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기업용 AI를 위해 데이터를 통합한다. 기업용 AI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양사의 데이터 플랫폼 통합으로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스노우플레이크는 16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기업용 AI 및 분석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의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인공지능 플랫폼(AIP)과 통합해 거버넌스를 간소화시키는 것이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는 기업 내 다양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으며, AI 분석과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활용된다. AIP는 자연어 처리 기반 언어 모델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AI 기술로, 텍스트 생성과 대화형 시스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공공 부문 고객은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더욱 빠른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들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은 데이터를 각각의 환경에 수작업으로 복사해 전송해야 했으나, 이번 통합을 통해 양사 고객은 양방향 무복사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 비효율성이 개선된다. 실제로 17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지능형 전력 관리 기업 이튼(Eaton)은 이들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AI 기반 워크플로우로 지원되는 운영을 위한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튼은 양사의 데이터 통합으로 AI 기반 주문 추천 기능을 통해 제품 정시 납품을 지원하는 등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공정 최적화에서 에이전트 AI로의 전환을 포함해 재고 관리와 품질을 향상킨다. 또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두 플랫폼에 걸쳐 통합된 AI 지원 보안 데이터 원본으로 결합함으로써 데이터 중복을 제거하고 전사적 거버넌스를 지원하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처럼 이튼과 같은 고객사는 스노우플레이크와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을 통해 비즈니스 고객 생애 가치(CV) 및 고객 이탈 감소와 같은 주요 지표를 개선하는 동시에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크 개넌(Mike Gannon) 스노우플레이크 최고매출책임자(CCO)는 "팔란티어와의 역량을 결합하는 건 고객이 지능형 앱을 더욱 쉽게 배포하고 가치 실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조합"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AI 혁신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와 AI로 고객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메이브리(Ted Mabrey) 팔란티어 글로벌 상업 부문 총괄 책임자는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해 고객의 미래를 함께 이끌게 되어 기쁘다"며 "(고객사) 이튼은 미래형 AI 기반 기관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 조선·전투기 산업에 대규모 인력을 파견한다. 이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인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17일 인니 이주노동자 보호부에 따르면, 무크타르딘 장관은 최근 한국에 대한 인력 파견 계획을 발표했다. 무크타르딘 장관은 “한국 조선·전투기 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 시키기 위해 노동자 600명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파견은 전통적 서비스 분야를 넘어 첨단 기술 산업에서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이미 1만5000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HD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도 2만 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같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과 인니는 인력 양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니 세랑에 '해외 조선 인력센터'를 설립하고 용접과 도장 등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도 제공해 인니 노동자들이 한국 조선소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인니에 'K-조선 학교'를 설립하고 "1000명 이상의 숙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니는 이번 한국 인력 파견과 함께 일본의 건설·식품 제조·간호 분야와 대만 및 홍콩의 간호 분야에도 인력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독일 릴리움(Lilium)의 특허 자산을 인수한다. 미국 개인항공기(PAV) 전문업체 오버에어(Overair)에 이어 릴리움까지 품으며 몸집을 계속 불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6일 릴리움이 보유한 300여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특허 자산을 1800만 유로(약 300억원)에 인수하는 경쟁 입찰에서 승리했다. 특허 자산에는 고전압 시스템, 배터리 관리, 첨단 항공기 설계, 비행 제어, 전기 엔지, 프로펠러 등이 포함된다.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릴리움은 수직 이착륙 항공기(VTOL) 설계 및 기술 한계를 넓혔다"며 "우리의 제품 로드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릴리움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독일 릴리움은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7인승 제품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올해 초 파산을 신청했다. 아처는 전기 항공기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오버에어의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오버에어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카렘 에어크래프트가 민간용 eVTOL 개발을 위해 2020년 물적 분할로 설립한 회사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뒤 오버에어의 버터플라이 기체를 함께 개발해 왔다. <본보 2025년 8월 11일자 참고 : 수직이착륙기 '공룡' 등장…美 아처, 한화시스템 관계사 '오버에어' 자산 인수>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신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아크 ETF 트러스트' 하위 ETF 3종의 예비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신규 ETF는 △아크 비트코인 수익 ETF(ARK Bitcoin Yield ETF)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1 ETF(ARK DIET Bitcoin 1 ETF)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2 ETF(ARK DIET Bitcoin 2 ETF) 등이다. 