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광저우자동차가 3세대 휴머노이드 '고메이트'(GoMate)를 공개하고 대량생산 돌입을 예고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는 지난해 12월 26일 고메이트를 공개하고 올해 고메이트 자체 연구 부품의 대량 생산 실현 계획을 밝혔다. 일단 광저우자동차 전치(傳祺)와 아이안(埃安) 등 완성차 공장 생산라인과 산업단지에서 시범 운영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고엠메이트의 소량 생산을 실현하고 점진적으로 대량 생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메이트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한 전신 크기의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4족 바퀴와 2족 바퀴 모드 전환이 가능한 가변형 이동 구조를 갖추고 있다. 고메이트는 향후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검사, 분류, 도포 작업을 수행하며, 전국의 자동차 판매점에서는 차량 충전, 청소, 수하물 운반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광저우자동차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화공산업연구원(高工產業硏究院)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1억5,800만 위안(한화 약 4338억 원)에 달한다. 오는 2030년에는 380억 위안(약 7조638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은 2024년 4000대에서 2030년 27만1200대로 6680% 급증할 것으로 화공산업연구원은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205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7조 달러(약 1경272조5000억 원)에 달하고,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수가 6억48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유럽연합(EU) 데이터센터 시장이 인공지능(AI) 기술 발달과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전력 수요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코트라 브뤼셀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데이터센터 총면적은 2015년 600만 제곱피트(ft2, 약16만8600평)에서 2024년 1000만 제곱피트(약30만2500평)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럽 데이터센터 부하 수요는 2024년 10기가와트(GW)였으며 2030년 35GW로, 전력 소비량은 같은 기간 62테라와트시(TWh)에서 150TWh로 3배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은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더블린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기업 JLL은 유럽 주요 시장에서 1.7G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건설 중이며, 추가로 2.5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켄는 유럽 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소 2500억 유로(약 376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EU와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량 증가에 대응해 'EU 에너지효율지침(Energy Efficiency Directive)' 개정과 'EU AI 법(AI Act)'을 통해 정보 공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 전력망 업그레이드에 5840억 유로(약 880조 원)를 투자하고, AI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하는 법적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도 지속가능성을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및 친환경 냉각 솔루션을 적극적 도입하고 있다. 이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의 도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새로운 할릴 인증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압둘라 빈 살레 카멜 이슬람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마디나에서 열린 투자포럼에 참석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과 유사한 할랄 인증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카멜 회장은 "전 세계 할랄 시장 규모가 2조 달러를 상회하며, 16억명의 무슬림이 주요 소비층이다"고 전했다. 이슬람상공회의소와 메카·마디나 상공회의소는 할랄 이니셔티브를 통해 할랄 산업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또 메카와 마디나의 특별한 지위를 활용해 할랄 산업을 식품을 넘어 관광,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슬람상공회의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 산하 할랄제품개발공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할랄제품개발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글로벌 할랄 제품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제품을 의미한다. 식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 경우 곡물·과일·채소·해산물에는 특별히 규정이 없으나 육류는 엄정한 규칙을 따른다.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 방식으로 도살한 고기와 그 고기로 만든 식품만 할랄식품으로 분류한다. 할랄시장 규모는 2025년 2조8000억 달러에서 2030년 4조9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가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의 '지적재산권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싱가포르의 국제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강력한 법적 체계,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 전략적 위치, 혁신적인 생태계 등 요인으로 IP 및 투자의 국제화를 위한 글로벌 허브로 손꼽힌다. 특히 싱가포르 특허청(IPOS)은 자국 IP 관리와 보호를 전담하는 국가 기관으로 IP 보호·등록·집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IPOS의 전략 계획인 '싱가포르 지적재산권 전략 2030(SIPS 2030)'은 IP와 관련된 동남아 표준으로 평가받는다. 또 싱가포르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이 현지 법인을 설립할 때 싱가포르 회계 및 기업규제청(ACRA)과 연계된 IP 지원 서비스를 초기 단계부터 활용할 수 있다. SIPS 2030은 IP를 활용해 경제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려는 싱가포르 정부의 장기 계획이다. 글로벌 IP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목표는 △무형자산과 지적재산(IA/IP)의 글로벌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입지 강화 △IA/IP를 활용한 혁신적인 기업 유치 및 성장 △IA/IP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가치 있는 기술 개발 등이 있다. SIPS 2030의 특징은 단순히 싱가포르에 소재한 현지 기업의 IP 이슈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싱가포르는 미국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혁신정책센터(GIPC) 선정 종합 국제지식재산지수(IP Index) 11위, 저작권 분야 2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코트라는 "싱가포르는 강력한 법적 체계와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IP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특허를 신속히 확보하고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저고도 경제 발전사(低空经济发展司)를 설립했다. 