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이 차세대 극저온 패키징(후공정)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디웨이브는 31일 차세대 극저온 패키징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개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과 손잡고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웨이브는 JPL의 반도체 범프 본딩(Bump bonding)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간 엔드 투 엔드(End-to-End·일괄 처리) 초전도 상호 연결을 시연했다. 범프 본딩은 반도체 패키징의 하나로, 웨이퍼 내 칩 전극에 돌기 형태 범프를 형성하는 공정이다. 범프는 기판과 회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극저온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극저온 환경에서 처리하는 후공정 기술을 말한다. 특히 양자칩 후공정은 초저온 작동 호환성, 매우 낮은 자기장, 완전한 초전도 상호 연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구사항이 수반된다. 양자컴퓨터의 핵심 구성 요소인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는 외부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철저한 노이즈 차단과 안정된 작동 환경이 필요하다. 초전도 큐비트나 스핀 큐비트를 포함한 대부분의 양자컴퓨터 구조는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인 양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양자칩이 작동하는 극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패키징 기술은 시스템 전체의 성능과 내구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디웨이브는 "어닐링 및 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터를 모두 확장하려면 첨단 패키징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전략적 이니셔티브는 양자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우리의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양자컴퓨팅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양자 컴퓨터인 '디웨이브원'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를 입증했다"는 논문을 공개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달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를 출시한 이후 4년여 만에 6세대 양자컴퓨터 시스템 '어드밴티지2'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어드밴티지2는 엔지니어링의 결정체"라며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성능 연산 처리 능력과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기술 진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동박 제조업체 더푸커지(德福科技·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가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 룩셈부르크 동박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더푸커지는 30일 솔루스첨단소재 종속회사인 볼타 에너지 솔루션(Volta Energy Solutions)과 '서킷 포일 룩셈부르크(CFL)' 지분 100%를 1억7400만 유로(약 2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FL은 정보통신기술(ICT)용 동박을 제조하는 공장으로 1965년 완공됐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신인 두산솔루스가 2014년 인수한 공장으로, 11년 만에 매각 결정을 내렸다. 더푸커지는 "우리는 초극저조도(HVLP) 동박과 초극박(DTH) 등 최첨단 IT용 동박 제품 개발을 장기 전략으로 항상 최우선 순위에 뒀다"면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IT용 동박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푸커지는 중국 3대 동박 제조기업이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내외의 얇은 구리 박막으로 전기차용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주목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HVLP 동박은 전자제품의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면 거칠기(조도)를 0.6μm 이하로 낮춘 하이엔드 동박이다. 신호 저손실 특성으로 인해 AI 가속기 뿐만 아니라 5G 통신장비, 고효율 신호전송용 네트워크 기판 소재 등에도 활용된다. DTH는 2㎛(마이크로미터)로 극도로 얇게 만든 동박이다. 미세회로 제조공법인 MSAP(Modified Semi-Additive Process)에 적용 가능한 소재로 반도체의 소형화·집적화·고성능화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소재다. LG화학도 더푸커지 기술력을 인정해 지난 2021년 4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을 확보했다. LG화학은 "더푸커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박 생산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유럽과 미국의 AI기업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력 부족으로 인해 인프라 구축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EU는 유럽 전역에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300억 유로(약 48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EU는 현재까지 13개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100억 유로(약 16조원)를 투입했으며,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초기자금으로 200억 유로(약 32조원)를 추가로 배정했다. EU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에는 16개 회원국에서 76건의 의향서가 접수됐으며, 이중 60개 지역이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EU 투자로 건설된 첫 AI 데이터센터가 수주 내 가동되며, 9월초에는 독일 뮌헨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가 시작될 예정이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1개를 개발하는데 최대 50억 유로(약 8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며, 고급 AI 그래픽처리장치(GPU)는 10만 장 이상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천문학적인 공적 자금을 투입해 AI부문에서 미국과 중국을 추격한다는 목표다. EU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 필적하는 AI인재 풀을 갖추고 있지만 컴퓨팅 인프라 부족으로 기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인구 규모 기준 AI연구원의 수가 미국보다 30%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U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통해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 전역의 AI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EU가 대규모 투자에 나섰지만 전력 부족 문제로 AI 인프라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 등 AI 가속기를 확보하는 문제는 전력 확보보다 해결하기 쉬울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최대 2년이 걸리겠지만 1기가와트급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전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금 가격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안 샘슨 피델리티 펀드 매니저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미국 달러 하락세를 보이면 금 가격은 올 연말까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분석과도 일치한다. 