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체투자 전문 투자회사 DOV매니지먼트((DOV Management)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DOV매니지먼트는 21일 서울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DOV매니지먼트는 한국 사무소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 및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OV매니지먼트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다. 사모펀드·사모신용·인프라 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8억 달러(약 1조1200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AI,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테크, 인프라 등 분야에 투자했다. 데이비드 유 DOV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혁신과 산업 규모, 글로벌 연결성이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룬 시장"이라며 "한국 기관투자자와 협력해 고품질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진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북극권 개발 핵심 기지인 무르만스크주에 희토류 정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자국 희토류 산업의 전략적 자립을 꾀하고, 북극 지역을 고부가가치 가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최근 무르만스크 지역 로보저스코예·아프리칸드 광구를 중심으로 RM(미네랄 레늄)과 REE(희토류 원소) 심층 가공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최근 "로보저스코예에는 세륨, 란탄, 네오디뮴 등이 포함돼 있고, 아프리칸드에도 희토류와 이산화티타늄, 니오븀, 탄탈륨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며 "이 지역에 RM·REE 심층 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아프리칸드에 대해 "이산화티타늄 5000만 톤과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스칸듐을 포함한 희토류 금속 85만 톤 이상, 니오븀과 탄탈륨 30만 톤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북극 지역을 자국 희토류 산업의 중추로 보고 있다. 러시아 연방 지하자원관리청(Rosnedra·로스네드라)에 따르면, 북극에는 러시아 전체 희토류 매장량의 75%가 분포하며, 확인된 희토류 광물만 78종에 이른다. 이 중 33종은 전략 자원으로 지정됐다. 체쿤코프 장관은 "북극은 RM과 REE 채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러시아 내 니오븀, 탄탈륨, 지르코늄, 갈륨, 루비듐 생산량의 95~100%, 세슘의 3분의 2가 북극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레늄, 인듐, 리튬, 스칸듐 등 매장량이 확인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채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 전권대표는 아프리칸드에 170억 루블(약 2940억원) 규모의 화학·야금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세계 3대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가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의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노던트러스트의 이같은 행보는 미스토홀딩스의 골프 사업 확대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따르면 노던트러스트는 최근 4분기 동안 아쿠쉬네트 지분을 8.7% 늘렸다. 노던트러스트는 아쿠쉬네트 지분 약 0.58%(2517만4000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의 투자는 아쿠쉬네트의 모기업인 미스토홀딩스가 골프 사업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스토홀딩스의 사업은 골프 브랜드를 전개하는 아쿠쉬네트 부문과 휠라,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포함한 미스토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아쿠쉬네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1분기 아쿠쉬네트 부문 매출은 1조218억원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반면 미스토 부문 매출은 2157억원으로 11.1% 쪼그라들었다. 아쿠쉬네트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2.6%를 차지하면서 미스토홀딩스는 '휠라' 단일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달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인 미스토(Misto)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앞서 2011년 휠라코리아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아쿠쉬네트는 이후 2016년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됐고, 휠라코리아는 같은해 12월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던트러스트의 아쿠쉬네트에 대한 지분 확대는 패션에서 골프로 미스토홀딩스의 사업 구도가 재편되는 과정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니켈 선물 시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물거래소는 기존의 국제 에너지 거래소(INE)에서 별도 국제 계약을 신설하는 대신, 현재 자국 내에서 운영 중인 니켈 선물 계약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직접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래소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업계 관계자와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자 최대 니켈 소비국이다. 상하이에서는 구리·니켈 등 비철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하며, 랴오닝성 다롄상품거래소는 출범 2년 만에 세계 최대 철광석 거래소로 부상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5년부터 원유·금 등 원자재 시장에 외국인 투자를 순차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번 니켈 시장 개방도 '글로벌 원자재 거래 주도권 확대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지난 2023년부터 니켈 계약 국제화를 추진해 왔다. 2022년 3월 라이벌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니켈 가격 급등으로 거래를 8일간 중단하고, 이후 모든 계약을 취소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니켈 가격은 톤당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혼란을 일으켰고, LME는 투자자 신뢰 하락과 함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어소시에이츠(Elliott Associates)'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LME의 시장 지배력을 흔들 기회로 판단하고, 자체 '니켈 가격 벤치마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니켈 개방은 중국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QFII는 외국 자산운용사 등에 중국 내 금융상품 투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900여 개 기관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200~300개는 원자재 시장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월부터 스테인리스강과 연료유 선물 상품을 QFII에 개방한 바 있다. 