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시그마리튬이 브라질에서 역대 다섯 번째 리튬 선적을 완료했다. 친환경 리튬 2만2000톤(t)을 글렌코어에 공급했다. 리튬 사업의 성과를 올리며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시그마리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주 브라질 동남부 비토리아항에서 글렌코어에 보낼 리튬 2만2000t을 선적했다. 공급 대가로 운송비의 50%를 선불로 받는다. 선불금은 시그마리튬이 생산한 청정 리튬의 프리미엄 가격을 반영해 책정됐다. 시그마리튬은 글렌코어에 적기에 리튬을 공급하며 브라질 사업의 경제성을 입증했다. 시그마리튬은 2012년부터 그로타 도 시릴로 광산을 개발했다. 2022년 말 리튬 공장의 시운전을 시작해 1년 만에 연간 생산능력을 2만7000t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탄소·유해 화학물질·찌꺼기 배출이 없는 '트리플 제로' 리튬을 생산,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배터리 업계의 수요에 대응했다. 아나 카브랄-가드너(Ana Cabral-Gardner) 시그마리튬 최고경영자(CEO) "지속가능한 리튬을 제공해 전기차 혁명을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실현하고자 끈질기게 노력했다"며 "금속·광업 분야에서 27년 앞서서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탄소중립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시그마리튬은 2·3단계 투자를 통해 리튬 생산능력을 76만6000t까지 높인다. 생산량을 늘려 글렌코어와 LG에너지솔루션, 일본 미쓰이물산 등 고객사에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6만t을 시작으로 2024~2027년 연간 10만t을 받기로 했다. 리튬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며 시그마리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시그마리튬은 지난달 최종 인수 후보자와 계약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그동안 테슬라가 유력 후보에 올랐으나 최근 폭스바겐과 중국 CATL의 '2파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주가 부진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자금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지난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스닥 규정에 따라 30거래일 연속 회사 주가가 1달러 미만인 경우 상장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다. 2일(현지시간) 현재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0.20달러에 그친다. 패러데이퓨처는 앞서 작년 6월 주식 역분할(주식병합)을 실시하는 등 주가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태다. <본보 2023년 6월 20일자 참고 : '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주식 역분할 추진…주가 부양 안감힘>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한편,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2022년 상장한 전기차·배터리 스타트업 43곳의 재무제표 등을 분석한 결과 3곳은 이미 파산했고, 2곳은 다른 기업에 인수합병(M&A)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38개 기업 가운데 18개 기업은 비용 감축에 나서거나 신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내년 말 현금이 고갈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데이퓨처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하루 평균 87만5000달러를 소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 현금성 및 단기 투자자산은 860만 달러에 불과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와 캐나다 연기금이 미국 태양광 에너지 기업 앨터스 파워(Altus Power)에 투자했다. 앨터스 파워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앨터스 파워는 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계열사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자회사 CPPIB 크레딧 인베스트먼트 III(CPP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대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 자금의 연 이자율은 8.50%이며 기간은 6년이다. 3년 후부터 수수료 없이 선상환이 가능하다. 그렉 펠톤 앨터스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확장 운영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거래 상대방에게는 확실성을, 주주에게는 수익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더스틴 웨버 앨터스 파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골드만삭스와 CPP 인베스트먼트를 파트너로 맞이해 올해 성장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자금 조달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터스 파워는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업 중 하나로 에너지 사용 인사이트와 태양광 절감에 혁신을 가져오는 AI 기반 클라우드 기반 툴인 ’앨터스 IQ‘를 개발했다. 앨터스 IQ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통합으로 앨터스 파워의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실적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앨터스 파워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54% 증가해 업계 평균인 6.9%를 훌쩍 뛰어넘었다. 12개월 후행 순이익률은 58%, 매출 총이익률은 82.35%를 기록하며 연구·개발(R&D)과 자본 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앨터스 파워 주가는 지난해에만 약 12.8% 상승했다. 12월에는 4.75달러에서 6.99달러까지 47%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RDNA3 아키텍처 기반 나비(Navi) 3x 라인업을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GPU(그래픽카드)를 개발 중이다. AMD는 기존 나비 3x 기반 모바일GPU 라인업의 공백을 채우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유명 하드웨어 팁스터 'Harukaze5179'에 따르면 캐나다에 위치한 AMD 그래픽 본사에서 전 세계 연구소에 배송 명세서를 통해 코드네임 '쿠아르조(Cuarzo)' 제품 등이 확인됐다. 해당 명세서에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배송된 제품 내역이 담겨있으며 쿠아르조 로호(ROJO), 베르데(Verde), 아줄(Azul) 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Harukaze5179 등에 따르면 로호는 나비31, 베르데는 나비32, 아줄은 나비33으로 보인다. 