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광물 수요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세계 광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광물 생산량은 1억770만6664t(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 기준 24위를 기록했다. 생산 가치로 보면 201억7300만 달러(약 27조9090억원)에 이르며, 이는 세계 3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광물 생산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현재 광물 자원 접근성이 제한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1년 유럽연합(EU)과 원자재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EU가 지정한 34개 핵심 광물 중 22개가 우크라이나에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심 광물에는 티타늄과 리튬, 천연 흑연, 마그네슘, 갈륨, 희토류, 코발트, 백금족 등이 포함된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티타늄 생산량의 6% 이상을 차지하며 티타늄 광석 탐사 매장량 10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0년 56만4000t의 티타늄 정광을 생산했다. 티타늄 매장량은 지난해 기준 840만t으로 추정된다. 2021년에는 티타늄 광석을 55만3000t 수출해 1억6910만 달러(약 233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수출량은 전쟁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8% 감소한 32만2100t에 그쳤으며, 수출액은 1억3100만 달러(약 1810억원)로 19.6% 줄어들었다. 리튬 자원도 우크라이나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1%, 유럽 매장량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약 5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전쟁으로 매장지 두 곳이 위치한 자포리자(Zaporizhzhia)와 도네츠크(Donetsk) 지역에 접근이 어려운 상태다. 환경 오염 문제와 제련 기술 부족, 연구·탐사 관련 예산 부족 등도 리튬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천연 흑연도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주요 자원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 흑연 생산량은 5만2000t으로, 세계 생산량의 0.5%를 차지하며 주요 생산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매장지 6곳 중 두 곳만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생산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 광물 수출은 전년 대비 32.8% 감소했지만, 수입은 15.9% 증가하며 광물 무역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주로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으로 광물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국은 폴란드와 그리스, 인도, 리투아니아, 튀르키예 등이 있다. 러-우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전체 석탄 매장지의 63%, 석유 매장지의 11%, 가스 매장지의 20%, 금속 매장지의 42%, 희토류·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33%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싱크탱크 세크데브(SecDev)는 지난 2022년 8월 우크라이나 내 접근이 어려워진 광물 자원 가치를 약 12조4000억 달러(약 1경7138조원)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로 어려운 정치적·경제적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광물 산업 잠재력을 홍보하며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려 하고 있으나, 접근성 문제와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대형 조선소와 카트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계약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현존 최고 규모의 선박 건조를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타르와 계약을 성사시켜 LNG선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위를 굳건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한국 조선소와 LNG 운반석 20척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선박은 27만1000㎥인 카타르·차이나막스(Q-MAX·카타르와 중국 항만에 기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급일 것으로 추정된다. Q-MAX는 길이 344m, 너비 53.6m, 높이 27.2m, 흘수(선박이 떠 있을 때 수면에서 선체 최하부까지의 수직 거리) 12m로 현존 최고 규모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4월과 9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각각 Q-MAX 18척·6척을 발주했다. 향후 20척을 추가 확보하기로 하며 지난 6월부터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논의해왔다. Q-MAX와 함께 LNG 운반선 표준으로 자리잡은 17만4000㎥급 선박 10척 건조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타르에너지가 연내 20척을 발주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최근 LNG 운반선 발주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는 올해 들어 약 9개월 동안 80척 이상 발주한 것과 대조된다. 내년 발주가 시작되면 한국 조선소들에 호재다. 조선 3사는 올해 초까지 카타르에너지로부터 17만6000㎥급 LNG 운반선 4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5척, 한화오션 12척 등이다. Q-MAX가 추가되면서 수주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카타르는 조선 업계의 '큰 손'이다. 2022년 1차로 60척을, 이후 2차로 62척을 발주했으며 추가 물량을 계획 중이다. 노스 필드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7700만t에서 1억2600만t로 늘리며 LNG 운반선 발주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타르에너지와 공고한 파트너십은 한국 조선소들의 수주 확대와도 밀접하다. 더구나 중국 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카타르 물량을 누가 가져가는지는 조선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평가받는 LNG 운반선은 한국이 장악한 시장이었다. 