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테이블코인이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국이 스테이블코인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경제 유튜버들과의 대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만들어놔야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해 이슈에 불을 지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스테이블코인 발행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발의에 착수하며 이 후보의 공약을 지원 사격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공약에 "가상자산 활성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430억 달러(약 330조원) 수준이다. 2023년 말 약 1210억 달러(약 170조원)에서 1년 반 만에 2배 성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760조 달러(약 380경원)로 비자·마스터카드의 거래량을 웃돌았다.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가상자산시장법(MiCA)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범위를 법화 준거형 이외의 유형까지 넓혔고, 대신 촘촘하게 이용자 보호를 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발행액 전부를 현금, 예금, 미국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법안(지니어스 액트)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경우 엔화를 기준 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실험적으로 발행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영향 확대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 시 잠재 리스크로 △은행의 신용 중개 기능 약화 △국채 시장 교란 △통화정책 유효성 감소 △코인 런(투매) 위험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지급수단적 특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용이 확대될 경우 법정통화 수요를 대체하면서 통화 주권을 침해하고 통화정책 유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부 충격으로 코인 투매가 발생하면 관련 리스크가 전통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미국 스마트 물류 시스템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 물류 효율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아마존의 행보가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미국 연방정부가 제정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등과 맞물려 미국 물류 산업 전반의 지능형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로봇 기술 스타트업 '키바 시스템(Kiva Systems)' 인수를 기점으로 물류센터 자동화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프로테우스(Proteus) △카디널(Cardinal) △스패로(Sparrow) 등 다양한 첨단 로봇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류 처리 속도와 정확성,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2년 공개된 프로테우스는 사람과 동일한 공간에서 충돌 없이 자율주행하며 카트를 운반하는 완전 협업형 로봇이다. 카디널은 머신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무거운 상자나 화물을 자동으로 들어 올려 분류하며, 스패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제품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고 정확하게 집어내는 '픽 앤 플레이스(Pick & Place)'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아마존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로봇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마존의 AI 시스템은 재고 위치 최적화와 주문 자동 분류, 실시간 재고 파악, 최적 배송 경로 설정 등 물류센터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 '비전 시스템(Vision System)'은 상품의 위치와 특성을 정확히 인식해 오류율을 끌어내렸다. 또한 최근 테스트 중인 'VASS(Vision Assisted Sort Station)' 시스템은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가 별도의 장치 없이도 시각적 안내에 따라 소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물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면서, 물류 효율성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의 안전성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차량과 드론 배송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실용화되면서 배송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기대작 'Grand Theft Auto VI'(이하 GTA 6)의 출시가 내년 5월로 연기되면서 글로벌 게임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다수의 게임 개발사는 게임 타이틀 출시 일정을 조정하며 GTA 6가 없는 빈틈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TA 6와 정면 대결을 피하려고 출시 일정 확정을 미루고 있던 주요 게임 타이틀의 출시 시기가 2025년 하반기로 확정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일렉트로닉아츠(EA)다. EA는 GTA 6 출시 연기 발표 4일 만에 자사의 인기 일인칭슈팅게임(FPS) '배틀필드'의 신작을 내년 3월 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앤드류 윌슨 EA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이전보다 출시 환경이 명확해졌다"고 언급했다. EA외에도 2K가 GTA 6가 출시되기 전 마피아: 올드 컨트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테크랜드의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엠브레이서의 '킬링 플로어 3' 등도 출시일정을 곧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GTA 6 출시 연기로 올해 출시되는 게임의 성적표도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A의 기대작인 배틀필드의 경우 GTA 6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판매량이 최대 4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는 최대 500만장이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매년 출시되는 스포츠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추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 GTA 6의 출시연기로 모든 게임사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오히려 출시 연기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콘솔 부문은 하드웨어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GTA 6 출시까지 연기되면서, 판매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2025년 하반기 게임 출시 일정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간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한 게임이 속속 공개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에 다수 게임이 몰릴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예산 긴축과 맞물려 경쟁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엔비디아, 퀄컴 등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AMD로부터 고성능 반도체 연산기술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권리 행사를 본격화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ITC에 따르면 IT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네스타 IP(Onesta IP, 이하 오네스타)'가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와 퀄컴, 원플러스, 낫싱을 제소한 특허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수개월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침해 여부와 구제 조치에 대한 예비결정은 올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네스타는 작년 11월 AMD로부터 약 100건의 특허를 양수한 뒤, 이 중 일부를 근거로 지난달 텍사스 서부지방법원과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문제된 특허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를 생산·판매하고, 원플러스와 낫싱은 퀄컴의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유통했다는 이유로 피고에 포함됐다. 