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 대형 IT기업인 얀덱스(Yandex)와 VK가 한국 기업들과 게임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한국과 러시아 게임 기업들은 각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모스크바에서 한-러 게임교류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의 게임, IT기업, 협회 대표 등이 모여 한국과 러시아 게임 시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등과 함께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네오위즈, 원스토어, 슈퍼빌런 랩스, 대구 수수소프트, 제이커브엔터, 비소프트 등 16개 게임 관련 협회와 기업이 참여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최대 포털인 얀덱스를 비롯해 VK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루스토어 등이 참가했다. 이번 포럼 주요 의제는 글로벌 플랫폼이 철수한 상황에서 각자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구글, 애플 등이 철수하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채널 접근성 자체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해 얀덱스, VK 등은 러시아 로컬 플랫폼 기업들을 통해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 창출 방법 등을 소개했다. 또한 러시아 게임의 한국 진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러시아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들은 구글, 스팀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주요 채널이지만 그외에 원스토어,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며, 우회할 수 있는 경로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키에이지, 로스트아크 등 한국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아스트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양국 게임 산업 간 협력 관계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새로운 시장 참가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국기업들과 중국기업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중국 게임시장에서는 한국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뚫렸지만 중국은 막혀버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모바일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발표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퍼블리셔 매출 순위 톱8'에는 한국 게임사 4곳, 중국 게임사 4곳이 포함됐다. 해당 조사는 8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의 매출을 기준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리니지M을 앞세운 엔씨소프트였다. 그 뒤를 하이퍼캐주얼 전략게임 '라스트워:서바이벌'을 앞세운 중국 퍼스트펀이었다. 이어서 오딘:발할라라이징을 앞세운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SLG)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의 센추리게임즈, 레이븐·나혼랩 등을 앞세운 넷마블, FC모바일을 서비스하는 넥슨 등이 뒤를 이었다. 넥슨에 이어서는 라이즈오브킹덤, AFK를 서비스하는 릴리스, 원신을 서비스하는 호요버스 등이 포함됐다. 게임별로 구분해도 중국 게임의 약진이 이어진다. 모바일통계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기준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었다. 그 뒤를 라스트워: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중국 게임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라이징이 4위였으며 5위는 튀르키예 드림게임즈가 개발한 로얄 매치였다. 통계에 따르면 9월 모바일 게임 매출 톱10 게임에는 한국 5개, 중국 3개, 튀르키예 1개, 핀란드 1개 씩 게임을 위치시켰다. 반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국 퍼블리셔는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로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있는 타이틀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모바일 게임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 타이틀은 텐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뿐이다. 던파 모바일은 마찬가지로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왕자영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물론 3위에 위치한 화평정영이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을 기반을 제작된 게임이지만 사실상 텐센트에서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힘든 것은 정책적인 면이 크다.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회사를 설립하거나 중국 대리상을 통해야한다. 관련 조직이 완비됐다면 국가신문출판서에 '게임운영비안'를 제출하고 비준되며 자회사나 대리상을 통해 '컴퓨터소프트웨어저작권등기증', 'ICP 허가증', '게임판호'를 등록해야한다. 이중 국내에서도 소개되는 판호는 중국에서 유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권리와 관련이 있다. 판호가 없어도 게임을 유통할 수는 있으나 온라인 테스트 형태에 그친다. 이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상황이다. 또한 중국 정부는 판호를 통해서도 자국 게임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2023년까지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한다며 판호를 내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한국 게임사는 물론 글로벌 게임사들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에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같은 게임사는 철수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중국 정부의 게임 통제는 역설적이게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사들이 강세를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국내 출시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 내 로컬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많은 게임사들이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배경이 있지만 결국 중국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호요버스의 원신같은 경우 상당한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PC게임 분야에서는 검은신화: 오공이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게임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이용자들의 신뢰가 약해지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게임을 중국 게임 시장에 다시 한 번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태양광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의 '여전히 성장 중인 미국 태양광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와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의 미국 태양광 시장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미국에서 추가된 신규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4GW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유틸리티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59% 증가한 7.6GW가 추가됐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용량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패널 설치 비용 증가로 올해 2분기 1.1GW 추가에 그쳤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0%, 전년과 비교해서는 37%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미국 전력망에 새로 추가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21.2GW로 전체 신규 추가된 발전 용량 가운데 가장 높은 67%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는 배터리 저장장치 15%, 풍력발전 12% 순이었다. 