중국은 벌크선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최근 LNG 운반선에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2021년 점유율 8%를 기록했지만 2022년 30%까지 키웠다. 2028년 점유율은 3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수소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청정 수소 경제를 구축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절감까지 기대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의 수소 및 연료 전지 기술 사무소는 지난 9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 기술의 연구·개발·시연·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62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경제 부흥 정책인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Investing in America) 정책의 일환으로 15개 주에 위치한 20개 수소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20개 프로젝트는 수소 연료 보급 및 공급소 등의 인프라 발전과 수소 밸류 체인의 허가 및 안전관리, 수소 기술의 지역 사회 기여, 수소 구동 항만 시설 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 정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강력하고 공평한 청정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미국의 수소 기술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및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수소 산업 20개 프로젝트 투자 세부계획 발표에 앞서 지난해 10월 수소 허브 7개소의 규모와 위치를 확정하고 총 70억 달러(약 9조643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정수소 전략과 로드맵을 통해 연도별 청정수소 생산량 목표를 2030년 1000만t(톤), 2040년 2000만t, 2050년 5000만t으로 설정했다.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의 10%를 청정수소가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시 kg(킬로그램)당 3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기 위해 130억 달러(약 17조9100억원)를 배정했으며, 청정 수소 허브 건설과 기술 개발, 수전해 프로그램 추진에 95억 달러(약 13조88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현재 kg당 5달러가 소요되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2026년 2달러에서 2030년 1달러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산업 표준을 선보였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표준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经济和信息化委员会)는 '휴머노이드 분류 및 등급 응용 지침'과 '임바디드 인공지능(Embodied AI) 지능화 발전 단계 등급 지침' 등 2가치 휴머노이드 산업 표준을 발표했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표준은 휴머노이드 로봇혁신센터와 관련 기업, 기관이 모여 만들었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는 새로운 표준이 시행되면 휴머노이드 기술 홍보 및 구현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는 표준을 기반으로 △가상·현실이 융합된 임바디드 AI(Embodied AI) 훈련장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체인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준이 마련되면서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과 연구 단위 협력이 원활해질 것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기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표준을 통해 모인 다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 모델 개발을 추진, 고차원적인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의 '인도 원전 산업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7개 원전에서 23개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총설치용량은 8080㎿(메가와트) 규모다. 추가로 11개 원자로를 건설 중으로, 국가 전력망에 8700㎿ 용량이 추가된다. 신규 원전에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쿠단쿨람 원전을 비롯해 라자스탄 원전, 카크라파르 원전 등이 포함된다. 인도는 원전 개발 사업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추진한다. SMR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토착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SMR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하고자 원자력부(DAE)를 통해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올해 연방 예산안에서 SMR을 위한 예산을 우선 순위로 지정, 2047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선진형 전력발전에 있어 SM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민간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 부문의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다만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으로 인해 외국 기업은 진출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원전 공급업체는 현지 규제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인도 기업과 합작 투자 또는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민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현지에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인도 정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원전 부품 생산에 중점을 둬 현지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중동 최고의 우주기술 강국을 꿈꾼다. UAE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우주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UAE 정부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75회 국제 우주대회(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IAC)에 참가, 우주개발 기술 역사와 최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UAE의 우주산업 육성은 2006년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설립으로 본격화됐다. UAE 정부는 MBRSC 설립 이후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해 우주기술 개발, 인재양성 허브로 육성해왔다. 2014년에는 중동 최초로 우주산업을 총괄할 우주청을 설립했다. UAE 우주청은 우주 정책 수립, 국가 우주 탐사 미션, 국제 협력 등을 총괄한다. 2019년 3월에는 UAE 국가 우주 전략 2030(National Space Strategy 2030)이 발표됐다. 국가 우주 전략 2030은 △우주 분야 전문성 제고 △역내외 파트너십 구축 △성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6개의 세부 목표 △18개 프로그램과 71개 이니셔티브로 구성됐다. UAE는 막대한 자본과 중장기적인 전략을 앞세워 세계 6번째로 화성 탐사선 미션을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UAE는 화성2117(Mars 2117) 프로젝트를 진행, 2117년까지 화성에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UAE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우주 프로젝트는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성대를 탐사하는 'MBR 익스플로러' 발사 미션과 달 탐사 미션인 라시드 2 프로젝트다. MBR 익스플로러 미션은 2028년 3월 발사, 2030년부터 탐사를 시작한다. 