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를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오라클과 AI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기술을 구축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90일 이내에 미국 내 주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마헤시 티아가라잔 OCI 부사장은 "대규모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전체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서 OCI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기술은, 신속하게 구축하고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깨끗한 전력을 제공해 최첨단 AI 인프라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만 조시 블룸에너지 최고상업책임자(CCO)는 "OCI는 가장 발전된 AI 및 컴퓨팅 워크로드의 성능과 안정성 요구를 충족되도록 설계된 전력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오라클은 안정적·친환경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역량을 토대로 현재까지 전 세계 1200여개 시설에 총 1.5GW 저탄소 전력을 공급했다. 블룸에너지의 SOFC 시스템은 발전효율이 53~65%에 달한다. 연료를 넣었을 때 전기로 바뀌는 비율을 말한다. 기존 연료전지(30~42%) 보다 높은 수치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이 캄보디아의 국경 지역 분쟁에서 한국산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Korean GPS Guided Bomb)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공군이 캄보디아 국경 인근 표적 2곳에 공습을 가하는데 KGGB를 투하한 것이다. 태국군은 공대지 GPS 유도폭탄 사용으로 특정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하고 부수적 피해를 최소화하며 표적에 대한 치명성을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태국 왕립 공군(RTAF)은 F-16 전투기에 KGGB를 탑재해 분쟁 국경에 있는 캄보디아 군사 시설물을 타격했다. 이 공습으로 지휘소와 여러 탄약고, 그리고 최소 두 대의 러시아제 BM-21 '그라드(Grad)' 다연장로켓포 시스템이 파괴됐다. 태국 공군 관계자는 "이번 공습은 캄보디아의 태국 영토 침공에 대응한 광범위한 군사 작전의 일환"이라며 "유도 폭탄 공격의 목적이 캄보디아 포병대를 교란하고 태국군 진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공군은 캄보디아군과의 교전에서 KGGB 정밀 유도 키트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KGGB 정밀 유도 키트를 통해 미국산 Mk.82 폭탄에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을 장착해 정밀 유도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KGGB는 500파운드(226kg) 무유도 재래식 항공폭탄(MK-82)Mk.82와 같은 재래식 범용 폭탄을 정밀 무기로 변형하도록 설계된 활공 키트 역할을 한다. 이 키트에는 접이식 날개와 관성 항법 및 위성 유도 시스템이 결합됐다. 원형공산오차(Circular Error Probable, CEP) 등급은 단거리에서는 약 5m, 최대 활공 거리에서는 최대 13m이다. 공대지 무장체계 KGGB는 정확도를 높여 최대 사거리 110㎞에 달하며, 오차범위 3m 이내로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하거나 선회 공격이 가능해 산사면(산의 경사진 곳)에 은폐한 적의 목표물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LIG넥스원이 독자 개발했다. KGGB는 재래식 무기에 장착해 글라이더처럼 활강시켜 숨어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다. 추가 구조나 수정없이 사용 전 조종사가 항공기 조종석에서 휴대하는 제어장치 PDU(Pilot Display Unit)에 임무 데이터를 저장하기만 된다. 태국 공군은 지난 2022년에 다목적 전투기 F-16에 KGGB 기트 20기를 두 차례에 걸쳐 구매했다. 유도폭탄의 성능을 인정하며 전투기에 실전 배치하기 위해 도입했다. 태국 공군이 캄보디아와의 교전에서 KGGB를 사용하면서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와 태국이 도입해 사용 중인 KGGB는 폴란드와 콜롬비아 등이 구매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폴란드는 폴란드 수출형 경전투기 FA-50GF(갭필러)의 무장 장착이 늦어지자, KGGB를 도입해 실전에서 활용하려는 의도로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KGGB가 FA-50에 장착되면 지상 표적 타격 능력이 향상되고, 전투기가 적의 대공 수단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콜롬비아는 KGGB가 기존 전투기의 항공전자장비에 대한 특별한 개조 없이 그대로 장착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화웨이가 개발하고 있는 2세대 트리폴드(3단 접이식) 스마트폰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 화웨이는 신형 모델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고급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일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화웨이 메이트XT 2세대 모델이 그린란(Greenlan)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출시 일정은 9월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메이트XT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됐다. 메이트XT의 화면 크기는 두 번 접었을 경우에는 6.4인치, 모두 펼쳤을 경우에는 10.2인치에 달한다. 두께는 두 번 접었을 때 3.6mm, 무게도 306g에 불과하다. 메이트XT는 가장 저렴한 모델은 1만9999 위안(약 390만원)에 달했지만 중국에서만 500만 명이 넘게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메이트XT 얼티밋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으며, 약 2개월만에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메이트XT의 후속모델에 대한 소식은 올해 초부터 전해졌다. 