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탄소 제거 기술(Carbon Dioxide Removal·CDR)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국 에쿼틱(Equatic)은 20일 "1160만 달러(약 16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테마섹 자회사 C3H와 싱가포르 기후기술 전문 투자사 키보인베스트가 참여했다. 에쿼틱은 조달한 자금을 CDR 상업 시설 건설과 기술 상용화에 투자할 방침이다. 에쿼틱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수소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 두 곳에 시범 플랜트를 구축했고, 캐나다에 상업용 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CDR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다. 크게 자연 기반과 기술 기반으로 나뉜다. 자연 기반은 숲 조성, 토양 탄소 저장 등 자연의 탄소 흡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고, 기술 기반은 직접 공기 포집(DAC),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CDR 시장은 2024년 34억 달러(약 4조7400억원)에서 2029년 250억 달러(약 34조8300억원)로 연평균 49% 성장할 전망이다. 가우라브 샌트 에쿼틱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투자는 회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생산 역량을 대폭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대규모 탄소 제거 솔루션 공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글로벌 투자 은행 UBS가 내년 금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UBS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달러화에 대한 신뢰 약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가 금 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내년 1분기 금 가격이 온스당 3600달러(약 502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4분기 금값 전망치보다 100달러(약 14만원) 상향된 수치다. 내년 2분기와 3분기에는 금 가격이 더욱 상승해 온스당 평균 3700달러(약 515만원)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수정된 전망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 달러를 대신해 금이 글로벌 준비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 흐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올들어 무역 갈등 심화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급등했다. 지난 4월에는 온스당 3500달러(약 488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들은 올해도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가격이 연초 대비 28%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연간 1000톤에 가까운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UBS는 “중앙은행 수요가 지난해의 기록적인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 금 수요가 3% 증가한 4760만 톤으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러한 증가가 올해 주요 자산으로서의 금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달 초 씨티은행 역시 금 단기 전망을 상향했다. 관세 관련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향후 3개월간 금 가격 범위를 온스당 3300달러(약 460만원)에서 3600달러(약 502만원)로 올려잡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가 "현대로템 주가가 30% 이상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확보한 해외 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20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노무라는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공개 시점 대비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19일 종가(17만4200원)와 비교하면 50%에 육박한다. 노무라는 "현대로템 주가는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대비 저평가돼 있다"면서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전망치는 22.8배로 국내 주요 경쟁사에 비해 45.1%, 글로벌 경쟁사보다는 33.0%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예상 수주 잔고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비 28.4%, 독일 방산업체인 라인메탈 대비 63.1%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8289원에 30.8배의 배수를 적용해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면서 "이는 레일 솔루션 및 에코플랜트 사업 부문의 희석 효과를 반영해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 34.2배 대비 10% 할인된 수치"라고 전했다. 노무라는 다만 "중동에서 예상되는 수주가 지연 또는 취소로 인해 2027년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는 잠재적 하방 위험과 신규 계약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2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5%, 128.4% 증가했다. 순이익은 88% 늘어난 1896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누적 매출은 △디펜스 솔루션 1조4200억원 △레일 솔루션 9300억원 △에코플랜트 2500억원이다. 