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미 해군의 6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탈락했다. F-22, F-35 등을 개발하며 미국 전투기 사업을 주도하던 록히드마틴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미국 방산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breakingdefense)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제출한 'F/A-XX' 사업제안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요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A-XX 사업은 미국 해군이 진행하는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으로, 미 공군이 진행하는 PCA(Penetrating Counter Air)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미국 해군은 F/A-XX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F/A-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를 대체한다. 미국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C(F-35 해군버전)를 도입하면서도 F/A-18 슈퍼호넷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 또한 지난 2020년에는 레이더 기능을 높이고 항속거리를 늘린 F/A-18 슈퍼호넷 블록3를 도입했다. 이는 침투 타격 임무를 제외하고는 F/A-18 슈퍼호넷이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F-35C에 비해 유지비와 정비 소요 시간 자체가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록히드마틴의 탈락으로 F/A-XX 사업 참가사는 보잉과 노스롭 그루먼으로 좁혀졌다. 노스룹 그루먼은 과거 F-14 톰캣을 공급했으며, 보잉은 F/A-18의 공급사다. 록히드마틴과 미국 해군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의존도를 줄이려던 기존 계획 철회하고 대만 TSMC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메모리 사업부의 생산 역량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보다 강한 경쟁 압박을 가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7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존 피처 인텔 투자자관계(IR) 담당 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기술, 미디어 & 통신 컨퍼런스(Morgan Stanley Technology, Media & Telecom Conference)'의 한 대담에 참석해 "우리는 현재 웨이퍼의 약 30%를 아웃소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처 부사장은 "인텔은 1년 전까지만 해도 가능한 한 빨리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 더이상 그것은 인텔의 전략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TSMC에 최소한 일부라도 웨이퍼 생산을 맡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TSMC는 훌륭한 공급업체일 뿐만 아니라 인텔 파운드리와도 좋은 경쟁을 하게 해준다"며 "정확하게 어느 정도 아웃소싱을 맡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15~20% 수준을 생각하고 있으며, 새로운 전략 하에 외부 파운드리 공급업체를 더 오랫동안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TSMC와의 파트너십이 확대되면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TSMC와의 기술 경쟁을 통해 자사 파운드리 사업부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전략이다. 피처 부사장은 "몇 주 전 인텔 18A(1.8나노미터) 공정에서 S램(RAM)의 밀도를 살펴 보는 기술 논문이 나왔는데 TSMC의 N2(2나노) 공정과 비교됐다"며 "(파운드리 기술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올 상반기 18A 공정 첫 번째 외부 디자인에 대한 테이프아웃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A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팬서레이크(Panther Lake)'도 예정대로 올 하반기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했다. 자리잡은 메모리 사업부와 달리 지난 2021년 재진출해 신사업에 속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천문학적인 비용의 연구개발(R&D) 비용이 드는데다 수율 등의 측면에서 기존 기업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텔의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전체 인력의 15%를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도 재검토키로했다. 퀄컴, TSMC 등에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설(說)도 제기됐다. <본보 2025년 2월 17일 참고 "美 트럼프, TSMC '인텔 인수' 반대할 듯"> 실제 인텔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지며 막대한 적자와 기술 부족으로 창립 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인텔의 부채 규모는 5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상당 부분이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손실을 다른 사업부가 메꾸는 형태다. 인텔은 첨단 공정 기술과 관련해 TSM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올해 출시 예정인 GPU 기반 AI 가속기 신제품 ‘팔콘쇼어’를 TSMC 3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한다. 중앙처리장치(CPU) '애로우레이크’와 '루나레이크'도 TSMC 3나노 공정을 활용한다. 차세대 CPU ‘노바레이크’는 자체 14A(1.4나노) 공정과 TSMC 파운드리 서비스를 모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부터 대만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외부 공급망을 구축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지스테크놀로지 설계 자회사 '첸잔(Qianzhan·중국명 乾瞻)' △후공정 업체 '킹위안일렉트로닉스코퍼레이션(KYEC)'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알칩(Alchip)'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본보 2024년 8월 12일 참고 TSMC 선택한 인텔, 대만 기업 '아웃소싱' 확대로 공급망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을 개발한다.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세포 의료 제품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해당 플랫폼을 스타트업·아카데미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야스카와전기(安川電機)와 생명과학 기업 아스텔라스제약(アステラス製薬)은 휴머노이드 기반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야스카와전기와 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해 5월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로봇 기술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해왔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합작사의 이름을 정해지지 않았으며 설립 예정일은 올해 9월이다. 자본금은 45억엔(약 440억원)이며 지분은 아스텔라스제약이 60%, 야스카와전기가 40%를 소유한다. 세포치료제 제조 플랫폼은 야스카와전기가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바이오 로봇 마호로(まほろ)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마호로는 야스카와전기가 개발한 휴머노이드형 로봇 모토몬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암 게놈 진단, iPS 세포 배양, PCR 검사 등 다양한 의료 검사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이용돼 왔다. 