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중국 머신비전 시장 규모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머신비전은 카메라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시각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기술을 말한다. 6일 코트라 및 중국 시장조사기관 GGII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머신비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210억 위안(약 3조9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24년의 경우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태양광·리튬이온 등 다운스트림 산업의 과잉 생산과 성장 속도 둔화 등으로 약 2% 감소한 181억4700만 위안(약 3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머신비전 산업 육성을 위해 △제조업 녹색화 발전 가속화에 관한 지도 의견 △차세대 인공지능 시범 응용 시나리오 구축 지원에 관한 통지 △14차 5개년 소프트웨어·정보기술서비스업 개발계획 등 정책을 발표해 왔다. 중국 머신비전 산업은 2030년 전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금융, 디지털, 무역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인도 산업통상진흥청(DPIIT)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약 1조 달러(약 1361조3000억원)에 이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비즈니스 지원이 포함된 서비스 산업이 전체의 16.2%를 차지하며 총 1167억 달러(약 158조8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산업이 15%로 1084억 달러(약 147조5000억원), 무역업이 6.4%로 467억 달러(약 63조5400억원), 통신업이 5.5%로 400억 달러(약 54조4360억원), 자동차 산업이 5.2%로 375억 달러(약 51조34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에서 비롯됐다. 인도 정부는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FDI 한도를 상향했으며, 전국 단일세제(GST) 도입으로 간접세 구조를 단순화 해 거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에 세제 혜택이 부여되는 특별경제구역(SEZ) 운영도 외국계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인도 정부는 투자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산업단지 내 토지 취득 간소화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단일 창구(single-window) 행정처리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의 초기 진입 부담을 줄여주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의료 시스템이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강자가 없는 초기 단계인 만큼, 한국 기업이 '기술'과 '현장 적응력'을 무기로 유럽 의료 AI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츠(Spherical Insights)'에 따르면 스페인 AI 기반 의료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억8000만 달러에서 2033년까지 약 69억5000만 달러로 증가, 연평균 성장률은 44.1%에 달할 전망이다. 또 스페인 바이오기업협회(Asebio) 조사 결과 의료 종사자 중 11%가 AI 기술을 사용 중이며, 42%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정부 역시 AI를 차세대 의료 전략의 핵심 기술로 설정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월, AI를 국민보건 시스템(SNS)에 통합하는 전략을 발표하며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AI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현장 적용 역량 강화가 병행되고 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AI 기술이 빠르게 뿌리내리고 있다. 스페인 민간 최대 의료 그룹인 키론살루드(Quirón Salud)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스크라이브(Scribe)’를 통해 진료 내용을 자동 기록·요약하고 있으며, 2500명 이상의 의사가 이를 활용 중이다. 세비야 비르헨 델 로시오 대학병원은 피부암 진단 정확도를 89% 이상으로 끌어올린 딥러닝 알고리즘을 도입했고, 챗GPT 기반의 AI 음성 문진 시스템까지 활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클리닉 병원도 전립선암 진단 보조 AI를 적용해 불필요한 생검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스페인 의료 시스템 전반의 질적 전환을 이끌고 있다. 병원은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 의료진은 진단 정확도 향상과 업무 집중도 제고, 환자는 대기 시간 감소와 맞춤형 치료 확대라는 세 가지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스페인 AI 의료 시장이 특정 기업이 기술적으로 독점하거나 시장을 선점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한국 기업에도 충분히 기회가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상진단, 자연어 처리 기반 문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등 이미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는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스페인 시장 진출을 위해선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병원 및 의료진과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분야별 학술행사와 전문 학회 참석을 통해 기술을 시연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영상의학 분야에서는 유럽 자기공명의학회(ESMRMB)가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10월 8일부터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5'와 비교하며 애플이 AI시대에 몰락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WWDC에서 설익은 AI 기능을 선보이면서 비판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신규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와 음성비서 시리(Siri)의 AI 성능 개선을 발표했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여전히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시리의 업그레이드도 진행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족한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던 WWDC 2024의 경험때문에 애플이 올해 행사는 조용히 넘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올해 행사를 통해 내년 행사의 기대감을 키우는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WWDC 2025에서는 iOS와 아이패드OS(iPadOS), 맥OS(macOS), 워치OS(watchOS) 등 운영체제의 새로운 넘버링 체계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iOS는 18버전이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iOS는 26으로 넘버링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운영체제가 서비스 되는 해를 넘버링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배터리 관리 모드, 새로운 숏컷 앱, 신규 헬스케어 기능, 통합 게임 앱 등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 이하 라이트싱큐)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아이온큐는 라이트싱크 인수로 양자 인터넷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라이트싱크 인수를 완료했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7일 라이트싱크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인수 금액 등 상세 조건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온큐가 인수한 라이트싱크는 지난해 1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 네트워킹 센터 책임자였던 미히르 바스카(Mihir Bhaskar) 박사 등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출범과 동시에 케르베로스 벤처스 등에서 1800만 달러(약 24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싱크는 양자 컴퓨팅 모듈을 연결해 풀 스케일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라이트싱크는 자사의 기술이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 방식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은 여러 대의 컴퓨터 장치를 연결해 단일 장비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 강력한 연산성능을 구축한다. 