이번 배송목록 공개를 두고 AMD가 나비3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GPU를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GPU는 데스크탑 등에 탑재되는 GPU가 아닌 랩탑(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그래픽카드를 말한다. AMD는 현재 나비31 기반 모바일GPU로 RX 7900M과 나비33 기반 RX 7600M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지만 두 제품 사이에 간극을 메울 제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나비32를 기반으로 한 RX 7800M 등을 개발해 공백을 채워 라인업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카드 전문매체인 비디오카드즈는 공개된 배송목록 자료에서 나비32용 보드 D716과 XEM 변형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만큼 AMD가 나비32 기반 모바일 GPU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내로 새로운 모바일 GPU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올해 아이온큐(IonQ) 주식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 4가지를 공개했다. 더 모틀리 풀은 1일(현지시간) ‘2024년 아이온큐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4가지 이유’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더 모틀리 풀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과 생성형 AI 같이 투자자들에게 더 친숙한 기술을 구동하는 데 양자 컴퓨터가 실용적으로 사용되면서 이러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아이온큐는 인공지능 시장 내 존재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생성형 AI 개발사 자파타 AI(Zapata AI)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복잡한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의 새로운 잠재적 이점을 실현하겠다는 차원에서다. 더 모틀리 풀은 올해 아이온큐의 기술적 이점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알파벳과 IBM이 양자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 중이지만, 아이온큐의 기술력이 이들 업체보다 몇 년 앞서 있다는 이유에서다. 알파벳과 IBM은 오는 2030년까지 유틸리티 규모의 양자 컴퓨팅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업체들의 시스템 기반이 되는 초전도 큐비트는 사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본격적인 상업화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이란 게 더 모틀리 풀 판단이다. 이와 함께 더 모틀리 풀은 아이온큐가 올해 획기적인 기술 도약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온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서 내년에는 기술적 퀀텀점프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자 컴퓨팅 시스템 내의 아원자 입자 수를 측정하는 척도인 AQ(알고리즘 큐비트)의 경우 올해 35에 도달한 이후 내년 64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이정표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사용 가능한 기존 컴퓨터로는 아이온큐 시스템을 완전히 시뮬레이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아이온큐 주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 중 하나다. 기술 대기업과 다른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이 엄청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더 나은 포지셔닝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투자관리기관인 VC HTGF의 수석 매니저인 게르노트 버거는 “올해 대기업들이 전략적 제휴와 협업을 통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잠재적 인수를 모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퀀텀 인사이더의 매트 스웨인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연구 결과가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방관하고 있던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투자 거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희토그룹(中国稀土集团)이 광동성희토산업그룹(廣東省稀土産業集團) 지분을 인수했다. 중국 정부의 자원 관리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광성비철금속(廣晟有色金屬)은 1일(현지시간) 간접 지배주주인 광성그룹이 자회사인 광동성희토산업그룹 지분 100%를 중국희토그룹에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완료되면 중국희토그룹은 광동성희토산업그룹 지분 38.45%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광동성희토산업그룹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광성비철금속은 이번 거래가 광동 지역 희토류 자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원 배분을 최적화 해 국가 전략 자원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성비철금속은 광동성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희토류 채굴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광동성에서 승인된 모든 희토류 채굴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3개의 희토류 광산 채굴 기업을 소유하고 있으며, 12만t(톤) 이상의 중희토류 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광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국희토그룹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측은 자원 통합과 산업 보완 등을 통해 희토류 산업과 과학 연구, 인재 양성 등 여러 분야에서 심도있는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희토류 산업을 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를 전략 자원으로 평가하고 이와 관련한 개발·생산·수출 활동을 정책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중국 정부는 6대 대형 희토기업을 통폐합하고 생산량을 할당했다. 이어 지난 2021년 12월에는 우쾅그룹과 중국 알루미늄, 간저우희토그룹 등 3개 자원기업 및 2개의 국유 연구기관의 통폐합을 비준하고 중국희토그룹을 출범 시켰다. 중국희토그룹은 지난해 9월 중국 샤먼텅스텐(厦门钨业)과 협력 기본 계약을 체결하고 희토류 광산 채굴과 제련·분리 산업을 공동 운영하는 합작사 2곳을 설립하기로 했다. 박문시 IPG 차이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산업 통합은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고용과 세수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공정 경쟁, 자원 환경, 기타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의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오르빗브릿지'가 해킹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오지스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블록체인 보안회사 사이버스 얼럿(Cyvers Alerts)는 1일(현지시간) 자사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오르빗 브릿지'가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다수의 엑스 내 알리미 계정 등을 통해서 확인, 추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해킹은 익스플로잇(취약점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3000만 USDT, 1000만 USDC를 비롯해 9500 이더리움, 230.89 래핑비트코인, 1000만 DAI 등이 유출됐다. 피해금액은 8150만 달러(약 1056억 달러)에 달한다. 