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스리랑카 당국에 소형원전 개발을 제안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R.D. 로사 스리랑카 원자력위원회(SLAEB) 회장은 최근 스리랑카엔지니어링협회(IESL)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러시아 로사톰 △중국 CNNC △프랑스 EDF △덴마크 시보그 △미국 USNC △캐나다 원자력공사 등이 원전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로사톰의 제안은 매우 포괄적으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CNNC도 최근 스리랑카를 방문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USNC와 캐나다 원자력공사는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완전하거나 포괄적인 제안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SMR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2년 1월 USNC와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MMR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2050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위당 100㎿ 발전용량을 갖춘 육상 및 해상 소형 원자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 무역이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두 개의 중요한 운송 경로 중단으로 인해 발목이 잡혔다. 홍해 공격으로 인한 수에즈 운하 운항이 중단되고 또 다른 주요 운송 경로인 파나마 운하는 가뭄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해운 중단 장기화로 공급망이 교란돼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두 달 동안 수에즈 운하 무역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반면 파나마 운하를 통한 무역은 32% 감소해 공급망이 중단됐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세계 컨테이너 운송의 20%, 세계 무역의 12~15%를 차지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후티 반군의 홍해 지역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상 루트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교통량이 감소했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자 글로벌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 항로는 9000km 늘어나고, 배송 시간이 평균 10일 이상 늘어나면서 재고가 부족한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파나마 운하 당국이 파나마 운하의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일일 선박 통행 제한 조치를 시행, 파나마 운하를 통한 해상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약 5%를 차지한다. 호세 세르반테스(José Cervantes) 해운회사 아군사(Agunsa) 최고경영자(CEO)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가 막히면 대안이 필요하다"며 "통행 제한으로 해운사의 더 많은 시간과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 통행 중단으로 배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영향을 받는 국가의 일부 공급망을 일시적으로 방해하고, 부분적으로는 배송비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가 무역 중단을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설립한 플랫폼인 포트워치(PortWatch)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 동안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무역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으며, 희망봉 주변을 통과한 무역량은 작년 수준보다 약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무역량은 전년 대비 약 32% 감소했다. 또한 이 기간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추적하는 70개 항구로의 기항이 전년 대비 6.7%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유럽 연합과 중동, 중앙아시아의 기항 감소율은 5.3%였다. 이는 운송 시간 연장으로 인한 일시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대 운하 차질로 운임은 두배 이상 상승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가 주요 무역로 평균 컨테이너 운임을 측정하는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상하이-로테르담 노선의 주간 현물 요금은 지난 7일 기준 40피트 컨테이너당 3650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경제 연구 기업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현재의 운송 차질 자체가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방해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근본적인 군사 분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킬 여지가 있으며, 이는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 프로(Vision Pro)에 적용할 수 있는 애플 펜슬과 유사한 휴대용 컨트롤러에 대한 스타일러스 특허를 출원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애플이 출원한 '충전·저장 시스템을 갖춘 휴대용 컨트롤러(Handheld Controllers with Charging and Storage Systems)'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해 7월 20일 등록됐다. 애플은 특허에서 펜슬 모양의 이 기기를 XR헤드셋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와 같은 컨트롤러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스와이프, 흔들기, 쓰기, 그리기, 회전 등의 다양한 동작을 입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터치, 압력 센서 등은 물론 버튼, 손잡이, 휠과 같은 다양한 입력 장치가 포함, 기존 애플 펜슬보다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번 특허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충전과 보관 방식이다. 애플은 해당 스타일러스 펜슬을 비전 프로의 몸체나 머리끈 부분에 장착된 자석에 붙여서 충전과 보관하는 방식에 대해서 연구했다. 