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 정부가 현대로템의 전동차 공급 사업과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의 차관을 승인했다. 8일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4억60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 수출입은행 차관 계약에 서명했다. 이 자금은 현대로템의 카이로 지하철 2호선·3호선용 전동열차 공급 사업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앞서 지난 2022년 8월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과 카이로 2호선·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 계약을 맺었다. 총사업비는 5억632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핵심 철도 노선인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21.6㎞)과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41.3㎞)에 들어갈 전동차를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특히 수에즈 운하 공업 단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는 이번 협력으로 해당 공업 단지 내 철도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동시에 최대 관심사인 철도차량 현지화 확대를 모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 납품할 전동차에는 최고 기온 50도를 웃도는 현지 여름철 폭염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고온에 최적화된 각종 부품은 물론 객실 내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에어컨이 탑재된다. 이는 일부 전동차에만 에어컨이 설치될 정도로 노후화가 극심한 현지 상황을 고려한 설계다. 또 현지 3호선 전동차에는 처음으로 LCD(액정표시장치) 노선도가 제공되는 등 탑승객 편의를 위한 각종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조회수 143억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이 일본 애니메이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대만 온라인 매체인 입보보전(立報傳媒)은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아직 첫 번째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일본 만화 독점 생태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한국에서 제작된 웹툰이지만 애니메이션은 일본의 유명 제작사인 A-1픽쳐스가 참여했다. A-1픽쳐스는 소드 아트 온라인, 페어리 테일, 청의 엑소시스트, 일곱 개의 대죄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력이 있는 스튜디오다. 이에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의 감독, 각본, 캐릭터 디자인, 음악 등 대부분의 요소가 일본 제작자의 손에서 탄생했다. 입보보전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력하는 외국 만화 작품도 있지만 대중성있는 작품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한국 만화는 물론 타 국가의 만화도 일본 제작사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일본 애니메이션 생태계의 다양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E급 헌터였던 성진우가 성장형 헌터로 각성해 악의 무리와 싸우며 가족과 인류를 지키는 내용을 담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웹소설은 2016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웹툰화는 2018년 진행됐다. 웹툰화 이후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한국, 일본,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돌파했다. 이에 글로벌 웹툰 시장을 확장하려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IP로 역할을 해왔다.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시즌1은 현재 8화까지 공개됐으며 인터넷무비 데이타베이스(IMDB) TV프로그램 인기순위 톱100에 포함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100% 원자력 발전으로 가동되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손에 넣었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투입되는 막대한 양의 전기로 인해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략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원자력 에너지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미국 탈렌 에너지(Talen Energy, 이하 탈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펜실베니아주 루체른 카운티에 있는 큐뮬러스 데이터센터 캠퍼스(Cumulus Data Center Campus)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6억5000만 달러(약 8677억5000만원)이며, 데이터센터는 물론 전력 인프라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큐뮬러스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1200에이커 규모 토지에 들어선 시설이다. 초기 용량 48MW 규모로 작년 초 개장했다. AWS는 큐뮬러스 데이터센터 용량을 960MW급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2.5GW급 서스퀘하나(Susquehanna)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전력을 수급한다. 1075에이커 규모의 서스퀘하나 발전소는 미국에서 6번째로 큰 원자력 발전소다. 198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개 원자로를 활용해 일일 6300만kWh급 전력을 생산한다. AWS는 탈렌과 10년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원자력 발전을 지속 활용한다. 아마존은 큐뮬러스 데이터센터 인수를 통해 오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원자력 발전은 탄소 발생이 없고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아마존의 탄소 저감을 위한 대안으로 적합하다. 최근 데이터센터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새로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데, 화력발전 등 전통적인 전력 조달 방식을 활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전송망이 세계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최대 1.5%에 이른다. 