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원전기업 나노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이하 나노뉴클리어)가 아르헨티나 유일 우라늄 원료 제조업체 ‘디옥시텍(Dioxitek)’과 아르헨티나 시장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나노뉴클리어는 27일(현지시간) 디옥시텍과 사업 확대와 관련된 MOU를 맺었다. 디옥시텍은 아르헨티나 국영 기업으로 핵 우라늄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원전 중 엠발세(Embalse), 아투차 I(Atucha I), 아투차 II(Atucha II)에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두 회사는 디옥시텍이 보유한 우라늄 원료 생산 역량과 관련 인프라를 함께 평가한 후 생산라인 추가 구축과 농축 설비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MOU는 나노뉴클리어가 최근 아르헨티나 시장에 진출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나노뉴클리어는 아르헨티나 진출을 통해 원자력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양손으로 알파벳 수어를 완벽히 따라하는 로봇이 공개됐다. 로봇 기술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의사소통 장벽을 뛰어넘을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캐나다 로봇 발명가 켈빈 곤잘레스(Kelvin Gonzalez)는 이달 초 유튜브에서 수어를 따라하는 로봇 암 '벌칸 V3(Vulcan V3)'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화면에 보이는 알파벳 수어를 그대로 따라했다. 오른손과 왼손 모두 사람과 유사한 속도로 정확하게 모방했다. 벌칸 V3는 총 24개 서보를 달아 미세한 관절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아두이노 메가(Arduino Mega) 프로세서를 탑재해 버벅거림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제작비는 300달러(약 40만원) 이하였다. 업계는 시제품인 벌칸 V3가 상용화되면 청각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과 의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쓰일 전망이다. 한편, 켈빈 곤잘레스는 캐나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켈빈 테크놀로지(Kelvin Technology)의 창업자다. 2021년 마네킹 부품을 사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고 이를 의류 매장에 제공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한 지 2년 만에 사업을 접는다. 애플과 삼성에 밀려 미흡한 성과를 낸 여파다. 30일 GSM아레나와 안드로이드센트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태블릿 사업 철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태블릿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미있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고객들이 휴대폰보다 큰 기기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출하량 통계는 태블릿의 인기를 증명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억4760만 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날리스는 1분기 출하량이 3680만 대로 전년 동기 8.5% 늘었다고 집계했다. 업계는 구글이 태블릿 사업의 부진을 인정하기 싫어 핑계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태블릿용 소프트웨어 설계에 실패해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 삼성의 합계 점유율이 지난해 50% 이상으로 구글은 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로써 구글의 재진출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구글은 2018년 크롬 운영체제를 탑재한 '픽셀 슬레이트'를 마지막으로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었다. 약 5년 후인 2023년 픽셀 태블릿을 선보이며 다시 시장에 가세했다. 후속 모델로 픽셀 태블릿 2와 3 개발을 추진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트댄스에서 핵심 인재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총 7명의 책임자급 임원이 퇴사했다. 30일 바이트댄스에 따르면, 자사 대형언어모델(LLM) '두바오'의 기초 연구 책임자인 펑자시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6월에도 펑자시의 퇴사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당시 바이트댄스는 이를 부인했다. 펑자시는 중국과학기술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싱가포르국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바이트댄스에는 지난 2021년 합류해 영상 다중 모달 대규모 모델 ‘Sa2VA’와 자기 회귀 영상 생성 모델 ‘비디오월드(VideoWorld)‘ 등의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 2023년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쇼 랩(Show Lab)과 협력해 영상 생성 모델 ’매직 애니메이트(MagicAnimate)‘ 개발을 주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12월 이후 심각한 핵심 인재 유출을 겪고 있다. 펑자시를 포함해 △바이트댄스 편집 앱 책임자 장샤오롄 △틱톡 알고리즘 책임자 천즈지에 △AI 애플리케이션 제품 책임자 뤄이항 △두바오 언어모델 팀 책임자 교무 △두바오 대규모 모델 시각 다중 모달 생성 책임자 양젠차오 △바이트댄스 AI 랩 책임자 리항 등 7명이 퇴사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언어 모델 ‘통이’를 개발한 핵심 멤버들을 영입했으며, 올해 1월에는 경위벤처스 파트너이자 전 반우 테크 고위 간부인 쑹페이를 합류 시켰다. 올해 2월에는 구글 딥마인드 연구 부사장 출신인 우용휘를 영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니코틴 파우치 제품의 자국 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온 차세대 담배 시장이 국가 주도로 열리는 셈으로, 중국 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담배독점관리국(STMA)이 관련 기관에 니코틴 파우치 제품 개발과 국내 시장 출시 준비를 지시했다. 