계획이 실행되려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이 필요하다. 위원회는 최근 거래소에 글로벌 자금 유치를 위한 상품 국제화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등 다른 글로벌 거래소도 니켈 관련 현금 결제 파생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핀테크 기업 '아박스 테크놀로지스(Abaxx Technologies)'는 올해 황산니켈 선물을 시장에 출시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투자로 15억 달러(약 2조895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중국의 은둔형 억만장자 비안시밍(卞喜明)이 이번엔 구리 선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20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비안은 지난 10개월간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약 9만 톤 규모 구리 선물을 사들였다. 이 거래는 비안이 인수한 중개사 '중차이 선물(Zhongcai Futures)'을 통해 이뤄졌으며, 현재 숏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비안은 과거 고급 플라스틱 튜브 제조업으로 자산을 일군 뒤, 지난 2022년부터 금 선물에 대규모 투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그는 금값이 급등하기 직전 대규모 포지션을 잡아 15억 달러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했다. 이번 구리 투자도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흐름을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중국 선물 중개사 '코프코 퓨처스'의 리 이야오 부사장은 "매우 독특하고 장기적인 강세 전략"이라며 "대다수 투자자가 혼란을 피해 철수할 때에도 비안은 반대로 움직이는 선택을 통해 포지션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장기 상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구리 가격은 톤당 95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톤당 1만2000~1만3000달러까지의 상승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비안의 전략은 단순한 투기성 거래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중국 경기 둔화를 반영해 구리 숏 포지션을 유지했지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자 롱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이후 보유량은 지난 4월 초 약 20만 톤까지 늘었으며, 현재 일부 포지션은 뉴욕금속거래소(COMEX)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안은 금 투자 수익이 일부 주식 및 지방채 손실과 상쇄되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 내 원자재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영향력 있는 투자자로 꼽힌다.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상하이 수초우 지우잉 투자관리'의 지아 정 트레이딩 책임자는 "비안의 포지션은 시장을 왜곡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의 전략은 중국 상품 시장 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63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비안은 실물 산업에서 자수성가한 뒤 금융시장으로 뛰어든 인물이다. 알리바바의 영화 사업에도 투자했으며, 중차이 머천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운영 중이다. 자산은 45억 달러(약 6조2710억원)로 추정되며, 현재는 영국령 지브롤터에 거주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에 수소 시장 활성화 위한 동맹이 결성됐다. 탄소중립경제 달성과 글로벌 수소에너지산업 선도를 하기 위해 유럽 전역의 수소 네트워크 운영자 조직을 마련, 수소 전송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는 수소 협력 출범을 위한 새로운 단의 임시 규정을 승인했다. 운영 초기 단계부터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EU 규정을 준수하는 틀 안에서 운영 규정을 마련했다. 유럽연합(EU)는 수소 운송·유통과 저장에 대한 공통 규칙을 규정하고, 수소 네트워크를 위한 독립 기관인 '유럽 수소 네트워크 사업자 네트워크(Europe Network for Network Operators of Hydrogen, ENNOH)' 설립했다. EC는 ENNOH의 내부 규정과 회원사 예비 명단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고 유럽 연합 내 수소 송전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을 촉구했다. EC의 의견서는 향후 수소 전송 네트워크 사업자가 EU 법률을 완전히 준수하면서 ENNOH를 통해 지체 없이 협력을 시작할 것을 권고한다. 지난해 8월에 제출된 현행 ENNOH 규정은 오는 7월 초까지 운영사들이 최종 확정해 공표해야 한다. ENNOH가 건전하게 운영되도록 법적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증된 수소 전송 네트워크 운영자로 구성되는 ENNOH는 2027년 1월 1일부터 유럽 가스 송전 시스템 운영사 네트워크(ENTSOG)의 수소 인프라 개발 계획 수립 책임을 맡는다. 또한 상호 연결된 EU 수소 그리드 운영에 필요한 조화로운 기술 및 운영 규정 개발에도 기여한다. 현재 유럽 주요국은 점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유럽 내 수소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독일은 62개의 수소 및 관련 화합물 프로젝트에 80억 유로 이상 지원할 계획이고, 프랑스는 수소 프로젝트에 약 90억 유로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100억 유로 이상의 수소 보조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1조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차 수소 할당 라운드(HAR2)’를 통해 총 27개의 수소 발전 프로젝트를 최종 후보로 선정해 영국 내 산업 중심지를 청정 에너지 거점으로 전환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콜롬비아에 주력 전투기인 J-10CE(J-10C의 수출형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은 콜롬비아 전투기 사업 수주를 두고 라이벌로 경쟁해야 할 판이다. 특히 중국과 콜롬비아가 '일대일로 사업'으로 동맹을 구축하고 있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브라질 항공전문매체 포더 에어리오(Poder Aéreo)에 따르면 중국이 콜롬비아에 최대 24대의 J-10CE 전투기 구매를 제안했다. 전투기 가격은 대당 4000만 달러(약 556억원)이다. 중국의 구매 제안에는 공대공 미사일 공급도 포함됐다. 중국은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IC)의 항공기 생산 능력을 활용해 유연한 결제 조건과 제조 역량, 짧은 납기일 등을 강조했다. 