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현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필리핀 자회사 펩시 필리핀(이하 PCPPI)는 올해도 필리핀 교육부가 운영하는 개학 주간 프로그램(Brigada Eskwela Program)에 참여한다. PCPPI는 지난 2014년부터 UN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UN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전세계 빈곤 종식, 지구 보호, 평화와 번영 확대 등을 목적으로 UN이 지난 2015년 채택했다. 개발을 통해 사회, 경제,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균형 있게 조정돼야 한다는 인식을 토대로 수립됐다. PCPPI는 올해 개학 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소재 19개 학교에 학용품, 건강 및 안전 용품, 청소용품, 건설 및 수리 자재, 간식 등을 전달했다. 200명이 넘는 PCPPI 직원들이 15개 지역에 자리한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지난 2022년의 경우 37개 학교에 학용품, 수분 음료, 건강 및 안전용품 등을 지원했다. 마닐라(Manila), 문틴루파(Muntinlupa), 바탕가스(Batangas), 팜팡가(Pampanga), 바콜로드(Bacolod), 세부(Cebu), 다바오(Davao) 등 필리핀 전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현지서 사회공헌 박차> PCPPI는 필리핀 소재 학교 지원 활동과 함께 지역 환경 정화 이니셔티브도 펼치며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산토토마스 지역정부, 필리핀 라구나호수개발관리청(Laguna Lake Development Authority·LLDA) 등과 '어답트 어 리버'(Adopt-A-River)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해당 업무협약을 토대로 산토토마스 소재 공장 인근 디팡클라 크릭(Dipangla Creek) 지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9월 14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서 환경정화 이니셔티브…ESG 선도> 카리나 바욘(Carina Bayon) PCPPI 최고ESG책임자는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이 국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교육부 개학 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광섬유 케이블 시장이 2030년까지 4% 이상 성장한다. 전선·케이블 시장도 매년 3.6% 커진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통신 네트워크 투자에 힘입어 미국에서 수요가 늘며 LS전선의 수혜가 전망된다. 19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광섬유 케이블(전압 80볼트(V) 이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전선·케이블 시장의 성장률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6%로 추정된다. 전기차 보급이 늘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절연선·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통신 네트워크 투자가 늘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확대되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케이블 시장이 커지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2억5873만 달러(약 3500억원)로 전체 수입의 7.83%를 차지했다. 2020년 한국산 비중은 3.14%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수입 대상국은 멕시코다. 멕시코산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수입의 약 42.27%인 13억9708만 달러(약 1조91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이 선전하며 LS전선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S전선은 미국 벨덴, 프랑스 넥상스, 덴마크 NKT A/S, 이탈리아 프리즈미안과 함께 미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했다. 이후 콜로라도·뉴저지주 전력청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해저케이블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미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독일이 리튬 수입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독일은 탄산 리튬의 71%를 칠레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한 의존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칠레산 수입은 29%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23% 증가했다. 이는 독일이 리튬 공급망 다변화보다 중국 의존 심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독일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41%로 여전히 높다.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은 폴란드(23%), 헝가리(19%), 체코(7%)에서 이뤄지며, 한국(5%)과 일본(1%)에서도 일부 수입하고 있다. 독일은 리튬 원자재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지난 10년간 40배 증가해 지난해 210억 유로에 달했다. 탄산 리튬 수입액은 지난 2013년 2200만 유로에서 지난해 1억3100만 유로로 변화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독일은 중국 의존에 따른 위험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분산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독일의 리튬 수입은 칠레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세계 리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의 수입은 각각 17%, 1%에 불과해 공급망 붕괴에 취약한 상태다. 독일은 주요 생산국과의 교역 확대와 새로운 공급처 발굴을 통해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며,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일과 유럽 내에서 리튬 자원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에서는 동유럽 국가로 니어쇼어링을 확대하고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일본(26%)과 한국(16%)과의 교역을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 폐배터리 재활용과 대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 가능한 리튬 산업 구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경우, 한국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튬 배터리 수입에서 한국 기업들이 독일 공급망에 진입해 독일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세계 리튬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글로벌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 매출 상위 6위 안에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독일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독일과 동유럽 지역에 생산 시설을 구축·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증대하며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제재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잠재적으로 러시아 석유 제재를 위반한 영국 관련 기업 37곳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제재 조치를 부과하지는 않았다. 앞서 영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경제적 제재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석유 가격 상한 조치가 포함된다. 영국과 주요 7개국(G7), 호주, 유럽연합(EU)은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했다. 서방 기업이 러시아 원유 화물을 운송하거나 중개하는 것 등을 제한함으로써 서방이 소유하고 보험에 가입한 유조선에 의존해온 러시아의 석유 무역에 제약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밀 유조선을 이용해 해상 광구에서 생산된 석유의 70%를 수출해왔다는 의혹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학(KS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밀 유조선을 동원해 수출한 석유 규모는 지난 6월까지 하루 410만배럴로 1년 만에 약 2배로 늘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의 '109조원 시장으로 진출 기회, 호주의 인프라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 10억 호주달러(약 9000억원) 이상 메가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2~2027년 6900억 호주달러(약 630조원)의 투자 파이프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건물과 교통 분야에 각각 4270억 호주달러(약 390조원), 2100억 호주달러(약 191조원)가 할당됐다. 