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 '이쓰웨이컴퓨팅테크놀로지(奕斯伟计算技术, 이하 이쓰웨이)'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핵심 칩 양산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이쓰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차량용 LCD 전력관리반도체(PMIC) 'EPA9900'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조만간 대량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EPA9900은 중국 기업이 자체 기술로 자동차 등급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칩을 만든 최초 사례라는 게 이쓰웨이의 설명이다. 중국 업체들은 자동차 패널용 PMIC는 높은 기술 장벽과 복잡한 인증 절차 등으로 칩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쓰웨이는 EPA9900 공급이 본격화되면 자국 내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PMIC는 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전류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화면 안정성, 효율적인 작동, 에너지 소비 최적화 등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쓰웨이는 EPA9900에 최적화된 시스템 아키텍처와 설계를 채택했다. EPA9900은 △비정질실리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산화물(Oxide) 등 다양한 종류의 LCD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하다. 과전압 보호기능(OVP)도 적용해 부하를 자동으로 차단해 전자 장비의 손상을 방지해준다. 전력 변환 효율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쓰웨이는 실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2개의 전원 공급 장치를 사용할 경우 EPA9900의 시스템 효율은 유사 제품에 비해 5~10% 높은 결과를 확인했다. 4개의 전원 공급 장치를 사용해 테스트했을 때도 3% 향상된 효율을 냈다. 자동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주요 국제 인증도 확보했다. EPA9900은 △ISO 26262 △AEC Q100 인증을 받았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고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 높은 품질을 입증하며 신뢰성을 확보한 셈이다. 후 웨이하오 이쓰웨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PA9900은 복잡한 자동차 환경에서 LCD 디스플레이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며 "티어1·2 제조사로부터 인정을 받아 매우 기쁘며, 우리는 계속해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고성능 자동차 등급 PMIC 제품과 디스플레이 통합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올 1월 '국가 자동차 칩 표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30개 이상, 2030년까지 70개 이상 차량용 칩 중점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 목표다.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은 물론 글로벌 시장의 검증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4년 1월 10일 참고 中 공신부, 차량용 칩 표준 지침 발표…'반도체 굴기' 재시동>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배터리 금속 가격의 추가 하락을 경고했다. 배터리 광물 채굴 업체들이 생산량 조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약세장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니켈, 리튬, 코발트 가격이 각각 사이클 최고점 대비 60%, 80%, 65% 하락하는 등 배터리 금속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각각의 약세장을 결정적으로 끝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기준으로 니켈, 리튬, 코발트 가격이 각각 15%, 25%,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니켈 가격은 톤당 1만5000달러(약 2000만원), 리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약 1300만원), 코발트 가격은 톤당 2만6000달러(약 3500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이날 톤당 1만500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하락한 수치다.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톤당 1만7945달러(약 2400만원), 코발트 가격은 톤당 2만8550달러(약 3800만원)를 기록했다. 니켈을 비롯한 핵심 광물자원 가격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해왔다. 광물 수요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까지 불안해지며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핵심 광물자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크게 줄면서 리튬과 니켈 등의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전기차를 포함하는 중국의 신에너지차의 생산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전년 대비 2.5배, 2배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광물 채굴업체들도 생산량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호주 광산업체 BHP는 일시적으로 니켈 농축장치 일부를 가동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호주 광산업체인 코어리튬도 리튬 프로젝트 한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UBS의 전기차 배터리 연구 분석가인 팀 부시는 “특히 리튬과 니켈의 경우 공급 균형이 길어지고 있어 전망이 상당히 우울한 상태”라면서도 “다만 자동차 제조업체의 배터리 가격이 낮아져 일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이 리튬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리튬 수요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QM은 칠레의 리튬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4억 달러(약 1조8645억원)를 투자한다. 경쟁업체들이 리튬 가격 하락에 생산량을 줄이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이다. SQM이 리튬 생산량 확대에 나선 것은 수요 회복 시기에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시황 침체 기간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향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SQM은 리튬 가격 폭락과 시장 과잉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리튬 수요 증대와 가격 반등을 확신하고 있다. SQM은 10년 후 글로벌 리튬 수요가 지난 2023년 수준에서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리튬 시장이 또 한 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에 나타난 리튬과 배터리 생산 과잉이 올해에도 지속되며 리튬 시장 가격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튬 가격은 유럽 등에서 리튬 신규 개발·투자가 이뤄지기 힘들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조차 신규 공급에 대한 재투자가 지연되는 등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의 파산과 관련해 무담보 후순위 채권자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유료기사코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 무담보 후순위 채권자 위원회는 최근 파산법원에 위워크를 상대로 제기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후순위 채권단은 "지난해 파산을 신청하기 전 소프트뱅크가 작년 3월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 위워크의 부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면서 "무담보 채권자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소프트뱅크와 관련 당사자의 이익만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위워크는 앞서 작년 11월 파산 보호를 위한 챕터 11(파산법 11조)을 신청했다.