예비 부품 납품에 대한 제한이 없고 전투 성능 입증이 가능하다는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중국의 전투기 구매 제안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 제4차 장관급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에 이뤄졌다. 중국과 콜롬비아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 의향 협정으로 양국간 관계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전투기 도입을 제안한 것이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J-10CE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천후 4세대 전투기이다. 중·저고도에서의 기동성이 뛰어나며, 초음속 비행과 단거리 이륙 및 착륙 능력, 넓은 전투 범위, 공중 급유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전자기 환경에서 시야 범위를 벗어난 여러 표적을 타격 가능하며, 다중 유도 모드를 통해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전투에 능하다. 인도와 국경 분쟁을 안고있는 파키스탄이 25대를 도입했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의 공중전에서 파키스탄군이 운용하는 J-10CE이 인도군의 라팔 전투기를 격추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콜롬비아 공군은 30년 넘게 사용된 이스라엘 IAI 크피르 전투기 교체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대체 기종으로는 사브의 그리펜 전투기가 유력하나 중국의 구매 제안으로 최종 결정이 변경될 수 있다. 중국의 구매 제안을 콜롬비아가 받아들일 경우 중국 전투기 수출이 중남미 시장으로 확대된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로 주목받는다. 중남미 시장은 콜롬비아를 포함해 페루, 멕시코, 우루과이 등 총 60여대(30억달러 규모)의 경공격기 도입이 예상된다. KAI는 콜롬비아의 세스나 A-37B 쌍발기 대체 훈련기 도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훈련기 후보 기종으로는 KAI의 T-50·FA-50과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의 M-346 등이 물망에 올랐다. 지난 2021년부터 콜롬비아와 노후 경공격기 대체 사업 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KAI는 콜롬비아와 FA-50 판매 촉진 협약도 체결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본보 2024년 2월 19일 참고 KAI, FA-50 콜롬비아 수출 '한걸음 더'> 지난해에는 방위사업청이 콜롬비아 군 감항당국(항공우주군)과 군용항공기 감항인증 상호인정을 서면으로 체결해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맞춤형으로 암 치료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선보였다. 데이터 검토 시간을 수 분으로 줄여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지원하는데 일조한다. MS는 AI 시스템을 이용한 암 치료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암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AI시스템 '헬스케어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Healthcare Agent Orchestrator, HAO)'를 출시했다. MS는 스탠퍼드 메디슨(Stanford Medicine)이 HAO를 도입해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HAO는 다학제 종양 위원회(multidisciplinary tumor board)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학제 종양 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의사가 모여 맞춤형 암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회의체로,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학제 종양 위원회를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제공받는 환자는 전체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의사가 각 환자의 데이터를 검토하는데만 최소 1시간30분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MS는 HAO를 통해 데이터 검토 시간을 수 분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HAO는 MS 365를 통해 제공되며, 다양한 검사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해 요약본을 제작할 수 있다. 스탠퍼드 메디슨 측은 "시험 적격성 기준과 치료 지침, 임상 근거와 같이 검색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어 업무 처리 과정이 간소화되고 빨라졌다"고 전했다. MS는 현재 스탠퍼드 메디슨 외에도 존스 홉킨스, UW 헬스, 매사추세츠 제너럴 브리검, 프로비던스 제노믹스 등이 HAO를 테스트하며 활용 방법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는 주요 병원과의 테스트를 통해 HAO의 적용 범위 확장도 모색한다. MS는 "궁극적으로는 의료·생명 과학자가 다학제 진료팀을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에이전트 AI를 통해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기존에 짓다가 중단된 원전에 대해 건설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불가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현재 벨레네 원전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불가리아는 지난 2006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계약을 맺고 벨레네 원전에 VVER-1000 2기를 건설을 시작했다. 그러다 2009년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미완성 된 원자로 2기를 우크라이나에 팔기로 했지만, 최근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이번 결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이 벨레네 원전을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는 벨레네 원전 재개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에도 돌입했다. 지난 4월초 열린 관계장관 회의에서 "해외 거주 중인 불가리아 국적 전문가를 다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원전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이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현대건설은 이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크멜니츠키 원전 5·6호기 개발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원전에 대한 공사 재개가 결정되면 새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수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치전문매체 ‘폴릿 아날리즈’는 지난달 16일 불가리아의 원자로 매각 재검토 소식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독자적으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며 현대건설의 파트너인 “웨스팅하우스를 대안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화웨이가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 진출했다. 