니코틴 파우치는 가열식 담배보다 기술적·지적 재산권 위험이 낮아 승인 과정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품 출시 시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중국 국영 기업들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가열식 담배를 판매하고 있으나, 주요 특허가 국제 담배 기업에 집중돼 있어 국내 판매 승인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니코틴 파우치는 국가 체계 내에서 공식 개발되는 첫 차세대 담배 제품이 될 전망이다. STMA 산하 일부 계열사는 니코틴 파우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유통 준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담배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 데이터는 향후 출시 전략과 가격 정책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포르쉐가 차량을 ‘움직이는 게임 콘솔’로 변신시킨다. 신형 마칸을 시작으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에어콘솔(AirConsole)’을 탑재,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포르쉐에 따르면 신형 마칸을 시작으로 차량 내 게임 플랫폼 ‘에어콘솔(AirConsole)’을 도입한다. 스위스 스타트업 엔드림(N-Dream)이 개발한 이 플랫폼은 추가 하드웨어 없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을 제외한 포르쉐 커넥트(Porsche Connect)가 제공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다. 양사는 레이싱, 퀴즈, 파티, 스포츠 등 짧은 세션 중심의 캐주얼 게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 △팀17의 ‘오버쿡드(Overcooked)’ △마텔의 ‘UNO® 자동차 파티’ 등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에 추가된다. 운전자가 주차한 상태에서 최대 5명의 탑승자가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 내 게임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클라우드 게이밍 업체 부스트로이드(Boosteroid)와 손잡고 ‘포트나이트(Fortnite)’와 ‘씨 오브 시브즈(Sea of Thieves)’ 등 PC 게임을 차량 내 게임으로 도입했다. 포르쉐는 가족·친구 단위의 멀티플레이어 캐주얼 게임에 집중,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포르쉐와 엔드림은 다음 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터쇼'에서 차량 내 게임 경험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말레이시아와 쿠웨이트의 중고 전투기 구매 협상이 결렬됐다. 쿠웨이트의 대체 전투기 도입 지연으로 중고 전투기의 인도 시점이 늦어지고 개량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신형 전투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말레이시아 안팎에서 커지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말레이시아밀리터리타임스와 트웬티투13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쿠웨이트의 중고 F/A-18C·D 도입을 철회했다. 가장 큰 원인은 쿠웨이트의 신형 전투기 확보 지연에 있다. 쿠웨이트는 말레이시아와 2017년부터 전투기 구매를 논의해왔다. 운용 중인 F/A-18C·D 28대를 말레이시아에 팔고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A-18E·F로 대체할 계획이었다. 쿠웨이트는 2021년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초도 물량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늦어지며 현재로선 내년 인도도 불투명하다. F/A-18E·F 또한 미군에 우선적으로 공급되며 쿠웨이트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쿠웨이트가 내년에 공급받는다고 하더라도 초기운용능력(IOC)에 도달할 때까지 최소 1년이 걸려 실전 배치는 더 늦어질 수 있다. 대체 전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중고 전투기의 판매도 지연되고 있다. 쿠웨이트는 2032~2035년 전투기를 퇴역시킬 계획이다. 퇴역 시점을 감안하면 말레이시아가 F/A-18C·D를 운용할 기간은 약 8년에 불구하다. 더욱이 F/A-18C·D는 30년 넘게 운용된 노후 전투기다. 비행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부품은 대부분 낡았다. 말레이시아 공군의 표준에 맞춰 성능을 개량하려면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도 구형이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말레이시아 전투기와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려면, 대당 약 400만 달러(약 56억원)가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기간은 1년 이상 소요된다. 만약 말레이시아가 최대 33대의 중고 전투기를 구매한다고 가정한다면 상당한 비용이 드는 셈이다. 현지에서는 말레이시아가 노후 전투기 구입에 수억 링깃을 쏟는 대신 차세대 전투기 도입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의 소식통은 "쿠웨이트의 전투기가 도착해 운영될쯤이면 단계적인 퇴역 시점까지 얼마 안 남았을 것"이라며 "그것(중고 전투기 구매)은 임시방편책이며 실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가 신규 전투기 도입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며 KAI의 추가 수출이 기대된다. KAI는 지난 2023년 2월 말레이시아와 9억2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경공격기 FA-50 18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차로 추가 18대 수출을 추진 중이며 초음속 전투기 'KF-21'도 홍보하고 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시회(LIMA) 2025'에 참가해 KF-21 모형을 전시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웨덴이 새 전력원으로 대형 원전 대신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선택했다. 최종 후보로는 미·일 합작기업 ‘GE 히타치(GE-Hitachi)’와 영국 ‘롤스로이스’가 올랐다. 