디펜스솔루션과 레일솔루션은 각각 61%, 39% 증가했고 에코플랜트는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수주 잔고는 21조64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5200억원(2.4%)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NHN이 퍼블리싱하는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ABYSSDIA)'의 일본 출시일이 확정됐다. NHN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게임성을 인정받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어비스디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에 따르면 어비스디아 일본 서비스는 20일 시작된다. 지난 4월 사전등록을 시작한지 약 4개월여만이다. 당초 NHN은 어비스디아를 2분기에 출시하려고 했지만, 완성도를 위해 3분기로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어비스디아는 국내 게임사인 링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링게임즈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주요 제작진이 2019년 설립한 게임사다. NHN과 링게임즈는 지난해 2월 링게임즈와 어비스디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계약 당시 어비스디아는 '스텔라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스텔라 판타지는 2023년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출시됐으며,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관심을 받았다. NHN은 지난해 11월 스텔라 판타지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걷어내고, 스토리와 방향성을 변경하기로 한 만큼 게임의 제목을 어비스디아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어비스디아는 세계를 오염시키는 검은 공간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 '조율사'에 대한 스토리를 담고있다. NHN은 왜곡된 에너지를 '조율'한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선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 음식을 즐기는 호감도 콘텐츠, 4인의 캐릭터와 함께 하는 실시간 전투 등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또한 OST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과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캐릭터의 스토리와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NHN은 지금까지 10종 이상의 메인 홍보영상(PV), 캐릭터 OST 등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캐릭터 오리지널 PV는 합계 재생수가 500만회를 넘어서며 큰 관심을 받았다. NHN은 출시 이후인 22일 인기 버츄얼 유튜버와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특별 방송을 진행하는 등 초기 흥행을 위한 이벤트도 다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메타 출신 AI 책임자를 영입했다. 코히어는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하며, 사업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히어는 조엘 피노(Joelle Pineau) 전 메타 AI연구 부문 부사장을 최고 AI 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피노 CAIO는 향후 코히어의 연구와 제품, 정책 등 AI 전략 전반을 주도한다. 피노는 머신러닝 부문의 세계적 석학으로 지난 2004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피노는 지난 2017년 메타 AI에 리서치 부문 총괄로 합류했으며,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는 기반 AI 연구팀(Fundamental AI Research, FAIR)팀의 총괄로 활동하며 메타 AI 개발을 주도했었다. 피노는 메타의 거대언어모델(LLM) 라마(Llama)의 오픈소스 전략을 대표해온 인물이었다. 이에 피노의 퇴사는 메타 AI 전략 전환이 본격화 되는 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피노가 5월 말로 퇴사한 이후 메타는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기 위해 스케일AI에 148억 달러(약 20조5000억원)를 투자했으며, 깃허브 전 최고 경영자(CEO)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애플 머신러닝 부문 총괄이었던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를 영입했다. 이들의 영입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CEO의 주도로 이뤄졌다. 메타는 이들과 함께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거금을 약속하고 핵심 연구원들을 영입, 초지능 연구소(Superintelligence Labs)를 설립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4월 출시된 라마4(Llama 4)가 혹평을 들으며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자, 기존 생성형 AI 개발팀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딥시크 V3 모델의 훈련비용(550만달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리더급 엔지니어가 수십명이 있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실망감이 더 컸다는 증언이다. 코히어는 조엘 피노 영입과 함께 5억 달러(약 6800억원) 투자 유치와 신임 CFO 임명 소식도 전했다. 코히어의 이번 투자 라운드는 래디컬 벤처스와 이노비아 캐피탈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AMD 벤처스와 엔비디아, PSP 인베스트먼츠,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신임 CFO로는 텍사어코드, KPMG US, 우버, 볼타 차징, 쉴드AI 등에서 CFO를 역임했던 업계 베테랑 프란시스 채드윅(Francois Chadwick)을 영입했다. 