골드만삭스도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7% 이상 상승하며 투자 자산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 무역 재편 시도가 있었고 이에 따라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자극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했다. 다만 최근 금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무역 협상이 일부 국가들과 진전을 보이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자, 수요도 줄어든 영향이다. 샘슨 매니저는 30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 주목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동결시 연준 내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노동시장 지원을 위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샘슨 매니저는 “미국 경제 둔화로 연준의 정책 방향도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진영의 영향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 둔화 환경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도미노피자가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영국 해변 피자 배달에 투입한다. 산업·정찰용으로 활용되던 스팟이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라스트마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영국법인은 동남부 해안도시 이스트본(Eastbourne)에서 스팟 기반 배달 로봇 '도미도그(Domidog)'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변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비대면 배달의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도미도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용 로봇 '스팟'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스테레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자율 주행 알고리즘을 통해 모래사장과 인파 사이를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고객이 도미노 앱에서 위치 좌표를 지정하면, 점원이 로봇 전용 태블릿에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안전 반경을 입력하고 피자 보온 상자를 로봇 등에 부착해 배달을 시작한다. 영국 법상 로봇의 공공장소 자율 운행에는 '시야 내 감독'이 필요해 로봇은 근처 텐트에서 원격 조종자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도착 직전에는 고객에게 푸시 알림이 발송되고, 고객이 '시그널 드라이버(Signal Driver)'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깜박이는 조명으로 자신을 식별한다. 도미도그는 배달 후에도 일정 시간 해변에 머물며 갈매기 접근을 막는 '경계 모드'를 수행한다. 로봇 팔을 흔들어 갈매기를 쫓는 방식으로, 영국 해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피자 탈취'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됐다. 실제로 도미노피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해변에서 갈매기로 인한 불쾌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팟은 주로 산업 시설 점검, 군·경찰 정찰, 구조 활동 등 B2B 중심의 고부가가치 영역에 활용돼 왔다. 도미노피자의 시범 운영은 스팟이 플랫폼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 대상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에 본격 진입한 사례로, 로봇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응용 확장성을 시험하는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드론이나 자율주행차, 실내 배달 로봇이 라스트마일을 책임질 플랫폼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사족보행 로봇이 도심이나 관광지 내 특수 환경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전 배치돼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스팟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전 자택 순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영국 국방부, 뉴욕 경찰(NYPD), 이탈리아 국가헌병대, 미군 민간용병기업 등 전 세계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여러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쉐브론과 포스코 역시 사업장에 스팟을 도입해 설비 점검 및 위험 구역 모니터링 등에 활용 중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갈매기들이 너무 많은 해변 간식을 빼앗아 왔고, 이제 우리가 뭔가 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배달의 원조로서 피자를 가능한 한 뜨겁고 신선하게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늘 고민하고 있으며, 올 여름 도미도그 시범 운영은 오래된 문제에 기술 중심의 스마트한 해법을 제시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배터리 제조사 SES AI코퍼레이션(SES AI Corporation, 이하 SES AI)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생산기업을 인수했다. SES AI는 인수로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AI 배터리 소재 개발 플랫폼과 결합해 ES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SES AI는 UZ에너지(UZ Energy)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SES AI는 UZ에너지 지분 100%를 인수한다. 거래규모는 2550만 달러(약 354억원)이다. 인수 작업은 3분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SES AI가 인수한 UZ에너지는 상업·산업용 ESS 제품을 전문적으로 설계·제작하는 기업으로, 60개국 이상에 500MWh 규모의 ESS를 구축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SES AI는 UZ에너지의 하드웨어와 운영 데이터, 마케팅·판매 채널을 통합해 '분자 우주(Molecular Universe, MU)' 플랫폼을 강화한다. MU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배터리 소재 개발 플랫폼으로, 논문과 특허, 참고문헌, 분자 데이터베이스, 셀 생산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분자를 제시한다. 이용자는 질문만으로 기존에 수 년이 걸리던 소재 개발 과정을 1시간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다. SES AI는 강화된 MU를 기반으로 안전하면서도 수명이 길고, 비용 효율적인 ESS 개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SS 시장은 향후 3년 내 3000억 달러(약 4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ES AI 관계자는 "UZ에너지 인수로 SES AI는 ESS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잡게 됐다"며 "UZ에너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MU 모델도 강화시켜, ESS 시장에 효율적인 소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계 투자회사 SC로위가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SC로위는 30일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 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 재고금융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고금융은 기업이 재고를 담보로 활용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차입의 한 형태다. SC로위는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국내 22개 기관에서 조달했다. 이수천 SC로위 공동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거래는 SC로위의 구조화 및 신디케이트론 역량에 대한 한국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시아 주요 도시 중심지의 우량 자산에 대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SC로위는 홍콩에 기반을 둔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 전문 운용사다.