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 200개가 넘는 시민단체(NGO)가 이스라엘에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공급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해당 시민단체들은 이스라엘이 F-35를 이용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무기거래반대운동(Campaign Against Arms Trade, CAAT)를 주축으로 한 232개 시민단체는 F-35 전투기 생산에 참여하는 국가 정부 관료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전투기 공급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을 전달받은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외에 F-35를 가장 먼저 획득한 나라로 현재 총 5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해 6월 록히드마틴과 F-35 25대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이다. 이번 추가 도입이 완료되면 이스라엘 공군은 총 75대의 F-35를 갖춰, 3번째 비행대대를 구성할 수 있게된다. 시민단체들이 F-35 공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선 것은 공중 폭격으로 가자지구가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됐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인프라는 70%가 파괴됐다.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민간인을 포함해 4만8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는 10만명을 넘는다. 심지어 폭격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망한 사람들은 시신을 찾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서한을 통해 "지난 15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F-35 프로그램 참여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을 막지 못했으며, 이는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35 전투기 프로그램은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벌이고 있는 범죄를 방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F-35 전투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 사용됐으며, 이는 전쟁 범죄, 반인도적 범죄, 학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 여러 이해당사국이 있다보니 개별 국가가 수출 중단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무기 관련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F-35 관련 부품은 글로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허가 중단은 불가능하다며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권 단체나 시민 사회에서는 F-35 공급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참여 국가들은 안보, 전략적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 될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 다국적 미사일 제조기업 MBDA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신형 자폭드론을 공개했다. 자폭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입증하며 미래 전장의 핵심 장비로 떠오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MBDA는 아부다비 ADNEC에서 개최된 IDEX 2025에서 '다이아몬드 형(Diamond Shaped)'이라는 신형 자폭드론을 선보였다. 해당 드론은 MBDA와 프랑스 드론 전문기업 플라이-R(Fly-R)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부여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형이라는 임시 이름은 드론의 독특한 공기역학적 구조에서 따왔다. MBDA의 신형 자폭드론은 마름모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드론 기체는 플라이-R이 개발했으며 MBDA는 시스템 통합과 일부 하위 시스템을 담당했다. MBDA에 따르면 신형 자폭드론은 독특한 날개 구조를 채택해, 날개 폭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에 항력은 물론 무게도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 형 드론은 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최대 5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체공은 45분간 가능하다. 비행속도는 최대 270km/h에 달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자동 목표 인식, 영상 기반 항법 시스템을 지원한다. 무게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만큼 차량에도 탑재가 가능하며 수상 함정에도 탑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MBDA의 새로운 자폭드론이 디자인 특성 때문에 다양한 크기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MBDA의 드론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무인 전투 시스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인도, 두 나라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원전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공동 성명에서 "인도에서 미국산 원자로를 건설하는 위한 협력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123협정을 완전히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08년 원전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123협정을 맺은 바 있다. 123협정은 미국 원자력에너지법(AEA) 제123조에 따라 미국의 핵물질, 기자재, 기술을 사용하려는 국가와 미국 간에 그 사용조건과 절차를 명시한 원자력 협정이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 맞춰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8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용량을 2032년 2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47년까지 100GW 규모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인도국영발전공사(NTPC) 관계자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원전 구축을 위해 외국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GE 베르노바를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 <본보 2025년 2월 11일자 참고 : 한수원, 인도 최대 발전회사 NTPC와 원전 협상 착수...