쟁점이 된 특허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 동작 방식, 회로 구성, 그래픽 처리·스트리밍, 신경망 가속 등 고성능 연산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 △US 8,854,381 △US 7,717,350 △US 9,116,809 △US 9,519,943 △US 11,741,019 △US 11,841,803 등 총 6건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특히 '비동기 작업 디스패치를 가능하게 하는 처리 장치(특허번호 US 8,854,381)'라는 제목의 특허는 AMD가 과거 중국 리얼텍과 TCL을 상대로 ITC에서 침해를 입증한 바 있다. ITC는 해당 특허를 침해한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이를 포함한 회로 기판, 디지털 TV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수입 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 중 한 명에게 배당하고 행정판사가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예비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가능한 빨리 조사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중국 간 수출 통제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나온다. "공급망 구조 재편 노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4일 코트라 '미-중 수출통제에 따른 우리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국내 수출·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트럼프 2기 이후 글로벌 공급망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보다 공급망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조사를 보면 수출·제조기업 53.4%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여건 악화를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63.9%) △자동차·부품(60.7%) △철강(55.8%) △기계·장비(56.2%) 순으로 높았다. 중소기업 55.8%은 공급망 대응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기업들은 △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63.4%) △ 수급 불확실성(42.2%) 등을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수급처 다변화(64.7%)를 꼽았다. 이외에 △ 정부의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확대(60.0%) △ 수급선 다변화 지원(42.3%) 등을 기대했다. 무역협회는 "원자재 수급처 및 제품 수출처 다변화 전략을 통한 공급망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조달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고, 원자재 국산화와 비축 확대를 추진해야 하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남반구 신흥국·개발도상국) 시장 진출과 수출처 이원화 전략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협회는 또 "핵심 광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제적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기업이 미·중 제재 충돌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원 부국과 공동 개발, 정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미·중 제재 충돌에 대비한 우리 기업 보호장치 마련과 정책 금융의 신속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1조2000억 위안(약 23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24일 중국공업화정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1170GWh로 집계됐다. 같은 해 시장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1175GWh로, 전년보다 32.6% 늘었다. 이 중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동력형 배터리 출하량은 780GWh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335GWh로 64% 급증했다. 소재별로 보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국의 양극재 출하량은 334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 중 LFP 소재가 246만 톤으로 73.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LFP 배터리 출하량도 900GWh로 35% 늘었다. 반면 니켈·코발트·망간(NCM)계 소재는 65만 톤으로 전체의 19.4%에 그쳤다. 리튬망간산화물(LMO)과 리튬코발트산화물(LCO)은 합산 7% 수준이다. 기타 소재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전해액 출하량은 147톤으로 전년 대비 32.4% 늘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겼다. 음극재 출하량은 208만 톤으로 26% 증가했으며, 이 중 인조흑연이 181만 톤(87%)을 차지했다. 분리막은 총 223억㎡로 30.4% 증가했고, 이 중 77.6%가 습식 분리막이다.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 중국 교통은행 산하 증권사인 보콤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36.7%의 점유율로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CATL의 지난해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339.3GWh에 달했다. 세계 상위 10개 배터리 업체 중 6곳이 중국 기업이며, 한국은 3곳, 일본은 1곳이 포함됐다. 다만, 수입은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억9400만 달러다. 독일이 25.1%로 최대 수입국이며, 한국은 6500만 달러(13.1%)로 세 번째다. 한국산 배터리셀 수입은 전년 대비 13.1% 떨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 6개국이 발트해에 깔린 해저케이블 보호에 힘을 합쳤다. 해저케이블 공격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한다. 23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핀란드와 스웨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은 해저 인프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을 공개했다. △소나(수중음파탐지기) 4개를 장착해 해저 600m 깊이에서 반경 100㎞ 이내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감시 장비 △해저케이블 손상 구간을 식별할 수 있는 무게 약 10㎏의 드론을 선보였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발트해를 지나는 해저케이블 손상이 잦은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 이후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러시아에서 출항한 중국 국적 벌크선 이펑3호가 발트해에서 닻을 내린 채 180㎞를 항해하면서 스웨덴부터 핀란드까지 연결된 해저케이블 2개를 절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훼손됐다. 2023년 이후 발트해에서 최소 11건의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이 보고되며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됐다. 핀란드군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페카 토베리 유럽의회 핀란드 대표는 비군사적인 수단을 동원한 모스크바의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에 앞서 중국도 중국선박과학연구센터의 주도로 위협적인 해저케이블 절단기를 개발하며 공격을 예고했다. 해저케이블이 주요 타깃이 되면서 서방은 보호 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해저케이블 훼손이 EU 전체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5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데이터 공유 감시 매커니즘과 드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손상된 케이블을 긴급 수리할 예비 함대도 구축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홍콩이 아시아 지역 내 핀테크 강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4일 홍콩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홍콩(Invest HK)이 발간한 ‘홍콩 핀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홍콩 핀테크 기업 수는 1100개 이상이다. 