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보통주 공모를 통해 약 2800억원을 조달한다. 자본력을 기반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24일(현지시간)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로 보통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모 조건과 일정은 추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조비는 조달한 자금을 전기항공기 인증 및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조비는 실물 크기의 시제기로 3만3000마일(약 5만3110㎞) 이상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22일 에어택시 운항을 위한 포괄적인 훈련 및 조종사 자격 인증 규정을 확정하며 조비 등 미국 에어택시 업체의 상용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규정은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훈련 과정과 조종사 인증 절차를 명확하게 정의한 것으로 eVTOL의 상업적 운항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FAA는 "이 항공기를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규정은 훈련생과 교관을 위한 두 개의 비행 제어 장치가 필요했으나, 새 규정은 단일 비행 제어 장치로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eVTOL의 특성과 새로운 기술에 맞춰 연료가 아닌 배터리로 작동하는 항공기의 경우 연료 비축량 등 기존 항공기와 다른 조건을 고려해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연하게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주주총회가 '비트코인 투자' 이슈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MS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다면 트럼프 효과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승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MS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주주총회 투표안건에 '비트코인 투자 평가(Assessment of investing in Bitcoin)'가 포함됐다. 해당 안건은 주주 자문 위원회에서 제안됐다. 주주 자문 위원회는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더라도 채권보다 가치가 더 오르는 자산으로 대차대조표를 다각화 하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며 "비트코인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도 안되지만 아예 무시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위험에 빠뜨려서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투자 평가 실시를 요청했다. MS 이사회는 주주 자문 위원회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며 반대 투표를 권고하고 나섰다. MS 이사회는 "이미 재무부서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포함 다양한 자산을 평가하고 있다"며 "기업 재무 운영은 안정성이 중요하다.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은 유동성과 운영 자금 확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당 안건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명확히했다. MS의 연례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0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는 거버넌스, 임원 보상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면서 모든 논의의 초점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평가 안건이 가격되고 그 결과 투자로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6월 초 7만1900달러를 넘어서며 고점을 찍은 이후 9월 초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한 때 5만2000달러선까지 후퇴했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에 우호적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차기 대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현재는 6만8000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IT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전고점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MS의 재무관리는 그동안 매우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 이에 대부분의 현금성 자산을 채권과 같은 저위험 자산에 분산투자했다"며 "이사회의 반대도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이런 접근 방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MS와 같은 회사들이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이들의 입장이 바뀌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의 보안 우려를 경고했다. 보안 취약점이 알려지기 전에 공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문제를 인지한 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조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위협분석그룹(TAG)은 삼성 엑시노스 칩의 보안 취약점을 기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TAG는 메모리 관리와 관련된 UAF(Use-After-Free) 문제를 지적했다. 프로그램이 작업을 위해 메모리 공간을 빌린 후 작업이 끝나면 메모리를 해제(Free)하게 된다. UAF는 해제 후 다시 메모리를 사용하려 할 때 발생한다. 해제된 메모리에 악성코드를 넣고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다. TAG는 취약점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공통 취약점 등급 시스템(CVSS)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8.1을 매겼다. 이번 조사에 해당하는 칩으로 △엑시노스 9820 △9825 △980 △990 △850 △W920을 거론했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 갤럭시 S10·S20 시리즈와 노트10·10+, A51·A71 5G 에 쓰였다. 엑시노스 W920은 갤럭시 워치에 탑재됐다. TAG는 취약점이 알려지기 전에 공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점을 발견하자마자 삼성에 즉각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고를 받은 후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자들에 보안 패치를 제공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TAG의 우려를 해소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광물 제재를 주요 7개국(G7)에 제안한 이후 팔라듐 가격이 급등했다. 