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오픈AI를 시작으로 xAI,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수천만을 넘어 억단위에 달하는 GPU 확보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말까지 100만 개가 넘는 GPU를 연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100배(1억개) 늘릴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 알트만 CEO는 마치 농담하는 것처럼 100배를 얘기했지만 업계는 단순한 농담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샘 알트만 CEO는 지난 2월 GPT-4.5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GPU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 사진 만들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사람들이 챗GPT로 즐거워하고 있지만 우리의 GPU는 녹아내리고 있다"며 인프라 과부화 문제를 알린 바 있다. 샘 알트만 뿐 아니다. 일론 머스크 xAI CEO 역시 향후 5년 내에 'H100 GPU 5000만 개'에 해당하는 연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메가톤급 계획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또한 최상급 AI 인재 유치를 위해 GPU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5GW급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빅테크들이 앞다툰 GPU 확보 경쟁에 나선 이유는 더 좋은 성능을 가진 거대언어모델(LLM)과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 상상을 초월하는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샘 알트만 CEO는 과거 더 많은 GPU가 더 좋은 성능의 AI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스케일링의 법칙을 강조했었다. 또한 GPU 보유량이 최고의 AI 인재를 유치하는 핵심 조건이 됐다는 점도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디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AI 연구원들은 연봉 외에 많은 GPU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빅테크들의 무한 경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다. 현재 AI용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는 오픈AI, xAI, 메타 등이 발표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GPU 수요를 거의 대부분 감당하고 있으며, 향후 발생할 수요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천문학적인 GPU 확보 계획이 나오고 있지만 전력 부족으로 인해 현실화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목표로 하는 'H100 5000만 개급'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35기가와트(GW)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5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라며 "단순히 더 많은 GPU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망과 에너지 솔루션을 먼저 확보하는 기업이 인프라 확보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가 거대언어모델(LLM)의 환경 발자국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스트랄AI는 이번 보고서 발표를 통해 AI 기술의 환경 비용을 정량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트랄AI는 지속가능성 컨설팅 기업 카본4(Carbone 4)과 협력해 자사의 '미스트랄 라지 2(Mistral Large 2)' LLM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과 물 사용, 자원 소비 등을 핵심 주제로 보고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18개월간 운영된 '미스트랄 라지 2'는 총 20.4킬로톤(k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28만 1000입방미터(㎥)의 물을 소비했다. 세부적으로는 이용자가 챗봇에 400토큰 분량의 응답을 요청하는 질문을 하면 이산화탄소 1.14그램(g)이 발생하고, 물 45밀리리터(ml)가 소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스트리밍 비디오를 10초간 시청할 때도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스트랄AI는 LLM의 훈련과 추론 단계에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5.5%, 물 소비량의 91%가 발생했다며, 수억 명의 이용자가 장기간에 걸쳐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누적되는 환경 부담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스트랄AI는 이번 연구가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가해지는 부하로 인한 하드웨어 노후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꾸준히 환경 연구를 진행해 업데이트 된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미스트랄AI 측은 "이번 보고서 발행을 통해 AI산업의 국제 산업 표준 개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AI분야의 투명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 AI(Figure AI)가 빨래하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선보였다. 피규어AI는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인 '헬릭스(Helix)'를 앞세워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브렛 애드콕(Brett Adcock)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는 3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휴머노이드 피규어 02가 빨래 바구니에 든 옷을 세탁기에 넣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피규어 02는 옷이 가득 찬 빨래 바구니를 들어 세탁기 안에 빨랫감을 하나씩 집어넣는다. 이어 중간에 아이들이 추가로 집어넣은 옷도 문제없이 세탁기에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렛 애드콕 CEO는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피규어 AI 회사 내에서 똑같이 작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렛 애드콕 CEO는 "공개된 영상 속 휴머노이드는 원격으로 조종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체 AI 모델인 헬릭스를 기반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릭스는 피규어AI가 독자개발한 비전언어행동(Vision Language Action, VLA) 모델이다. VLA는 로봇이 시각적 입력과 언어적 지시를 통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을 말하며, 로봇의 자율성과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규어AI에 따르면 헬릭스는 전신 상체를 제어하는 최초의 VLA 모델로, 손목과 몸통, 머리, 개별 손가락을 포함해 휴머노이드 상체 전체를 고속·연속으로 제어한다. 또 두 로봇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최초의 VLA이기도 한다. 헬릭스가 탑재된 로봇은 자연어 프롬프트를 따라 거의 모든 작은 가정용품을 집어 올릴 수 있다. 