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의 올해 암호화폐 세수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꾸준한 과세 덕분이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산하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털 ‘EMERiCs 러시아·유라시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암호화폐 세수는 지난 2023년 74억 텡게(약 189억원), 2024년 98억 텡게(약 251억원)에서 올해 131억 텡게(약 335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탈가트 아딜로프 디지털자산관리국장은 “지난 2022년부터 암호화폐 과세가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암호화폐 소득은 '기타 소득'으로 분류돼 특별 세금 양식인 240호 서식으로 신고돼왔다. 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암호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 공식 규제되기 시작하면서 과세 지침이 보다 명확해졌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암호화폐를 미래 디지털 전략 자산으로 보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연례 국정연설에서 전략적 암호화폐 보유고 조성을 위한 디지털자산기금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범유럽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 '미래 전투 항공 시스템(Future Combat Air System, FCAS)'이 독일의 이탈 가능성으로 중대 위기를 맞았다. 개발 지분 문제를 둘러싼 프랑스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독일 정부는 영국 주도의 경쟁 프로그램에 합류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FCAS의 핵심인 차세대 유인 전투기(NGF) 개발에서 프랑스가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현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으며 프로젝트를 진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양국의 갈등으로 사업 추진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FCAS는 올해 말까지 시제기 제작 단계인 '2단계' 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현재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사업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FCAS는 프랑스 다쏘, 독일 에어버스가 중심이 되며 스페인, 벨기에 등이 참여한다. 하지만 사업 초기부터 주도권 다툼이 계속돼왔다. 특히 프랑스가 전투기 개발 작업의 80%에 달하는 지분을 요구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독일 내 여론이 악화됐다. 독일 정부는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영국·이탈리아·일본이 진행하는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에 합류하는 것이다. GCAP는 FCAS와 마찬가지로 2040년경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 스웨덴과의 협력이나 프랑스를 제외하고 독자적인 FCAS를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2040년 전투기 배치' 목표를 실현하기 힘들어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업계는 프랑스가 과거 유로파이터 타이푼 개발과정에서 탈퇴하고 라팔을 독자개발한 기억 때문에 과도한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1980년대 EAP(Experimental Aircraft Programme) 프로그램에서 컨셉 차이를 이유로 탈퇴했었다. 당시 영국은 공대공 능력을 중심으로 한 공중우세기 개발을 원했지만, 프랑스는 다목적 전투기를 원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갈등이 FCAS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확실한 것은 FCAS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성과로 올 2분기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AI 전략이 실질적 수익과 시장 평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 향후 AI 기반 서비스와 결제 혁신 확대가 기업 경쟁력과 생태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AI 도입으로 핵심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텐센트는 지난 2분기 광고와 게임 부문에서 전년 대비 각각 20%, 20% 이상 성장했고,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전년 대비 26% 성장하며 AI 활용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4년 내 최고치인 600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연내 41%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8월 29일 일일 최고 상승률 13%를 기록하며 연내 주가가 거의 두 배로 뛰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전략의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텐센트는 2분기 전체 매출 1600억 위안, 마케팅 서비스 수익 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왕자영요', '평화정영' 등 장수 게임을 플랫폼화하고 AI를 적용해 콘텐츠 제작, 가상 캐릭터 구현, 사용자 참여도를 강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광고 부문에서도 AI 기반 광고 플랫폼 최적화로 클릭률과 전환율을 높이고 광고주 투자 효율을 개선했다. AI 기술은 GPU 및 API 호출 등 기업 서비스 매출 성장에도 기여하며 전반적인 수익성을 높였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2분기 매출은 333억9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8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전체 클라우드 외부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소비자용 앱도 AI 적용이 확대됐다. 고도화된 지도 서비스, 업무용 앱 '딩딩(DingTalk)' AI 업그레이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AI 검색 및 광고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과 상거래 효율이 향상됐다. AI 전략과 서비스 혁신 측면에서 알리바바는 'AI 결제(AI Pay)' 서비스도 선보였다. 루이싱커피의 AI 주문 보조 서비스 ‘럭키 AI(Lucky AI)’에 적용했다.