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에 이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뉴럴링크·싱크론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BCI 산업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9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BCI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BCI 기술은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두개골 내에 임플란트 장치를 삽입하는 침습형과 외부에 장치를 장착하는 비침습형이 있다. BCI 기술을 이용하면 생각만으로 다양한 전자장비를 통제할 수 있다. 사이디컨설턴트(赛迪顾问, CCID)에 따르면 2024년 중국 BCI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8.8% 성장한 32억 위안(약 6450억원)를 기록했다. 사이디컨설턴트는 향후 3년간 중국 BCI 시장이 연평균 20.3% 성장해 2027년에는 55억7500만 위안(약 1조1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BC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데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BCI를 중요한 미래 산업으로 명시하고, 표준화 로드맵과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외에도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시장감독관리총국 등도 BCI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BCI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산업은 의료다. 2023년 기준 중국에는 약 200개의 의료 BCI 기술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시 정부가 의료 BCI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 의료 BCI 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칭화대와 톈진대 연구팀은 양방향 BCI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BCI 기술이 뇌에서 일방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양방향 BCI는 기계에서 보내는 데이터를 뇌에서 받을 수도 있는 신기술이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인 "생물할적 지능과 기계 지능 간 상호 작용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정부는 미래 혁신 기술 산업과 관련된 분야라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정부 지원을 통해 중국 BCI 산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수년 내 빠른 성장을 이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자연자원부가 지난 17일 '광물자원법 실시조례' 초안을 발표했다. 법률 체계를 정비하고 광물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내달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이번 조례 초안은 최근 개정된 광물자원법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행정 규정으로, △국가 광물자원 안보 확보 △긴급 공급 능력 제고 △국내 탐사·개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된다. 자연자원부는 광물자원법 시행을 앞두고 법률·규정 체계를 정비하며 정책 연구·홍보·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물자원 관리·이용 합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적인 법률 홍보 활동도 지속한다. 조례 최종안이 확정되면 현재 시행 중인 '광물자원법 시행세칙'과 '광물자원 탐사 구역 등록 관리 방법' 등 기존 규정은 폐지되고, 통합 관리 체계로 개편된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서 광물자원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고 자원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카이로스 파워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원(NRG&PALLAS)과 소형 원전용 연료와 소재 시험에 협력한다. 강한 방사선을 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고 미국 규제 기관에 결과를 보고한다.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관은 카이로스 파워와 SMR 소재와 연료 테스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실험용 고속중성자로(HFR)를 활용해 방사선 시험을 진행한다. 핵연료와 소재에 강한 방사선을 쪼이고 얼마나 견딜지를 테스트한다. 원전 용기와 구조물에 쓰이는 스테인리스강의 기계적 성질과 방사선 저항성을 분석하고, 방사선을 쬐기 전후의 흑연 구조물(반사체·중성자 누설을 방지하는 소재) 상태도 비교한다. 실험 결과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제출해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원은 핵연료 분야에서 50년 이상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SMR 건설 후보지를 검토하고 4곳으로 압축하며 현지 소형 원전 사업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 카이로스 파워는 원전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연구기관과 협력하고 SMR 상용화에 앞장선다. 2016년 설립된 카이로스 파워는 용융염을 냉각재로 쓰는 불화염냉각고온로(FHR) 원자로 '헤르메스(Hermes)'를 개발하고 있다. 2021년 10월 NRC에 시범 원자로 '헤르메스-1' 건설 허가를 신청해 2023년 12월 미국 4세대 원전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2030년 첫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SMR을 추가 배치하고, 총 6~7기를 통해 최대 5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카이로스 파워는 작년 10월 구글과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해 구글의 데이터센터 가동을 지원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한자리에 총출동한다.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준비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 '하노버 메세'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서 보쉬, 프라운호퍼 등 11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배터리 셀 생산(Battery Cell Production)' 프로젝트 진행한다. 