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푸롱 테크놀로지(福蓉科技·Furong technology)로부터 갤럭시 Z플립·폴드7 시리즈의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받았다. 경쟁력있는 중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원가와 품질을 모두 잡는다. 28일 은시재경(银柿财经) 등 외신에 따르면 푸롱의 기업 공시 담당 임원인 황웨이(黄卫)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7·폴드7에 알루미늄 소재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푸롱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회사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를 아우르는 전자기기의 케이스·프레임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한다. 삼성과 애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등에 최적화된 소재를 개발하며 사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고객사 맞춤형 제품 개발, 신속한 납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의 신제품에도 소재를 공급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삼성은 가성비 있는 중국 부품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갤럭시 S시리즈에 중국 써니옵티컬 카메라 모델을 쓰고 있으며, 올해 갤럭시Z 플립7용 현지의 퍼스트 공급사로 환리를 선정했다. 중국 소재 기업 쓰디커와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의 샘플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Z플립7과 폴드7는 지난 25일 정식 출시됐다. 플립7은 4.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에 1.25㎜ 초슬림 베젤이 적용됐다. 폴드7은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갖췄다. 접었을 때 두께는 8.9㎜, 펼쳤을 때 4.2㎜, 무게 215g이다. 두 제품 모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으며, 원 UI 8 기반 폴더블 최적화 멀티모달 AI 기능을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시스템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를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솔루션에 견줘 뒤쳐지지 않은 성능으로 중국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대만 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는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 910C' 384개가 쓰인 AI 시스템이다. 910C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대비 3분의 1 수준인 성능을 발휘한다. 월등히 낮은 성능을 극복하고자 화웨이는 칩 수량을 늘렸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GB200 NVL72 대비 두 배인 약 300페타플롭스(PFLOPs)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는 고대역폭메모리(HBM) 2E를 탑재한다. 엔비디아 솔루션과 비교해 메모리 대역폭은 2.1배, HBM 용량은 3.6배다.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낮은 효율은 단점으로 거론된다.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의 출고가는 800만 달러(약 110억원)로 추산된다. 비싼 가격과 높은 전력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위주로 주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10여 개 기업이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반도체 공정의 핵심 원자재인 '형석(플루오라이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국영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스미토모상사와 공동으로 호주 퀸즈랜드주(州) 스피와 형석 탐사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JOGMEC와 스미토모상사는 합작사를 통해 스피와 형석 탐사 사업에 1100만 호주달러(약 1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합작사 지분은 스미토모상사가 51%, JOGMEC가 49%다. 스피와 형석 광산은 호주 광산회사 티반(Tivan)이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탐사 단계에 있다. 개발 단계에 진입하면 연간 14만톤의 형석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JOGMEC·스미토모상사는 생산량의 최대 15%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형석은 반도체 6대 핵심 원자료의 하나다. 반도체 에칭(식각) 공정과 이차전지 전해액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불산(불화수소산)의 가장 기본적인 원료다. 중국은 전 세계 형석 생산량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멕시코(12%)를 크게 웃돈다. 매장량은 4200만톤(12%)로, 멕시코(6800만톤·21%)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세계 주요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JOGMEC를 중심으로 희토류 수입 다변화, 비축, 탐사·제련·재활용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 장비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베트남 전력청(EVN)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전력피크수요(최대전력부하)는 약 54.5GW로 작년의 49GW에 비해 약 11.35% 증가했다. 올해 전체 전력 수요도 작년 대비 최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량도 작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1557억9000만kWh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발전량 목표치는 약 3475억kWh로 작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전기 장비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베트남의 전기 장비 수입액은 변압기와 정전식 전력변환장치 주도 아래 43억9000만 달러(약 6조5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수입 비중이 높다. 중국은 전선 및 케이블의 65%, 전력 변압기 및 전력변환장치의 55%, 배전 및 제어반의 45%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전력 변압기와 전력변환장치, 배전 및 제어반 분야에서는 베트남 국내 생산도 주요 공급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 8 revision)을 발표하고 전력 설비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최대 236.4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송전망 개발 등에 1363억 달러(약 187조726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혀 관련 기업들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필리핀이 원자력 연계 전력망 구축에 나서면서 노후한 전력망을 개편하기 위해 변압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27일 국제 무역통계기구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필리핀의 변압기 수입액은 2억1650만 달러(약 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출국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도 같은 기간 846만 달러(약 120억원)를 기록하며 23.9%의 안정적 증가율을 보였다. 원자력발전소 연계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고용량 전력용 변압기의 수입도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해당 품목에서 올해 1분기 67만 달러(약 10억원)어치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2.