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다.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 채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리튬 채굴에 눈을 돌린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mining.com)'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국 텍사스 북동부와 아칸소 남서부의 5억580만㎡(약 1억5300만평)에 대한 토지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며 미국 리튬 시장에 진출한다. 셰브론은 테라볼타 리소스(TerraVolta Resources)와 이스트 텍사스 내추럴 리소스(East Texas Natural Resources)로부터 리튬이 풍부한 부지를 매입했다. 셰브론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리튬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프 구스타프슨(Jeff Gustavson) 셰브론 신에너지 사업부 사장은 "이번 부지 인수는 에너지 제조를 지원하고 미국에 기반을 둔 중요한 광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셰브론은 염수가 풍부한 광구를 매입해 리튬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 기업 엑손모빌의 선례를 따른다. 엑손모빌은 2023년 아칸소주 남서부에 12만에이커(약 485㎢)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리튬을 채굴하고 있다. 기존 석유·가스 시추 방법을 활용해 지하 약 1만피트(약 3㎞) 지점의 저수지에 있는 리튬 염수를 추출하고 이후 리튬과 염수를 분리하기 위해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 중이다. DLE 공정은 경암 채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과 벌인 리튬 생산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리튬 정제시설을 건설, 배터리급 리튬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셰브론이 엑손모빌에 이어 리튬 생산에 나서면서 중국과 남미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도 재편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튬 주요 생산국가는 △호주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짐바브웨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다. 이중에서 중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1위 국가지만 리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리튬의 85%는 남미와 호주산이다. 이들 국가의 글로벌 리튬 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리튬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리는 핵심 광물로 전기차와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필수 소재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2020년 31만t에서 2035년 380만t 규모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경쟁사인 유럽 대형 에너지기업 BP와 쉘은 에너지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대규모 감축을 예고했다. 인텔이 운영 효율화로 외치며 대규모 해고를 이어가면서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오리건주 지역매체인 '오리건라이브'에 따르면 인텔은 다음달 중순부터 파운드리 부문 인력 중 15~20%를 해고한다. 인텔은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 파운드리 부문 총괄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축으로 해고되는 직원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인텔이 지난해 말까지 10만8900명을 고용하고 있었고, 이중 5만5000여명 정도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최소 8200명에서 최대 110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해고될 것으로 추산했다. 감축 대상은 생산, 연구개발, 설계, 판매, 행정, 고객 지원 등 파운드리 부문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해고는 7월 중 대부분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텔이 대규모 해고는 립 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의 운영 효율화 전략에 따라 진행된다. 립 부 탄 CEO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팹리스(칩 설계)와 파운드리 부문을 제외한 사업 부문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또한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고 엔지니어링 중심 기업으로 돌아가겠다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인텔의 문제라고 지적받던 비대한 중간 관리자 구조를 타파하는데 집중했다. 업계는 인텔이 체질 개선을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오히려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최첨단 공정을 다루는 엔지니어를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필수 직책을 축소하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지만 운영 민첩성의 저하와 장비 문제 대응력 약화, 남은 직원의 사기 저하 등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바디는 차체 내부에 배터리를 결합하는 기술로,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면서도 부품 수를 줄일 수 있어 생산단가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팩 시제품의 두께가 12cm에 불과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1200km 이상의 주행을 보장하고, 10분 충전시 800km를 주행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현재 구축된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을 이용해 제작이 가능하다며, 빠른 양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샤오미 전고체 배터리 특허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이전까지 전고체 배터리가 대중화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샤오미의 참여는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한다. 관련 업계의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 수준 도달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육군이 진행하는 4족 보행 무장 로봇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빈자리는 LIG넥스원의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가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육군 출신 마이클 리 러셀 박사는 16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육군 무장 로봇견 프로그램의 기초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리 러셀 박사는 임상 심리학자로 미국 육군에 복무하며 이라크 전쟁에서 참전한 바 있다. 마이클 리 러셀 박사는 "미 육군의 로봇견은 고스트로보틱스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며 "특정 탑재물은 다른 회사의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육군의 로봇 무기화 프로그램에서 철수했다는 의미가 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그동안 로봇의 무기화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왔다. 2022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자사 로봇의 무기화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성명을 통해 치안 유지와 폭발물 처리, 감시 등의 영역에서는 로봇을 활용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살상무기 장착은 반대한다고 전했었다. 이후 2023년 미국 육군의 전술 테스트에 참여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에도 무기는 장착되지 않았으며, 위험 지역 탐색 역할을 수행했었다. 스팟은 현재도 공장 상황 모니터링과 경호 영역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범죄현장에 먼저 투입돼 상황을 파악하는 역할과 폭발물 처리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 육군은 스팟 대신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비전60(Vision 60)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비전60에 소총을 장착해 드론 방어 임무를 부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병대도 인공지능(AI) 자동 사격 시스템을 장착한 비전60을 테스트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이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를 선정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고배를 마셨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17일 “로사톰과 CNNC가 각각 컨소시엄을 이끌고 첫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톰 컨소시엄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발하시 호숫가 마을 울켄에 VVER-1200 3세대+ 원자로를 짓는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CNNC 컨소시엄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이 CNNC 컨소시엄과 별도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10월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며 71%의 찬성률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어 올해 2월 입찰을 진행했으며 우리나라 한수원과 로사톰, CNNC,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지난 2023년 21.8kt의 우라늄을 생산하기도 했다. 확인된 우라늄 매장량은 316kt 이상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최근에는 전력 수요가 높아지며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카자흐스탄 원자력 에이전시’ 설립을 발표했으며, 오는 2035년까지 2.4GW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CoWoS 공정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124%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까지 월 생산능력 기준 3만2000~3만5000장 달성을 목표치로 잡았었다.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하면서 월 생산량은 4만 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업계에서는 TSMC의 CoWoS 월간 생산능력이 오는 2025년 7~8만 장, 2026년 15만~16만 장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내 패키징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애리조나주 인근에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후공정 전문업체 암코(Amkor)와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부지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 내 미국 현지 패키징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TSMC는 미국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짓는다. 