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코스모스에 적용된 스테이킹 모듈 개발에 북한 개발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이킹 모듈 개발사는 개발자가 북한 관련 인물인 것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출시를 강행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테더민트(Tendermint) 공동창립자인 재 권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IT 커뮤니티 깃허브를 통해 "코스모스 허브의 유동 스테이킹 모듈(Liquidity Staking Module, LSM)의 상당 부분이 북한 요원에 의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스테이킹이란 개인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해 해당 플랫폼 운영과 검증 과정에 참여,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LSM은 코스모스 허브의 유일한 거버넌스 토큰인 아톰(ATOM)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모듈이다. LSM은 기존 코스모스 스테이킹 모듈에 추가로 구축된 모듈이다. 이용자는 해당 모듈을 기반으로 스테이킹된 아톰을 유동적인 스테이킹 자산으로 전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LSM은 아톰 보유자들의 스테이킹을 유도하는 등 네트워크 내 핵심 기능으로 뽑힌다. LSM의 개발은 자키 마니안(Zaki Manian)과 그가 이끄는 아이클루전(Iqlusion)이 주도했다. 아이클루전이 LSM 개발에 돌입한 것은 2021년 8월이다. 이번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준 카이, 사라우트 사닛이라는 인물이 참여해 LSM의 코드 대부분을 작성했다. 바로 이 두 사람이 북한과 연관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던 2022년 7월 오크 시큐리티는 LSM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중대한 취약점을 식별했다. 아이클루전은 즉각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도 준 카이, 사라우트 사닛이 참여,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들은 12월 초 진행된 최종 코드 병합 작업도 주도했다. 사실상 LSM의 개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이다. 이 상황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발각됐다. FBI는 2023년 3월 자키 마니안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자키 마니안은 이런 사실을 커뮤니티에 공개하지 않았으며, 북한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도 수정하지 않았다. 이후 LSM은 스트라이드 랩스의 일부 수정 작업을 거쳐 2023년 4월 코스모스 허브와 통합이 결정됐고, 8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트를 통해 통합됐다. 자키 마니안은 끝까지 북한 개발자의 존재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키 마니안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 것은 올해 10월 2일이다. 이번 사건은 코스모스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분야 해킹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북한이 코스모스 블록체인의 취약점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인 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LSM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 코스모스 허브 스테이킹 시스템에 결합돼 작동하는 형태라는 점도 문제다. 연결된 것이 아닌 결합된 것이기 때문에 분리와 차단이 힘들고 영향받는 범위도 스테이킹된 모든 아톰 코인으로 넓다. 여기에 테더민트 이사회 멤버이기도 했던 자키 마니안의 정보 은폐로 운영 주체에 대한 신뢰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재 권 CEO는 "코스모스 거버넌스 커뮤니티가 LSM에 대한 포괄적인 감사를 실시, 북한과 연계성을 밝히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신뢰 위반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 지는 것이 코스모스 생태계 보안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블록체인 업계 북한 해커 원격 근무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폐를 탈취하기 위한 북한 해커 조직의 침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북한 해커들은 미국 기술 스타트업 등을 표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겠다며 취업 지원서를 내고 취직이되면 기업들의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 해킹을 하고 있다. <본보 2024년 8월 30일 참고 '北 해커' 취업 막기 위해 암호화폐 기업 해결책은>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중국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IPO(기업공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다. 앞서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투자한 SK와 우리금융그룹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IPO 전 앵커 투자를 통해 호라이즌 로보틱스 주식 30% 이상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IPO 규모는 7억 달러(약 9500억원)에 이르며 공모 수익금 중 70%는 향후 5년 동안 연구·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수익금은 마케팅 및 운영 비용으로 사용된다. IPO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CSI(China Securities International)가 맡았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8월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해외 발행 및 상장 신청 공고를 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11억5000만 주 이상의 해외 상장 보통주를 발행하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앵커 투자 참여가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승용차용 첨단운전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급업체다. 알고리즘과 전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통해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을 제공한다. IPO에 앞서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11차례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폭스바겐, CATL, BYD 등이 참여한 시리즈D 라운드 자금 조달 이후 기업가치는 87억1000만 달러(약 11조 9501억원)까지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와 우리금융이 투자사로 참여했다. SK그룹은 중국 자회사인 SK차이나와 SK하이닉스를 통해 지난 2019년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6억 달러(약 6678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펀딩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 2021년 당시 다올투자증권 자회사였던 다올인베스트먼트(現 우리벤처파트너스)가 7억 달러(약 7791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첫 번째 자금 조달에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Airbus)의 자회사인 '에어버스 업넥스트(Airbus UpNext)'가 도시바 그룹의 에너지 사업부인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솔루션 코퍼레이션(이하 도시바)'과 수소 연료 항공기를 위한 초전도 기술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미래 항공기의 전력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전도 모터 개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에어버스 업넥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도시바와 수소 연료 항공기용 초전도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16일~18일 이틀간 도쿄에서 열린 일본 최대 항공우주산업 전시회 '2024 국제항공우주전(Japan Aerospace 2024)'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그레고르즈 옴박 에어버스 혁신적 연구개발(Disruptive R&T) 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과 츠토무 타케우치 도시바 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연료 항공기용 2메가와트(㎽)급 초전도 모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 항공기는 항공 산업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유망한 솔루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항공 산업은 2019년 기준 배출된 온실가스의 3%를 차지할 만큼 탄소제로 달성 요구가 이어져온 산업이다. 