오지스 측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오지스는 오르빗브릿지 공식 엑스를 통해 "2023년 12월 31일 오후 8시 52분 47초 +UTC에 미확인 액세스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오지스는 해커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으며 도난당한 자산을 추적, 동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오지스는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도난당한 자산을 동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해킹도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르빗브릿지 해킹으로 카카오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네트워크 내 가장 큰 자산 8개가 오르빗브릿지에 래핑된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번 해킹으로 클레이스왑 내 오르빗브릿지 자산들의 모든 유동성이 고갈된 만큼 대처에 따라 장기간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오르빗브릿지를 사칭한 피싱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지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클레이스왑 등의 디파이 서비스를 비롯해 크로스체인 브릿지 오르빗 브릿지, 온체인 분석 플랫폼 올비트닷컴,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클레이튼스코프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웹3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정부가 독일 머크가 포토레지스트 세계 1위 기업 JSR을 인수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국유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 국부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JIC)가 작년 7월 JSR을 인수한 배경으로 머크의 JSR 인수 입찰 참여가 거론된다. FT는 소식통을 인용 "머크가 지난 2022년 가을 JSR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이후 여러 글로벌 사모펀드(PEF)가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JIC가 JSR이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해외에 팔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실상 국유화를 선택한 것이다. JIC은 작년 7월 JSR을 1조엔(약 9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100%를 매수한 이후 상장 폐지할 방침이다. JSR은 포토레지스트 세계 1위로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회로를 새길 때 필수적인 소재(감광액)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 공정인 5㎚ 이하 파운드리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용 포토레지스트는 독보적이다. 한·일 관계가 최악이던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보복 조치로 한국에 수출을 규제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세 개 가운데 하나가 포토레지스트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정하고 잇따라 반도체 산업에 거액의 지원을 하고 있다. JIC는 일본이 지난 2018년 신산업 육성을 위해 출범시킨 펀드다. 도요타자동차, 소니 등 민간 기업도 일부 출자했지만 대부분의 자금을 일본 정부가 대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중국 합작사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가 현지 사회개발사업 투자와 녹색금융 전환에 앞장 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최근 ‘화안-취저우 난후 프로젝트 채무 투자 계획’에 1억5000만 위안(약 270억원)을 투자했다. 이 프로젝트 자금은 난후광장 문화관광단지 프로젝트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에버브라이트 용명-항저우 광전자 산업기지 인프라 부채 투자 계획’에 1억 위안(약 180억원)을 베팅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푸양의 산업 모델을 전통적인 제지 산업에서 녹색 광전자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현재 프로젝트 1단계가 완료·승인된 상태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장강삼각주 지역의 주요 교통 프로젝트와 민생 프로젝트 건설을 지원하기도 했다. 회사채 및 기타 형태의 부채와 주식에 투자해 장강삼각주 지역의 통합 발전을 뒷받침 하고 있다. 또한 항저우시의 ‘아시안게임·대도시·현대화’ 정책에 따라 아시안게임 테마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항저우의 도시 인프라 연결과 도시 인간 거주지의 유기적 재생을 지원하는 데 주력해, 항저우의 종합 에너지 수준을 전반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적극적인 녹색 금융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부문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녹색산업과 녹색가치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녹색채권, 녹색펀드, 녹색주식 등 다양한 녹색금융상품을 배정하고 있다.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지난해까지 녹색 금융 부문에 2억3000만 위안(약 42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에도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청정에너지, 청정생산, 생태환경 등 다양한 녹색 금융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지난 2012년 12월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국제무역그룹은 지난 2018년 말 합작법인의 지분을 자회사인 저장동팡에 양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학 회사 리안롱(利安隆)이 국내 소재 기업인 아이피아이테크를 인수했다. 반도체부터 전기차까지 폭넓게 쓰이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폴리이미드(PI) 기술을 확보한다. 리안롱은 1일(현지시간)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자회사 이싱추앙주(宜兴创聚)를 통해 아이피아이테크 지분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KDB산업은행의 지분을 제외한 91.74%를 308억6500만원에 취득했다. 2000만 위안(약 36억원) 이하의 대출도 제공했다. 아이피아이테크는 이를 활용해 산은이 보유한 지분(8.26%)을 환매해 소각했다. 이 과정을 거쳐 이싱추앙주는 아이피아이테크 지분 전량을 갖게 된다. 2015년 설립된 아이피아이테크는 PI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일본이 주도하던 PI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연성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인 '연성동박정층판(FCCL)'에 적용되는 PI 제조 관련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아이피아이테크는 삼성벤처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 S-OIL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PI를 적용하고,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재료공정연구소와 PI계 전극 바인더 개발에도 협력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며 PI 제품의 다변화를 이끌었다. 리안롱은 이번 인수로 고기능 첨단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PI는 석유화학 연료로 만들어진 물질 중 내열성이 가장 높다. 