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태국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암호화폐를 바트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관광객들은 환전된 바트화를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9일 아세안 전문 매체 AIF 아세안에 따르면 태국은 오는 4분기부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투어리스트 디지페이(TouristDigipay)' 프로그램을 18개월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피차이 춘하바지라(Pichai Chunhavajira) 태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제도가 암호화폐 환전과 결제를 제도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은 암호화폐를 바트화로 환전할 수 있고 가맹점은 바트화로 대금을 받는다.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해 계좌 개설과 전자지갑 활성화에는 엄격한 요건이 적용되고 월 지출 한도는 50만 바트(약 2140만원)로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태국 관광산업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동과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태국의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할 만큼 국가 경제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외국인 방문객은 202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중국 빅테크의 시장 참가가 스마트 안경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한 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AI 기능의 발전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 가격이 1000위안(약 19만5000원)대로 낮아졌다는 점이 뽑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출하량의 78%를 AI 탑재 스마트 안경이 차지했다. AI는 스마트 안경은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사물 인식,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빅테크 외에도 로키드, 엑스리얼 등 스마트안경 전문 기업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면서 판매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이 얼리어답터를 넘어 피트니스, 비즈니스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빅테크는 물론 스타트업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스마트 안경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스마트 안경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미국 스마트 안경 시장은 레이벤과 손잡은 메타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는 올해에도 6종의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사수한다는 목표다. 메타 외에도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AR(증강현실) 안경를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프로젝트 해안(Project Haean)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글래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애플도 스마트 안경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어의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화웨이도 딥시크에 전담 엔지니어팀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문제가 된 점은 서버를 구성하는 칩 간 연결속도와 소프트웨어였다. 해당 기술은 엔비디아가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는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엔비디아는 'NV링크(NVLink)'와 '인피니밴드(Infiniband)' 밴드라는 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V링크는 2016년 공개된 기술로 다수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의 장치처럼 연결할 수 있는 유선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NV링크를 활용하면 AI칩들 간의 데이터 전송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서버 자체가 하나의 AI칩처럼 작동하게된다. 인피니밴드는 서버 간에 연결을 담당하는 통신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2020년 인피니밴드 기술을 마지막까지 연구해오던 멜라녹스 인수하면서 사실상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인피니밴드 기술은 기존 내부 서버간 통신 기술인 이더넷보다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높여주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도구 쿠다(CUDA)도 차이를 만들어냈다. 쿠다는 GPU 프로그래밍 도구인 쿠다는 AI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로, 엔비디아 GPU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웨이 역시 엔비디아의 쿠다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 툴킷 'CANN'을 개발했지만 성능 차이가 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중국이 AI기술 개발을 위해 당분간은 미국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은 엔비디아 H20의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보안 문제 등을 제기했지만, 판매가 개시되자 막대한 양의 H20을 주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의존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 내부에서 완전한 대체제가 준비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가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위해 약 15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한다. 중국산 기자재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 유럽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EC는 최근 프랑스가 110억 유로(약 15조원) 규모의 국가 보조금을 쏟아 브르타니 해안과 지중해에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3곳을 건설하는 개발 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각각 500MW급 규모를 갖춘 해상풍력 단지는 연간 2.2TWh를 생산해 약 4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보조금은 유럽연합(EU)의 '청정산업협정 국가보조금 프레임워크(CISAF)'에 근거해 집행되며, 입찰 참여자는 공급망 회복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사실상 중국산 기자재를 배제하고 유럽산 중심으로 조달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태양광·배터리와 마찬가지로 풍력 분야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지원은 양방향 차액계약제(CfD)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역별 경쟁입찰을 통해 단일 사업자가 선정된다. 시장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으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하고, 반대로 높을 경우 사업자가 정부에 환급한다. 프랑스의 해상풍력 단지 개발 프로젝트는 자국 해상풍력 용량 확대뿐 아니라 EU 차원의 2030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 이는 곧 유럽이 해상풍력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구조를 재편하면서 오히려 확대하는 전략임을 입증한다. 최근 비용 상승 등으로 제기된 '유럽 해상풍력 후퇴론'과 달리 공급망 구조를 바꾸면서도 투자를 이어가는 전략임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깊은 바다에서도 설치 가능해 유럽 연안 국가들에 특히 적합하다.