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에 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경영난에 빠졌다. 위워크의 사업 모델은 사무실 건물이나 공간을 고정 가격으로 장기 임대한 뒤 사무 공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재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계약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였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뤄져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위워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건물주와 계약 조건 변경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물 계약의 해지를 추진 중이다. 위워크는 작년 10월 기준 북미 292개 지점을 포함해 전 세계 50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캐나다 시더(Cedar) LNG 프로젝트가 연기된다. 상업적 구매 구속력과 프로젝트 자금 조달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최종투자결정(FID)이 미뤄져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시더 LNG 프로젝트 개발자와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이 캐나다 시더 LNG에 대한 FID를 올해 중반으로 미룬다. 당초 시더 프로젝트 FID는 작년 4분기에서 올 1분기에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올해 중반으로 연기됐다. 시더 LNG 프로젝트 개발자는 "수많은 이정표가 달성됐지만 FID를 체결하기 전 상업적 구매 구속력과 특정 제3자 동의 획득 및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포함해 일정에 따라 상호 연결된 여러 요소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연 배경에 대해 밝혔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부유형 액화 천연 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 가스 공급과 BC 주의 성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은 지분 50%씩 갖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 건설에 힘을 합쳤다. 삼성중공업은 시더 LNG 프로젝트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의 설비를 수주했다. 기본설계(FEED)에 이어 EPC(설계·조달·시공)까지 맡게됐다. FLNG EPC는 빠르면 오는 2분기에 시작해 오는 2028년 인도할 예정이었다. <본보 2024년 1월 9일 참고 삼성중공업, 캐나다 시더 FLNG 계약 공식 체결>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FLNG는 약 3MPTA(Million Ton Per Annual)의 용량을 자랑한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북동부의 풍부한 몬트니 자원 플레이에서 천연 가스를 조달할 계획이다. 하루 4억 입방피트 규모의 '코스탈 가스링크 파이프라인(Coastal Gaslink Pipeline)'에 대한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FLNG 시설은 LNG 캐나다 공장 근처에 위치하며 BC의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전력을 공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의 비트코인 투자설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카타르 국왕 전용기가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목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브리지 캐피탈(Skybridge Capital) 창립자이자 헤지펀드 업계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카타르가 비트코인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카라무치는 지난 1일 열린 비트코인 아틀란티스 컨퍼런스에서 카타르 국왕 전용기인 걸프스트림 G650ER가 목격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중동 국가가 비트코인을 매우 선호한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비트코인 투자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 기자인 저스틴 베렌지아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국부펀드를 통해 약 100만 BTC에 달하는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카타르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돼왔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는 지난 12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맥스 카이저의 X를 인용해 “카타르 국부펀드가 5000억 달러(약 657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일(현지시간) 6만7000달러(약 8900만원)를 돌파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7.59% 폭등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약 9200만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가 한국거래소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시범운용에 돌입했다. 공식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호찌민거래소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 IT 시스템 시범운용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호찌민거래소는 최근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이달 4~8일 새로운 한국거래소 IT 시스템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에 증권사에 테스트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와 호찌민거래소는 지난 2016년 베트남 차세대 증권시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 차세대 증권시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 자금으로 호찌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 두 곳과 베트남 예탁결제원에 필요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매매체결과 시장정보, 시장감시, 청산결제, 예탁·등록 차세대시스템 등 자본시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포함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M3 반도체'가 탑재된 새로운 맥북 에어를 공개했다. 애플은 M3칩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AI 시대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애플은 4일(현지시간) 맥북 에어 13과 15를 공개·출시했다. 