이들 전력 소비에 따른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브라질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 실제 글로벌 IT 기업들도 앞다퉈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 공급망을 연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최대 원전 소유주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로부터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MR 전문가를 영입하고 SMR 개발 프로그램 팀을 꾸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인 'LT정밀'이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부품 공장을 짓는다. 멕시코 전장부품 생산시설에 이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확정,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7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LT정밀은 홀랜드에 배터리 부품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4320만 달러(약 580억원)를 투자한다. 주정부는 LT정밀에 '미시간 비즈니스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70만 달러(약 9억원) 규모 성과 기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LT정밀은 미시간 공장을 북미 본사로 삼는다. 이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냉각판, 원통형 배터리캔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7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인근에 생산거점을 둔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LT정밀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캔 공급사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냉각판까지 포함한 수주 품목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 품목은 원통형 배터리캔이다. LT정밀이 이 곳에서 4680 배터리용 캔까지 생산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배터리 생산거점을 미시간 공장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5800억원을 투입, 충북 오창 2공장에 테슬라에 공급하기 위한 연간 9GWh 규모의 4680 배터리 라인을 신설했다. 이르면 오는 8월 양산에 돌입한다. LT정밀은 범LG가인 LT그룹 계열사다. 내연차용 부품 중심에서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전동식 컴프레서, 배터리캔 등 전기차와 배터리 주요 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작년 12월엔 멕시코에 전기차 열관리 부품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확정하며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유럽, 중국에서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한편 휘트머 주지사와 미시간주 경제 사절단은 지난 4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전날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부스 등을 둘러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반도체업체 화룬웨이(華潤微)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룬웨이는 지난달 29일 애널리스트 미팅을 개최했다. 화룬웨이는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매출총이익률 3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를 비롯해 3세대 반도체, 모듈, 센서 등 핵심 제품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스펫(MOSFET) 소자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최근엔 3세대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포괄적인 계획을 추진하다. 3세대 반도체는 실리콘 카바이드, 질화갈륨 등으로 만든 칩으로 높은 온도에서 작동할 수 있어 5세대 무선주파수 칩, 전기자동차 등이 사용된다. 화룬웨이는 또한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자동차 전자장치 등 고급 애플리케이션 분야 양극성 트랜지스터 제품 비중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모스펫 제품은 고급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화룬웨이는 "충칭 공장 12인치 생산 능력은 월 2만개 수준으로 올해 3만개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심천 12인치 공장을 연내 완공해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의 GPT-4, 앤트로픽의 클로드2(Claude 2), 메타의 라마2(Llama 2), 미스트랄AI의 믹스트랄(Mixtral) 등 주요 대형언어모델(LLM)에 대한 저작권 테스트가 진행됐다. 테스트 결과 오픈AI의 GPT-4가 가장 많이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그대로 출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인공지능(AI) 모델 평가 스타트업 패트로너스AI(Patronus AI)는 6일(현지시간) 주요 4개 LLM에 대한 저작권 침해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GPT-4, 클로드2, 라마2, 믹스트랄 등이 이용됐다. 패트로너스AI는 이번 테스트에 자체 개발한 카피라이트캐처(CopyrightCatcher) 솔루션을 이용했다. 패트로너스AI는 우선 미국 내에서 저작권법에 보호를 받고 있는 도서 목록을 샘플링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100개의 프롬프트 세트를 만들었다. 프롬프트는 특정 도서의 첫 번째 구절을 묻는 질문 50개와 도서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완성해달라는 프롬프트 50개로 구성됐다. 패트로너스AI는 프롬프트를 통해 내놓는 질문에 저작권 보호 도서에 포함된 100글자 이상이 그대로 복사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GPT-4는 첫번째 구절을 알려달라는 요청 중 26%에 대해서 저작권 보호 도서의 내용을 그대로 소개했다. 문장을 완성해달라는 요청에는 60%의 경우에서 저작권 보호 도서 내 내용을 그대로 출력했다. 반면 클로드2는 첫 번째 구절을 묻는 질문에 "저작권이 있는 책에 접근할 수 없다"며 단 한 건도 출력하지 않았다. 반면 문장 완성 질문에는 16% 사례에서 출력이 이뤄졌다. 해당 테스트는 라마2와 믹스트랄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됐다. 이에 라마는 양쪽 사례 모두에서 10%의 확률로 도서 내용를 출력했으며 믹스트랄은 첫 번째 구절 질문에 38%, 문장 완성 요청에 6% 질문에 내용을 그대로 출력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AI모델 훈련에 대한 저작권 침해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등장해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AI개발업체들은 저작권을 보호받는 작품 없이 AI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AI모델에 대한 저작권 침해 논란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트로너스AI는 AI모델 평가, 보안 분야 스타트업이다. 