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2% 관세 부과 예고에 좌불안석인 모습이다. 인니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니 매체 템포(Tempo)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인니 제품의 시장 가격을 상승 시켜 소비자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다양한 경제적 측면에서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니는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168억 달러(약 23조1100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관세 조치로 흑자 규모는 줄고 달러 유입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템포는 “달러의 공급 차질은 루피아 환율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환율이 1달러당 1만6800루피아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수입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규모 해고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인니의 노동 집약 산업은 미국 수출에 있어 주력 산업이었다”며 “수요 감소로 공장이 생산량을 줄여야 할 경우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업 분야에 대한 악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니 보고르 농업대학교(IPB)의 해양연구센터장인 요니비트너는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7500억원)의 어업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인니 경제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인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월 52.4에서 급락했다. 특히 50 미만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즈베키스탄 건설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건설사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3일 우즈베키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건설산업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약 6억9900만 달러(약 96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가 완료됐으며, 이후 2021년 약 8억52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2022년 약 10억3800만 달러(약 1조4200억원), 2023년 약 11억8900만 달러(약 1조6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억3300만 달러(약 8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땐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도 타슈켄트가 약 1억53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시르다리야주가 가장 높은 약 1356만 달러(약 180억원)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과 10배 넘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건설 유형별로는 건물 및 구조물이 약 4억360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전체의 68.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토목 시설이 21.1%, 전문 건설업이 10%로 뒤를 이었다. 건설 분야 기업 수도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4만3200개에서 출발한 건설 분야 기업은 해마다 증가해 2022년 4만5700개, 2023년 4만9200개, 2024년 5만3100개에 도달했으며, 올 들어 처음으로 5만4000개를 넘어섰다. 한국 건설사에도 새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인프라, 친환경 건자재, 에너지 효율 기술, 디지털 건설 솔루션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이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건설사는 해당 시장의 정책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공공 부문과의 제도적 연계 강화, 기술적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개가 중국에 등장했다. 4족보행 로봇의 달리기 속도가 새로운 경쟁분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CMG 세계로봇기능대회(CMG世界机器人技能大赛)에서 4족보행 로봇 헤이바오(黑豹) 2.2를 선보였다. CMG 세계로봇기능대회는 차이나미디어그룹(CMG)와 알리바바가 공동주최하는 로봇 경연대회다. 저장대학교 연구팀이 공개한 헤이바오 2.2는 이번 대회에서 초당 10.3m라는 달리기 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대차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와일드캣의 8.89m/s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헤이바오의 달리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날쥐와 치타의 달리기 메커니즘을 연구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탄소섬유로 제작된 다리와 발톱이 있는 발바닥 디자인을 적용해 다리의 강성을 향상시켰으며, 발톱을 통해 접지력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헤이바오 2.2와 인간의 100m 달리기 대결도 펼쳐졌다. 대결에서는 초반에 인간이 앞서나갔지만 중반부에 헤이바오가 역전하며 승리로 마무리됐다. 업계는 헤이바오의 고속주행 능력이 재난 구호는 물론 군사 정찰, 물류 운송 등 다양한 실제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헤이바오 2.2는 기술적 돌파구이면서 미래 지능형 로봇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동물들의 움직임을 더욱 잘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과제는 확보한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해저케이블 선박 교체에 약 4조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선박 노후화가 심각해 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40년까지 15척 상당의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글로벌 해저케이블 협회 '썹옵틱(SubOptic)'이 지난달 발간한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의 미래: 트렌드, 도전 과제, 그리고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부설선(CLS) 교체와 확충에 약 30억 달러(약 4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CLS는 해저에 케이블을 깔거나 고장 난 케이블을 수리·교체하는 데 필요한 선박이다. 