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단으로 핵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핵융합 생태계를 구축할 자체 프로그램에 5000만 파운드(약 880억원)를 투자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융합 삼중수소 연구소도 구축했다. 현지 국영 기업을 통해 2040년까지 핵융합 에너지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는 지난해 '핵융합 전략'을 기반으로 한 '핵융합 에너지를 향하여(Towards Fusion Energy) 2023'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해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수십 년 내 관련 기술을 수출하는 데 목표를 뒀다. 영국 정부는 핵융합 산업 프로그램(Fusion Industry Programme, 이하 FIP)에 5000만 파운드를 쏟았다. 이 프로그램은 핵융합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지적 자산과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챌린지 제도 △핵융합 기술 전물 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바우처 제도 △핵융합 분야의 숙련된 근로자와 연구원 공급을 확대하는 교육 제도를 포함한다. 영국 정부는 향후 FIP를 확장해 핵융합 기업들에 인프라와 시설을 지원하고 핵융합 클러스터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영국 원자력공사(UK AEA)는 3년간 7억 파운드(약 1조2300억원) 이상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세계 최대 핵융합연구장치 제트(JET)로 역대 최대 규모 에너지 생산에 성공했다. 2040년 완공을 목표로 노팅엄셔 웨스트 버트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발전소도 건설한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컬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융합 삼중수소 연구소 'H3AT(Hydrogen-3 Advanced Technology)' 센터가 문을 열었다. 해당 센터는 UK AEA의 주요 핵융합 연구센터인 '컬험핵융합에너지센터(Culham Centre Fusion Energy)' 산하 기관이다. 상업적 융합 에너지 시설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삼중수소 증식, 가공·저장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영국은 핵융합 기술을 활용해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핵융합은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이 더 무거운 원자핵으로 융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질량 차이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이를 핵융합 에너지라 부른다. 영국 원전 기술 업체인 빌핑거(Bilfinger) 관계자는 런던무역관을 통해 "핵융합의 연료는 무한하다"며 "핵융합은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데, 수소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어서 설계 단계부터 원전 해체 과정까지 감안해 개발할 수 있으며 폐기물도 핵분열 원자로에 비해 훨씬 다루기 쉽다"며 "고준위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텅스텐 등 희소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원자로가 설계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원전 산업이 발전한 한국과의 파트너십도 기대된다. 원자력공사 측은 "한국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을 직접 만나 기술과 잠재력을 확인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르면 연내 2500㎿ 규모 신규 원전 사업을 재개한다. 현지 정계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중단됐던 원전 건설에 나서며 한국의 참여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코트라 요하네스무역관에 따르면 남아공 전력에너지부는 지난달 12일 '원전 서밋(Nuclear Summit)'에서 오는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신규 원전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2019년 통합 자원 계획(IRP2019)에 2500㎿ 원전을 지어 2032년 1호기를 가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담았다. 신규 원전을 통해 2030년대 수명 종료 예정인 석탄화력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정당과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발목이 잡혔다. 반대파들은 비용 문제와 환경 오염 우려를 지적했다.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부처도 기존 광물자원에너지부에서 전력에너지부로 분할·변경되면서 신규 원전에 대한 제안요청서(RFP) 발행이 재차 연기됐다. 결국 관보에서 삭제되기까지 했으나 최근 들어 원전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전력에너지부는 지난달 행사에서 원전이 신재생에너지 대비 3배 비싸지만 3배 더 오래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에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 가장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전원은 원전 뿐이라고도 밝혔다. 남아공은 소형모듈원자로(SMR)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은 1993년부터 PBMR(Pebble Bed Modular Reactor) 기술을 기반으로 한 SMR을 개발했다. 2010년 경제 위기로 중단한 후 이를 토대로 HTMR-100 사업을 진행 중이다. HTMR-100은 고온 가스 냉각 방식으로 헬륨을 냉각제로 쓴다. 물이 필요하지 않아 원격 지역에서도 운용할 수 있으며 100㎿ 열과 35㎿ 전력을 생산한다. 광산 개발로 전력 수요가 같은 높은 내륙 지역에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남아공이 원전 사업을 모색하며 한국은 파트너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한국전력 아프리카 지사는 올해 초 정부에 남아공 신규 원전 사업 관련 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남아공에서 10대 원전 기자재 수입국이기도 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극동·북극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지정학적 요충지를 찾기 위한 차원에서다. 12일 러시아 정부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9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극동지역과 북극지역의 개발은 21세기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극동 지역은 통상적으로 바이칼호 기준 동쪽에 위치한 자치공화국과 주들을 의미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연결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산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극동 지역에는 총 29개의 항구가 있으며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분기선 개념인 바이칼-아무르 철도가 지나간다. 