코히어는 새로운 리더십과 추가 투자를 바탕으로 일반인공지능(AGI) 구현보다는 실용적인 AI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최근 정식 출시한 에이전트 기반 AI 플랫폼 노스(North)의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노스는 기업이 자체 인프라 내에서 AI에이전트와 자동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플랫폼으로,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는 곳을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조엘 피노 코히어 CAIO는 "코히어 CAIO로 합류하게 됐다"며 "코히어 연구팀과 함께 최고 수준의 보안과 정보보호, 투명성 표준을 충족하는 최고의 AI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코히어 CEO는 "코히어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조엘과 프란시스가 합류하게 됐다"며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코히어는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히어는 2019년 에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등이 공동창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코히어는 기업용 LLM '커맨드 R+'와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 플랫폼 노스 등 맞춤형 모델을 개발했다. 공동창업자인 에이단 고메즈는 'AI의 대부'인 제프리 힌턴의 제자 중 한 명으로, 2017년 구글 브레인(현 구글 딥마인드)이 발표한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을 작성한 8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은 인공신경망 구조인 트랜스포머를 처음으로 제시한 논문이다. 트랜스포머는 자연어 처리(NLP)에 특화돼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중추로 이용되고 있다. 코히어는 지난 3월 LG C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중견 해운선사 고려해운과 대형 컨테이너선 4척 신조 계약을 체결하며 선박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다. 북미와 멕시코 항로 서비스 개설에 따라 선대 확충을 계획한 고려해운은 HD한국조선해양의 신조선으로 운송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영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고려해운으로부터 1만3000TEU 규모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신조선은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으로 전통 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척당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원) 수준으로 총 4척의 수주가는 6억 달러(약 8300억원)로 추정된다. 고려해운은 HD한국조선해양에 여러차례 선박을 주문한 단골 선사이다. 고려해운은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삼호에 3176억원 규모의 8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삼호에 발주한 신조선은 지난 2020년 HD현대미포조선에서 2500TEU급 컨테이너선 '케이엠티씨서울', '케이엠티씨다롄'을 인도 받은 뒤 4년 만에 주문한 발주 물량이다. 고려해운은 선박 발주 외 국내선주 최초로 2003년에 1840TEU 컨테이너선에 HD현대의 독자모델인 발전용 엔진 힘센엔진(모델 7H21/32x720 rpm, 1523마력)을 장착한 바 있다. 고려해운은 이번 발주로 선대 대형화를 꾀한다. 고려해운이 현재 운용중인 최대 선박은 8000TEU이다. 고려해운이 선대 대형화를 추진하는 건 미주와 멕시코 항로 서비스를 재개해서다. 고려해운은 북미와 멕시코 서비스로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고려해운은 지난 6월부터 '아시아-북미 서안 서비스'(APX) 항로를 개설하고 운항을 시작했다. 미주 항로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급증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의 항로 점유율이 높다. 고려해운의 미주 항로 서비스 재개는 40년 만이다. 고려해운은 태평양 항로에 다시 진출해 싱가포르 선사 씨리드 쉬핑(SeaLead Shipping)과 대만에 있는 TS 라인(TS Lines)과 함께 공동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보다 앞서 5월에는 멕시코 노선인 '아시아-멕시코익스프레스'(AMX) 컨테이너선 항로에 참여했다. 한국과 멕시코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고려해운의 멕시코 항로 진출은 양국 간 교역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전망이다. 고려해운이 HD한국조선해양에 신조 발주한 선박들도 극동아시아~중동, 또는 극동아시아~인도 아대륙 노선 혹은 미주 항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고려해운은 63척, 14만3569TEU의 선박을 운항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17위에 올라있다. 이 중 자사선은 30척, 용선이 33척이다. 신조 오더북은 4척, 3만3800TEU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IBM과 구글이 '10년 내 구현'을 목표로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 기술이 개발되면,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IBM과 구글은 100만개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만 큐비트는 양자 컴퓨팅 상업적 목표 달성을 위한 최소 규모로, 해당 수치를 달성해야 본격적인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세계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들이 100만 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00만 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서는 '확장 가능한(scalable)'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IBM과 구글은 "10년 내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나 아마존이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에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양자컴퓨터는 0과1이 중첩된 큐비트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중첩을 기반으로 하다보니 전통적인 컴퓨터보다 특정분야에서 최대 30조배까지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큐비트는 물리적 큐비트와 논리적 큐비트로 구분된다. 