이에 에어버스는 등유 성분의 항공유 대신 극저온으로 냉각된 액체수소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초전도 기술은 헬륨 재순환 루프(helium recirculation loop)를 통해 액체 수소(영하 253°C)를 냉각제로 활용, 이를 통해 항공기 전기 추진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에어버스는 초전도 기술을 통해 전력 대 중량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력 시스템으로는 항공기에 적합한 전력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배선시스템 등으로 인한 항공기 무게 증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이기 때문에 무게를 초전도 케이블을 활용하면 무게를 낮추면서도 필요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에어버스는 지난 10년간 초전도 기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21년부터 초전도 및 극저온 실험 파워트레인 기술 시연기를 개발해왔다. 지난 5월에는 2㎽급 초전도 전기 추진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크라이오프롭(Cryoprop) 시범기를 출시한 바 있다. 그레고르즈 옴박 에어버스 혁신적 연구개발 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은 “도시바와의 파트너십은 에어버스의 미래 수소 동력 항공기에 새로운 설계 가능성을 열어줄 획기적인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협업은 항공우주 산업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초전도 모터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인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실리콘 광자 기술기업 엑스케이프 포토닉스(Xscape Photonics)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케이프 포토닉스는 17일 4400만 달러(약 6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로 밝혔다. 이번 펀딩은 IAG캐피탈이 주도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엔비디아와 시스코, 알테어, OUP, 패덤펀드, 라이프X벤처스 등이 있다. 엑스케이프 포토닉스는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에 전력을 공급하고자 데이터센터 내에서 초고대역폭 연결을 위해 설계된 광자 플랫폼 솔루션 '크롬X(ChromX)'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컬럼비아대 알렉산더 가에타 교수와 케렌 버그만 교수, 브로드캠의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부 창립 멤버 비벡 라구나탄 등 3명이 지난 2022년 창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크롬X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이스케이프 대역폭을 10배 극대화하고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전력 소비를 10배 줄인다. 아울러 AI 워크로드에 대한 전반적인 추론 성능을 개선한다.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이스케이프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AI와 관련된 비용과 전력 소비, 대역폭, 확장성 문제 등을 해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워크로드는 2025년까지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에너비 소비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으로 단일 파이버에서 4가지 색상으로 데이터 스트림을 전송하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대역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업체가 이러한 네트워크에서 레이저에 대한 볼륨 수요의 급증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확장 가능한 레이저 및 광자 플랫폼의 필요성이 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이더리움(Ethereum)이 금융 서비스 산업을 혁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7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크인베스트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며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금융 서비스 산업을 혁신한 중요한 아이디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과 스테이킹 수익률이 분산형 금융(디파이·DeFi)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더리움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기관 등급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자산으로서 가상자산 공간에서 미국 재무부 채권과 유사한 속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대규모 시가총액과 수백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에 힘입어 의미 있는 가치를 설정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인한 사이버 공격 위협 증가를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생성형 AI로 인해 러시아, 중국 등 국가규모 해커 조직의 위협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MS가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방어 보고서 2024'에 따르면 AI 위협 환경(AI threat landscape)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새로운 위협을 야기하고 있다. AI는 스피어 피싱, 스워밍, 딥페이크 등에 이용되고 있다.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조직은 국가 위협 행위자(Nation-state threat actors)들이다. 여기에는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이 포함된다. 이들 국가들은 해커조직을 조직적으로 운영, 전세계적인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위협 행위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러시아 등은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와 오디오, 영상을 적극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 AI외에도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컴퓨터를 해킹해 사용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거는 등의 형태를 보이는 랜섬웨어의 경우 시도자체는 전년대비 2.75배 증가했다. 하지만 방어기술의 강화로 실제 피해는 지난 2년간 3배 이상 감소했다. 피싱 등 사이버 기반 금융 사기 범죄는 전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 사기(테크스캠, Techscam)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400% 급증했으며 맬웨어는 180%, 피싱은 30% 증가했다. 또한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신원 관련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해커들은 계정 정보를 해킹해 기업들의 데이터에 접근, 중요정보를 탈취하려고 하고 있다. MS는 자체 데이터를 통해 계정 관련 공격이 매일 6억 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시스템이 초당 7000건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S는 분산 서비스 거부(DDos, 디도스) 공격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만 125만건의 디도스 공격을 완화했고 이는 전년대비 4배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MS는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최신 데이터 보안 정책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 정부, 기업 간 공동 이니셔티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MS측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이버 위협 환경은 계속해서 더 위험하고 복잡해졌다. 