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는 자산 본연의 가치나 경쟁력과 별개로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저평가를 받거나 어려워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SC로위 운용자산은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다. SC로위는 지난해 한국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를 조성했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의 하나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출자했다. <본보 2024년 9월 25일자 참고 : [단독] '1300조 오일머니' 아부다비투자청, 韓 부동산 사모대출펀드 투자>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사모펀드를 말한다. 지분 투자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낮지만 부동산 담보를 통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부동산 PF를 축소함에 따라 사모대출펀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현지 소형 원전 스타트업인 라스트에너지(Last Energy)와 합의 절차에 돌입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인허가 권한 일부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RC의 규제 권한이 약화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SMR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E&E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NRC 고위 관계자는 "NRC와 라스트에너지가 주정부에 SMR 사업에 대한 허가 권한을 일부 넘기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서 SMR 규제 문제를 다퉈왔다. 원고인 라스트에너지, 미 유타·텍사스 주정부는 1956년에 제정된 'AEC(NRC의 전신) 규정'을 문제 삼았다. 해당 규정은 모든 민간 상업용 원전이 규모와 상관없이 무조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고 측은 NRC의 규정이 자국 원자력법의 취지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법에 따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미칠 정도록 많은 핵물질을 사용하거나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상업용 원전만 NRC의 인허가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이 규정에도 불구하고 20㎿ 규모의 SMR에 대해서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NRC의 지침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전력 급증으로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과도한 규제는 기술 혁신을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월 NRC를 대리해 소 기각을 요청했다. NRC의 규정은 소송 제기 기한(6년)이 지나 바꾸기 어렵고 문제가 있다면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항소법원에서 다퉈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분쟁은 미 에너지부(DOE)의 개입으로 누그러졌다. DOE는 NRC 위원들과 만나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NRC는 고심 끝에 지난 6월 원고와 법원에 소송 중단을 요청했고 합의안을 검토 중이다. 소송 중단 기한은 오는 9월 29일까지다. NRC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NRC가 소형 원전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간소화된 인허가 절차를 마련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주정부가 인허가 활동에 참여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소송 결과가 SMR의 규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디 그린월드(Judi Greenwald) 원전혁신연합(Nuclear Innovation Alliance)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원고 측에서) 성공적으로 법적 이의를 제기한다면, 규제 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면서도 "주마다 규제가 제각각이면 새 원전의 상용화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 리튬 시장이 공급 중단 가능성에 휩싸이며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광산 정비와 정부의 산업 억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탄산 리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7% 급등했다. 일주일 새 14%나 올랐다. 거래소는 투기성 매매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거래 한도 축소에 나섰다.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톈치리튬(Tianqi Lithium)과 청신리튬(Chengxin Llithim)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약 25% 상승했다. 로빈 티서랑(Robin Tisserand) SCB 그룹 배터리 금속 책임자는 "투기성 거래가 가격 급등을 유발했다"며 "이로 인해 스포듀민(리튬 주요 원광)의 실물 가격도 상승했고 CME 글로브에서 거래되는 국제 계약도 큰 변동성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리튬값이 급등한 건 먼저 중국내 생산 감소 전망 때문이다. 중국 장시성 이춘시는 올해 전 세계 리튬 채굴량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생산지다. 그런데 이 지역의 채굴회사 '장시특수전동기유한공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비용 절감과 유지 보수를 이유로 "리튬염 생산을 26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시성에 있는 또 다른 채굴회사인 '시노마인자원그륩유한공사'도 지난 6월 "채굴 프로젝트를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리튬 과잉 생산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것과 맞물려 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는 리튬 물량 영향이 크지 않지만 당국의 조사 강화 여부에 따라 리튬이 공급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한 규제가 실행될 경우 시장이 긴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지난 2022년에는 1톤당 60만 위안(약 1억16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초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10분의 1 수준인 6만 위안(약 1200만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LNG생산업체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이 세 번째로 개발 중인 루이지애나 칼카시우패스 2(Calcasieu Pass 2, 이하 CP2) LNG 프로젝트를 위한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했다. FID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최종적으로 평가하고,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해 실제 건설과 운영을 결정하는 단계이다. 벤처글로벌은 CP2 LNG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며 미국산 LNG 최대 수출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유료기사코드] 벤처글로벌은 28일(현지시간) CP2 LNG 프로젝트 1단계 건설과 관련해 FID를 완료하고 자회사 벤처글로벌 CP 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151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파이낸싱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독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벤처 글로벌의 플라크민즈 LNG(Plaquemines LNG)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다. 