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정을 대폭 강화하며 직접 감독에 나섰다. 새롭게 도입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규정에 따라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는 운영 허가 전 반드시 규제 샌드박스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이 평가에서는 플랫폼의 자금 세탁 방지(AML) 시스템, 자산 보안, 위험 관리 체계 등을 통제된 환경에서 검증한다.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불법 운영으로 간주된다. OJK는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공개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Indodax, 토코크립토, Pintu, Reku 등 현지 거래소가 AML 기준을 충족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 거래 매칭 기능에 국한됐던 기존 감독 범위를 넘어 토큰 발행 지원, 자산 수탁 솔루션, 플랫폼 시스템 보안 등으로 감독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샌드박스 진입'과 '기준 통과 기업 공개'라는 이중 트랙 접근 방식은 혁신과 위험 관리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인도네아의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규제 기관이, 상품선물거래규제청(Bappebti)에서 OJK와 인도네시아은행(BI)으로 이관됐다. 이는 암호화폐를 금융 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3년 금융 발전 및 강화법(P2SK Law)'에 따른 조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헬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이 민간 주도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급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를 중심으로 자립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19일 코트라(KOTRA)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은 첨단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헬륨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민간 탐사 확대, 재활용 기술 개발, 정책 지원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방정부가 운영해온 비축분이 작년 완전히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시장 구조가 공공 중심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된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헬륨은 반도체·의료장비·양자컴퓨팅·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불활성, 초저온, 고순도 환경 조성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로, 대체재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전략 자원으로 분류된다. 특히 헬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는 수요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글로벌 헬륨 수요가 지난해 약 1억6100만㎥에서 오는 2035년 3억2200만㎥로 2배 증가하고, 이 중 반도체 산업 수요는 같은 기간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헬륨 확보 전략을 연방 차원의 제도 운영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 공급망 체제로 이행하고 있다. 기존 연방 비축 시스템은 헬륨 저장 인프라 노후화와 가격 왜곡 등 문제로 2013년 헬륨 관리법(HSA) 제정을 통해 단계적 민영화를 추진했고, 2024년 클리프사이드 저장소 및 잔여 비축분을 독일계 가스기업 메서(Messer)에 전면 매각했다. 미국의 헬륨 생산은 주로 텍사스, 캔자스, 애리조나 등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내륙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에는 미네소타주 바빗 일대 신규 탐사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미국 내 연간 헬륨 생산은 2024년 기준 약 8100만㎥로, 판매금액 기준 약 11억 달러 규모로 집계된다. 같은해 소비량은 약 5900만㎥로 추정되며, 통계상 수요는 충당되고 있으나 수입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2024년 미국의 헬륨 수입량은 약 1200만㎥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카타르(40%), 캐나다(36%) 등으로, 공급 구조가 특정 지역에 편중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어프로덕츠, 린데 등 글로벌 가스 공급기업들은 북미 시장의 수급 불안정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 내 일부 고순도 헬륨은 여전히 수출되고 있다. 이는 다국적 기업과의 장기 계약 기반 공급이나, 정제 능력을 갖춘 일부 민간기업의 글로벌 영업 확대 전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미국의 헬륨 수출액은 5억47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일본, 벨기에, 한국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수출 구조가 민간으로 전환되고 공급망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미국 정부는 기술 투자와 인프라 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너지부 산하 ARPA-E는 천연가스 비의존 헬륨 회수 기술, 고순도 정제 멤브레인, 전기화학적 분리 시스템 등 다수의 연구개발 과제를 민간·학계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동시에 펄사헬륨(Pulsar Helium) 같은 민간 탐사기업은 고농도 매장지 발견을 기반으로 202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시추와 경제성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쳐 헬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자국 내 민간 중심의 헬륨 공급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조기에 기술 협력 또는 전략적 지분 참여를 통해 안정적 조달 경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수입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헬륨 공급망 강화를 위한 미국의 기술·정책적 노력과 연계해 공급원 공동 개발, 첨단 기술 협력, 민관 파트너십 구축 등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헬륨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4대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한국 시장 인력을 확충했다. 18일 해외매체인 시티와이어 아시아(City Wire Asia)에 따르면, 아폴로는 최근 서울 사무소 인력을 2명 충원했다. 