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 'SUPX(Super X AI Technology Limited)'가 중국 항저우중헝전기(杭州中恒电气, 이하 중헝전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합작사를 출범한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로 확산되는 HVDC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요국들의 '탈(脫)중국' 기조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UPX의 자회사 '슈퍼엑스 AI 솔루션(Super X AI Solution Limited)'은 에너벨파워(Enervell Power)와 합작사 '슈퍼엑스 디지털 파워(SuperX Digital Power Pte. Ltd.)'를 설립한다. 신설 합작사는 싱가포르 상업지구인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에 위치한다. 총투자액은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0억 원)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HVDC 사업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분은 △슈퍼엑스 AI 솔루션 40% △에너벨파워 20% △중헝전기 특수관계인 20% △싱가포르 주주(ONG CAI PING와 JOVAIL) 20%로 구성된다. SUPX는 자체 네트워크망과 인지도에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더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1996년 설립된 중헝전기는 중국 HVDC 시장에서 30~40% 점유율을 차지한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며 디지털 경제 구축에 앞장서왔다. 중국 거대 기업들과의 거래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헝전기도 합작사를 통해 중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케니 성 SUPX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HVDC 분야에서 권위 있는 리더인 중헝전기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영광이다"라며 "이 파트너십은 고효율 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고 고객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컴퓨팅 자원을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HVDC 시장은 AI 확산과 에너지 전환 흐름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HVDC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HVDC 시장이 2024년 118억9000만 달러(약 16조9300억원)에서 2028년 177억3000만 달러(약 25조2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산 'HVDC 배제' 움직임은 합작사의 글로벌 확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안보 위협을 근거로 중국산 해저케이블을 제외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당장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하지만 HVDC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내년 3월까지 해저케이블과 중계기, 제어장치 등 통신시스템 전체를 대상으로 중국산 부품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럽연합(EU) 또한 해저케이블을 통한 기밀 유출에 우려를 표명하며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을 '고위험 사업자'로 지정해 단계적 퇴출을 권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영국에 10만장이 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신규 공급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파트너사인 엔스케일(Nscale), 코어위브(CoreWeave) 등과 협력해 내년 말까지 영국에 최신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GPU를 최대 12만 장 공급할 것이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공급은 기존에 계약됐던 물량이 아니라 온전히 신규 주문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대 110억 파운드(약 20조726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며, 오픈AI(OpenAI)가 해당 시설을 사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엔스케일과 손잡고 영국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엔스케일은 12만 장 중 절반인 6만 장 가량을 공급받는다. 공급 받은 GPU는 엔스케일과 오픈AI가 공동을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UK'의 일부를 담당한다. 스타게이트UK는 오픈AI의 챗GPT 등이 영국 내 인프라를 기반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프로젝트다. 오픈AI는 내년 1분기까지 최대 8000장의 GPU를 도입하고, 향후 3만1000개까지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코어위브도 6만 장 가량 GPU를 수령한다. 수령한 GPU는 스코틀랜드에 구축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코어위브는 스코틀랜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15억 파운드(약 2조8250억원)를 투입한다. 코어위브 측은 "이번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동안 이뤄졌다"며 "영국의 대규모 AI 인프라 필요 요청을 지원하기 위해서 결정됐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영국 양자 생태계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영국 양자컴퓨터 기업 옥스퍼드 퀀텀 서킷(OQC), 데이터센터 전문 부동산 신탁 기업 디지털 리얼티와 공동으로 양자 AI 센터를 설립한다. 