또한 에어팟과 같이 별도의 충전케이스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새로운 컨트롤러를 통해 비전 프로를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봤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부문에서 강점이 발휘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니와 지멘스가 협력해 개발해 지난 1월 공개한 XR장치가 링과 손잡이 형태의 전용 컨트롤러와 함께 공개한 것을 예로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 프로 스타일러스 특허가 흥미롭지만 실제로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이 해당 장치를 출시하려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의 승인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애플의 출시 정보는 공급망 루머와 유출 등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전 프로의 올해 미국 출하량은 최대 2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가로 불리는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전프로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더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나오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서의 출하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로빈후드'로 불리는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미국 증시 상장을 재추진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실패한 지 약 2년 만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방식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 기업 가치는 35억 달러(약 4조6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이토로는 지난 2022년 6월 스팩 합병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토로는 지난 2021년 3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와 합병 계약을 맺고 IPO를 추진해 왔다. 애초 기업가치는 104억 달러(약 13조7280억원)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스팩 시장이 위축도면서 결국 상장에 실패했다. 이토로는 상장 계획을 철회한 이후 작년 3월 소프트뱅크과 아이온그룹, 스파크캐피탈, 벨벳시벤처스 등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은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조달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은 6억3000만 달러(약 8320억원)로 예상된다. 현재 300만개 고객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리 중인 자산은 110억 달러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생명이 투자한 프랑스 자산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이 미국 광케이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완공시 5만3000여 가구와 기업에 광대역 케이블이 지원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디암은 미국 앨라배마 블랙 벨트 지역에 광대역 엑세스를 제공하는 광케이블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했다. 메리디암은 광섬유 네트워크를 개발·구축·관리해 300마일 이상에 걸쳐 5만3000여 가구와 기업에 광대역 케이블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메리디암이 소유한 광케이블 네트워크 개발업체 옐로우해머 네트웍스(Yellowhammer Networks)가 2억3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한다. 옐로우해머 네트웍스는 자금 지원 외에 전략적·기술적 운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옴니포인트(Omnipoint)는 오픈 액세스 네트워크의 초기 ISP 파트너로서 셀마, 데모폴리스, 앨라배마 블랙벨트 전역의 학교, 기업, 가정에 고품질의 저렴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네트워크는 △비브 △댈러스 △그리네 △헤일 △마렌고 △페리 △숨터 △윌콕스 카운티로 확장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메리디암이 추진 중인 27억 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메리디암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농촌 등 소외 지역 130만 가구에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메리디암은 지난 2005년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따라 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미주 전역에서 1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엔 블루밍턴과 중부 인디애나, 테네시주 멤피스, 캐나다 앨버타, 오스트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이 포함돼 있다. 니콜라스 루비오 메리디암 미주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사회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배제하고 모두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격차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지역 주민들이 고속 광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 메리디암 보통주 20%를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메리디암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지역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부문은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일러와튼(Taylor-Wharton)이 개발한 액체수소 저장탱크가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인증을 받았다. 액체수소 저장·유통 장비 선도 기업의 명성을 증명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0일 테일러와튼 따르면 이 회사의 액체수소 저장탱크는 KGS 인증을 따냈다. KGS의 까다로운 안전 기준과 성능 요건을 만족시며 한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테일러와튼은 1995년 해외 극저온 용기 제조사 중 최초로 KGS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최근 4000㎏ 탱크 여러 개를 인도하며 한국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한국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수소차 생산량을 620만 대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를 1200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정부 주도로 수소 산업을 키우면서 액체수소 저장탱크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팀 밀러 테일러와튼 사장은 "당사는 최근 3만2000㎏의 액체수소를 담을 수 있는 8개 탱크를 납품했다"며 "이 지역(한국)을 겨냥할 여러 제품 중 첫 제품이며 깨끗한 수소 인프라 구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와튼은 일본 에어워터의 자회사로 1742년에 설립됐다. 산업용 가스와 수소 저장·유통에 필요한 설비를 만든다.