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은(銀) 가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약 5만6000원)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은 선물은 2.7% 급등한 온스당 40.72달러에 마감했다.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 역시 1.2% 상승해 지난 4월 최고치인 온스당 3500달러(약 490만원)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연준의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인도의 수입 증가 등이 금과 은가격에 모두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은 약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반면 은은 이미 우리의 전망치에 근접해 있고 일시적으로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Ole Hansen)은 “금, 특히 은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자 심리 약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지난달 말부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부 발언도 기대감을 키웠다.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노동시장 위험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스위스 금융사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토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치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한 법원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이번 결정이 글로벌 위험 선호와 미국 금융 시장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의 암호 화폐 시장 규모가 29억 달러,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인 업비트의 '두나무'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에이인베스트(AInvest)는 "베트남 암호화폐 시장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모바일 보급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연평균 21.5% 성장해 29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1억명의 인구 중 33세 이하 비중이 약 50%에 달한다. 80% 인구가 모바일 인터넷을 쓸 수 있으며 이미 암호화폐를 갖고 있는 인구 역시 2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지난 6월 '디지털 기술 산업법'을 통과시키며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이 법은 암호화폐를 법적 재산으로 인정하고 거래소 라이선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세제 혜택, 자금세탁방지 규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불투명했던 규제 환경이 정비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제도권 참여 통로가 열리게 된 셈이다. 법적 기반이 완비되면 ETF·구조화 채권 등 암호화폐 연계 상품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비트 브랜드를 쓰는 두나무는 베트남 국방부 산하 은행인 밀리터리뱅크(MB뱅크)와 손잡고 현지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MB뱅크와 두나무가 추진하는 거래소는 베트남 내 첫 국가 지원 모델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MB뱅크는 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테콤뱅크(Techcombank), VP은행(VPBank) 등 현지 주요 은행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이 오는 2033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정부의 데이터 인프라 지원 정책을 핵심 원동력으로 꼽았다. 미국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베리파이드 마켓 리포츠(Verified Market Report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33년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 및 전망’ 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는 올해 45억 달러(약 6조2700억원)에서 오는 2033년 98억 달러(약 13조6500억원)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 △데이터 인프라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대를 요인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선도적인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로, 인프라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정부 정책이 시장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해당 지역 내 데이터센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에서는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설계 혁신이 촉진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AI와 빅데이터 분석의 활용 증가가 첨단 데이터센터 시설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미국 정부의 우려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공급 무산 위기에 놓이자 거래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제안 패키지를 준비하는 한편,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칩 공급업체를 고려하는 이중 전략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조달해 당국이 추진하는 첨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미국의 결정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유지하면서도 협상을 재가동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UAE는 올해부터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연간 50만 개 수입하는 예비 합의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 3개국 순방 중 UAE 방문 당시 직접 지지를 밝히며 속도가 붙는 듯했지만, 미 상무부가 칩의 중국 유출 가능성을 문제 삼고 승인 절차를 보류해 상황이 급변했다.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UAE 정부가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미국의 정치·안보 환경과 직결된다. 일부 미 의회 인사들과 행정부 관계자들은 UAE 내 주요 기업들의 과거 중국 연계 전력과 직접 수출 구조를 여전히 의심, 엔비디아의 AI 칩이 제3국을 통해 중국에 흘러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UAE는 이미 중국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강조하며 양국 간 합의가 모두에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합의 실행을 주저하는 사이 중국 기업 화웨이가 중동 시장에서 AI 칩 공급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약 미국과의 협력이 좌초될 경우 UAE가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을 대안으로 지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UAE가 AI 칩 도입을 절실히 추진하는 배경에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UAE'가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이 프로젝트에 차세대 '그레이스 블랙웰(GB300)' 시스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초기 단계부터 엔비디아 칩 투입이 예정돼 있으나, 미국의 수출 승인 보류가 장기화될 경우 프로젝트 진행 속도와 운영 규모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타게이트는 UAE 투자청이 설립한 AI기업 'G42'가 구축을 맡고 오픈AI와 오라클이 운영을 담당하며, 시스코와 소프트뱅크가 보안 및 전략 파트너로 참여하는 글로벌 협력 구상이다. 1GW급 AI 컴퓨팅 클러스터로 내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한다.