb LPDDR5X를 선보인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의 10.7Gps(초당 10.7 기가비트) LPDDR5X를 내놓으며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LPDDR5X와 LPDDR5T 등과 같은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판매를 확대한다. SK하이닉스의 LPDDR5T는 기존의 LPDDR5X 대비 동작 속도를 13% 높인 9.6Gbps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 는 LPDDR5T에 이어 차세대 저전력 D램인 8세대 'LPDDR6'를 개발해 연내 상용화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내년 말까지 연간 연료전지 발전용량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연료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에너지 전문지 유틸리티다이브에 따르면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말까지 연간 발전용량을 2GW(기가와트)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현재 9개 국가 1000여곳에 1.4GW 규모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시스템은 발전효율이 53~65%에 달한다. 기존 연료전지(30~42%)를 크게 웃돈다. 발전효율은 연료를 넣었을 때 전기로 바뀌는 비율이다. 특히 이 회사의 연료전지는 기존 전력망과 연결없이 소형 발전소와 맞먹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오라클, 아마존 웹 서비스, AEP, 에퀴닉스, 코어위브 등과 연료전지 구축 계약을 맺었다. 스리다르 CEO는 "10년 넘게 해마다 우리의 연료전지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비용 절감을 달성해 왔다"며 "캘리포니아, 미국 북동부와 같은 고가의 전력 시장뿐만 아니라 중서부, 중부 대서양 연안, 텍사스 등 전력 수요가 큰 대형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최대 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31일 최대 35억 달러(약 5조100억원) 규모 공모 계획을 공개했다. 자금 조달은 '믹스드 쉘프 오퍼링(Mixed Shelf Offering)'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는 일반적인 유상증자처럼 한 번에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을 정해두고 필요한 만큼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증권을 공모하는 제도다. 다만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클로 주가는 4.2% 급락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지난달 아이다호주(州) 국립연구소(INL)에서 1호 SMR 건설에 돌입했다. 오클로는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미국 에너지부(DOE) 원전 시범 프로그램의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인허가 획득 전 착공했다. <본보 2025년 9월 23일자 참고 : [단독] 오픈AI '샘 알트만'의 오클로, 1호 소형원전 착공> 오클로는 현재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통합인허가신청(COLA, Combined license application) 1단계 서류 제출을 준비 중이다. 연내 제출이 목표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NRC가 원전 부지의 환경, 안전성, 비상 계획 등을 검토한다. 오클로는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주요 고객에 14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민국 공군이 134대의 KF-16 전투기를 블록 72 표준(바이퍼, F-16V)으로 성능개선 중인 가운데 L3해리스 테크놀로지(L3Harris Technologies, 이하 L3해리스)의 '바이퍼 실드'(Viper Shield) 전자전 장비를 탑재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영국 항공 전문매체인 플라이트 글로벌(FlightGlobal)에 따르면 L3해리스는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록히드마틴의 전투기 F-16에 바이퍼 실드 'AN/ALQ-254' 전자전 장비 도입을 제안했다. L3해리스는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바이퍼 실드 신제품을 전시하며 공군 맞춤형 홍보로 관심을 유도했다. 공군은 현재 134대의 KF-16 전투기를 기존 블록 52에서 블록 72 표준으로 전면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블록72 사양으로 성능 개량해 데이터 링크, 노스롭 그루먼의 AN/APG-83 능동전자주사 배열(AESA) 레이더, 신형 미사일 운용 등으로 4.5세대 전투기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업그레이드 작업에는 새로운 전자전 시스템이 포함되지 않는다. L3해리스는 공군에 전자전 장비로 바이퍼 실드를 탑재하면 최신 위협에 대응하는 첨단 전자전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래비스 룰(Travis Ruhl) L3해리스 바이퍼 실드 해외 영업책임자는 "첨단 위협과 필요 요소를 고려할 떄 더이상 관대한 전자전 환경은 아니다"라며 "바이퍼 실드는 F-16을 위한 최첨단 완전 디지털 전자전 자체 방어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바이퍼 실드는 L3해리스와 록히드 마틴에 의해 광범위한 전자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F-16 블록 70/72 전투기의 공격 및 방어 능력을 모두 향상시키며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업그레이드를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바이퍼 실드를 탑재하면 승무원과 지휘관이 전자 환경에 대한 상황 인식을 갖추면 위협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위치를 파악하고, 대응능력이 향상된다. 완전 디지털 전자전(EW) 시스템이라 승무원과 지휘관이 전자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위협을 신속히 식별·대응할 수 있으며, 소형 3U 폼 팩터로 다양한 F-16 블록 구성에 설치 가능하다. 