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함에 따라 리플(XRP)·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분야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XRP와 솔라나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솔라나 가격은 189.19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 이상 뛰었다. XRP 가격은 0.5444달러로 6% 넘게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가상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실제로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XRP·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도 부풀어오르는 상황이다. 현재 카나리캐피탈, 비트와이트, 21셰어즈 등이 XRP ETF 상장을 신청했다. 솔라나 ETF의 경우 21셰어즈와 반에크 등이 신청한 상태다. 앞서 에릭 발추나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분석가는 이달 초 "트럼프의 승리는 암호화폐 ETF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콜옵션과 같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필리 조선소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 안보 다목적 훈련 선박(NSMV)에 이어 해저 암반 설치 선박(SRIV) 건조 계약에서도 납기 지연과 비용 초과로 손실이 발생했다. 연내 한화에 편입되면 재무 구조 개선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필리 조선소는 지난 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SRIV 계약에 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통제할 수 없는 영향으로 지연과 비용 초과가 발생했으며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필리 조선소가 언급한 계약은 미국계 토지매립·준설 전문 회사인 GLDD(Great Lakes Dredge & Dock Company)와 체결한 건이다. 필리 조선소는 지난 2021년 11월 1억9700만 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SRIV 1척 계약을 맺으며 3척을 옵션으로 달았다. 추가 계약을 따낼 시 계약 규모는 3억8200만 달러(약 5300억원)로 증가한다. 해당 선박은 길이 140.5m, 폭 34.1m로 약 4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작년 7월 계약 체결 후 약 2년만에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의 강재 절단식이 진행됐다. 당초 오는 4분기 인도가 목표였으나 늦어지고 있다. 필리 조선소는 앞서 기대를 모았던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NSMV 5척 건조 사업에서도 적자를 봤다. 필리 조선소는 지난 2022년 미국 해사청(MARAD)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한 후 순차적으로 건조했다. 현재 5척 중 2척을 뉴욕주립대학교 해양대학과 매사추세츠 해양 아카데미에 인도했다. 3척이 남은 상태로, 필리 조선소는 작년 11월 코로나19 여파와 인력 부족 등으로 NSMV 건조 사업에서 적자를 예상한다고 밝혔었다. 적자 계약이 쌓이면서 필리 조선소의 경영난은 악화되고 있다. 필리 조선소는 2018년 이후 6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9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4946%에 달한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370만 달러(약 88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4870만 달러·약 670억원)보다 늘었다. 경영난이 지속되며 한화에 인수된 후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들려 필리 조선소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 연내 인수를 마치고 미 함정 사업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시스템과 6월 인수한 필리 조선소과 관련해 기관 승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4분기 중에는 딜 클로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었다.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투자 의지는 강하다.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방산법인(한화디펜스 USA)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필리 조선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가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 가동 준비에 속도를 낸다.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책임질 최첨단 제조 기지로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이와테현 기타가미시 공장의 제2 제조동과 신관리동 운영 개시에 앞서 안전기원제를 실시했다. 오는 2025년 가을께 제2 제조동에서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키옥시아는 지난 7월 제2 제조동 건물을 완공했다. 설비를 반입하고 기술·관리 부문 사업부 입주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가동을 준비한다. 신공장에서는 기존 메모리보다 용량이 크고 소비전력이 낮은 AI용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타가미 제2 제조동은 약 3만1000㎡ 규모의 낸드 생산 시설이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 1조 엔을 투자해 기타가미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착공한 뒤 이듬해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메모리 업계 시황이 악화되고 장비 납품이 늦어지면서 2024년 이후로 가동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키옥시아는 새로운 낸드 제조 시설을 통해 기업 경쟁력과 몸값을 높여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달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메모리 칩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키옥시아는 "당사는 '메모리로 세계를 재미있게 만든다'라는 미션 아래 향후 데이터 센터나 AI의 보급 등에 의해 중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이라며 "디지털 사회의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플래시 메모리의 연구 개발과 시장 동향에 맞는 설비 투자를 기동적으로 진행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처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도 JSW그룹과 합작제철소 부지로 대표적인 철광석 매장지인 오디샤주 케온자르(Keonjhar)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인도 파트너사에서 예상 부지 2곳에 대한 현장 조사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초 오디샤 주정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이코노믹 타임스 에너지 월드와 더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한 차리 마지(Mohan Charan Majhi) 오디샤 주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약식 기자회견에서 "포스코·JSW그룹 경영진과 광물이 풍부한 케온자르 지역에 공장 설립을 논의했으며, 그들은 동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말 JSW그룹과 철강·이차전지소재·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괄제철소 설립을 추진했다. 오디샤에 연간 생산 500만 톤(t) 규모로 짓고 이후 확장을 검토한다는 계획인데 이번 주지사의 발표로 구체적인 지역이 공개됐다. 케온자르는 금과 망간, 철강석, 보크사이트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다. 철광석 매장량은 약 25억5500만 톤(t)으로 추정된다. 인도 전체 철광석 매장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철(Fe) 함량이 60% 이상인 고품석 철광석이 상당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의 새 합작 제철소 위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디샤 주정부는 합작 제철소 부지로 두 곳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타라마칸트 지역 오디셔 티 플랜테이션(Odisha Tea Plantation Ltd) 인근인 2500에이커(1011만 ㎡) 부지, 파트나 소재 1956에이커(약 791만 ㎡) 부지다. JSW 고위 간부는 이미 현장을 방문해 가능성을 검토했다. 