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이 베트남 VN지수의 상승을 예측했다. 미국과의 관세 합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거시경제 전략 보고서를 통해 “VN지수가 올 3분기 역대 최고점인 155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VN지수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의 상장 기업으로 구성된 종합주가 지수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미국과 관세 합의 타결로 베트남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미국 영토로 들어오는 모든 베트남산 상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4월 발표된 46%보다 대폭 낮아진 수치다. 관세 합의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VN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관세 우려로 저점을 찍었던 VN지수는 두 달 새 30% 이상 반등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관세 부과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 양국 간 추가 협상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신중론도 동시에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관세 품목에 대한 세부 세율과 통과 품목 결정 방식 등 세부 협상 과정이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미국 상품에 대한 베트남 내 비관세 조항도 변수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와 인텔의 개인용 중앙처리장치(CPU) 판매량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텔이 차세대 데스크톱 CPU '노바 레이크(Nova Lake)'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상황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미국 아마존 CPU 리테일 보고서에 따르면 AMD CPU는 6월에 총 9만4947개가 판매되며, 점유율 79.8%를 기록했다. 인텔 CPU는 총 2만3982개가 판매됐으며, 점유율은 AMD CPU에 4분의 1에 불과한 20.2%에 그쳤다. 독일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사 '마인드팩토리(Mindfactory)'의 2025년 28주차(7월 6일~7월 12일) CPU 판매 보고서에서는 두 브랜드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마인드팩토리에 따르면 한 주간 AMD CPU는 총 1725개가 판매돼 점유율 92.5%를 기록했다. 반면 인텔 CPU는 140개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점유율은 7.5%로 AMD의 12분의 1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은 차이가 더 벌어져 AMD가 53만5740유로(약 8억6300만원), 인텔 3만5604유로(약 5730만원)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각각 93.8%, 6.2%였다. AMD의 판매를 이끈 제품은 △라이젠7 9800X3D △라이젠 7 7800X3D △라이젠 5 9600X였다. 아마존의 경우 라이젠 7 7800X3D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 뒤를 라이젠 5 9600X, 라이젠7 9800X3D이 이었다. 마인드팩토리에서는 라이젠7 9800X3D이 1위를 기록했으며 라이젠 7 7800X3D, 라이젠 5 9600X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인텔 모델 중에서는 △코어 i7-14700K △코어 i7-12700KF와 같은 구형 모델이 판매량이 많았다. 현행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중에서는 그나마 △코어 울트라 7 265K △코어 울트라 9 285K 등이 이전세대 모델의 절반정도의 판매량을 보이며, 체면치레를 했다. 업계는 AMD와 인텔의 개인용 CPU 시장 점유율 사이에는 넘기 힘든 벽이 존재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텔의 신제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가 AMD 제품에 비해 게이밍 성능이 떨어진다고 보고된 것이 결정적"이라며 "2026년 출시할 차세대 CPU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반전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50% 구리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되기도 전에 미국 시장에 큰 파장이 발생했다. 업계는 "수입 감소, 주문 지연, 공급망 혼란 등 조기 충격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부터 구리를 포함한 일부 금속류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수입업체들은 사전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신규 주문을 보류하고 있다. 텍사스 소재 금속 유통사 RM-Metals의 샘 데사이(Sam Desai) 부사장은 "우리는 해외에서 구리를 들여와 국내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서는 관세 리스크를 반영해 이미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50%라는 수치는 예상보다 훨씬 높아 수입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 역시 이 정도 수준의 관세를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구매를 미루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반응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가, 이미 미국 산업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건설과 제조에 사용되는 금속 수요가 잠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관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국 내 금속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며 기업들이 조기 대응에 나섰다. 뉴욕의 COMEX(코멕스) 구리 선물은 연초 대비 약 38% 상승했으며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 상승률 10%를 크게 웃돈다. 현재 뉴욕 구리 가격은 런던 대비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미국 최대 구리 합금 제조업체인 아비바 메탈스(Aviva Metals)의 구매 관리자 로저 다인스(Roger Deines)는 "모든 것이 명확히 결정되기 전까지는 실질적인 경영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구리는 주택, 통신망, 가전제품, 컴퓨터 칩, 에너지 전환 설비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인프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공급망 충격이 미 전체 산업 전반에 연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 부과 대상에 정련동(정제 구리)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아이온큐는 우주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5일(현지시간) 카펠라 스페이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지난 5월 7일 카펠라 스페이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확한 인수 조건은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온큐가 카펠라 스페이스를 인수한 배경에는 '우주 양자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목표가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말부터 우주와 지구를 아우르는 양자 보안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 발표가 시작이었다. 