이 중 웰스테크 기업은 총 198개로 전체의 17.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15.4%), 결제·송금(10.7%), 디지털 자산·암호화폐(9.8%) 순이다. 핀테크 기업 유형별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2024년 동안 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수 증가율은 약 250%로 가장 큰 성장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암호 화폐 증가율은 약 30%를 기록했다.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도 10개 이상이다. 이들 기업은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이는 홍콩 핀테크 전체 인력의 약 50% 정도다. 다만 전체 핀테크 산업에서 인재 수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체 핀테크 기업 중 57%가 핀테크 인재를 찾고 있으며, 36%는 핀테크 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정부는 대학원생들에게 핀테크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인더스트리 프로젝트 마스터즈 네트워크(Industry Project Masters Network)‘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한 핀테크 전문 자격을 취득한 핀테크 종사자들이 교육 비용의 최대 8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참여한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의 원전 사업이 공간 계획 프로세스와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한다. 2027년까지 원전 부지 선정 후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22일(현지시간) "원전 건설을 위한 공간 계획 프로세스와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절차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원전 부지 예정지인 비루-니굴라 카운티의 쿤다 인근 지역과 뤼가누세 카운티의 아아 마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이다. 2027년까지 각 지역의 기존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접근성을 평가해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옵션을 모색한다. 2단계는 세부적인 부지 확정 단계로 2027년 이후 진행된다. 원자로 배치에 필요한 안전과 성능 표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지질학과 수문학, 환경 모니터링, 전력망 연결성 등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마지막 3단계는 선정 부지에서 원전 건설에 착수하는 단계다. 착공 시점은 오는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비루-니굴라 카운티와 뤼가누세 카운티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BWRX-300’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념설계(Pre-FEED)와 기본설계 참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3일(현지시간) 원자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 중이다. 핵심 내용은 △새 원자로 승인 절차를 최대 18개월 이내로 단축 △국방생산법 발동을 통한 핵연료 공급망 재편 △에너지부·국방부가 연방 토지·시설을 활용한 원자력 배치 기반 마련·건설 절차 간소화 △원자로 건설 확대를 위한 대출 보증·직접 대출 활성화 등이 담긴다. 이날 서명식에는 원자력에너지연구소(NEI),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등 미국 내 유틸리티·산업계 인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이 이끄는 전력 수요 증가를 '맨해튼 프로젝트 2'에 비유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과 같은 수준의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00기가와트(GW)로 4배 확대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 성장세는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미국이 원전을 사실상 방치한 사이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원자력 규제위원회(NRC) 개편과 행정부 권한 강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5인 패널 중심의 위원회 승인은 비효율적이고 원전 개발을 가로막는 요소로 지적받아왔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에는 AI 데이터 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하고, 미군이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Baidu)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바이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AI 생태계 전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5년 내 중국 사회에 필요한 AI 인재 1000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향후 3년간 2만1000개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진행된 'AI 인재 500만명 육성 5년 계획'에 이어 진행된다. 바이두가 지난 2020년 시작한 AI 인재 500만명 육성 5년 계획은 2024년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바이두는 이번 1000만명 AI 인재 프로젝트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전문 인력 육성에 집중, 500만 명 규모의 LLM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 실무 경험과 경력을 가진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이두는 일부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중국 전역에서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한시와 협력해 개발한 교육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해당 플랫폼은 우한을 비롯해 산시, 난징, 선전, 광저우, 베이징, 안후이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바이두는 물론 중국 AI 생태계 확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인 AI 인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AI 인재 보유국으로, 미국 내 AI 인재 절반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두의 대규모 AI 인재 양성 계획은 중국 AI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AI 기술 패권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의 엔비디아 관련 발언 이후 아이온큐 주가가 폭등했다. 다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아이온큐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37% 상승했다. 마시 CEO가 투자 전문지 배런스(Barron's)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를 언급한 영향이다. 마시 CEO는 인터뷰에서 “아이온큐가 양자컴퓨터 업계의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며 “항상 우리를 모방하고 따라가는 다른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가 차별화 요소로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을 도입하길 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누군가는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고 아이온큐를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업체 중 최초로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온 트랩 기반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해 다른 경쟁사보다 상용화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마시 CEO가 비유한 엔비디아의 경우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전인 15년 동안 독자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이온큐는 수많은 경쟁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업체는 따로 양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