공급 제한 우려로 인해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미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G7에 러시아산 팔라듐과 티타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요청한 후 9.5%까지 상승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G7 재무 차관 회의에서 이번 제재안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러시아 경제를 추가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팔라듐과 티타늄은 산업 전반에 핵심 광물로 사용되고 있고, 그간 서방 국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혼란과 공급망 붕괴를 우려해 온 상황에서 실제 제재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G7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제재 시행을 위해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팔라듐을 제재 목록에 포함했지만, 산업 전반에서 여전히 러시아산 팔라듐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팔라듐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노르니켈(Nornickel)은 낮은 생산 비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팔라듐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대 팔라듐 생산업체 주가는 제재 검토 소식 이후 10% 이상 급등했다. 대표적인 남아공 기업인 시바니 스틸워터(Sibanye Stillwater)는 최근 팔라듐 가격 약세로 인해 미국 내 광산에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해 초 이후 약 37% 하락했으며, 이는 세계 경제 침체와 제조업체들의 재고 소진 등으로 인한 결과다. 그러나 다니엘 갈리 TD 시큐리티스(TD Securities) 수석 상품 전략가는 "제재 위험이 구매 활동을 재점화하고 있으며,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팔라듐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댄 스미스 아말가미티드 메탈 트레이딩(Amalgamated Metal Trading) 리서치 책임자는 "남아공과 다른 주요 생산국들이 러시아산 팔라듐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팔라듐이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에 대한 개발 파트너사를 연말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칠레에서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선 포스코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는 24일(현지시간) “마리쿤가 리튬 프로젝트 파트너 선정 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지난해 4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이후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델코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코델코는 올해 초 약 3억8500만 호주달러(약 3500억원)를 들여 호주 리튬파워인터내셔널로부터 마리쿤가 염호 지분을 인수했다. 마리쿤가 염호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꼽힌다.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약 190만t(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델코가 올 연말까지 마리쿤가 염호 개발 파트너사를 선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칠레에서 리튬 확보를 추진 중인 포스코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지난 6월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방문해 광업부 고위 인사를 만나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당시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 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역설했다. 이에 칠레 광업부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했다. 또한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계약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CMA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당 파트너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따져볼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CMA는 24일(현지시간) 구글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계약에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는지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MA는 12월 19일까지 1단계 조사를 진행, 추가 조사를 진행할지를 결정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앤트로픽에 20억 달러(약 2조7600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맺은 파트너십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파트너십에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클라우드 공급 계약도 포함됐다. CMA가 두 회사 간의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7월 30일이다. CMA는 당시 "두 회사간의 제휴가 합병에 해당하는지, 영국 시장의 경쟁에 해를 끼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조사 이유를 밝혔다. CMA는 조사 시작과 함께 8월 13일까지 구글, 앤트로픽은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CMA는 투자 뿐 아니라 AI모델 구동의 핵심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확대, 앤트로픽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CMA가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를 조사 끝에 승인한 만큼 이번 조사도 승인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앤트로픽에 대한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규모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CMA는 앤트로픽의 매출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개입이 필요한만큼 점유율이 크지 않다며 거래를 승인했다. 구글 측은 "앤트로픽은 여러 클라우드 공급자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독점적인 기술 라이선스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앤트로픽 측은 "우리는 CMA와 협력해 구글의 투자와 상업적 협력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MA는 최근 소수의 기업들이 AI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며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업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그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와함께 AI업계가 거대 투자를 바탕으로 전세계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CMA 외에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유럽연합 등도 AI산업의 반독점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CMA가 이같은 입장을 취한 것은 지난해 AI 기초모델(AI Foundation Model)에 대해서 조사하며 소수의 기업이 AI 기초모델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I기초모델은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AI모델이다. 