물리적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에서 구현되는 일반적인 큐비트를 말하며, 논리적 큐비트는 여러 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결합해 양자 오류를 보정해 더욱 정확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의 큐비트를 의미한다. 양자컴퓨터 개발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양자 중첩상태를 유지하는 '결맞음 상태'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 결맞음 상태는 작은 외부 잡음에도 붕괴되기 쉽다. 특히 결맞음 상태 유지에 장애물이 되는 잡음이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증폭된다는 점이 기술적인 난관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잡음이 증폭돼 결맞음 상태가 불안정해지면 연산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게되고, 오류도 그만큼 커지게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다. IBM은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 구축을 위해 커플러, 모듈형 양자 프로세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M은 해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양자컴퓨터 '스탈링(Starling)'을 개발하고 있다. 스탈링은 2029년까지 뉴욕주 포킵시에 있는 IBM 퀀텀 데이터센터에 설치될 예정으로, 200개 논리적 큐비트를 사용해 1억 개의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IBM은 스탈링 개발을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팅 구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IBM은 스탈링 양자컴퓨터 구축을 위해 차세대 커플러 기술과 모듈형 양자 프로세서를 개발한다. 커플러는 큐비트와 큐비트, 양자 프로세서 간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IBM은 올해 안에 칩 내부에 큐비트끼리 연결하는 C-커플러 기술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첫 번째 모듈형 양자 프로세서인 'IBM 퀀텀 쿠카부라(IBM Quantum Kookaburra)'를 공개한다. IBM 퀀텀 쿠카부라는 양자 연산 기능과 메모리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의 기본 블럭 역할을 수행한다. 2027년에는 IBM 퀀텀 쿠카부라를 연결하는 L-커플러 기술을 선보인다. IBM은 해당 기술을 'IBM 퀀텀 코카투(IBM Quantum Cockatoo)'로 명명했다. IBM은 퀀텀 코카투 기술이 완성되면, 비정상적으로 큰 칩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스탈링 구축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2000개의 논리 큐비트를 활용해 10억 개의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IBM 퀀텀 블루제이(IBM Quantum Blue Jay)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구글은 양자프로세서 '윌로우'를 통해 큐비트를 2차원 격차 형태로 배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은 큐비트를 2차원 격차 형태로 배치하면서, 오류 임계값(threshold) 이하에서 작동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구글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큐비트를 더 많이 배치할수록 오류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윌로우는 엄청난 연산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Frontier)가 10셉틸리언(10의 25제곱)년이 걸리는 계산을 5분만에 수행하기도 했다. 구글은 윌로우 프로세서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100만 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IBM과 구글 외에도 다양한 양자컴퓨터 기업들이 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터 구현에 도전하고 있다.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온큐(IonQ)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 6월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 이하 라이트싱큐)를 인수했다. 라이트싱큐는 양자 컴퓨팅 모듈을 연결해 풀 스케일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업계는 확장 가능한 시스템 구현 여부와 효율성이 양자컴퓨터 기술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BM, 구글 등이 연구하고 있는 초전도 방식 외에도 광자, 이온트랩, 중성자 등 다양한 양자컴퓨터가 개발되고 있다"며 "규모 확장에 투입되는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어떤 기술이 가장 실용적인지가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값이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 연례회의와 우크라이나 관련 회담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금리 방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33.06달러(약 462만9000원)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 현물 지수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시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와이오밍에서 열리는 연준 연례 수련회 이후 다음 달 금리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남동부 순방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부담과 높은 차입 비용으로 인해 기업 이익이 위축되고 있다"며 "조만간 금리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일반적으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금융 거래 플랫폼 