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확대를 핵심으로 한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아프리카 광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분쟁으로 불안정한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 대해 안보지원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마사드 불로스 아프리카 담당 고문은 최근 "이번 협상의 골자를 공식 확인했으며,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주로 리튬·코발트·구리 등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은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관련 투자를 보증하며, 민간이 적극적으로 광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정에는 빌 게이츠가 투자한 코볼드 메탈스를 비롯해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 리오 틴토, 유나이티드 마이닝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지난 2월 안보 지원을 조건으로 미국에 일부 광업권을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는 미국이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광물 거래 확대를 추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 대해 외교 중재에 나서며 간접적인 안보 역할도 수행 중이다. 앞서 미국계 투자사 덴햄 캐피털이 대주주인 알파민 리소스의 주석 광산 인근 지역에서는 미국의 개입으로 반군 철수와 드론 공격 중단이 맞교환된 바 있다. 민주콩고는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이자 코발트 최대 생산국으로, 동부 지역에는 금, 콜탄, 리튬, 코발트, 구리 등 전략 광물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140개 이상의 무장 단체가 활동 중이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따른다. 그럼에도, 치세케디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복합 전략을 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소비자가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애플 스토어로 몰려들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로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애플이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에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아이폰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소비자의 아이폰 '패닉 바잉'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관세 발효(9일)를 앞둔 주말 미국 내 모든 애플 스토어가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로 가득찬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는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90% 가량을 중국에서 생산·조립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산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중국에 34%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미국 수입품에 대한 34%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까지 중국이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시 50% 추가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폭스콘과 럭스쉐어, 타타, 페가트론에 위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아이폰 70% 가량은 폭스콘이 생산하고 있으며, 2대 생산업체인 럭스쉐어는 25%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의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는 중국 정저우 공장이며, 럭스쉐어는 중국에 본사를 둔 제조업체다. 타타와 페가트론은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한동안 탈중국은 요원한 상황이다. 생산시설 다변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웨드부시 증권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 공급망 10%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옮기는데 3년의 시간과 300억 달러(약 44조1700억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산기지를 이전 하더라도 제품 가격이 문제다.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 999달러(약 147만원)에 판매되던 아이폰이 3500달러(약 515만원)에 판매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애플이 단기적으로는 재고확보 등으로 가격을 방어하겠지만 9월 신제품이 출시되면 가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애플의 총이익률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4월 들어 20% 이상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재고를 비축하는 한편 관세율이 낮은 인도에서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9월 출시될 아이폰 17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머신(Quantum Machines)'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자 제어 기술과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팅을 결합,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고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퀀텀머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가 미국 보스턴에 짓는 '엔비디아 가속 양자 연구센터(NVAQC)' 공식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난제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퀀텀머신은 자사 고성능 양자 제어 기술 'OPX1000'을 엔비디아의 최신 슈퍼칩 'GB200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과 연동해 양자 프로세서와 AI 슈퍼컴퓨터 간의 고대역폭 저지연 통신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자 오류 정정과 알고리즘 처리 효율을 높이고, 하이브리드 컴퓨팅 실용화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5'에서 NVAQC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자 하드웨어와 AI 슈퍼컴퓨터를 통합해 양자컴퓨팅 기술을 구현한다. 퀀텀머신, 퀀티넘, 큐에라 컴퓨팅 등 주요 기업들과 하버드 대학교, MIT 등 대학교가 협력해 양자컴퓨팅 아키텍처와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한다. 2018년 설립된 퀀텀 머신은 양자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QOP)과 범용 양자 제어 언어 QUA 등을 개발, 다양한 양자 시스템의 제어 최적화를 지원해왔다. 올 2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억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 진행된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는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참여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CAE·퀀텀·CUDA-X 총괄 이사는 "양자 컴퓨팅에서 다음 돌파구는 가속 컴퓨팅에서 나올 것"이라며 "양자와 클래식 하드웨어 간의 저지연·고처리량 통합을 위한 퀀텀 머신과의 협력을 NVAQC에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마르 시반 퀀텀 머신 CEO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양자-클래식 통합의 가속화라는 흐름을 반영한다"며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건설을 승인했다. 캐나다 최초 그리드 스케일 SMR 개발로 주요 국가(G7) 국가 중 처음으로 SMR 상용화를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원자력 안전 위원회(CNSC)는 온타리오발전(Ontario Power Generation)의 SMR 건설 허가를 발급했다. CNSC는 "온타리오발전이 원자로를 건설할 자격이 있으며 사람과 환경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발전은 CNSC의 승인으로 온타리오주 클라링턴에 있는 달링턴 신형 원자력 프로젝트(Darlington New Nuclear Project)에서 캐나다 최초의 SMR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와 달리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이다. 