금속과 같은 강도를 가지면서도 무게는 약 10%에 불과하고 내화학성, 유연성 등이 우수하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꼽히며 스마트폰과 반도체 패키지,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는 PI 시장이 2021년 87억4900만 달러(약 11조원)에서 2029년 125억3000만 달러(약 1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가 올해 전도유망한 헬스케어주식 톱5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노피가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사클라사'(성분명 이사툭시맙)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사이더 몽키(Insider Monkey)는 미국 금융사 애널리스트 평가를 분석한 결과, 사노피를 올해 전도유망한 헬스케어주식 톱5에서 1위로 뽑았다. 이번 조사에서 사노피와 함께 △로열티 파마(Royalty Pharma) △바이진(Beigene) △이그잭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Exact Sciences Corporation) △레전드 바이오텍 코퍼레이션(Legend Biotech Corporation)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 목표 주가를 지난해 12월28일 종가 49.38달러에서 96.16달러로 94.7% 상향 조정했다. 사클라사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7일 사클라사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당시 디트마르 베르거(Dietmar Berger) 사노피 최고 개발 책임자(CDO)는 "사클라사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분야에서 최고(Best-in-class)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과 공동 연구 중인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듀픽센트'(성분명 두필루맙)도 적응증 확대에 나서면서 실적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듀픽센트는 지난해 11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관련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도출, FDA에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사노피에 이어 로열티 파마가 두 번째로 유망한 헬스케어 주식으로 떠올랐다. 로열티 파마의 목표 주가는 46.75달러다. 지난해 12월28일 종가 27.96달러보다 67.2% 높다. 로열티 파마는 바이오의약품 투자로 로열티를 확보해 매출을 낸다. 그만큼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테바 파마슈티컬(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imited)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올란자핀(성분명 자이프렉사)에 투자를 단행한 점이다. 로열티 파마는 올란자핀 연구에 최대 1억2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란자핀이 상용화될 경우, 한 자릿수 중반가량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3위 바이젠의 목표 주가는 267.67달러다. 지난해 12월28일(179.48달러)보다 49.1% 올렸다. 바이젠은 엔셈 테라퓨틱스(Ensem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항암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이 애널리스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백혈병 치료제 손로토클락스(개발명 BGB-11417)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상업화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레전드 바이오텍의 목표 주가는 각각 93.25달러, 87.64달러다. 두 기업의 지난해 12월28일 종가는 각각 75.72달러, 59.81달러였다. 이그잭트 사이언스는 대장암 검진 키트 '콜로가드'(Cologuard)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게다가 예방의학, 일차의료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대장암 검진 권진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춘 점이 콜로가드의 성장성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전드 바이오텍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카비벡티'(성분명 실타캡타진 오토류셀')가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카비벡티에 일찌감치 10억달러를 투자한 파트너사 존슨앤존슨은 카비벡티의 글로벌 매출이 최대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 청정에너지 제품에 대한 무역관세 인상을 논의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약 3000억 달러(약 3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소비자 비용 부담 경감과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관세 인하 여부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 외에 중국산 태양광 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팩에도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중국 소비재에 대해선 관세 인하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미국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왕 대변인은 “지난해 미국이 통과시킨 관세 감면 조치를 포함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었다”면서 “안보를 명분으로 한 미국 우선주의는 시장경제와 공평경쟁의 원칙에 위배되며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위협하는 노골적인 보호무역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최혜국 대우와 내국민 대우 원칙 위반 소지가 있어 유럽연합을 포함한 여러 국가도 불만을 표했다”면서 “미국이 WTO의 규칙을 준수하고 공평 경쟁의 무역질서를 수호해 각국 기업에 공평하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왕 대변인은 “중국은 후속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필요시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추진 중인 켄터키주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최초 전구체 제조 시설 완공 지연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켄터키주 크리스천 순회 법원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최근 시공사인 터너-코코싱 합작사(Turner-Kokosing JV, 이하 터너-코코싱)가 제기한 공사비 미지급 소송에서 법원이 일부 쟁점에 대해 중재를 명령한 데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중재와 민사 소송이 병행되며, 공사 현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양사 간 갈등은 지난 2월 터너-코코싱 측이 1억38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터너-코코싱은 어센드 엘리먼츠가 2024년 말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잦은 설계 변경과 기술 수정 요구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계약 위반뿐 아니라 부당이득, 켄터키주 공사공정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공사비 지급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