선박의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썹옵틱은 2040년께 전 세계 해저케이블 선박의 47%가 퇴역 시기(수명 40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해까지 선박 15척을 교체하고, 일부는 향후 5년 이내에 새 선박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선박 부족에 대한 우려도 크다. 2040년까지 최소 5척을 건조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해저케이블과 달리 선박은 장기·대규모 투자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고·재사용 선박에 의존하면서 공급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컨소시엄 또는 단독 기업이 지역별로 해저케이블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방식에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정학적 갈등과 보안 문제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업체의 70%, 소유자의 61%는 현재와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해저케이블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약 160만 ㎞의 신규 해저케이블이 설치된다고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퇴역할 케이블 규모(약 85만 ㎞)의 약 두 배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길이 또한 48% 증가하고, 연간 수리 작업은 2025~2040년 36% 늘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헝가리가 203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력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 전력 기자재 회사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코트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무역관에 따르면 헝가리는 급증하는 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송배전망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헝가리 전력공사(MAVIR)는 400㎸급 고전압 라인와 변전소 확충을 추진 중이며, 특히 태양광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흐름 제어 및 부하 분산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재생 에너지 연계용 신규 변전소 건설 △ 고전압망 확장 및 교차 연결(슬로바키아·루마니아 간 연계선) △중부·남부 산업단지 중심의 자동화 배전망 구축 등이 있다. 헝가리는 지난해 기준 태양광 발전설비가 6~7GW(기가와트) 규모로, 10년 전과 비교해 100배 넘게 증가했다. 헝가리는 2030년까지 발전설비를 12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그리드 연결 지연 및 계통 연계 포화가 큰 과제로 꼽힌다. △분산형 ESS(에너지 저장 장치) 설치 △지역별 전력 연계 지점 확충 △스마트 인버터 및 부하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전력 기자재 수요로 직결된다. 헝가리는 또 마트라 발전소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기존 석탄 발전소 부지에 500~650㎿급 복합가스발전소(CCGT)를 건설하는 것이다. 해당 발전시설은 30% 수준의 수소 혼합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2기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팍스-2 원전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로사톰과 협력해 1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외에 수소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은 변압기·개폐기·인버터·전선류 등 경쟁력 있는 품목에서 유럽연합(EU) 제품과 기술·품질면에서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다"며 "ESS(에너지 저장 장치) 및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고효율 인버터, 스마트 계측장비 분야에서 현지 수요와도 잘 맞물린다"고 전했다. 이어 "헝가리는 탄소중립 목표, 에너지 자립 기조 속에서 다양한 송배전 인프라 및 발전소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접근과 컨소시엄 방식 진출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기술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12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쩐 홍 하 부총리는 지난 8일 쩐 홍 민 건설부 장관, 응우옌 만 훙 과학기술부 장관과 남북 고속철 사업의 기술 표준 및 규정 체계 개발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 쩐 홍 민 장관은 “현재 남북 고속철 사업에 적용되는 기술 표준과 규정은 517개이며, 이 중 베트남 표준 및 규정이 218개, 외국 표준 및 규정이 299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철 사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외국 표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베트남이 아직 고속철도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자와 기술을 선정하지 않은 만큼, 늦어도 내년까지 전체 노선에 대한 국가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 기간 동안 건설부와 과학기술부는 실무 요건에 부합하는 표준 및 규정을 지속적으로 검토·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쩐 홍 민 건설부 장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일부 유럽 국가 등 철도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외국 표준 및 규정을 수집했다”며 “철근 콘크리트나 정보 신호 시스템과 같은 일부 품목은 국내 표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만 훙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부는 기술 및 제조사를 확정한 후 건설부와 긴밀히 협력해 고속철도 표준 및 규정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 154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0㎞이며 오는 2027년 착공해 2035년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토지 보상과 공사비 등을 합쳐 약 100조원대 사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 입찰에는 한국과 중국, 프랑스 기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베트남 내 최대 기업인 빈그룹도 도전장을 던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건설·기계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기계 산업의 가늠자로 평가 받는 굴삭기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12일 중국공정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6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1만88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이 중 중국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8136대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량은 19.3% 증가한 1만668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2만520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내수 판매량은 6만5637대, 수출량은 5만4883대로 각각 22.9%, 10.2% 증가했다. 