라시드 2 프로젝트의 경우 착륙선을 개발 중이며 올해 중으로 잠재적 착륙 지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은 "UAE 우주산업의 다음 단계는 연구 생태계 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민간 부문의 진출 기회를 장려할 것"이라며 "한국은 UAE 우주기술 분야 오랜 협력 관계로, UAE 우주 분야 육성과 민간 부문 진출 장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과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공동 참여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이 생산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가동을 중단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생산을 재개하며 생산량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스미토모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번 주부터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이 생산을 재개하면서 생산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파이프라인 문제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우에노 신고 스미토모 최고경영자(CEO)는 "암바토비 최우선 과제는 운영 문제를 해결해 생산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생산이 안정화되면 모든 옵션을 고려해 최선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기업에 지분을 매각하고 해당 기업이 운영을 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스미토모 등과 향후 생산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스미토모의 지분 매각 언급과 관련해 한국컨소시엄(KAC) 지분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 논의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발 니켈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약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광산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암바토비 광산 프로젝트는 지난 2005년 시작됐으며, 광해광업공단과 스미토모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4~9월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된 니켈은 약 1만t(톤)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암바토비 연간 니켈 생산량을 3만5000t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바토비 광산은 면적만 1만6000㏊(헥타르)로,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모라망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 황산암모늄 등이 풍부하며 뉴칼레도니아 SNL과 인도네시아 소로아코와 함께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평가받는다. 연간 최대 니켈 4만8000t과 코발트 4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습식제련(HPAL)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6년 안정적인 니켈 확보를 목표로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STX와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암바토비 광산에 11억 달러(약 1조4400억원)를 투자했다. 한국컨소시엄은 초기 지분 27.5%에서 현재 45.82%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광해광업공단이 38.17%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12%, STX는 1.53% 수준이다. 스미토모는 나머지 지분 54.18%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첨단 공정 칩과 패키징 가격을 잇따라 인상한다. 인공지능(AI)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망 핵심 '키'를 쥔 TSMC가 부르는 게 값이 됐다. [유료기사코드] 1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모건스탠리, 유니프레지던트증권 등의 보고서를 인용해 TSMC가 내년 3나노미터(nm) 공정과 자체 개발한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3나노 공정 가격은 5% 이상, CoWoS는 약 10~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가격 인상설(說)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7월에도 TSMC가 내년 전 응용처에 걸쳐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 보낸 메모에서 TSMC가 고성능컴퓨팅(HPC)부터 가전제품용 칩까지 가격을 최대 10%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WoS 가격도 향후 2년간 약 2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보 2024년 7월 11일 참고 '없어서 못 파는' TSMC, 내년 웨이퍼 가격 10% 인상 전망> AI, HPC, 5G 애플리케이션 등의 등장으로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TSMC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으나 엄청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진다. TSMC는 최근 CoWoS 내부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대만 패널 업체 ‘이노룩스’의 노후 공장을 ‘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업계에서는 TSMC의 CoWoS 월간 생산능력이 오는 2025년 7~8만 장, 2026년 15만~16만 장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TSMC의 CoWoS 생산능력이 4년 연속 2배씩 늘어난다는 의미다. <본보 2024년 10월 18일 참고 TSMC, 첨단 패키징 월 생산량 상향…AI칩 수주 싹쓸이하나> CoWoS는 칩을 겹쳐 공간을 절약하고 소비 전력을 줄이는 동시에 처리능력을 높이는 2.5차원(D) 패키징 기술이다. 칩과 기판 사이에 인터포저라는 얇은 막을 삽입해, 패키징 면적을 줄이고 칩 간 연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패키징에도 CoWoS 공정이 쓰인다. 현재 TSMC의 대만 내 생산기지에서만 CoWoS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픈AI는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자체 칩 설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한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에 참가,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AMA는 질문 페이지에 이용자들이 궁금한 점을 댓글로 작성하면 답변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오픈AI AMA에는 알트만 CEO를 비롯해 케빈 웨일 최고제품책임자(CPO), 마크 첸 연구 담당 부사장 등 오픈AI의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 오픈AI AMA에 참가한 레딧 이용자 'Alternative_Alarm_95'는 알트만 CEO에게 '고급음성모드(Advanced Voice Mode, AVM) 비전은 언제 출시되나, GPT-5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질문했다. 알트만 CEO는 "o1과 그 후속 모델을 우선하고 있다"며 "모든 모델이 상당히 복잡해져서 원하는 만큼 동시에 출시할 수 없다. 컴퓨팅 자원의 한계로 할당 과정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AVM 비전은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o1은 지난달 출시한 챗GPT-o1 버전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추론 능력이 강화된 모델이다. 특히 인간처럼 생각하고 답변하는 것이 모델의 특징으로 뽑힌다. 이런 특징 때문에 챗GPT-o1은 수학, 코딩, 과학 문제 해결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9월 서비스를 시작한 AVM의 추가 기능인 '비전' 기능은 시각적 정보를 분석해 답변을 해주는 인공지능(AI) 기능이다. AVM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도록 개발된 음성 AI 기능이다. 