새로운 ETF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성과를 추종하는 구조화된 노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각화된 분기별 시리즈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크 비트코인 수익 ETF는 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수단으로 설계됐다. 운용 자산의 최대 25%가 아크인베스트 펀드에 투자된다.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1 ETF는 하락장에 50% 하방 방어를 제공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5% 상승한 이후부터 수익에 참여하는 구조다. 성과 측정은 분기 초 시점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2 ETF는 하락 시 최초 10% 손실 구간을 방어하며, 상승장에서는 분기 초 가격을 기준으로 초과 수익에 참여한다. 캐시 우드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다. 그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약 2000% 상승해 개당 240만 달러(약 34억140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드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 자본의 6.5%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럽 인공지능(AI) 인프라기업 엔스케일(Nscale)이 '역대급'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엔스케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내 AI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엔스케일은 15일(현지시간) MS와 엔비디아 GB300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 규모 AI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스케일은 이번 계약을 통해 델 테크놀로지스와도 협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엔스케일은 미국 텍사스, 포르투갈 시네스, 영국 러프튼, 노르웨이 나르비크 등에 하이퍼스케일 AI 캠퍼스를 구축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구축될 240MW(메가와트) 규모 엔스케일 AI 캠퍼스에는 약 10만4000장의 GB300 GPU가 설치된다. 엔스케일은 내년 3분기부터 MS에 단계적으로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스케일은 해당 AI 캠퍼스를 1.2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며, MS는 2027년 말 700MW 규모 추가 계약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포르투갈 시네스에 구축되는 데이터센터에는 GPU가 약 1만2600장 공급되며, 영국 최대 규모의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가 될 러프튼 AI 캠퍼스에는 2027년 1분기까지 2만3000장 규모의 GB300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MS와 유럽 투자회사 아커(Aker)와 함께 구축하는 노르웨이 나르비크 AI 캠퍼스에 공급될 약 5만2000장의 GPU도 포함됐다. 엔스케일은 이번 계약으로 대규모 인프라 공급 역량을 증명해, 향후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MS는 대규모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만큼 급증하는 유럽 AI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스케일 관계자는 "MS와 역사적인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엔스케일은 대규모 GPU 인프라 배포 능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MS 관계자는 "엔스케일과 함께 최첨단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은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중심에 두고 전 세계에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스케일은 지난해 5월 암호화폐 채굴업체 아콘 에너지(Arkon Energy)에서 분사한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다. 엔스케일은 설립 1년만에 엔비디아, MS, 오픈AI의 인프라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엔비디아로부터는 5억 파운드(약 9530억원) 지분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전기업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ANO Nuclear Energy)가 초소형모듈원전(MMR)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나노 뉴클리어는 "오는 24일 일리노이주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MMR 에너지 시스템 시추 작업 시작을 위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나노 뉴클리어는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연구용 소형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리노이대와 협력해 개발과 건설, 인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추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나노 뉴클리어는 작년 11월 파산한 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의 기술을 인수하며 소형원전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크로노스 MMR'은 15㎿(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트리소 연료와 수동 헬륨 냉각 방식을 사용해 사람 개입이나 외부 전원 없이 자동으로 정지하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개발 중인 소형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이 유 나노 뉴클리어 설립자 겸 회장은 "미국을 비롯해 북미 전역에서 선도적인 MMR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추진력을 얻고 있다"며 "시추 작업 착수는 우리의 높은 기술 준비 수준과 소형원전 구축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로노스 MMR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공급하며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생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는 AI 인프라 구축, 공급망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에너지 자립 확보에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나노 뉴클리어는 마이크로리액터 기술 회사로 핵연료 산업을 위한 고농축 저농축 우라늄 제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료 운송과 핵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리튬 개발사 라이온타운 리소시스가 미국 포드에게 납품하기로 한 리튬(스포듀민 광석)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리튬 가격 하락세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다보니 공급량을 줄이려는 조치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9일(현지시간) 라이온타운은 "포드에 공급하기로 한 리튬을 50만 톤에서 25만 톤으로 줄이기로 했다"며 "특히 오는 2027년과 2028년에는 아예 포드에게 리튬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포드는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테이크 오어 페이' 조항, 즉 정해진 물량을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라이온타운은 남는 리튬 등을 현물시장이나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포드 역시 전기차 라인업 다변화 등에 따른 리튬 수요 조정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라이온타운은 이번 조정이 "단기 유동성 확보와 판매 전략의 유연성 확대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가격이 지난해 고점을 찍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고정 공급 계약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당 발표 후 라이온타운의 주가는 호주 증권 거래소에서 3%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중반 이후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라이온타운은 서호주 카테진 지역에서 리튬 광산 캐서린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고 테슬라, 포드,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기업들과 전략적 공급 계약을 체결해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라이온 타운과의 계약을 통해 15년간 총 180만톤 규모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계약에 맞춰 3500억원 규모 전환사채 투자도 병행한 바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조만간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랭크(CryptoRank)'는 "한국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에 대한 심사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연말 안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23년 2월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고 곧바로 4월에 고팍스의 임원 등재를 위한 '임원 변경 신고서'를 FIU에 제출했다. 그러나 관련 심사는 약 2년 반 동안 중단된 채 진전이 없었다. 승인심사를 하지 않은 건 바이낸스의 미국 제소 건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3년 "바이낸스가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자산 보호에 부족했다"는 혐의를 제기했고 재무부와 법무부가 자금세탁방지 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결국 지난 2023년 말 SEC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체결했고 이후 SEC는 지난 5월 소송을 철회하는 등 관련 절차가 정리되고 있다. 결국 해외발 법적 리스크 때문에 FIU가 심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 문제가 해소되자 국내 심사가 시작된 셈이다. 국내 5위 규모의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022년 제공하던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운영사였던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파산으로 인해 다수의 고객 예치금이 회수 지연되거나 동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고팍스 구조 정상화를 돕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인출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바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고팍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바이낸스가 한국에 진출하면 업비트, 빗썸 등 기존 거래소와 직접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바이낸스의 지난해 전체 거래량은 무려 7조3500억달러(약 1경440조원),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량도 약 3조5000억달러(약 5000조원)에 달한다. 현재 바이낸스의 대주주는 캐나다 국적의 '자오 창펑'으로 CEO도 역임했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로 CEO 직에서 물러났다. 후임 CEO는 리처드 텅으로 지난달 한국을 찾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위한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현대건설·홀텍' 팀의 현지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14일(현지시간) SMR 로드맵 초안 개발을 위한 실무 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산업계, 유관 단체 등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아르템 네크라소프 에너지부 차관은 "전쟁 기간 원자력은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깨끗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전력원으로서 전 세계적인 원전 르네상스를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저탄소 에너지 부문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드맵은 현재 심의 중인 입법안과 조율되고 있다"며 "의회에 제출된 SMR 배치 관련 법률 초안은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설계 및 건설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 정부의 '퍼스트 프로그램'에 따라 SMR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이 신규 원전 도입국에 SMR 개발을 위한 초기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크라이나는 폐쇄된 화력 발전소와 산업단지에 SMR 배치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1월 18일자 참고 : [단독] 美, 우크라 소형원전 3개 프로젝트 지원…홀텍·현대건설 탄력> 현대건설·홀텍 팀은 우크라이나에서 SMR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2023년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SMR을 건설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우크라이나에 SMR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신속하게 배치하기 위한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의 현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 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 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의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와 '조선 동맹'을 맺은 인도 최대 국영 코친조선소(CSL)가 프랑스 선사로부터 첫 컨테이너선 수주를 확보했다. 