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이 최소 46척의 원해경비함(OPV)을 도입한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응해 해군력을 강화하며 HD현대중공업이 잠재 파트너로 거론된다. 2016년부터 10척의 주문을 이행하며 필리핀과 탄탄한 관계를 쌓은 HD현대의 수혜가 전망된다. 14일 필리핀 최대 일간지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Philippine Daily Inquirer)'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해운경비대(PCG)는 5년 이내에 OPV 최소 46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다. 중국 해안경비대와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추가 선박 구매를 추진했다. 기존 2척만으로는 넓은 해역을 순찰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일본으로부터 97m 길이 다목적 대응함(MRRV) 5대를 샀다. 일본 정부로부터 643억8000만 엔(약 5800억원) 규모 차관을 얻었다. 2027~2028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필리핀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한국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23∼2028년까지 추진되는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양경찰청과 PCG는 양국 해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의 공고한 관계에 힘입어 새 선박을 건조할 후보로 HD현대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OPV) 6척 건조를 따냈다. 해외 국가 중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다.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MRO)도 수주했다. 지난 2022년 필리핀 수빅조선소 일부를 임대해 군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에 대한 유지·보수·정비를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필리핀 법인(HD HHIP)을 세우고 현지 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노리고 있다. 9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에 참가해 부스를 꾸렸다. 차기 호위함을 비롯해 경비함, 잠수함 등 함정 모형 12종을 전시하고 '수명주기관리서비스(Lifetime Support Service)'를 홍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롱안성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과 연쇄 회동한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만남에선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베트남 정부 등에 따르면 응웬 반 뚜옥 롱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13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한국과의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기관과 기업을 방문하고 롱안성의 투자 환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산업과 정보 기술, 혁신, 재생 에너지, 도시 개발, 무역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 등 현재 베트남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GS그룹 계열사인 GS에너지는 롱안성 최대 규모의 LNG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LNG 가스 발전소 1·2호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발전소의 용량은 1500MW(메가와트)다. GS에너지는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씨에스윈드는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롱안성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동탐그룹(Dong Tam Group)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롱안성 내 동남아시아 산업단지(Southeast Asia Industrial Park)에 위치한 50만㎡ 규모 토지를 임대하기로 했다. STS개발은 롱안성에 가칭 ‘인텔라시티(INTELLA CITY)’를 건설하고 있다. 인텔라시티는 롱안성의 벤륵현 일대 4700헥타르(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조성될 계획이며 교육, 의료, 쇼핑, 문화센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독립된 자족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HMM은 지난달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타 협력그룹(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어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조치와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올해 4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들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구리 가격이 오는 4분기에 t당 평균 1만26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과 타이트한 시장 펀더멘털의 결합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11일 기준 구리 t당 가격은 9548달러로, 연초 8476달러 대비 12%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5월 한때 t당 1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고점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구리 가격이 반등한 이유는 미 연준 금리 인하와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구리 가격은 연준 금리 인하 직전부터 올랐다. 9월 2주차에 t당 9026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 상승하더니 금리 인하가 단행된 9월 3주엔 t당 9310달러로 전주 대비 3.1% 상승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중국 인민은행과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인 4조 위안 규모 경제 발전 관련 금융지원책을 발표하며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부동산·주식시장 부양책이 동시 공개됐다. 상하이·선전·광저우 등의 부동산 규제도 완화하면서 철강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패스트마켓은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적 요인 외에 계절적 추세와 투기적 포지션도 오는 4분기 구리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는 역사적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중국 실물 시장 수요 증가와 제련소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적으로도 공급 부족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구리 수요 증가는 구리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기차(14.3%)와 태양광 발전(5.6%), 풍력 발전(9.3%) 등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의 수요가 연평균 10.7%로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패스트마켓은 오는 2034년까지 구리 수요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기업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10월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한 가운데 여기엔 투자자들의 강한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옥시아의 상장 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를 기존보다 절반으로 낮추도록 압박하자 베인캐피탈이 10월 IPO(기업공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는 당초 1조5000억 엔(약 13조59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5억 달러(약 6755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원한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는 8000억 엔(약 7조2500억원)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격차는 