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4세대 리튬 세라믹 배터리(LCB)를 처음 공개했다. 3세대보다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 모두 월등히 향상시켰고, 화재 방지를 위한 기술들을 적용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프롤로지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4세대 LCB를 처음 선보였다. 에너지밀도는 3세대 LCB 359Wh/kg에서 4세대 380Wh/kg로 늘었다. 3세대 배터리가 60% 충전까지 5분, 80%까지 8.5분 걸렸다면, 4세대는 60%까지 4분, 80%까지 6분으로 단축됐다. 또한 영하 20°C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발휘하고, 무기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화재 위험이 낮다. 고온에서는 '능동 안전 매커니즘(Active Safety Mechanism)'이 작동해 열 폭주가 방지된다. 프롤로지움은 극한의 환경(온도 300°C·전압 20V)과 과충전(250%) 상태에서 테스트를 수행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유럽 자동차연구개발위원회(EUCAR)가 제시한 배터리의 위험 수준(Hazard Level) 중 2~3(안전장치가 작동하며 배터리는 안전함)을 달성했다. 세라믹 소재로 코팅한 습식 분리막을 써 열 전도성이 기존 배터리 대비 3배 높다. 이를 통해 배터리 내부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평면 액체 냉각 시스템(Planar Liquid Cooling System)도 접목해 배터리 팩 내부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프롤로지움은 작년 6월에도 기가급 LCB 생산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번 CES에서 진보된 LCB를 선보이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한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회장은 앞서 키노트 발표를 통해 "배터리의 핵심인 화학 기술에서부터 혁신이 시작된다"고 밝혔었다. 이어 "충전 시간을 줄이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은 (배터리) 생태계 전체에 이익을 가져다준다"며 "전기차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CB 상용화를 위한 실탄은 확보했다. 프롤로지움은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67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와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 이브이첨단소재의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가 반품 불가 상품을 재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포쉬마크는 반품 정책 강화에 따른 이용자 피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루프(Loop)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루프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에서 1800개 이상 브랜드에 반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루프는 반품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화, 교환, 맞춤형 포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포쉬마크는 루프와 함께 만든 서비스는 반품 기한 초과 등의 이유로 반품 불가 판정을 받은 상품을 이용자가 손쉽게 재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용자는 반품 포털에 접속해 '포쉬마크에서 재판매' 창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해당 기능을 이용할 시 이용자가 최초 상품을 구매했을 때 확인했던 세부정보가 그대로 구현돼 이용자들이 손쉽게 판매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쉬마크가 새로운 반품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최근 미국에서 반품 정책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프는 연말 쇼핑 기간이 끝나고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총 6760만 달러(약 985억원) 어치의 물품이 반품됐다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8%가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포쉬마크는 이번 반품 서비스 출시로 부정적인 반품 경험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판매자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봤다. 포쉬마크 관계자는 "반품 기간을 놓쳤다는 글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어야 겠다고 결정했다"며 "루프와 함께 재판매를 대안으로 제공함으로써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편리한 경험, 수익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량을 5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양산 체제를 통해 본격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머스크 CEO가 9일(현지시간) 공유한 마케팅 회사 '스태그웰(Stagwell)'의 마크 펜 CEO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약 35분 분량의 온라인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그는 "올해 수천 대를 만들고 테슬라 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상황이 잘 된다면 우리는 내년에 생산량을 10배로 늘릴 것"이라며 "내년에 5만~10만 대를 생산하고 그 다음 해에 또 10를 늘려 3년 안에 최소 50만 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향후 로봇 대 인간의 비율은 3대1, 4대1, 심지어는 5대1이 되고 전 세계에 200억~300억 대의 로봇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가 밝힌 옵티머스 생산 계획은 업계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현장에 약 1000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간처럼 움직이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비전 시스템 등 테슬라의 첨단 기술이 총망라됐다. 테슬라는 2021년 '테슬라 AI(인공지능) 데이'에서 인간형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이듬해 열린 같은 행사에서 초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2023년 3월 1세대 옵티머스를, 같은해 12월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9개월 만에 무게를 약 10kg 낮추면서 보행속도는 30% 높여 주목을 받았다. 현재 소량의 2세대 옵티머스가 테슬라 공장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다. 인간을 대체해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지루한 작업에 투입된다. 향후에는 공장 뿐만 아니라 짐 옮기기, 물건 배달 등 가정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의 차세대 휴대용 콘솔게임기 '스위치2(가칭)'의 미국 판매 전망이 나왔다. 최근 닌텐도 스위치 액세서리 협력사에서 전체 디자인이 유출되는 등 스위치 2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비디오 게임 산업 분석가인 맷 피스카텔라는 9일(현지시간) 블루스카이를 통해 "닌텐도 차세대 디바이스가 상반기 중 출시된다면 올해 미국에서만 430만 대가 판매될 것"며 "이는 올해 판매될 모든 비디오 게임 콘솔 하드웨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맷 피스카텔라는 "제조 역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초기 수요 급증으로 하드웨어 공급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맷 피스칼테라는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에도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게임 콘솔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맷 피스카텔라는 올해 미국 비디오 게임 시장 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일부 공개했다. 