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참여를 논의하는 토론에 참석했다. 한국의 오커스 참여로 인한 효과를 알렸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를 포기한 후에도 한국과 호주의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회 ADM 한국-호주 안보 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토론 주제는 '역량 강화를 위한 신기술(Emerging technologies for advanced capability)'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파트너인 호주 코버스 테클놀로지 솔루션즈(Corvus Technology Solutions),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반티크(Vantiq), 미국 방산·항공우주 주간지 발행 업체인 에이비에이션 위크 네트워크((Aviation Week Network) 관계자와 방산 기술 개발의 장애물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론에서는 오커스 필러2 관련 한국의 역할이 주요 화두 중 하나에 올랐다. 오커스는 미국·영국·호주가 참여하는 대중국 견제 안보 동맹이다. 핵추진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하는 '필러1'과 양자컴퓨팅·극초음속·인공지능(AI) 등 8개 분야를 협력국과 공동 개발하는 '필러2'로 나눠 운영된다. 한국은 필러2 파트너로 오커스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 5월 멜버른에서 열린 외교·국방 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오커스 필러2 협력을 논의했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회의 직후 "오커스 필러2는 안보 동맹이 아닌 기술 공유 협정"이라며 "한국은 분명히 매우 인상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고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국가"라고 밝혔었다. 한국의 오커스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도 탄력이 붙었었다. 오스탈이 한화의 제안을 거부한 이유였던 안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오스탈에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9300억원)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었다.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벌인 오스탈을 품어 시너지를 낼 계획이었으나 오스탈로부터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후 재협상을 추진했지만 결국 지난달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최종 판결을 발표했다. 멕시코는 2013년부터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관세도 추진한 바 있다. 그해 6월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0.4%의 관세를 물겠다고 발표한 후 12월 철회했었다. 대신 대상 기업의 수출 물량을 제한하기로 약속하면서 한국 기업들과 수입 쿼터를 협상해왔다. 냉연강판에 이어 탄소강 무계목 강관까지 철강 제품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멕시코 철강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 2022년 철강 수입액이 3334억8000만 달러(약 440조원)를 기록했다. 한국의 비중은 6%로 미국(40.3%)과 브라질(12.5%), 중국(11.2%), 일본(7.0%)에 이어 5위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포드가 파격적인 전기차 프로모션을 토대로 안방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로컬 브랜드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도 전기차 판매량이 뒤처지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북미 전기차 고객을 위해 2300달러(한화 약 304만 원) 상당 혜택을 마련했다. 연말까지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E-트랜짓 등 3개 전기차 모델을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고객에게 1310달러 상당 무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와 1000달러 상당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고객에게는 현금으로 2000달러를 지급한다. 포드는 이번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지원이 고객들의 전기차 구매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연구 결과 전기차를 집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마틴 델로니스(Martin Delonis) 포드 전기차 전략 이사는 "가정용 충전기 지원은 가장 현실적으로 충전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며 "밤새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과 같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지속해서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감서) 등에 따른 전동화 전략 차질로 손실액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올들어 8월까지 포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8%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그쳤다.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예상 손실액은 5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산 저가형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방인 미국에서도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에 밀리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 포드는 미국에서 총 6만7689대를 판매,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와 GM은 각각 9만2227대와 7만450대로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의 감독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반도체에는 약 80나노그램(ng)의 CuPc가 쓰인다. 이는 사람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 번 양치질을 하며 섭취하는 약 1밀리그램(mg)보다 1만2500배 많은 수치다. 개발된 반도체는 1볼트 미만의 전압으로 작동하며 1년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팀은 "치약에서 매일 섭취하는 CuPc 양을 기준으로 104개 이상의 식용 트랜지스터를 구현할 수 있다"며 "이는 미래 식용 전자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인 식용 회로를 개발하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웨스턴디지털(WD)이 샌디스크(SanDisk) 브랜드 하에 낸드플래시 기반 메모리 제품 판매 전용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작년 발표한 사업 분할 작업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5일 웨스턴디지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샌디스크닷컴이라는 별도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메모리 카드,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낸드 기반 제품만 판매한다. 샌디스크닷컴이 분리되면서 기존 웨스턴디지털의 웹사이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네트워크 저장장치(NAS), 다이렉트 저장장치(DAS) 등 낸드 기반이 아닌 제품을 판매한다. 고객 지원도 판매 제품군에 따라 각 사이트별로 나눠서 담당한다. 사이트 분리는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발표한 사업 분할 일환이다. 