케온자르 지역의 세금 징수를 총괄하는 비샬 싱은 현지 매체에서 "두 부지 외에도 다른 부지 몇 곳도 조사했다"며 "부지가 선정되면 행정부는 토지 취득과 법적 인허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디샤 주정부는 포스코·JSW그룹의 합작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만큼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정부 고위 관계자는 "20년 전과 지금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의 장애물이 됐던 토지 취득 방식도 변경했는데 이전에는 기업이 정부와 계약을 맺은 후 가능한 토지를 찾았다면, 이제는 주정부에서 여러 토지 옵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재 확보에 대해서도 "JSW가 오디샤주에 철광석 광산을 소유하고 있긴 하나 (주정부는) 광산 채굴권 입찰에 신설 법인이 참여할 길도 열어놓았다"고 부연했다. 주정부의 지원 속에 이르면 내년 1월 열린 28~29일 열리는 투자 행사(Utkarsh Odisha: Make in Odisha Conclave 2025)에서 주정부와 두 기업간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이 제철소에 적용되며 수천 개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주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포스코의 인도 진출에도 탄력이 붙었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는 인도 철강 수요가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에 제철소 투자를 시도했었다. 202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인도에 제철소를 지으려 했으나 철광석 채굴권 취득 이슈와 환경 훼손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포기했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부지 선정과 관련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루트닷에이아이(Deeproute.ai)에 자동차용 칩을 공급한다.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중국 내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는 각오다. 6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맥스웰 저우 딥루트닷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만리장성 자동차(Great Wall Motor)가 주도한 1억 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면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우 CEO는 “엔비디아와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루트닷에이아이는 현재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오린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엔비디아로부터 새로운 토르 칩을 공급 받기로 했다. 토르 칩은 더 복잡한 운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각 단서를 사용하는 시스템용 칩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기업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10월 중국이 엔비디아 등에서 생산하는 AI훈련용 최첨단 반도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수출 제한을 시작했다. 다만 자동차용 칩은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품목에 들어가지 않았다. 저우 CEO는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실상 AI를 둘러싼 경쟁”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딥루트닷에이아이는 AI 컴퓨팅 파워 측면에서 자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자사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사용하는 자동차 모델이 최소 3개 이상 출시될 전망이다. 저우 CEO에 따르면 이미 2만대 이상의 차량에 딥루트닷에이아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내년에는 그 수가 1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딥루트닷에이아이는 고화질 지도에 의존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사용해 자동차를 자동으로 운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은 이러한 기술적 매개변수가 만들어지지 않은 도로에서도 운전자 지원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딥루트닷에이아이는 지난 2021년 알리바바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설립 2년 만에 10억 달러(약 1조3780억원)를 넘어섰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글로벌 헤지펀드가 주목하는 제약사 1위로 선정됐다. 일라이릴리가 당뇨병·비만치료제 덕분에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면서 덕분이다. 일라이릴리에 이어 미국 MSD·화이자(Pfizer)가 2위·3위에 올랐다. [유료기사코드] ◇일라이릴리, 당뇨병·비만으로 3Q 매출↑ 6일 미국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몽키(InsiderMonkey)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지난 2분기 기준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편입 건수 100건으로 글로벌 제약주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일라이릴리의 터제파타이드 성분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글로벌 처방 건수가 늘어나며 일라이릴리의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두 약물의 3분기 매출은 30억달러(약 4조300억원)를 돌파했다. 일라이릴리의 글로벌 매출의 26%에 달하는 규모다. 일라이릴리 실적도 상승세다. 이 기간 글로벌 매출은 114억4000만달러(약 15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또한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론 펀드(Baron Funds)는 일라이릴리에 대해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2030년까지 일라이릴리의 총매출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 MSD, 키트루다 끌고 원레브에어 밀고 MSD가 지난 2분기 일라이릴리에 이어 두번째로 헤지펀드의 관심을 받았다. 이 기간 MSD의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편입 건수는 96건이다.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헤지펀드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3분기 기준 키트루다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74억2900만달러(약 10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MSD의 글로벌 매출 166억5700만달러(약 22조4000억원)의 45% 해당하는 규모다. 키트루다가 삼중음성유방암,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의 초기 단계 적응증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전이성 암종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이밖에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원레브에어(성분명 소타터셉트)도 MSD의 실적을 견인했다. 오크마크 에쿼티 앤 인컴 펀드(Oakmark Equity and Income Fund)는 "MSD의 키트루다는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린 처방의약품 중 하나로, 놀라운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3위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여전히 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로 이름을 알린 화이자의 헤드펀드 포트폴리오 편입 건수는 84개로, 3위에 올랐다. 