올해 1월 중국 IT팁스터 '픽스 포커스 디지털(定焦数码)'는 화웨이가 차세대 트리폴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행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만 '기린 9020'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화웨이가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내부 사양을 업데이트하고 's'를 붙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던 만큼 '메이트XTs'가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기린 프로세서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P며, 현재 메이트XT에는 기린 9010이 장착돼 있다. DCS에 따르면 2세대 메이트XT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같이 디자인 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대신 1세대 모델이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던 것과 다르게 4가지 색상(블랙, 레드, 화이트, 퍼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내구성과 칩 성능, 이미징 시스템 등이 상당히 개선된다. 구체적으로는 기린 9020이 탑재되고 메인카메라는 50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된다. 또한 4800만 화소 망원렌즈가 추가되며, 색상 관련 센서도 업그레이드돼 그대로의 색상을 구현하는데 집중한다. 이외에도 울트라 씬 글래스(UTG)보다 긁힘 방지 성능과 유연성이 좋은 울트라 플렉시블 글래스(UFG)가 장착되며, 힌지의 구조도 최적화해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높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10월 트리폴드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만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트리폴드폰에 맞서 화웨이가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메이트XT 2세대 모델을 통해 고급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전략광물인 텅스텐 확보를 위해 가디언 메탈 리소시스(Guardian Metal Resources) 620만 달러(약 86억원)를 지원했다. 이번 자금은 네바다주 파일럿 마운틴(Pilot Mountain) 텅스텐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가디언 메탈의 자회사인 골든 메탈리소시스(Golden Metal Resources)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리버 프리젠(Oliver Friesen) 가디언 메탈 CEO는 “파일럿 마운틴과 템피우트(Tempiute) 프로젝트에서 모두 시추를 완료했고 고급 갈륨도 함께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가 안보에 중요하고 미국 시장에 의미 있는 수준의 텅스텐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텅스텐은 모든 금속 중 녹는점이 가장 높고 밀도와 강도도 높다. 항공기 엔진, 반도체 제조 장비, 장갑 관통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군수 물자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미국의 텅스텐 생산은 지난 2015년 이후 중단됐다.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미국산 텅스텐이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 텅스텐 생산량 8만1000톤 중 80% 이상이 중국산이다. 그런데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텅스텐 가격은 지난 5월 톤당 400달러 까지 올랐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푸롱 테크놀로지(福蓉科技·Furong technology)로부터 갤럭시 Z플립·폴드7 시리즈의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받았다. 경쟁력있는 중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원가와 품질을 모두 잡는다. 28일 은시재경(银柿财经) 등 외신에 따르면 푸롱의 기업 공시 담당 임원인 황웨이(黄卫)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7·폴드7에 알루미늄 소재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푸롱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회사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태블릿PC를 아우르는 전자기기의 케이스·프레임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한다. 삼성과 애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등에 최적화된 소재를 개발하며 사업 범위도 넓히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고객사 맞춤형 제품 개발, 신속한 납품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의 신제품에도 소재를 공급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삼성은 가성비 있는 중국 부품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추세다. 갤럭시 S시리즈에 중국 써니옵티컬 카메라 모델을 쓰고 있으며, 올해 갤럭시Z 플립7용 현지의 퍼스트 공급사로 환리를 선정했다. 중국 소재 기업 쓰디커와 광학용 투명접착필름(OCA)의 샘플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 Z플립7과 폴드7는 지난 25일 정식 출시됐다. 플립7은 4.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에 1.25㎜ 초슬림 베젤이 적용됐다. 폴드7은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갖췄다. 접었을 때 두께는 8.9㎜, 펼쳤을 때 4.2㎜, 무게 215g이다. 두 제품 모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으며, 원 UI 8 기반 폴더블 최적화 멀티모달 AI 기능을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시스템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를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솔루션에 견줘 뒤쳐지지 않은 성능으로 중국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6일 대만 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는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 910C' 384개가 쓰인 AI 시스템이다. 910C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대비 3분의 1 수준인 성능을 발휘한다. 월등히 낮은 성능을 극복하고자 화웨이는 칩 수량을 늘렸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GB200 NVL72 대비 두 배인 약 300페타플롭스(PFLOPs)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는 고대역폭메모리(HBM) 2E를 탑재한다. 