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폭스바겐 그룹 내 전기차 충전 자회사 엘리(Elli)가 차세대 급속충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엘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 '2025 파워투드라이브(Power2Drive)'에서 차세대 배터리 일체형 급속충전 솔루션 '플렉스폴 플러스(Flexpole Plus)'를 공개했다. 플렉스폴 플러스는 배터리 기반 고속충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결제·열관리·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다방면에서 성능을 개선한 첨단 배터리 솔루션이다. 최대 150kW의 직류(DC)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대규모 공사나 전력망 증설 없이 설치할 수 있어 전력 용량이 제한적인 장소에서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결제 서비스 사업자(PSP)와 연동 가능한 모듈형 결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무접촉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모두 지원한다. 여기에 온도 제어 시스템과 스마트 로드 밸런싱 기능도 탑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운영 효율은 극대화했다. 엘리는 독일 독립 주유소 협회 유니티(UNITI)와 전략적 제휴도 발표했다. 유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독일 내 약 8600개 독립 주유소에 충전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플렉스폴 플러스의 경우 별도 전력 증설이 필요 없는 구조로, 임대 부지 등 제약이 있는 주유소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엘리는 유니티 회원사에 충전기 설치뿐 아니라, 현장 분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유지관리까지 포함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플렉스폴 플러스는 엘리의 ‘선택 파트너 네트워크(Selected Partner Network)’에 포함, 폭스바겐 그룹 전기차 내비게이션에 충전소 위치가 자동으로 노출돼 이용자 접근성과 가시성을 제고한다. 엘리는 이번 플렉스폴 플러스를 내세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엘마 쿤 유니티 CEO는 “회원 주유소들이 폭스바겐 그룹의 충전 생태계에 포함되며, 기술력과 시장 노출 측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독립 주유소도 ‘미래형 충전 허브’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북미 C2C(Consumer to Consumer)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저가 물품에 대한 소액 면세제도(De minimis, 디미니미스)의 폐지로 저렴하게 공급되던 새옷의 가격을 높여 상대적으로 중고 의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보니 사업 성장세를 점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포쉬마크는 정책적 수혜를 등에 업고 사업 환경 개선과 리더십 정비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고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스레드업(ThredUp)은 올해 1분기 신규 구매자가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스레드업은 "회사 설립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명품 의류 중고 거래 플랫폼인 더리얼리얼(TheRealReal)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쉬마크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급증하고 있다. 포쉬마크 외에도 디팝(Depop), 이베이(eBay) 등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중고 의류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미니미스 폐지가 결정적이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발송되는 800달러 이하 모든 물품에 상품 가치 기준 54%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디미니미스는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와 세금을 물리지 않고 통관시켜주는 제도다. 디미니미스는 그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 비결로 뽑혀왔다. 실제로 쉬인이나 테무 등은 디미니미스를 이용해 거의 무관세 상태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또한 글로벌 패스트 패션 기업은 물론 아마존 등 미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자들도 디미니미스를 이용해 저렴하게 새옷을 공급해왔다. 결국 디미니미스의 폐지는 결국 저렴하게 공급되던 새옷의 가격을 높여 상대적으로 중고 의류의 가치를 높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트렌드가 되고, 중고 의류가 스타일리시 하다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중고 의류 거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레드업은 2028년에는 미국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쉬마크는 지난달 1일부로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 대표가 이사회 집행 의장으로 취임하며 리더십 정비를 마무리했다. 포쉬마크는 올해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 쇼핑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포쉬마크가 중고 거래 시장 호황과 신규 기능 도입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쉬마크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4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정책의 변화로 새옷의 가격이 오르면서 중고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신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간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을 이용한 큐레이션 기능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현실(VR) 헤드셋 '1강'인 메타 퀘스트3를 뛰어넘는 VR 헤드셋의 등장이 예고됐다. 새로운 VR 헤드셋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확장현실(XR) 분야 팁스터인 새들리츠브래들리(SadlyItsBradley)에 따르면 게임기업 밸브(Valve)는 최근 VR헤드셋 개스킷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수입했다. 