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스마트워치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서드파티(협력업체) 앱만 제공됐던 테슬라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 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테슬라 앱 업데이트'는 2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워치 앱이 드디어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치용 앱 개발은 테슬라 앱 4.38.0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확인됐다. 테슬라 앱 업데이트는 업데이트 된 앱의 코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watch_app_pairing_state_remotely_signing_add_key_command' 라는 문자열을 발견했다. 문자열에서는 워치 앱이라는 대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테슬라 스마트워치 앱 개발 요구는 수년 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테슬라는 스마트워치용 앱 개발을 한동안 추진하지 않았다. 이에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는 차주들은 서드파티 앱인 와찰라, 스태츠 등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왜 스마트워치로 자동차 문을 열 수 없는지 모르겠다. 이런 기능이 통합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물론 일론 머스크의 대답 이후 테슬라에서는 이렇다할 공식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애플, 안드로이드, 가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위한 워치 앱을 개발했음을 알 수 있다"며 "코딩 된 내용이 특정 플랫폼을 암시하는 것 같지 않아서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재정난에 빠진 유럽 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Northvolt AB)가 신규 자금 조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전에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노스볼트가 새로운 자금 조달 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11일 이 문제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스볼트가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자금 확보를 위해 투자자 및 대출기관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사회가 재정 안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거래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미 3억 달러(약 4140억원)보다 큰 금융 패키지에 대한 서명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달 말 전에 발표될 수 있으며 노스볼트에 내년까지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스볼트 대변인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노스볼트를 위한 금융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고객, 공급업체, 주주, 대출기관을 포함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자금 조달 대화를 적시에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노스볼트는 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억 유로(약 3000억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재 1억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스볼트의 2대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이미 노스볼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노스볼트 최대 주주인 독일 자동체 업체 폭스바겐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우리나라 국책 금융기관도 올초 해외 금융기관이 노스볼트와 맺은 50억 달러(약 6조6850억원) 규모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Non-Recourse PF) 약정에 참여한 바 있다. 유럽 최고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였던 노스볼트는 불과 몇 달 만에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으로 전락했다. 생산 문제와 수요 부진, 중국 경쟁 심화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다. 실제 지난 8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노스볼트는 지난 9월 직원 16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노스볼트 글로벌 직원의 20%, 스웨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확장 계획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노스볼트는 지난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지난 2019년부터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으며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유럽 위성통신업체 '유텔셋 웝웹(Eutelsat OneWeb)'이 위성을 추가 배치했다. 위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네트워크 연결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유텔셋 원웹은 20일(현지시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사한 팔콘9 로켓을 통해 20개의 저궤도(LEO) 위성을 성공적으로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진행됐다. 유텔셋 원웹의 위성은 플로리다주 메릿 아일랜드에 있는 에어버스 U.S. 스페이스&디펜스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10시13분에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팔콘9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된 후 20분 동안 10개 배치로 분배됐다. 배치 후 20개 위성 모두 신호가 원활하게 수신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텔셋 원웹은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과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셋(Eutelsat)'이 지난 2022년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정지궤도(GEO)과 저궤도 위성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유일 사업자다. 이번 위성 배치는 유텔셋 원웹의 합병 1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합병 후 처음으로 진행된 위성 배치다. 최첨단 저지연·광대역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다중 궤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위성을 추가 배치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유텔셋 원웹의 주주다. 지난 2021년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 8.8%와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했었다. 유텔셋과 원웹 합병 후 원웹의 양사의 기존 주주는 각각 새로운 회사의 지분 50% 한도 내에 신주를 배정받았다. 