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필리핀 공군이 FA-50 전투기 추락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필리핀 공군은 이번 추락사고가 FA-50의 기체결함이 아닌 지형과 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고였다고 결론내렸다. 이번 조사결과로 필리핀 공군의 FA-50 추가 도입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공군 대변인인 마리아 콘수엘로 카스티요 대령은 8일(현지시간)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현장 등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추락한 FA-50에는 기술적·기계적 결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카스티요 대령은 "산악 지형 상공에서의 야간 비행이 내재하고 있는 위험과 다중 항공기 작전의 복잡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일 밤 발생했다. 조종사 2명을 태운 필리핀 공군 소속 FA-50이 부키드논주의 공산주의 반군 신인민군(NPA) 게릴라와 교전하는 군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출격했다가 실종된 것. 사고기는 다음날 필리핀 남부 산악 지역에서 크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으며, 조종사 2명의 시신도 함께 발견됐다. 사고 이후 필리핀 공군은 즉각 추락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를 미국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또한 추락한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 FA-50 11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점검에 돌입했다. 필리핀 공군은 사고 발생 3주만인 지난달 25일 FA-50 11대의 비행금지를 해제했다. 필리핀 공군이 사고기체에 결함이 없었다고 결론 내리면서 FA-50 추가 도입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달 초 국방부에 FA-50 12대 추가 구매 의사를 전달했다. 필리핀 국방부도 FA-50 추가 구매를 담은 '협상운영세칙(TOR)'을 승인한 상황으로 상반기 중 계약 체결이 전망된다. 계약 규모는 400억 필리핀페소(약 1조200억원) 가량이다. 필리핀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프로토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스티요 대령은 "이번 사고로 안전 프로토콜은 물론 임무 계획, 준비, 공중 전술, 실행 방식 등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수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은 2014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핵심 공군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필리핀 공군은 FA-50을 대외 방위 작전과 공산 반군·테러리스트를 포함한 내부 안보 위협에 대한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물산과 손잡고 에스토니아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추진 중인 에스토니아 원전기업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가 "원자력 발전소 가동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칼레브 칼레메츠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방송에 나와 "2029년까지 발전소 부지를 확정하고 2031년 말 착공에 들어가면 2035년 크리스마스 무렵 첫 원자로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시작해도 10년 이상 걸린다는 뜻이다. 앞서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이달 1일 삼성물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최대 600메가와트(MW)급 SMR 2기 건설을 위한 공동개발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개념설계(Pre-FEED) 단계부터 기본설계(FEED)까지 참여하며, 이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업은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 구조 수립 △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 초기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민간 기업으로, 에스토니아 최초의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 탈린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두 지역을 후보지로 지정했으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 모델 'BWRX-300'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칼레메츠 CEO는 "초기 전력 생산 시기에는 대규모 투자 비용 회수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20년간 메가와트시(MWh)당 전력 가격이 70~90유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25~27유로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전 수명은 60년으로 설계된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칼레메츠 CEO는 "발트해 연안국들은 1년 내내 고정된 가격으로 공급 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이 부족하다"면서 "정부 차원의 가격 보장 장치가 필요하며, 국가도 주요 소비자인 만큼 일정 수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키옥시아를 비롯한 일본의 '기술 드림팀'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혁신을 위해 힘을 합쳤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소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광통신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쿄세라(Kyocera), AIO 코어(AIO Core)와 함께 PCI 익스프레스(PCIe) 5.0 규격을 지원하는 '광통신 기반 SSD(Broadband Optical SSD)'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했다. 전기 신호 대신 광신호를 활용해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생성형 AI 환경에서 요구되는 대규모·고속·저전력 데이터 처리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는 키옥시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광 SSD 기술의 연장선상이면서도, 쿄세라·AIO 코어와의 협력을 통해 PCIe 5.0 기반에서 실질적인 작동(proof-of-concept)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본격적인 PoC를 통해 사회적 구현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토타입은 AIO 코어의 IOCore 광 트랜시버와 쿄세라의 옵티니티(OPTINITY) 광전자 통합 모듈 기술을 결합해 PCIe 4.0 규격 대비 대역폭이 두 배에 달하는 PCIe 5.0 인터페이스에서 기능적 작동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컴퓨트 유닛과 스토리지 간의 물리적 거리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면서도, 에너지 효율성과 고신뢰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사 간 협업은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추진 중인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 사업'의 일환인 '차세대 친환경 데이터센터 기술개발(JPNP21029)'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현 세대 대비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이다. 키옥시아는 광 SSD를, AIO 코어는 광전자 융합 디바이스를, 쿄세라는 광전자 디바이스 패키지를 각각 담당해 개발하고 있다. 광통신 SSD는 기존 구리선 기반의 전기적 인터페이스 대신 광(光) 신호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차세대 저장장치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량, 전송 거리, 전력 효율 측면에서 기존 SSD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간 광 인터페이스는 주로 서버 간 통신 등에 적용돼 왔으나, 단일 SSD 장치에 광 기술을 통합하고 이를 PCIe 규격으로 구동하는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과세 조치로 일본 기업들이 줄줄이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업 세 곳이 1000억 엔(약 985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일본 최대 맥주 제조기업인 아사히는 이달 500억 엔(약 492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이를 보류했다.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홀딩스 역시 이번주 예정된 100억 엔(약 98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잠정 취소했다. 