전력 그리드와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 적합하며, 전력 수요가 적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원자로보다 적은 방사선을 방출하며, 운영 및 관리가 더 간단한 장점이 있다. 온타리오발전은 달링턴 신형 원자력 프로젝트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과 일본 히타치(Hitachi) 합작사인 GE 히타치 뉴클리어에너지(GEH)가 공동 개발한 비등형 경수로(Boiling Water Reactor) 기반 소형 원자로 'BWRX-300' 원자로 4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첫 호기는 올해 건설에 착공해 오는 2028년까지 완공하고, 남은 3기는 2030년대 중반에 모두 건설한다. 비등형 경수로는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여 직접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다. 주로 수소 생산, 담수화, 지역 난방을 포함한 전기 생산 및 산업 응용 분야에 배치한다. BWRX-300은 증기 응축과 중력 덕분에 전력이나 운전자 조치 없이 최소 7일 동안 자체적으로 냉각할 수 있다. 모듈식과 오픈탑 건설 기술을 결합해 90%의 부피 감소를 달성하고, 건물 용적을 약 50%로 줄여 콘트리트 사용도 줄여줘 경제성이 크다. 24~36개월 안에 건설할 수 있다. 스티븐 레체(Stephen Lecce) 온타리오주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CNSC의 이번 승인은 온타리오와 캐나다에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SMR은 주요 7개국(G7)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것으로, 성장하는 온타리오주에 안정적이고 저렴하며 배출가스가 없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달링턴 신규 원전 프로젝트가 건설 기간 동안 최대 1만7000개의 캐나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캐나다 GDP에 15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5억 달러가 공급망에 유입될 전망이다. 캐나다는 2018년부터 SMR 로드맵을 발표하며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냈다. 캐나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따른 추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30년부터 SMR 도입을 본격화해 2040년부터는 기존 원전 발전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하이브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미국 전설적인 프로듀서와 손잡았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현지 음반을 선보이고 새로운 글로벌 스타도 발굴한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 수장 간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빌보드는 7일(현지시간) 하이브 아메리카와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가 이끄는 소 소 데프 레코드(So So Def Recordings)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수개월 내 새로운 음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소 소 데프 레코드는 음반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하이브 아메리카가 보유한 유통·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고 한편, 하이브 아메리카 함께 차세대 글로벌 스타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소 소 데프 레코드는 전설적인 프로듀서 저메인 듀프리가 1993년 설립한 음반제작사다. 소 소 데프 레코드는 소니와 컬럼비아 투자를 유치, 엑스케이프와 어셔, 자넷 잭슨, 머라이어 캐리 등의 음반을 제작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음반 제작사로 자리매김했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수장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를 엔터테인먼트 업계 리더로 성장시킨 멘토가 저메인 듀프리였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파티 프로모터로 활동하던 중 저메인 듀프리의 눈에 띄어 소 소 데프 레코드의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다. 저메인 듀프리는 "이번 계약은 가족의 결합"이라며 "스쿠터의 활동을 보며 자랑스러웠다. 이제 스쿠터는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위치에 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셔도 성명을 내고 "형제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줄 것이 많다"고 전했다. 스쿠터 브라운 CEO는 "저메인 듀프리는 역대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라며 "그는 한 세대의 소리를 바꿨다. 이번 계약은 저메인에게 현대적인 툴을 제공해 다음 세대에게 그의 유산이 도달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팹리스 '글로벌 유니칩(Global Unichip, 이하 GUC)'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6세대 HBM)'구현에 필요한 핵심 설계 자산(IP)을 개발하고 생산을 본격화한다. 첨단 메모리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대만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GU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HBM4 컨트롤러 및 사용자 정의 가능한 물리계층(PHY) IP에 대한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테스트 칩은 TSMC의 3나노미터(nm) 기반 N3P 공정과 첨단 후공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R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테이프아웃’은 반도체 설계가 최종 마무리돼 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는 단계를 뜻한다. GUC가 HBM4 규격의 핵심 IP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실제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했다는 의미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시장 선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GUC의 HBM4 IP는 모든 동작 조건에서 최대 초당 12Gb(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GUC는 독자적인 인터포저(interposer) 레이아웃을 적용해 신호 무결성(SI)과 전력 무결성(PI)을 최적화함으로써 CoWoS 기술 전반에서 고속 성능을 달성했다. 기존 HBM3와 비교할 경우 GUC의 HBM4 PHY는 △2.5배 높은 대역폭 △1.5배 향상된 전력 효율 △2배 향상된 면적 효율성을 제공한다. 테이프아웃된 HBM4 IP는 컨트롤러와 PHY IP로 구성돼 있다. HBM4 컨트롤러는 CPU나 GPU 등 시스템 프로세서와 HBM4 메모리 간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 회로로, 메모리 접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PHY는 컨트롤러와 실제 메모리 칩 사이의 물리적인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회로로, 고속 데이터 전송 시 안정성과 효율을 좌우한다. GUC는 HBM4 설계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IP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까다로운 응용 분야를 겨냥한 완전한 2.5D/3D 토탈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션 타이 GUC 사장은 "HBM4 컨트롤러 및 PHY IP를 세계 최초로 테이프아웃한 기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2.5D/3D IP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며, 반도체 산업의 진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차전지 원자재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강행 여파로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지난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가 미국 자동차·전기차 산업을 극적으로 재편해 배터리 원자재 시장의 기존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리튬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위축,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튬 수요는 4월 들어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1분기 전기차 판매 반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리튬 구매는 제한적이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사들조차 발주를 줄이는 상황이다. 