아스텔라스제약은 마호로에 국제적 수준의 세포치료제 제조 기술을 탑재시킨다. 야스카와전기와 아스텔라스제약이 세포치료제 개발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려는 것은 세포치료제 상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스텔라스제약에 따르면 세포 치료제 제조 과정은 복잡하면서도 정교한 과정을 거쳐, 매우 정확하게 세포를 재현해야해 제조 난이도가 매우 높다. 그렇다보니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조기업에 이전하는 과정에서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고 비용과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를 사용할 경우 긴 교육 과정 없이 생산 시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스카와전기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의료 검사 영역을 넘어 의약품 제조 영역으로 로봇 활용 사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휴머노이드 제조 플랫폼을 통해 세포 의료 분야 사업화가 겪어온 문제를 해결, 치료 방법인 한정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원자현미경을 이용해 100테라바이트(TB) 하드디스크(HDD)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인류가 생산하는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지속가능한 데이터 보관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교통대학교, 중국과학원 공동 연구팀은 '전도성 원자간력 현미경(Conductive Atomic Force Microscopy, C-AFM)'을 이용한 고밀도 분자 하드디스크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기존 자기 기록 방식 하드디스크는 플래터(Platter, 데이터를 저장하는 얇은 원형 디스크)에 코팅된 자성 물질의 자성을 전자석으로 제작된 헤드로 변화시켜 데이터를 기록한다. 이때 자성은 위와 아래를 향하게 되는데, 방향에 따라 0과 1이라는 이진 데이터를 나타낸다. 자기 기록 방식 하드디스크는 속도가 느리고, 물리적 충격에 취약할 뿐 아니라 소음과 발열도 심하다는 단점을 가지고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자기-조립 단층(self-assembled monolayer, SAM)에 배열된 분자를 C-AFM 팁으로 조작해 데이터를 저장했다. 기존 자기 기록 방식과 비교하자면 SAM은 플래터, 배열된 분자는 자성 물질, C-AFM은 헤드가 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나의 분자는 96개의 전도도상태(conductance states)를 가지게 돼 6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전도도상태는 전기가 얼마나 잘 흐르느냐를 나타내는 척도로, 낸드 메모리에서 전도도상태를 조절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최근에는 하나의 셀에 2개 이상의 전도도상태를 부여해 데이터 저장 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분자마다 6비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이진 데이터 저장 방식보다 6배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하드디스크와 달리 자기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낮고, 발열도 낮아 대규모 데이터 저장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분자별로 비트 배타적 논리합(exclusive OR) 암호화가 가능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애물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데이터 입력에 사용되는 C-AFM 팁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C-AFM 팁은 간헐적으로 사용할 경우 50시간~200시간, 연속 사용의 경우 5시간~50시간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C-AFM 팁의 내구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차세대 휴대용 저장장치로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향후에는 의도적인 분자 설계와 합성 전략, 맞춤형 분자의 분할 조립, 유연한 기판 사용이 결합돼 분자 하드디스크가 새로운 플로피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외 원조를 축소하면서 이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일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사 우크린폼(Ukrinform)에 따르면 히데키 마츠나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일본 포럼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관리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인프라 프로그램에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예산에 한계가 있지만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의 기존 해외원조 계약 90% 이상을, 지난달에 해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미국의 대외원조 전담 기구인 USAID를 사실상 없애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권 최대 우크라이나 재건 공여국이다. 일본은 일본무역진흥기구가 키이우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종합 건설 컨설팅사인 일본공영·중공업 기업 IHI 등이 사업에 착수했다. 한편, 유엔(UN)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앞으로 10년간 4860억 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3년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6일(현지시간) 관리자급(Senior Staff) 인지/머신러닝 리서치 엔지니어(Perception/ML Research Engineer)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엔지니어는 인지/안전 R&D 팀(Perception and Safety R&D Team)에 소속돼 머신러닝 기반 인식 모델과 알고리즘을 설계, 연구, 구축하는 일을 이끌게 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인지 분야 머신러닝을 연구했던 경력이 7년 이상된 엔지니어를 찾는다. 특히 머신러닝 설계, 연구, 검증, 배포 등 전 과정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서도 프레젠테이션 능력, 타 부서와의 협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인력을 원하고 있다. 인지/안전 R&D팀은 '로봇 인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소규모 연구팀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로봇 인지는 위험, 사람, 기타 환경적 특징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인지 능력 확보를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 기술의 하나인 강화학습에 주목하고 있다. 강화학습은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일례로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여러 차례의 연습과 보상이 이어지면 로봇은 안정적인 걷기를 터득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새로운 엔지니어 영입을 통해 로봇 인지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타 개발팀과의 협업을 통해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역할은 머신러닝의 장점과 최신 안전 개념 및 로봇 동작을 결합해 로봇 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드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생산 라인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전검증(PoC)을 위해 연말 아틀라스를 글로벌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며 3~5년 안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전투기(KF-21) 분담금을 미납한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가 추진하는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인다. 