엔비디아는 OQC의 양자 시스템, 자사의 AI 인프라, 디지털 리얼티의 데이터센터 상호연결과 코로케이션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용 양자 GPU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자 GPU 컴퓨팅은 양자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GPU 기반 슈퍼컴퓨터가 정정해, 결괏값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기술이다. OQC는 2017년 설립된 영국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OQC는 절대영도로 냉각하면 나타나는 초전도체 현상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QC의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면형태의 2차원 칩이 아닌 3차원 아키텍처 '코악스몬(Coaxmon)'를 활용 유연성, 확장성, 엔지니어링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자동화 전문기업 테크UK와 협력해 퀀서(Quanser), 교육 스타트업 QA, 비영리 교육기관 테크UK(techUK)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 인재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영국의 로봇공학, AI 생태계 체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 뛰어난 대학, 역동적인 산업으로 구성된 뛰어난 AI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영국의 개발자와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미래 기업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엔비디아의 발표는 영국이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통해 영국에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를 유치하고, 공공서비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구글은 영국에 50억 파운드(약 9조424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구글은 런던 인근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에너지 기업 셸과 에너지 전환, 전력망 안정 등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 7조원 규모의 핵심 광물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Orion Resource Partners)와 합작투자 형태로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비공개 협상으로 진행 중"이라며 "주요 세부 사항은 아직 협상하고 있으며 합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현재 검토 중인 파트너십을 통해 양측이 동일한 금액을 출자할 전망으로, 펀드 규모는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오리온 리소스가 올해 초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와 발표한 12억 달러(약 1조6500억원) 규모 합작투자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리온 리소스와 DFC 측은 블룸버그에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오리온 리소스는 광업 부문에 특화된 운용사로, 80억 달러(약 1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리소스와 합작 투자가 확정될 경우 미국 정부가 직접 대규모 핵심 광물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자와 국방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그린란드 등에서 광물 거래 가능성을 강조해 왔으며, 백악관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업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또 백악관은 희토류 생산업체에 대한 최저가격 보장 조치를 확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모지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손잡고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실증에 나선다. 아모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정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모지는 16일(현지시간) KBR과 암모니아-수소 전환 솔루션을 발전시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암모니아 분해 촉매 응용 평가와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암모니아를 글로벌 탈탄소화와 수소 경제 확산의 핵심 요소로 만드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모지의 독자적 루테늄(Ruthenium) 기반 암모니아 분해 촉매를 KBR의 수소 생산 플랫폼에서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해상·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 여부를 평가한다. 향후 지속적으로 정례적인 지식 교류와 공동 시장 탐색, 아모지 촉매가 통합된 KBR 시스템 실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모지의 촉매는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하는 화학 반응을 효율적으로 돕는 핵심 물질이다. 촉매를 사용하면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빠르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이나 해상 플랫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아모지가 보유한 촉매 포트폴리오는 귀금속 기반과 비귀금속 기반 조성을 모두 포함해, 다양한 조건과 비용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촉매는 라이선싱이나 직접 판매 방식으로 공급돼 청정에너지 산업 전반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BR은 전 세계 정부와 기업에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약 3만7000명의 직원이 전 세계 29개국에서 활동하며, 80개국 이상의 고객사에 기술과 부가가치 서비스, 장기 운영·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스팀 메탄 개질 기반 블루수소 생산 기술 'H2KPlus'와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H2ACT'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 경제 전환과 청정 에너지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국인 2명이 2020년 창업한 회사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열과 촉매제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과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용 연료전지 외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 클래스8 트럭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 테스트도 완료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독일 그린수소 기반 연료 생산업체 '하이투젠(Hy2gen)’, 미국 화학사 ‘LSB인더스트리’,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 해운사 '스칸시 오프쇼어’, 노르웨이 전기시스템 통합 업체 '심(Seam)’, 일본 최대 종합상사 ‘이토추 상사’ 등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4년 4월 4일 참고 'SK이노 투자' 아모지, 日 종합상사 이토추와 선박용 암모니아전지 상용화 협력> 암모니아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용이한 운송성 덕분에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순수 수소는 낮은 체적 밀도로 인해 대량 운송이 어렵지만, 암모니아는 기존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수송이 가능하며, 이를 수소로 다시 분해할 경우 산업, 운송, 발전 등에서 활용 가능한 탄소 없는 연료원을 제공할 수 있다. 