유틸리티 부문은 530억 호주달러(약 48조원) 규모다. 호주 및 뉴질랜드 인프라 파이프라인(ANZIP)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375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뉴사우스웨일스주 178개 △빅토리아주 63개 △퀸즐랜드주 66개 △서호주주 29개 △남호주주 16개 △태즈메이니아 13개 △수도 준주 6개 △북부 준주 3개 △국가 프로젝트 1개 등이다. 풍력발전, 수소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허브, 태양광 프로젝트 등 에너지 프로젝트가 211개로 가장 많다. 이어 도로 프로젝트가 45개, 철도 프로젝트가 43개다. 호주 정부는 10년 동안 1200억 호주달러(약 109조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IPP)을 통해 지속 가능하며 국가적으로 중대한 육상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주정부 및 준주 정부와 협력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인프라 산업은 최근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 규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개혁은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게 환경 준수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이행 요구 사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에스토니아와 폴란드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으로 K9 자주포의 상호 운용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폴란드 포병대는 최근 에크툴리(Äkktuli) 2024 훈련을 개최하고 K-9 자주포를 활용한 합동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에스토니아 1월 화력포대, 폴란드 1포병여단이 참여했다. 에스토니아와 폴란드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간접 사격 기술을 연마하면서 공동 방위를 위한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번 훈련은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진행됐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672문 기본계약(Framework)을 체결했다. 첫 인도 물량 24문은 그해 12월 폴란드에 도착했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 K9 자주포 도입 과정에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2017년 2월 중고 K-9 자주포 12문 구매 의사를 밝혔으며 최종 계약은 2018년 6월 진행됐다. 2020년 10월 최초 물량이 인도됐다. 양 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K-9 자주포를 통한 포병대 간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폴란드 군은 이번 훈련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에스토니아 군 관계자는 "폴란드 군의 참여는 우리에게 신속한 증원을 연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군 관계자는 "합동 훈련은 항상 긍정적이다. 우리와 비슷한 장비를 사용하는 에스토니아 부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에스토니아 동료들도 우리와의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을 법제화한다. 내년 의회에서 통과시켜 법적 지원 토대를 만들고 SMR 도입에 본격 나선다. 영국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SMR 업체들의 이목이 튀르키예에 집중되고 있다. 18일 튀르키예 '데일리사바(Daily Sabah)'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SMR 건설을 지원할 법률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법안에는 모듈형 원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다. 현지 정부는 초안 작성에 돌입했으며 내년 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법안을 만들고 SMR 상용화의 기틀을 닦는다. 현지 정부는 원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2년 기준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73.6%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25%로 줄이고 2053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원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목표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2만 ㎿규모 원전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협력해 첫 원전을 지었다. 지난 2013년 아크쿠유(Akkuyu) 원전 1호기를 착공해 2018년 기공했다. 내년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남은 3기도 건설해 202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총 4800㎿ 규모로 완공해 자국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한 북부 흑해연안의 시놉(Sinop)주와 트라키아(Thrace)에 원전 설립을 모색하며 한국, 러시아, 중국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작년 초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에 원전 사업 관련 예비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형 원전에 대한 튀르키예의 관심은 SMR로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500~700㎿ 용량의 중소형 SMR 발전소 프로젝트 16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5GW 규모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와 SMR 도입을 논의 중이다. <본보 2024년 5월 26일 참고 튀르키예 원전 투자 활발…韓 진출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Northvolt AB)에 대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2대 주주이다. 현재 노스볼트는 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억 유로(약 3000억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재 1억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주주인 독일 자동체 업체 폭스바겐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스볼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8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도 노스볼트의 경영난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 6월 BMW와 체결했던 20억 유로(약 2조97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이에 노스볼트는 지난 9월 직원 16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노스볼트 글로벌 직원의 20%, 스웨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확장 계획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24일자 참고 : '볼보·폭스바겐 배터리 제조' 노스볼트, 1600명 직원 해고…증설도 중단>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모두를 공개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전했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비트코인 이전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개지갑에 보유하고 있던 7억6000만 달러(약 1조400억원)가치 비트코인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2021년 15억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이후 채굴과정에서 화석연료가 과도하게 사용된다며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2022년 6월 테슬라는 암호화폐 빙하기 속 보유한 비트코인의 상당부분을 매도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2만 달러 가치였으며 이는 테슬라가 구매할 때보다 1만8000달러 정도나 낮았다. 테슬라는 이 때 이후 2년이 넘도록 비트코인에 대한 그 어떤 변화도 주지않고 있었다. 테슬라는 처음 3번의 거래에서 각각 7518만 달러, 7608만 달러, 7716만 달러를 이체했다. 7608만 달러, 7716만 달러는 익명 지갑으로 보내졌고 7518만 달러는 신원 불명의 지갑으로 보내졌다. 이후 이들 지갑으로 약 10번에 걸쳐 이체가 진행됐으며 마지막에는 1억 2236만 달러 어치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이체됐다. 이체가 완료되고 테슬라의 공개지갑에는 8.08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만이 남았다. 테슬라는 이체 이후 관련해 어떤 멘트도 남기지 않고 있다.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비트코인 이전을 두고 크립토퀀트 분석가인 Maartunn은 3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장 첫번째 추측은 내부 감사와 관련된 회계 또는 법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전송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운영 목적을 위해 여러 개의 지갑을 사용할 가능성이다. 