개발자들은 AI기초모델을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경량화된 모델 등을 개발할 수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10분 만에 완충되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은 파일럿 생산 라인 구축에 활용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아덴에너지(Adden Energy)는 앳 원 벤처스(At One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207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자동차 제조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프리마베라 캐피탈그룹(Primavera Capital Group) △랩소디 벤처 파트너스(Rhapsody Venture Partners) △매스 벤처스(Mass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아덴에너지는 신 리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재료과학 부교수와 하버드대 졸업생 3명 등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하버드대 기술개발국으로부터 독점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간 성능 동등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전기차에 호환되는 상용 파우치 셀 폼팩터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술을 입증한 상태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위치한 아덴에너지 본사에 롤투롤(roll-to-roll)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크기를 100배까지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라인은 본격 양산에 앞서 시제품 생산과 고객사 평가를 통해 상용화와 대량 생산을 준비하는 시험 생산 시설이다. 앞서 하버드대 SEAS 연구진은 지난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리튬 금속 음극을 적용한 우표 크기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배터리는 상용화된 흑연 음극과 비교해 용량이 10배 크고, 전기차 주행 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 특히 시연 결과, 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6000번 충·방전을 거쳐도 용량의 80%를 유지했다. 이는 기존 전고체 배터리보다 뛰어난 성능이며, 대부분의 대학 실험실에서 만든 동전 크기 셀보다 10배~20배 더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리 메누드 앳 원 벤처스 파트너 겸 애든 에너지 이사회 멤버는 "이번 투자는 해당 기술의 중요성과 아덴에너지의 시장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 금속 음극의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배터리 킬로와트시(kWh)당 비용이 30%까지 절감될 것이며, 이는 시장 채택을 가속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팩토리얼에너지(이하 팩토리얼)와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현대자동차의 움직임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스텔란티스는 23일(현지시간) 팩토리얼과 손잡고 2026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닷지 차저 데이토나(Dodge Charger Daytona) 데모차량(시험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데모차량 출시로 팩토리얼과의 파트너십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됐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7500만 달러(약 1035억원)를 팩토리얼에 투자하면서 JDA를 체결했다. 당시 스텔란티스는 2026년까지 경쟁력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전해질이 액체상태보다 안정적인 고체상태로 변경되면서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도 안전할 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 출력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2026년 공개될 전고체 배터리 탑재 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TLA 라지'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STLA 라지는 배터리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수용할 수 있으면 전륜, 후륜, 4륜구동 모두를 지원한다. STLA 라지는 길이 4.76m에서 5.13m사이 차량을 위해 설계됐다. 이 범위 안에는 D와 E 세그먼트 크기 차량이 포함된다. 팩토리얼은 스텔란티스에 자체 개발한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가 적용된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스텔란티스는 해당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390Wh/kg이상 이라고 전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200Wh/kg 수준이다. 스텔란티스는 해당 데모차량을 통해 팩토리얼에서 공급받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고 실제 도로 주행에서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팩토리얼과 JDA를 맺은 현대차는 2025년 시범 양산에 돌입하고 2027년에는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그리고 2030년에서는 본격 양산,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대차도 팩토리얼의 고체 전해질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현재 의왕연구소 내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등을 앞세워 배터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2026년 공개된 데모차량은 팩토리얼과의 파트너십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팩토리얼의 혁신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STLA 라지 플랫폼에 통합해, 전기차의 잠재력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얀마 반군이 주요 희토류 채굴 지역을 장악하며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 진영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공세로 미얀마 군사정권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미얀마산 희토류 공급 중단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친 독립군(KI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주요 희토류 채굴 지역인 카친주의 치웨 마을에 이어 19일 민병대 단체인 NDA-K로부터 카친주 판와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KIA는 "현재 희토류나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중국과의 희토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KIA는 지난 2021년부터 미얀마 군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중 하나다. 미얀마 희토류 채굴은 주로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인접한 카친주 치웨와 판와 마을 일대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보석과 희토류 채굴이 활발하며, 카친주의 수도 미트키나와 중국 북부로 이어지는 주요 무역로에 위치한다. 이전까지 미얀마 군정과 동맹을 맺고, 광산 설립을 원하는 중국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맺은 NDA-K의 통제하에 있었다. 