홀텍도 잠재 파트너 경쟁>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독자 개발한 72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우쿵(本源悟空)'이 가동을 시작한 이후 2000만명이 넘는 방문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를 앞세운 인공지능(AI)에 이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업계에 따르면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우쿵의 원격 방문자 수가 2000만 건을 넘어섰다. 오리진 우쿵은 가동 이후 총 33만9000개 양자 컴퓨팅 작업을 수행했다. 지난해 6월 발표된 자료에서는 총 방문자수 800만명, 양자 컴퓨팅 작업은 18만 건이 진행됐었다. 오리진 우쿵에 대한 접속은 총 139개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미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외에도 오리진 우쿵에 많이 접속한 나라는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이었다. 오리진 우쿵은 중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업 오리진 퀀텀(Orign Quantum·本源量子)이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 컴퓨터다. 오리진 퀀텀은 2017년 설립됐으며 2020년 6큐비트 1세대, 2021년 24큐비트 2세대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바 있다. 오리진 우쿵에는 72개의 계산 큐비트와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를 포함해 총 198큐비트를 갖춘 초전도 양자칩 '우쿵'이 탑재됐다.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0과 1일 중첩돼 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기 쉬워 상용화를 위해서는 양자 오류를 정정해 계산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중국 개발진은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를 통해 양자 오류를 정정한다. 오리진 퀀텀이 3세대 양자컴퓨터에 중국 고전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을 뜻하는 우쿵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서유기 속 손오공이 72반 변신술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에 비유한 것이다. 오리진 퀀텀은 오리진 우쿵이 72개 큐비트를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기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에 이어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미국에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양자 통신 부문에서는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며 "중국이 독자적인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미국 테크 업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딥시크의 대화형 인공지능 R1은 출시 일주일 만에 오픈AI의 챗GPT를 누르고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R1은 AI 성능 비교 벤치마크 평가 21개 항목 중 수학, 상식, 추론, 정보 추출 등 12개 항목에서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딥시크가 모델 훈련 비용에 고작 558만 달러, 우리 돈 80억원 정도만 투자했다는 것이다. 다른 AI의 경우 많게는 수 조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사전 연구와 실험을 제외한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의 저사양 칩인 H800을 2000개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오픈AI의 경우 엔비디아 고성능칩 H100을 1만 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관심은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가, 제때 판매를 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글로벌 AI 산업 공급망의 변화 가능성 때문이다. 먼저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내년도 생산 물량까지 공급 계약이 완료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정부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미국 내 AI 산업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반도체 기업의 수요는 충분할 전망이다. 스타게이트는 미국이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말한다. 당분간 우리 기업 시장 점유율이 높은 HBM 수요도 미국 내에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망이 확충되면서 송전선, 배선 기술 업계의 진출 기회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기업가연합(RSPP)이 러시아에서 이탈한 외국 기업의 시장 복귀 조건으로 필요한 것은 '바이백 옵션(콜옵션)'이 명시된 법적 문서라고 밝혔다. 철수 시 법적문서에 바이백 조건 등이 명시돼 있다면 쉽게 복귀가 가능하지만, 영구적으로 떠날 경우 복귀는 힘들다는 의견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RSPP는 외국 기업이 어떤 조건 하에 러시아에 복귀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알렉산더 쇼킨(Alexander Shokhin) RSPP 회장은 "외국 기업이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은 철수 시 바이백 옵션을 명시했으면 쉽게 복귀한다"며 "그렇지 않은 외국 브랜드의 철수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외국 기업이 복귀 가능성을 암시하는 계획, 즉 옵션 계획에 따라 떠났다"며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을 복귀하고자 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는 퇴출 협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2월 러우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벤처캐피탈 아트파이낸스에 1만 루블(약 14만 원)에 매각했다. 당시 현대차는 2년 이내에 되살 수 있는 권리(바이백) 옵션을 매각 계약에 포함했었다. 그는 "옵션 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됐다면 복귀가 쉽게 실행될 것"이라면서도 "회사가 모회사의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영구적으로 떠난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쇼킨 회장은 "외국기업이 철수한 3년 동안 틈새 시장은 다른 기업에 이미 점유됐다"며 "러시아를 이탈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형성되고 20~30년 전처럼 같은 사업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기준 러시아에는 546개의 외국기업이 철수했고, 504개 기업이 영업을 중단했다. 151개 기업이 사업을 축소중이며 212개 기업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가 지속되자 자국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주도의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우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고, 조업을 중단한 외국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자국 내 생산재개를 직간접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또한 외국기업의 철수 절차를 비교적 어렵게 설정해 시장 철수를 방지하고,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철수 관련 규정으로는 외국기업의 자산 매각금액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최대 50%에서 60%로 조정했다. 