새들리츠브래들리는 해당 장비가 밸브 인덱스와 HP 옴니셉트용 개스킷을 제작한 텔레레이 그룹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R헤드셋 개스킷은 이용자의 안면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품으로, 접촉부와 렌즈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들리츠브래들리는 밸브가 새로운 개스킷 제조 설비를 이용해 차세대 VR 헤드셋인 '데커드(Deckard)'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브가 수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는 데커드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코드명이 유출됐으며, 이후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밸브는 코드명과 특허,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보고서가 공개됐음에도 데커드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데커드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출시될 시 게임 성능면에서는 메타 퀘스트3보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몇 주안에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감일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밸브 타임이 적용되면 출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1021억 원 규모 자회사 유휴 장비를 싱가포르 합작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한편 생산 거점을 다변화, 아세안 내 차세대 반도체 '허브'를 본격 구축한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이사회에서 약 22억1000만 대만달러(약 1021억 원) 상당 유휴 반도체 제조 장비를 싱가포르 합작사 ‘비전파워 반도체 제조(VSMC)’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VSMC는 TSMC 대만 계열사인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VIS)가 네덜란드 NXP와 손잡고 설립한 파운드리 법인이다. VSMC는 이번 장비 매입을 통해 130~40나노미터(㎚) 범용 공정 기술 기반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9년까지 월 5만5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황후이란 V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도입되는 장비는 자동차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혼합 신호, 전력 관리,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VSMC는 총 78억 달러(10조 8451억 원) 규모 투자로 설립되는 신규 합작 법인으로, VIS와 NXP는 각각 60%(24억 달러), 40%(16억 달러) 지분을 보유, 양사는 장기 인프라 구축을 19억 달러를 추가로 공동 투입했다. 이번 움직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대응, 대만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보 전략이 가속화되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공급망을 벗어나려는 기조 속에서 글로벌 고객의 주문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TSMC 및 VIS의 싱가포르 투자가 향후 지역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자사 최신 3D 낸드 기술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최근 초대용량 제품에 이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SSD 라인업을 확장,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키옥시아 미국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최신 8세대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를 처음으로 탑재한 엔터프라이즈용 SSD 'CM9 시리즈'를 개발하고, 일부 고객사에 시험용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에서 실물을 첫 공개한다. BiCS 플래시는 낸드 셀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저장 밀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8세대에서는 'CBA(CMOS Bonded to Array)'라는 새로운 구조가 처음 적용됐다. 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과 데이터를 제어하는 회로를 물리적으로 더 가깝게 붙인 설계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여준다. CM9 시리즈는 PCIe(PCI 익스프레스) 5.0 규격과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2.0 프로토콜을 지원, 최대 초당 14.8GB의 연속 읽기 속도와 340만 IOPS의 랜덤 읽기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랜덤 쓰기 성능은 최대 65%, 랜덤 읽기는 55%, 연속 쓰기 속도는 최대 95% 향상됐다. 읽기 기준 전력 효율은 55%, 쓰기 기준 전력 효율은 75% 이상 개선돼 에너지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2.5인치와 E3.S 두 가지 폼팩터로 제공되며, 각각 최대 61.44TB, 30.72TB 용량을 지원한다. 하루 1회 또는 3회 전체 데이터 쓰기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DWPD) 구성을 갖췄으며 PCIe 5.0, NVMe 2.0, OCP 데이터센터 SSD 표준을 모두 충족한다. 키옥시아는 지난 3월에도 최대 122.88TB 용량을 갖춘 QLC 기반의 'LC9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성능 중심의 CM9과 용량 중심의 LC9으로 키옥시아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LC9은 읽기 중심의 고용량 SSD로, 자사 2Tb QLC 낸드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AiSAQ’ 기술을 적용해 LLM, 벡터 데이터베이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빌 이차포리아(Neville Ichhaporia) 키옥시아 미국법인 SSD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최신 BiCS 플래시 3D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엔터프라이즈 SSD에 통합해 AI 중심 워크로드에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키옥시아는 CM9 시리즈를 통해 AI 운영의 효율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환경 전반의 전력 소비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산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전략 자산으로 