메타 출신 머신러닝 전문가 아난드 카나판(Anand Kannappan), 레베카 치엔(Rebecca Qian)이 뉴욕에 설립했다. 패트로너스AI는 LLM의 성능 점수화, 적대적 테스트 사례 생성 뿐 아니라 LLM 실수를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업들에 제공한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AI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정확성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패트로너스AI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300만 달러(약 40억원) 시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피에이치파마의 미국 사업부 피크바이오(Peak Bio)가 생명공학 기업 아카리 테라퓨틱스(Akari Therapeutics)와 합병한다. 양사는 새로운 항체약물접합체(ADC) 툴킷을 갖춘 확장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크바이오와 아카리 테라퓨틱스는 전량 주식 거래를 통한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 합병 법인은 아카리 테라퓨틱스로 운영되며 나스닥에서 ‘AKTX’로 계속 거래된다. 합병 법인 이사회 의장에는 허호영 피에이치파마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허 대표는 현재 플리언트 테라퓨틱스(Pliant Therapeutics)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브릿지바이오 파마(BridgeBio Pharma)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계약 조건에 따라 피크바이오 주주들은 자신이 소유한 주식 1주당 아카리 테라퓨틱스 보통주를 받게 된다. 피크바이오 주주와 아카리 테라퓨틱스 주주는 각각 약 50%의 비율로 합병 법인에 대한 묵시적 지분 소유권을 갖게 된다. 이번 합병 거래는 양사 주주들의 승인을 포함한 관례적인 거래 종결 조건이 충족될 경우 올해 2분기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리 테라퓨틱스는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첨단 치료법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주요 자산으로는 보체 C5 활성화 및 류코트리엔 B4(LTB4) 활성의 이중특이적 재조합 억제제인 임상시험용 노마코판이 있다. 이 밖에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관련 혈전성 미세혈관 병증(HSCT-TMA)에 대한 노마코판의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이 있다. 피크바이오와 아카리 테라퓨틱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새로운 항체약물접합체(ADC) 툴킷을 갖춘 확장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화학 요법과 면역 요법을 결합해 암 환자를 위한 최첨단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한편, 피크바이오는 지난해 8월 미국 장외시장(OTCQB)으로 이전 상장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이그나이트 애퀴지션(Ignyte Acquisition Corp)과 합병하고 나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첫 나스닥 입성이었다. 피에이치파마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미국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 2022년 3월 피크바이오를 인적 분할해 설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가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 쉘과 손잡고 수소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의 수소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7일 쉘과 수소 전해조 기술을 활용한 탈탄소 솔루션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쉘 사업장에서 잠재적으로 사용 가능한 대규모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SOEC는 수소 생산 과정인 수전해에 사용되는 고체산화 전기 분해 장치다. 수전해란 전기 분해를 통해 물에서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SOEC 기술은 여러 산업 부문의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의 독점적인 기술을 전세계 고객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OFC 보급을 본격화한 이후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약진해 지난해 기준 한국 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핵심 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 및 그린암모니아 변환까지 그린수소 밸류체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캐나다-유럽 대륙간 그린수소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오만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Barclays PLC)가 아쿠아 메탈스(Aqua Metals) 신규 지분을 매입했다. 아쿠아 메탈스는 국내 기업 율호가 2대 주주로 있는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지난 3분기 아쿠아 메탈스 주식 5만8377주를 6만6000달러(약 8800만원)에 매입하며 지분을 1.3% 늘렸다. 같은 기간 블랙록(BlackRock)도 아쿠아 메탈스 주식 1만4532주를 추가 매입하며 현재 136만7000달러(약 18억원) 상당의 116만8026주를 보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 아쿠아 메탈스 지분을 2918.4% 늘렸다. 1만6664주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현재 2만6000달러(약 3500만원) 상당의 주식 1만7235주를 소유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도 같은 기간 아쿠아 메탈스 주식 1만8710주를 인수한 후 현재 37만8000달러(약 5억원) 상당의 25만234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증가율은 8.1%에 달했다. 프라이스 T 로우 어소시에이츠(Price T Rowe Associates)는 지난 2분기 아쿠아 메탈스 지분을 23.5% 늘렸다. 2만1300주를 추가 매입하며 현재 9만1000달러(약 1억2000만원) 상당의 주식 11만1800주를 소유하고 있다. UBS 그룹 AG(UBS Group AG)는 4분기 3만9000달러(약 5200만원) 상당의 아쿠아 메탈스 주식을 인수했다. 아쿠아 메탈스의 헤지펀드 및 기관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은 14.56%에 이른다. 