장기적으로는 약 26㎢ 부지에 5GW급 서버 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급 인공지능 캠퍼스로 확대될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의 첨단 부품을 탑재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 외부 조업에 본격 투입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K-부품’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 경영진과의 미팅 내용을 공개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현재 옵티머스는 공장 내에서 일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역할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옵티머스가 내년 하반기 테슬라 공장에서 부품 이동 등 조업을 본격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활용 확대에 따라 이 로봇에 탑재된 삼성 부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옵티머스에는 △삼성전자 A16칩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등 삼성 핵심 부품이 탑재된다. 연산·인지·시각·표현 등 휴머노이드 로봇 작동의 필수 기능을 삼성이 담당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업무 수행 확대에 따라 삼성의 글로벌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와 테슬라는 이미 지난달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향후 8년간 약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 차세대 ‘AI6’ 칩을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미국 현지의 2나노미터(nm) 첨단 공정으로 전담 생산한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판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에 이어 카메라모듈까지 테슬라에 공급하게 됐다. 테슬라 차세대 AI6에 FC-BGA를 주도적으로 납품할 전망이다. 향후 옵티머스는 테슬라 공장 내 반복 작업과 물류 이송을 시작으로 제조·서비스 등 외부 산업 현장으로까지 투입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가 실제 생산 현장에 본격 투입되면 로봇 상용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글로벌 로봇 산업 내 삼성의 기술력이 한층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Cambricon)이 중국 A주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실적 호조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587위안을 기록하며 구이저우마오타이(1446위안)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달 초 563위안 대비 약 164% 급등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도 260억 위안(약 5조원)으로 전달 44억 위안(약 8600억원)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이같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캠브리콘의 상반기 매출은 28억8100만 위안(약 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47% 성장했다. 클라우드 제품 라인 매출(28억7000만 위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순이익도 8억6500억 위안(약 1700억원) 적자에서 10억3800만 위안(약 2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계약량은 1분기 88만6200위안(약 2억원)에서 2분기 5억4300만 위안(약 1000억원)으로 급증해 풍부한 수주량을 보였다. 미중 무역 갈등도 영향을 줬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23년부터 중국으로 수출되는 엔비디아 첨단 AI칩을 규제하면서 캠브리콘 AI칩이 이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AI칩 구매 중단을 요구하면서 캠브리콘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 캠브리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가실 글로벌 산업 업그레이드’ 펀드 매니저인 천쥔지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급속히 성장해 비교적 완비된 반도체 산업체인을 구축했다”며 “캠브리콘은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구리공사 코델코(Codelco)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지하 구리광산 엘 테니엔테(El Teniente)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 전 대형 사고로 6명이 숨진 데 이어 또다시 운영 차질이 빚어지면서 구리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코델코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광산 서쪽 해발 1500m 이하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됐다. 예방 매뉴얼에 따라 즉각 채굴 작업이 중단되고 직원 전원이 대피했다. 코델코는 “이번 지진은 현재 가동되지 않는 구역에서 발생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엘 테니엔테는 총 4500km가 넘는 갱도를 보유한 초대형 광산으로 지난해 정제 구리 35만6000톤을 생산했다. 코델코 전체 생산량의 30% 가량을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앞서 지난 7월 31일 같은 광산에서 지진으로 인한 붕괴 사고로 6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다. 1990년 암석 폭발 사고 이후 30여 년만의 최악의 참사였다. 당시 가동 중단으로 인해 구리 가격이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 선 돌파 가능성을 두고 눈치 싸움 중이다. 향후 흐름은 9월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의 통화 정책,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값이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급등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약 47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0.8% 올랐다. 금 선물도 온스당 3500달러(약 490만원)에 근접하며 1.1% 상승, 사상 최고가에 불과 20달러(약 2만8000원) 모자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번 상승세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목표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지난달 소비자 지출이 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미국 수요가 탄탄하다는 신호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금리 인하는 이자 수익이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달러 가치가 약 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개 회사 하이 리지 퓨처스(High Ridge Futures)의 책임자 데이비드 매거(David Meger)는 "연내 Fed의 한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이는 금과 은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전반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변수도 금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리사 쿡(Lisa Cook) 이사를 해임하는 초유의 조치를 단행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다. 