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9개 거점을 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뉴질랜드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과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은 지난 4일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한국과 뉴질랜드의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뉴질랜드 재생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최신 혁신 기술과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뉴질랜드는 현재 전력의 84%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오는 203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태양광 개발·운영기업 라이트이어스 솔라, 철강 제조업체 뉴질랜드 스틸, 에너지 컨설팅 및 개발 자문업체인 엘리멘탈 그룹 등 뉴질랜드의 유수 기업 3개사가 자사의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를 소개했다. 세 회사는 호주 대규모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 개발·자문사인 에너지 에스테이트와 협력해 뉴질랜드의 재생 에너지 성장 잠재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재생 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뉴질랜드의 노력을 집중 조명했다. 아울러 뉴질랜드의 투자이민 비자 프로그램인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등 국가 간 협력 증진과 투자 유치를 도모하는 뉴질랜드의 전략적 접근 방안도 주목받았다. 딜런 로렌스 인베스트 뉴질랜드 대표는 “뉴질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자랑한다. 그린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한국의 목표와 부합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재생에너지 분야의 미래 협력을 위한 발판이 되는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된 한국과 뉴질랜드간의 산업 관계가 다각화하고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의회가 전략비축유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양당 지도자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2023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말까지 정부 기능의 상당 부분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미국 전략비축유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화당 측은 지난 2022년 전략비축유에서 100만 배럴의 석유가 중국 최대 정유사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의 미국 자회사인 유니펙 아메리카에 판매된 이후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에너지부는 외국 기업 여부와 관계 없이 경쟁 경매에서 최고 가격 입찰자에게 전략비축유를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전략비축용 석유 1억8000만 배럴을 판매한다고 발표한 뒤 중국 입찰 참여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3억6000만 배럴로 40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2022년 대규모 판매가 이뤄지면서 재고량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7월 미 상원은 중국으로 전략비축유 석유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85대 14로 통과시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우리 기업에 대한 조세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2024년 재무부와 한국기업 간의 국세관세대화' 감담회를 진행했다. 카오 아잉 뚜언 재무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30년 동안 두 나라는 경제·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한국 기업의 재정 기여도는 매년 증가해 왔으며 외국 기업 총수입의 1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원활한 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세금 혜택을 도입했다"면서 "이외에도 행정 절차를 개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부는 올해 현재 법인세,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 등 3개 중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한국 기업이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등 세금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이중과세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이 되면서 세계 최대 군사 동맹 나토가 북유럽 영토 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으로 북유럽과 북극권의 안보 지형이 재편되자 방어망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나토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핀란드와 스웨덴 등 13개국에서 온 2만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인 '북유럽 대응 2024(Nordic Response 2024, 노르딕 리스폰스 2024)'를 실시한다. 노르딕 리스폰스는 육·해·공군이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주도하는 이번 훈련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의 북부 지역에서 진행되며 동맹국의 북부 지역에서 방어 전략을 연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국은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미국 등 13개 국이다. 나토는 공식 자료를 내고 "이번 훈련에는 50척 이상의 잠수함, 호위함, 코르벳함, 항공모함, 수륙양용함과 100대 이상의 전투기, 수송기, 해상 감시 항공기, 헬리콥터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지상군은 포병 시스템, 탱크, 추적 차량을 포함한 장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동유럽에 주둔하고 있던 소련군과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체결한 북대서양조약의 수행기구이다. 200년 넘는 비군사동맹 전통을 깨고 스웨덴은 나토 32번째 회원국이 된 상태이다. 이에 앞서 핀란드는 작년 4월 가입에 성공했다. 한편, 러시아는 '북유럽 대응 2024' 훈련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나토의 국경 근처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방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석유 산업 현장은 물론 사업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아람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IT 전시회 '리프(LEAP) 2024'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 '메타브레인(METABRAN)'을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1조 개의 매개변수 버전의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브레인은 양자컴퓨팅, 머신러닝 등 혁신 AI 기술을 총망라해 만든 LLM이다. 산업용으로 만들어진 생성형 AI는 메타브레인이 유일하다는 게 아람코의 설명이다. 아람코 설립 이래 90년 동안 수집된 7조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돼 분석·예측 능력이 뛰어나다. 