아쿠아 메탈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73개 글로벌 특허와 출원 중인 43개의 라이선스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후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유가금속(원자재)을 모두 회수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며 아쿠아 리파이닝(Aqua Refining)이 핵심 기술이다. 아쿠아 리파이닝은 기존 습·건식 제련방식과 달리 최소한의 화학물질만으로 물과 전기반응을 통한 친환경 추출이 가능하다. 기존 업체들의 방식인 파이로(Pyro)제련과 표준습식제련(Hydro Process) 대비 각각 99%, 96% 화학폐기물 및 탄소를 감소시켜 혁신적 기술로 평가 받는다. 율호는 지난해 9월 아쿠아 메탈스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500만 달러(약 63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 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마크롱 대통령이 체코 정부 고위 인사, 원전 업계와 만나 신규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있으나 일각에서 프랑스의 사업 역량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전 사업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다. [유료기사코드] e15 등 체코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연이어 회동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후에는 '체코-프랑스 원전 포럼'에 참석해 프랑스의 기술력을 알렸다. 이 포럼은 프랑스 전력공사 EDF와 원전 장비 회사 프라마톰, 핵연료 전주기 운영·원전해체 기업 오라노 등 프랑스 주요 원전 기업들과 체코 원전 업계가 화합을 다지고자 기획된 행사다. 마크롱 대통령이 체코에서 원전 홍보에 분주한 모양새지만 이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e15는 프랑스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의 보도를 인용해 프랑스 원전의 높은 가격을 지적했다. 프랑스에서 건설 중인 6기 원전 가격은 추정치보다 약 30% 높다는 설명이다. 펜리와 부게이, 그라블린 원전의 사업비는 당초 517억 유로(약 74조9600억원)로 추정됐으나 현재 674억 유로(약 97조7200억원)까지 높아졌다. 프랑스의 사례처럼 체코 신규 원전 사업비도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자 비용까지 고려하면 추정치 대비 최대 두 배 뛸 수 있다고 e15는 추측했다. 앞서 폴란드 싱크탱크 '폴리티카 인사이트'는 EDF가 ㎿당 약 460만 달러(약 61억4700만원)로 한수원(267만 달러·약 35억7000만원), 미국 웨스팅하우스(400만 달러·약 53억4700만원)보다 높다고 분석했었다. 비싼 가격은 체코에 민감한 문제다. 체코 정부는 입찰 원전을 1200㎿ 규모 2기에서 4기로 늘렸다. 많이 지을수록 비용 절감에 용이하다고 판단했는데 건설 과정에서 사업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현지 정부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가격을 고려하면 EDF는 수주전에서 불리하다. 하지만 유럽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체코가 EDF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EDF가 원전 사업을 따내면 프랑스는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체코에 원전 건설이 순탄하게 이뤄지도록 유럽 주요국들을 설득할 수 있다. 한편, 체코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각각 2기씩 건설된다. 사업비만 30조원 이상이다. 웨스팅하우스의 탈락으로 최종 후보는 EDF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좁아졌다.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며 2036년 1호기가 가동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연방하원(이하 하원)이 바이트댄스에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틱톡의 미국 내 영향력이 커지며 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 하원의 미국과 중국 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이하 중국 특별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적대적 해외 세력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 보호법(Protecting Americans from Foreign Adversary Controlled Applications Act)'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19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상원의 동반 입법이 필요해 7일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에서 첫 번째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는 지난 2023년 1월 설립됐으며 공화당, 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으로 구성된 초당파적 조직이다. 해당 법안에서는 빅테크 기업이 중국 공산당 등 미국의 적대세력과의 관계를 끊지 않는 한 미국에서 앱을 배포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법안 내에는 바이트댄스와 틱톡을 명시하고 있다. 테무 등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쇼핑 플랫폼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법안이 제정되면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의심받고 있는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도 적용대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165일 이내에 매각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틱톡은 불법 서비스로 지정되며 이를 서비스하는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된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이크 갤러거(Mike Gallagher)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산당과 결별하지 않으면 미국 사용자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가장 큰 적은 미국의 지배적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제할 자격이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트댄스 측은 "이 법안은 틱톡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라며 "이 법안은 1억7000만 미국인의 수정헌법 1조 권리를 짓밟고 500만 중소기업에게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플랫폼을 박탈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틱톡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 적이 없으면 앞으로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이 법안이 승인 받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틱톡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며 금지 찬성 여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38%만이 틱톡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3월 50% 지지보다 12%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반면 반대 여론은 27%로 3월 조사 22%보다 5%포인트 증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28%에서 7%포인트 늘어난 35%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틱톡을 금지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로비와 사법부 판단 등에 의해 실패로 돌아간 만큼 이번 법안 발의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이미지센서 1위 업체 '소니'와 파운드리 1위 회사 'TSMC' 간 동맹이 공고해지고 있다. 