해커들은 더 많은 자원과 더 나은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점점 더 정교한 전술, 기술 및 도구를 사용해 세계 최고의 사이버 보안 방어자들에게도 도전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공, 민간이 협력해야한다. MS는 방어 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커들이 더 이상 이점을 얻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가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와 미국 네바다주 태커패스(Thacker Pass) 리튬 광산 프로젝트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번 협력은 GM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가속하는 것은 물론 리튬아메리카스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리튬아메리카스와 네바다주 태커 패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개발·건설·운영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3월 미국 내 탄산리튬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리튬아메리카스에 제안한 23억 달러(약 3조1400억원) 규모의 대출 조건부 약정과 함께 진행된다. GM은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6억2500만 달러(약 853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리튬아메리카스는 3억 8700만 달러(약 5280억원)를 투입해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GM은 태커 패스 지분의 38%를 확보하고, 리튬아메리카스는 6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GM은 이미 지난해 1월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약 887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합작 투자로 GM은 태커 패스에서 생산되는 1단계 리튬 생산량을 15년간 우선 공급받는 기존 오프테이크 계약을 20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GM은 2단계 생산량의 최대 38%에 대한 20년 오프테이크 계약을 추가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M은 미국 내 리튬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전기차 생산의 핵심 원료를 확보하고,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 투자는 GM과 리튬아메리카스 모두에게 중요한 성과로, 우리는 태커 패스 개발을 통해 미국 내 리튬 공급망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M의 투자는 DOE 대출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우리는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해 GM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커 패스는 북미 최대 리튬 매장지로, 네바다주 험볼트 카운티에 위치한 리튬 광산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2억7000만 달러(약 3조970억원)로 추산된다. 리튬아메리카스는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연간 4만t의 리튬을 생산할 방침이며, 최대 생산량은 8만t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광산 수명은 최소 40년에 달한다. 리튬은 전기차,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에서 사용되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한편, GM은 지난 8월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태커 패스 프로젝트에 대한 3억30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투자를 연말까지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리튬 생산을 위한 자금 지원이 차단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4년 9월 2일 참고 GM, 트럼프 재선 변수에 리튬 투자 숨고르기>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과 SK E&S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이 투자자 선정 과정에서 돌연 중단됐다.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법률적인 문제가 이유로 거론된다. 응이손 경제특구·산업단지 관리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 입찰을 취소하고 프로젝트 투자자 선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응이손 경제특구·산업단지 관리위원회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토지이용투자사업을 시행하는 투자자 선정에 관한 입찰법 시행령 제115조와 제73조 규정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응이손 LNG 발전소 개발 사업은 타인호아성 응이손 마을에 1500㎿(메가와트) 규모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58조260억 동(약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오는 2030년까지 상업 운전에 돌입해 50년 간 운영한다는 목표다. 사업 입찰에는 다수의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한국남부발전·한국가스공사 컨소시엄이 현지 대형 정유사인 안팟그룹과 협력해 사업 수주를 추진해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안팟그룹은 베트남 전역에서 각종 석유 제품 유통 및 판매와 주유소 운영, 산업용수 및 상수도 공급, 생수 사업, 폐수처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밖에 △SK E&S △제라·소비코 조인트벤처 △태국 걸프에너지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파워·T&T그룹 조인트벤처 등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동시에 오는 2030년까지 LNG 발전 비중을 1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베트남 LNG 시장은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국내 기업도 베트남 LNG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세계 최초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큐에라 컴퓨팅(QuEra Computing, 이하 큐에라)에 투자했다. 구글은 이번 투자로 양자컴퓨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큐에라는 15일(현지시간) 구글 퀀텀AI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큐에라는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큐에라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큐에라는 세계최초로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중성 원자를 레이저의 압력을 이용한 광학 족집게로 포획, 큐비트로 사용한다.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기존 초전도체 기반 양자컴퓨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구현이 가능하며 큐비트를 2차원 혹은 3차원으로 배열, 확장도 쉬워 양자컴퓨터의 규모를 확대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양자컴퓨터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류 수정 부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큐에라는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논리적 큐비트를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논리적 큐비트는 다수의 물리적 큐비트를 결합해 생성한다. 