또한, 넓은 영역에 걸쳐 다이아몬드, 석유, 가스, 금, 석탄, 폴리메탈 등이 매장돼 있는 천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북극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발전 잠재력이 높은 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극항로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의 17%가 북극지역에서 생산되며, 가스 생산량은 무려 84%를 차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금, 석탄,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의 자원도 풍부하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20년 '북극개발 및 국가안보 전략 2035'를 발표하고 북극 지역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러시아가 이처럼 극동·북극 지역 개발에 힘을 쏟는 데에는 지정학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극동·북극 지역은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거대 경제권과 연결되는 길목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서방이 세계 곳곳에 설치해 놓은 장애물들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러-우 사태로 유럽과의 교역이 줄어들고 러시아 서쪽 국경에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장비 배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실상 어떤 장애물도 없는 극동과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기업 경영인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혁신을 더해 가업을 잇는 새로운 사업승계 트렌드 ‘아토츠기(アトツギ)’가 주목 받고 있다. 12일 일본 도쿄상공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업 사장의 평균 연령은 63.76세로 전년 63.02세보다 높아졌다. 이는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사장의 구성비가 35.49%로 가장 높아 사업승계 지연 문제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2025년까지 경영자가 70세 이상인 기업이 약 245만 개사로 증가하고, 이 중 절반인 127만 개사가 후계자 부재로 폐업이나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650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하고 약 22조 엔(약 198조6840억원)의 GDP(국내총생산)가 소실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청이 매년 발간하는 ‘중소기업백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후계자 부재율은 지난 2018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54.5%를 기록하며 절반에 가까운 기업의 후계자가 미정인 상황을 보여줬다. 이에 최근 지방 중소기업의 후계자가 대학이나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자사의 기술로 지역과 업계의 사회과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토츠기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아토츠기란 젊은 후계자가 단순히 선대의 가업을 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신규 사업, 업태 전환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사업승계를 의미한다. 혁신을 통해 자사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함과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토츠기 기업은 특정 영역의 틈새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기반이 있어 도전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본 정부도 2000년대부터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중소기업의 사업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승계 상담과 보조금, M&A(인수·합병) 등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이 미국 의료시스템 진화 과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AI가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AI 의료 시장은 2023년 97억 달러(약 13조1000억원)에 달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미국 AI 의료 시장이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 2030년까지 연평균 3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고령화의 영향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이 될수록 만성질환과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의료 수요가 늘어난다. 하지만 미국의 의료 인력은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의료 시스템은 장기적인 치료 관리에 집중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런 미국 의료 시스템 진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현재 미국 의료 현장에서는 AI 기반 예측, 자연어 처리, 영상 인식, 거대언어모델(LLM)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도입된 AI 기술은 의료 행정 업무 자동화, 진단과 치료 계획 지원, 환자 모니터링 등에서 활약하며 의료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고 있다. 기업들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AI를 활용한 질병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템퍼스는 다양한 질병 치료에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라클 헬스와 메드트로닉은 만성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옵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의료 서비스 자동화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환자 개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예측하며,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의료 분야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면 미국은 좋은 시장"이라며 "미국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전략 중 하나는 미국 병원 및 의료 기관과 직접 협력해 AI 기반 의료 솔루션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검증이 잘 된다면 추가적인 계약 체결 및 장기적인 협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납품한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스냅드래곤 칩셋이 해커들로부터 속수무책으로 공격을 당했다. 전 세계 수백만 대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해킹 위험에 노출되면서 보안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유료기사코드] 11일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1세대와 패스트커넥트(FastConnect) 7800을 포함한 64개의 칩에서 지난 7월 제로데이(해킹 당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인지하지 못한 보안 결함) 버그가 확인됐다. 지난달 스마트폰 OEM에 패치를 보내 후속 조치를 취했다. 영향을 받는 칩셋은 △스냅드래곤8 1세대 △패스트커넥트 7800 △패스트커넥트 6900 △스냅드래곤 XR2 △스냅드래곤 888+ 등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는 물론 오포, 샤오미, 소니, 모토로라 등 퀄컴 칩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됐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도 대상이다. 'CVE-2024-43047'라고 명명된 이번 공격은 구글 위협 분석 그룹(Threat Analysis Group)과 엠네스티 보안 랩의 공동 보안 평가·연구 활동 중 발견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도 이번 공격을 취약점 리스트에 추가했다. 구글과 앰네스티 연구원들은 CVE-2024-43047의 영향을 받는 전자기기 범위가 저가형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다양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해당 버그가 악용될 경우 공격자가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민감한 통신을 가로채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개인 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패치 배포를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퀄컴 대변인은 "퀄컴은 9월에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에 패치를 출시했으며 이제 영향을 받는 사용자에게 패치를 출시하는 것은 기기 제조사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특수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PGT(피지티·옛 프로그린테크)가 일본계 중국기업 모리마츠 중공업(이하 모리마츠)으로부터 리튬염 제조 설비를 추가 도입한다. 