지난 6년 동안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려는 베인캐피탈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달 10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메모리 칩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가는 대거 폭락한 상황이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업황 악화로 기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초 키옥시아는 올해 일본 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키옥시아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상장 최대 규모였던 반도체 장비회사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 4240억엔(약 3조9356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일본 도시바에서 독립한 키옥시아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특수목적회사가 총 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도시바는 키옥시아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낸드 메모리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에 도전하기 위해 웨스턴 디지털(WDC)의 메모리 사업 통합도 논의했었다. 하지만 웨스턴 디지털 메모리 사업 합병이 회사 투자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SK하이닉스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친환경 사업에 약 26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가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친환경 사업에 194억 달러(약 26조21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미 52억 달러(약 67조300억원)를 투자했다. PIF는 재생 에너지, 친환경 건물,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사업 등에 자금을 조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오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1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차세대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와 로봇 기술을 앞세워 물류센터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가동을 시작한 차세대 물류센터의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아마존의 최신 물류센터다. 아마존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약 28만 제곱미터(㎡) 규모로, 총 5개층으로 구성됐다. 이는 축구장 55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아마존은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에 그동안 개발해온 첨단 로봇 물류 시스템을 집중배치했다. 대표적으로 세쿼이아 시스템이 있다. 세쿼이아 시스템은 멀티레벨 컨테이너화 재고 시스템으로 AI, 로봇, 컴퓨터 비전 기술 등을 결합해 작동한다. 이로인해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에는 3000만 개의 이상의 상품을 보관할 수 있게 됐다. AI 로봇 팔인 로빈, 카르디날, 스패로우 제품군을 배치했다. 해당 로봇 팔들은 밀려들어오는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최신 로봇인 스패로우는 모양, 크기, 무게가 다른 2억 개 이상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완전 자율 주행 로봇인 프로테우스가 패키징 된 대량의 짐을 창고 혹은 트럭으로 운송한다. 아마존은 새로운 자동 물류 시스템 도입으로 이행 처리 시간을 최대 25% 단축하고 배송 정확도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또한 당일, 익일 배송 가능 품목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의 확장 작업도 시작했다. 확장 작업이 마무리되면 총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투입되는 로봇의 규모도 기존 물류센터에 10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추가 개발해 스패로우 로봇 팔의 처리 가능 품목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아마존 측은 "AI와 로봇 공학을 활용해 물류를 재창조하는 방법을 계속 개발하다보면 혁신의 규모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오픈AI'로 불린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자파타컴퓨팅홀딩스(자파타AI·Zapata AI)가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자금난이 심화함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자파타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회사 운영 중단을 승인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청산 절차를 진행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회사 인력을 모두 해고했다. 회사 설립자인 크리스토퍼 사부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파타AI는 재정난으로 회사 청산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산디아인베스트먼트에 250만 달러(약 3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외에 다른 채권자에 230만 달러(약 31억원)의 부채가 있다. 현재 자파타AI가 보유한 자산으로 해당 채무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 청산 후 주주 보상도 없을 예정이다. 자파타AI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17년 하버드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아마존·구글·IBM·엔비디아·아이온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자파타의 제품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 생성형 AI 솔루현 '자파타 AI 프로즈'와 복잡한 산업 문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솔루션을 생성하는 '자파타 AI 센스' 등이 있다. 이 회사의 독점 양자 기술은 CPU·GPU 등 기존 비양자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며 기존 AI 솔루션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2의 오픈AI로 불리며 지난 4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도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 상거래 솔루션 업체 '리졸브(Rezolve) AI'와 손을 잡았다. 커머스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 리테일 업계 혁신을 이끈다. 12일 리졸브 AI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와 리졸브 AI의 솔루션 '브레인 수트(Brain Suite)'를 통합키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졸브 AI 솔루션은 애저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지원을 받게 됐다. 95개 언어로 디지털·전자상거래 채널과 대화영 참여를 허용하고 생성 AI 기반 고객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전 세계 소매업체에 노출된다. 또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공동 판매·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리졸브 AI는 애저 기반 솔루션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를 통합해 리테일러가 운영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참여를 촉진하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동시 활용) 환경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소비자 쇼핑 경험 개선과 운영 간소화 효과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 산업·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생성형 AI가 리테일러 사업을 혁신할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힘과 리졸브의 고유한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된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 공동 고객에게 차별화된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와그너 리졸브 A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도달 범위와 고급 애저 인프라가 브레인 수트와 결합돼 소매 및 상거래에 혁명을 일으킬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소매업체가 AI의 힘을 활용해 참여를 촉진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세피온 테크놀로지스(Sepion Technologies, 이하 세피온)'가 정부 지원 하에 분리막 공장을 짓는다. 