큐비텍은 양자네트워크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설계하며 양자 기반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2월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K스퀘어 자회사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4월에는 한국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자 위성과 지상 안테나간 통신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어 5월 초에는 미국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스(Lightsynq Technologies)도 인수하며 장거리 양자 중계기 기술도 확보했다. 아이온큐는 카펠라 스페이스의 SAR 위성과 원격 센싱 기술을 활용해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고,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지상 중계기를 개발하는 등 우주 보안 통신망 완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펠라 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이온큐와 협력해 최초의 양자 기반 지구 관측 플랫폼을 구축해 우주 기술 분야 경계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온큐 관계자도 "카페라 스페이스 인수로 글로벌 양자 인터넷 구축을 가속할 기반을 확보했다"며 "카펠라 스페이스의 첨단 우주 기술과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 통합은 글로벌 보안 통신망을 한 차원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독립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회사인 JS파운드리가 미중 반도체 패권다툼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해 40년 된 니가타 반도체 공장에 130억엔(약 12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훈풍이 예고됐으나 매출 감소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반도체 매체 세미미디어(SemiMedia)에 따르면 JS파운드리는 161억엔(약 1500억원)의 부채를 안고 도쿄지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 신청은 회사나 개인이 채무 불이행 상태에 놓이면 법원에서 채무조정 과 재정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법적인 절차이다. 일정 기간 동안 채무를 갚을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경영 재구조 및 재정비를 통해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JS파운드리는 파산보호 절차에 따라 부채 탕감 등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채 감축을 목표로 회생 절차를 시작해 재무 구조를 개선한다. 이번 파산 신청은 일본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국내 반도체 생산 활성화를 위해 반도체 보조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JS파운드리는 지난해 40년 된 니가타 반도체 공장에 130억엔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부활을 꿈꿨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중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제외되면서 일본 기업이 동맹국으로 떠오르자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JS파운드리는 투자금 중에서 50억엔가량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하고자 했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이 늦어지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한다. JS파운드리는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칩 제조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금 흐름 부족과 고객 주문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전기차, 가전제품, 산업 시스템에 사용되는 전력 반도체를 전문으로 하는 JS파운드리는 2022년 12월 투자 회사 머큐리아(Mercuria)와 자문 그룹 산교 소세이(Sangyo Sosei)가 공동으로 설립한 펀드에 의해 설립됐다. 회사는 1984년 산요 전기가 건설한 니가타현의 팹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온세미에 인수된 후 JS 파운드리로 이전됐다. 온세미와의 제조 계약을 통해 설립 첫해 100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계약 종료 후 2024년 12월로 마감되는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26억 엔으로 급감했다. 약 5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약 200명은 다른 회사에 파견 근무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으로 경쟁에서 밀린 일본 기업은 또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Renesas)는 핵심 파트너의 파산으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개발을 중단했다. <본보 2025년 6월 26일 참고 'SiC 반도체 강자 울프스피드, 파산 보호 신청> 협력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 제조사인 울프스피드(Wolfspeed)가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탄화규소(SiC) 전력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한다. 울프스피드는 산업·자동차 시장 수요 부진과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 대규모 설비 투자·연구개발 확대로 인한 유동성 악화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원전 건설을 위한 시공사를 선정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6일 "미국 아이다호주(州)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할 예정인 첫 상업용 SMR의 건설 주관사로 키위트(Kiewi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키위트는 자회사 키위트 뉴클리어 솔루션즈를 통해 오클로 SMR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지원할 예정이다. 키위트는 미국 최대 건설사 가운데 하나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진출해있고 전력, 운송, 석유·가스·화학 건설 및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68억 달러(약 23조3000억원), 직원은 3만1천명 규모다. 오클로와 키위트는 연내 예비 건설을 시작할 계획으로,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주요 고객에 14GW(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에너지부와 INL 등과 협력해 시공 전 사전 작업을 대부분 완료했다"면서 "키위트와의 협력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로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라인하트 키위트 뉴클리어 솔루션즈 대표는 "복잡한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수십 년간 많은 경험을 보유한 시공 사업자로 오클로의 혁신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한편, 오클로는 지난 5월 한국수력원자력과 4세대 SMR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로라의 표준설계 개발 및 검증에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주요 기기의 제작성 평가, 보조설비(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과 체코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협력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부품 제공처로 거론되고 있다. SMR을 제작하는 영국의 롤스로이스가 체코산 부품 대신 두산에너빌리티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과 체코는 SMR 개발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최근 원자력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수년간 신규 대형 및 소형 모듈형 원자로 건설을 계획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년간 유지되는 MOU는 기존 협력 협정을 기반으로 하며, 프로젝트 준비, 건설, 교육, 연구 개발 등의 분야에서 공동 활동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참가국들은 자국에서 이용 가능한 보완적인 민간 원자력 역량을 공동으로 활용해 중소기과 산업 협력을 장려한다. 