피규어AI는 헬릭스를 기반으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피규어AI가 헬릭스 모델을 토대로 가정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가정용 휴머노이드에 대한 추가 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X1테크놀로지스 등이 참전하며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규어AI는 2022년 설립된 AI 휴머노이드 전문기업이다. 휴머노이드 시장의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투자했다. 국내기업 중에서도 삼성과 LG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피규어AI는 연간 휴머노이드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인 '봇큐(BotQ)'를 오픈하는 등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규어 AI는 올해 중으로 최신 모델인 피규어 03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이온큐(IonQ)가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전력망 최적화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발전 등으로 전력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양자컴퓨터가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31일(현지시간)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로 최적화된 '발전기 운영계획(Unit Commitment)'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와 협력했다. 발전기 운영계획은 발전소 가동 일정을 결정하는 것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한다.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 기술이 구축되면서, 계획이 수립의 복잡성과 난이도가 빠르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재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60% 이상이 손실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이온큐와 ORNL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6알고리즘 큐비트(#AQ) 성능을 갖춘 포르테 엔터프라이즈 양자컴퓨터와 전통적인 컴퓨터를 연결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와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구동하는 기술로, 전통적 컴퓨터가 양자컴퓨터 오류 보정을 지원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아이온큐와 ORNL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해 26개 발전기를 대상으로 24시간동안의 가동일정을 최적화 하는데 성공했다. 아이온큐는 내년에 최대 200개 알고리즘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가 출시되면, 실제로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전력망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양자컴퓨팅을 에너지 문제에 해결에 동원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의 큐비트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컴퓨팅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전력망 최적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투기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쳐온 이집트가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외 파트너를 물색해온 튀르키예는 이집트와 함께 칸 전투기를 공동개발한다. 이집트가 칸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신형 고등훈련기 공동 개발도 프랑스 다쏘 항공과 파트너십을 모색, 라팔 전투기 추가 구매를 추진하면서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려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유료기사코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와 아랍 일간지 뉴아랍(newarab)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는 튀르키예의 칸 전투기 개발에 참여한다. 튀르키예가 이집트의 칸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승인하면서 공동개발이 확정됐다. 이집트는 꽤 오랫동안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작년 9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나 칸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했고, 이집트와 튀르키예는 군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칸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튀르키예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청(SSB)과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 투사스(Tusas, 옛 TAI)가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칸은 튀르키예 공군의 미국산 전투기 F-16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다. 동체 길이 21m, 날개 길이 14m, 높이 6m로, 최고 속도 마하 1.8(시속 약 2203㎞), 비행고도 5만5000피트(16.7㎞)의 성능을 가진다. 높은 기동성과 낮은 레이더 가시성이 특징이다. 기체 내부에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과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9년 개발 완료해 2030년 공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재정부담을 줄이고, 전투기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아제르바이젠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과 협력을 논의해왔다. <본보 2023년 8월 6일 참고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5세대 전투기 '칸' 사업 참여> 이집트는 칸 프로그램 참여에 이어 진행 중인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서는 프랑스 항공우주 회사인 다쏘와 파트너십을 맺는다. 신형 고등훈련기로 KAI의 FA-50 대신 다쏘 라팔을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집트가 라팔 전투기를 추가 구매하기로 하면서 KAI와의 양강구도는 깨졌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5년 4월 15일 참고 이집트, 프랑스 다쏘와 고등훈련기 개발 파트너십 추진…KAI 'FA-50' 수출 비상등> 이집트가 라팔을 추가 도입하려는 건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군사 대치 이후 이집트 공군 지휘부의 라팔 성능에 대한 평가 후에 추진됐다. 이집트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라팔 운용국이다. 이집트는 2015년부터 다쏘가 개발한 라팔을 운용해왔다. 지난 2021년에 체결한 30대 구매 계약에 따라 신형 라팔을 인도 받고 있다. 라팔은 현재까지 전 세계 533대 이상 수출했다. 