엔비디아 솔루션과 비교해 메모리 대역폭은 2.1배, HBM 용량은 3.6배다.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낮은 효율은 단점으로 거론된다.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의 출고가는 800만 달러(약 110억원)로 추산된다. 비싼 가격과 높은 전력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위주로 주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10여 개 기업이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이 반도체 공정의 핵심 원자재인 '형석(플루오라이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일본 국영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스미토모상사와 공동으로 호주 퀸즈랜드주(州) 스피와 형석 탐사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JOGMEC와 스미토모상사는 합작사를 통해 스피와 형석 탐사 사업에 1100만 호주달러(약 1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합작사 지분은 스미토모상사가 51%, JOGMEC가 49%다. 스피와 형석 광산은 호주 광산회사 티반(Tivan)이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탐사 단계에 있다. 개발 단계에 진입하면 연간 14만톤의 형석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JOGMEC·스미토모상사는 생산량의 최대 15%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형석은 반도체 6대 핵심 원자료의 하나다. 반도체 에칭(식각) 공정과 이차전지 전해액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불산(불화수소산)의 가장 기본적인 원료다. 중국은 전 세계 형석 생산량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멕시코(12%)를 크게 웃돈다. 매장량은 4200만톤(12%)로, 멕시코(6800만톤·21%)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세계 주요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JOGMEC를 중심으로 희토류 수입 다변화, 비축, 탐사·제련·재활용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 장비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베트남 전력청(EVN)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전력피크수요(최대전력부하)는 약 54.5GW로 작년의 49GW에 비해 약 11.35% 증가했다. 올해 전체 전력 수요도 작년 대비 최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량도 작년 동기 대비 5.49% 증가한 1557억9000만kWh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발전량 목표치는 약 3475억kWh로 작년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전기 장비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베트남의 전기 장비 수입액은 변압기와 정전식 전력변환장치 주도 아래 43억9000만 달러(약 6조5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수입 비중이 높다. 중국은 전선 및 케이블의 65%, 전력 변압기 및 전력변환장치의 55%, 배전 및 제어반의 45%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전력 변압기와 전력변환장치, 배전 및 제어반 분야에서는 베트남 국내 생산도 주요 공급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 8 revision)을 발표하고 전력 설비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최대 236.4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송전망 개발 등에 1363억 달러(약 187조726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혀 관련 기업들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필리핀이 원자력 연계 전력망 구축에 나서면서 노후한 전력망을 개편하기 위해 변압기 수입을 늘리고 있다. 27일 국제 무역통계기구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필리핀의 변압기 수입액은 2억1650만 달러(약 3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출국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도 같은 기간 846만 달러(약 120억원)를 기록하며 23.9%의 안정적 증가율을 보였다. 원자력발전소 연계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고용량 전력용 변압기의 수입도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해당 품목에서 올해 1분기 67만 달러(약 10억원)어치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2.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전력 정책의 중심축을 ‘저탄소·안정전력 확보’로 전환하며, 오는 2032년까지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공식화했다. 이 때문에 노후한 전력망의 전면 개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필리핀국가송전공사(NGCP)도 상업용 원전 가동에 앞서 원전 부지와 주요 수요처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 확보 필요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현재 수립 중인 전력망 개발계획 ‘TDP 2025–2050(Transmission Development Plan)’은 향후 기저 부하를 담당할 원자력 발전소 연계를 중심으로 신규 전원 연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규 변전소 건설 및 230kV 이상 송전선 확충 방안이 병행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바꾸다)' 정책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국 소비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8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60조536억 위안(약 12경69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중국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그 성장폭이 더 커졌다. 