화웨이는 폴더블 노트북에 자체 시스템온칩(SoC)와 운영체제(OS)를 탑재, 자체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업계는 화웨이의 폴더블 노트북 출시에 이어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화웨이는 19일(현지시간) 폴더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MateBook Fold Ultimate Design)'을 공개했다.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은 중국에서만 출시되며,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을 갖춘 기본 모델이 2만3999위안(약 460만원)부터 판매된다.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은 접었을 경우 13인치, 완전히 펼 경우 18인치 크기 화면을 갖는다.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3.3K 해상도와 200만대1 동적 명암비, 1600니트 밝기를 갖춘 듀얼 레이어 저온 다결정산화물 유기발광다이오드(LTPO OLED)가 사용됐다. 화웨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하부에 탄소 섬유 지지층을 배치해 충격 저항성을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의 무게는 1.16kg이며 두께는 7.3mm다. 본체는 가죽으로 마감처리 됐으며 △포지드 섀도우 블랙 △스카이 화이트 △클라우드 블루 등 3가지 색상이 제공된다. 화웨이는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에 업계 최대 크기인 285mm 폴딩 힌지가 탑재됐다며 물방울 힌지가 적용돼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은 물론 사용성이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물방울 힌지는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부분의 형태가 물방울 모양이 되도록 만드는 기술로, 접었을 때 화면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북 폴드 얼티밋 디자인에는 화웨이 자체 SoC가 탑재됐다. 화웨이는 탑재된 칩의 이름 등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OS는 하모니OS 5가 사용되며, 화웨이 자체 인공지능(AI)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전용 키보드와 케이스 등도 선보였다. 업계는 화웨이가 흥미로운 시도를 통해 자체 SoC와 하모니OS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1년 8월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IMID 2021)에서 노트북용 폴더블 디스플레이인 '플렉스 노트'를 선보인바 있다. 이에 2022년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폴드 17'이라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 최대주주 프로서스(Prosus)가 음식배달전문업체 '저스트 잇 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이하 저스트 잇)의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프로서스는 북미 시장의 그럽허브(Grubhub)와 함께 유럽 시장의 강자인 저스트 잇을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배달 서비스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프로세스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지분 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서스는 19일(현지 시간) 41억유로(약 6조4100억원) 규모의 저스트 잇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Euronext Amsterdam)를 통해 저스트 잇이 발행한 주식 전량을 매입 완료했다. 저스트 잇은 2000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회사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호주 등 전세계 17개국에서 배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진출 국가 대부분에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로서스는 주당 20.30유로(약 3만1700원)에 저스트 잇의 지분 전체를 사들였다. 최근 3개월 저스트 잇 주가 최고가에 22%의 프리미엄을 얹어 매입가를 책정했다. AI(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 기반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저스트 잇의 미래 성장에 투자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AI를 활용한 입점업체 메뉴 페이지 구성 지원 솔루션 '메뉴 AI'(Menu AI),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차량 대상 주문 솔루션 '인카 오더링'(In-car Ordering)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저스트 잇 인수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배달 서비스 공룡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미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메이투안(Meituan), 스위기(Swiggy) 등 글로벌 주요 배달 플랫폼의 지분을 보유한 프로서스는 이번 저스트 잇 인수를 통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대주주라는 점에서, 프로서스의 이번 행보가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파브리시오 블로이시(Fabricio Bloisi) 프로서스 최고경영자(CEO)는 "프로서스가 보유한 투자역량과 유럽 배달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저스트 잇의 협역을 토대로 고객, 파트너, 주주를 위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이 홍콩 증시에 입성하면서 총 46억 달러(약 6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19일(이하 현지시간) CATL의 상장 소식을 알리며 20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ATL의 최종 가격은 공모 희망 범위 최상단인 주당 263홍콩달러(약 4만7000원)로 확정됐다. CATL 주식 중 1억2540만 주는 기관 투자자에게, 1016만 주는 홍콩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추가로 1770만 주를 매각할 수 있는 그린슈 옵션(초과배정옵션)이 행사되면 IPO 규모는 53억 달러(약 7조3670억원)로 늘어난다. 이번 CATL 상장은 지난해 46억 달러를 조달한 중국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Midea)’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 2021년 62억 달러(약 8조6180억원)를 조달한 중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 ‘콰이쇼우 테크놀로지(Kuaishou Technology)’ 이후 홍콩 증시 내 최대 규모 상장이 될 전망이다. CATL은 해외 투자 유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확보한 IPO 자금 90%를 헝가리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