우선 서울 사무소 고객 그룹 담당 책임자로 스콧 림을 채용했다. 림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서 동일한 직책을 맡았으며, 18년 동안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자산 관리 담당 디렉터로 양승주 씨를 영입했다. 양 씨는 대체 투자 플랫폼인 아이캐피탈에서 약 3년 동안 아태 고객 솔루션 부사장을 역임했다. 스위스 금융사 픽텟에서 PB로 일하기도 했다. 아폴로는 지난해 11월 서울 사무소를 열고 한국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로는 삼성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인수·합병(M&A) 등 IB 업무를 총괄한 이재현 씨를 임명했다. 아폴로는 지난 2006년부터 아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은 도쿄·시드니·홍콩·뭄바이·싱가포르에 이은 여섯 번째 아태 지부다. 아폴로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7850억 달러(약 109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본격 행보로 해석된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2025년 OECD 각료이사회 회의에 즈음하여 마티아스 코르만(Mathias Cormann) OECD 사무총장에게 인도네시아의 가입각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번 제출은 인도네시아가 OECD 가입 절차의 기술적·실질적 검토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입각서는 인도네시아의 법률, 정책, 관행이 OECD의 기준과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문서다., 코르만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입각서 제출은 국제표준을 준수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OECD 가입은 인도네시아의 2045년 선진국 진입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OECD 가입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OECD 가입은 외국인 투자를 0.37% 증가시키고 국내총생산(GDP)을 0.94% 높일 수 있다"며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새 기회가 열릴 것이며 이는 OECD와 인도 태평양 지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07년부터 OECD의 주요 파트너국으로 활동해왔다. 2014년에는 OECD의 동남아시아 지역 프로그램의 첫 공동 의장국을 맡은 바 있다. 공식적인 가입 논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으며 이번 가입각서 제출로 그 절차가 본격화됐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OECD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과도 가입 회담을 시작한 상태다. OECD는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정책을 협력하고 조율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38개의 회원국이 있고 대부분 고소득 시장경제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OECD는 글로벌 경제 기준과 규제를 설정하는 영향력 있는 포럼으로 평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부동산에 외국자금이 물밀 듯 들어오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개발 의지에 많은 자금이 몰린 셈이다. 19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의 FDI(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은 24%에 달했다. 베트남 전체 산업에서 FDI 비율이 평균 16~18%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거물급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대형 투자 펀드인 캐피탈랜드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약 50억~70억 달러(약 6조9600억~9조7400억원)의 투자 의사를 밝혔다. 스웨덴 투자자들은 빈딘(Binh Dinh) 지역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생산 시설 개발을 모색 중에 있다. 미국 트럼프 그룹은 베트남 킨박 도시개발공사와 흥옌 지역 골프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관리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개발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CBRE 분석이다. CBRE는 “현재 여러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가 2025년, 2026년 또는 2030년까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브라질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중남미 최대 게임 시장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법적·제도적 기틀을 완비하고, 게임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게임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게임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9.9% 성장한 66억 달러(약 9조1820억원) 수익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브라질 게임시장이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101억 달러(약 14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모바일과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솔시장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 정부도 게임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전자게임 기본법(Marco Legal dos Jogos Eletrônicos)'을 제정하면서 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확립했다. 전자게임 기본법은 게임 산업을 공식적인 문화·창의 산업으로 인정하고, 게임의 제작·수입·유통 전반에 걸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부모 동의 없는 인앱 결제 금지 의무화, 법인소득세(CSLL) 70% 공제 등 세제 혜택, 게임 개발자의 공식 직업 분류코드 신설, 지식재산권(IP) 보호 체계 정비 등이 포함됐다. 브라질 정부는 기본법을 토대로 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브라질게임협회 관계자는 "전자게임 기본법 제정으로 브라질 게임 산업의 법적 기반이 확립되고 구조가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이 단순 소비국을 넘어 주요 게임 생산국으로 도약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게임 강국인 한국이 브라질의 스타트업 및 인디 개발사들과 협력한다면 현지 시장 진출에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원전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미국 아이다호주(州) 국립연구소(INL)에 건설할 예정인 첫 SMR에 대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통합인허가신청서(COLA, Combined license application) 1단계 사전 준비 평가를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COLA는 설계·건설·운영 관련 인허가를 한 번에 진행하는 절차다. NRC가 원전 부지의 환경, 안전성, 비상 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한다. 