멧 피스카텔라는 "닌텐도 차세대 콘솔, GTA 6가 출시되더라도 비디오 게임 지출 규모는 한 자릿수 중반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닌텐도는 현재 스위치2 출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닌텐도 스위치2가 3월 중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IT 정보 플랫폼인 UAGNA는 익명의 소식통 등을 인용, 닌텐도 스위치2가 3월 28일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닌텐도도 올 4월 이전까지는 스위치2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위치2 출시가 임박하면서 닌텐도 액세서리 협력사들을 통한 디자인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스위치2는 1세대 모델보다 화면, 컨트롤러 모두 크기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가 차세대 콘솔을 지난해 말에는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공개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 출시될지 여부도 미지수지만 출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3세대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공급망이 막히면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은 홍콩 증시 상장 등을 통해 국제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압박까지 우회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집적회로(IC) 구동 업체 톈위와 이노사이언스(Innoscience)는 기업공개(IPO)를 승인받았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판 제조업체인 SICC도 IPO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노사이언스는 질화갈륨(GaN) 전력 반도체 제조업체다. 지난 2023년 GaN 전력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점유율 42.4%)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7~9월) 누적 GaN 출하량은 10억 대를 돌파했다. 이노사이언스는 기존 운영하던 중국 장쑤성 쑤저우 공장에 더해 최근에는 광둥성 주하이에 중국 최초로 완전 8인치 실리콘 GaN 웨이퍼 및 전력 장치를 위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SICC도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이다. 현재 산둥성 지난과 지닝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며 특히 상하이 링강 스마트 공장은 전도성 SiC 기판의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SICC는 이미 8인치와 6인치 전도성 기판, 6인치와 4인치 반절연 기판의 양산 체제를 갖췄다. 현재 인피니언, 보쉬 등에 제품을 공급중이다. 이처럼 중국 기업들의 홍콩 진출이 가속화하는 까닭은 3세대 반도체 수요가 급증에 있다. 인공지능(AI) 및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신에너지차(NEV), 데이터센터, 태양광·풍력 발전에 사용되는 SiC와 GaN 기반 3세대 반도체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3세대 반도체는 전력 밀도와 효율성이 높아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 2023년 GaN 전력 장치 시장은 2억 7100만 달러(4000억원)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49%를 기록하며 43억 7600만 달러(6조 3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iC 전력 장치 시장 역시 2028년까지 91억 7000만 달러(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대중 제제가 갈수록 강해지는 것도 이들이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와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 포함 조치 등 중국에 대한 규제가 확대되면서, 중국 기업들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국제 자본을 유치해 미국 진출시 직면하는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변압기 제조업체 버지니아 트랜스포머(VTC)가 전력 수요 급증 속에도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 지분 인수 후보군에 히타치 에너지,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언급되면서 매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지니아 트랜스포머는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적 인수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현재 지분 구매자를 평가하기 위해 고문과 협의 중이다. 버지니아 트랜스포머는 기업 가치 60억 달러(약 8조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1970년대 초에 설립된 버지니아 트랜스포머는 북미에서 가장 큰 전력 변압기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의 변압기는 제철소부터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버지니아 트랜스포머 인수 업체로는 세계 최대 변압치 생산업체 히타치 에너지(Hitachi Energy)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등이 거론된다. 히타치 에너지는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3년간 전 세계 변압기 제조에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증대를 위해 버지니아 트랜스포머를 인수, 변압기 제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강력한 수요 급증에 따라 전력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그리드 스트래티지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 수요는 향후 5년간 거의 16% 급증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스토니아 국방부가 지연됐던 미국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인도를 목전에 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6문도 추가로 받는다. 국방력을 강화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부각된 안보 위협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에스토니아 공영 방송 ERR 등 외신에 따르면 한노 페브쿠르(Hanno Pevkur)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수주 안에 미국에서 에스토니아로 하이마스를 인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2022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약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들여 하이마스 6대를 구매했다. 작년부터 인도받을 예정이었으나 늦어졌다. 마그누스-발데마르 자르(Magnus-Valdemar Saar)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Estonian Center for Defense Investments)장은 작년 10월 "내년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더 늦어지면 대체 무기를 찾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4년 10월 23일 참고 한화에어로 '천무', 에스토니아 구매 목록 첫손...록히드마틴 하이마스 대체 가능> 페브쿠르 장관의 발언에 비춰볼 때 연내 하이마스 도입은 확실해 보인다. 에스토니아 방위군(EDF)은 이미 미군으로부터 하이마스 운용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는 하이마스를 도입해 러시아발 안보 위협에 대비한다. 