세계 1위 라면업체인 닛신도 400억 엔(약 394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계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일본에 대해 24%의 상호관계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한 이후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3개월 만에 최저치인 1.125%까지 하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의 H20 칩이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국립공영라디오(NPR)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H20의 수출 규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AI 칩이다. NPR은 “젠슨 황 CEO가 미국 내 새로운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H20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젠슨 황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H20은 다른 엔비디아 칩보다 성능이 낮도록 개조된 제품이다. 하지만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R1 개방형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H20을 주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H20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일련의 AI 칩 수출 규정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엔비디아는 이를 두고 “전례가 없고 잘못된 지침”이라며 "글로벌 혁신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AI 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왔다. 대표적으로 오픈AI는 지난 1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협력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5000억 달러(약 727조2500억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 센터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800억 달러(약 116조36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지역 염호에서 확인된 리튬 자원이 기존 추정보다 28% 많은 1405만 톤으로 상향 조정됐다. 칠레광물공사(ENAM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안토파가스타 지역 라 이슬라(La Isla)와 아길라르(Aguilar) 염호에서 실시한 자원 탐사 결과, 총 리튬 자원이 기존 추정치보다 28% 증가했다"며 "총 리튬 자원이 기존에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추정한 1100만 톤보다 305만 톤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ENAMI에 따르면 라 이슬라 염호에서 기존 추정보다 150% 증가한 213만 톤, 아길라르 염호에서는 40% 증가한 92만 톤의 리튬이 새롭게 확인됐다. 칠레는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와 함께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0%를 차지하는 '리튬 삼각지대'로 불린다. 매장량 기준으로 930만 톤을 보유해 세계 1위, 생산량 기준으로는 호주에 이어 2위다. 주요 생산지는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염호로,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이곳은 칠레 국영기업 SQM과 미국 알버말(Albemarle)이 공동 운영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이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 구리 광산에 투자를 추진 중이다. 알레한드로 타피아 BHP 에스콘디다 광산 책임자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구리광산 에스콘디다(Escondida) 정비에 필요한 130억 달러(약 19조3010억원) 투자를 시작할 준비가 완료됐지만, 행정 절차 지연으로 본격적인 실행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로서 성장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면 시급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칠레가 이 기회를 놓치거나 선두 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칠레 광산업계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와 인허가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칠레 정부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BHP의 이번 투자 계획에는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진행될 108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포함되며, 그중 23억 달러는 광산 내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인력과 자금 조달은 완료된 상태로, 정부 인허가만 확보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BHP는 에스콘디다 외에 칠레 다른 구리광산에 대한 보완 투자도 검토 중이다. 물 공급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세로 콜로라도 광산은 오는 2028년까지 13억 달러를 들여 재가동할 계획이며, 스펜스 광산에도 동일한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새로운 침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BHP 전체 구리 생산량의 핵심 축으로, BHP는 칠레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약 140만 톤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투자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칠레의 연간 구리 생산량이 90만 톤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멕시코 생산확대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에 부과될 관세를 최소화한다. 엔비디아는 멕시코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제품군의 생산을 늘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장기화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반도체를 부과 항목에서 제외했지만, 서버 하드웨어는 부과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료기사코드] 9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Bernstein)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엔비디아 DGX와 HGX 제품군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관세가 면제된다. DGX와 HGX는 엔비디아의 기업용 AI 서버 제품군이다. 번스타인 반도체 전문 분석가인 스테이시 라스곤(Stacy Rasgon)은 "엔비디아가 미국에 판매되는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중 60%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멕시코 치와와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등에서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산 엔비디아 기업용 AI 서버 제품군의 관세가 면제되는 이유는 USMCA 정책 때문이다. 디지털·자동 데이터 처리장치의 관세를 면제하고 있기 때문.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관세로 논란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USMCA 비관세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엔비디아 AI 서버 생산기지가 있는 멕시코가 비관세 국가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멕시코 AI 서버 생산시설을 확장, 관세 정책 장기화에도 대응한다. 특히 폭스콘이 과달라하라에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서버 제조 시설을 바탕으로 멕시코 생산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치와와 공장 증설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가 유지된다면 AI 데이터센터용 칩 판매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서버 부문은 엔비디아의 매출 9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393억3000만 달러(약 58조44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데이터센터 AI칩 부문이 356억 달러(약 52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150달러에 육박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8일 종가기준 96.3달러까지 떨어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투자에 재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 18만8980주를 매수했다. 