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구리 시장이 요동쳤다. 구리 선물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 이상 급등하며 다른 주요 시장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가 빠르게 시행될 가능성을 반영하며 매수세를 강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구리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 중이다. Comex 구리 가격이 급등하며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가격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현재 Comex 선물 가격은 LME 대비 12%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덴마크 삭소은행은 "25% 관세는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무역 흐름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제조업체들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ME에서 구리를 찾으려는 요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Comex 구리 재고도 최근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가 '3조원' 규모의 폴란드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군사전문매체 갤럭시 밀리터리에 따르면 프랑스는 폴란드에 강력한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잠수함 수주전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숏리스트(압축후보군)에 들지 못한 프랑스는 폴란드와 협력을 다져 수주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는 국영 조선업체 나발그룹(Naval Group)이 폴란드 잠수함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나발그룹이 압축 후보군에 들지 못하자 프랑스는 독일이 노르웨이에 인도 우선권을 부여하며 캐나다 잠수함 건조사업 참여를 제안했듯이 유사한 전략으로 수주 확보에 나선다. 최근 독일은 노르웨이를 설득해 TKMS에 선주문한 12척을 캐나다가 먼저 받게 해줄테니 TKMS를 공급자로 선정해달라는 깜짝 제안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19일 참고 獨·노르웨이, 캐나다 잠수함 건조사업 참여 제안…K-조선 '원팀' 전략 차질빚나> 프랑스는 폴란드에 정부 대 정부(G to G)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G to G' 방식은 정부가 해당 국가에 먼저 사업을 제안해 국내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폴란드와 광범위한 군사 협력의 틀 내에서 직접 민간 계약을 제안함으로써 폴란드 잠수함 사업 확보를 바라고 있다. 폴란드도 숏리스트에 든 후보국 외 내 프랑스를 찾아 기술 탐방과 오르카 사업을 위한 양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 협력의 기회는 충분하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이 이달 중순 폴란드에 잠수함 요구 조건인 자금 조달과 프랑스 해군형 순항미사일(MdCN) 장착 등에 초점을 맞춰 제안할 예정이다. 입찰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코르펜 잠수함에 해군형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앞세워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한다. 폴란드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22억5000만 유로(3조3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폴란드 군비청은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가장 경쟁력 있는 입찰자로 선정했다. <본보 2025년 3월 5일 참고 "폴란드 잠수함 사업, 독일·스웨덴 선두 경쟁"…9월 사업자 최종 선정> 현재 폴란드는 후보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입찰 제안을 평가 중이다. 이들 중 올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오는 9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伊 찾아간 폴란드 국방차관 '3조원대 오르카 프로젝트' 실사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동 투자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한다. PIF·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 사모대출 및 공개주식 투자 전략 등과 관련해 전략적 앵커투자자 역할을 하기 위한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사우리아라비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 시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사모대출 전략에 따라 GCC 지역 기업에 대해 선순위·후순위 부채 등을 제공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거래소에 상장됐거나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사업 기업의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다. 야지드 알휴미에드 PIF 부총재는 "양사 협력은 다양한 글로벌 금융 기관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국내 금융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PIF의 지속적인 노력"이라며 "글로벌 자본과 전문성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수도 리야드에 중동 본부 설립을 허가받았다. 미국 투자은행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본부를 설립하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처음이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 선정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폴란드 군비청이 수주전에 참여한 후보군 중 3개 업체를 압축해 올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오는 9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폴란드 뉴스매체 TVP World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군비청은 제출된 입찰서를 검토한 결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를 가장 경쟁력 있는 입찰자로 꼽았다. 폴란드는 스웨덴에 이어 이탈리아, 독일 등 후보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막판까지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파벨 베이다(Paweł Bejda) 폴란드 국방부 차관이 최근 이들 3개 업체를 찾아 입찰 제안을 평가 중이다. <본보 2025년 2월 18일 참고 伊 찾아간 폴란드 국방차관 '3조원대 오르카 프로젝트' 실사 본격화> 앞으로 몇 주 내 프랑스도 찾아 기술 탐방과 오르카 사업을 위한 양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잠수함 역량과 자금 조달 구조, 제안된 납기 시기 등을 평가해 최종 공급업체를 결정한다. 한국은 처음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개별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이후 '원팀'을 결성, 한화오션으로 제안을 통합했다. 한화오션이 선봉에 서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형태다. 