하이마스를 사거리 300㎞인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와 결합해 러시아군을 위협할 전투 능력을 갖춘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하이마스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해 하이마스를 활용해 벨고로드 지역을 타격,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한 바 있다. 페브쿠르 장관은 하이마스와 함께 K9 자주포 6문을 추가 인도받는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내년까지 총 36문을 확보한다. 에스토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2018년 24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3년 말 12문을 추가 구입해 2026년까지 공급받기로 했었다. 한편,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비중이 3.4%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권장치인 2~2.5%를 초과했다. 향후 20년간 GDP 대비 최소 3%를 국방비로 쓸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 라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국 내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위치하게 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0억 달러(약 2조9110억원) 자금 조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성공하면 앤트로픽은 미국 내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 5위에 오르게 된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600억 달러(약 87조4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앤트로픽보다 가치가 높은 미국 스타트업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 챗GPT의 개발사 오픈AI, 간편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 데이터플랫폼 기업 데이터브릭스 등이다. 앤트로픽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 AI 모델 개발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현재 오픈AI, xAI 등 AI 스타트업은 물론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도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 xAI, 앤트로픽까지 AI 스타트업들이 전례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지출한 2090억 달러(약 305조원) 중 절반이 AI스타트업에 투자됐다. 앤트로픽과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앤트로픽은 오픈 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뒀다. 작년 3월 IQ 64인 클로드1에 이어 7월 클로드2(IQ 82)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5월 구글과 세일즈포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4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SK텔레콤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 투자금도 받았다. 구글 20억 달러, 아마존 40억 달러, 맨로 벤처스 7억5000만 달러 등을 포함해 2023년에만 12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이하 르네사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한다. 이는 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칩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르네사스는 비용 효율화에 나서는 한편, 혼다와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s) 개발에 협력하며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9일 니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전 세계 약 2만 1000명 직원 중 최대 5%를 감축할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이미 지난해 말 인력 감축 계획을 직원들에게 공지하고, 1~2%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해 초기 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매년 상반기 시행되던 연간 임금 인상도 2년 연속 동결하기로 결정,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르네사스가 이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가 작용했다. 특히 르네사스가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재고 정리와 판매량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도 중국 내 경쟁 심화와 전기차(EV)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르네사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르네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1조 3300억 엔(약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또한 5%포인트 하락한 28.9%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생산량도 줄었다. 르네사스는 지난 4분기(10월~12월) 동안 공장 가동률은 전 분기(40%) 대비 30%로 10% 떨어졌다. 르네사스는 당초 내년 초에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고후 공장에서 자동차 및 산업 기계용 전력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칩 수요 부진으로 인해 이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다만 르네사스는 혼다와의 협력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르네사스는 혼다와 협력, SDVs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혼다의 차세대 EV '0 시리즈'에 탑재하는 고성능 시스템 온 칩(SoC)을 개발한다. 0 시리즈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전자박람회 'CES 2025'에서 공개된 바 있다. 르네사스가 개발한 SoC는 여러 개의 칩을 집적하는 '멀티 다이' 구조를 통해 혼다의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멀티 다이 구조는 여러 개의 칩 다이(Die)를 하나의 반도체로 집적하는 방식으로, 초미세 공정 전환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도 칩렛을 다수 연결해 코어 수를 늘릴 수 있어 반도체 업계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르네사스는 TSMC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술을 활용해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르네사스의 5세대 SoC와 혼다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가속기를 통합, 양사는 0 시리즈에서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 및 파워트레인 제어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차세대 차량에 최첨단 기술을 통합하는 속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모노리스(Monolith)와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이를 통해 두 번째 풀스케일 eVTOL 시제기인 'VX4'의 시장 출시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모노리스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모노리스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의 eVTOL 