자발적 세금(일명 철수세)를 매각 대금의 15%에서 35%로 상향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미국 기업들이 이르면 2분기부터 러시아 시장에 되돌아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기업 중 일부 석유 기업이 러시아 사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기업은 러시아 시장 철수로 인해 3000억 달러(약 430조원)를 손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최신 지상 방공체계 'S-350 비티야즈(Vityaz)'을 파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최전선에 최신 방공체계를 투입한 것에 대해 장비 부족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포병 정찰 여단인 '초르니 니스(Chornyi Lis)'는 17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군의 S-350 방공시스템을 탐지, 파괴했다며 영상을 업로드했다. S-350 비티야즈는 지난 2019년 12월 러시아군에 인도되기 시작한 최신 지상 방공체계로, 고도 30km에서 비행하는 공중 표적 12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7년까지 S-350 발사대 144대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제 전략 연구소에서 발행한 더 밀리터리 밸런스 2024(The Military Balance 2024)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해 초까지 S-350 발사대를 6대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의 정찰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나무숲에 전개돼 있는 S-350 이동식 발사대(TEL)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속 S-350 발사대는 우크라이나군의 단 두 번의 포격으로 완전하게 파괴된다. 우크라이나군은 S-350을 파괴하는 모습만 공개했을 뿐 시점, 공격 장비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속 나뭇잎이 푸른 것을 봤을 때 지난해 여름이나 초가을 촬영된 영상으로 보이며, 공격 장비는 M142 하이마스(HIMARS)로 추정된다. 이번 영상 공개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된 S-350 발사대는 최소 3대가 됐다. 처음 S-350이 파괴된 것은 지난 2023년 12월로 자폭드론에 의해서다. 두 번째 파괴는 지난해 2월 지뢰에 의해 이동형 발사대가 파괴되며 무력화 된 일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최신 방공체계인 S-350이 전선에 투입돼 파괴되는 것을 두고 러시아군의 장비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 군은 첨단 장비에 장착될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장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S-350이 전선에 투입된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항공, 장거리 무인 정찰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대공 미사일 커튼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의 대부분을 소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주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I 가속기에 사용되는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의 77%가 엔비디아에 의해 소비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의 경우, 전체 AI 가속기 칩 웨이퍼의 약 51%를 차지했다.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GPU로 구동되는 AI 챗봇 '그록-3'를 출시, GPU를 최대 100만 개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xAI는 추가 GPU 수용을 위해 델과 50억 달러 규모의 서버 구축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도 오픈AI와 협력해 미국 AI 발전을 위한 5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1.60GW 용량의 100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5만 개의 H100 GPU 클러스터를 설치했다. 국가 차원에서도 엔비디아 GPU 도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국만 하더라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관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응찰에 크레이(HP)와 레노버 두 기업이 참여했다. 두 기업 모두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GPU와 ARM 기반 CPU를 융합한 'GH200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슈퍼칩을, 레노버는 H100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ISTI는 8800장 GPU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도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자사 GPU 연구개발(R&D)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시리즈 신제품 B300 및 GB300의 3분기(7~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연구개발 예산으로 약 160억 달러(22조 9312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AI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수인 서버 및 GPU 수요 또한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생성형 AI가 올해 개념 증명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서버 판매량이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피규어AI(Figure AI)가 차세대 비전언어행동(VLA·Vision Language Action) 플랫폼을 공개했다. 오픈AI와 결별한 이후 독자적인 AI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피규어AI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를 위한 VLA 플랫폼인 '헬릭스'를 소개했다. VLA는 로봇이 시각적 입력과 언어적 지시를 통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을 말한다. 이는 로봇의 자율성과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규어AI 소개 자료에 따르면 헬릭스는 전신 상체를 제어하는 최초의 VLA 모델이다. 