애플은 미국을 포함한 28개국에서 1차로 새로운 맥북에어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8일 공식 스토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 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새로운 맥북 에어에는 M3칩이 장착됐다. M3칩은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됐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최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24기가바이트(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M3칩은 M1칩 탑재 맥북 에어 대비 최대 60%, 가장 빠른 인텔 기반 맥북 에어 대비 최대 13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더 발전된 미세공정을 적용한 만큼 배터리 사용량도 늘어나 최대 1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M3칩에 적용된 GPU도 하드웨어 가속형 메시 셰이딩,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해 정밀하게 구현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AV1 디코딩을 지원, 최고의 동영상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16코어 뉴럴 엔진(Neural Engine)과 결합해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다. 애플은 M3칩을 기반으로 코파일럿, 캔바 등 클라우드 기반 AI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맥북 에어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가벼운 무게와 두께도 약 1센티미터(cm)에 불과하며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최대 500니트 밝기, 10억 색상을 지원하고 동급 노트북보다 2배 향상된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최대 2대의 외장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와이파이 6E, 맥세이프 충전기능, 2개의 썬더볼트 포트, 3.5mm 헤드폰 잭도 갖췄다. 1080p 페이스타임(FaceTime) HD 카메라와 마이크, 돌비 아트모스 지원 스피커도 지원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투자한 미국 리튬황 배터리 선도 기업 '라이텐(Lyten)'과 협력을 강화한다.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크라이슬러의 전기 컨셉트카 '할시온(Halcyon)'에 라이텐의 배터리를 쓴다. 무게를 절반 줄이고 주행 거리는 늘려 전기차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라이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크라이슬러의 할시온에 리튬황 배터리를 공급한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재로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 황을, 음극재에 리튬 금속을 사용한다. 현재 주류인 NCM(니켈·코발트·망간)처럼 니켈과 코발트 등 희귀 광물이 대량으로 필요하지 않아 저렴하다. 북미와 유럽에서도 원재료 조달이 가능하다. 리튬황 배터리를 쓰는 완성차 업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자국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을 조성하려는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NCM 대비 성능도 향상된다. 무게는 최대 절반 줄고 에너지밀도는 2배 높아진다. 탄소배출량은 동급 배터리와 비교해 약 60% 절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설립된 라이텐은 리튬황 배터리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이다. 3차원(3D) 그래핀을 활용한 리튬황 배터리의 안정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415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했다. 2023년 6월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 파일럿 생산시설을 열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동일한 장비와 공정을 활용해 원통·파우치형 리튬황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방위 산업 등에서 쓰일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포부다. 라이텐은 현재까지 4억1000만 달러(약 545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작년 5월 스텔란티스로부터 투자를 받았었다. 이를 계기로 리튬황 배터리의 상용화에 협력했다. 스텔란티스는 수차례 가벼운 배터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네드 큐릭(Ned Curic) 스텔란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년 9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소재 배터리 기술 센터 개소식에서 2030년까지 무게를 최소 절반으로 줄인 배터리 개발 의지를 내비쳤었다. 배터리가 무거울수록 성능과 효율성, 안전성은 떨어져서다. <본보 2023년 9월 16일 참고 스텔란티스, 무게 절반 줄인 '가벼운 배터리' 개발 추진> 댄 쿡 라이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할시온이 크라이슬러가 그리는 완전히 전기화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는 리튬황 배터리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 플랫폼을 대표한다고 믿는다"며 "3D 그래핀 혁신의 발견과 상용화를 통해 리튬황 배터리의 개발 일정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희토류 금속 추출 기술을 개발했다. 희토류 자체 분리 기술을 확보해 러시아의 전자 산업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희토류 생산량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는 희토류 금속을 사용하는 첨단 기술 산업에서 완전한 원자재 독립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로사톰 산하 광산기업 로보제르스키 GOK LLC(Lovozersky GOK LLC, 이하 로보제르스키)는 희토류 금속(REM) 추출을 위한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 개발에는 러시아 우라늄 생산업체 ARMZ 우라늄홀딩(Uranium Holding)과 솔리캄스크 마그네슘 공장(jsc solikamsk magnesium, 솔리캄스크)가 참여했다. 로보제르스키는 희토류 금속 로파라이트(loparite, 세륨족 란타나이드) 광석을 추출해 로보제르스키에서 농축한 다음 로파라이트 정광을 솔리캄스크로 보내 다른 희토류를 추출한다. 자체 추출 기술로 생산되는 희토류는 세륨, 란타늄,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 중간 정도의 희토류 원소 정광이다. 이들은 자석, 석유화학 촉매 및 기타 첨단 기술 제품 생산을 위한 희토류 원소의 수입 대체를 보장한다. 추출 기술의 핵심은 솔리캄스크에서 생산한 희토류 금속 탄산염 농축액을 질산에 용해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희토류 원소의 질산염 용액이 생성된다. 세륨은 전기산화와 후속 추출을 통해 추출된다. 남은 용액에서 추출 분리를 사용해 다른 희토류 원소(REE)를 순차적으로 추출한다. 루슬란 디무하메도프(Ruslan Dimukhamedov) 희토류 금속 생산자·소비자협회 회장 겸 솔리캄스크 총괄 이사는 "솔리캄스크는 로파라이트 농축액에서 니오븀, 탄탈륨 및 티타늄을 분리하고 다른 중요한 희토류 금속도 전체 농축액에 남아 있어 추출하고자 한다"며 "희토류 자체 분리 기술은 러시아 산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보제르스키는 러시아에서 로파라이트를 추출하고 농축하는 유일한 광산 기업이다. 추출된 로파라이트는 솔리캄스크 마그네슘 공장에서 비분리형 희토류 금속인 탄산염 생산에 사용된다. 알렉세이 셰메토프(Alexey Shemetov) 로사톰 광산 부문의 제1차장은 "희토류 추출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솔리캄스크에 대규모 분리 공장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작업이 시작된다"며 "원자재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 로보제르스키에서 생산량을 동시에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희토류 개발지인 무르만스크 주(북극) 로보제르스키 지구 카르나수르트(Karnasurt) 광산의 새로운 지하 지층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시행이 시작됐다. 