스웨덴 국영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은 25일(현지시간) 신규 원전 사업 최종 후보로 GE 히타치의 BWRX-300과 롤스로이스 SMR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텐폴은 지난 1년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 대형 원전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설계와 비용 측면에서 SMR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낙점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바텐폴은 “GE 히타치와 롤스로이스 모두 해외에서 활발하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GE 히타치의 BWRX-300은 ‘온타리오 파워 제너레이션(Ontario Power Generation)’의 선택을 받았고, 롤스로이스 SMR은 영국과 체코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텐폴은 정부에 국가 위험 분담 신청서를 제출 후 최종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베로 반도에 있는 링할스 원전 인근에 오는 2030년까지 1.5GW 용량의 신규 원전을 짓는 것이 골자다. 이는 BWRX-300 5기 또는 롤스로이스 SMR 3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설 부지에 대해서는 이미 평가가 들어간 상황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사업성이 낮아 입찰 포기한 7조원 규모의 인도 해군 차기 잠수함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맡아 건조한다. 입찰 조건이 제한적이라 중도 포기했던 TKMS는 인도 조선소와 협력해 현지에서 신형 잠수함을 건조, 납품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인도 현지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timesofindia)에 따르면 인도 중앙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프로젝트 P7I'의 최종 사업자로 독일 TKMS을 선정, 인도 마자가온 조선소(Mazagaon Dockyards Limited, 이하 MDL)와 협력해 6척의 첨단 잠수함을 건조하는 협상을 승인했다. TKMS은 MDL과 이달 말까지 협상을 시작할 예정으로, 계약은 6개월 내 체결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올 1월부터 TKMS와 잠수함 사업 협상을 진행해왔다. 6개월 이상 지연된 끝에 TKMS와 MDL이 협력해 인도 해군을 위한 6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신형 잠수함은 공기 불요 추진(AIP)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3주 동안 잠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이는 인도양 지역에서 인도 해군의 작전 준비 태세를 강화한다. 인도는 프로젝트 P7I로 잠수함 함대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래식 잠수함 설계 및 제작에 대한 인도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급속한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함대 현대화에 나선 인도는 향후 10년 동안 약 10척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인도 프로젝트-75(I) 참여를 추진해오다 사업성이 낮아 입찰을 포기했다. 해당 사업은 한화오션을 포함해 △스페인 나반티아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TKMS 등 5군데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스웨덴 사브가 포기하고, 독일 TKMS와 프랑스 나발그룹이 뒤이어 불참하면서 한화오션이 최종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유력 업체로 거론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8월 23일 참고 대우조선, '7.8조' 인도 잠수함 수주전 고지 선점…티센크루프 중도포기> 하지만 프로젝트 사업 재개가 늦어진데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한화오션은 입찰을 포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997년에 구상됐으나 다양한 문제로 인해 수차례 지연된 바 있다. 환화오션은 2020년 시작된 입찰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8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인도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성 낮다" 입찰 포기> 당시 TKMS도 제한적인 입찰 조건에 따라 사업을 철수했었다. 인도 정부가 제시한 '메이드 인디아' 정책에 따라 현지에서 건조해야 하는데 현지 콘텐츠 비율이 높고, 외국 기술 파트너사에 무제한 책임을 지게 한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잠수함 건조 예산이 4300만 루피(약 6억8000만원)로 예산이 낮게 책정된 점도 불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러시아도 건조 조건을 이유로 입찰에서 빠지는 등 경쟁후보가 모두 포기하자 TKMS는 인도 MD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시 사업에 참여했다. 경쟁사 스페인 나반티아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증시험까지 완료한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도 해군은 러시아제 킬로급, 독일제 HDW급, 프랑스제 스코르펜급 재래식 잠수함 합쳐서 15척과 러시아에서 임대한 아클라급 차크라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데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프로젝트-75(I)를 통해 30대 무장 드론과 6척의 첨단 잠수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도시바 일렉트로닉 디바이스 앤 스토리지(Toshiba Electronic Devices & Storage Corporation, 이하 도시바)가 중국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업체와 협력해 SiC 전력 반도체 공급 및 기술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SICC는 최근 도시바와 SiC 웨이퍼 특성 개선과 고품질 기판의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로 SICC가 개발·제조하는 SiC 전력 반도체 웨이퍼의 특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SICC에서 도시바로의 안정적이고 고품질 웨이퍼 공급을 확대한다. 향후 공동 노력의 범위와 상호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웨이퍼 기술을 SiC 소자 제조업체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조정함으로써 소재 품질을 향상시키고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번 MOU를 고효율 전력 변환 애플리케이션에서 소자의 전력 손실을 더욱 줄이고 신뢰성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SiC 웨이퍼 기술 혁신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SICC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SICC는 도시바와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 반도체 제조업체의 SiC 웨이퍼 소자 기술에 대한 요구 사항과 기대치를 웨이퍼 품질 및 신뢰성 향상과 연계하고, SiC 전력 반도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 공급을 변환 및 제어하는 장치로, 모든 종류의 전기 및 전자 장비의 전력 소비 절감과 탄소 중립 달성에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진다. 