에바 베르네케 유텔셋 원웹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배치한 위성은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하여 고객의 전반적인 성능을 개선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중 궤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데 흥분하며 고객과 주주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업체인 리비안 인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인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넌지시 전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원 성격의 행사로, 정치적 목적이 더욱 강한 행사였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정치 뿐 아니라 사업에 대한 일부 질문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머스크에게 "리비안을 인수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질문에 대해 머스크는 "(리비안이)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잘 되길 바란다"면서 "자동차 산업은 매우 어려운 산업이다. 미국 자동차 회사 중 파산하지 않은 회사는 포드와 테슬라 두 곳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비안은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에서 경쟁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전기화와 자율주행이라는 두 가지 기술을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면 테슬라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의 답변을 두고 리비안 인수 생각이 없음을 돌려서 얘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전기차 산업이 여전히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가 '파산하지 않은 회사가 포드와 테슬라 뿐'이라는 대목을 언급한 것에서 결국 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리비안은 매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리비안은 1년간 부채가 27억2000만 달러(야 3조7200억원) 증가했다.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는 현재 보유한 현금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부채까지 합치면 리비안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현금보다 더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리비안의 위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에 7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리비안은 이를 바탕으로 조지아 제2공장 건설을 위한 대출도 신청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로 리비안 지분을 확보하고 합작사를 설립한다. 폭스바겐-리비안 합작사는 2030년 이전에 신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리비안이 폭스바겐의 지원으로 당장의 급한 불은 껐지만 문제는 언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테슬라 조차도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는 여전히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비안의 수익성 확보는 요원한 상황이다.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은 전기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한 부분이다. 테슬라와 리비안은 전기차 기업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에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테슬라는 카메라 센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반면 리비안은 라이다 등 레이더 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리비안을 인수한다고 해도 자율주행 기술 등에 있어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리비안의 전략과 문화가 다르고, 리비안의 고급차 라인업이 테슬라 입장에서는 크게 메리트가 없다는 점도 이유로 뽑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리비안을 인수하지 않음으로써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비용 절감,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 돌파 등에 핵심 역량을 계속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4세대(가칭)' 성능이 경쟁사 칩 대비 뛰어나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스냅드래곤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 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새로운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안투투와 긱벤치6 벤치마크(성능실험) 데이터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가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과 애플 'A18 프로'를 앞섰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 스냅드래곤8 4세대는 안투투에서 313만3570점을 기록했다. 전작인 3세대는 212만8819점이었다. 디멘시티 9400과 A18 프로는 각각 300만7853점과 165만6821점을 받았다. 어떤 기기를 사용해 테스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긱벤치6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의 점수는 싱글코어 3216점, 멀티코어 1만51점이다. 디멘시티9400이 장착된 ‘오포 파인 X8 프로’의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는 각각 2818점과 8847점이었다. A18 프로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싱글코어 3386점과 멀티코어 8306점이라는 결과를 냈다. 퀄컴은 2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행사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8 4세대를 정식 공개한다. TSMC의 3나노 2세대(N3E) 공정으로 생산한다. LPDDR5X 규격 메모리, 아드레노 830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칩에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 '오라이온(Oryon)'을 적용한다. 오라이온은 퀄컴이 지난 2022년 개최한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선보인 CPU다. 올 6월 출시한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엘리트·플러스에는 오라이온을 탑재했다. 퀄컴은 지난 8월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용 차세대 시스템온칩(SoC)인 스냅드래곤8 차기 제품의 CPU를 기존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제품에서 자체 개발한 오라이온 CPU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4세대 칩을 전량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을 혼용했었다. 이밖에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 등의 모바일 신제품에도 스냅드래곤8 4세대가 장착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개발기업 뉴럴링크의 공동창업자 겸 전 사장이 설립한 스타트업이 브레인컴퓨터 툴킷을 출시했다. 기존 장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해 BCI 장치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언스 코퍼레이션(Science Corporation, 이하 사이언스)는 BCI용 컴퓨팅 장치인 '사이파이 헤드스테이지(SciFi headstage, 이하 사이파이)'를 출시했다. 