또 SMR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효율적인 배치를 위한 공급망 현지화 기회를 최적화하며, 각국의 상호 산업적 이익을 극대화한다. 참여국들은 민간 원자력 수명 주기의 다른 영역에서도 기회를 모색한다. 비용과 납품 일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SMR 배치 관련 프로그램을 조율하며 각 배치 방식 간 또는 원자로 기술 선택에 있어 광범위한 파트너와의 협력한다. 양국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부유럽 국가에 최대 3기가와트(6기)의 SMR를 수출할 방침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SMR 개발과 생산을 위해 체코 경제청과 롤스로이스가 협력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영국과의 협력이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안보와 저렴한 에너지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SMR에 대해 체코 파트너와 협력함으로써 영국의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고 산업 기반을 강화하며 영국이 미래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선도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콜러튼 롤스로이스 SMR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양국 정부의 SMR 기술 개발 가속화 의지를 환영하며, 공급망 현지화를 위한 기회를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SMR 건설은 가속화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SMR 건설에 25억 파운드(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SMR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수출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체코 정부는 체코에 SMR 교육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롤스로이스는 체코에 SMR 모듈 생산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SMR은 롤스로이스가 제작한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투자관리 회사인 BNF캐피탈, 미국 발전기 회사인 엑셀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MR 개발을 시작했다. 체코의 SMR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롤스로이스는 지난달 영국 최초의 SMR을 제작할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SMR 제작을 위해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에 위치한 셰필드대학교 내 SMR 모듈 개발 시설도 설립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SMR 시제품 모듈을 제조해 테스트한다. <본보 2024년 5월 21일 참고 롤스로이스, SMR 시제품 테스트 센터 설립> 롤스로이스의 SMR은 소형 가압경수로를 기반으로 하는 470MWe급 설계이다. 최소 60년 동안 안정적인 기저부하 발전을 제공한다. 약 16미터 x 4미터 크기의 SMR의 90%는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며, 현장 작업은 주로 사전 제작 및 사전 시험을 거친 모듈 조립으로 제한된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위험을 크게 줄이고 건설 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SMR 원자로 부품 공급처는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인 스코다 JS(Skoda JS)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스코다 JS가 원자로 압력 용기를 공급하기 바라고 있지만, 롤스로이스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에 부품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선호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의 핵심 부품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를 제작한다. 특히 SMR 단조품을 생산하기 위한 1만 7000톤급 프레스기와 주조 공장을 한곳에 갖춘 전 세계 유일한 회사이다. 현재 SMR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말 뉴스케일파워의 SMR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6개의 SMR용 상부 원자로 압력 용기(Upper Reactor Pressure Vessels, URPV)에 필요한 부품 공급한다. <본보 2024년 12월 27일 참고 [단독] 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파워 SMR 핵심 부품 공급 계약…추가 '잭팟'>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연내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플래그십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보인다.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중국 전용 칩을 출시, 매출 공백을 메우고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3분기부터 중국에 플래그십 게이밍 GPU인 RTX 6000D 공급을 시작한다. 연말까지 목표 출하량은 최소 100만 개, 최대 200만 개로 설정했다. RTX 6000D는 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되며, 러브레이스(Lovelace) 아키텍처 기반 RTX 5090을 다운그레이드한 중국 전용 제품이다. 차세대 D램인 GDDR7 메모리를 탑재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준하는 메모리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은 기존 RTX 4090D의 후속 또는 보완 모델로, 고급 소비자와 워크스테이션, 일부 AI 연구소 수요까지 겨냥한 소비자용 GPU다. 제품명에 붙은 'D'는 '다운그레이드(Downgrade)'의 약자로,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성능을 조정한 중국 전용 모델에 붙는 명명 방식이다.