오클로는 "이번 평가 완료는 오클로의 인허가 절차 준비가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허가 승인에 지장을 줄 만한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클로는 올해 COLA 1단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명확하고 효율적인 인허가 절차를 구축하기 위해 NR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경로를 밟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라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최근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주관사로 미국 대표 건설사인 키위트(Kiewit)를 선정했다. 양사는 연내 예비 건설을 시작할 계획으로,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5년 7월 16일자 참고 : 샘 알트만 SMR '오클로' 원전 시공사 선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상원이 니코틴 파우치를 포함한 무허가 담배 제품 단속을 위해 2억 달러(약 2780억원) 규모 예산을 승인했다. 차세대 담배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모색하던 KT&G로선 정책 리스크에 대응해 인수·합병(M&A)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니코틴 파우치는 담배 식물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고체 형태로 만든 비연소 담배다. 잇몸에 파우치를 붙여서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다. 18일 미 상원 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국(FDA)에 니코틴 파우치·불법 전자담배 단속 예산으로 2억 달러를 배정한 '2026 회계연도 농업, 농촌 개발, FDA 및 관련 기관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중 200만 달러(약 27억원)는 법무부와 세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과 함께 구성한 '전자담배 불법 유통·판매 근절 태스크포스(TF)' 운영에 사용된다. 위원회는 "중국산 향 첨가 일회용 전자담배와 니코틴 파우치 제품이 규제를 피해 청소년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며 "FDA는 사전심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기준 미달 제품은 모두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니코틴 파우치에 대한 미국 내 규제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연소 담배 제품 전반으로 규제 강화를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FDA의 갑작스러운 규제 승인에 M&A를 준비해 온 KT&G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문제는 KT&G가 니코틴 파우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M&A를 적극 검토해 왔다는 점이다. KT&G 지휘봉을 잡은 방경만 사장이 추진하는 첫 M&A로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방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를 선보여 마켓리더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실제 KT&G는 복수의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기업을 인수 후보로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 제조사 '트리스탁티' 지분 인수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대형 M&A로 주목받고 있었다. KT&G 관계자는 "한 달 전 공시를 통해 밝혔듯 현재까지 M&A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니코틴 파우치 사업과도 연관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KT&G는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신규 외부 협력 확대, 자체 개발, M&A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KT&G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비연소 담배 시장 진출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니코틴 파우치는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사업에 뛰어든 분야지만, KT&G는 아직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M&A 검토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비궐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FDA의 규제 변화는 M&A 추진 시점과 조건, 대상 기업 선정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KT&G가 미국 규제 당국의 단속 기준과 승인 절차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예산안은 KT&G뿐 아니라 글로벌 담배 기업 전반의 전략에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한 니코틴 규제 강화 기조가 비연소 제품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업계 전반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AI 광물 탐사 플랫폼 '지오로직AI(GeologicAI)'에 추가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지오로직AI는 18일 4400만 달러(약 61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스위스 벤처캐피털(VC) 블루어스 캐피털이 주선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VC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2023년 시리즈A에 이어 재투자했다. 세계 1위 광산기업 BHP와 2위 리오틴토도 자금을 댔다. 지오로직AI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이 회사의 광물 탐사 플랫폼은 다양한 센서와 머신러닝, 전문 지식 등을 결합해 '시추코어(땅속에 구멍을 뚫어 채취한 원기둥 모양의 암석)'를 실시간으로 스캔·분석한다. 