사이파이는 1024달러(약 140만원)이 책정됐으며 11월부터 사전주문에 돌입한다. 현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용 제품이 제공되고 있다. 사이파이를 개발한 사이언스는 맥스 호닥(Max Hodak)이 지난 2021년 설립한 BCI 스타트업이다. 맥스 호닥은 2012년 클라우드 기반 과학 연구 플랫폼을 개발한 트랜스크립틱(Transcriptic)을 설립, 2017년까지 최고경영자로 활동했다. 맥스 호닥은 트랜스크립틱 CEO로 재직하던 2016년 일론 머스크와 함께 뉴럴링크를 설립,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었다. 맥스 호닥은 2021년 뉴럴링크를 나와 사이언스를 설립,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사이파이는 BCI를 위한 엣지컴퓨팅 장치다. 사이언스는 Axon 프로브라고 명명 된 장치로 뇌 신호를 측정한다. 이렇게 확보된 신호 데이터는 사이파이로 전송된다. 사이파이는 넥서스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신호 데이터를 수집, 분석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명령을 내린다. 사이파이는 2Gbps 프로프 대역폭을 잡아 처리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6를 통해 850Mbp 네트워크 대역폭도 제공한다. 또한 BCI 정보 처리 전 과정의 지연시간을 매우 짭게 만들었으며 내부 용량은 128GB(기가바이트)다. 이외에도 자체 배터리와 저전력 시스템을 통해 장기간 작동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장치의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이파이는 프로브와 사이파이 시스템을 우선 기초연구와 동물 대상 실험을 진행하는 과학자들에게 판매한다. 추후에는 인간 대상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프로브의 사이파이의 가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브는 500달러, 사이파이는 1000달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BCI 장치에 1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사이언스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언스는 향후에도 BCI 수직 계열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사이파이 측은 "사이언스는 뇌 과학 표준도구를 소비자 가전 제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손바닥 크기의 사이파이 컴퓨팅 시스템은 여러개의 프로브에서 데이터를 받아 처리한 후 와이파이를 통해 컴퓨로로 전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투자해 주목받는 일본 클라우드 기술 및 솔루션 기업 유비터스KK(Ubitus K.K.)가 대형 원자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비터스KK는 원전 에너지로 가동하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구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직접 소형모듈원전(SMR)을 건설하는 것과 달리 기존 대형 원전이 위치한 지역의 인근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많은 기술 회사가 원전 에너지 공급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중단으로 인해 원전 에너지 공급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존 원자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2013년 9월 후쿠이 원전 4호기 가동을 마지막으로 일본은 23개월 동안 원전 제로 정책을 유지했다. 이후 2015년 8월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면서 원전을 재가동했다. 현재 일본 내 원자로는 모두 33기로 이 가운데 10기가 재가동 중이다. 유비터스KK는 GPU 가상화, 클라우드 솔루션, 스트리핑 플랫폼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앞서 올해 3월 엔비디아가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유비터스KK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과 SK가 투자한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새로운 펀딩 라운드를 통해 5억 달러(약 6850억원)를 모금할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80억 달러(약 10조9560억원)를 목표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퍼플렉시티는 논평을 거부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오픈AI 출신 엔지니어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학술연구부터 미국판 디시인사이드인 '래딧'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정보를 추출해 포괄적인 단일 답변을 제공한다. 국내 기업들도 퍼플렉시티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8억원)를 투자하고 자사 AI 비서 '에이닷'에 퍼플렉시티의 검색 엔진을 탑재, 향후 1년 동안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도 지난 5월 퍼플렉시티에 대한 투자 소식을 알렸다. 삼성넥스트는 “퍼플렉시티는 최신 자료를 기반으로 한 AI 정보 해석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50여 명으로 구성된 팀이 출범 1년 만에 정보 해석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2억5000만 달러(약 345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기업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엔비디아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퍼플렉시티에 투자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퍼플렉시티에 최대 2000만 달러(약 276억원)를 투자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판단한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약 4조1600억원)에 이른다. 퍼플렉시티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000만명, 연간 매출은 5000만 달러(약 680억원)에 달한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최근 뉴욕타임스로부터 신문사 콘텐츠를 AI 생성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퍼플렉시티는 이전에도 포브스와 와이어드 같은 미디어 기관들로부터 콘텐츠 표절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에서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들의 IP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IP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확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하나의 IP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넷플릭스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이 오징어게임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콘텐츠 중에서도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작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청 가구수는 1억4200만 가구에 달한다. 오징어게임은 단순히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패러디, 상품화, 행사 등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됐던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해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라는 리얼리티쇼를 선보였다. 또한 같은해 8월에는 '오징어게임:언리쉬드'라는 모바일 게임 제작도 발표했다. 