필립노바(Phillip Nova)의 애널리스트 프리얀카 사크데바(Priyanka Sachdeva)는 "시장은 연준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주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강하게 나왔음에도 시장은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완화되는 경로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전문가들은 종전 등 외교적 진전이 있을 경우 전통적 피난처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값은 올들어 25% 이상 상승하며 4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주도의 무역 긴장,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에 화재가 발생해 글로벌 반도체 주요 업체가 공급망 불안에 직면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식각(etching, 에칭) 가스인 삼불화질소 공장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다. 글로벌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에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이번 화재가 삼불화질소 글로벌 1위 공급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2위 기업인 효성화학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일본 닛칸공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 간토덴카공업의 삼불화질소(NF₃) 공장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다. 공장의 두 생산 라인 중 하나가 부분적으로 손상돼 일본 당국은 즉각 가동중단을 명령했다. 손상된 시설을 복구하고 출하를 재개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공장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화재가 난 공장에서는 고순도 불화질소인 삼불화질소가 생산된다. 삼불화질소는 질소와 불소를 고온·고압에서 정제해 만든다. 다양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는 칩 제조 장비를 세척하는 데 사용되며, 실리콘 웨이퍼 에칭에도 중요한 물질로 사용된다. 1970년 일본에 최초로 불산 전해 기술을 도입한 간토텐카는 일본 삼불화질소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간토텐카의 불소화학 제품의 특징은 불소 가스와 원료가 각각 독립된 공장 시설에서 직접 반응 공정을 통해 생산되고, 클래스(Class) 1000 클린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제품의 미립자 수가 적고 순도가 높다. 간토덴카는 마이크론, 라피두스, TSMC, 삼성전자, 소니, 그리고 일본 메모리 제조업체 키옥시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비용 상승과 가격 경쟁 압박을 받고 있는 일본 미쓰이 화학이 내년 3월에 생산을 중단하면 일본 내 유일한 공급업체가 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번 화재로 한국산 삼불화질소 수입 확대와 대체 공급원을 확보해 공급 부족을 메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화재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삼불화질소 글로벌 1위 공급기업인 SK머티리얼즈와 효성화학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머티리얼즈의 삼불화질소 생산량은 2020년 기준 1만2000톤(t)이다. 글로벌 점유율 40% 안팎을 넘나들며 1위를 기록 중이다. 효성화학은 2020년 기준 연간 4550톤 생산량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AI칩을 장착한 '드론 킬러'가 등장했다. 기존 무기 체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적 드론 무리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돼 현대 전장에서의 드론 무리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해 방어력을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방위 스타트업 스카이디펜스(SkyDefense LLC)는 17일(현지시간) 무인 항공기 대응 시스템(C-UAS)의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 전투 드론 '코브라젯'(CobraJet™)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브라젯은 방산테크기업 텔레다인테크놀로지(Teledyne Technology)의 자회사 텔레다인 플리어(FLIR)의 전자 광학 및 적외선 센서와 엔비디아 AI 칩을 결합된 지능형 드론이다. 드론이 내장 센서를 통해 감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중요 인프라와 국경, 군사 기지 및 공공장소에 대한 드론 위협으로부터 방어력을 상승시킨다. 엔디비아의 하드웨어로 구동되는 올인원 통합 자동 조종 장치 오테레온(Auterion)은 플리어의 센서와 통합해 실시간 표적 인식 및 교전 계산을 제공한다. 코브라젯은 자체 개발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Visual Realtime Area Monitoring, VRAM)을 탑재해 지상 지휘관이 작전 중 드론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통신 및 제어할 수 있다. VRAM은 드론을 정찰, 순찰, 식별 임무 중 완전 자율작전으로 운영하지만, 필요 시 지휘관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또 같은 기술을 사용해 다른 코브라젯 유닛과 통신해 적의 무리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단일 개체로 협력할 수 있다. AI 두뇌 외에도 코브라젯은 내부 무기 탑재 공간과 외부 하드포인트를 갖추고 있다. 가미카제 드론, 소형 미사일, 심지어 파편 투사체까지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정밀 폭탄과 대기 중 무기를 탑재하도록 개조해 다목적 드론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부 디자인은 미국의 최신 공중 우세 다목적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의 디자인을 모방한 수직 이착륙(VTOL) 기능과 추력 편향 노즐을 갖추고 있다. 트럭 뒤에서 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동성이 향상돼 작고 민첩한 드론과 정면 대응이 가능하다. 