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전력 정책의 중심축을 ‘저탄소·안정전력 확보’로 전환하며, 오는 2032년까지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공식화했다. 이 때문에 노후한 전력망의 전면 개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필리핀국가송전공사(NGCP)도 상업용 원전 가동에 앞서 원전 부지와 주요 수요처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 확보 필요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현재 수립 중인 전력망 개발계획 ‘TDP 2025–2050(Transmission Development Plan)’은 향후 기저 부하를 담당할 원자력 발전소 연계를 중심으로 신규 전원 연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변전소 건설 및 230kV 이상 송전선 확충 방안이 병행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바꾸다)' 정책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8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60조536억 위안(약 12경69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중국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그 성장폭이 더 커졌다. 올해 1~6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4조5458억 위안(약 47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4조2287억 위안(약 810조원)으로 4.8% 늘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액이 상반기 동안 5.6% 증가하며 22조1990억 위안(약 4270조원)을 기록했다. 도시와 농촌의 시장이 동시에 발전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21조3050억 위안(약 4100조원)으로 5.0% 증가했고,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3조2409억 위안(약 620조원)으로 4.9% 늘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0.1%로 사실상 제로 인플레이션 수준이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원자재 가격 안정과 제조업 수요 둔화가 반영됐음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소비 회복과 구조 고도화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다각화했다. 특히 금융 부문은 중소도시와 농촌의 실수요 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자금 흐름을 유도하고, 고령자 친화적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노인소비' 기반을 강화하는 구조적 정책을 병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기타 인프라를 구축하는 가운데, 이러한 케이블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 같은 적대국에 의해 해저케이블 인프라가 위협받았다"며 "적대 세력의 해저케이블 소유와 접근뿐만 아니라 사이버·물리적 위협 시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수년간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하는 400개 이상의 해저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해 보안 우려를 표명해왔다. 작년 말과 올해 초 발트해와 대만해협에서 고의적 사보타주(파괴 공작)로 의심되는 해저케이블 훼손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긴장감은 높아졌다. 작년 11월 FCC에서 해저케이블 규정에 대한 종합 검토를 승인하며 중국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 최근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 각국 대표도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해저케이블 보안을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칭화대학교 연구팀이 초미세 반도체 제조의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를 독자 개발했다. 중국이 EUV 공정용 소재 기술을 자체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 자립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칭화대에 따르면 쉬 화핑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고감도·고해상도·저결함 특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EUV 포토레지스트에 이상적인 제형으로서의 폴리텔루옥산'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텔루륨(Te)을 주요 성분으로 활용한 고분자 물질 '폴리텔루옥산(Polytelluoxane)'을 기반으로 한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고성능 리소그래피 소재를 단일 구조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미세 회로 패턴을 새기는 리소그래피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재다. 5나노미터(nm) 이하 선폭을 구현하려면 소재 자체의 감도, 정밀도, 패턴 균일성, 결함 억제력이 모두 뛰어나야 한다. 지금까지는 감도를 높이면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복잡한 구조로 인해 무작위 결함이 발생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컸다. 특히 이 분야는 일본 소재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중국은 소재 확보는 물론 기초 기술 접근도 쉽지 않았다. 칭화대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V 파장에서 흡수율이 매우 높은 원소인 텔루륨을 고분자 주사슬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으로 소재를 설계했다. 텔루륨은 빛을 받으면 쉽게 분해되며, 이 성질을 활용하면 포토레지스트의 구조에 빠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폴리텔루옥산이라는 단일 성분 고분자를 합성했고, 이 소재는 별도의 첨가제 없이도 EUV 빛에 반응해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연구진이 개발한 포토레지스트는 낮은 노광량에서도 18나노 선폭을 구현했고, 회로 가장자리의 흔들림(LER)도 억제됐다. 감도, 해상도, 안정성 측면에서 모두 상용 제품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인 셈이다. 기존 EUV 포토레지스트는 금속 클러스터나 복잡한 화학 구조를 활용해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구성 성분의 불균일성과 반응 범위의 넓이 때문에 결함 제어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칭화대가 개발한 소재는 단순한 구조임에도 고성능을 구현했고 분자 단위에서 균일성이 확보돼 무작위 결함 발생 가능성도 낮다. 중국은 그동안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장비, 소재, 설계 등 전 영역에서 자립을 시도해왔지만 EUV 리소그래피처럼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에는 번번이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EUV 포토레지스트는 미국의 수출 규제와 기술 이전 제한으로 인해 장비만큼이나 중국 입장에선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칭화대가 독자적으로 EUV 포토레지스트를 설계하고 합성한 이번 연구는 중국이 소재 분야에서 '내재화' 가능성을 직접 입증했다는 점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 도입이 막힌 상황에서 소재 기술까지 자력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공정 전반을 자국 내에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향후 장비 국산화나 국제 규제를 우회하는 데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높은 EUV 흡수와 에너지 활용을 분자 단위에서 균일하게 통합한 소재를 제시한다"며 "이 전략이 차세대 EUV 포토레지스트 설계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지난 5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LNG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중국 국가관세총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의 LNG 수입량은 531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간 LNG 수입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일본(466만t)보다 많은 수치다. 