폴란드 현지 민간 싱크탱크가 후보 잠수함 모델을 비교한 결과 한화오션의 잠수함 무장 능력과 적기 인도 역량을 호평하는 한편,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이전 노력과 폴란드 해군을 위한 맞춤형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준 바 있다. <본보 2025년 2월 27일 참고 폴란드 싱크탱크 "한화오션, 무장능력·HD현대, 다재다능 기술" 호평>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약 22억5000만 유로(3조3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그동안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 6개국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최근 해저 케이블 사보타주(고의파손) 의심 사건으로 발트해 지역의 안보 우려가 높아져 폴란드의 잠수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폴란드는 신형 잠수함 제원으로 해상 작전 일수 30일과 수심 200m 이상 잠수 능력, 공기불요추진 시스템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오르카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 결정은 오는 9월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기간에 내려질 예정이다. 신형 잠수함의 인도는 2032년 이후로 예상된다. 즉, 10년 후에나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폴란드는 현재 1980년대에 취역한 노후화된 ORP 오르제우 잠수함 한 척을 운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블레이즈홀딩스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이 엣지AI 개발에 협력한다. 생물의학·뉴로모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엣지 AI 컴퓨팅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블레이즈홀딩스는 4일(현지시간) KAIST 산하 나노융합연구소(KINC)와 연구·개발 프로젝트 및 시제품·기술 솔루션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 기술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디나카르 무나갈라 블레이즈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KAIST는 과학·엔지니어링 연구에 있어 최첨단에 있으며 로봇공학, AI, 나노기술 등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KAIST와 협력해 차세대 엣지AI 컴퓨팅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우선 생체의학적 진단을 위한 AI 기반 분석 및 칩 개발에 협력한다. 또 에너지 효율적인 뉴로모픽 장치를 개발한다. 뉴로모픽은 인간의 뇌를 모방해 기억·연산을 대규모로 진행할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이다. 아울러 태양광·열전기·그린수소 등 고효율 에너지 변환 소재 및 장치 개발에도 협력한다. 엣지AI는 '온 디바이스 AI'라고도 불리는데, AI 알고리즘이 기기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분산형 컴퓨팅 패러다임을 말한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클라우드 단계에서 실행되는 것과 달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기기에서 AI를 실행한다. 인터넷,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AI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서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엣지AI가 보안과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그라프(EcoGraf)가 탄자니아로부터 에판코(Epanko) 흑연 프로젝트에 대한 25년 채굴권을 확보했다. 에판코 광산을 중심으로 수직 통합형 배터리 음극재 사업을 구축해 배터리·첨단 제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코그라프는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정부가 에판코 흑연 프로젝트에 대한 25년간의 특별 채굴 라이선스를 승인했다"며 "이번 라이선스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규제 허가로 작용해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에코그라프는 장기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전기차·청정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급증하는 천연 흑연 음극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에코그라프는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개발에는 연간 7만3000톤 규모의 흑연 가공 공장 건설이 포함된다.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과 1억50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어 자금 조달도 진행 중이다. 앞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지난 2023년 탄자니아를 찾아 현지 정부와 흑연 공급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에코그라프,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자금 확보…포스코 공급망 강화> 에판코 흑연 광산은 아프리카에서 개발 가능한 최대 규모 광산으로, 총 흑연 탄소 함량 7.2%의 2억9080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 에코그라프와 탄자니아 정부의 합작회사인 두마 탄자 그라파이트(Duma Tanza Graphite Limited)가 개발 중이며, 연간 6만 톤의 흑연 생산이 예상된다. 이미 독일 철강 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 일본 상사 기업 소지쯔(Sojitz)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1년 에코그라프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7500~1만2500톤의 흑연 공급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파운드리(GF)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자 AI 반도체 등 차세대 전송 기술 연구를 강화한다. 전력 효율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글로벌파운드리에 따르면 글로벌파운드리와 MIT는 최근 AI 반도체의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MIT 마이크로시스템기술연구소(MTL)와 글로벌파운드리의 연구개발 조직인 GF 랩스(GF Labs)가 주도한다. 