재정난을 이유로 분담금도 제대로 납부하지 않던 인도네시아가 튀르키예의 전투기 개발 참여 의향을 보이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인도네시아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가 자체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가 칸 프로그램의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공동개발의 기회를 얻었다. 탈립 퀴취칸(Talip Küçükcan)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최근 스자프리 샴소에딘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예방해 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인도네시아가 양국간 방위 협력 확대를 약속하며 참여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간 전략적 관계는 기술 이전, 5세대 전투기 칸 개발, 호위함 조달,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등 방위 산업에서 다양한 협력 이니셔티브를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한국의 KF-21 보라매보다 더 정교한 5세대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튀르키예와의 협력 계획을 공개적으로 흘린 바 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4.5세대급 전투기 KF-X 프로그램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국영 항공우주기업인 'PTDI'(PT Dirgantara Indonesia)은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모색하며, 5세대 전투기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난달 회담을 갖고 무역 및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협정에 서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진행하던 KF-21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분담금을 미납하고, 기술유출 의혹이 겹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인도네시아 측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감액을 요청해와 1조76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대로 축소됐다. 1조원이 날아간 분담금은 2026년 6월까지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튀르키예 칸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청(SSB)과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투사스(Tusas, 옛 TAI)가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칸은 튀르키예 공군의 미국산 전투기 F-16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로,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가진다. 높은 기동성과 낮은 레이더 가시성이 특징이다. 기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튀르키예 공군은 오는 2028년 첫 번째 칸 전투기 인수를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 VTT 기술 연구 센터와 양자컴퓨터 기업 IQM(IQM Quantum Computers)이 유럽 최초의 50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이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VTT와 IQM은 4일(현지시간) 유럽 최초의 50큐비트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대학과 연구기관에 공개했다. 해당 양자컴퓨터는 핀란드 에스푸에 위치한 마크로노바(Micronova)에 설치됐으며, VTT QX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완성된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는 핀란드 국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2020년 11월 2070만 유로(약 322억원)를 투입해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핀란드 양자컴퓨터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2021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는 5큐비트 양자컴퓨터가 개발됐다. 2023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20큐비트 시스템이 구축됐으며, 이번에 3단계 사업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VTT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초전도 TWPA(Travelling Wave Parametric Amplifier) 증폭기와 양자 프로세서 통합·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했다. TWPA는 큐비트가 내보내는 매우 미세한 신호를 손실없이 증폭해 처리하는데 필요한 장치다. IQM은 54큐비트 래디언스(Radiance) 양자컴퓨터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IQM은 올 하반기 중으로 54큐비트 시스템을 출시하고, 내년 말에는 150큐비트 시스템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VTT와 IQM은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핀란드 양자컴퓨터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VTT 관계자는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은 핀란드가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양자컴퓨터를 통해 재료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최적화 문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위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구글은 인텔,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AI 서비스 공급 비용을 낮춘다는 목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이스라엘에서 칩 설계 엔지니어 채용에 나선다. 이들은 구글 이스라엘 칩 설계부서에 배치돼 AI칩을 개발한다. 구글은 지난 2021년 유리 프랭크(Uri Frank)를 서버 칩 설계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유리 프랭크 부사장은 인텔에서만 20년 이상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인텔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을 맡기도 했다. 유리 프랭크는 이후 이스라엘에서 구글 맞춤형 칩 개발 부서를 이끌어왔다. 구글은 현재 하이파와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두고 맞춤형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14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구글 외에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을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6년 이스라엘에 첫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으며, 이후 규모를 확장해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에도 센터를 설립했다. 구글이 추가 고용을 통해 개발하려는 칩은 차세대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etwork interface card, NIC)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다. 특히 구글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차세대 NIC다. NIC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간 원활한 통신을 담당하는 필수 장치로, 구글은 지난 2022년 TiN이라는 자체 NIC칩을 개발했었다. 