우성훈 아모지 최고경영자(CEO)는 "KBR의 수소 기술 리더십은 아모지가 글로벌 수소 운반체로서 암모니아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아모지의 촉매 전문성과 KBR의 기술 플랫폼을 결합해 청정하고 확장 가능한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이온큐의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최고경영자(CEO)가 2년 안에 양자칩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칩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아이온큐가 양자 컴퓨팅과 양자 네트워킹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자처리장치(QPU)가 빠르게 엔비디아 블랙웰과 같은 AI칩을 구식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진행자인 톰 매켄지(Tom Mackenzie)가 "2030년 200만 큐비트 양자칩이 나오면 블랙웰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겠다"고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서 세 번째 컴퓨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현재 36 알고리즘 큐비트(#AQ) 양자컴퓨터 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약물 설계 속도를 기존보다 20배나 향상시켰다"며 "이는 한 달 걸리던 작업을 하루 반나절로 단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알고리즘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내 큐비트 중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큐비트의 수를 나타낸다. 올해 안에 출시될 64 알고리즘 큐비트 양자컴퓨터 '템포(Tempo)'의 성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시 CEO는 "64 알고리즘 큐비트 성능의 차세대 양자칩은 GPU 10억 개와 맞먹는 성능을 낼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약물 설계를 20배 빠르게 했다. 다음 세대는 몇 배나 더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슈퍼컴퓨터는 15개 정도의 원자 체인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양자컴퓨터는 수백, 수천개 원자로 구성된 분자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는 인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자컴퓨터가 GPU 기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효율적인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는 GPU와 비교해 같은 문제를 시뮬레이션 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크기는 냉장고 두 개정도다. 데이터센터급 부지와 전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로 드 마시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 "아이온큐는 2027년 1만 큐비트, 2030년 200만 큐비트를 달성해 모든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것"이라며 "GPU가 게임을 넘어 AI라는 예상치 못한 혁신을 불러일으켰듯 양자컴퓨터 역시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응용 분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끝으로 마시 CEO는 "아이온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 회사"라며 "양자컴퓨팅과 양자 네트워킹 두 부문 모두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와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칠레 중부의 구리 광산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되는 광산 개발 가치는 최소 50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이 보유한 로스 브론세스 광산과 코델코의 안디나 광산을 결합해 새로운 광산 지구를 개발한다. 허가가 승인되면 2030년부터 21년간 약 270만 톤의 구리를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디나는 지난해 18만1600톤의 구리를 생산했고 로스 브론세스는 같은 기간 17만2400톤을 기록했다. 새 광산 지역은 ‘안디나-로스 브론세스’로 불리고 각 기업은 기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한다. 현재 코델코는 앵글로 아메리칸 칠레 법인인 앵글로 아메리칸 수르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로스 브론세스, 엘 소다도, 차그레스 광산 등을 운영 중이다. 던컨 완블라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두 개의 선도적인 구리 채굴 회사가 공통의 목적과 우수성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어떤 가능성이 열리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도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도 광산 지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칠레 국립광업협회인 소나미(SONAMI)는 “광산 지역을 통합하면 허가 절차 간소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코델코는 과거에도 광산업체들과 협력해온 경험이 있다. 미국 프리포트-맥모란과는 앨 아브라 광산 지분 49%를, 호주 리오 틴토와는 아구아 데 라 팔다 광산 지분 42.3%를 보유 중이다. 코델코와 앵글로 아메리칸은 이미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 본계약으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본보 2025년 2월 21일 참고 앵글로아메리칸, 칠레 코델코와 7.2조 규모 구리 개발사업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이토로(eToro)가 독일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이토로는 17일 유럽연합(EU) 암호자산 규제법(MiCA·미카)에 따라 독일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토로는 다음달 말부터 유럽법인을 통해 모든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 MiCA는 EU가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제정한 암호자산시장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다. 