양측은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는 실리콘 포토닉스와 22FDX(22nm FD-SOI) 공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파운드리는 자사의 독자적인 광(光) 기반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활용, RF SOI 및 CMOS 및 광학 기능을 단일 칩에 통합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내 정보를 전기 대신 빛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양측은 AI 기반 엣지 디바이스에서 초저전력 소비를 구현하는 22FDX(22nm FD-SOI) 공정에 대한 연구도 병행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MIT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MIT MTL의 마이크로시스템산업그룹(MIG)에 참여해 반도체 연구를 공동 수행 중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커먼즈(ME Commons) 이니셔티브를 통해 동북부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연합(Northeast Microelectronics Coalition)과 함께 반도체 인력 개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ME 커먼즈 이니셔티브 기반 신기술 프로젝트에 총 2억6900만 달러를(약 3915억 원) 지원해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측은 AI 반도체 및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렉 바틀렛(Gregg Bartlett)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MIT의 세계적인 연구 역량과 글로벌파운드리의 반도체 플랫폼이 결합해 AI를 위한 핵심 반도체 기술 연구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글로벌파운드리의 지속적인 혁신 의지를 반영하며, 차세대 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타 찬드라카산(Anantha P. Chandrakasan) MIT 공과대학 학장도 "MIT 연구진이 글로벌파운드리의 첨단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이 한국형 중거리 대공 유도무기 천궁-Ⅱ(KM-SAM)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요격 능력과 방어 범위를 확장해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방어를 구현한다는 전략을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4일 브라질 군사전문잡지 소시에다드 밀리타르(Sociedade Militar)에 따르면 천궁은 브라질 군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지목됐다. 브라질군은 단거리 시스템에만 국한돼있어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천궁과 같은 중장거리 대공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브라질군은 △러시아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이글라(Igla)-S △스웨덴에서 생산되고 레이저로 유도되는 RBS 70 △독일에서 개발된 35mm 대포 2개가 장착된 제파드(Gepard) 1A2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중고도에서 위협을 차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방공 무기 도입이 절실하다. 브라질이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천궁-Ⅱ 지목한 건 국가 방공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수립한 새로운 대공 시스템의 기술 기준을 충족해서다. 천궁-Ⅱ는 첨단 기술, 모듈성 및 높은 교전 능력으로 비용 대비 뛰어난 효과를 제공한다. 브라질군은 대공 시스템이 최소 40km의 수평 사거리와 최대 15km의 수직 요격 능력을 갖추길 바라고 있다. 또 전투기, 헬리콥터, 드론, 순항 미사일 및 유도 폭탄과 교전할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 교전 능력도 필수다. 이 시스템은 최소 16개의 표적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첨단 레이더로 지원되는 고도로 발전된 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브라질은 공군, 해군, 육군 등 브라질 군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레이더와 호환되는 것도 바라고 있다. 장비 통합은 자원을 최적화하고 장비의 표준화를 보장하며 3군 간의 합동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데 필수적이다. 여기에 최소 15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야 하고,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작동해 국가 영공을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탐지 능력도 요구한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천궁-Ⅱ는 기존 천궁(M-SAM) 체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미사일 방공 시스템으로 적 항공기나 미사일 같은 공중 목표물을 탐지,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키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地對空) 무기이다. 최대 요격 고도가 15km로 미국 패트리엇(20km)보다 낮지만 미사일 한 발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궁-Ⅱ는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국가에 수출됐다. 지난 2022년에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원) 규모로 천궁-Ⅱ가 수출됐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Ⅱ 10개 포대를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이라크에는 지난해 천궁-Ⅱ를 3조7000억원 어치 구매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연내 중형 로켓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형 로켓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공매도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켓랩은 올해 하반기 버지니아주(州) 월롭스섬에 있는 기지에서 중형 발사체 '뉴트론(Neutron)'을 발사할 예정이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연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뉴트론의 해"라며 "뉴트론을 발사대에 올려 중형로켓의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트론은 스페이스X 팰컨9와 직접 경쟁하게 될 중형 발사체다.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톤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뉴트론 발사에 성공해야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다. 아울러 로켓랩이 목표로 하는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벡 CEO는 이번 발사와 관련 "모든 주요 하드웨어와 인프라 품목이 도착해 설치됐고 현장 토목 공사가 완료됐다"면서 "준비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발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공매도 업체 블리커스트리트리서치(Bleecker Street Research)는 지난달 로켓랩 공매도 보고서를 내고 "이 회사는 중형 로켓인 뉴트론이 올해 발사될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를 크게 오도했다"며 "우리가 인터뷰한 로켓 전문가들은 뉴트론 발사 일정이 빨라야 내년 중반으로 1~2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20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반도체 발열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패키징 생산에 착수한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첫 고객으로 확보한 TSMC는 첨단 패키징 역량 확보에 집중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오는 6월 CPO(Co-Packaged Optics·광학 소자 기술) 패키징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하반기부터 소량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 CPO는 데이터 전송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패키징 