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전력 생산이 가능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업계에서는 프랑스의 신규 해상풍력 단지 건설이 단순한 국가 차원의 사업이 아니라 EU 전체의 에너지·산업 전략을 반영한 상징적 조치라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산 배제와 유럽산 중심 조달을 제도화함으로써, 유럽 해상풍력 산업이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공급망 독립성까지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테레사 리베라 EC 친환경전환·공정경쟁(Clean, Just and Competitive Transition) 부위원장은 "110억 유로 규모의 계획을 통해 프랑스는 청정 산업 협정에 따라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을 더욱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또 이는 프랑스의 화석 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경쟁 왜곡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자용 확장현실(XR) 기기 판매가 저조했다. 증강현실(AR) 기기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가상현실(VR) 기기는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CINNO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자용 XR 기기 판매량은 26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AR 기기 판매량은 같은 기간 35% 증가해 18만6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VR 기기는 7만5000대로 최근 3년간 판매량 중 최저치였다. CINNO리서치는 AR 기기의 경우 연이은 신제품 출시와 이구환신(새 가전제품을 사면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정책) 보조금, '6.18 쇼핑데이' 할인 혜택 등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VR 기기는 지원 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하며, 눈에 띄는 신제품 출시 소식도 없었다. 올해 전체 소비자용 XR 기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늘어 60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AR 시장 성장세가 VR 기기의 판매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 아라푸라 레어어스(Arafura Rare Earths)가 최대 8000만 호주달러(약 720억원) 규모의 기관 대상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500만 호주달러(약 45억원) 규모의 주식매입계획(SPP)을 개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라푸라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신주 한 주당 0.19호주달러(약 170원)에 발행되고 총 4억2110만 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종가(0.22호주달러) 대비 13.6% 할인된 가격이다. 유상증자는 약 7020만 호주달러(약 630억원), 3억6960만 주를 발행하는 1단계와 약 980만 호주달러(약 88억원), 5140만 주를 발행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아라푸라는 이번 유상증자와 동일한 조건에 기존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인수 SPP를 시행한다. 대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호주·뉴질랜드 거주 주주로 최대 3만 호주달러(약 2690만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이번 거래는 아라푸라 최대 주주인 호주 광산기업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아울러 아라푸라는 지분확충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 국가재건펀드(NRF)로부터 2억 호주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지분연계 약정을 확보했고 독일 원자재 펀드는 최대 1억 유로(약 1630억원) 규모의 투자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정산 완료 시 아라푸라는 약 1억700만 호주달러(약 96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운영자금·거래비용 충당 △향후 최종투자결정(FID) 시 본격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릴 쿠주보(Darryl Cuzzubbo) 아라푸라 전무는 "이번 유상증자는 최종 자금 조달의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최종 투자 전에 자금 여력을 확충해 놀란스(Nolans) 희토류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 국방부와 MP 머터리얼즈(MP Materials)의 파트너십으로 확인된 서방의 희토류 공급 확대 흐름을 보면, 아라푸라가 시의적절하고 매력적인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승인했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3일 남아공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들은 이번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정부의 환경 인허가 승인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환경단체들은 "원전 개발시 우려되는 환경 파괴 가능성 뿐만 아니라, 운영 시기 종료 후 재가동을 위한 추가 비용도 막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디온 조지 남아공 산림·어업·환경부 장관은 지난 13일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환경 인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8월에도 이번 사업에 대한 이의를 한 차례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사업 진행이 일시 중단 됐지만 환경부의 이번 결정으로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사업은 남아공 국영 전력회사 ‘에스콤(Eskom)’이 웨스턴케이프 주 듀이네폰테인에서 추진하고 있다. 에스콤이 운영하는 코버그 원전 인근에 총 1250㎿급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가동 시점은 2032~2033년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번 사업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 외에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프랑스 전력공사(EDF), 중국국가원자력공사(CNNC)·중국광동핵전집단(CGN)이 경쟁사로 거론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이 약 1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싱가포르 투자청(GIC), 카타르 투자청(QIA) 등이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기업가치 1700억 달러(약 240조원)를 목표로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애초 50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는데, 투자자 관심이 높아져 두 배로 증액됐다. 이번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아이코닉 캐피털이 주선하고 있다. TPG,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스파크 캐피털, 멘로 벤처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GIC·QIA와 투자 참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트로픽은 올해 3월 기업가치 615억 달러(약 90조원)로 평가받고, 35억 달러(약 4조9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전직 오픈AI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GPT 시리즈와 경쟁하는 '클로드(Claude)'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최신 모델인 클로드 '오푸스4'와 '소넷4'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오푸스4는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 복잡한 문제 해결과 수천 단계에 걸친 장기 작업에서 지속적인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소네트4에 대해서는 "경량화된 모델이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추구한 설계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특화 LLM인 ‘텔코 LLM’부터 에스터까지 전방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모건스탠리가 쿠팡의 목표주가를 32달러에서 35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대만 사업 성장 모멘텀을 장기 동력으로 평가했다. 다만 단기 비용 부담은 쿠팡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쿠팡의 대만 투자와 사업 모멘텀 가속화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 성장성은 견조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 관심이 사실상 대만으로 이동했다는 진단과 함께, 대만이 쿠팡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한국에서 축적한 물류·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대만 진출에 따른 손익 분기 도달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단기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실적도 상향 배경을 뒷받침한다. 