캐나다 희토류·배터리 금속 연구 컨설팅 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반군이 미얀마 광산 지역을 점령하면 지난 4개월간 몬순 시즌과 기타 문제로 감소했던 중국으로의 희토류 정광 출하가 잠재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다마스 인텔리전스는 "미얀마는 지난해 전 세계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공급의 57%를 담당했기 때문에 계절적 호황인 분기에 공급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자석 제조업체와 전기차 제조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얀마의 생산량 증가와 저렴한 가격은 환경 파괴와 사회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희토류 채굴에 대한 비판을 외면하게 했다"고 지적하며 "미얀마에서 중국으로의 희토류 정광 공급이 중단되면 중국 희토류·자석 수입업체들은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지 못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장비에 필수적인 17개 희소 원소를 의미한다. 반도체와 영구 자석이 들어가는 배터리,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투기 F-35, 토마호크 미사일 등 첨단 무기에도 사용된다. 앞서 중국 희토류 가격은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미얀마 일부 광산이 채굴을 일시 중단하면서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얀마는 지난해 세계 4위 희토류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은 미얀마산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정은 평화 회담 참여를 촉구했으나, 민주 진영과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대화 제안을 거부한 상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생산량 증대에 속도를 낸다. 본사 소재지인 일리노이주 노멀시에 위치한 생산 공장 증설에 시의회가 허가를 내리면서다. 에코캡 등 리비안 한국 협력사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멀시의회는 리비안의 일리노이 공장 증설 내용을 담은 'NN2 WH'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구체적으로 NN2 WH는 리비안 일리노이 공장 건너편에 위치한 약 129만5000㎡(제곱미터) 부지에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2만3000㎡ 규모의 건물 2동을 새로 구축하며 여기엔 2억 달러(약 27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해당 부지는 일리노이 공장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리비안은 해당 부지를 지난 2021년 684만 달러(약 91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부지의 규모는 약 153만7800㎡에 이른다. 리비안은 부지 매입 직후 용도변경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전체 153만7800㎡ 중 129만5000㎡를 일반 제조 용도로 변경했다. 나머지 부지는 기존과 같이 농업 목적으로 이용된다. 앞서 일리노이 주정부는 지난 5월 리비안에 8억2700만 달러(약 1조1425억원) 규모의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리비안은 50억 달러(약 6조9075억원)를 들여 조지아 주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이 같은 계획을 전격 중단하고 일리노이 공장에서 보급형 5인승 전기 SUV인 R2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비안은 이번 일리노이 공장 증설을 통해 R2 외에 대형 SUV인 R1S, 픽업트럭 R1T, 상업용 전기 배달 차량 등도 계속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리비안의 일리노이 공장 증설에 속도가 붙으면서 에코캡과 삼성SDI, 알멕, 폴라리스세원 등 한국 협력사들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진다. 에코캡은 리비안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리비안에 전기차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알멕은 지난해 리비안 협력사로 선정되며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폴라리스세원은 리비안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이노빅스(Enovix)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실리콘 배터리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 이랜텍 등 이노빅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빅스는 이달 초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EX-1M 실리콘 배터리 샘플을 처음 출하했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노빅스는 앞서 지난 8월 말레이시아 배터리 공장을 공식 오픈했다.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기기, 노트북 등 소비자용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노빅스는 앞으로 15년 간 말레이시아 제조시설 확장에 12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노빅스는 △우수한 기술 인재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장비·재료 공급사와 근접성 등의 장점을 고려해 페낭을 글로벌 거점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페낭에는 인텔, 인피니온,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루미레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한편 이노빅스는 이랜텍과 '배터리 팩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랜텍은 이노빅스가 만든 배터리 셀을 배터리 팩으로 개발하고, 생산을 담당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인도량을 공개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무인)택시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면서 한 달여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23일 테슬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생산량과 인도량은 각각 46만9796대, 46만2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 예상치의 경우 월가 컨센서스가 254억6800만 달러(약 35조1687억원), 재무 추정 크라우드소싱 웹사이트인 에스티마이즈가 255억4100만 달러(약 35조2644억원)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지난 분기 테슬라는 월가 매출 예상치를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테슬라가 약 2만 대의 차량을 추가 인도했음에도 예상치는 지난 분기에 달성한 수익과 거의 동일하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월가가 0.6달러, 에스티마이즈가 이보다 살짝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주당 0.66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는 23일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로보택시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단기 수익 전망은 비관론이 우세하다. 월가 유명 증권사 제프리스의 분석가 필립 후초이스는 22일 보고서를 내고 테슬라에 대해 '투자' 등급을 유지한 채 목표가를 195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217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의 지난 여덟 차례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하락한 것이 여섯 차례였으며, 주가의 평균 변동 폭은 ±10%에 달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