고해상도 데이터와 개선된 모델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제공해 탐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요데 아키놀라 블루어스 사모펀드 책임자는 "핵심 광물 공급량 증가는 에너지 전환, 즉 전기화에 필수적"이라며 "지오로직AI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동시에 광물 회수 절차를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 있다"고 평가했다. 로렐 버크너 BHP 벤처 부문 부사장은 "이 회사는 광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 하나를 해결하고 있다"며 "AI 기반 분석 및 모델링 솔루션을 통해 시간·비용 집약적 방식으로 작업 절차를 혁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브레이크스루에너지 책임자는 "주요 핵심 광물은 소수 지역에 집중돼 있어 글로벌 공급망 갈등과 혼란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지오로직AI는 새로운 매장지 발견과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기화에 필수적인 광물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자원 탐사는 중국이 장악한 희귀 광물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찾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를 통해 기존에 탐사하기 어려웠던 지역에서 새 매장지를 발견하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자연스럽게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최대 183조원의 과태료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신들도 이 문제에 대해 '붕괴' 등을 언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Alnvest는 "이번 사안은 규제가 부족한 거래소가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디어인 Coinspeaker는 "한국 내 가상자산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표현하며 이번 조치가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강화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업비트에 대해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의무(KYC) 등 위반 사항을 적발해 조치를 취했는데 과태료는 아직 부과하지 않았다"며 "957만 건의 위반 혐의로 최대 183조 원을 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의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 닷컴이 스티븐 파인버그 미국 국방부 부장관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유료기사코드] 마이닝 닷컴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파인버그 부장관이 펜타곤(미 국방부 건물)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불과 4개월 만에 첫 대형 거래를 성사 시켰다”며 “한 억만장자가 펜타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 투자 날개'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 업계 출신인 파인버그 부장관의 자산가치는 약 30억 달러,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이닝 닷컴이 언급한 첫 대형 거래는 미국 토종 희토류 업체인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에 대한 투자다. MP 머티리얼즈는 지난 10일 미 국방부로부터 4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미 국방부는 MP 머티리얼즈 최대 주주가 된다.<본보 2025년 7월 11일 참고 美국방부, 성안 파트너 ' MP 머티리얼즈' 최대주주 등극…희토류 무기화 가속> 마이닝 닷컴은 “MP 머티리얼즈에 대한 이번 투자는 펜타곤 역사상 최초의 사례”라며 “JP모건과 골드만삭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이번 거래는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지배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닝 닷컴에 따르면 파인버그 부장관은 국방부 내부 반대를 무릅쓰고 이번 거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내부에선 "의회로부터 추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파인버그 부장관의 투자 행보는 지속될 것이란 게 마이닝 닷컴 전망이다.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국방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프로젝트를, 파인버그 부장관이 직접 선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마이닝 닷컴은 “파인버그 부장관은 사모펀드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으며 방위 계약업체와의 거래 경험도 풍부하다”며 “내부 통제가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같은 특성이 국방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MP 머티리얼즈 주가는 국방부 투자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지난 9일 30달러에서 일주일도 안 된 15일 58.22달러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여기에는 애플과의 공급 계약도 영향을 미쳤다. MP머티리얼즈는 애플과 5억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희토류 자석을 공급하기로 했다.<본보 2025년 7월 16일 참고 애플, 성안 파트너 'MP 머티리얼즈'와 희토류 계약… 네오디뮴자석 생산라인 건설>
[더구루=정등용 기자] 초단기 일거리 공유 앱 '급구'의 운영사인 니더(Needer)가 일본 IT 기업 타이미(Timee)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타이미는 16일(현지시간) 니더에 대한 투자와 함께 업무 제휴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타이미 창립 이래 첫 번째 투자다. 이번 투자와 함께 타이미는 니더와 한국에서 초단기 일거리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타이미는 니더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초단기 일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가 원하는 업무에 신청하면 이력서나 면접 없이 즉시 근무할 수 있으며, 근무 종료 후 즉시 급여까지 받을 수 있다. 타이미는 한국의 ‘인구 절벽’ 현상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 문제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노동인구도 오는 2040년까지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시스(Lake Resources)가 신주 발행 과정에서 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어큐이티 캐피털(Acuity Capital)과의 계약 체결 후 4100만 주를 발행하면서 한도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사업 운영에는 타격이 없으나 내부 교육과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