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서버 전용 AI 칩인 H20, B30, B40 등에 이어 RTX 6000D까지 공급이 확대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제품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 GPU부터 AI 서버 칩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며 핵심 시장인 중국 내 수요층을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엔비디아는 A100·H100 수출이 막히자 A800·H800을 출시했고, 이후 H20·L20 등 후속 모델을 선보였으나, 이들마저 수출 제한 대상에 포함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급감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인해 지난 1분기에만 약 45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했고, 2분기에는 8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미국 정부가 H20의 수출을 다시 승인하면서 엔비디아는 해당 칩의 중국 출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H20 수출 승인 조치는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를 회동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황 CEO는 올해에만 세 번째 중국을 방문하는 등 현지 고객사들과의 협력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으로 폐쇄된 ‘라바 릿지(Lava Ridge)’ 풍력 발전 단지에 SMR 건설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라바 릿지 프로젝트 개발사인 LS 파워(LS Power)는 폐쇄된 풍력 발전 단지에 뉴스케일파워 SMR 6기 건설을 제안했다. SMR 6기의 총 발전 용량은 462MW에 이르며, 이는 표준형 기존 원자로 출력의 약 절반에 해당되는 수치다. LS 파워는 “라바 릿지 프로젝트가 있는 아이다호를 넘어 오레곤, 와이오밍, 네바다, 캘리포니아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바 릿지 프로젝트는 미국 연방 정부 소유지에서 추진돼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행정 명령을 통해 사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번 SMR 건설 소식으로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현지시간 14일 12% 이상 상승 마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평가액이 최근 4개월새 약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인공지능 기반 투자 플랫폼 에이인베스트(AInvest)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248억5000만 달러(약 34조3700억원)로, 지난 3월 대비 38%(70억 달러·9조6800억원) 증가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19만8012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행정서명 당일인 3월 6일 9만 달러(약 1억2400만원)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약 1억6600만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이더리움 약 6만 개를 보유 중이다. 이더리움 평가액은 같은 기간 1억3200만 달러(약 1800억원)에서 1억82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증가했다. 에이인베스트는 "미국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은 국가 금융 자산을 다각화하고 잠재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유리하게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 성공은 비트코인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자산군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전 세계 정부와 기관이 미국 정부의 전략을 주목하고 유사한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달러 채권을 발행한다. 낸드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첫 기업 채권 발행으로 달러 채권을 발행한다. 자금 조달 목표액은 30억 달러(약 4조1475억원)다. 달러 채권 발행 주간사로는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여러 금융 기관을 선정했다. 채권 발행과 관련된 투자자 회의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 평가 기관인 S&P 글로벌 레이팅스와 피치 레이팅스는 키옥시아의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한 바 있다. 키옥시아의 이번 달러 채권 발행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1200억 엔(약 1조1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3개 금융기관에 1200억 엔(약 1조11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신청했으며, 6월에는 미즈호 은행 등이 2100억 엔(약 1조94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한도를 설정했다. 키옥시아가 잇딴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낸드 업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추격도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9%, SK하이닉스는 20.5%, 이어 키옥시아 16.1% 순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가 중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와 중국 전기차기업 BYD의 자회사 핀드림스 배터리(FDB)와 글로벌 광산 운영 전반에 걸쳐 배터리 구동 솔루션을 구축한다. BHP는 배터리 구동으로 광산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BHP에 따르면 CATL, BYD와 광산 분야의 배터리 기술 및 전기화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이들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지속가능한 광업을 위한 배터리 구동 솔루션 활용을 평가한다. 이들은 중장비 광산 장비와 기관차용 파워트레인 배터리 시스템 개발, 고속 충전 인프라,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디젤 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둔다. BHP는 CATL과 자사 광산의 전기화 방안을 추진한다. 배터리 재활용 공정을 개선하고, 구리 사업을 활용해 광산 부문 내 지속 가능한 가치 사슬 구축해 순환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BHP와 CATL은 서호주 철광석 운송로에서 운송 트럭과 기관차용 배터리 모듈을 공동 연구해 개발할 예정이다. CATL은 에너지 전환과 e-모빌리티를 지원하는 최첨단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CATL의 혁신은 광산업의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BHP는 FDB와 현장 이동성을 위한 BYD의 상용차·경차 개발과 디젤 연료 사용을 대체하기 위한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FDB는 BYD 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상용차, 전력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배터리에 사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제조·판매한다. BYD는 전기차 솔루션과 전기 버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BHP는 BYD와의 협력을 통해 광산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의 관련성과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동시에, BYD의 광범위한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재활용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운영 배출량을 최소 30% 감축하려는 BHP의 중기 목표와 2050년까지 1, 2차 탄소 배출 순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장기 목표의 일환이다. 라쉬팔 바티(Rashpal Bhatti)는 BHP 그룹 조달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BHP가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업계 선도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미래의 더욱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원 산업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