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한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 이하 인텔리안테크)'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다. 기존 위성통신을 압도하는 보안 성능을 가진 양자 위성 통신 기술 확대를 위한 파트너로 인텔리안테크를 선택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6일(현지시간) 인텔리안테크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이번 MOU를 통해 양자 위성 통신 기술을 발전시키는 한편 한국 양자기술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 테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는 물론 지상 위성 통신 안테나 시스템, 위성 TV 안테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 저궤도 위성통신(LEO) 기업 유텔샛 원앱(Eutelsat OneWeb)에도 안테나를 공급해 세계적으로 위성 안테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양자 위성과 지상 안테나간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한다. 양자 위성 통신은 기존 위성통신을 압도하는 보안 성능을 가진다. 양자 내성 암호(PQC)의 경우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시도에도 안전한 암호화 기술로 평가된다. 아이온큐는 양자 위성 통신 기술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위성항법장치(GPS)까지 대체하는 양자 항법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번 MOU로 아이온큐가 군용 양자 위성 네트워크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는 올해 초 미국 공군에 이온 트랩 기반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인도하는 등 군용 양자 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아이온큐와 협력해 위성 기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MOU로 양자 네트워킹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 인수를 마무리 했다. 안두릴은 새 제품을 생산하는 대신 기존에 납품된 제품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16일 미 국방 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안두릴은 지난 10일 미 육군으로부터 MS 헤드셋 사업 인수를 승인 받았다. 톰 킨 안두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MS 헤드셋 사업의 직원, 하드웨어, 지적재산권, 시설 등 모든 것을 안두릴로 이전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는 MS가 미 육군과 맺은 공급 계약을 넘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S는 지난 2021년 미 육군에 IVAS(통합형 시각 증강 시스템) 기반 헤드셋 12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20억 달러(약 31조9500억원)에 이른다. 킨 부사장은 “계약에 따라 안두릴이 실제로 하드웨어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면서 “미 육군에 납품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S는 헤드셋 사업 매각 사실을 인정했으며, 미 육군은 계약 내용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두릴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미국 방산 스타트업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의 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세웠으며,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특허 분쟁에서 2건 연속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경쟁사의 특허권 주장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돼 기술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6일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 따르면 PTAB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 디바이스(Autonomous Devices)'를 상대로 2023년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심판원은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소유한 특허의 일부 청구항에 효력이 없다고 판결, 특허권을 취소했다. 양사 간 법적 분쟁은 지난 202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는 테슬라가 자사 특허 2건(특허번호 10,452,974·11,238,344)을 침해했다며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이듬해 6월 PTAB에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문제 삼은 특허 2건의 유효성을 판단해 달라며 각각 IPR을 냈다. 테슬라는 특허번호 10,452,974에 대한 IPR 역시 작년 12월 무효 판결을 받았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는 이에 불복해 올 2월 항소를 제기했다. 특허번호 11,238,344의 IPR에 대한 항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선 사건에 비춰봤을 때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소유한 2건의 특허 모두 무효로 판단되면서, 테슬라는 델라웨어법원에서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핵심 특허들이 무력화되면서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민사 손해배상 청구가 힘을 잃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항소를 통해 IPR 판결을 뒤집을 경우, 민사소송 역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쟁점이 된 특허 2건은 자율주행 차량이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차량의 행동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PTAB는 두 특허 모두 기존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오토노머스 디바이스가 기존 기술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 신규성과 비자명성이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토노머스 디바이스는 2019년 설립된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환경 인식·제어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가 주행 중 차선 변경이나 조향 기능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센서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주변 환경 인식·주행 판단 기술을 개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풀 스크린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애플이 풀 스크린 아이폰 프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기술적 장벽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2027년 출시 20주년을 맞아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제거한 풀 스크린 아이폰 프로를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아이폰 상단 전면 펀치홀을 이용한 기능으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별도의 디스플레이 영역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해당 주장은 블룸버그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이 "애플이 2027년 출시 20주년을 맞아 전례없는 아이폰 프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등장했다. 