앞서 벤처글로벌은 플라크민즈 LNG 시설과 관련 게이터 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의 초기 단계(13.33MTPA 증가)에 대한 1320억 달러(약 183조원)의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CP2 LNG 프로젝트 자금 조달 승인은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관세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3년간 7500억 달러(약 1040조원) 상당의 미국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한 시점에 이뤄졌다. 마이크 사벨(Mike Sabel) 벤처글로벌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6년 만에 세 번째 그린필드 프로젝트에 FID를 참여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초기 투자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CP2는 FID 역사상 가장 발전된 프로젝트가 됐다. 벤처 글로벌과 주주들이 전적으로 소유하는 이 프로젝트는 2027년부터 전 세계에 안정적인 미국산 LNG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벤처글로벌은 지난 3월 초에 CP2 LNG에 대한 FID 절차를 시작했다. 의사결정이 완료되는 동안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CP2 LNG 프로젝트의 건설과 환경 승인을 받았다. 수출 허가도 획득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CP2 LNG의 비FTA 국가에 LNG를 수출할 수 있는 승인도 받았다. CP2 LNG 프로젝트는 연간 생산능력 2800만톤(MTPA) 규모로 완공 시 미국 내 단일 최대 LNG 수출 기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단계서 개발된 LNG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고객들에게 수출된다. 현재까지 엑손모빌(ExxonMobil), 셰브론(Chevron), 제라(JERA), 뉴포트리스 에너지(New Fortress Energy), 인펙스(InPEX), 차이나가스(China Gas), SEFE, 엔비와(EnBW) 등과 20년 장기공급계약(SPA)을 체결했다. 벤처글로벌의 CP2 LNG FID가 확정되면서 LNG를 실어 나르는 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벤처글로벌은 최소 6척에서 최대 12척의 LNG 운반선을 신조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를 문의했었다. 벤처 글로벌은 조선소에 확정물량 3척에 대한 신조선 견적을 요청했으며 여기에 옵션 3척도 함께 제안했다. 주문서는 확정 4척과 옵션 4척으로 확대하거나 4척에 대한 슬롯 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이후 옵션 방식으로 8척을 추가 확보하는 구조로 계약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과 엔비디아가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차세대 14A(1.4나노미터급)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기존 TSMC 중심에서 다변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회복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푸 홍콩 GF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서치 노트를 통해 "AI와 엣지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타겟으로 하는 인텔은 이미 주요 고객사들에게 14A 공정 설계 키트(PDK) 초기 버전을 제공했으며, 여러 고객사가 테스트 칩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애플의 M 시리즈 칩과 엔비디아의 저사양 게이밍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인텔 14A 공정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텔이 애플과 엔비디아를 14A 공정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그동안 TSMC 위주로 구축돼 있던 첨단 공정 파운드리 공급망에 변화가 생기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안정적인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인텔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수익성 확보에도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최근 몇 년간 첨단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전해 왔다. 1.8나노미터급 공정인 18A는 내부 제품 생산에 주로 활용되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대형 고객 확보에 그쳤다. 이에 인텔은 18A 공정보다 기술 경쟁력을 높인 14A 공정에 집중해 고객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18A 외부 고객사 확대 축소와 14A 공정 집중 전략은 올가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실제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18A 공정에 대한 잠재 고객사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인정하며,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 확보를 위해 14A 공정에 집중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18A 공정이 외부 고객 확보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차세대 14A 공정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탄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메모에서 "14A 공정 개발은 대형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 중이며, 앞으로의 투자는 고객의 확정된 주문에 기반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이 필요할 때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14A 공정에 2세대 리본펫(RibbonFET) 트랜지스터와 2세대 반도체 후면 전력 전달 기술인 '파워다이렉트(PowerDirect)'를 적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높였다. 오는 2027년 리스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오레곤주 힐스보로 D1X 팹에 '트윈스캔 EXE:5000' 장비 2대를 이미 도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홍콩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넘어 디지털 자산 분야로 전략적 전환을 꾀하는 행보다. JP모건 증권은 25일(현지시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가상자산 거래 및 자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운영 프레임워크와 리스크 관리, 법령 준수 프로토콜에 대한 평가를 통해 라이선스 발급을 결정한다. 라이선스가 발급될 경우 JP모건 증권은 홍콩 디지털 자산 플랫폼 OSL 등 현지 금융사들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OSL은 최근 가상자산 인프라 강화를 위해 3억 달러(약 41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JP모건의 이번 행보가 전통적 금융 시장 내 가상자산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JP모건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으로 기관 투자자의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홍콩의 야망과도 맞물려 있다. 홍콩은 최근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위험 관리 등은 여전히 선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JP모건도 이 같은 내재적 위험의 관리 능력을 입증해야 라이선스 발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시스(Lake Resources)가 신주 발행 과정에서 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어큐이티 캐피털(Acuity Capital)과의 계약 체결 후 4100만 주를 발행하면서 한도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사업 운영에는 타격이 없으나 내부 교육과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