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해 기존 AI 주문 후 별도 결제 페이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알리페이는 향후 5년 내 음성 기반 자연스러운 결제가 전체 결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통한 결제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인도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는 이번 검토는 인도의 국가 데이터센터 정책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IF 인도ㆍ남아시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AI와 데이터센터 산업 확장에 따른 전력 소비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R을 통한 원자력 에너지 활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운영비의 약 65%, 설비투자의 40%가 전력 소비에 사용되는 에너지 집약적 시설로,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현재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이며 오는 2027년까지 795MW의 신규 용량을 추가해 총 1.8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24시간 가동 가능한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는 SMR 제조 가치사슬 진입을 목표로 법제도 개혁도 함께 추진 중이다. 원자력 책임법 개정안 발의와 민간기업의 원자력발전소 운영 허용 등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원자력 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도 역시 AI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SMR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규모가 작고 모듈화돼 있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인도는 이를 'Bharat Small Reactor(BSR)'와 'Bharat Small Modular Reactor(BSMR)'로 개발해 오는 2030년대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47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100GW로 확대하는 ‘핵 에너지 미션’을 통해 디지털 경제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고자 하며, 이번 SMR 도입 검토는 그 전략적 일환이다. 10월에 열릴 '6th India Nuclear Business Platform(INBP) 2025'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코어리튬이 중국 야화리튬에 이어 간펑리튬과 리튬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자체 판매를 통해 광산 재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코어리튬에 따르면 간펑리튬과 스포듀민(리튬 정광) 장기 공급 계약을 종료했다.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일시금으로 수령한다는 전제 조건을 걸었다. 코어리튬은 지난 2021년 간펑리튬과 4년간 약 7만5000톤(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2023년 8월 피니스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처음 출하했다. 피니스 광산은 호주 최북단 노던 테리토리 소재 유망 리튬 매장지인 바이노 페그마타이트 필드에 위치한다. 코어리튬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리튬은 업황 둔화로 작년부터 채굴을 멈췄다. 최근 재가동을 준비하며 새 파트너사 유치와 자금 조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야화리튬과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간펑리튬과의 파트너십 종료로 스포듀민 공급 의무가 사라지며 시황에 따라 유연하게 가격을 설정하고 팔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코어리튬은 신규 파트너사를 찾고 시장에서 판매해 재가동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어리튬은 연간 20만5000t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억7500만 달러(약 2500억원)에서 2억 달러(약 28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리튬은 잠재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으나 재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폴 브라운(Paul Brown) 코어리튬 최고경영자(CEO)는 "간펑과의 계약을 종료함으로써 향후 스포듀민 공급 물량의 100%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전략적 자금 조달 과정에서 자사의 자원 기반과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해상보안청(JCG)이 해역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인 항공기 전력을 대폭 증강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신규 전력을 토대로 광범위한 24시간 해안 경비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최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예산 요구안을 통해 해상 감시용 무인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상보안청은 도입 기종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2022년부터 도입되고 있는 MQ-9B 씨가디언(SeaGuardian)이 도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MQ-9B 씨가디언은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한 MQ-9 스카이가디언의 해상 전용 모델로, 모든 기상 조건에서 30시간 이상 비행하며 실시간 정보 수집을 할 수 있다. 특히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해 장거리 감시·정찰, 재난 구호, 수색 및 구조, 대수상전, 대잠수함전, 공중 소해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2022년 MQ-9B 5대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3대를 운용하고 있다. 당초 신속한 운용 개시를 위해 리스 계약으로 도입했으나, 현재는 3대 모두 직접 구매로 전환했다. 나머지 2대는 내년 3월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이 계획된 4대는 직접 구매 방식으로 확보하며, 2028년까지 도입이 완료되면 총 9대의 MQ-9B를 운영하게 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MQ-9B 추가 도입으로 수상 정찰 능력을 극대화 한다. 특히 대중국 감시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 해상보안청은 MQ-9B의 운용 기지를 변경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의 하치노헤 비행장을 이용했으나, 지난 3월 임대 계약이 만료되자 일본 남부 기타큐슈 공항으로 기지를 옮겼다. 