또 로보제로(Lovozero) 대산괴 산맥의 충적층 개발이 계획됐고, 가공 공장도 현대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희토류 매장량을 활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희토류는 1996년 러시아 연방 정부령 No.50-R에 따라 러시아의 전략 광물 목록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희토류 보유국 중의 하나로, 하층토에서 추출하는 희토류 생산량도 중국과 견줄만큼 큰 국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 상위 6개국은 중국(4400만t), 베트남(2200만t), 브라질(2100만t), 러시아(2100만t), 인도(690만t), 호주(400만t) 순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는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가 혁신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오는 2027년까지 주당 2000달러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10배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캐시 우드는 최근 테슬라 실적 부진에도 향후 2년 안에 자율주행 택시 플랫폼 등장으로 성장세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사업도 향후 5년 안에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시 우드는 “자율주행 택시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성장을 다시 가속화하고 마진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로봇택시 플랫폼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운영돼 성장과 수익성에 상당한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의 초창기 투자자로 대표적인 테슬라 옹호론자이기도 하다. 캐시 우드가 최고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있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해 말 테슬라와 전기차에 대한 비관론이 한창일 때 테슬라를 집중 매수한 바 있다. 다만 캐시 우드의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시장에선 테슬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올해 전기차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BYD)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주당순이익(EPS)은 3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자동차 부문 매출로 한정하면 성장률은 1%에 불과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테슬라도 이미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내년 하반기 생산 예정인 보급형 신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올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이유다. 금융사들도 테슬라 목표 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25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으며 RBC 애널리스트들은 300달러에서 297달러로, 캐나코드 제뉴이티는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CIA(미국중앙정보국) 요원 출신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비트코인을 비밀리에 구매한 국가가 있다고 폭로했다. 엘살바도르에 이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는 국가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노든은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한 국가가 금을 대체하는 현대의 화폐인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구매해 온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노든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스노든의 이번 폭로가 각국 정부의 디지털 통화 정책에 있어 잠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화폐에 적극적인 국가로는 엘살바도르가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하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2381개에 이른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신의 X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1억4700만 달러(약 1958억원) 이상으로,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때 언론은 문자 그대로 수천 개의 비판 기사를 썼다”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팔면 40%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노든은 지난 2022년 캠프이더리얼2022 연설에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중앙정부가 시민 재정에 너무 많은 통제권을 갖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노든은 “현금이 전자적 버전으로 이동하면서 허가로부터 자유는 점점 더 제한되고 제한된다”며 “우리는 경제의 중심 행위자에게 즉시 종속되고 집산화됐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건설장비연합이 건설 차량과 기계에 대한 탈탄소화를 선언했다. 장비 함대에 대한 에너지 전환 전략을 시작하기 위함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토목학회(FNTP)와 프랑스건축연맹(FFB), 장비연맹(DLR), 프랑스 에볼리스(Evolis), 국제토목광업건설기중장비산업협회(Seimat) 등 프랑스 건설장비연합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건설기계전시회 '인터마트 2024'에서 "건설 장비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4가지 핵심"을 주제로 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은 네 가지 주요 약속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각 용도에 적합한 에너지 채택 △에너지 절약 △일자리 △순환 경제와 사회적책임(CSR) 등을 핵심으로 탈탄소화를 지원한다. 알랭 그리조(Alain Grizaud) FNTP 회장은 "우리 모두가 탈탄소화 주제에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공통된 약속"이라며 "6년 전만 해도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우리의 목표 개발 상황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건설 장비의 90%가 비도로용 디젤로 구동된다. 건설 현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4분의 1을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 공사에 착수한다. 두바이는 알 막툼 공항의 용량을 키워 증가한 항공 교통 수요를 수용하고 글로벌 항공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UAE 부통령 겸 총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두바이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23마일 떨어진 곳에 두바이 월드 센트럴 공항(DWC) 최종 설계를 정부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DWC 확장 공사는 1280억 디르함(약 48조원)를 들여 5개의 평행 활주로와 400개의 항공기 게이트를 건설한다. 연간 2억6000만명의 승객 수용을 목표로 한다. 초기 수용 인원은 연간 연간 1억 5000만명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여객 터미널 완공시기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10년 내에 모든 공항 업무가 두바이 국제공항(DXB)에서 DWC로 이전될 전망이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는 새로운 터미널의 설계에서 상당한 용량 확장을 강조했다. 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