하지만 AI가 처리하는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서 통신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NIC칩이 필요하게 됐다. 서버용 CPU는 이용자의 명령을 읽고 해석해 데이터센터를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구글은 그동안 AI 연산 작업에 이용되는 GPU를 대체하기 위해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에 집중해왔다. TPU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특화시킨 맞춤형 전용 칩(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으로, 구글은 지난해 5월 6세대 TPU인 트릴리움(Trillium)을 공개했었다. 구글이 TPU 외에도 NIC, 서버용 CPU 등을 개발하려는 것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칩의 가격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AI서비스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적인 부분과 함께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자체 칩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외부 프로세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게 하드웨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기술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공군 연구소(U.S. 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AFRL)에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납품했다. 아이온큐는 SK스퀘어 자회사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양자 네트워킹 기술 분야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뉴욕주 롬에 위치한 AFRL에 이온 트랩 기반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인도하고,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아이온큐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온프레미스(on-premises) 양자 네트워킹 장치다. 온프레미스는 자체 시설 내에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AFRL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양자 네트워킹 방법론과 알고리즘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양자 네트워킹 시스템 납품은 지난해 9월 체결된 계약에 따라 진행됐다. 계약 규모는 5450만 달러(약 786억원), 계약기간은 4년이다. AFRL은 계약을 통해 기존 통신 인프라와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호환하는 기술 등을 연구, 미국 공군 네트워크 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AFRL 관계자는 "우리는 복잡한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재료 과학 및 최적화와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을 탐구하게 됐다"며 "아이온큐와 협력함으로써 미국이 양자 네트워킹 분야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로 데 마시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AFRL과 미국 정부는 양자 네트워킹 분야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와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AFRL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지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 확장을 위해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확보에 속도를 내고있다.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기술이 미래에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는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IDQ를 인수하기로 하기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양자통신 기업 큐비텍(Qubitekk)을 인수하기도 했다. 큐비텍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작물 후성유전학 플랫폼 스타트업 데시벨바이오(Decibel Bio)에 투자했다. 데시벨바이오는 12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참여했다. 독일 제약기업 바이엘과 글로벌 농업 전문기업 신젠타, 벤처캐피털(VC) 퓨처벤처스 등도 투자했다. 데시벨바이오는 지난해 설립된 작물 후성유전학 프로그래밍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농부는 광합성 기계의 극심한 열로부터 보호받는 농작물의 유전자를 강화하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농작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산이 중단되는 대신 기존 처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가뭄과 강우의 경우에도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물이 부족할 때는 가뭄 대응 유전자를 작동시켜 작물이 수분을 보존하도록 돕는다. 태풍이 예상될 때에는 작물의 줄기를 더 강하게 조절한다. 데시벨바이오 측은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새로운 유전물질을 도입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을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책임자는 "갑작스러운 가뭄과 극심한 더위까지 농부들은 작물 수확량이 궁극적으로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을 할 수 없고 시급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데시벨바이오 플랫폼은 안정적인 식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구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며 관세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자 태평양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폭락했다. 양국의 감정 악화로 중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해 해상 운송비가 하락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해상운임 비교 서비스 제공업체 프레이토스 발틱 해상 운임지수(Freightos Baltic Index, FBX)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 북미 서부 해안 간 운임은 40피트 등가 단위(FEU)당 2718달러로 하락했다. 지난 1월 13일 FEU당 5957달러에서 45.62% 줄어든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상하이~미 서안 컨테이너 스팟운임이 하루 만에 30.3% 폭락하기도 했다. 당시 운임은 FEU당 2405달러로 2023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운임이 하락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해서다. 이후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대응해 미국과 중국 간 교역량이 감소해 운임이 하락했다. 관세에 보복 관세가 이어지면 물가가 올라 수요가 줄고,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해운·물류업계는 트럼프 정부에서 해상 운임 상승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관세 강화 등으로 무역 장벽을 높이면 중국발 물동량이 줄어 운임 상승 압력이 낮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미국-중국 상호 간 추가 관세 부과로 무역전쟁을 격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교역량 감소로 운임 하락 예상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셰베리타스(DNV)의 시장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가 될 경우 컨테이너 화물 감소 및 자동차운반선 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