업계는 해상보안청이 기타큐슈 공항을 새로운 기지로 선택한 것에 대해 중국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동중국해에 대한 감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자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칩 '어센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AI 컴퓨팅 인프라 솔루션도 선보여 AI 시장을 주도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런민왕(人民网)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개최한 연례행사인 '화웨이 커넥트'에서 AI 반도체 로드맵을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어센드 950PR을 출시하고 4분기 950DT, 2027년 4분기 960, 2028년 4분기 970 등 차세대 AI 칩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950PR에는 자체 개발한 HBM을 탑재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HBM 시장에 가세하고 자체 기술을 확보해 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이들 칩을 초고속으로 상호연결하는 '슈퍼팟(SuperPod)' 기술도 공개했다. 아틀라스 950 슈퍼팟(Atlas 950 SuperPoD)와 아틀라스 960 슈퍼팟(Atlas 960 SuperPoD)를 통해 각각 8192장과 1만5488장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다. 총 연산력과 메모리 용량, 상호연결 대역폭 등 주요 지표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슈퍼팟 기술을 범용 컴퓨팅으로 확장한 타이샨 950 슈퍼팟(TaiShan 950 SuperPoD)도 공개됐다. 이 슈퍼팟은 가우스DB(GaussDB)와 결합해 기존 고가의 대형 서버와 오라클 엑사데이터(Oracle Exadata)를 대체할 수 있다.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회장은 "컴퓨팅 파워는 AI의 핵심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라며 "특히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본토에서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한 반도체 제조 공정을 활용해 슈퍼팟과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컴퓨팅 수요를 충족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이하 벤츠)가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와의 전략적 협력을 대폭 확대하며, 스마트카 시대를 겨냥한 인공지능(AI) 기술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중심의 미래차 경쟁이 '플랫폼 생태계' 주도권 다툼으로 전환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현지 IT 기업 간 협업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분업 체계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9일 중국전문가포럼(CSF)에 따르면 벤츠는 최근 바이트댄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공식 발표하고,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디지털 마케팅 △사용자 운영 등 차량 전 주기에 걸친 AI 기술 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벤츠의 자사 운영체제인 MB.OS를 기반으로 양사는 '데이터 중심·사용자 중심'이라는 공동 기조 하에 본격적인 중국 현지화와 기술 생태계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바이트댄스의 AI 기술을 차량 시스템에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플랫폼 생태계 전반을 공유하는 '개방형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실제로 벤츠는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더우바오를 탑재한 첫 전기차 'CLA' 신형 모델을 오는 가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바이트댄스는 이를 통해 자사의 AI 모델, 콘텐츠, 클라우드 역량을 차량 내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녹여낼 예정이다. 벤츠는 자사 MB.OS 플랫폼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모듈형 구조’를 구현해, 협력사의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케 했다. 아이디어에서 실제 앱 구현까지의 시간을 24시간 내로 단축시키는 민첩성을 확보했다. 향후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및 데이터 기반 신수익 모델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중국 전략이 한층 정교화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BMW가 자율주행 중심의 기술 고도화, 아우디가 중국 특화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벤츠는 중국 로컬 생태계와의 ‘전방위적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AI 기반 콘텐츠 플랫폼 운영 특화 기업이다. 틱톡(TikTok)과 도우인(Douyin)의 운영사다. 또한 맞춤형 뉴스 큐레이션 앱 토우탸오(Toutiao)와 클라우드 서비스 화산엔진(Volcano Engine)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더우바오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해 AI 기술 분야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의 북극 화물항로를 개설한 가운데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선박 연료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북극 지역에서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의 북극 화물항로 개설과 관련해 환경단체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클린 아틱 얼라이언스(Clean Arctic Alliance)’의 앤드루 덤브릴 고문은 “선박 연료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은 빙설 지역에서 일반 해역보다 5배 높은 환경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북극 지역의 제한된 대응 능력으로 인해 생태계가 수년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질연료유의 사용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부터 북극 항로에서의 중질연료유 사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덤브릴 고문은 “중국의 북극 항해를 수행하는 이스탄불 브리지호는 내빙 설계 없이 중질연료유를 사용해 운항할 가능성이 있다”며 “IMO는 내년 북극 전용 연료 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운사인 하이제항운은 컨테이너선인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지난달 23일 새벽, 저장성 닝보에 있는 저우산 항을 출항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북극 항로가 정식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북극 항로는 닝보, 칭다오, 다롄 등 주요 항구와 영국 펠릭스토우,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 그단스크 등 유럽 항구를 직접 연결한다. 특히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 시간과 운송 비용이 크게 줄어 중국의 유럽 시장에 대한 신속한 물류 공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가 유럽연합(EU)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테무의 EU 내 월평균 사용자는 1억1000만명을 돌파했다. 