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값 급등락에도 7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일 "5월 한 달간 금 보유량을 6만 트로이 온스 늘려 총 7383만 트로이 온스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금 매입 행보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금 매입은 국제 금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금값은 지난 4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동시 매입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한 달 평균 약 80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 시세 기준 약 85억 달러 규모"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도 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과 미 달러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한층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금값은 여전히 역사적 고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환 보유액은 지난 4월 말 3조2820억 달러에서 5월 3조2885억 달러로 확대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아이폰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와 손잡고 차세대 AI 디바이스 개발에 나선다. 오픈AI는 조너선 아이브와 함께 AI를 100% 활용할 수 있는 '포스트 스마트폰'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이하 아이오)'를 65억 달러(약 8조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오픈AI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아이오를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인수한 아이오는 지난해 조너선 아이브를 비롯해 애플워치 디자인에 참여했던 에반스 한키(Evans Hankey), 탕 탄(Tang Tan) 등이 공동 창업했다. 조너선 아이브는 애플의 대표 상품인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iOS 디자인 작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번 인수로 아이오에 소속된 55명 규모 디자인·엔지니어링 팀 전체가 오픈AI에 합류하게 됐다. 또한 2019년 설립된 아이브의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은 오픈AI의 전체 디자인을 총괄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번 아이오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을 대체하면서 AI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AI 하드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와 아이오가 개발할 기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실시간으로 음성과 이미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웨어러블 펜던트나 AI 글래스와 같은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아이오 인수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 됐음을 시사한다"며 "포스트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하이티움이 연간 10GWh 규모 미국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공장을 완공했다. 연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중국산 ESS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북미 판매를 확대한다. 8일 하이티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메스키트에서 BESS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하이티움의 제프 우(Jeff Wu)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지방정부·파트너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약 4만5000㎡ 규모로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투자비는 2억 달러(약 2700억원)다. 작년 7월 처음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을 때보다 2배 늘었다. 하이티움은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 회장은 이날 "텍사스 신공장은 하이티움의 글로벌 전략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상호 연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2026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28.4% 관세를 적용키로 했었다. 트럼프 행정부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최근 협상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췄으나 유예 기간(90일)이 끝나면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리스크가 남아있는 가운데, 하이티움은 현지 공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인센티브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은 현지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BESS 프로젝트에 10%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티움도 현지 생산을 통해 보조금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하이티움은 누적 50GWh 규모 BESS를 출하한 회사다. 올해 초 삼성물산과 글로벌 BESS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도 추진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세안(ASEAN)+ 국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PC를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절반을 넘었다. 8일 레노버와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방콕에서 '테크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정보책임자(CIO) 플레이북 2025'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레노버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제작됐다.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정보기술(IT)·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900명 등 전 세계 29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물이다. 레노버는 보고서에서 아세안+ 기업들이 역내 AI 도입에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 53%가 운영 최적화와 고객 응대 기능을 중심으로 AI를 활용 중이며, 아세안+ 기업의 65%는 AI 기반 PC 도입을 계획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싱가포르를 AI 성숙도가 높아 지역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세안+ 지역의 AI 투자비 중 41%는 생성형 AI 적용에 쓰인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AI 관련 투자가 5배 증가했다. 통신은 3.6배, 정부 부문은 3.5배나 늘었다. 레노버는 아세안+ 지역의 IT 예산은 정체됐으나 AI 투자는 3.3배 늘어 전 세계 평균(2.8배)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조직 중 65%는 AI 실행에 필요한 데이터처리와 추론 등 워크로드를 위해 온프레미스(기업이나 기관이 자체적으로 서버와 소프트웨어 등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방법)와 하이브리드(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 방식의 인프라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아태 지역 기업들은 AI 투자를 통해 평균 3.6배의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하고 있다며 AI 최적화를 지원하는 '패스트 스타트 프로그램(Fast Start Programme)'의 활용을 제안했다. 