또 항공기 내부 또는 외부 포드 형태로 장착할 수 있다. 대응 기능은 디지털 라디오 주파수 메모리(DRFM) 기반의 재밍을 기반으로 레이더 타겟팅 시스템을 방해해 공격과 방어 능력이 모두 향상된다. 특히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기반 수정이 가능한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라 이전 세대 시스템에 비해 중요한 구성 요소를 개선하고 전체 수명 주기 비용을 낮춰준다. L3해리스는 지난해부터 F-16V 전투기용 바이퍼 실드 양산에 돌입했다. 바이퍼 실드는 바레인, 불가리아, 요르단, 모로코, 슬로바키아, 대만 등 6개국 F-16V 부대에 납품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코딩 도우미 스타트업 풀사이드AI(poolsideAI)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많은 개발자가 이미 업무에 AI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로, AI 코딩 어시스턴트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기대감이 크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 "엔비디아가 풀사이드AI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초기 투자액은 5억 달러(약 7200억원)로, 이후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풀사이드AI는 현재 기업 가치 120억 달러(약 17조1800억원)를 목표로 20억 달러(약 2조8600억원)를 조달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미 기존 및 신규 투자자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사이드AI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AI 코딩 어시스턴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제이슨 워너와 세계 최초 AI 온 코드(AI on Code) 기술기업 source{d} 설립자인 에이소 켄트가 2023년 4월 공동으로 설립했다. 프랑스 억만장자 기업가 그자비에 니엘(Xavier Niel)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풀사이드AI는 작년 10월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5억 달러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로 평가받았다. 해당 라운드에는 LG그룹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참여했다. <본보 2024년 10월 4일자 참고 : LG·엔비디아, '기업가치 4조' AI 코딩 도우미 풀사이드AI 베팅> AI 등장으로 가장 먼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업무가 코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미 전 세계 많은 개발자가 업무에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택 익스체인지가 공개한 '스택 오퍼플로우 디벨로퍼 서베이 2025'를 보면 개발자 약 80%가 업무에 AI 도구를 활용 중이다. 매일 사용한다고 답한 개발자는 50%에 달한다. 이에 해당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AI 코딩 도구 시장 규모는 2023년 43억 달러(약 6조1600억원)에서 2028년 126억 달러(약 18조4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4%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정부가 뉴스케일파워와 엔트라원 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최대 36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뉴스케일파워와 협력 중인 국내 기업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이외에 한전기술·보성파워텍·우진 등 원전 관련 기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30일 "전략적 파트너인 엔트라원 에너지가 5500억 달러(약 780조원) 규모 미국·일본 투자 협정의 일환으로 일본으로부터 250억 달러(약 35조5700억원)의 투자 자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와 엔트라원 에너지는 기저부하(전력 수요가 최소일 때도 일정하게 소비되는 발전 용량) 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와 제조업, 국방 분야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에너지 자립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미국 테네시주(州)에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로 SMR을 건설할 예정이다. 77㎿(메가와트)급 뉴스케일파워 SMR 약 80기가 건설되는 것으로, 450만 가구 또는 60개 신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엔트라원은 지난 2022년 뉴스케일파워와 체결한 독점 파트너십을 토대로 이 회사의 SM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소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존스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 협력은 국가 경제 발전과 동맹 강화, AI·제조업·핵심 인프라 등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있어 첨단 원전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일본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미국 사업 목록을 공개했다. 일본이 공개한 '미일 간 투자에 관한 공동 팩트시트'를 보면 에너지, AI용 전원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 광물 등 4가지다. 대미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일본 기업은 히타치 제작소,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전기, 소프트뱅크 등 10곳이 넘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