웨스턴디디지털은 데이터 스토리지 제조 사업과 낸드 메모리 사업을 분할해 각각 2개 상장 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혔었다.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분할로 인해 샌디스크가 별도 기업으로 다시 부활할 전망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2016년 샌디스크를 16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샌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 제품 브랜드로 남았었다. 웨스턴디지털이 낸드 부문을 분사해 이를 재상장할 경우, 낸드 사업을 담당할 회사 이름으로 샌디스크를 다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데이비드 게클러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낸드 기반 회사로 이동한다. 어빙 탄 글로벌 부문 수석부사장이 HDD 회사인 웨스턴디지털 CEO를 맡게될 예정이다. 사업 분할은 키옥시아와의 합병 무산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웨스턴디지털은 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키옥시아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작년 10월 협상이 결렬됐다. 키옥시아 주주인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탈이 반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이 지지를 받으며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은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으나, 중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경쟁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우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게 한화큐셀의 전략이다. 상무부는 내년 2월 10일까지 최종 판정을 내린다. 그해 3월 27일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최종 결정을 거쳐 4월 3일부터 관세가 발효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반도체 수입이 중단되자 부랴부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에도 반도체 제조 기업은 존재한다. 앙스트렘(Angstrem)과 미크론(Mikron) 같은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서방에서 들여온 장비를 이용해 90㎚(나노미터)에서 250㎚ 수준의 오래된 공정 제품만을 생산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400여 개 반도체 제조 도구 중 현재 현지에서 생산 가능한 도구는 12%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는 △마이크로 및 마이크로파 전자공학 △포토닉스 △전력 전자공학 등 20개 이상의 다양한 기술 경로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말까지 350㎚에서 130㎚ 사이의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는 리소그래피 장비를 갖추고, 2030년까지는 90㎚에서 65㎚ 토폴로지 칩용 스캐너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110개의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41개의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43개의 프로젝트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고 반도체 자립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러시아의 '북극 LNG 2 프로젝트(Arctic LNG 2 Project)'에서 천연가스 구매를 중단한다. 북극 LNG 2 프로젝트가 대(對) 러시아 제재 대상 품목이라는 이유에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카지 자인 인도 석유 장관은 최근 러시아에 적용되고 있는 제재 품목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북극 LNG 2 프로젝트로부터 천연가스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 LNG 2 프로젝트는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기업 노바텍(Novatek)이 추진하고 있다. 노바텍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연간 약 2000만t(톤)의 천연가스를 생산, 수입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노바텍은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북극 LNG 2 프로젝트 관련자를 포함한 러시아의 침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모스크바와 긴밀한 경제 및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양국 간 교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입 데이터 비교를 인용해 인도가 지난 7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러시아산 석유 수입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유업체들이 연료 생산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으로 구매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도는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도 발전시켜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했는데, 30년 전 수교 이후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우라늄 기업 팔라딘 에너지(Paladin Energy)가 캐나다 탐사 기업 피션 우라늄(Fission Uranium) 인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캐나다 정부가 양사 간 거래를 국가 안보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인수 절차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팔라딘 에너지는 최근 캐나다 정부로부터 피션 우라늄 인수 거래가 국가 안보 문제로 검토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팔라딘은 지난 6월 피션 우라늄을 11억4000만 캐나다 달러(약 1조1215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팔라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3위 상장 우라늄 생산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나,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이 보낸 공문에 따라 거래가 국가 안보 관련 검토를 받게 됐다. 현재 팔라딘은 캐나다 투자법(ICA)에 따른 허가 가능성을 평가하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안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 상정돼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팔라딘 측은 "법원이 어떤 최종 명령을 내릴지, ICA 허가가 나올지, 인수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가 안보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기업에 대한 검토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호주와 캐나다 기업 간의 거래지만, 중국 국영 기업들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피션 우라늄의 지분 11.26%를 보유한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 자회사 CGN 마이닝 컴퍼니는 지난달 말 인수에 공식적으로 반대했으나 이를 막지 못했다. 