아마르 바부(Amar Babu) 레노버 아태 총괄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AI 인프라와 서비스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AI 채택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아스타나 국제포럼(AIF)’에 참석해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40%를 점유하는 자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국가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개발이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는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이 지역은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를 겪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국제연합(UN)과의 협력 하에 ‘2026년 중앙아시아 지역 환경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등 지역 기후 의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자간 국제기구 및 협약 참여를 확대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광물 자원 개발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나선다. 아프가니스탄 광물석유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금·석탄·납·아연·크로마이트·네프라이트 등 총 20개 광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광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운하, 도로, 댐 등 주요 인프라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북부 발크합 지역에서의 채굴 수익은 국영기업인 '국영 개발 회사(National Development Company)'를 통해 '코시 테파 운하(Qosh Tepa Canal)' 건설 자금으로 활용된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개발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국제 원조가 줄어든 이후 자체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광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원 수익을 통한 경제 자립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아프가니스탄 경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국가 우주 프로젝트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 독자적 우주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탐사와 통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정부 조정센터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국가 우주 프로젝트의 최신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 회의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직접 주재했으며, 개정안은 향후 대통령 전략개발·국가프로젝트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정부는 모든 세부 계획을 연내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브릭스(BRICS) 국가와 글로벌 사우스 등 우호국과의 우주 협력을 강화해 국제 위상 제고도 함께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정안에는 '스페이스 아톰(Space Atom)'과 '스페이스 사이언스(Space Science)'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스페이스 아톰'은 국내 원자력 기술을 우주 산업에 접목하는 사업으로, 소형 원자로 등 핵 기반 추진체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이스 사이언스'는 우주 과학 연구 강화를 통해 러시아의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주 프로젝트는 기존의 탐사 중심에서 나아가 고속 인터넷, 기상 예측, 정밀 항법, 고해상도 지구 관측 등 민간 서비스 분야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러시아 정부는 향후 3년간 1조 루블(약 17조500억원) 이상, 2036년까지는 총 4조5000억 루블(약 76조72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민간 투자와 기술 스타트업 유치를 촉진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유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목표 중심의 유연한 관리 체계를 도입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재 양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젊고 유능한 인재 확보를 위해 전국 단위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생과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물리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 인재들이 기업과 연구기관에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 과학기술 목표 달성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미슈스틴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외부 제약 속에서도 기술 시스템과 첨단 장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다위성 군집체 구축을 위해 위성 경량화 및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개발 등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새로운 '단일시장전략'과 네 번째 '옴니버스(Omnibus IV)'를 동시에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새로운 규제 해소안을 통해 회원국 간 시장 장벽을 허물어 기업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7일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단일시장 저해 장벽 제거 △규제 간소화 △디지털화를 골자로 한 단일시장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중견기업(Small mid-cap, SMC)'이라는 새로운 기업 분류를 만든 옴니버스 4도 공개했다. 단일시장전략의 핵심은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다. EU는 종이 기반의 절차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적합성 선언과 자격 인정 절차, 기업 인증 서비스 등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특히 EU 에코디자인 규정을 통해 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물리적 제품과 서비스에 '디지털제품여권(DPP)'을 도입할 예정이다. DPP에는 제품과 안정성 관련 정보, 적합성 선언서, 설명서 등이 포함된다. EU 집행위원회는 DPP 기술적 구현을 위해 내년 2분기 중으로 새로운 입법 체계(New Legislative Framework)를 제안할 예정이다. 