방식이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은 CPO에서 활용되는 핵심 광 기술 중 하나로, CPO는 이를 반도체 패키징과 직접 결합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의 효과를 낸다. TSMC는 CPO 구현과 실리콘 포토닉스 패키징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전자 칩과 광자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적층하는 COUPE(Compact Universal Photonic Engine)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연내 소형 광 커넥터를 활용해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자체 개발한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와 결합해 CPO 패키징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CPO 생산라인 구축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TSMC는 일찍부터 엔비디아와 손잡고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2년 TSMC의 COUPE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내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에 CPO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내의 정보를 전기 대신 빛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고집적화로 인한 케이블 연결이나 채널 간섭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전기로 전송할 때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으며, 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전기 신호 기반 전송 방식보다 발열이 적어 고성능 컴퓨팅(HPC) 및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실리콘 포토닉스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TSMC는 실리콘 포토닉스를 포함한 첨단 패키징 관련 기술을 갖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AI, HPC, 5G 애플리케이션 등의 등장으로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TSMC는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앞세워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가 광물 탐사에 대한 세금 공제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광업 투자 확대를 지원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탐사·개발자 협회(PDAC) 콘퍼런스'에서 "소규모 광산업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광물 탐사 세금 공제를 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공제 제도는 오는 31일 종료 예정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공제로 투자액 15%를 감면받을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소 광업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중국 외 자본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천연자연부는 "광업 부문, 특히 중소 탐사 기업들이 세금 공제 연장 여부를 두고 불안감을 느껴왔다"며 "이번 조치가 업계의 안정성을 높이고, 총 1억1000만 캐나다 달러(약 1110억원) 규모의 탐사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의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의 광업 경쟁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으며, 허가 절차가 더 신속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HP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서 칼륨 광산을 개발 중으로, 이는 캐나다 광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북미 무역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아연, 구리, 니켈 등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캐나다산 에너지 자원을 제외한 모든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 추가관세가 적용될 전망이다. 에너지 자원에는 10% 관세가 부과된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상대국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경우 재보복으로 대응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추가 관세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 천연자원부는 "미국에 게르마늄과 갈륨 등 주요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금지한 광물 중 일부는 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 플랫폼인 한국산 저피탐(低避探) 무인 편대기(Low Observable Wingman UAV System, LOWUS) 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는 LOWUS로 전투기와 공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 시스템의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한국형전투기 KF-21(인니명 IF-X) 보라매 사업 공동개발사업을 참여하고 있어 한국이 개발한 LOWUS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KF-21 프로젝트 성공으로 LOWUS 등 첨단 전투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국가 항공 전력 현대화의 일환으로 최신 전투 드론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OWUS는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이다. 유인 전투기와 복합 편대를 구성해 조종사의 감독하에 미래 항공 작전 능력을 향상시킨다. 전파를 흡수하는 특수 도료와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적의 탐지를 피하면서도 정찰, 전자전, 정밀 공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LOWUS는 작전에서 공대지 임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F-21 보라매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돼 전투기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전투 역량을 확장한다. 첨단 스텔스 기능과 유연한 운영 역량, 차세대 전투기와의 통합을 갖춰 미래의 공중전 전략을 바꿀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국에서는 유·무인 복합 항공체계 개발의 첫걸음을 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LOWUS 기술시범기 1호기를 출고했다. ADD와 대한항공은 방사청의 미래도전국방기술사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27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올 연말 기술시범기 초도 비행을 거쳐 2027년 유인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무인기를 직접 통제하는 유·무인 복합 비행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