쿠팡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5억 달러(약 11조8900억원)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총이익률은 30%로 개선됐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로 시장 기대치(0.07달러)를 밑돌았다. 업계는 이번 목표주가 상향을 쿠팡이 국내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대만 시장 성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북미·동남아 등 다른 해외 시장 확대 전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코발트 비축에 나선다. 핵심 전략 금속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군수국(DLA)은 이번주 공개한 입찰 문서에서 "향후 5년간 최대 7500톤의 코발트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원)에 달한다. DLA가 코발트 구매를 추진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일 뿐 아니라 군수품과 항공기 제작에도 필수적이다. 코발트 기반 합금은 제트 엔진과 군사 장비에 사용되고 금속 자체는 항공기 플랩·랜딩기어용 자석 제조에도 활용된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7500톤의 코발트 가치는 약 3억1300만달러(약 4390억원)에 달한다. DLA는 물자 구매를 위해 약 20억달러(약 2조8030억원) 규모의 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보고기관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DLA는 캐나다 발레(ValeSA), 일본 소미토모 금속광산(Sumitomo Metal Mining), 노르웨이 니켈베르크(Nikkelverk) 등 3곳의 생산업체로부터 합금 등급 코발트 공급 제안을 받고 있다. DLA는 공급업체에 5년간 고정가격 계약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합금 등급 금속은 코발트 시장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이번 조치가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코발트 가격은 중국의 수출 통제와 더불어 콩고민주공화국이 수출 제한을 단행한 이후 올해 들어서만 약 42%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미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코발트 시장에 대한 주요 개입이자 정부의 태도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매입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은 비(非)중국산 합금 등급 코발트 공급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과거 DLA는 냉전 시절 축적한 전략 비축 물량을 1990년대와 2000년대 국방 예산 삭감 때문에 오히려 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핵심 금속 확보가 정치적 우선순위로 부상하면서 다시 구매자로 돌아서려는 것이다. 트럼프 이전 바이든 행정부 역시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23년 말 미 의회는 새로운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켜 DLA가 의회 승인 없이도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재량을 확대했고 연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예산도 보장했다. 한편 중국은 코발트와 리튬, 니켈 등 배터리 금속 가공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식량전략비축관리국(NFSRA)을 통해 주요 광물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누로(Nuro)에 투자했다. 엔비디아는 투자와 함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누로는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누로는 21일(현지시간)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2억300만 달러(약 2845억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누로는 이번 펀딩을 통해 60억 달러(약 8조41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누로는 2021년 진행된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서 86억 달러(약 12조원)로 평가받았었다. 누로의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는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 4월 완료된 1차 펀딩에는 △티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이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리서치 컴퍼니 △타이거글로벌 △그레이록 파트너스 △XN LP 자문 펀드 등이 참여했다. 총 투자 규모는 1억600만 달러(약 1485억원)였다. 이번에 완료된 2차 펀딩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우버 △아이스하우스 벤처스 △킨드레드 벤처스 △플레지 벤처스 △베일리 기포드 등이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2차 펀딩에서는 9700만 달러(약 1360억원)가 모였다. 누로는 이번 펀딩을 포함해 설립 이후 총 22억 달러(약 3조830억원)를 투자받았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수년 간 이어온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누로의 컴퓨팅 모듈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NVIDIA DRIVE AGX Tho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클라우드로 연결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AI 모델 학습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엔비디아 할로스 AI 시스템 검사 연구에 참여해 안정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누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AI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업화 과정을 지원할 파트너십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브 퍼거슨 누로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즈 E 투자 라운드를 통해 누로가 보유한 기술과 자율주행차 기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을 확보했다.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 상업화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누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누로는 자율주행 레벨2이상의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누로 드라이버 어시스트(Nuro Driver™ Assist)와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누로 드라이버(Nuro Driver™)를 개발했다. 누로의 기술은 승용차는 물론 화물차, 로보택시 등 모든 차량에 장착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력회사 엔터지 루이지애나(Entergy Louisiana)가 당국으로부터 메타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신규 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았다. [유료기사코드] 엔터지는 22일 루이지애나 공공서비스위원회(LPSC)로부터 메타의 신규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약을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엔터지는 신규 복합화력 발전소 3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2기는 리치랜드 패리시에 들어서고, 나머지 1기는 세인트 찰스 패리시에 건설된다. 2028~2029년 가동이 목표다. 엔터지는 메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서비스 지역 전체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송전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는 루이지애나 북동부에 역대 최대 규모인 2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투자액은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이른다. 이는 루이지애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다. 메타는 엔터지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청정 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엔터지는 15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할 예정이다. 필립 메이 엔터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