이용자는 AVM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AI와 대화할 수 있다. 비전 기능을 사용하면 이용자가 AVM 상태에서 이미지를 전송하면 AI모델이 이를 인식해 대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케빈 웨일 CPO는 영상 생성형 AI 모델 '소라'의 출시 지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전성 문제와 함께 컴퓨팅 자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트만 CEO는 이전부터 AI 개발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해 초에는 자체 AI칩을 개발, 생산하겠다며 7조 달러(약 963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 프로젝트를 발표했었다. 최근에는 브로드컴과 자체 AI를 설계하고 생산은 TSMC에 맡기는 것으로 프로젝트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트만 CEO는 올해 중 추가 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그는 "올해 말 추가로 몇 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GPT-5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광산 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의 인도네시아 구리 공장에 대한 지진 위험을 조사하고 있다. 프리포트 맥모란 인도네시아 공장에선 최근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프리포트 맥모란이 인도네시아 공장의 지진 위험 가능성을 고의로 누락했는지 조사 중에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프리포트 맥모란 출신 엔지니어의 내부 고발로 이번 조사에 착수했다. 이 엔지니어는 프리포트 맥모란 인도네시아 공장이 심한 지진을 일으켜 단지가 바다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지난 2019년 전 세계 자사 프로젝트의 설계를 평가하기 위해 이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그해 8월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한 이 엔지니어는 엔지니어링 기업 골더 어소시에이츠의 설계에 따라 작업자들이 지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 엔지니어는 설계에 결함을 발견했으며 설계에 사용된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지진공학 전문가 유세프 해시에게 이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해시는 골더 어소시에이츠가 자신의 프로그램을 오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시는 “액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토양에 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이는 구조물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린다 헤이즈 프리포트 맥모란 대변인은 이번 내부 고발자의 주장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공장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 검토를 거쳤으며 엔지니어링 설계와 시공도 인도네시아 건축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전은 프리포트 맥모란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는 우리가 타협하지 않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프리포트 맥모란 인도네시아 공장은 지난 14일 화재 사고를 겪으며 이미 안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구리 음극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달 중에도 재가동이 불투명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지난 6월 완공 후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가 지난 2021년 지정한 특별경제구역에 272에이커의 면적으로 지어졌으며 총 사업비는 37억 달러(약 5조890억원)가 투입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법안분석 전문기업인 피스컬노트(FiscalNote)가 한국 자회사인 자본시장 데이터 전문기업 에이셀테크놀로지를 매각했다. 피스컬노트는 1일 에이셀테크놀로지를 현재 경영진 및 제3의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965만 달러(약 130억원)다. 피스컬노트는 앞서 지난 2022년 8월 이 회사를 인수했다. 피스컬노트는 각국의 법안·규제정보를 수집해 입법확률 예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2013년 설립됐다. 피스컬노트는 올해 초 브로드닷오알지(Board.org)를 매각하는 등 재무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다. 에이셀테크놀로지스는 2016년에 창업해 기업 가치 및 시장 펀더멘털 등 다양한 분석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선구적으로 자본시장 대체 데이터 사업을 시작한 후 미국이 주도하는 금융 선진국의 유명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해외 시장에서 꾸준하게 수출액을 키워왔다. 2018년에 처음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 수출 100만 달러를 돌파,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인정받아 작년 12월 제 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만불탑'을 수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최고경영자(CEO)가 약 3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각했다. 팔란티어 주가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큰 차익을 실현한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알렉스 카프 CEO는 지난달 25~29일 3거래일 동안 팔란티어 주식 총 565만6293주를 매도했다. 매도액은 2억54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지분 매각은 10b5-1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는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으로 보통 계약 기간은 6~18개월이다. 기업 내부자가 미리 설정한 조건이 달성되면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되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차단된다. 팔란티어는 AI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달 31일 이 회사 주가는 41.56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150% 넘게 뛰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되면서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국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 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팔란티어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데이터 정보 업체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3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한때 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 AI 열풍이 불며 상황이 반전됐다. 팔란티어는 AI 수혜주로 부상하자 주가가 반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창업자인 피터 틸은 내년 말까지 회사 주식 최대 285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9월 12일자 참고 : 'AI 찐 수혜주' 팔란티어 고점?…공동창업자 피터 틸, 내년까지 1.3조어치 매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