리튬염 생산량을 3배 증설,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을 가속화한다. 11일 모리마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PGT와 육불화인산리튬(LiPF6) 생산 장비 공동 개발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신규 장비 공급시 PGT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5000톤(t)에서 1만5000t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PGT와 모리마츠는 작년 5월 연간 5000t 규모 리튬염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년여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말 모리마츠의 장비가 PGT의 군산 공장에 입고됐다. 이번 계약이 확정될 경우 새로운 설비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모리마츠의 장비는 첨단 모듈형 설계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PGT가 보유한 연간 5000t의 리튬염 생산능력은 국내 1위 수준이다. 양산 제품은 내년 1분기부터 국내외 배터리 기업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PGT는 기존 리튬염 제조 기업이 사용하던 배치식 생산 방식에서 개선된 모듈식 연속 생산 방식을 적용한다. 고정비 투자와 인원 투입을 줄여 인건비를 절감하고 폐수 발생을 최소화해 처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PGT가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튬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탈(脫)중국'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리튬염 시장의 90%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어 중국 외 국가에서 만들어진 리튬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리튬염은 배터리 전해액 핵심 원료다.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고 수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염 수요는 2022년 11만5000톤(t)에서 2030년 40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지티는 지난달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산업은행 △아주아이비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만 약 880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개발사 '데프터치(Deftouch)'에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는 등 현지 게임 생태계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데프터치는 신규 펀딩을 통해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펀딩은 크래프톤 인도법인, T-엑셀레이트 캐피탈, 루미카이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이외에 투자자는 플레이 벤처스, 비스럴 캐피탈이 참여했다. 루미카이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투자한 인도 최초 게임·인터랙티브 펀드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데프터치는 2017년 설립됐으며 인기 모바일 크리켓 게임 '킹 오브 크리켓'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킹 오브 크리켓은 1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크리켓 게임 톱3에 포함되는 등 흥행하고 있다. 데프터치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킹 오브 크리켓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신규 게임 개발, 스튜디오 확장을 위해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또한 내년 말까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데프터치 관계자는 "크래프톤, T-엑셀레이트 캐피탈, 비스럴 캐피탈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산업 지식과 경험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데프터치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스튜디오의 재능을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 웨어러블 브랜드 핏빗(Fitbit)이 예고했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다. AI기능의 헬스케어 부문 확장이 가속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핏빗 랩스(Fitbit Labs)'에서 AI기능인 인사이트 익스플로러(Insight Explorer)를 공개했다. 구글이 핏빗에 AI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픽셀 8 이벤트에서였다. 구글은 새로운 AI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핏빗 랩스는 최신 기능을 정식 출시하기 전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하는 서비스다. 핏빗 랩스는 현재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한다. 이를 충족한 이용자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후 핏빗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하면 된다. 이번에 핏빗 랩스를 통해 공개된 인사이트 익스플로러는 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핏빗 스마트밴드 등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미나이에 운동에 대해 질문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맞춤화된 운동을 계획할 수 있다. 구글은 향후 핏빗 랩스를 통해 인사이트 익스플로러 외의 AI기능을 출시,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글이 보유한 AI 기술을 핏빗 플랫폼에 통합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이트 익스플로러 공개는 구글의 핏빗 AI 기술 개발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아사스 알 모히렙'이 레미콘 공장을 짓는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 네옴시티 프로젝트 건설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네옴에 따르면 네옴은 아사스 알 모히렙과 협력해 일일 2만 입방미터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레미콘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7억 사우디 리얄(약 2516억원)에 달한다. 아사스 알 모히렙 공장은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과 에너지 절약 솔루션을 통합해 친환경 시설로 구축한다. 내달부터 점차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25년 풀가동에 돌입한다. 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레미콘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대표 사업인 ‘더 라인(THE LINE)’에 쓰인다. 