이 법의 목적은 암호자산의 공모·거래소 상장에 대한 투명성 요건, 암호자산서비스사업자·발행인에 대한 인가·감독 요건, 투자자 보호 요건, 시장남용 방지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토로는 "이번 허가 획득으로 현재 독일 고객에게 제공되지 않는 암호화폐에 대한 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MiCA는 암호화폐 업계의 투명성과 보안, 운영 표준에 대한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온라인 투자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현재 전 세계 75개 국가에 진출해, 38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토로는 올해 5월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16일 현재 이 회사 주가는 43.34달러로, 공모가(52달러)를 밑돌고 있다. 지난 6월 한때 70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토로는 2분기 20억9000만 달러(약 2조8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암호화폐 자산의 매출은 19억1000만 달러(약 2조6400억원)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 최고 사법기관인 EU 사법재판소가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녹색분류체계)에 원자력 에너지와 천연가스가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럽 주요 국가의 원전·천연가스 산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유럽 사법 당국에 따르면, EU 사법재판소 일반법원은 최근 유럽집행위원회가 그린 택소노미에 원자력 에너지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것과 관련해 오스트리아가 제기한 무효 소송을 기각했다. 일반법원은 “원자력 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시킨 유럽집행위원회의 조치는 EU 입법부가 적법하게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지 않았다”며 “유럽집행위원회는 원자력 에너지와 천연가스에 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권한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럽집행위원회는 원전의 사고 가능성과 방사성 폐기물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했다”며 “오스트리아가 제기한 원전의 부정적 영향은 지나치게 추측성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반법원은 “원자력과 화석 가스 부문의 경제 활동이 특정 조건 하에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지난 2020년 6월 그린 택소노미를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지정해왔다. 특정 사업이 친환경 사업인지 아니면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친환경적인지 등을 판단하는 차원에서다. 원자력 에너지와 천연가스는 지난 2022년 2월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됐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단기 에너지 수급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오스트리아가 이 같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EU 사법재판소의 이번 판결로 유럽의 원전·천연가스 산업 확대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 벨기에, 스웨덴 등 탈원전 정책을 고수해 온 국가들이 신규 원전 지원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AI 산업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세계 최초로 건설 중인 'AI 팩토리 존'(AI Factory Zone)에 투자한다. AI 인프라 투자로 AI 기반의 분산 에너지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을 주도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싱가포르 AI기업 퍼머스 테크놀로지스의 올해 최대 규모 현지 주식 자본 조달 거래에 참여했다. 싱가포르 AI 클라우드 회사 퍼머스가 내년 호주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투자를 유치했는데 엔비디아와 호주 투자 회사 엘러스턴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3억3000만 달러(약 4575억원)을 투자했다. 퍼머스의 거래액은 올해 호주 민간 기술 기업이 유치한 금액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퍼머스는 엔비디아의 투자 유치로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 전에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서 유니콘(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기업) 지위를 획득했다. 엔비디아는 퍼머스의 기업 가치를 19억 달러(약 2조63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퍼머스는 엔비디아 포함 투자자들로부터 조달받은 투자금으로 호주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퍼머스는 호주 기업, 정부 및 연구 기관에 저비용 고성능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세계 최초로 AI 팩토리 존을 건설하고 있다. 퍼머스의 소프트웨어와 냉각 기술이 AI 시스템의 구동·훈련·운영을 담당한다. 퍼머스의 독자적 냉각 기술 품질은 엔비디아의 투자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이 존의 핵심은 론세스턴에 이미 건설 중인 모듈식 100% 수냉식 AI 팩토리인 프로젝트 '사우스게이트'이다. 사우스게이트는 게임과 콘텐츠 제작부터 엔터프라이즈 AI, 고성능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며, 호주 전역과 전 세계에 고속 광섬유를 통해 연결된다. 최대 400MW의 컴퓨팅 용량과 새로운 종류의 그린 AI 토큰을 제공해 AI의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확장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1단계로 내년까지 90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1a단계에서는 44MW가, 1b단계에서는 용량이 두 배인 90MW로 확장된다. 프로젝트는 최종 승인을 거쳐 300MW 규모의 2단계로 구축된다. 사우스게이트에는 3만 6000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할 예정이다. 퍼머스는 AI 팩토리를 침수 솔루션을 활용해 구축한다. 이는 동급 공랭식 시스템보다 플롭스(FLOP, 연산능력)당 에너지를 61% 절감했으며, 100%의 성능을 발휘한다. 에너지 단위당 플롭스가 무료 냉각 대비 37% 더 높고, 기존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버위탁관리) 데이터센터보다 단독형 구축 시 50% 이상 비용 효율적이다. 