미국 태양광 산업은 2000년 이후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미국 내 설치 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210GW다. 이는 미국 내 3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치다. 2022년 미국 정부의 중국 신장 위구르지역 강제 노동 관련 태양광 모듈 수입 제한 조치에 따른 수급 차질로 일시적인 정체를 겪은 미국 태양광 산업은 최근 모듈 수급 개선에 따라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태양광 발전 용량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씩 확대돼 2029년에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40GW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 에너지전망(STEO)을 보면 미국 에너지믹스에서의 태양광 발전 비중은 2023년 4%에서 2024년 5%, 2025년 7%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 용량이 석탄 화력발전 용량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태양광 제조 기반은 IRA 통과 이후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IRA 이전 약 7GW에 불과했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용량은 IRA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와 첨단에너지 투자세액공제 등 대규모 정책 지원에 따른 민간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10월 현재 45.1GW 규모로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초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상계관세(CVD)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 내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저가 태양광 패널이 자국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조치다. 이들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은 2023년 미국 전체 태양광 패널 수입 총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인프라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 증가와 주택 공급, 에너지 전환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교통·사회 기반 시설·에너지·건물 같은 인프라 사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호주 주요 인프라 산업이 호주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9.2%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호주 내에선 375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178개 △빅토리아주 63개 △퀸즐랜드주 66개 △서호주주 29개 △남호주주 16개 △태즈메이니아 13개 △수도 준주 6개 △북부 준주 3개 △국가 프로젝트 1개 등이다. 풍력발전소와 수소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허브,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 에너지 프로젝트가 211개로 주를 이루며, 도로 프로젝트가 45개, 철도 프로젝트가 43개로 뒤를 따른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 프로젝트는 추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원활한 이동성을 보장하도록 국가 교통망을 재건하고자 도로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호주 내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트램·메트로 등 철도 프로젝트도 증가하고 있다. 호주 정부도 10년 동안 약 1200억 호주달러(약 109조 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하며 국가적으로 중대한 육상 교통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주 및 준주 정부와 협력을 통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 내 자금 조달 재원은 호주 정부가 60%, 주 및 준주 정부가 39%, 지방 정부 등 기타 출처가 나머지 1%를 차지한다. 호주 정부는 2032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포츠맨과 관중을 수용할 인프라 프로젝트의 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올림픽을 위한 주요 시설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퀸즐랜드 주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며, 이는 약 71억 호주달러(약 6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2035년 시운전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강력히 밀고 있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원전을 필수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한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4파전이 치열하다. 27일 코트라 알마티무역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당 비용은 약 50억 달러(약 7조원)로 총 14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11년으로 추정된다. 타당성 조사와 설계·문서화에 5년, 건설에 6년이 걸려 2035년께 시운전이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새 원전으로 전력난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소비량은 1150억kWh로 생산량인 1128억kWh를 웃돌았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5월 원전 도입 관련 학자들과의 회의에서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2030년 전력 부족량이 6000㎿(약 135억kWh)에 달해 경제 성장 둔화뿐만 아니라 주택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알마사탐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도 8월 정부 부처 회의에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로 인해 카자흐스탄은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해외 투자를 받을 수 없고, 재생에너지는 기후 조건에 크게 의존해 핵심 에너지원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6일 국민투표에서 71.12%의 높은 지지를 확인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한수원 APR-1400 △중국 핵공업그룹(CNNC) HPR-1000 △러시아 로사톰 WWER-1200·WWER-1000 △프랑스 EDF EPR-1200을 후보로 살피고 있다. 