굴삭기 판매량은 중국 건설·기계 산업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이 때문에 이번 판매량 증가가, 중국 건설·기계 산업의 점진적 회복과 내수 반등의 긍정적 신호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동향은 인프라 투자와 수출 수요 변화, 자체 장비 교체 주기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국내외 굴삭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ARC 클린 테크놀로지(이하 ARC)가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ARC-100'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현지 규제 기관과 협력해 사전심사를 2단계까지 완료했다. ARC-100의 완성도를 높이고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과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ARC에 따르면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는 최근 ARC-100의 사전적합성검토(Vendor Design Review, 이하 VDR) 2단계를 완료했다. VDR은 신규 원전 설계가 캐나다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하는 절차다. △규제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예비인허가 평가 △인허가에 큰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은 없는지 살피는 장애 여부 평가 △개선 사항을 반영하는 후속 조치, 총 3단계로 나뉜다. 원전 업체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허가는 아니지만 사전 점검을 통해 필수 허가 단계에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RC는 지난 2022년 VDR을 신청하고 수백 건의 문서를 제출했다. 안전 시스템과 원자로·공정 시스템 설계, 규제 준수, 품질 보증 등 19개 주요 항목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2단계 검토를 통해 CNSC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고 ARC-100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ARC-100은 4세대 SMR 기술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이다. 물보다 끓는 점이 높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써 더 안전하고 발전 출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ARC는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포인트 레프루 기존 원전 부지에 100㎿급 ARC-100 노형 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준비 허가를 받고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2027년 최종적으로 운영 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ARC는 상용화를 위해 한국 원전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작년 5월 한수원, 캐나다 공기업 NB파워와 시운전, 운영·정비, 프로젝트 관리에 협력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한수원 중앙연구원 대표단이 ARC를 찾았고, 4월에는 ARC 경영진이 방한해 황주호 사장과 만나며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또한, ARC는 2023년 10월 한전기술과 'ARC-100' 상용화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상용화에 진전을 보이면서 한국과 원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도 공동 사업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로버트 브라운(Robert Braun) AR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중요한 이정표는 캐나다의 엄격한 규제 기준을 충족하려는 ARC의 헌신과 의지를 보여준다"며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규제 기관인 CNSC의 검토가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당사 기술은 세계적인 신뢰를 얻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연료전지 전문 기업 퓨얼셀에너지가 대구 AI 데이터센터(AI DDC)에 전력 공급을 추진한다. 아시아 시장 확장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퓨얼셀에너지는 지난달 30일 한국 데이터센터 개발사 인우버스(Inuverse)와 대구 AI 데이터센터 내 100MW급 연료전지 기반 전력 공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대구 AI 데이터센터에 최대 100MW급 연료전지 기반 전력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퓨얼셀에너지가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 100MW급 규모로 직접 기술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보다 앞서 경기그린에너지, 노을그린에너지, 신인천빛드림 연료전지단지 등에 총 10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직접 공급한 이력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공급했던 연료전지 물량까지 합칠 경우 퓨얼셀에너지가 한국에 공급한 물량은 약 210MW 규모에 달한다. 퓨얼셀에너지의 전세계 연료전지 시장 중 한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퓨얼셀에너지는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와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탄산염 연료전지는 전력 생산과 동시에 CO2를 포집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제공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 한다. 이번에 연료전지가 공급되는 대구 AI 데이터센터는 KT클라우드가 총 1100억원을 투자해 대지면적 7970㎡, 연면적 9828㎡(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정보화 부하(IT Load) 6MW, 전력 수전 용량 10MW의 성능을 갖춘 첨단 시설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우크라이나와 핵연료 조립 협력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웨스팅하우스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복구 컨퍼런스 2025(URC2025)’에 참가해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핵 연료 조립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임시 최고경영자(CEO)와 아지즈 다그 웨스팅하우스 글로벌 사업 수석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에네르고아톰 자회사인 아톰에네르고마쉬(AtomEnergoMash) 시설에 웨스팅하우스 VVER-1000 원자로의 핵 연료 조립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올초 우크라이나에서 VVER-1000 연료 조립체용 상하노즐을 공급할 업체로 아톰에네르고마쉬를 선정한 바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웨스팅하우스 AR10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건설 재개를 준비 중인 치히린 원전에도 9기의 AP1000 원자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현대건설과는 핀란드, 스웨덴, 