마크 거먼은 "2026년 출시될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에서는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크기를 줄이고, 디스플레이 내장 페이스 ID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ID는 애플의 안면인식 보안 기능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가인 로스 영도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서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히며 풀 스크린 아이폰 출시에 힘을 보탰다. 업계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센서간의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풀 스크린 아이폰 출시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예컨대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페이스ID의 인식률은 화면을 껐을 때와 동일하게 유지해야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풀 스크린 아이폰은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의 오랜 구상이었다"며 "2027년 출시될 플래그십 모델이 구상을 실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팹리스 기업 AMD의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작 공장 인수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에 참여한 대만기업의 베팅으로 판매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뉴저지주에 위치한 AMD의 AI 서버 제작 공장 인수전은 △대만 컴팔(Compal Electronics) △대만 위윈(Wiwynn) △대만 위스트론(Wistron) △미국 자빌(Jabil) 4파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블룸버그는 해당 공장 인수 가격이 최대 40억 달러(약 5조714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수일 내 최종입찰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AMD 서버 공장 인수전에 참가할 기업 리스트에는 대만의 인벤텍(Inventec)과 페가트론(Pegatron)도 있었다. 현재 인벤텍과 페가트론은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가 매각하는 공장은 ZT시스템즈(ZT Systems) 인수 과정에서 확보한 곳이다. AMD는 지난해 8월 서버제조업체 ZT시스템즈를 49억 달러(약 7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ZT시스템즈 인수로 시스템 아키텍처와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해 AI 가속기 시스템 설계·테스트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였다. 인수작업은 지난달 마무리됐다. AMD는 인수 과정에서 ZT시스템즈가 보유한 서버 제조시설을 매각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ies)·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와 같은 고객사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셈이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AMD 서버 제작 공장 인수전이 과열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특히 생산시설과 훈련된 제조인력을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만큼 미국 내 제조시설 확보에 나선 대만기업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30억 달러로 추정되던 매각가가 40억 달러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미국 내 AI 서버 제작 시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전망치를 뛰어넘는 제안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광물 자원 '잭팟'을 터뜨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 차관 등과 회동했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회담 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양국 간 광업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며 "미래 파트너십과 산업 관계 발전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청정에너지, 첨단 기술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다. 특히, 전기차 관련 광물의 중요성과 투자 기회를 공유하고,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 알코라예프 장관은 미국 라이트 장관을 내년 리야드에서 열릴 '미래 광물 포럼(FMF)'에 공식 초청하며 실질적 교류 확대의 문도 열었다. 해당 포럼은 사우디 국가 전략인 '비전 2030' 핵심 행사로, 매년 글로벌 광물 산업 리더들이 모이는 국제 투자 행사다. 미국은 사우디의 대규모 광물 매장량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활용할 기회로 보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뿐 아니라 △금 △은 △구리 △납 △철광석 △희토류 △아연 △인산염 △보크사이트 등 전략 광물을 고루 갖춘 자원 부국이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사우디에 매장된 미개발 광물 자원 추정치는 지난 2016년 1조3000억 달러(약 1857조원)에서 지난해 1월 2조5000억 달러(약 3571조원)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사우디는 광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비전 2030'에 따라 원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광물·산업 기반 경제로 전환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 광물 프로그램(National Minerals Program)'을 출범시키고, 광업을 국가 산업의 세 번째 축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광업 부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달 광산업 인센티브 패키지를 발표, 글로벌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 탐사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탐사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군 수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12대에 대한 추가 조달 의지를 재확인했다. 