하지만 관련 가능성은 이전된 지갑의 형태 등을 봐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향후 매각을 위한 재배치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관련해서는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로 자산이 이전됐다는 증거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미지출 거래 출력(unspent transaction outputs, UTXO)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UTXO는 비트코인의 거래 유효성을 검사하는 기능으로 일종의 장부라고 할 수 있다. 근데 특이한 것은 비트코인 UTXO는 통합돼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갑으로 들어온 만큼 장부가 별도로 저장된다. 예를 들어 200비트코인, 800비트코인을 구매해 총 1000비트코인이 있다고 한다면 UTXO는 200비트코인, 800비트코인이 각각 저장된다. UTXO는 이중 지불 방지, 잔고 증명 용이 등의 장점이 있지만 너무 과하게 생성되면 불필요한 수수료 등을 내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를 통합해 비용 절감하는 등의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준비를 하는지 단순히 보관을 위해 이전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아직 테슬라의 비트코인이 거래소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판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추측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전기차 배터리 현지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의기투합한다. 작년 광산 채굴 사업을 본격화한 데 이어 배터리 생산 준비에 착수, CATL의 약 8조원 규모 배터리 통합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은 17일(현지시간) CATL의 자회사 CBL과 전날 배터리셀 제조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임시 협약을 체결하고 증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11억8000만 달러(약 1조6196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15GWh 규모 공장을 짓는다. 신공장은 서부 자바 카라왕에 들어선다. 카라왕에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 등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사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 공장도 위치한다. HLI그린파워는 지난 2021년 착공해 3년여 만인 지난 7월 준공했다. IBC와 CBL 간 합작사는 CATL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인도네시아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CATL은 IBC, 안탐(ANTM)과 60억 달러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원료 채굴 △원료 제련·가공 △전구체 생산 △배터리셀·배터리팩 생산까지 전 공급망을 아우른다. 업스트림 사업을 시작으로 3~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었다. 작년 니켈 채굴 사업에 대한 공동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CBL과 IBC 간 합작사 '프로젝트 드래곤'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을 통해 사업을 수행한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中 CATL, 인니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과 다음달 10일 '최종 계약'> CATL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핵심 원자재를 확보하는 단계인 업스트림부터 배터리를 제조하는 다운스트림까지 현지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 토토 누그로호(Toto Nugroho) IBC 최고경영자(CEO)는 "15GWh는 국내 및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라며 "CATL과의 이번 협력을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한 IBC의 전략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고든 안 CATL 국제 비즈니스 제조·운영 총괄 책임자는 "CATL은 기술 및 제조 혁신 분야에서 자사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향이 있다"며 "인도네시아 내 파트너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전기화 개발 노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잠비아 핵심 광물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자국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광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마덴의 합작사 마나라 미네랄은 캐나다 광산회사 퍼스트퀀텀미네랄과 잠비아 구리·니켈 광산 지분 15~20%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분 가치는 15억~20억 달러(약 2조600억~2조7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르면 연말 거래를 완료할 전망이다. 자원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PIF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은 작년 3월 마나라 미네랄을 설립했고, 같은 해 7월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 달러(약 3조5700억원)에 매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7월 마나라 미네랄 설립 소식을 소개하며 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견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인 자원 부국으로, 사우디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하나로 광물 산업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 보크사이트, 구리, 아연, 금, 은, 납, 철광석,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은 물론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국가의 광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슈퍼 지대(super region)'라는 개념을 내세워 세계 광물산업 허브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슈퍼지대는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에 걸쳐 핵심 광물을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지역을 뜻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 세계 천연자원의 3분의 1이 슈퍼 지대에 있으며 자국이 그 중심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CNBC 매드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테슬라 주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로보택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크레이머는 17일 공개한 최신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테슬라 주식은 매수하지 않고 관망하는 것이 낫다”고 평가하며 그 이유로 로보택시를 언급했다. 크레이머는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공개 이벤트에 달려 있었다”면서 “하지만 실망스러운 세부 사항 부족으로 인해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하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한 상태였다. 하지만 로보택시 공개 이후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크레이머는 “로보택시에 대한 과대광고가 많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로보택시가 테슬라의 장기적인 과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제품 라인업이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테슬라의 경우 여전히 전체 판매량의 95% 이상이 모델3와 모델Y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은 더 향상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테슬라는 유럽 시장 점유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MW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판매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중국 경쟁사인 BYD도 관세 압박을 딛고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반면 BYD는 같은 기간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배송량 유지를 위해 가격 인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영업 마진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