미국의 자국 배터리 현지 공급망 구축 목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세피온에 따르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제조 혁신 지구 '캐피톨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에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 5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연간 폴리머 50톤(t)과 코팅 분리막 5000만 제곱미터 규모를 갖춘다. 신공장 가동은 오는 2027년 개시한다. 세피온은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는 ‘파워포워드: ZEV 배터리 제조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세피온에 1750만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당국은 세피온 공장이 배터리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고 배터리 인력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세피온의 코팅 분리막은 저렴하고 망간이 풍부한 양극의 내구성을 개선해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 또 양극에서 흑연으로의 전이 금속 이동을 줄여 성능을 향상시킨다. 코팅은 표준 옵션보다 얇고 가벼워 무게와 공간을 모두 절약, 전기차 주행 거리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 배터리 분리막 공급 54%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터 프리슈만 세피온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지원을 받아 국내 배터리 분리막 공급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이 시설을 통해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캘리포니아의 지속 가능한 제조 분야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미국의 배터리 혁신이 연구실에서 공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정부가 도입한 자동차 교체 촉진 정책이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끌어내고 있다. 현지 정부는 해당 정책이 폐차 회수량까지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등 여러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 자동차 교체 정보 플랫폼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중국 내 이구환신 보조금을 신청한 건 수는 113만 건에 달했으며 등록된 사용자 수는 168만 명을 초과했다. 올해 초 중국 상무부(商务部)와 재정부(财政部)가 '자동차 이구환신 보조금 실시 세칙'(汽车以旧换新补贴实施细则)을 토대로 신차 구매 시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구환신 보조금 실시 세칙은 중국 내 폐차 회수량의 현저한 증가도 이끌어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 폐차 회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증가율은 각각 55.6%, 72.9%, 93.7%, 73.8%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중국 내 80% 이상의 소비자가 이구환신 제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이구환신 정책의 시행을 더욱 최적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상부무 측은 "보조금 심사와 자금 배분을 가속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며 "지방 정책 시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여 재정 자금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 관통하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역대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인 90조원 이상을 쏟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사업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13일 베트남익스프레스와 채널뉴스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 남북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최고 시속 350㎞인 철도를 도입해 약 20개 성·시를 관통하는 교통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1541㎞ 길이로 승객을 위한 일반역 23개와 화물역 5개를 포함한다. 베트남은 앞서 컨설팅을 통해 최고 시속 350㎞인 철도를 활용할 때 250㎞일 때와 비교해 12.5%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비용은 8~9% 더 들지만 향후 250㎞에서 350㎞로 철도를 업그레이드할 경우까지 고려한다면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게 현지 정부의 결론이다. 사업비는 약 673억4000만 달러(약 90조87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베트남 역대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베트남은 사업비를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국채도 발행한다. 과도한 차입으로 국가 핵심 인프라가 해외에 종속되는 문제를 예방하고 재정 자립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응웬 단후이(Nguyen Danh Huy)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해외 차관은 조건이 따른다"며 "기술 이전과 국내 기업 도급업체 계약 등을 전제로 제한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오는 20일 국회에 고속철도 사업 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고 2025~2026년 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2027년 말 '하노이-빈'과 '나짱-호찌민' 구간의 계약자를 선정하고 철도 용지 작업을 시작해 공사에 나선다. 2028~2029년 '빈-다낭'과 '다낭-나짱' 구간을 착공한다. 2035년 말까지 전체 구간을 완료할 예정이다. 후이 차관은 "남북 고속철도 사업은 정치적 지원을 받는 최우선 과제"라며 "국내외 자원을 동원해 시기적절하게 완공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변수는 자금을 제때 조달할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이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금을 독자적으로 마련할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루마니아가 튀르키예의 전술기동장갑차를 도입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의 무기 도입이 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육군은 튀르키예 오토카(Otokar)와 코브라2 전술기동장갑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059대로 총 도입금액은 9억 3400달러(약 1조2145억원)에 달한다. 루마니아 육군은 코브라2 조달 업무를 국영 방산 기업인 '롬테흐니차(Romtehnica)에 맡겼다. 루마니아 육군이 도입하는 코브라2는 소형전술차량에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갑을 설치한 모델이다. 총 중량은 최대 14.5톤에 달하며 360마력 터보차저 디젤엔진이 장착, 포장도록에서 최대 100km/h로 주행할 수 있다. 코브라2에는 고급 제어 시스템과 기관총, 미사일 시스템, 능동 방호 체계 등이 장착된다. 코브라2에는 운전수와 지휘관을 포함해 총 11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해외 도입에 집중해 국내 방산 산업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루마니아 국내 비판 여론에 따라 현지 공장에서 많은 물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토카는 계약물량 중 처음 공급하는 278대를 튀르키예에서 생산한다. 나머지 물량은 루마니아 현지 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동유럽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