보다 효율적인 정책 지원과 감독 관리를 위한 차원에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산하에 저고도 경제 발전사를 설립했다. 저고도 경제는 유·무인 항공기의 저고도 비행을 기반으로 여객,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관 분야와 융복합 연계 발전하는 경제 형태를 말한다. 저고도 경제 발전사의 주요 직책에는 저고도 경제의 발전전략 및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 관련 정책 건의와 중점 문제 조율 등이 포함된다. 발개위 관계자는 “저고도 경제는 물류 운송, 도시 교통, 농업임 식물 보호, 응급구조, 스포츠 레저, 문화 관광 등의 분야와 관련돼 있다”며 “동시에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등의 산업과도 관련돼 서비스 분야와 산업망이 넓고 다원화된 업태 등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관리 기구 설립으로 저고도 경제 산업이 직면한 애로사항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더욱 많은 정책 지원과 감독 관리 강화로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국가 차원에서 저고도 경제의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일련의 정책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지난 2021년 2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국가 종합 3차원 교통망 계획 개요를 발표했으며, 처음으로 저고도 경제가 국가 계획에 포함됐다. 지방 정부에서도 저고도 경제 발전을 장려하는 정책이 도입됐다. 베이징의 경우 '저고도 경제 산업의 고품질 발전 촉진을 위한 베이징 행동 계획(2024~2027년)'을 발표하고 3년 안에 저고도 경제 산업 규모를 1000억 위안(약 20조13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브라질 광산 기업 세하 베르지(Serra Verde)가 희토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이 심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안 공급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카르도 그로시(Ricardo Grossi) 세하 베르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고이아스주에서 1년 전부터 상업적 정광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6년까지 연간 5000톤(t)의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생산량 증대가 생산 능력 확장과 맞물려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세하 베르지는 브라질 희토류 대표 기업으로, 고이아스주에 이온성 점토가 풍부한 미나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테르븀(Tb), 디스프로슘(Dy) 등 중희토류 비중이 약 37%를 차지하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토양을 가지고 있다. 세하 베르지는 희토류 금속 생산과 가공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국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그로시 COO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경우 세하 베르지가 서방 국가들의 대체 공급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하 베르지는 덴햄 캐피탈(Denham Capital)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에너지·광물 그룹, 영국 비전 블루 리소스(Vision Blue Resource)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그로시 COO는 "새로운 파트너나 기존 투자자로부터 추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하 베르지는 오는 2030년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14개국 협력체인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으로부터도 인정받았다. MSP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희토류 시장은 여전히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세계 희토류 산화물 생산량의 70%와 정제 능력의 90%를 차지했으며, 약 24만t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군사 장비 등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17가지 원소들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세하 베르지의 생산 확대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서방 국가들의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은 세하 베르지를 통해 희토류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강화할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브라질은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2100만t으로 추정되며,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바이아주, 고이아스주에 집중돼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천연가스 산업에서 자급자족과 수출 확대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UAE 천연가스 매장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약 290조 입방피트로, 세계 7위 수준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UAE는 이를 기반으로 자국 내 소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UAE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54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했으나, 내수 소비량(666억 입방미터)이 이를 초과했다. 이에 지난 2023년 기준 카타르로부터 18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수입해 내수 수요를 충족시켜왔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오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자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UAE와 카타르 간 가스 수입 계약이 2032년 만료됨에 따라 계약 종료 이후 역내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량 확대를 목표로 한 조치다. 북서부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는 올해 1단계 가동을 시작으로 연간 30억 입방미터의 추가 생산이 예상된다. 2020년대 말까지 2단계 프로젝트인 헤일(Hail)·가샤(Ghasha) 가스전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80억 입방미터 이상의 생산량 증가가 기대된다. ADNOC은 비전통 가스 자원인 타이트 가스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타이트 가스는 매장지역이 기존 천연가스 매장지와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고, 개발 기술 발달로 셰일가스보다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UAE는 약 160조 입방피트의 타이트 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억 입방미터의 추가 생산량을 목표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으로 공급망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미국에서는 재고 증가와 수요 약세로 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UAE의 천연가스 산업 확장은 안정적인 공급원 역할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UAE의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은 아시아 지역으로, 지난 2023년 기준 인도가 전체 수출액의 56.4%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일본과 한국, 중국, 대만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 꼽힌다. 