양자 컴퓨팅의 경우 큐비트 확장을 통한 연산성능 개선은 물론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구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은 오류 없이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라이트싱크는 양자컴퓨팅 모듈에서 데이터를 추출할 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자 메모리를 개발했다. 양자 메모리는 다이아몬드에 실리콘 원자를 매립하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양자컴퓨터에서 생성된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양자 메모리는 장거리 양자 통신 구현의 핵심 기술로 뽑히고 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인재·기술 확보는 물론 내결함성 양자 컴퓨터와 장거리 양자 통신 기술 개발 일정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과 양자 인터넷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추론 모델 발전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버린(Sovereign, 주권) AI 확보 움직임도 인프라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안 벅(Ian Buck) 엔비디아 가속컴퓨팅 총괄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5에 참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에서 이안 벅 총괄은 향후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와 장애물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대담은 비벡 아리아(Vivek Arya) BofA 애널리스트가 진행했다. 대담은 올해 1월 AI 산업을 뒤흔든 '딥시크 쇼크'로 시작됐다. 이안 벅 "딥시크 쇼크는 AI 산업의 변곡점 중 하나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딥시크가 세계적 수준의 오픈 소스 추론 모델이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딥시크는 모든 모델을 추론 모델로 만들었고, 이는 추론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다"며 "멀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관심 증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멀티 GPU는 2개 이상의 GPU를 연결하는 기술로, 예컨대 데이터센터도 멀티 GPU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즉 딥시크의 출현으로 오히려 GPU와 같은 AI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됐다는 것. 이안 벅 총괄은 추론 모델의 성장 외에도 소버린 AI가 인프라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안 벅 총괄은 "많은 나라가 컴퓨팅 능력 확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며 "기업이나 산업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하기보다는 컴퓨팅 자원을 국가 소유로 통합하는 일이 대만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이안 벅 총괄은 AI 인프라 성장 장애물이 될 요소로 '전력 접근성'과 '기업의 AI 도입 속도' 등을 뽑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력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반면 기업의 AI 도입 속도는 추적하기가 정말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많은 기업들이 AI를 비즈니스에 도입해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안 벅 총괄은 "엔비디아는 개방적인 회사"라며 "클라우드는 물론 AI소프트웨어 스택까지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매우 어렵지만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정부 효율성부(DOGE) 장관으로 활동하면서도 테슬라 공급망의 미국 현지화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소속 알렉산더 포터(Alexander Potter)의 보고서를 공유한 글에 대한 답변이다. 알렉산더 포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대규모로 배터리를 조달하려는 유일한 회사"라며 "결국 테슬라는 양극 활물질 생산과 리튬 정제, 음극 제조, 전극 코팅, 셀 조립, 자동차 판매를 모두 자체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미국 기업은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한 배경에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다. 실제로 최근 대형 전기 화물트럭 '세미(Semi)' 양산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테슬라는 미국·중국 정부가 90일간 관세전쟁 휴전을 합의하자 즉시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미국 출하를 시작했다. 업계는 테슬라가 90일간 최대한 중국산 부품의 수급을 늘려 올해 말 세미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다. 테슬라는 한때 배터리 소재의 상당부분을 중국 기업에 의존했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23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테슬라는 배터리 셀 소재의 39%를 중국 기업에서 공급받았다. 해당 비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 이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롭스타운에 자체 리튬 정제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에서 연간 최대 50GWh 규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셀, 소재 생산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며 "미·중 갈등 속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해외 13개 개발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지난 4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EU는 전략적 자원 확보를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역외 13개 광물 개발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며 "전기차, 재생 에너지, 방위산업, 항공 우주 등 EU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집행위원은 "모든 국가,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EU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영국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브라질 △카자흐스탄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르비아 등 13개국에 걸쳐 있으며, 총 55억 유로(약 8조5660억원) 규모 투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10개는 리튬·코발트·망간·흑연 등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췄으며, 2개는 희토류 생산, 나머지 1개는 니켈 광산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는 세계 최대 미개발 황화니켈 매장지로 꼽히는 캐나다 퀘벡 듀몽 니켈 프로젝트가 있다. 세르비아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도 목록에 올랐다. 환경 단체의 반대와 정부의 한때 허가 취소에도 불구하고 EU는 "자다르가 유럽 리튬 수요의 최대 9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의 흑연 채굴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EU가 채택한 '핵심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에 근거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수요의 최소 10%를 역내에서 채굴하고, 40%를 가공, 25%를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EU는 앞서 지난 3월 역내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해외 13개 프로젝트를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핵심 광물 네트워크를 총 60개로 확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약 1조7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유료기사코드] 리비안은 5일 12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만기는 2031년, 금리는 연 10%다. 리비안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12억5000만 달러 선순위 담보부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추가로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 규모 채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다목적차 'R1S'를 출시했다. 리비안은 올해 1분기 864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3588대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올해 차량 인도 목표는 4만6000~5만1000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상위 3개 기업이 압축됐다.