중국산 스포듀민(리튬 정광) 현물 가격도 하락세다. 패스트마켓은 "호주 광산업체들이 가격 인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생산업체와 정련업체 간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코발트 시장도 불안정하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폭의 가격 급등이 나타났다.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시장 변동성은 여전하다. 패스트마켓은 "콩고민주공화국이 글로벌 코발트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정부가 수출 금지 연장을 시사한 만큼, 6월 말 이후 시장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니켈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수출 규제와 글로벌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니켈 현물 가격은 한때 톤당 1만6000달러를 넘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에 따르면 올해 초 이미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확인됐다. 패스트마켓은 "니켈 가격 안정을 위해선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 조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는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스트마켓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수요가 몰릴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차량 가격 상승과 완성차업체(OEM) 수익성 악화로 인해 판매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패스트마켓은 "올해 전기차 원자재 시장은 수요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당분간 격변의 시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가 오늘(7일) 개막한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행사 주최인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BIDA)과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7일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는 오늘 방글라데시 인터콘티넨탈 다카에서 시작한다. 이번 행사에는 50개국에서 550여 명의 외국인 투자자가 참가한다. 한국은 이경수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과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 등 25명이 대표단을 꾸려 참석한다. 이 밖에 주요 비즈니스 리더로는 △오스카 가르시아 마세이라스 자라 그룹 CEO(최고경영자) △술탄 아메드 빈 술라옘 DP 월드 회장 △로지 윈터턴 영국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코보스 엑셀레이트 에너지 CEO △마이크 오길 우버 아시아 태평양 공공정책 책임자 △사림 아지즈 메타 공공정책 이사 등이 있다. 한국 대표단은 오는 9일 방글라데시 정부 공식 영빈관인 '자무나 스테이트 하우스(Jamuna State House)'에서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과 일대일 세션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방글라데시 투자 서밋 2025는 방글라데시 투자개발청 주최로 열리는 현지 최대 투자 행사다. 행사는 방글라데시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장기 투자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방글라데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그 의미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한 1억4433만 달러(약 2100억원)에 그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약 1조원 규모로 일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싱가포르 국영방송 CNA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소 1000억엔(약 1조원) 규모 일본 부동산 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 마감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일본 주요 도시의 사무실 건물과 다세대 주택, 물류센터,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CNA는 "모건스탠리가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부동산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보다 약 60% 증가한 5조5000억 엔에 이른다. 이 중 해외에서 유입된 투자액이 1조 엔가량을 차지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올해 1월 기준 공시지가는 1년 전보다 전국 평균 2.7% 올라 4년 연속 상승했다. 이는 33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일본 땅값은 거품 경제 시기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으나 1992년 급락하기 시작해 거품이 꺼지고도 장기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별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이 평균 4.3%로 지난해 전국의 땅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도쿄 23구의 상업지는 11.8%나 올랐다. 지방권은 평균 1.3% 상승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원전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라늄 수출 재개는 물론 수십만 명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도 내놓았다. 먼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이 오는 2030년까지 35만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티아나 테렌예바 로사톰 인적 자원 담당 부국장은 지난달 25일 "2030년까지 기존 사업을 유지하고 승인된 프로젝트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35만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0만 명은 재생 에너지와 핵 의학 등 새로운 분야에, 15만 명은 원자력 에너지와 기계 공학 등 전통적인 분야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사톰은 신규 채용 대상의 대다수를 대학 졸업자와 경력자 등으로 채울 방침이다. 테렌예바 부국장은 "2030년까지 신규 인력의 최대 90%가 직업 교육을 받은 중간급 전문가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사톰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13개국의 교육 기관과 협력해 공동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00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로사톰과 협력하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원자력 협회는 지난해 11월 "앞으로 몇 년 동안 심각한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며 "로사톰이 2030년까지 약 5만7000명의 대학 졸업생을 채용해야 하지만, 원자력 분야에 적합한 졸업생 수가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와 가스 부문에 제재를 가한 가운데 러시아 원자력 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로사톰은 여전히 여러 국제 원자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에 농축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사톰 원전 연료 자회사인 테넥스(TENEX)가 지난 2월 100톤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수출했다. <본보 2025년 2월 25일 참고 [단독] 러, 美에 석 달 만 우라늄 수출 재개…트럼프·푸틴 '브로맨스' 본격화> 이 우라늄은 미국 원전 연료업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글로벌 핵연료 아메리카(Global Nuclear Fuel Americas)에 각각 15톤, 85톤씩 공급됐다. 