코친조선소는 HD현대의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토대로 신조선을 건조해 인도 해양산업 국가비전 실현을 가속화시킨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미국 해운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와 싱가포르 해운전문매체 스플래시(Splash247) 등 외신에 따르면 CMA CGM은 14일(현지시간) 코친 조선소와 17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피더 컨테이너선 6척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몇 개월 안에 기술과 상업적 조건을 명시한 공식 신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약 3218억원)에서 3억 달러(약 4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CMA CGM의 신조 발주는 지난 2월 프랑스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후속조치로 성사됐다. 인도에서 추가 회담을 진행한 끝에 CMA CGM은 현지 피더 운항을 위해 신조 발주하고, 운항 선박도 인도 국적으로 선박을 전환하기로 했다. 인도 현지에서는 코친조선소가 수주한 피더선들도 인도 국적선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MA CGM은 지난 4월 'CMA CGM 비토리아'호를 인도 국적으로 이전했다. 이는 대형 국제 해운사가 인도에 컨테이너선 국적 등록을 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CMA CGM이 주문할 신조선은 HD현대와 체결한 조선 협력 계약에 따라 HD현대의 선박 건조 기술을 활용해 건조될 전망이다. 코친조선소는 인도 정부의 해양산업 육성 로드맵에 따라 현지에 조선소를 건립하고, HD현대의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친조선소는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MOU를 맺었다. 양사는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기술 협력 △인적 역량 강화 및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코친조선소는 인도 정부의 해양산업 육성 로드맵에 따라 현지에 조선소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500억 루피(약 2조36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조선소 건설할 계획이다. 조선소 건립으로 1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조선업 세계 16위인 인도는 현지 조선소를 활용해 자국 건조 선박 비중을 2030년 7%, 2047년 69%로 높이고 글로벌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1만 명이 넘는 임상환자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럴링크는 임상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향후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동진(DJ Seo) 뉴럴링크 공동창업자는 최근 발행된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통해 "임상 신청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서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16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7명의 신경과학자·엔지니어와 공동으로 뉴럴링크를 설립했다. 뉴럴링크 임상은 현재 운동신경질환이나 척수 손상으로 사지마비 등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만 18세 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임상 신청은 뉴럴링크 홈페이지에 마련된 환자 등록부에 등록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임플란트를 이식받은 환자들은 약 18개월 동안 임상에 참가한다. 이 기간 매주 2회 1시간 분량의 비대면 연구 세션, 9회의 대면 조사에 참가해야한다. 이후에는 5년간 장기 추적 관찰에 들어가며, 뉴럴링크는 매 분기마다 연구원을 파견에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뉴럴링크의 첫 임상은 지난해 1월 진행됐다. 첫 환자인 놀런드 아르보(Noland Arbaugh)는 텍사스 A&M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2016년, 수영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 척수가 손상당해 어깨 아래가 마비된 환자였다. 놀런드 아르보는 이식 수술 직후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각종 PC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했다. 놀런드 아르보는 현재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BCI 장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12명이 BCI 임플란트를 이식 받았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13명에게 이식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환자 12명에 대한 이식 수술을 완료했다고 알린 바 있다. 특히 8월과 9월에 진행된 이식 수술은 유나이티드 헬스 네트워크(UHN) 산하 캐나다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진행됐다. 미국 밖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이식 수술이었다. 뉴럴링크는 캐나다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등에서 임상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어 올해 내 북미 대륙을 넘어선 임상 시험이 진행될지 여부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임상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BCI 기술이 상용화 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서동진 박사는 "공상과학에서나 볼 수 있었던 BCI는 이제 인류의 새로운 개척지"라며 "그 과정에서 도덕적, 윤리적, 법적 논란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기계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시력 강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원 생산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광산 채굴 쿼터의 유효기간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대폭 단축했다. 석탄과 니켈 등 주요 광물의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려는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 승인된 채굴 쿼터는 유효하지만 2026년과 2027년에 발행된 할당량은 새로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채굴업체가 매년 10월 1일부터 11월 15일 사이에 채굴계획(RKAB)을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광물 생산 계획을 매년 검토·조정함으로써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조치가 기업 운영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니 석탄광산협회(APBI)는 "짧은 기간 내에 RKAB 승인 절차를 마쳐야 해 기업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지작했다. 기타 마햐라니 APBI 전무이사는 "이 조치는 투자 안정성과 계약 이행 등 비즈니스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또 새 규정에 따르면 광산업체는 토지 복구 예치금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채굴 종료 후 환경 복구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다. 인니 국영통신 안타라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최근 복구 의무 불이행과 생산 할당량 초과 등 규정 위반으로 190개 광산의 허가를 정지시켜 버렸다. 한편 인니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