불가리아에서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 원전에 원자로와 주기기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11월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미국 기술 전문지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11월 6일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지난 9일 테슬라 주주 그룹이 테슬라 이사회에,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 법인 소재지인 텍사스주는 "주주들이 요구할 경우 마지막 주총 개최일로부터 13개월 이내에 연례 주총을 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해 6월 13일에 주총을 개최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이달 13일까지 주총을 열어야 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그동안 통상 5월이나 6월에 연례 주총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고를 내지 않으며 주총을 미뤄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월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수백억달러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새로운 보상 지급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 보상안을 먼저 마련하기 위해 주총을 연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8년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간에 계약된 보상 패키지는 경영 성과에 따른 단계별 보상안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한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의 소송에서 델라웨어주 법원이 작년 12월 원고 측의 손을 들어주며 보상안을 무효로 판결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테슬라 이사회는 또 작년 초 잠정 패소 판결이 나온 뒤 주총에서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안건을 올려 주주 승인을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세대 저전력 D램 기술 'LPDDR6'의 공식 표준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이 표준에 맞춘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차세대 모바일·엣지 컴퓨팅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전자산업협회(EIA) 산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는 9일(현지시간) LPDDR6 표준 'JESD209-6'을 발표했다. LPDDR6는 스마트폰, 엣지 AI 기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환경에서 고성능과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저전력 D램 규격이다. 'LP(Low Power)'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낮은 전력 소모에 최적화돼 있다. 1세대부터 2, 3, 4, 4X, 5, 5X 순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상용화된 최신 규격은 7세대인 LPDDR5X다. 최근에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자율주행용 컴퓨팅 플랫폼 등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가 요구되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LPDDR의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번 LPDDR6 표준 발표를 계기로 고성능 AI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 엣지 컴퓨팅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LPDDR6 기반 제품의 상용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퀄컴, 미디어텍, 시놉시스 등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와 반도체 설계사들이 LPDDR6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했다. 신규 표준이 제정됨에 따라 메모리 제조사, 모바일·AI 칩 설계사, 테스트 장비 업체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이 동일한 사양을 기준으로 개발과 검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제품 개발 주기는 단축되고, 양산 및 시장 출시 일정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올 연말께부터 LPDDR6를 적용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년 전부터 LPDDR6 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만큼 이번 표준 발표를 계기로 양산 계획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설계사들도 LPDDR6를 지원하는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며 고성능 AI 기기 적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LPDDR6는 이전 세대인 LPDDR5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한쪽 회로(서브채널)당 데이터 선 수가 늘어나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증가했고, 32바이트 또는 64바이트 단위로 유연하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AI 기기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이 가능해졌다. 전력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낮은 전압으로 작동하며, 사용 빈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전압을 낮춰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 또한 메모리 일부만 활성화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새로 고치는 기능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다. 데이터 무결성과 보안도 강화돼,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오류를 스스로 점검하는 기능이 포함돼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AI 칩 등 신뢰성이 중요한 기기에 적합하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상무) "삼성은 LPDDR6 JEDEC 표준 제정이 차세대 LPDDR 제품 개발 가속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삼성은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 JEDEC 규격을 준수하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온디바이스 AI를 포함한 모바일 시장의 변화하는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권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임원은 "LPDDR6 표준은 더욱 광범위한 사용 사례에서 더욱 향상된 신뢰성을 갖춘 고성능 저전력 DRAM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메모리 혁신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