원전 운영 담당 기업인 KNPP(Kazakhstan Nuclear Power Plant)는 공급사 요건으로 3세대 이상·1000~14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운영 기술·경험 보유를 내걸었다. 한수원은 원전 수주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잔도스 누르마간베토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원전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한수원과 KNPP의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경쟁국들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과 55㎿ 규모 원전 건설에 합의하며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프랑스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했으며, 중국은 러시아와 프랑스가 제시한 비용의 절반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생태환경보호기후변화부(이하 생태부)는 한국환경공사와 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위한 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이스칸다르 쿠트비딘노프(Iskandar Kutbiddinov) 생태부 차관이 방한하면서 진행됐다. 협정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생태부와 한국환경공사는 지자흐 지역 폐기물처리장 건설에 620만 달러(약 85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자흐 폐기물처리장은 폐기물을 수거하고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매립지 내 가스를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다. 우즈베키스탄 생태부 대표단은 방문단은 협정 체결과 함께 한국 기업들과 폐기물 재활용 협력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폐기물을 태워 녹색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소개받았다. 또한 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제휴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도 논의를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향후 전국에 폐기물 매립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생태산업구역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기물 재활용 과정 등을 감독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세이프가드 관세(Safeguard Duty)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유입되는 저렴한 철강 수입 제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세이프가드 관세는 외국산 수입 물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될 때 수입 수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말한다. 인도 세이프가드 사무국(DGS·Directorate General of Safeguards)은 수입산 철강이 자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예정이며, 잠재적 관세는 8~12%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세이프가드 관세 조치는 임시 조치로서 최대 2년간 시행될 수 있으며, 향후 심사 후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인도 철강업계는 그동안 인도로 수입되는 철강이 관세를 포함하더라도 인도산 철강보다 약 30% 저렴하다고 주장하며, 전체 인도 철강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이번 세이프가드 관세 조치가 알려지자 인도 철강업계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자국 철강 산업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철강 산업의 현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산업 보호를 위해 약 25~ 3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수요가 지난해 60조원을 돌파했다. 5세대(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의 확산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기업들의 수주가 늘 전망이다. 26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과 쯔옌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는 2017년 111억3000만 달러(약 15조원)에서 2022년 409억7000만 달러(약 56조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439억8000만 달러(약 61조원)로 3년 연속 늘었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도 높다. 중국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697억3000만 위안(약 32조원)으로 전년 대비 73.7%나 뛰었다. 2023년에는 1722억1000만 위안(약 33조원)을 기록했다.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는 단결정 실리콘 막대를 절단해 형성된 사각·팔각형 모양의 웨이퍼로 태양전지와 집적회로(IC) 등에 쓰인다. 5G와 AI, IoT 등 기술이 발전해 고성능 반도체 소자 수요가 커지며 웨이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다른 반도체 소재 대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오염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친환경 흐름에도 부합한다.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생산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중국과 한국, 일본, 대만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4.9%에 달한다. 중국 시장도 일본과 대만, 한국이 장악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의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 중국의 대(對)일본 수입액은 9억4133만3000달러(약 1조원)로 일본산 제품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대만(4억7355만7000달러·약 6500억원), 한국(3억7864만2000달러·약 5200억원) 순이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원자력발전과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력발전 용량은 오는 2050년까지 300GW(기가와트)가 필요할 전망이다. 에너지부는 이러한 분석의 배경으로 생성형 AI 붐과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이들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 많은 전력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제공해야 하는 만큼 원자력발전 용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대용량 전력 생산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저렴한 운영 비용 등이 꼽힌다.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특정 지역이나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분배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을 의미한다. 중앙 전력망에 연결돼 있기도 하고, 필요하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특히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 가까운 곳에서 전력을 생산해 송전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그리드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후·에너지 솔루션 센터(C2ES)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미국의 마이크로그리드 설치 용량은 약 10GW에 도달했으며, 2018년부터 이미 상당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원자력발전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수입 자동차 브랜드 합작사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다. 