손목과 몸통, 머리, 개별 손가락을 포함해 휴머노이드 상체 전체를 고속·연속으로 제어한다. 또 두 로봇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최초의 VLA다. 헬릭스가 탑재된 로봇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따라 거의 모든 작은 가정용품을 집어 올릴 수 있다. 헬릭스는 또 단일 신경망 가중치 세트를 사용해 작업별 미세 조정 없이 모든 동작을 학습한다. 아울러 완전히 온보드 인베디드 저전력 소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실행하는 최초의 VLA다. 피규어AI는 앞서 이달 초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 종료를 발표하며 자체 AI 휴머노이드 개발을 공식화했다.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전문기업이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투자했다. 피규어AI는 작년 초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 시제품을 내놨고,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차세대 피규어02를 공개했다. 피규어0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픈AI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음성 인식, 추론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CPU와 GPU 성능이 강화돼 더 빠르고 많은 연산과 추론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가 미국 미네소타주 로즈마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근 토지를 추가로 매입했다. 당장은 새로 매입한 토지를 어찌할지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로즈마운트 데이터센터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 자회사인 짐니스트 LLC(Jimnist LLC)는 로즈마운드 데이터센터 인근 80만9000제곱미터(㎡) 부지를 매입했다. 거래 규모는 7000만 달러(약 1000억원)다. 짐니스트 LLC는 미네소타주 세무부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데이터 센터(data center)' 용도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메타 관계자는 "미래의 사업적 필요에 대비해 토지를 구매한다"며 "현재 해당 토지에 건물을 지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로즈마운트 시 정부도 "메타가 인수한 토지에 대한 개발 신청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메타는 현재 로즈마운트에 8억 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113만㎡ 부지 위에 건설되고 있는 로즈마운트 데이터센터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엑셀 에너지(Xcel Energy)와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로즈마운트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메타는 올해 투자규모를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2600억원)로 확대하고 AI팀도 대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해 메타는 400억 달러(약 57조4000억원)를 투자했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AI에 있어 결정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5년 라마 4를 출시하고 연구 개발을 지원할 AI엔지니어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독일 수처리 기술 기업 세라필텍(CERAFILTEC)에 물 관리 솔루션을 독점 발주한다. 미국에 세계 최대 규모로 AI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xAI는 세라필텍의 지속 가능한 물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세라필텍에 따르면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첨단 세라믹 멤브레인 바이오리액터(MBR)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리액터는 도시 폐수를 재활용해 데이터센터 냉각수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세라필텍은 이를 통해 하루 약 4920만 리터의 생활 폐수를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냉각수를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수자원 낭비와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일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 원자로(SMR) 도입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xAI는 세라필텍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라필텍은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내구성과 정화 효율이 뛰어난 세라믹 필터를 통해 복합 폐수를 정화해 재이용수를 생산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이 적고, 안정성과 관리 효율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xAI는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해 담수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냉각수 확보를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자원 절약 효과도 클 전망이다. xAI 측은 "세라필텍의 견고한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은 최첨단 슈퍼컴퓨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엄격한 물 처리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력과 물 효율성 측면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세우고, 지역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냉각수 확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에퀴닉스(Equinix)에 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21일 애퀴닉스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5년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그동안 북미 지역에 있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 75㎿ 규모 연료전지를 공급했고, 현재 30㎿ 규모를 건설 중이다. 건설이 끝나면 총공급량이 100㎿를 넘게 된다. 에퀴닉스는 세계 최대 디지털 인프라 기업 가운데 하나다. 35개 국가, 70여개 대도시에서 260여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불룸에너지는 "우리의 연료전지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의 전략망을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완했다"면서 "AI 도입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고객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