화이자의 3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77억200만달러(약 2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치료제로 인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사용량과 시장 수요가 증가했다. 팍스로비드는 미국 시장에서 100만회 접종분 공급 계약에 따라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PCV13)도 화이자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헤지펀드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는 화이자가 항암제 개발사 시젠(Seagen)의 포트폴리오와 다발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등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10억달러(약 1조3448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른바 '중국 인공지능(AI) 4대 호랑이'로 불리는 생성성 AI 스타트업 지푸AI가 약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글로벌 AI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푸AI는 초기단계 대형언어모델(LLM)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펀드를 출범했다. 지푸AI는 2억11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푸AI는 최근 1차 클로징을 완료했고, 현재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중국 기술 스타트업 인프라웨이브스, AI 스타트업 인피니전스AI 등이 있다. 지푸AI는 지난 2019년 설립한 생성생 AI 스타트업으로, 칭화대 지식공학그룹 연구진을 기반으로 한다. 작년 8월 중국 정부가 최초로 승인한 챗봇 기업 11곳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문샷AI·미니맥스·바이촨 등과 함께 중국의 AI 4대 호랑이로 불린다.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아울러 베이징·선전 지방정부에서도 자금을 지원받았다. 한편,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AI 국가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혁신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은 지난 8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AI에 대한 끊임없는 추진력과 전략적 투자로 미국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 통제를 통해 중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광범위한 노력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이런 조치들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중국이 자국 생태계를 발전시키도록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인캐피탈이 인텔의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알테라(Altera)에 대한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실버레이크(Silver Lake)와 프란시스코 파트너스(Francisco Partners)가 지분 인수 경쟁사로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베인캐피탈과 실버레이크가 알테라 소수 지분 인수의 잠재적 후보자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인텔이 알테라 소수 지분 매각을 위한 절차를 최근 몇 주 동안 진행했으며 관련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향후 몇 주 안에 잠재적인 구매자로부터 초기 입찰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 중 한 명은 사모펀드 회사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도 알테라 지분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입찰자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2015년 알테라 인수에 지불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알테라 지분을 얼마나 매각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거래든 최소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향후 몇 년 동안 IPO(기업공개)를 위해 알테라의 지분을 매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잠재적 투자자와 논의를 시작했으며 내년 초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알테라도 구조조정 대상 중 하나로 포함돼 있으며 다수의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지분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지난 2015년 167억 달러(약 22조8900억원)를 들여 알테라를 인수했다. 알테라는 올해 재분사 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알테라는 고성능 반도체를 다양한 용도에 맞춰 제작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4억1200만 달러(약 567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알테라 지분 인수에 나선 베인캐피탈은 일본 반도체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홀딩스 지분 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하면서 키옥시아 지분 15%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맷 가먼(Matt Garman)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거대언어모델(LLM) 훈련에 대도시가 사용하는 만큼의 전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가먼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3세대 후 LLM을 훈련하는데 최대 5기가와트(GW)가 필요할 수 있다"며 "AWS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맷 가먼 CEO의 전망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LLM의 차기모델 출시 시점은 2025년으로 대략 2년여의 시간이 소모됐다. 또한 훈련에는 10만 장 이상의 엔비디아 AI 가속기가 사용, 소요된 전력의 양이 5기가와트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5기가와트는 일반적인 원자로 5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으로 300만 가구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가먼 CEO는 AWS가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기반 발전 프로젝트 500개 이상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AWS 외에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라클 등은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저부하발전소로 날씨에 상관없이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고 운영과정에서는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소 전력 확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MS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던 쓰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구글과 오라클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동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는 백악관에 미국 각 도시별로 5기가와트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부족은 AI 개발에 제한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전력 인프라 구축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AI 개발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이 빠르게 전력망과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북미산 부품 사용 비중이 '최고 75%'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북미산 부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테슬라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테슬라는 미국산 모델Y 글로벌 판매량 1와 북미산 부품 최다 사용 등을 앞세워 본격적인 애국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북미산 부품 사용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테슬라 공급망에 들어선 한국 부품 업체들의 현지 공급 물량도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 2025년형 전기차 판매 라인업 북미산 부품 사용 비중은 60~75%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비중을 자랑하는 모델은 모델3 AWD와 RWD이다. 