로봇을 활용한 배터리셀·팩 생산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보쉬와 프라운호퍼 외 △에닥(EDAG) △화낙(FANUC) △IBG 연구소 △렌즈(LENZE) △키엔스(KEYENCE) △마이봇샵(Mybotshop) △슝크(SCHUNK) △DBR77 △비전레이저테크닉(Vision Lasertechnik)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터리 생산 공정을 확장 가능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각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결합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자원 활용을 최적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윈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각 생산 단계를 시각화하고, 향후 매년 새로운 참가 기업과 라이브 생산 단계를 추가함으로써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 방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 공정 개별 단계별로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한다. 모든 부품과 시스템이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설계해 통합성을 극대화하고,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과 가용성을 향상시킨다. 렌즈는 배터리 생산 라인의 핵심 요소인 컨베이어 기술을 선보인다. 원재료와 완제품을 정밀하고 신뢰성 있게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에너지 효율적인 생산 환경을 조성한다. 초박형 구리박 제조에서부터 조립 및 창고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생산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인다. IBG 연구소는 자율이동로봇(AGV) 기술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시연한다. 배터리 생산 현장에서 물류 최적화를 지원하는 이 시스템은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개별 기업의 생산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작업자와 로봇이 협력하는 스마트한 생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하노버 메세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린다. '기술과 함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공학, 에너지 혁신 등과 같은 세계 산업기술 동향을 조명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가 IT 인력을 60% 이상 감축했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인력을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짐 사이더스(Jim Siders) 팔란티어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미국 경영 컨설팅 업체 메티스 스트래티지(Metis Strategy)의 테크노베이션(Technovation) 팟캐스트에 출연해 "IT 인력을 200명 이상에서 80명 가량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짐 사이더스 CIO는 AI기반 파운드리(Foundry) 플랫폼 도입으로 인력을 대체했다고 소개했다. 파운드리 플랫폼은 팔란티어가 개발한 AI 기반 운영 플랫폼으로 데이터 플랫폼과 분석 툴, 거버넌스 기능이 통합돼 있다. 이에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분류·분석할 수 있으며, 거너번스 기능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짐 사이더스 CIO는 "AI를 운영 시스템에 도입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서비스 강화, 자원 소비 절감, 빠른 의사 결정 등이 가능해졌다"며 "IT 인력을 60% 이상 감축했음에도 생산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AI 영향력이 기업 구조 개편으로 확산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기업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팔란티어의 사례를 따라 IT기업의 인력 감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300달러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간) 올해 말 금값을 기존 온스당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전망했다. 예상 범위도 3100~3300달러에서 3250~3520달러로 확대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와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3~6년 동안 금 보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매입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월간 금 매입량 전망치를 기존 50톤에서 70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매월 약 40톤의 금을 매입하며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금을 대량 확보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ETF 시장에서도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동안 유출됐던 금 ETF는 올해 들어 반등하며 이달에만 약 60톤이 추가 유입됐다. ETF 매니저들이 실물 금을 매입하면 기관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추가 투자도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 ETF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결론적으로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34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경우 36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변수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 체결 가능성이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투기적 매도를 유발할 수 있지만, 다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변수는 주식 시장 급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금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과 ETF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수요가 유지되면서 이러한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오는 2047년까지 100기가와트(GW)의 원자력 발전을 목표로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치한다. 그간 정부 위주로 성장한 원전 산업에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해 자금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유료기사코드] 지텐드라 싱(Jitendra Singh) 인도 과학기술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열린 의회에서 "인도의 원자력 발전 목표는 2047년까지 100기가와트(GW)의 원자력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는 인도 전체 에너지 수요의 1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원자력 부문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과거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원전 프로그램은 전통적으로 비밀리에 운영돼 왔다"고 전했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리더십 아래 민간 부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였다"며 "원전은 인도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원"이라고 말했다. 