소니가 주문량을 대폭 늘려 올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TSMC 일본 공장 최대 고객으로 떠오르면서다. [유료기사코드] 6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소니로부터 CMOS 이미지센서(CIS) 등 차세대 칩 대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이번 수주 물량은 규슈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TSMC 반도체 1공장에서 생산된다. 구마모토 공장에서 생산될 제품은 TSMC 22나노미터(nm) 공정을 사용할 확률이 높다.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자동차 등 주요 응용처에서 AI 기능 채택이 확대되자 소니도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CIS와 디지털 신호처리(DSP) 프로세서 등을 선보이며 신규 수요에 적기 대응하려는 것이다. 실제 이미지센서 시장은 1년 이상 지속된 부진을 털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AI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며 고객사들이 고사양 이미지센서에 대한 주문을 재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미지센서는 '전자의 눈'으로 불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산업용로봇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스마트폰용은 전자업계가 사진, 영상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카메라와 AI 기능으로 스마트폰 차별화를 꾀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니는 TSMC 구마모토 공장 주문량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수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구마모토 공장은 TSMC와 일본 기업 간 합작으로 설립됐다. 자금 조달을 위해 TSMC를 비롯해 소니와 덴소, 토요타 등 일본 기업들이 출자에 참여했다. 지난달 열린 개소식에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이 참석하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TSMC 구마모토 1공장은 약 21만㎡ 부지에 들어선다. 클린룸을 갖춘 팹과 오피스, 가스 저장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12~28나노 공정 제품 월 5만5000장을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장비 반입과 설치를 진행 중이며 오는 4분기 본격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장 운영은 TSMC 일본 자회사인 '일본첨단반도체제조(JASM)'가 맡는다. 초기 물량은 대부분의 소니가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 중 한 곳인 토요타의 차량용 첨단 반도체도 이 곳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5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9%로 2위를 기록했다. 점차 줄어드는듯 했던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소니가 점유율을 전년 대비 5%p 끌어올리며 25%p까지 확대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건설장비연합이 건설 차량과 기계에 대한 탈탄소화를 선언했다. 장비 함대에 대한 에너지 전환 전략을 시작하기 위함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토목학회(FNTP)와 프랑스건축연맹(FFB), 장비연맹(DLR), 프랑스 에볼리스(Evolis), 국제토목광업건설기중장비산업협회(Seimat) 등 프랑스 건설장비연합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건설기계전시회 '인터마트 2024'에서 "건설 장비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4가지 핵심"을 주제로 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은 네 가지 주요 약속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각 용도에 적합한 에너지 채택 △에너지 절약 △일자리 △순환 경제와 사회적책임(CSR) 등을 핵심으로 탈탄소화를 지원한다. 알랭 그리조(Alain Grizaud) FNTP 회장은 "우리 모두가 탈탄소화 주제에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공통된 약속"이라며 "6년 전만 해도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우리의 목표 개발 상황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건설 장비의 90%가 비도로용 디젤로 구동된다. 건설 현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4분의 1을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 공사에 착수한다. 두바이는 알 막툼 공항의 용량을 키워 증가한 항공 교통 수요를 수용하고 글로벌 항공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UAE 부통령 겸 총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두바이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23마일 떨어진 곳에 두바이 월드 센트럴 공항(DWC) 최종 설계를 정부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DWC 확장 공사는 1280억 디르함(약 48조원)를 들여 5개의 평행 활주로와 400개의 항공기 게이트를 건설한다. 연간 2억6000만명의 승객 수용을 목표로 한다. 초기 수용 인원은 연간 연간 1억 5000만명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여객 터미널 완공시기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10년 내에 모든 공항 업무가 두바이 국제공항(DXB)에서 DWC로 이전될 전망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는 새로운 터미널의 설계에서 상당한 용량 확장을 강조했다. 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