아람코는 메타브레인이 조직 업무 방식을 변화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 기업 성장을 촉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산업에 접목할시 △제품 가격 동향 △시장 역학 △지정학적 통찰력 △제품 수요 예측 △재고 관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람코가 석유 산업에 메타브레인을 적용하면 시추 계획과 지질 데이터는 물론 시추 소요 시간과 비용 분석 등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디지털·기술 전문 자회사 ‘아람코 디지털’을 출범하며 최첨단 신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적극 추진한다. 디지털 벤처 투자와 인재 육성 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SAIL(Saudi Accelerated Innovation Lab)'도 설립했다. SAIL을 통해 미국 IB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아람코와 IBM은 오는 2026년 초부터 사이버 보안, 순환 경제, 소재 등의 분야에서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리프는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전시회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22년 첫 개최돼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지난해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는 CES와 MWC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세계로’라는 테마로 열리는 올해 리프에는 아람코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메타, 엔비디아 등 1800곳의 기업이 참여했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등 1000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고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사로 나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폐배터리 회수량이 증가하며 지난해 7조원을 넘겼다. 주요 광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까지 겹쳐 재활용 시장이 폭풍 성장할 전망이다. 9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과 중산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폐배터리 회수량은 2021년 23만6000톤(t)에서 이듬해 41만5000t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요는 59만1000t에서 76만2000t으로 커지며 수요 대비 회수량 비중은 2022년 50%를 돌파했다. 2026년 수요는 231만2000t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동력배터리 회수 규모가 2022년 280억 위안(약 5조1600억원)에서 2023년 397억 위안(약 7조32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폐배터리가 늘고 원자재 공급난 우려가 깊어지며 재활용 사업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 에너지신문은 2019년 동력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를 약 50억 위안(약 92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동력배터리 회수 기업 등록 수는 2022년 4만2000개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2023년 1분기에만 등록 기업이 1만2000곳 이상이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신에너지 자동차 폐배터리 종합 활용(이하 전주기) 산업규범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 목록을 5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기업은 약 150개다. 이들은 주로 습식 야금 공정을 활용한다. 중국의 대표 재활용 기업으로는 CATL과 GEM, MAE, 간펑리튬, GHTECH 등이 있다. MAE는 리튬 배터리에서 모든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공정을 구현해 회수율 기준 업계 선두를 차지한다. 간펑리튬은 중국 최대 폐리튬 배터리 회수 체계를 만들었다. 향후 재활용 사업이 성장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진입 장벽은 높아질 전망이다. 펭치(冯屹) 중국 자동차데이터 유한공사(CATARC) 총경리는 "동력 배터리 시장 흐름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컨설팅 업계 관계자도 "공정 기술 수준을 높이고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 육군조병창(FAME)이 향후 10년간 방위산업에 6억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한다. 페루 군대와 경찰에 무기 시스템, 차량과 장비를 제공해 페루의 방위 산업 발전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미 K-방산업체 현대로템과 STX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를 수출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 기업이 추가 수주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FAME은 군사 부문의 글로벌 리더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방위산업 부문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사무기 조립과 공동 제조를 위한 합작 투자나 제휴를 통해 방위 산업 발전을 시키는 한편 기술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페루는 현재 이스라엘의 총기제조회사 IWI(Israel Weapon Industries)와 협력해 소총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페루 육군 전력 강화를 위한 차륜형장갑차 공급업체로는 현대로템과 STX를 낙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FAME이 발주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FAME와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옛 빔 산토리·이하 산토리 글로벌)가 보모어 타임리스 라인을 한정 출시한다. 보모어는 지난 1779년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에서 처음 만들어진 싱글몰트 위스키다. 그중 타임리스 라인은 물을 타지 않고 원액 그대로 병입한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제작돼 위스키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보모어 타임리스 라인은 국내 출시에도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토리 글로벌이 보모어 타임리스 라인 △29년산 △33년산을 론칭한다. 지난 2021년 타임리스 31년산을 출시한 데 이어 3년 만에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29년산은 내수용, 33년산은 면세용으로, 각각 3000병 한정 출시됐다. 29주년은 1996유로(약 295만원) , 33년산은 3490유로(약 516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위스키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53.7% 45.5%이다. 이번 라인업은 폴란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하니아 라니(Hania Rani)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 위스키 포장 박스에는 모래시계가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맛과 향도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