미국은 오는 2028년부터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점진적으로 금지할 예정이지만, 현재는 특별 허가를 통해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인도 전기차(EV)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정부의 강력한 EV지원 정책에 따른 완성차 브랜드가 본격 가세하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는다는 분석이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현지 통신사 PTI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30년까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EV) 점유율이 현재 2.5%에서12~13%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전기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의 미래라는 데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가르그 COO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주요 업체들이 이미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현지 1위인 마루티 스즈키까지 가세하면서 현지 전기차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붙을 것으로 진단했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 2월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州) 카르코다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바루치 공장에 이어 8년 만에 설립한 신규공장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루티스즈키는 지난 1월 바랏 모빌리티 오토쇼에서 1호 순수 전기차 모델 '이비타라(eVitara) EV'를 선보인 바 있다. 현지 전기차 선두주자 타타모터스 역시 바랏 오토쇼에서 전기차 버전의 '시에라(Sierra) EV'를 공개했으며, 신형 모델 해리어(Harrier)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크레타 일렉트릭’이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지난 2월 현대차 전기차 판매는 738대로, 전월 대비 126% 급증했다. EV 순위도 9위에서 3위로 올랐다.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고성장 전망은 정부의 전폭적인 EV 지원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의 고관세 조치로 인도를 미래 핵심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샤오미의 자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설(說)이 현실화되고 있다. 반도체 자립을 이뤄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한편 독자 생태계를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중국 IT 전문 팁스터 '픽스드 포커스 디지털(Fixed Focus Digital)'에 따르면 샤오미의 새로운 시스템온칩(SoC)은 대만 TSMC의 4나노미터(nm) 기반 N4P 공정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S'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4나노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N4P는 고성능과 생산 효율 사이의 균형을 중시한 설계가 특징이다. 수율·원가·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대적으로 성숙 공정인 4나노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고성능 코어텍스 X925(3.2GHz) 코어 1개 △중간급 A725(2.6GHz) 코어 3개 △저전력 A520(2.0GHz) 코어 4개로 구성된 옥타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했다. 최신 Arm v9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전력 효율과 발열 제어 등 실사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Imagination Technologies)의 DXT72(1.3GHz)를 낙점했다. 초기 성능 테스트 결과 퀄컴의 2세대 스냅드래곤8 아드레노(Adreno) 740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고성능 GPU를 앞세워 게임·영상 성능을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칩에 쓰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를 자체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5G 모뎀과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DSP) 등 일부 부품은 미디어텍, 시놉시스, 화웨이 등 외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독자 칩보다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고, 부품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샤오미는 이전에도 스마트폰 AP를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서지(Surge) S1'를 선보이고, 이를 장착한 '미 5c'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서지 S1은 28나노 공정으로 제조됐다. 샤오미가 8년 만에 AP 시장에 다시 뛰어든 것은 기존 반도체 공급사 퀄컴·미디어텍 의존도를 줄여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중장기적으로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칩 설계를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작년에도 샤오미의 자체 AP 출시설(說)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샤오미가 지난해 10월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을 완료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달리 전기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방문한 중국 출장 일정 중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 특히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며 양측 간 전기차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용 자체 칩 개발을 재개한데다 전기차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전기차용 SoC를 삼성전자에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우주 인프라 기업 레드와이어(Redwire)가 달·화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레드와이어는 자사 첨단 달·화성 제조 기술인 '메이슨(Mason)'이 미국 우주항공국(NASA·나사)의 중요 설계 검토(CDR)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메이슨은 달과 화성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도구를 만드는 회사다. 달과 화성 식민지를 위한 둔턱, 착륙장, 도로 건설 에 쓰인다. 나사가 시제품 개발에 1290만 달러(약 18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메이슨은 다양한 종류의 착륙선과 우주탐사 로버, 로봇팔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달이나 화성의 흙을 콘크리트와 유사한 강하고 견고한 재료로 변환할 수도 있다. 톰 캠벨 레드와이어 우주임무 사업부 사장은 "메이슨 상용화를 한걸음 더 앞당길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우주 제조 경험을 활용한 메이슨은, 달과 화성 표면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을 하는 데 중요한 기술"이라고 전했다. 레드와이어는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서 3D 프린팅 및 제조·연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우주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빠르게 사업분야를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약 1조7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5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031년, 금리는 연 10%다. 리비안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12억5000만 달러 선순위 담보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 규모 채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다목적차 'R1S'를 출시했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864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3588대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차량 인도 목표는 4만6000~5만100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