이런 점에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낮은 에러율, 안정성, 확장성, 응용성 모두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에라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한국양자산업협회(KQIA)에 가입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양자산업협회는 국대 대표적인 양자 비즈니스 협회로 활동 중으로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 실용화를 촉진하고 있다. 큐에라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터 오류 수정 기능을 추가로 개발한다. 큐에라는 오는 2026년까지 1만개 물리적 큐비트와 100개 논리적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큐에라 관계자는 "구글 퀀텀AI의 전략적인 투자는 우리 기술의 강점, 세계적인 수준의 팀, 하버드와 MIT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로 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가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기업 SES AI코퍼레이션(SES AI) 지분을 지속해서 매각하고 있다. SK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투자 자산 리밸런싱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는 지난 10~11일 이틀간 SES AI 주식 6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액은 35만8000달러(약 5억원) 수준이다. SK는 지난달 30일 7만1176주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1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SES AI 주식으로 팔았다. 이 기간 매도한 주식은 총 208만58주, 매도액은 126만 달러(약 17억원)다. 이에 보유 주식 수는 4200만7759주에서 3992만7701주로 줄었다. SK는 2018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한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로, 현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ES AI는 MIT 출신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가 2012년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여러 응용처용 고성능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꼽힌다. SK를 비롯해 현대차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콘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한편, SK는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최근 투자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베트남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윈커머스 지분을 일부(7.1%) 매각해 2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반도체 특수가스 글로벌 1위인 SK스페셜티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4조3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칩이 군사용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시행될 경우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특정 국가에 엔비디아와 AMD 등의 AI 칩을 수출할 때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은 첨단 AI 기술이 군사·감시 프로그램에 악용될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 때문이다. 군사적 발전이나 권위주의적 감시 시스템과 같은 비민간적 목적으로 사용돼 자국 통제, 국제적 불안정화 등을 지원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 통제안에 포함될 칩은 △엔비디아 A100·H100 △AMD MI250 등으로 예상된다. 이들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등 AI 기술이 쓰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차세대 스마트 기술 역량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는 중동 국가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외교 관계에 부담이 되는 건인 만큼 임기 내 새로운 수출 통제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은 기존에도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일부 제한을 받아 왔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작년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수위를 높인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하는 안을 포함시켰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중동 국가에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별도 허가를 받아야 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정부 정책에 의해 주요 시장을 잇따라 빼앗길 위기에 놓이면서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이후 중국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제재 기준을 넘어서지 않는 저사양 칩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도 중국 고객사에 △H20 △L20 △L2 등을 납품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해 초 530명이라는 대규모 인력을 해고했던 라이엇게임즈가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라이엇게임즈는 비용 절감보다는 시스템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라이엇게임즈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마크 메릴(Marc Merrill)은 15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리그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일부 직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크 메릴 CPO는 해고와 관련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의 27개 직책과 퍼블리싱팀서 5개 직책을 없애기로 했다. 이번에 해고되는 직원들은 라이엇게임즈 내부 구인 게시판을 통해 다른 직책에 지원할 수 있으며 최소 6개월간의 급여, 연간 보너스, 취업 지원, 의료 보험 등이 포함된 퇴직금 패키지를 받게된다. 이번 해고는 올해 초 있었던 530명 규모의 해고와는 다르게 변화에 따른 효율성 개선을 위해서 진행한다. 대규모 해고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이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시작된 LoL 리그는 2025년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선 세번째 국제 대회가 창설된다. LoL e스포츠 국제대회는 현재 상반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하반기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5월에 진행되던 MSI의 개최 시점을 미루고 3월에 새로운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세계 리그의 일정을 일원화한다. 현재 유럽 리그인 LEC의 경우 윈터, 스프링, 서머로 3개 스플릿이 운영 중인데 반해 한국리그인 LCK는 스프링과 서머 2개의 스플릿만 운영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세계 모든 리그를 LEC와 같이 3개 스플릿으로 구성한다. 이에따라 신규 대회에는 각 리그 스플릿1을 우승한 5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또한 현재 라이엇게임즈가 공인한 8개 리그 체제를 5개 리그 체제로 개편한다. 한국 LCK, 유럽 LEC, 중국 LPL은 유지하고 북미 LCS, 남미 LLA, 브라질 CBLOL을 통합해 아메리카스 리그를 출범시킨다. 아메리카스 리그는 북미, 남미 콘퍼런스로 나눠 경쟁하게된다. 여기에 베트남 VCS가 아시아태평양 PCS 리그로 통합,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태평양 리그가 완성된다. 마크 메릴 CPO는 "이번 해고는 앞으로 계속해서 훌륭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팀 규모보다는 팀 효율성이 더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를 발전시키면서 리그 팀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