테스트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최적화 해 성능을 개선하고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eVTOL의 비행·지상 테스트는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한데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엔지니어는 수만 개의 파라미터와 작동 조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검증하는 데 수백 시간을 들여야 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모노리스를 통해 새로운 설계 인사이트를 얻고 더 짧은 시간에 더 효율적인 테스트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VX4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펠러와 전기 모터 구조 및 성능 요구사항의 지상 테스트를 위해 VX4 지지 철탑 구조를 테스트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모노리스는 최근 에어버스, BAE 시스템즈와 항공기 및 드론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입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노코드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맞춤형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도메인 전문가들이 제품 개발에 기존의 테스트 데이터 세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모노리스의 고급 NTR(Next Test Recommender) 알고리즘은 수직 항공우주 엔지니어가 가장 영향력 있는 테스트의 순위를 매겨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지니어는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 계획으로 미지의 영역에서 설계 공간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데이비드 킹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수석 엔지니어는 “모노리스의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테스트 프로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가장 영향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VX4의 시장 출시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모노리스의 툴을 통합함으로써 엔지니어링 정밀도를 높이고 일정을 단축해 eVTOL 업계의 벤치마크를 계속 설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설계 비상장 기업 암페어컴퓨팅(Ampere Computing) 인수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 자회사 암(ARM)과 함께 암페어컴퓨팅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와 오라클, 암페어컴퓨팅 등은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측은 전했다. 암페어컴퓨팅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자회사로, 서버·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이 암페어컴퓨팅이 설계한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라클클라우드와 우버는 암페어컴퓨팅 기반 서버를 사용한다. 또 암페어컴퓨팅은 ARM 아키텍처를 활용해 서버용 CPU를 설계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작년 7월에는 AI 반도체 개발업체 영국 그래프코어를 인수했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AI 소프트웨어용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립 초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해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세쿼이어캐피탈, 베일리기포드 등으로부터 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MS가 2020년 말 그래프코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타격을 받았다. 한때 기업가치 25억달러를 상회했지만, 지난 2022년 2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며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또 소프트뱅크는 별도로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코드명은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생명과 창조의 신 이자나기(Izanagi)다. 아울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손잡고 AI 칩 개발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국유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12인치 웨이퍼 제조로 중국의 반도체 자립(국산화율)이 구체화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CR마이크로(화룬마이크로전자) 자회사 룬펑(潤鵬)반도체와 톈청(天成) 선진반도체, 옌둥반도체(YDME), 광저우 유신(粵芯)반도체, 화홍(華虹) 반도체 등 5개 반도체 업체가 12인치 웨이퍼 생산에 돌입했다. 룬펑반도체는 지난해 말 12인치 웨이퍼 생산 라인 개장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공장은 최대 용량으로 가동하면 연간 48만개의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톈청선진반도체도 지난달 30일 12인치 웨이퍼 레벨 TSV(Through Silicon Via) 생산 라인의 공식 시운전에 돌입했다. 이 공장의 제조시설은 개장 한 달 전에 완공됐다. TSV(Through-Silicon Via) 기술은 반도체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고급 패키징 기술이다. TSV 공법으로 반도체칩의 고용량, 저전력 소모, 고밀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제5세대 D램인 DDR5, SK 하이닉스가 HBM을 만들 때 사용했다. 광저우 유신반도체도 새로운 12인치 아날로그 특수 공정 3단계 생산 라인 연결을 기념했다. 3단계 생산라인은 총 162억 5000만 위안(약 3조2000억원)이 투입돼 28만 제곱미터 면적에 설립됐다. 유신반도체는 3단계 생산라인 구축으로 월 4만 개의 웨이퍼 생산할 수 있다. 최대 생산 능력에 도달하면 연간 40억 위안(약 7900억원)의 생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화홍반도체 지난달 10일 장수성 우시 IC 연구개발(R&D)·제조 기지(2단계) 생산 라인을 완공해 12인치 웨이퍼 생산을 시작했다. 2기 투자 금액은 67억달러(약 10조원)로 월 8만3000개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 화홍우시공장은 지난 2018년 3월 가동 이후 두 차례 증설했다. 베이징 옌둥반도체(YDME)는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자금조달에 나섰다. 베이징 일렉트로닉스 홀딩스(Beijing Electronics Holdings Co)의 A주 발행으로 40억2000만 위안(약 8000억원) 기금을 모금했다. 자금은 통합 12인치 집적회로 (IC)용 웨이퍼 생산 라인 프로젝트에 할당된다. 이들 외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SMIC(중신궈지)와 젠세미(Zensemi)의 웨이퍼 제조라인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이들도 주로 전력 장치와 고급 로직 칩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SMIC의 12인치 웨이퍼 월 생산 용량을 확대해 2024년 말 대비 약 6만개 더 생산할 예정이다. 젠세미는 올해 연말까지 월 2만개의 웨이퍼 용량 달성을 목표한다. 지난해 말까지 만개의 웨이퍼를 공급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자 반도체 자립을 위해 국영 및 대형 반도체기업을 전폭 지지하며 자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중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제조공정별 취약 분야 집중한 기술개발과 미·중 패권 경쟁속에서 협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