북미산 부품 75%로 구성됐다. 모델3 퍼포먼스와 모델Y는 70%, 사이버트럭과 모델S는 65% 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델X의 경우 테슬라 판매 라인업 중 가장 낮은 60%로 나타났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 모델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수년에 걸쳐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북미산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테슬라의 주장이 공식 확인된 셈이다. 재고 물량 처리를 위해 4분기 시작과 동시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는 테슬라는 이번 결과를 애국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산 모델Y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강조하는 광고 문구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풀 디스카운트 모드'(full discount mode)를 가동했다. 전체 판매 라인업 대상 최대 4000달러 할인에 더해 무이자 할부까지 제공하는 등 이례적인 혜택을 담았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역대 최고 실적'을 위해선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51만5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3분기 글로벌 판매량(46만3000)보다 약 5만 대 높은 수치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의 원자력 발전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벌'의 등장으로 멈춰섰다. AI 산업의 발전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메타도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을 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유료기사코드] 5일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최근 열린 전체회의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던 부지에서 희귀한 벌이 발견돼 프로젝트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주커버그 CEO는 "거래가 진행됐다면 메타는 원자력 발전으로 AI를 구동하는 최초의 빅테크 그룹이 됐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전을 보유하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새로운 AI 중심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와 협상을 진행했다. 메타는 협상 이후 해당 업체가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소 인근 부지를 물색, 적합한 부지를 확인했다. 순탄하게 진행되던 메타의 원전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막아선 것은 벌이었다. 데이터센터 부지 옆에서 희귀종 벌의 서식지가 확인된 것이다. 메타는 해당 부지에서 희귀종 벌 서식지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취소했다. 메타가 데이터센터 건설 자체를 중단한 것은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희귀종 벌이 발견된만큼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과는 다른 승인 과정을 거치면서 복잡해질 것이 자명했다. 메타는 프로젝트가 무산됐지만 추가로 원자력 발전 전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가 원자력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확보를 위한 다양한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으며, 협상한 원자력 발전소 업체와 데이터센터 부지 위치 등도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는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들과 손잡고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확보에 나섰다. 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저부하발전소로 날씨에 상관없이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고 운영과정에서는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소 전력 확보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아마존은 펜실베이니아주 서스케하나 스팀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MS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했던 쓰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과 오라클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동 계약 등을 체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일본 혼다 자동차(Honda)와 화학 기업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가 캐나다에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공장을 세운다. 이번 협력은 북미 지역 내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콜본에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공장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아사히 카세이 캐나다 자회사 E-머티리얼즈(E-Materials)를 공동 지분 합작 회사로 전환해 '아사히 카세이 혼다 배터리 분리막 주식회사(Asahi Kasei Honda Battery Separator Corporation)'로 변경할 계획이다. 혼다는 총 4억1700만 캐나다 달러(약 4127억원)를 투자, E-머티리얼즈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고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합작 회사는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오는 2025년 초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사히 카세이의 고부가가치 소재 기술과 혼다의 전기화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전기차 실현을 가속할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아사히 카세이의 히포레(Hipore) 리튬 이온 배터리 분리막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베이스 필름 생산과 코팅 공정을 통합하는 것으로, 총 투자액은 1800억 엔(약 1조6280억원)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7년 공장 가동이 시작될 경우 연간 약 7억m²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양사 간 협력은 지난 4월부터 논의됐다. 앞서 아사히 카세이는 약 2000억 엔(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에서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북미 내 분리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혼다는 안정적인 부품 조달을 위해 아사히 카세이의 캐나다 분리막 공장 운영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리튬 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에서 배터리 분리막 공급이 54%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타니구치 아사히 카세이 배터리 세퍼레이터 사장은 "혼다는 캐나다에서 전기차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북미 지역에서 분리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켜 전기차 산업의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측은 "이번 투자가 고성능 전기차 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생산 시설에서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