그러나 UAE에서 한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입액 비중은 1% 미만으로, 원유 수입 비중(66.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UAE는 한국의 제12대 천연가스 수입국이지만,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카타르와의 대규모 가스 구매 계약이 올해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UAE와의 교역 강화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DNOC의 타이트 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에도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타이트 가스 개발 기술이 발달한 한국 기업들은 UAE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UAE는 ADNOC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자급률 달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UAE의 에너지 자원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UAE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략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케냐가 풍부한 광물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광업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업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 만큼 경제적 잠재력도 크지만, 정책적 과제와 시장 환경 제약이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케냐는 희토류와 금, 철광석 등 금속 광물과 소다회, 석회석, 형석 등 비금속 광물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크왈레 주에는 1억4080만 톤(t)의 티타늄 모래가 매장돼 있으며, 동·서부 지역에는 2억t 이상의 철광석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광물 개발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자원의 경제적 활용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케냐 광물 산업은 연간 약 6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광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0.7~0.9% 수준으로 낮다. 이는 지난 2016년 개정된 광업법이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 법은 환경 보호와 지역 사회 참여를 강조하고, 광업 면허 발급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었지만, 규제 강화와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신규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케냐 정부는 지난 2023년 티타늄, 희토류, 금 등을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수출 통제와 현지 소유권 비율 강화, 세금 인상 등의 규제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채굴권 신청 수수료를 10배 인상해 투기적 투자를 배제하려 했지만, 면허 발급 신청의 90% 이상을 거부하는 등 투자 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태다. 원광 수출을 제한하고 국내에서 가공을 강화하려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케냐 정부는 가공시설을 운영하며 추가 투자 계약도 체결했지만, 철광석의 경우 글로벌 가격 대비 높은 수출세로 인해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철광석을 정제해 생산되는 마그네타이트의 수출 금지는 매년 약 1억20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제련 산업이 아직 미성숙해 국내 가공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광업 개혁으로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은 강화됐으나, 높은 비용 부담과 정책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실제로 케냐 광업 부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했고, 연간 생산액도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케냐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개혁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 환경 개선과 정책 일관성을 위한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 기업의 경우, 케냐와의 직접 거래보다는 채굴장 인프라 구축 등 간접 투자 전략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케냐 정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과 기자재 공급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케냐 정부의 정책 안정성과 높은 비용 문제가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표적인 자원 부국인 몽골이 우라늄 채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코트라 '몽골 공급망, 우라늄과 희토류로 열어가는 경제 다변화의 길' 보고서에 따르면 몽골은 약 18만t의 우라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약 2% 수준으로, 전세계 우라늄 보유국 가운데 10위권이다. 몽골은 아직 우라늄 상업 채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으나, 우라늄은 석탄에 이어 두 번째 주요 수출 자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석탄은 현재 몽골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며 주된 외화 수입원이다. 이에 우라늄은 몽골의 자원 의존 경제를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외화 수입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적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적으로 탈탄소화와 핵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몽골의 우라늄은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자원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석탄은 여전히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와 환경 규제 강화는 우라늄과 같은 청정 에너지원의 수요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몽골 국회는 작년 11월 원자력법 개정안을 긴급히 승인하며 우라늄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강화했다. 몽골의 우라늄 개발은 자원 의존 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법적·정치적 문제와 환경적 우려를 신중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력반도체 회사 '온세미컨덕터(이하 온세미)'가 이스라엘 '위비트 나노(Weebit Nano)'와 손을 잡는다. 