로컬 브랜드의 품질 경재력 향상과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심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중국 온라인 자동차 매매 사이트 운영사 이처왕(易車網)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현지 판매 상위 10개 합작사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최대 25.5% 두 자릿수 하락했다. SAIC-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6.95% 줄어든 76만6180대, FAW-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10.16% 축소된 66만3311대를 기록했다. 이어 FAW 토요타와 GAC 토요타가 각각 전년 대비 16.37%와 8.42% 감소한 55만4883대와 53만5588대로 집계됐고 BMW브릴리언스는 전년 대비 13.31% 하락한 44만6615대로 나타났다. 6위부터 10위까지 브랜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둥펑닛산(-5.34%, 43만793대) △베이징 벤츠(-6.30%, 42만2500대) △FAW 아우디(-10.32%, 41만386대) △GAC 혼다(-25.41%, 31만8938대) △둥펑 혼다(-25.52%, 29만8660대)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지난달의 경우에도 이들 합작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두 자릿수 떨어진 52만 여대에 그쳤다. 로컬 브랜드들과 비교해 판매 모멘텀이 크게 뒤떨어졌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소매 기준)은 210만90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합작사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로컬 브랜드 전기차들의 성능과 디자인이 좋아져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심화되는 가운데 폭스바겐 중국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마약 스캔들로 중국에서 추방되면서 합작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입지가 확대되는 만큼 수입차 브랜드를 손절하는 양상도 빨라지고 있다"며 "폭스바겐 현지 임원 마약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수입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현지 여론이 더욱 획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가 아세안 국가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40년 아세안 지역이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26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과 호주의 경제 협력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와 아세안 국가 간 양방향 무역은 1834억 호주달러(약 16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일본·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양방향 무역보다 큰 수치다. 호주와 아세안 국가의 양방향 투자는 2820억 호주달러(약 258조원)에 달했다. 호주는 작년 9월 동남아와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 2040년까지의 호주 동남아 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멜버른에서 아세안-호주 대화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담에서 경제·문화·교육·환경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세안-호주 공동 지도자 비전 성명 및 멜버른 선언에 합의했다. 호주는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성을 경험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고, 특히 아세안 국가가 그 역할을 확대했다. 아세안 국가는 앞으로 20년 동안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지역 블록으로 오는 2040년까지 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인구는 2040년까지 7억85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들 가운데 15~64세 인구는 5억62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수출 상품 및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아세안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뿐 아니라 아세안-호주-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AANZFTA) 및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관계(RCEP)와 같은 양자 및 자유무역협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 무역과 투자 촉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아세안은 세계 4위 경제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 기업들이 호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리투아니아 군이 스웨덴의 CV90을 보병 전투 차량으로 선택했다. CV90은 독일 복서 장갑차와 함께 리투아니아 지상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육군 현대화를 위해 CV9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레오파트 2A8 전차의 구매도 확정됐다. CV90 도입은 같은 날 열린 리투아니아 국방위원회(VGT) 회의에서 결정됐다. VGT회의는 리투아니아 국가안보 부문 최고 논의 기구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회의 참석 멤버는 총리, 의회 의장, 국방부 장관, 국군 사령관으로 규정돼 있다. 리투아니아군 사령관은 이 날 회의에서 후보 무기들에 대한 군사적 분석결과를 보고했으며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가 수행한 정치, 경제, 재정 평가 결과를 전했다. 군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들은 회의참석자들은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CV9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CV90은 냉전중이던 1983년 스웨덴 군의 요구로 개발이 시작됐다. 스웨덴군은 높은 기동성과 방공 및 대전차 서능, 높은 생존성 등을 갖춘 보병전투차량을 필요로했다. 이에 FMV, 해글룬드&쇠너, 보포르스 등 방산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985년 설계를 완성했다. 1986년부터는 프로토타입이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1991년까지 테스트를 거쳐 개발을 완료했다. 스웨덴군에 첫 제품이 인도된 것은 1994년이다. CV90은 북유럽 기후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눈이 많이오고 습지가 많은 북유럽 기후에 맞춰 해당 지형에서 뛰어난 이동성을 보여준다. 무장으로는 스웨덴 버전은 40mm 기관포, 수출버전에는 30mm 혹은 35mm 기관포가 장착된다. 병력 수송은 완전무장 병력 6명을 태울 수 있다. 리투아니아 군의 CV90 도입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개 기계화보병대대를 무장시키기로 한만큼 100대 규모 가량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VGT는 CV90 도입 과정에서 리투아니아 방위 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군 현대화를 위한 장비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