규제 압박에도 영향력을 확장하는 이례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9일 테무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EU에서 월평균 1억1570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90만명 증가한 수치로 12.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는 디지털 서비스 규정(DSA)에 따라 공개된 테무의 반기별 투명성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EU 집행위원회는 테무를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VLOP)으로 지정해 반기마다 회원국별 이용자 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영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는 동시에, DSA 감독 체계 근거가 된다. 성장세는 유럽 5대 주요 시장에서 뚜렷하다. 독일은 올해 상반기 이용자가 1930만명으로 전반기 대비 13.5% 늘었고, 프랑스는 1600만명으로 19.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폴란드는 1320만명으로 12.8% 증가했고, 이탈리아는 1290만명으로 13.2% 상승했으며, 스페인은 1260만명으로 15.6% 성장해 모두 유럽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루마니아는 470만명을 기록하며 20.5% 증가해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소규모 시장은 EU 평균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테무가 대형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뒤 점차 주변국으로 확산하는 전형적인 확장 전략을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성장은 각국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플랫폼을 검색엔진 결과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테무는 이에 대응해 현지화를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판매자에게 마켓플레이스를 개방한 데 이어, 지역 간(local-to-local) 물류망을 확충하며 배송 속도를 높이고 상품 관리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유럽 내 주문의 80%를 현지 창고에서 처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생전 스티브 잡스가 반대했던 '터치스크린 탑재' 맥북을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신 맥 운영체제(macOS)의 디자인 변화와 아이패드와의 경계 허물기 등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오랜 철학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최초의 터치스크린 지원 맥북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밍치궈는 첫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온셀 터치'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터치스크린 맥북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1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2025년 맥 프로에 터치 스크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지금까지 맥북에 터치스크린 적용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 때문이었다. 생전 스티브 잡스는 "인체공학적으로 끔찍하다"며 수직 터치스크린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당시 잡스는 "수직적인 터치 화면은 효과가 없다"며 "애플은 수많은 사용자 테스트를 거쳤고, 사용하다보면 팔이 떨어져 나가고 싶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용자가 마우스로 맥북을 사용하다가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이 경험을 저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현재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의견이었다. 팀 쿡 CEO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피스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하자 "토스터와 냉장고를 결합한 듯 하다"고 혹평했었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철학에서 벗어나기로 한 이유는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작업 방식 변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특정 작업 환경에서 터치 입력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와 달리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노트북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바뀐 것도 전략 변경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맥OS 타호에 포함된 '리퀴드 글라스' 디자인 언어가 터치스크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맥과 아이패드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며 "다양한 분석과 정황이 터치스크린 맥북의 등장이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지우무화(九目化学)가 상장을 추진해 2000억원 이상 조달한다.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삼성SDI로부터 올리며 입증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원 마련에 나선다. 8일 베이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우무화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공모 주식 수는 4687만5000주로, 목표 모금액은 11억5000만 위안(약 2200억원)에 달한다. 2005년 설립된 지우무화는 OLED 소재 설계와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첨단 우량 강소 기업을 뜻하는 '작은 거인(小巨人)'에 속하며 연구·개발(R&D) 인력 226명을 비롯해 총 1075명을 직원으로 뒀다. 매출액은 △2022년 7억600만 위안(약 1300억원) △2023년 8억7800만 위안(약 1700억원) △2024년 9억6200만 위안(약 1900억원) △2025년 1분기 2억800만 위안(약 410억원)을 기록했다. 지우무화의 최대 고객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지난해 지우무화 전체 매출의 약 47.37%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도 35.69%를 기록했다. 지우무화는 조달 자금 중 1억5000만 위안(약 3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쓴다. 10억 위안(약 1900억원)은 OLED 소재와 기타 기능성 소재 사업에 투입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