내세워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러시아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에 발맞춰 전략적 공급처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를 찾아 에어버스와 사프란 등 항공우주 기업 관계자와 티타늄·알루미늄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를 지원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에도 안정적 공급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일본 합작회사인 ATTM은 항공우주용 티타늄 스펀지를 연간 최대 1만5000톤까지 생산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에어버스와 사프란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티타늄에 대한 제재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유럽 항공업계는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티타늄 외에도 항공기 동체 알루미늄에 대해 에어버스 기준에 맞춘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복합재·플라스틱 등 소재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자원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우디는 "보크사이트, 인산염, 구리, 희토류 등 주요 광물 매장량 가치가 기존에는 1300억 달러였지만 지금은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랑스 핵연료 기업 오라노와 인산염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 협의도 진행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발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안정적인 산업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유럽 기업의 사우디 진출과 합작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전력 유틸리티 기업 이탈리아 에넬(ENEL)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탈리아의 원전 산업 확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에넬은 15일(현지시간) 엔지니어링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합작 투자해 SMR 전문 개발사 누클리탈리아(Nuclitalia)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누클리탈리아 지분은 에넬이 51%, 안살도 에네르기아가 39%, 레오나르도가 10%를 각각 갖는다. 누클리탈리아의 출범은 이탈리아 원전 산업 강화 방침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는 "2050년까지 국가 전력 소비량의 22%를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는 한때 민간 원전 산업의 선도국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투표를 통해 원전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마지막 원전은 지난 1990년 폐쇄됐다. 조르자 멜로니 정권이 집권하면서 최근 다시 원전 산업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1년 안에 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넬은 지난 1962년 전기 생산과 보급을 담당하는 이탈리아의 국영 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1999년 전력 시장 자유화 정책을 통해 민영화 됐으며 현재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29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로 엔비디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1분기 엔비디아 풋옵션 90만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세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사이언에셋이 매수한 풋옵션의 정확한 매수가격이나 행사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클 버리의 기대와 달리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달 새 20% 이상 상승했다. 사이언에셋은 또 1분기 알리바바, PDD홀딩스(핀둬둬·테무 모회사), 징둥닷컴(JD), 바이두 등 중국 기업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풋옵션으로 전환했다. 사이언에셋이 보유한 중국 기업에 대한 풋옵션 규모는 △알리바바 20만주 △PDD홀딩스 20만주 △징둥닷컴 40만주 △바이두 10만주 등이다. 사이언에셋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10만주를 신규 매수했다. 한편,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다. 당시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에 나서서 8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가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방위사업청은 K-방산 도입으로 방산 우호국이 된 폴란드가 남은 계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추진을 지원한다. 16일 폴란드 정부 공식 웹사이트(gov.pl)에 따르면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이 단장으로 구성된 한국 방사청 대표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파베우 베이다(Pawel Bejda) 폴란드 국방차관과 면담을 갖고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K2 전차 인도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의 계열사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S.A.)에서의 K9 자주포 부품 생산 △폴란드 해군의 현대식 잠수함 구매 관련 오르카(ORKA) 프로그램 협력 제안 등이 의제로 나왔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의 현대식 무기체계 도입과 통합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됐다. 폴란드에 수출될 FA-50 경공격기(FA-50PL)에는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차세대 능동위상배열(AESA·이하 에이사) 레이더 팬텀스트라이크가 장착된다. 최근 레이더의 비행 테스트로 국내 반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자 방사청은 레이더 성능과 함께 통합 과정을 설명했다. <본보 2025년 5월 9일 참고 [단독] '폴란드 수출형 FA-50 탑재' 美 레이더, 첫 시험 비행 완료…국내 반입 속도↑> FA-50PL의 시제품은 팬텀스트라이크 탑재를 위해 동체의 앞부분이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조해 오는 4분기에 FA-50PL을 인도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8월 6일 참고 폴란드 수출형 FA-50 내년 4분기 첫 '출격'...초도 물량 EGI 미적용> 한편, 국산 핵심 무기체계의 글로벌 시장 수출 해결사로 나서고 있는 방사청은 폴란드 방산 관계자와 기업들과도 소통하며 계약 이행을 점검해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해 말 폴란드를 방문해 양국의 변함없는 방산 협력을 확인하고, 조속한 K2 전차 2차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본보 2024년 12월 11일 참고 [단독] 석종건 방사청장, 폴란드 긴급 방문…K2 추가 계약 앞두고 '계엄 사태 진화' 비지땀>