오징어게임:언리쉬드는 연말 공개될 오징어게임 시즌2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오징어게임을 통한 트랜드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적극적인 것은 같은 전략으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닌텐도의 대표 IP인 슈퍼마리오를 기반으로 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전세계에서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었다. 또한 인기 비디오 게임 폴아웃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외에도 위쳐, 라스트 오브 어스 등도 게임 IP 기반 드라마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IP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IP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IP 확장 전략은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LFP 배터리의 안정성과 저비용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20일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中国汽车动力电池产业创新联盟) 데이터에 올해 1~9월 중국의 동력 및 기타 배터리 판매량은 685.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중국의 동력 및 기타 배터리 판매량은 103.9GWh로 전년 동월 대비 44.8% 늘어났다. 동력 배터리 설치 용량은 54.5GWh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동력 배터리 설치 용량 중 LFP 배터리 설치 용량은 41.3GWh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반면 삼원계 배터리 설치 용량은 13.1GWh로 전체의 24.1%에 그쳤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삼원계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배터리 수명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항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7월 이후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삼원계 배터리를 앞서고 있다. 이는 LFP 배터리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FP 배터리 성능이 점차 높아지면서 LFP 배터리가 갖는 안정성과 저비용 등의 장점이 시장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LFP 배터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센툰 그룹은 약 31억 위안(약 5945억원)을 투입해 연간 20만t(톤)의 리튬인산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26년 4분기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기술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중국 CATL 산하 닝더타임스는 세계 최초로 1000km의 주행거리와 4C 슈퍼차징 특성을 결합한 LFP 배터리 '셴싱 플러스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배터리는 10분 만에 약 600km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드론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가 남아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수요가 증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이 작성한 '남아공 드론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남아공 드론시장 매출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남아공 드론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4.5%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드론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 다넬(Denel)의 전신인 켄트론(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 '챔피언'을 개발해 내전 감시용으로 사용하면서가 그 시작점으로 본다. 1980년대에는 카메라, 엔진 등을 강화해 '시커'라는 무인항공기(UAV)를 출시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드론시장에서 선구적인 포지션을 차지했음에도 지금까지 시장 발전이 더뎠다. 이는 남아공에 존재하는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 여러 제약에 산업 발전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론에 대한 규제 일부를 폐지했지만 여전히 복잡한 규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2023년 기준 남아공 드론 수입액은 7893만 달러(약 1080억원)로 전년대비 3.9% 하락했다. 주요수입국으로는 중국이 61%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 등이 이었다. 한국은 10위에 머물렀다. 남아공 드론 산업은 농업, 보안, 물류 등 상업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산물 모니터링,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 낙후 지역에 혈액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등도 시행 중이다.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할 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들이 있다"며 "하지만 남아공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고가의 고품질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필리핀 핀테크 기업 '빌이지(BillEase)'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한다. 결제업체가 먼저 대금을 내면 소비자들이 3개월 또는 6개월로 쪼개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가의 제품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 경험을 크게 개선한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필리핀법인은 빌이지와 결제 솔루션 적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LG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빌이지의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한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지불하고 이를 소비자가 나눠서 갚는 형식이다. LG전자 고객은 3개월 또는 6개월 할부를 선택하고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도 1년 연장 가능하다. 빌이지는 퍼스트디지털파이낸셜코퍼레이션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아고다와 필리핀 항공,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파트너로 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BNPL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빌이지와 협력하며 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결제 옵션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필리핀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세다. 2019년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율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필리핀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22년 150억 달러(약 20조5400억원)에서 2025년 240억 달러(약 32조8700억원)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