고속·짧은 이륙 거리·AI 기반 타깃팅 기능이 결합돼 전장에서는 기갑 부대와 동행하거나 전방 공중 초계기 역할을 수행, 기동 중인 적 무인 항공기의 정찰을 차단할 수 있다. 해상 작전에서는 VTOL 기능을 통해 소형 갑판선이나 해상 플랫폼에서 배치할 수 있어 기존 레이더 범위를 넘어 보호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군집 작전 능력은 적 드론의 침투를 조율된 요격으로 무력화하는 포화 작전 범위를 제공한다. 추진 시스템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의 고성능 배터리를 사용해 음향과 열 신호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낮은 관측성으로 인해 적대적인 영공 근처에서 작전하더라도 드론을 탐지하고 조준하기 어렵다. 코브라젯의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투기 탑재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 테스트는 올해 말 오리건주 펜들턴 UAS 시험장(Pendleton UAS Test Range)에서 코브라젯과 VRAM을 활용한 대(對)UAS 테스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닉 베리니(Nick Verini) 스카이디펜스 LLC 사장은 "코브라젯은 확장 가능한 비행대 배치를 위해 설계됐다"며 "AI 기반 무인 공중 전투력을 제공해 고립된 드론 침입과 조율된 군집 공격 모두에 대응해 교전당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호주의 산업 기술 기업 커넥티파이드(Connectified)와 고위험 산업군 근로자들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지키는 스마트워치 기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산업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돌발 상황에 대처해 작업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미래 '스마트워크' 솔루션 시장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커넥티파이드 링크드인에 따르면 양사는 삼성 갤럭시 워치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삼성 갤럭시 워치는 기존 헬스케어 기능을 넘어, 산업 현장에 특화된 안전 기능을 강화한다. 작업자의 △심박수 △체온 △위치 등 바이탈(vital)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알림 제공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건설업, 화학 공장, 에너지 산업 등 고위험을 동반한 산업군에서 필수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근로자들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업 또한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면서도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의 산업용 스마트 기기로서 변화를 꾀하며 스마트 기기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커넥티파이드는 삼성의 신뢰성 높은 하드웨어 기술과 자사의 산업용 스마트워치 안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워치 가디언(Watch Guardian)' 솔루션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고도화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업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반덤핑위원회(Anti-Dumping Commission, ADC)가 중국산 철근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보고서 제출 기한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을 포함한 대호주 철강 수출 기업들의 전략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호주 반덤핑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직경 50mm 이하 중국산 열간압연 변형 철근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보고서 제출 기한을 기존 오는 10월 7일에서 2026년 2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장은 자료 검증 지연과 추가 정보 분석 필요에 따른 것이다. 추가 절차를 거쳐 핵심 사실 진술서(SEF)는 오는 12월 10일까지 공개된다. 공개 후 이해관계자는 20일 이내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최종 보고서는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장관에게 제출된다. 위원회는 호주 철강업체 '인프라빌드(InfraBuild)'의 신청을 계기로 지난 5월 5일 기존 반덤핑 조치에 대한 일몰재심을 개시했다. 인프라빌드는 호주 최대 철강 생산·유통 업체로, 건설용과 산업용 철근을 주로 공급한다.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수입된 중국산 열간압연 변형 철근을 대상으로 한다. 조사 대상 상품은 직경 50mm 이하 철근으로, 코일 형태 여부와 관계없이 압연 과정에서 생긴 홈·리브·패턴 등 변형이 포함된다. 등급, 합금 함량, 코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철근이 조사 대상이다. 일반 원형봉, 스테인리스강, 철근 망은 반덤핑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호주 진출 철강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최종 보고서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수출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호주 시장 가격 전략과 계약 계획 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반덤핑 조치가 유지될 경우 중국산 철근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제품은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졸데 뤼켄하우젠(Isolde Lueckenhausen) 호주 반덤핑위원회 조사 부국장은 "SEF 공시 및 장관에게 최종 보고서와 권고안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며 "연장은 위원회가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데이터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시간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