팀 로젠필드 피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챗(Chat)GPT와 같은 AI 도구가 현재 에너지와 배출량이 많은 토큰에서 실행된다"며 "태즈메이니아에서 이러한 AI 토큰을 생산하면 재생 에너지로 구동되는 새로운 유형의 친환경 AI 토큰이 생성되어 AI가 지속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버 커티스(Oliver Curtis) 퍼머스 공동 CEO는 "AI 팩토리는 인공지능에 전력을 공급하고, 훈련시키고, 추론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며 "사우스게이트 프로젝트는 호주 인공지능 인프라의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서 호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머스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출발한 뒤 AI 주도 데이터센터 붐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AI 팩토리 존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양한 단계의 자본을 조달 중으로, 내년 호주 증권거래소(ASX)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구리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산업용 금속 전반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은 1% 오른 톤당 약 1만 달러(약 14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도 1.5% 상승해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원자재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구리는 글로벌 경기 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면서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 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연말까지 또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나왔다. 이 같은 기대는 주식시장 랠리를 촉발하는 동시에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는 외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에게 구리와 같은 원자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며 구리값 추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중국의 강력한 수요도 구리값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자금마이닝그룹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구리 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대만 TSMC의 차세대 반도체 공정 'A16(1.6나노미터)'을 최초로 도입하는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고 양사 간 전략적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대만 공상시보(CTEE)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2028년 출시 예정인 AI 칩 '파인만(Feynmand)'에 A16 공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인만은 지난 3월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5'에서 처음 공개된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추론과 데이터센터용 AI 가속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가 A16 공정 도입을 확정할 경우 이는 AI 응용 분야가 TSMC 최첨단 공정 도입을 선도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TSMC의 최첨단 공정은 주로 스마트폰 칩에 먼저 적용돼 왔다. 통상적으로 엔비디아는 TSMC의 최신 공정을 가장 먼저 도입하지 않고, 한 세대 뒤의 성숙한 공정을 선택해왔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용 GPU인 호퍼와 블랙웰은 4나노 기반으로 생산됐으며, 차세대 루빈 GPU는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A16 채택은 이같은 행보에서 벗어난 이례적 전략 전환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파인만 아키텍처가 엔비디아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GAA) 트랜지스터를 첫 적용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16은 1.6나노급 특성을 지닌 2나노 계열 공정이다. TSMC는 내년 하반기 A16 공정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나노시트 트랜지스터와 SPR(Super Power Rail) 백사이드 전력 공급 솔루션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2나노 기반 N2P 공정 대비 동일 전압(Vdd)에서 8~10% 속도 향상, 동일 속도에서 15~20% 전력 절감, 최대 1.1배 칩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HPC(고성능컴퓨팅) 제품에 최적화돼 있어 AI 연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군에서는 애플과 오픈AI가 일찌감치 A16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과 맥북용 애플 칩에, 오픈AI는 자체 AI 연산용 ASIC 설계에 A16을 적용할 계획이다. HPC·AI용 GPU 영역에서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첫 고객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서학개미 최선호주로 급부상한 이더리움 축적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암호화폐 보유고가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넘어섰다. 비트마인은 14일(현지시간) 기준 암호화폐와 현금 보유량이 107억7100만 달러(약 15조원)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약 215만2000개, 비트코인 19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4630달러) 평가액은 약 99억6700만 달러(약 13조8100억원), 비트코인(11만5400달러) 평가액은 2200만 달러(약 300억원)다. 또 비트마인은, 오픈AI 설립자 샘 알트만이 후원하는 가상자산인 월드코인(WLD)을 매입한 나스닥 상장사 에잇코홀딩스(Holdings) 지분 2억14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갖고 있다. 이외에 현금성 자산은 5억6900만 달러(약 7900억원)다. 비트마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이자,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지난 6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단숨에 서학개미의 최선호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10일(결제일 기준 8~12일) 비트마인을 5676만 달러(약 790억원) 순매수했다. 10주째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15일 현재 비트마인 주가는 53.11달러로 공모가(8달러) 대비 550% 상승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