협상을 순항하고 있다며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마닐라스탠다드 등 외신에 따르면 로메오 S. 브라우너 주니어(Romeo S. Brawner Jr., 육군 대장) 필리핀군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군현대화의 진전에 대한 현지 기자의 질문에 "FA-50 12대를 추가 도입하는 절차에 돌입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브라우너 합참의장은 최근 방한했을 때에도 FA-50을 극찬했었다. 그는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양국의 오랜 방산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산 FA-50 전투기의 전투 능력과 성능에 매우 만족해 추가로 1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필리핀군이 FA-50 확보 계획을 거듭 밝히면서 양국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KAI의 추가 계약이 곧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수주 규모는 약 400억 필리핀페소(약 1조90억원)로 추정된다. 필리핀은 국방 현대화 사업 '리호라이즌(Re-horizon 3)'의 일환으로 FA-50 구매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4년 약 4000억원 규모의 FA-50PH 12대를 사들인 후 성능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며 추가 도입에 나섰다. 현지 국방부는 연초 FA-50 추가 구매를 담은 '협상운영세칙(TOR)'을 승인했으며, 필리핀 공군으로부터 제안서도 수령했다. 콘수엘로 카스티요 필리핀(대령) 공군 대변인은 지난달 5일 현지 언론을 통해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FA-50 12대를 추가 구매하자는 제안을 필리핀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필리핀이 FA-50 구매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한국 정부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필리핀을 방문해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 호세 암브로시아 에스펠레타 해군사령관 등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상 해군과 공군 전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FA-50을 비롯해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앙아메리카 최대 구리광산 '코브레 파나마'의 조업 재개 방안으로 정부·민간 기업 합작사(JV) 설립안이 거론되고 있다. 코브레 파나마는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과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공동 소유한 광산으로, 지난 2023년 11월 환경 파괴 우려에 따른 주민 반발과 파나마 대법원의 운영 계약 위헌 판결 이후 1년 5개월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과테말라 컨설팅 기업 CTA 컨설턴트 앰비엔탈레스는 최근 "퍼스트 퀀텀과 파나마 정부가 함께 민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갈등 해결의 유력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CTA는 "파키스탄, 엘살바도르 등 다른 국가는 정부가 광산 소유권을 일부 보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공동 책임을 지는 구조는 지역 주민 신뢰 확보에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프로젝트를 원하고, 국민이 그로부터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야 한다"면서 "광산업계는 단순 자원 개발을 넘어 사회적 설득력을 갖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브레 파나마 사태의 본질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나왔다. CTA는 "광산업체는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와 소통하며 환경·경제적 영향을 널리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광산 조업을 반대한 대규모 시위는 광산 인근 지역이 아닌 파나마시티 등 외부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된 바 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도 최근 들어 조업 재개를 바라는 현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CTA는 "조업 중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체감되면서 광산 재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현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며,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책임지는 국가 핵심 자원이다. 가동 중단 전에는 연간 33만 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에 인공지능(AI) 전투시스템을 공급한다. 나토는 빠른 시일내에 AI 전투시스템 도입작업을 마무리하고 연합사령부 작전(Allied Command Operations, ACO)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나토에 따르면 팔란티어와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나토(Maven Smart System NATO, 이하 MSS 나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나토가 도입한 MSS는 거대언어모델(LLM)와 생성형 AI와 기계학습까지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전장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AI 전투 시스템이다. 팔란티어는 MSS를 이용하면 전투원의 전장 정보 처리능력과 표적 확인, 전장인식·계획, 의사결정 속도 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S는 지금까지 미군에서 주로 이용해왔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5월 미국 국방부 MSS 도입을 위해 4억8000만 달러(약 6850억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에는 미 육군과 1억 달러(약 1425억원) 규모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나토 측은 팔란티어의 MSS 요구사항 수립부터 시스템 인수까지 6개월 정도 만에 완료했다며 역사상 가장 신속한 조달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나토는 MSS 도입을 시작으로 팔란티어의 다양한 AI모델과 시뮬레이션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팔란티어 관계자는 "나토는 AI 전투 플랫폼 도입으로 전쟁 억지력을 강화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나토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Webull)이 상장 이틀 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유료기사코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불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SK Growth Opportunities)와 합병을 완료하고 나스닥에 상장됐다. 상장 후 2거래일째인 14일 주가는 375% 급등하며 62.9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약 42조8000억원)에 이른다. 