다른 국영 기업 중국원자력공사(CNNC)는 팔라딘 주력 광산인 랑거 하인리히 광산에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우라늄 수요가 늘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이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팔라딘은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호주와 캐나다에 이중 상장한 뒤 전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 BOE에 이어 비전옥스도 8.6세대 아몰레드(AMOLED) 패널 신공장을 짓는다. 10조원 이상 쏟아 월 3만2000장 규모의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생산량을 키워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어 아몰레드 시장도 장악한다. 5일 중국 런민왕(人民网) 등 외신에 따르면 허페이궈셴테크(合肥国显科技)는 지난달 25일 허페이시 신잔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서 8.6세대(2290㎜X2620㎜) 아몰레드 패널 생산시설 기공식을 열었다. 허페이궈셴테크는 비전옥스가 지난 5월 허페이시 지방정부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신공장 설립을 위해 세운 회사다. 허페이시 정부 국유자산 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40%, 신잔 하이테크 산업개발구 재정국이 모든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가 40%, 비전옥스가 20%를 갖는다. 신공장은 월 3만2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 550억 위안(약 10조3500억원)이 투입되며 투자금 상당액을 허페이시가 지원한다. 앞서 BOE도 지난 3월 쓰촨성 청두에 8.6세대 아몰레드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630억 위안(약 11조8500억원)을 쏟아 월 3만2000장 규모로 최근 완공했다. 량신칭(梁新清) 중국광학광전자사업협회 LCD 분회 상무부이사장 겸 사무총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거뒀으며 현재 중형에서 역량을 뿜어내기 직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 생산라인 건설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며, 전체 가치사슬의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1500㎜×1850㎜) 대비 면적이 2배 이상 크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아몰레드 패널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14.3인치 태블릿 패널의 경우 6세대 설비는 라인 1개에서 연간 450만대를 만드는 반면, 8.6세대 설비로는 10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며 아몰레드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아몰레드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출하량의 53%를 차지했다. 3분기 56%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장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22년 12만 대에서 2029년에는 430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조립 중인 폴란드향 FA-50 경공격기가 폴란드 매체에 공개됐다.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 커지는 적기 납품 우려와 감사 논란을 불식시킬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디펜스24와 ZBiAM 등 폴란드 군사전문지는 지난 3일(현지시간) 경남 사천시 소재 KAI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는 FA-50PL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항공기는 여러 부품을 모아 조립하는 최종 조립 단계로 꼬리날개에 'FA-50PL 5013'이라 적혀있다. 그동안 인도된 FA-50GF가 5001~5012였음을 고려할 때 5013은 FA-50PL 중 첫 항공기로 추정된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FA-50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FA-50GF 1·2호기 납품으로 시작으로 지난 12월 29일까지 12대 인도를 완료했다. 내년 10월부터 2028년까지 FA-50PL을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미국으로부터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를 공급받지 못했다. 미국산 부품은 자국 무기에 우선 탑재해야 한다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폴란드와 구매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서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9개월 간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을 밝혔었다. KAI와의 계약 건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츠 총리는 작년 12월 선출 후 전 정권의 정책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한국과 무기 공급 계약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FA-50PL이 정계에서 논란이 되자 KAI는 폴란드 언론을 통해 제조 사진을 공개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려는 양상이다. FA-50PL은 폴란드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제조된다.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미국산 AIM-9X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장비를 탑재한다. 공중급유 기능과 300갤런(약 1136L) 상당의 연료탱크가 추가된다. 경공격와 특수전술, 전투임무 등 다양한 임무작전이 가능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집단소송이 남용될 수 있다는 엔비디아 측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4일 미 연방대법원에 따르면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는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대해 암호화폐 채굴용 판매에 의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을 부실하게 공시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프렐로가 미국 법무부 차관도 사건 심리에서 “민간 소송은 법무부의 형사 기소와 증권거래위원회의 집행 조치를 보완한다”며 “정부는 투자자 소송에 관한 법령 중 하나 인 증권소송개혁법(PSLRA)을 올바르게 읽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거들었다. 엔비디아 투자자들은 지난 2018년 엔비디아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엔비디아 매출 상당 부분이 암호화폐 채굴 목적의 GPU 구매에서 발생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와 분석가들을 오도,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1934년 증권거래법 위반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1심인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021년 소송을 각하했지만 2심인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은 지난해 8월 집단소송을 받아 들였다. 당시 법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GPU 매출과 관련해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했다"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반면 엔비디아는 "투기성이 강한 집단소송이 남용될 것"이라면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이후 연방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관련 민사소송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