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가 선두권에 들면서 최종 사업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오르카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독일과 스웨덴, 이탈리아의 제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유지·보수 인프라 구축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는데 이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군 조달 기관인 폴란드 군비청에서 이들 국가가 제안한 세 척의 잠수함에 최고 평가를 줬다"면서도 "나머지 잠수함들은 외국 정부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폐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 차원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군비청은 기술 현대화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잠수함을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확보 프로젝트이다. 노후화된 콜린급과 212A급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 이상을 도입한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해상 전력 강화, 나토 작전 역량 확대, 폴란드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폴란드는 발트해 해양 우세 확보를 위해 잠수함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 늦어도 연말까지 9월 최종 계약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올해 말까지 폴란드 해군에 3~4척의 신형 잠수함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르카 잠수함 수주전에 참여한 주요 경쟁사로는 △프랑스의 나발 그룹 △독일의 TKMS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스페인의 나반티아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밥콕 등이 있다. 이들 중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원 팀(One Team)'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에 기술 이전과 현지 투자 등을 제안하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란드 조선소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양측은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본보 2025년 5월 25일 참고 한화오션, 폴란드 오르카 사업 정조준…'기술 이전·조선소 투자도 가능'>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4년 안에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기업 선정과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에 참석해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불가리아가 EU에서 AP1000 원자로를 보유한 첫 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미국수출입은행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 EU의 지원이 명확해지면 재정적으로 뒷받침 되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링 기업을 선정하고 원자력규제청(NRA)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으면 4년 안에 실제 건설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현재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세부적인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기업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재무적인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컨설턴트 선정도 추진 중에 있다. 전문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에 약 1만 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탄코프 장관은 “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토목 기술자를 포함한 젊은 전문가들을 아랍에미리트, 독일, 미국 등의 국가에서 불가리아로 다시 유치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탄코프 장관은 “풍력·태양 에너지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에너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보고밀 만체프 불가리아원자력포럼(BULATOM) 의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만체프 의장은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불가리아 경제 발전을 위해 오는 2051년까지 1GW 규모의 원전 4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5년 6월 4일 참고 불가리아 "1GW급 원자력 발전소 4기 더 필요" 현대건설에 기회?>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을 따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회사들이 미국에서의 신규 발주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싼 건조 비용 탓에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정부 보조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생산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산 LNG 운반선 사용 강제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의무화 비율을 둘러싼 현지 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한화 필리조선소의 성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노르웨이 골라LNG(Golar LNG)의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Karl Fredrik Staub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오슬라에서 열린 '제2회 마린타임 리더 서밋(Maritime Leaders Summit)'에서 "MR 탱커를 미국에서 건조하면 (타국 대비) 5배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임이 5배 오르지 않는 한, (건조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조선소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상장사인 네비게이터 가스의 마즈 피터 자코(Mads Peter Zacho) CEO도 "충분한 보조금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미국 조선업은 해군 함정과 소형 선박에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산업에서 변두리에 머물 가능성이 크고, 대규모 발주를 이끌 만큼의 정부 보조금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유력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슬즈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미국의 수에즈막스 유조선 신조 가격은 5억 달러(약 69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타국의 조선소(8300만 달러·약 1100억원)의 약 4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LNG 운반선도 아시아 조선소들이 장악하고 있다. 17만4000㎥급 LNG 운반선 기준 한국과 일본, 중국의 평균 가격은 2억59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소는 무려 800척 이상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단 5척만 제작했는데, 모두 1970년대 메사추세츠주 소재 제너럴 다이내믹스 소유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비싼 가격과 기술력을 고려할 때 미국 조선소에 추가 발주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천연가스 업체들의 중론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소와 협력해 미국산 LNG 선박을 늘리길 원할지라도 실제 업계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한화 필리조선소의 투자가 수주 성과로 이어질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산 선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현지 기업들이 이를 외면하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부문 지배력 강화에 대한 USTR 301조 조치'에 미국에서 건조된 LNG 운반선의 이용 의무화 규정을 강화했다. 미국산 LNG 운송 시 현지에서 건조된 운반선 이용 비중을 2028년 1%에서 2047년 15%로 높이기로 했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해당 조치가 석유 수출 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