이날 종가(96.30달러) 기준 182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다. 아크인베스트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엔비디아 주식 15만1979주(1480만 달러·약 220억원)를 샀다.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아크인베스트는 2022년 11월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2023년 1월 전량 처분했다. 이후 재투자했지만 작년 2월 다시 한번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2080년이 되면 전 세계 우라늄이 고갈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 추세대로 원자력 수요가 증가할 경우, 2080년대에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에너지 수요 급증 배경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 정책과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데이터 센터 운영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는 원자력 수요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우라늄 자원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대규모 신규 탐사·채굴·기술 개발·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자력 발전 확장세는 가파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비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은 1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2022년 111GW(기가와트) 규모에서 최대 22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원전 재가동과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미국·영국 등 20개국은 "2050년까지 글로벌 원전 용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구글·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IAEA는 "전 세계 원자력 산업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연간 투자 규모가 약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공급 확대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는 이란이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란의 올해 우라늄 광석 생산량은 약 4배 증가한 71톤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동 중인 아르다칸 우라늄 정광 처리 시설 외에도, 나리간 신규 생산 센터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란 정부는 "자국의 우라늄 개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자원이 핵무기 제조에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상업용 원자로 연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칠레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민관 협력 리튬 프로젝트가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최종 파트너사로 선정돼 현지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칠레광물공사(ENAMI)에 따르면 이반 믈리나르츠 ENAMI 수석 부사장은 "오는 5월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민간 기업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협상에 참여 중인 기업들은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NAMI는 현재 4개 글로벌 기업과 공동 개발 파트너 협상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비야디(BYD) △에라메(Eramet) △리오틴토(Rio Tinto)가 개발사로서 협상 대상에 올라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NGR은 재정적 투자자로 참여 의사를 밝혀 자금 조달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는 칠레 정부가 지난 2023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이 실제 구현되는 첫 사례다. 칠레는 리튬을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을 두고 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ENAMI 등 국영 기업이나 국가 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이 이들과 파트너십 맺고 행정 허가 혹은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확보해야 한다. ENAMI는 공동 개발사를 확정한 후 파일럿 플랜트 건설과 상업생산 로드맵 수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칠레 감사원에 CEOL 계약안을 제출한 뒤 원주민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등 전반적인 진행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ENAMI의 요청으로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ENAMI는 작년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배경을 검토한 뒤 조건을 충족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6개사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 ENAMI는 칠레 최대 광업 행사인 '세스코 위크(Cesco Week) 2025'에서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의 탐사 결과와 리튬 자원 추정치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라 이슬라(La Isla)와 아길라르(Aguilar)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각각 213만 톤(t), 92만t으로 확인됐다. 이는 초기 추정치 대비 라 이슬라는 150%, 아길라르는 40% 증가한 수치다. 총 자원량은 305만t에 이르며, 이는 프로젝트가 위치한 아타카마 지역 외 기존 리튬 자원에 더해 칠레 전체 리튬 자원을 약 28%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믈리나르츠 수석 부사장은 "이번 탐사 결과는 단순한 잠재 가능성에서 벗어나 제3자에 의해 인증되고 검토된 자원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가 세계적 규모의 사업임을 입증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Strategy·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폭락으로 약 9조원의 손실을 봤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올해 1분기(1~3월) 비트코인 관련해 59억1000만 달러(약 8조7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스트래티지는 52만8185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7만6600~10만9358만 달러의 변동성을 보이며 3월 말 기준 8만2444달러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계속해서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졌다.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약 1조7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5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031년, 금리는 연 10%다. 리비안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12억5000만 달러 선순위 담보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 규모 채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다목적차 'R1S'를 출시했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864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3588대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차량 인도 목표는 4만6000~5만1000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매우 어렵지만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정부 효율성부(DOGE) 장관으로 활동하면서도 테슬라 공급망의 미국 현지화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소속 알렉산더 포터(Alexander Potter)의 보고서를 공유한 글에 대한 답변이다. 알렉산더 포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대규모로 배터리를 조달하려는 유일한 회사"라며 "결국 테슬라는 양극 활물질 생산과 리튬 정제, 음극 제조, 전극 코팅, 셀 조립, 자동차 판매를 모두 자체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미국 기업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