위비트 나노의 기술력을 더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위비트 나노에 따르면 온세미는 최근 위비트 나노와 Re램(ReRAM·저항성 메모리)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온세미는 위비트 나노의 Re램 기술을 자사 아날로그·혼합 신호 플랫폼 '트레오(Treo)'에 통합한다. Re램은 필라멘트 구조가 있는 소자에 전압을 가해 저항이 높고 낮은 상태를 구분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다.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쓰기 속도가 100배 빠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전력 소모량도 적어 차세대 메모리로 불린다. 대용량·저전력이 요구되는 모바일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드론, 로봇, 전력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세미는 위비트 나노와의 협력을 통해 전력 소모가 적고 비용 효율적인 비휘발성 메모리(NVM)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임베디드 칩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11월 공개한 ‘트레오’를 적극 활용한다. 트레오는 65나노미터(nm) 노드에 바이폴라-CMOS-DMOS(BCD) 공정 기술로 구축된 플랫폼이다. 2015년 설립된 위비트 나노는 Re램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미국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의 130나노미터(㎚·10억분의 1m) 상보적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프로세서에 Re램 모듈을 탑재했었다. 125℃ 고온에서 안정적인 작동을 검증한 바 있다. DB하이텍과 이팹리스(eFabless) 등에도 Re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지난 2023년 위비트 나노와 Re램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DB하이텍은 위비트 나노의 Re램 기술을 자사 130나노 BCD 공정에 사용한다. 코비 하노흐 위비트 나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통합 장치 제조업체 중 하나인 온세미와 위비트 나노의 최신 상업적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계약은 Re램이 기존 플래시 스토리지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이라는 업계의 인정을 더욱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원전 당국이 소형 원전 'BSR(Bharat Small Reactors)' 건설에 참여할 민간 파트너를 찾는다. 오는 3월까지 제안서를 받고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문을 두드린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참여가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인도 원자력발전공사(NPCIL)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20㎿ 규모 BSR 구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BSR은 중수(重水:무거운 물)를 냉각재와 감속재로 사용하는 가압 중수로(PHWR) 기반의 소형 원전이다. 인도 에너지부는 작년 6월 '원자력 100일 행동 계획'에서 BSR 건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재무부는 그해 7월 발표한 2024~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녹색 성장을 우선순위로 꼽고,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BSR 개발 계획을 반영했다. NPCIL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품질과 신뢰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제안서 제출 마감일 후 약 90일 안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자는 설계부터 건설, 운영, 폐기까지 전체 수명주기 동안 비용을 부담한다. NPCIL의 감독 하에 원전을 지어야 하고, 완공 후 소유권을 NPCIL에 넘겨야 한다.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권리를 가지며, 인도 원자력부에서 정한 요금 기준에 따라 고객사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 인도는 SMR을 활용해 석탄화력 의존도를 줄이고 207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8월에는 40~50기의 SMR을 설치한다는 포부도 밝혔었다. BSR 개발에 시동을 걸며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에 이목이 모아진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23년 6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SMR 개발 협력을 논의했었다. 미국의 SMR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등 현지 SMR 기업들의 인도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현대건설의 SMR 사업 파트너인 미국 홀텍은 인도에 거점을 두고 현지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 크리스 싱(Krishna Singh) 홀텍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인도로 날아가 모디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인도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호평하고 SMR을 제안한 만큼 홀텍과 현대건설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본보 2024년 9월 30일 참고 홀텍 CEO, 인도 청정에너지 비전 극찬...모디 총리 회동>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제 구리 가격이 올해 첫 거래일부터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의 추가 경제 부양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2일(현지시간) 장 초반 1% 이상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 증시 부진으로 동반 하락하며 1.59% 내린 톤(t)당 8768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증시 대형주 벤치마크 CSI300 지수는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9% 급락했다. 이는 새해 첫 거래일 기준 지난 2016년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이다. 아연과 니켈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유럽 시장도 하락 출발하며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해 전월(51.5)과 로이터통신 시장 전망치(51.7)를 밑돌면서 중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보였으며, 올해 구리 시장은 중국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예상되는 글로벌 무역 마찰 영향을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 부문 차입과 지출을 늘리고 통화 완화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 전야 연설에서 "중국이 2024년 공식 성장률 목표인 5%를 달성하기 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부 환경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경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내비쳤다. 에와 맨티 ING 상품 전략가는 "중국의 추가 부양책이 금속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와 그 시기를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이 중국의 더 큰 부양책을 촉진해 올해 구리 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