이는 중국의 주요 LNG 수입국인 러시아의 LNG 생산 증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러시아의 LNG 공급량은 약 52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러시아의 경우 최근 주요 LNG 파이프라인인 가즈프롬 소유의 LNG 공장과 북극 지역 야말 LNG 공장이 가동을 늘리면서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LNG 수입을 줄이고 있다. 산업용 LNG 수요 둔화와 함께 수입 파이프라인 가스(PNG)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2023년 중국의 LNG 수입량은 총 7665만t이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61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은 기존 LNG 중심의 천연가스 수입 구조에서 PNG와 자국산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있다. 수입 PNG나 자국 생산 가스가 가격 측면에서 LNG보다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850만톤 규모 새로운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인도 매체 KNN에 따르면 키샨 레디 인도 석탄광산부 장관은 지난 21일 상원에서 "정부는 약 850만톤에 달하는 희토류 원소 매장지를 발견했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699만톤)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키샨 레디 장관은 "구자라트와 라자스탄에 위치한 경암 퇴적층에서 129만톤의 희토류 원소 산화물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인도의 자원 기반이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도 산업계는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이상을 통제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휴대전화부터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자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희토류 공급난에 전기차 e-비타라 생산을 기존 계획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감축했다.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3위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 가공 시설 등이 부족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비중은 1% 미만이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서도 희토류를 생산하도록 재정적 인센티브 정책을 고민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호주, 남미 등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희토류를 포함해 핵심 광물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공공 상하수도 회사 AySA(Aguas y Saneamientos Argentionos)의 민영화를 발표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AySA의 민영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국가가 보유한 회사 지분 90%를 민간 자본에 양도하고 나머지 10%는 직원들에게 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영화를 통해 해당 부문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도르니 대변인에 따르면 AySA는 상장사로 전환된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아르헨티나 재무부로부터 134억 달러(약 18조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국가가 회사를 관리하는 동안 기부금은 90% 증가했고 이용자의 연체율은 16%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AySA의 민영화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공공 기업 대규모 민영화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국가가 보유한 주요 상장기업들을 민간에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첫 번째 민영화 사례로는 지난 1월 에너지 장비 제조기업 임프사(Impsa)가 민간 기업 아크 에너지(Arc Energy)에 2700만 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전자담배가 세계 각국의 규제를 받으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청소년 흡연을 막고 공중 보건을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전자담배를 선제적으로 금지한 데 이어, 호주, 영국 등 서방 국가들도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건강에 대한 우려로 각국 정부가 판매 금지, 세금 인상, 유해성분 공개 의무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자담배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6월부터 액상 리필이 불가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는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및 공급을 전면 금지했다. 올해 초에는 벨기에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지 정책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패션과 금융 중심 도시인 밀라노에서는 주요 공공장소 등 실외 흡연 금지 정책을 발효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7월부터 일회용 전자담배의 제조·수입·유통·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니코틴 함유 제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14~17세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17.5%에서 14.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에서는 이미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이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했다. 베트남도 보건부가 전자담배 전면 금지를 국회에 제안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광고 제한, 포장 규제 등을 논의 하고 있고, 말레이시아는 니코틴 제품 판매업자 등록제를 시행하며 규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많고 흡연율이 높은 지역이어서 전자담배 산업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자담배는 한때 '덜 해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지금은 '또 다른 형태의 유해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특히 전자담배 사용이 일반 담배(연초) 흡연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른바 '게이트웨이 효과(Gateway Effect)'에 대한 우려로 각국의 규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판매 제한, 제품 유형 금지, 세금 부과, 광고 및 마케팅 제한, 성분 규제 및 표시 의무, 공공장소 사용 제한, 의약품 분류 및 허가제 등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규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흡연율 증가와 관련한 문제 의식이 커지면서 규제 흐름에 동참하는 국가가 늘어남으로써 전자담배 시장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전자담배가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었던 낮은 가격과 화려한 디자인, 상점 내 쉬운 접근성 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