아사스 알 모히렙이 더 라인 참여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파트너사인 성신양회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신양회는 작년 10월 아사스 알 모히렙과 네옴시티 등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신양회와 아사스 알 모히렙사는 향후 발주 될 초대형 프로젝트 공동 마케팅, 원가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조키로 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약 690조원)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060조원)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약 2750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네옴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인 '더 라인'이다. 폭 200m·높이 500m·길이 170㎞의 거대한 직선형 구조물을 세운다.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더라인에는 도로나 자동차가 없어 주민들은 초고속 열차와 에어택시로 이동한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최고경영자(CEO)는 "콘크리트 플랜트는 네옴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속한 진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우리는 현지 계약자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고, 네옴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발전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술라이만 알 모힐레브 아사스 알 모히렙 CEO는 "이 파트너십은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건설 솔루션을 채택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다"며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목표와 일치하는 지속 가능한 관행을 채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의 8월 구리 생산량이 두 자릿수 반등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지난해부터 생산량 감소를 겪었으나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며 하반기 생산 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 국영 구리 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10일(현지시간)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가 지난 8월 12만5300t의 구리 생산량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에 기록한 10.7% 감소에서 반등한 수치로, 하반기 생산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앞서 코델코는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11만14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 생산량도 전년 대비 8.4%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보 2024년 9월 12일 참고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 7월 구리 생산량 11% 감소> 당시 루벤 알바라도 코델코 최고경영자(CEO)는 "8월 생산량이 지난해 10만3500t을 넘어 11만5000t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1만t을 웃도는 생산량을 기록하며 예상을 초과 달성했다. 코델코는 하반기 동안 매달 전년 대비 증가한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관리하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 광산은 지난 8월 구리 생산량이 10만53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이는 7월 생산량 10만6500t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글렌코어와 앵글로아메리칸이 공동 운영하는 콜라후아시 광산은 8월 4만8800t을 생산,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했으나 7월 생산량 4만7000t을 넘어섰다. 한편 코칠코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올해 구리 평균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4.30달러(5월 추정치)에서 4.1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본보 2024년 9월 11일 참고 美·中 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 구리값 전망치 낮춰>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국제 컨소시엄에 원전 건설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원자로 공급사의 주도로 세계 최고 기자재·시공 기업들이 모인 컨소시엄을 우선순위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카자흐스탄 기업들의 참여율도 주요 평가 요소로 고려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카자흐스탄 국영 통신사인 카진포름과 아스타나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투표 직후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선도적인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이 원전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 발주사인 KNPP의 티무르 잔티킨(Timur Zhantikin) 대표도 현지 언론을 통해 "원전 프로젝트 상당수가 여러 회사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원전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가 (컨소시엄을) 주도하며, 다른 회사에서 장비와 전자 제품, 전기 구성 요소 등을 공급하고, 주요 건설 회사도 참여한다"고 부연했다. 잔티킨 대표는 튀르키예 아쿠유 원전 사업을 사례로 들었다. 원자로는 러시아 로사톰에서 공급했으나, 주요 부품은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 납품했다는 설명이다. 니키타 샤탈로프(Nikita Shatalov) 카자흐스탄 하원의원 역시 투표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국제 컨소시엄 구성이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의 외교 정책 목표에 가장 부합한다"고 봤다. 카자흐스탄은 원전 공급사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Rosatom), 프랑스 EDF 등 총 4곳을 고려하고 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구성한 '팀코리아'를 통해 수주에 나선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팀코리아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당시 잔도스 너르마간베토브(Zhandos Nurmaganbetov)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원전 기술력을 홍보했었다. <본보 2022년 9월 3일 참고 민관합동 '팀코리아', 카자흐스탄 상륙…원전 홍보전 돌입> 잔티킨 대표는 "우리가 선정한 네 개국 모두 컨소시엄 경험이 있다"며 "최고의 장비 공급사가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자흐스탄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잔티킨 대표는 "특별 인증을 받은 현지 회사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통상 원전 사업의 현지화율은 7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벨라루스 최초의 원전을 언급하면서 "많은 현지 회사가 BNPP(Belarusian Nuclear Power Plant)에 참여했으며 이들은 국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다른 국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신규 원전은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발하시 호수 변에 총 2800㎿ 규모로 건설된다. 2029년 착공, 2035년 완공이 목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 건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유권자 약 1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71.12%의 찬성률을 확인하며 원전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