올해 1~6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4조5458억 위안(약 47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4조2287억 위안(약 810조원)으로 4.8% 늘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액이 상반기 동안 5.6% 증가하며 22조1990억 위안(약 4270조원)을 기록했다. 도시와 농촌의 시장이 동시에 발전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21조3050억 위안(약 4100조원)으로 5.0% 증가했고,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3조2409억 위안(약 620조원)으로 4.9% 늘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0.1%로 사실상 제로 인플레이션 수준이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원자재 가격 안정과 제조업 수요 둔화가 반영됐음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소비 회복과 구조 고도화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다각화했다. 특히 금융 부문은 중소도시와 농촌의 실수요 계층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자금 흐름을 유도하고, 고령자 친화적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노인소비' 기반을 강화하는 구조적 정책을 병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기타 인프라를 구축하는 가운데, 이러한 케이블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 같은 적대국에 의해 해저케이블 인프라가 위협받았다"며 "적대 세력의 해저케이블 소유와 접근뿐만 아니라 사이버·물리적 위협 시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수년간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하는 400개 이상의 해저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해 보안 우려를 표명해왔다. 작년 말과 올해 초 발트해와 대만해협에서 고의적 사보타주(파괴 공작)로 의심되는 해저케이블 훼손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긴장감은 높아졌다. 작년 11월 FCC에서 해저케이블 규정에 대한 종합 검토를 승인하며 중국 지우기에 본격 나섰다. 최근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 각국 대표도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해저케이블 보안을 핵심 의제로 논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칭화대학교 연구팀이 초미세 반도체 제조의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를 독자 개발했다. 중국이 EUV 공정용 소재 기술을 자체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 자립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칭화대에 따르면 쉬 화핑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고감도·고해상도·저결함 특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EUV 포토레지스트에 이상적인 제형으로서의 폴리텔루옥산'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텔루륨(Te)을 주요 성분으로 활용한 고분자 물질 '폴리텔루옥산(Polytelluoxane)'을 기반으로 한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고성능 리소그래피 소재를 단일 구조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미세 회로 패턴을 새기는 리소그래피 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재다. 5나노미터(nm) 이하 선폭을 구현하려면 소재 자체의 감도, 정밀도, 패턴 균일성, 결함 억제력이 모두 뛰어나야 한다. 지금까지는 감도를 높이면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복잡한 구조로 인해 무작위 결함이 발생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컸다. 특히 이 분야는 일본 소재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있어, 중국은 소재 확보는 물론 기초 기술 접근도 쉽지 않았다. 칭화대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V 파장에서 흡수율이 매우 높은 원소인 텔루륨을 고분자 주사슬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으로 소재를 설계했다. 텔루륨은 빛을 받으면 쉽게 분해되며, 이 성질을 활용하면 포토레지스트의 구조에 빠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폴리텔루옥산이라는 단일 성분 고분자를 합성했고, 이 소재는 별도의 첨가제 없이도 EUV 빛에 반응해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다. 실험 결과, 연구진이 개발한 포토레지스트는 낮은 노광량에서도 18나노 선폭을 구현했고, 회로 가장자리의 흔들림(LER)도 억제됐다. 감도, 해상도, 안정성 측면에서 모두 상용 제품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인 셈이다. 기존 EUV 포토레지스트는 금속 클러스터나 복잡한 화학 구조를 활용해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구성 성분의 불균일성과 반응 범위의 넓이 때문에 결함 제어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칭화대가 개발한 소재는 단순한 구조임에도 고성능을 구현했고 분자 단위에서 균일성이 확보돼 무작위 결함 발생 가능성도 낮다. 중국은 그동안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장비, 소재, 설계 등 전 영역에서 자립을 시도해왔지만 EUV 리소그래피처럼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에는 번번이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EUV 포토레지스트는 미국의 수출 규제와 기술 이전 제한으로 인해 장비만큼이나 중국 입장에선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칭화대가 독자적으로 EUV 포토레지스트를 설계하고 합성한 이번 연구는 중국이 소재 분야에서 '내재화' 가능성을 직접 입증했다는 점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 도입이 막힌 상황에서 소재 기술까지 자력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공정 전반을 자국 내에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향후 장비 국산화나 국제 규제를 우회하는 데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높은 EUV 흡수와 에너지 활용을 분자 단위에서 균일하게 통합한 소재를 제시한다"며 "이 전략이 차세대 EUV 포토레지스트 설계의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