위불은 2017년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출신인 왕안취안이 설립한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2020년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영국·인도네시아·캐나다 등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한국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국내 증권중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편, 위불과 합병한 SK그로스오퍼튜니티스는 SK가 2022년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이다. SK가 미국에 설립한 투자사인 아우크소캐피털이 주요 주주로 있다. 진정훈 전 SK하이닉스 글로벌 사업추진담당 사장이 대표를 맡아 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간 데이터센터에 14조원을 투자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허브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컨설팅 기업 아리즈톤(Arizton)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99억 달러(약 14조1203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2024~2030년 동안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략적 지리 조건과 정부의 지원, 충분한 토지 가용성 등을 바탕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데이터센터 투자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또 "서울 외곽 지역에 데이터센터 유치를 장려하는 정부 정책과 전력 보조금 지원 등이 도시 지역의 높은 수요와 토지 비용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해저 케이블망 12개를 활용한 글로벌 연결성도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 민간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지원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섰고, LS일렉트릭은 AI 기반 데이터센터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LG CNS,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신·증설 투자를 확대 중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도 한국 시장 내 거점을 늘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신축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 시공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집트가 진행 중인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 프랑스 항공우주 회사인 다쏘와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KAI는 이집트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수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군사생산부(MoMP)는 이집트 공군(EAF)의 신형 고등훈련기 공동 개발을 위해 프랑스 다쏘 항공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기술적 측면과 추진 요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의 파트너십 계약에는 이집트 기관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집트가 다쏘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게 된 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집트 공식 방문 중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추진됐다. 두 대통령은 양국 간 공군 협력을 강화하고 신형 첨단 훈련기를 공동 개발하는데 뜻을 모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집트의 스코르펜급 잠수함 계약도 제안했다. 이집트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라팔 운용국이다. 이집트는 2015년부터 다쏘가 개발한 다목적전투가 라팔을 운용해왔다. 지난 2021년에 체결한 30대 구매 계약에 따라 신형 라팔을 인도 받고 있다. 이집트는 현재 다쏘와 라팔 전투기 추가 구매를 위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가 다쏘와 신형 고등훈련기 개발에 파트너십을 모색하면서 KAI도 이집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 강화가 요구된다. KAI는 이집트에 고등훈련기로 다목적 전투기 FA-50을 내세웠다.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A-16과 호환성이 높고, 교육과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다. 현지 마케팅 활동도 강화했다.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스가 피라미드 에어쇼에 참가하고, 지난해 열린 이집트 에어쇼(EIAS)에서는 전시장에 FA-50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탑승 기회도 제공하며 비행 우수성을 알렸다. 또 조종사 양성과 다목적 전투 임무의 최적의 솔루션임을 집중 홍보했다. KAI는 이집트를 아프리카·중동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보고 이집트 현지에서 공동 생산과 마케팅도 추진했다. 이집트는 운용 중인 117대의 중국산 훈련기 'K-8E 카라코럼'를 기체 신뢰도 문제로 조기 퇴역을 결정했다. 우선 37대를 도입하고, 전량 교체 시 약 100여대 이상 신형 훈련기를 구매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집트 공군은 KAI의 FA-50외 이탈리아 M-346, 중국 L-15등을 후보로 검토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약 1조7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5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031년, 금리는 연 10%다. 리비안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12억5000만 달러 선순위 담보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 규모 채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다목적차 'R1S'를 출시했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864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3588대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차량 인도 목표는 4만6000~5만1000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매우 어렵지만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정부 효율성부(DOGE) 장관으로 활동하면서도 테슬라 공급망의 미국 현지화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소속 알렉산더 포터(Alexander Potter)의 보고서를 공유한 글에 대한 답변이다. 알렉산더 포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대규모로 배터리를 조달하려는 유일한 회사"라며 "결국 테슬라는 양극 활물질 생산과 리튬 정제, 음극 제조, 전극 코팅, 셀 조립, 자동차 판매를 모두 자체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미국 기업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