싱 장관은 지난 2023년 인도의 원자력 발전소 부문이 석탄 화력발전소에 비해 연간 4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며 원자력을 저탄소 전력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5GW 수준인 원자력 전력 생산량을 2035년까지 50GW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2047년까지 100GW 원자력 발전을 목표로 한다.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의 핵심은 16MW(메가와트)에서 300MW 용량에 이르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원자로는 특히 외딴 지역과 산업 클러스터를 포함한 국가의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적합하다. 싱 장관은 "SMR은 전국에 쉽게 이용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참여와 토착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인도의 원자력 부문은 빠른 변화를 맞이해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청정 에너지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카크라파르 3호기(Kakrapar3)를 비롯해 700MW 규모의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PHW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여러 국가들과 협력해 SMR과 러시아형 가압수형 원자로(VVER)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인도, ‘소형모듈원자로’ 도입 추진…원자력 발전 용량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제공업체 렙톤AI(Lepton AI) 인수를 추진한다. 클라우드 업체가 자체 AI칩 개발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영향력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엔비디아도 '자체 AI클라우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8일 경제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렙톤AI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 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렙톤AI 인수로 자체 기업용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 2023년 메타의 AI 연구소 출신인 양칭 지아와 쥔지에 바이가 설립한 렙톤AI는 서버 임대업을 제공하고 있다. 렙톤AI는 클라우드 업체에서 서버를 임대한 뒤 자체 솔루션을 적용, 기업에 임대하고 있다. 특히 렙톤AI의 자체 솔루션은 AI모델 개발과 운영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렙톤AI는 자체 솔루션에는 △GPU 서버 중앙 관리 시스템 △AI 훈련 모니터링 솔루션 △추론 최적화 기능 등이 있다. 추론 최적화 기능의 경우 AI모델의 지연 시간을 10밀리초 이하로 유지하면서 초당 600토큰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렙톤AI 인수로 AI클라우드 최적화 솔루션 기술 확보는 물론 개발 인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엔비디아가 렙톤AI 인수로 독자 AI칩 개발에 나선 클라우드 업체와 직접 경쟁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구글 클라우드는 자체 AI 추론칩인 '트릴리움'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AWS도 '트레이니움' 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AI칩 마이아를 올해까지 20만대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업이 엔비디아의 AI서버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다른 업체에게는 상당한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퀄컴이 대만 TSMC의 2나노미터(nm)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8 엘리트3'를 생산한다. 애플에 이어 퀄컴까지 속속 2나노 고객사로 합류하며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28일 중국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 DCS)에 따르면 퀄컴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3(SM8950)'에 TSMC 2나노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TSMC의 높은 공정 비용으로 삼성전자에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TSMC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3는 TSMC 2나노 공정을 통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2나노 공정에 기존 핀펫(FinFET) 대신 차세대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다. GAA는 게이트가 채널 4면을 둘러싸게 해 칩 면적을 줄이고 소비 전력을 낮추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TSMC는 올 초 신주과학단지 내 바오산 공장과 가오슝 공장 시범 생산을 개시했다.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 연내 웨이퍼 월 5만 장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나노 공정 제품의 수율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2나노 공정 첫 고객은 애플이다. 애플은 내년 출시할 아이폰18 시리즈용 A20 칩셋을 TSMC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사다. 지난 2015년부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전량 TSMC에 위탁생산하고 있다. 아이폰15 프로에 탑재된 A17 칩과 맥북, 아이패드 프로 등에 장착된 M3 칩도 TSMC 3나노 공정으로 생산됐다. TSMC는 7나노 이하 공정에서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요 반도체를 생산하며 시장을 장악해왔다. 