쿡 이사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 거래 회사 버팔로 바유 커머디티스(Buffalo Bayou Commodities)의 트레이딩 책임자 프랭크 몬캄(Frank Monkam)은 "Fed와 제도적 독립성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으로 흘러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9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기대도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최근 이틀간 금 ETF에 약 15톤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Fed 독립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반사이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값이 3400달러를 넘어서는 추가 상승 여력은 점차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올해 들어 이미 30% 이상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그동안 유지해 온 소액 수입품에 대한 검역·감사 면제를 폐지했다. 규제 사각지대를 악용한 저품질 상품의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뷰티 등 한국 수출업계도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31일 미국 정부에 따르면, FDA와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소액 수입품에 대한 검역·감사 면제를 없애기로 했다. 기존에는 미국 관세법 321조(De Minimis Rule)에 따라 물품 가격이 800달러 이하인 경우, 미 세관 통관 과정에서 간소화 절차를 적용 받았다. 이 때문에 아마존과 이베이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해외 수출 기업들은 간소화 된 절차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FDA는 "이러한 면제가 오히려 무허가·미검사 제품의 대규모 유입을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일부 해외 직구 화장품과 건강식품은 MoCRA(화장품 현대화 규제법), FSMA(식품안전현대화법) 등 강화된 규제를 우회하면서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다. CBP와 FDA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는 금액이나 물량에 관계없이 모든 FDA 규제 품목이 일반 수입품과 동일한 수준의 검역·감사 절차를 거치게 된다. 모든 소액 FDA 규제 물품은 미 세관의 통관 시스템인 ACE를 통해 우선 전자 검토 대상이 되며 필요 시 현장 검역과 시료 채취, 검사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K-뷰티 등 한국 수출업계도 영향을 받게 됐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화장품 외에 건강기능식품과 간편식품 등 소액 제품을 활발하게 판매해왔다. 특히 통관 경험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의 경우 타격이 클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 정부가 중단됐던 닌투언(Ninh Thuan)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협상을 본격화한다. 핵심 신용 계약을 9월 안에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인베스터'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닌투언 1호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오는 9월까지 금융 파트너와 신용 협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닌투언 2호기와 관련한 협상도 12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닌투언 원전 프로젝트는 작년 말 부활했고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영 전력회사(EVN)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이 각각 투자자로 지정됐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된 '결의안 249'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기관에 "두 발전소에 대한 투자 파트너 발굴과 국제 협상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신용 계약은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핵심 과제"라며 "자금 조달을 확보해야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닌투언 원전은 총 2000메가와트(MW) 규모로 건설에는 최소 100억 달러(약 13조88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베트남 내부의 조달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베트남은 또 원전을 짓는 과정에서, 정해진 예산을 넘는 '예산 초과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재무부, 감찰국, 국가감사원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내년에 만들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6월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전력원 개발은 에너지 안보 확보와 두 자릿수 경제성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르네사스가 초저전력과 보안 기능을 갖춘 새로운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가전, 산업용 제품에 최적화된 MCU 공급 능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르네사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Arm 코어텍스-M33 코어 기반 MCU 신제품 'RA4C1'의 양산을 개시하고 정식 출시했다. RA4C1는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는 장치에서 대기 전력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됐다. RA4C1은 최대 80MHz의 동작 속도를 지원한다. 동작 중 전력 소모는 MHz 당 168마이크로암페어(μA)로 낮게 유지된다. 대기 모드에서는 S램을 모두 유지한 상태에서 1.79μA의 전류만 소모한다. 또 전용 전원 회로를 갖춘 실시간 시계(RTC)를 제공해 배터리 백업으로 시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메모리는 512KB 듀얼 뱅크 플래시, 96KB S램, 8KB 데이터 플래시를 갖추고 있으며, CAN FD, SPI, I2C, UART 등 다양한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12비트 ADC, 온칩 온도 센서, 저전력 타이머, 세그먼트 LCD 컨트롤러 등 주변 장치를 내장해 설계를 단순화했다. 보안 기능으로는 RSIP-300 보안 엔진이 AES, ECC, SHA 등 암호 연산을 하드웨어로 처리하며, 최대 384비트 공개키를 지원한다. 고유 ID와 난수 생성기(TRNG)를 제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RA4C1은 스마트 미터, 스마트 락, 온도조절기, 빌딩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IoT 장치에 적합하다. FSP(Flexible Software Package)를 통해 RTOS와 드라이버,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도 함께 제공해 개발 효율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틴토(Rio Tinto)가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에서 추진 중인 27억40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 리튬 프로젝트에 대해 주정부 승인을 받았다. 살타 주정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리오틴토의 현지 자회사 린콘 마이팅(Rincón Mining)에 대해 "환경, 수자원, 원주민 등 관련 당국의 의견을 포함한 종합 심사를 거쳐 승인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에서 지역 사회도 린콘의 기술 보고서를 볼 수 있었고 지난달 열린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는 결차가 진행됐다. 이번 승인으로 린콘 프로젝트는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도입한 투자 인센티브도 받게 됐다. 리오틴토는 현재 연간 약 30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가동 시설을 운영 중이고 연간 5만7000톤 규모로 확대하는 확장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