효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전력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공급 확보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바는 철도 애플리케이션용 SiC 전력 반도체를 개발, 제조해 왔다. 현재 자동차 시스템, 서버 전원 공급 장치 및 고효율 전력 변환 분야로의 SiC 소자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에 설립된 SICC는 단결정 SiC 웨이퍼 기술 전문 기업이다. 2022년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업계 최초의 12인치 SiC 웨이퍼를 출시했다. 올해 n형, 반절연형, p형 웨이퍼를 포함한 전체 제품군에 12인치 기판을 도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차전지 소재 기업 탑머티리얼이 미국 친환경 전극 제조사 나노라믹 레보러터리즈(이하 나노라믹)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두 회사는 한국에 나노라믹의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나노라믹은 27일 "탑머티리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탑머티리얼은 지난해 11월에 나노라믹에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탑머티리얼은 나노라믹과 기술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나노라믹은 탑머티리얼에서 조달한 LFP 양극재로 전극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와 함께 탑머티리얼은 나노라믹의 한국 내 핵심 생산기지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나노라믹의 배터리 전극 제조 솔루션인 ‘네오카보닉스(Neocarbonix)’의 글로벌 상용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네오카보닉스는 불소계 바인더와 유독성 용매(NMP)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전극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 공정 지속가능성과 작업자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삼성그룹 기업벤처캐피털(CVC)인 삼성벤처투자도 나노라믹에 투자를 한 바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12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GM벤처스와 카탈루스캐피탈이 공동 주도한 4400만 달러(약 630억원)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본보 2024년 12월 13일 참고 [단독] 삼성, '탑머티리얼 양극재 공급' 美 배터리 전극제조 기술기업 투자> 나노라믹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약 3700㎡규모의 새 본사를 열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노르웨이 원전기업 노르스크 원자력(Norsk Kjernekraft)이 자국 내 원전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스크 원자력의 SMR(소형모듈원자로) 파트너사인 DL그룹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달레인 원자력(Dalane Kjernekraft)은 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에너지부에 룬드시 SMR 건설을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달레인 원자력은 노르스크 원자력과 달레인 에너지(Dalane Energi), 룬드시가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사업 제안서 제출은 SMR 건설을 위한 첫 번째 절차로 에너지부 승인이 떨어지면 본격적인 사업 평가가 진행된다. 이번 사업 제안서에는 △환경 및 생물 다양성 △안전 △토지 이용 △폐기물 관리 및 해체 △사회 영향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사업 제안서가 통과되면 환경 영향 평가와 공청회를 거쳐 최종 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노르스크 원자력은 지난해부터 룬드시에 SMR 건설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올해 2월 달레인 원자력을 설립했으며 SMR 건설을 위한 부지 조사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노르스크 원자력은 베르겐 인근 오이가르덴 자치구에 SMR 연구·건설·운영을 목표로 하는 신규 자회사 ‘오이가르덴 원자력(Øygarden Kjernekraft)’도 공식 설립했다. 오이가르덴 자치구에 300MW급 SMR 5기를 건설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베르겐 지역은 DL그룹과 SMR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기도 하다. 노르스크 원자력은 지난해 8월 DL이앤씨·DL에너지와 MOU를 맺고, 베르겐 인근 몽스타드 지역에 있는 정유공장에 SMR을 개발하기로 했다.<본보 2024년 8월 29일 참고 [단독] DL이앤씨·DL에너지, 노르웨이 소형원전 설립 추진>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가 전기차(EV) 전환에 발맞춰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와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 그룹 호주 법인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업 에코뱃(EcoBatt)과 손잡고 EV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에코뱃의 시설은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된 상태 그대로 파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첨단 기술이 적용돼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첨단 공정 가격을 내년부터 최대 10%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미세 공정 병목이 맞물려 공급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는 가운데, 이번 인상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