옴니버스 4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 수 250명에서 749명 규모의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직원 수 249명 초과 기업은 모두 대기업으로 간주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옴니버스 4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분류된 기업들의 행정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옴니버스 4는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발효될 예정이며, 공식 채택까지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향후 단일시장전략 일환으로 다양한 법안 제·개정과 프레임워크 수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전자부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약 4조원 규모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핵심 부품과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인도산 소재 사용 등 추가 조건의 충족 여부에 따라 보너스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1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확보해 아시아 전자제품 생산 허브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7일 코트라 첸나이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첸나이에서 열린 '전자부품 제조 인센티브 정책 라운드테이블'에서 'ECMS(Electronics Component Manufacturing Scheme)'를 발표했다. ECMS는 완제품 생산 지원에 초점을 맞춘 기존 인센티브와 달리 핵심 전자부품 제조를 돕는 정책이다. 디스플레이 모듈과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14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한다. 동박·분리막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생산설비도 지원 대상이다. ECMS는 매출과 설비 투자, 그리고 이를 모두 포함하는 복합형으로 나뉜다. 설비 투자와 복합형은 최대 25%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고용 창출과 국내 조달율(DVA)에 따라 추가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인도산 소재를 사용하는 기업은 추가 1~2%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품목군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생산 설비와 공정, 기술 현지화를 포괄하는 장기적인 정책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설계돼 기존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정부는 1년의 준비를 포함해 총 6년으로 사업 기간을 정하고 2292억 루피(약 3조7400억원) 상당 예산을 책정했다. 새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5935억 루피(약 9조6900억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9만16000명에 달하는 직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인도 투자청은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2030년까지 전자제품 제조 규모를 5000억 달러(약 680조원), 수출액은 2100억 달러(약 290조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업계 반응은 호의적이다. 미국 전자부품 회사 맥더미드 알파 일렉트로닉스의 라비 바트칼 인도법인장은 "인도가 조립 중심 구조에서 점차 부품과 소재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며 "PLI와 ECMS가 산업 전환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전자산업협회(ELCINA)의 N. 라마찬드라 전 회장은 "ECMS 참여 확대를 위해 고용 요건 완화, 인증 절차 간소화,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볼리비아 법원이 중국과 러시아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리튬 개발 계약에 대해 중단을 명령했다. 볼리비아 포토시 지방법원은 최근 "정부가, 중국 CBC 컨소시엄, 러시아 국영기업과 각각 체결한 총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 규모 리튬 프로젝트 계약을 정지하라"고 판결했다. 두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우유니 소금사막에 탄산리튬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중국 CBC 컨소시엄은 세계 1위 배터리 제조 기업 'CATL'과 'BRUNP & CMOC'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10억 달러(약 1조3600원)를 투입해 직접 리튬 추출(DLE) 공장 2곳을 신설할 계획이었다. <본보 2024년 11월 28일 참고 'CATL 주도' 中 CBC 컨소시엄, 볼리비아 리튬 공장에 1.4조 투자>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 자회사인 '우라늄 원 그룹(Uranium One Group)'은 연간 1만4000톤 규모 탄산리튬 공장을 세우기 위해 9억7000만 달러(약 1조32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러시아·볼리비아, 1.3조 들여 탄산리튬 합작공장 짓는다> 이번 판결은 현지 원주민 공동체의 환경권 침해 소송에 따른 결과다. 앞서 우유니 지역 50여 개 원주민 공동체를 대표하는 '노르 리페스 원주민공동체연합'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자원 오염과 생태계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며, "충분한 환경영향평가와 공식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볼리바아 정부는 판결에 즉각 반발했다. 알바로 아르네스 대체에너지부 차관은 "법원 판결을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계약 관련 입법 절차는 계획대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 계약이 외국 기업에 과도하게 유리하게 설계돼 볼리비아에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반면 볼리비아 정부는 이번 중단 조치가 자원 개발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볼리비아는 세계 2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중국 유통망을 확충한다. 지난해 중국 시장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7일 패션 산업 전문 매체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에 따르면, 리나 네어 샤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럭셔리 생태계에서 가장 활기차고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올해 중국에서 15개 부티크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15개 부티크 매장은 난징과 청두 등에 들어선다. 이를 계기로 샤넬은 신(新) 1선 도시와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 샤넬은 이미 중국에 20개의 부티크 매장과 4개 살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에르메스(35개)와 루이비통(60개) 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유통 채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동안 명품 업계의 ‘큰손’으로 평가됐던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도 유통 확대에 한 요인이 됐다. 샤넬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매출 187억 달러(약 25조8200억원), 영업이익 44억7900만 달러(약 6조182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건 코로나19로 매장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2050년까지 공항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제로로 만들고, 소음 공해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베타는 이번 테스트를 토대로 전기 항공기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빠르면 내년에 미국에서 상업용 에어택시가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한 곳에 전기 항공기를 착륙시켰다. 이제 전기 기반 첨단 항공 모빌리티는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며 "뉴욕·뉴저지 항만청, 뉴욕시와 함께 도시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배출가스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