시작했다. 2공장은 2028년 3나노 제품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지난달 착공한 3공장은 향후 2나노 공정을 적용해 2020년대 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발전이 임박했다.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온 오픈AI와 MS의 동행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오픈AI 경영진이 MS를 반경쟁 행위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경영진은 MS와 맺은 파트너십 계약 조건의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개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갈등 폭발의 트리거가 된 사건은 지난달 초 오픈AI가 AI 기반 코딩 어시스턴트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발생했다. MS가 오픈AI를 통해 윈드서프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오픈AI는 MS가 윈드서프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MS가 관계는 2019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MS는 추가 자금이 필요했던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지원해왔다.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자사 AI 플랫폼인 코파일럿을 강화하며, 기업용 AI 기술 등을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오픈AI도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오픈AI가 공략해야하는 시장을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MS가 선점하고 있었던 것. 이에 지난해 4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기업 임원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MS 버전 오픈AI 기술보다 챗GPT 기업 버전을 사용하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MS가 오픈AI가 거액을 투입해 인수한 윈드서프의 기술까지 확보하려하자, 오픈AI가 반독점법 위반 카드를 꺼내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AI가 공익 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벌이고 있는 지분율 협상에서도 양 상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오픈AI가 제시한 기준보다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오픈AI와 MS의 파트너십 관계가 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해 MS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MS는 자체 생성형 AI 기술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며 "둘 중 한쪽이라도 성과를 내게 된다면 관계 변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사모투자 부문 확대를 위해 5년 간 약 5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사모투자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춰 오는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거의 두 배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기업 가치는 1540억 달러(약 209조원)인데 이를 2030년까지 2800억 달러(약 381조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랙록은 2030년까지 사모투자 부문에 연간 650억 달러(약 88조원), 총 4000억 달러(약 5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블랙스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블랙록은 사모펀드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글로벌 대체자산 데이터 분석기관인 프레킨을 인수했다. 또 세계 최대 인프라 투자 플랫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와 사모대출 전문기업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 280억 달러(약 38조원)를 투자했다. 블랙록은 2030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10% 성장해 연간 순이익 350억 달러(약 4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모투자 및 기술 사업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 15% 대비 두 배 수준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해, 자체 AI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는 "파이어버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팩토리는 21세기의 인프라"라며 "아르메니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코카서스 지역 전반에 걸친 혁신과 경제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빙X(BingX)’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암호화폐 전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빙X는 13일(현지시간) “업비트가 트래블룰(Travel Rule) 솔루션 연동 VASP(가상자산사업자) 리스트에 포함됐다”며 "빙X와 업비트 사이의 암호화폐 전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사업자 간의 암호화폐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다. 암호화폐 투자 자금의 출처나 이동을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빙X는 전 세계 2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웹3 AI 기업이다.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파생상품, 현물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통신기업이 손잡고 한국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의 CN-235 해상초계기에 위성통신 장비를 설치한다. 해경은 이번 사업을 통해 CN-235를 통한 강력한 해안 감시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센티언트 디지털(Sentient Digital, Inc., SDi)과 글로벌 통신기업 비아샛(Viasat)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경 CN-235 초계기에 첨단 종단간 위성 통신(satellite communications, SATCOM)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SDi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이스라엘 항공 임무 솔루션기업 SGD 엔지니어링(SGD Engineering, 이하 SGD)과도 손잡았다. 해경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PTDI에서 CN-235 4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J-235는 해상 순찰과 불법조업 감시, 인명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경은 2023년 3월 PTDI와 CN-235에 위성통신장비 설치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성능 강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파트너십에 따라 해경 CN-235에는 비아샛이 개발한 GAT-5530 듀얼 Ku-·Ka-본드 광대역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SATCOM 네트워크가 구현된다. SDi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레이더와 자동식별시스템(AIS)를 포함한 음성, 영상, 공중 전술 데이터와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게 되면서 CN-235의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현재 운용되고 있는 무궁화 5A호 위성 외에도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천리안위성 3호와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SDi와 SDG는 이번 한국 해경 SATCOM 도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타국의 CN-235 물량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CN-235는 전세계적으로 24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SDi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한국 해경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항공기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자사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가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해당 스타트업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의 손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프로셉션(Proception)과 창업자인 제이 리(Jay Li)를 고소했다. 테슬라는 고소장을 통해 제이 리와 프로셉션이 자사의 기술을 도용해 첨단 휴머노이드 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프로셉션의 창업자인 제이 리는 웨스턴 디지털(WD)와 애플, 에이바, 오로라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테슬라에서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가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하며 로봇 손 센서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과정에서 제이 리가 자신의 개인 스마트폰 2대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퇴사 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는 퇴사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며 "그리고 불과 5개월만에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손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프로셉션에서 공개한 로봇 손은 제이 리가 테슬라에서 개발했던 로봇 손과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이 리가 퇴사 전 사내 컴퓨터를 통해 벤처 캐피털과 스타트업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 검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로셉션은 글로벌 벤처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로봇 손을 만드는 것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가장 큰 과제로 뽑힐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라며 "테슬라가 여러가지 증거와 정황을 앞세워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소 당한 프로셉션과 제이 리는 현재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