[더구루=이연춘 기자]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Management, LLC)이 쿠팡(CPNG)의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타이거 글로벌은 약 1억4100만 달러(1800억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쿠팡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타이거 글로벌의 강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료기사코드] 타이거 글로벌은 1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쿠팡의 주식 1330만 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보유량인 812만 주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타이거 글로벌은 뉴욕에 기반을 둔 20년 된 투자회사다. 창업자 체이스 콜먼은 전설적인 헤지펀드인 '타이거 펀드' 출신이다. 콜먼은 '타이거 펀드'의 설립자인 줄리언 로버트슨의 수제자였다. 그는 2001년 로버트슨으로부터 약 2500만달러의 종자돈을 받아 타이거 글로벌을 세웠고, 2003년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명성을 날렸다. 쿠팡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쿠팡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쿠팡의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쿠팡의 1년 평균 목표 주가는 29.56달러로, 현재 거래 가격인 26.76달러 대비 10.4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고 목표가는 36.00달러, 최저 목표가는 24.00달러로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15개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이는 '적극 매수'에 가까운 수치로,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이 쿠팡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쿠팡이 올해 1분기 11조40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며 20%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화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52.66)을 달성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였다. 달러 기준 1분기 매출은 11%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한국의 원전 산업을 집중 조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원전 산업이 다시 주목 받는 가운데 한국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14일 ‘원자력의 재부상, 한국이 승자로 부상하다’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최고의 대규모 원전 산업을 구축하며 경제적, 외교적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절박함에 주목해 수십 년 동안 자체 원자력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높아지자 원전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400여 개의 원전 사업 계획 및 제안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이 중 43%에 달하는 원자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향후 10년간 원자력 기술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원전 산업의 강점 중 하나로 산업 간 연계성을 언급했다. 엔지니어링 기업부터 건설사, 연료 공급사, 금융사까지 각 산업 부문 플레이어들이 원팀을 이뤄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원전 기업은 정부 자금과 대출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팀 코리아의 긴밀한 접근 방식은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기존 원전 강국들의 쇠퇴도 한국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원전 산업의 초석을 닦았던 미국과 프랑스는 고비용과 사업 지연의 문제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국가 안보 문제로 서구 기업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전히 회복 중이라 후발주자인 한국이 원전 수출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코발트 수출 제한 조치 연장을 시사하면서 배터리·방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전략물자시장 규제통제청(ASM)의 패트릭 루아베야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현재 시행 중인 코발트 4개월 수출 금지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재고가 상당히 줄었지만, 완전히 소진되진 않았다"며 "시장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수출 전부 또는 일부를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지난 2월 공급 과잉 해소를 이유로 4개월간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3월에는 수출 쿼터제 도입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동참 요구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코발트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산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은 코발트를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삼원계(NCM·NCA)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코발트 가격 상승은 배터리 제조단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방위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코발트는 전투기, 미사일, 전차 등 무기체계에 필수 소재로 쓰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은 부품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