이번 2나노 공정에서도 기존 고객들이 TSMC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웨이저자 TSMC 회장도 작년 10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나노에 대한 수요가 기존 3나노보다 훨씬 높다"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TSMC는 지난해 12월 열린 반도체 학회 ‘국제전기전자공학회 국제전자소자학회(IEDM) 2024’에서 2나노 공정의 성능 및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GAA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구조’와 ‘나노플렉스(NanoFlex) 설계 기술 최적화(DTCO)’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3나노 대비 전력 소비는 24~35% 줄이고 성능은 15% 향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를 충족하려면 2034년까지 24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계 LNG 수출 확대가 곧 LNG 운반선 수요 증가로 이어져 이를 나르는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NG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조선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 28일 프랑스 선박중개업체 BRS(Barry Rogliano Salles)에 따르면 연간 예상되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40척 이상의 LNG선 신조가 필요하다. BRS는 연례 검토보고서에서 2034년까지 예상되는 연간 5%의 LNG 수요가 증가해 6억6500만톤(t)으로 늘어나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 241척의 LNG 운반선을 취역해야 한다고 밝혔다. 10년 간 240척이 발주되기 위해선 2031년까지 연평균 34~35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돼야 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LNG 운반선의 주문량은 313척이다. BRS는 "올 1월 1일 기준으로 약 1억9100만t의 LNG 수출 용량으로 26개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며, 이를 위해 17만4000㎡급 LNG 운반선 243척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6300만t의 용량의 LNG 프로젝트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동급 선박 LNG선 90척이 추가로 필요해 총 333척의 선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RS는 LNG 수요 대응 외 노후 선박을 대체하기 위한 신조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매년 최대 20척의 LNG 운반선이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BRS는 "선령이 25년 이상 된 168척의 증기 터빈 LNG 운반선을 대체할 134척과 16만㎡ 미만의 이중 연료 디젤-전기 선박 47척을 대체할 신조 42척 그리고 카타르 선박을 대체할 45척 등 221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NG 수요 증대에 따른 LNG 운반선 신조 발주 증가 전망은 5년 전부터 제기됐다. 신규 LNG 플랜트의 생산규모 확대로 오는 2029년까지 315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측됐다. 5년 전보다 LNG 운반선 신조 수요가 18척 증가한 것이다. <본보 2020년 3월 8일 참고 'LNG 훈풍' 2029년까지 LNG선 315척 발주…"수주 기대감 UP">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을 내세우며 자국의 LNG 수출 확대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LNG 운반선의 신조 발주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관세 부과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경쟁사보다 유리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찍이 북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증설을 지속해 현지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서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에 대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 부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엔진·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도 관세 대상이며, 당장 내달 3일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머스크가 자동차 관세에 대해 아무 의견도 제시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는 이 문제와 관련) 이해상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머스크는) 사업과 관련 어떠한 부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아 행정부의 정책에 관여해왔다. 미국 공장을 보유한 테슬라가 수혜를 얻고자 관세 정책에도 입김을 넣었다는 외부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침묵을 강조했다. 침묵을 지켰던 머스크는 포고령 서명 후 첫 공식 발언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테슬라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에서 밝힌 우려와 동일하다. 테슬라는 서한을 통해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피더라도 일부 부품은 미국에서 조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었다. 테슬라는 부품의 60% 이상을 미국에서 조달하지만 배터리를 비롯해 일부를 중국·멕시코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르는 만큼 테슬라는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미 미국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테슬라에 이번 관세 정책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를 '유일한 승자'로 평가하며 경쟁사보다 피해를 덜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번 관세 부과가 테슬라에 중립적이거나 좋을 수 있다"라면서도 "미국에 공장을 보유한 모든 회사에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공장을 통해 연간 100만 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아프리카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장에 진출한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28일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인 에티오피아항공과 항공택시 운영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30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다. 양사는 에티오피아 민간항공청(ECAA)과 협력해 에티오피아 주요 지역에 항공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태관광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로 5개 대륙 140개 도시에 취항해 있다.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프리카는 첨단 이동수단(모빌리티)과 관련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잠재력이 충분한 시장"이라고 전했다. 메스핀 타세우 에티오피아항공 CEO는 "아처와의 파트너십은 최첨단 eVTOL기술을 에티오피아에 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송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의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연내 모든 인증 절차를 끝내고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항공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