이집트,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과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집트가 다쏘와 라팔 전투기 구매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집트 전투기 입찰의 유력 공급사로 꼽혔던 KAI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KAI의 경공격기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어 유력 후보 기종으로 검토됐다. KAI는 2023년에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에도 처음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마케팅을 펼쳤다. 당시 KAI는 FA-50을 필두로 KF-21, AAV 등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 소개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영국에서도 임상을 진행한다. 뉴럴링크는 대상 지역을 확대해 임상 데이터 확보에 속도낸다. [유료기사코드] 뉴럴링크는 3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임상을 시작한다"며 "UCLH(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s Trust), 뉴캐슬 병원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으로 기기를 제어, 디지털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럴링크는 척수 손상 또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등의 원인으로 사지마비가 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미국과 캐나다, UAE에 이어 영국에서도 임상을 시작하며 유럽으로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뉴럴링크는 최근 임상 범위 확대는 물론 하루에 여러 건의 이식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도 확보하는 등 임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달 21일 "P8과 P9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하루에 두 번의 수술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P8과 P9는 뉴럴링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 승인 받은 프라임 시험(PRIME Study)의 첫 글자인 'P'를 따 넘버링 한 것으로, 8번째 프라임 시험과 9번째 프라임 시험이라는 의미이다. 이중에서 P9는 미국 루이지애나 출신의 오드리 크루즈라는 여성으로 알려졌다. 오드리 크루즈는 뉴럴링크에서 BCI 장치를 이식받은 최초의 여성이 됐다. 뉴럴링크는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이 성공적이었던 만큼 해외 임상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뉴럴링크는 "영국에서의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다"며 "전세계 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기계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로 시력 강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사모펀드(PEF)의 투자 실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키(Keye)'에 투자했다. 키는 1일 "500만 달러(약 70억원) 규모 시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하고 스텔스 모드(기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자로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소렌슨캐피털 △제너럴카탈리스트 △와이콤비내이터 △티페레스벤처스 △ERA △팜드라이브캐피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카즈 네자티안 쇼피파이 최고운영책임자(COO), 필립 래틀 네오포제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클라크 발버그 인비전 전 최고경영자(CEO) 등의 엔젤 투자자도 참여했다. 키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구축된 최초의 AI 플랫폼이다. △데이터 검색 및 수집 △숨겨진 위험 포착 △분석 수행 △엑셀 모델 출력 △데이터 출처 확인 △고객 요구 파악 등 사모펀드의 투자 실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로한 파리크 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 업계의 거래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지만 실사 과정은 수십 년 동안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라운드 투자자는, 우리 플랫폼이 실제 수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통해 어떻게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지 직접 확인한 사용자다"고 전했다. 키 측은 "사모펀드는 엄격한 분석 기준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거래를 더 빠르게 평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 실사 절차는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며 성공하는 거래와 가치 함정을 구분하는 중요한 통찰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거래 일정이 단축되면서 기업은 철저함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확실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기회를 놓치거나 최적화되지 않은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거래 데이터를 이해하고 실제 분석을 수행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사모펀드 조직의 작업 절차를 반영한다"면서 "경쟁사가 결코 얻을 수 없는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로, 2018년 3월 설립된 이후 올해 5월 기준 총 70개 스타트업에 1940억원을 투자했다. AI·데이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이 교차하고 융합되는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AI 기업 인수·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쿡 CEO는 31일(현지시간)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AI 기업 인수·합병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쿡 CEO의 이번 발언은 애플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실제 경쟁사 중 하나인 메타는 애플의 주요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며 AI 기술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경우 다른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AI 스타트업의 도움을 받아 ‘LLM(대형언어모델) 시리’ 개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예 AI 기업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6월에는 애플 경영진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수 후보 기업으로는 LLM 개발사 ‘레카 AI’도 거론된다. 레카 AI는 최근 엔비디아가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자한 업체로,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돌파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본보 2025년 7월 23일 참고 엔비디아, 대형언어모델 개발사 '레카 AI' 투자> 한편 애플의 2분기 매출은 944억4000만 달러(약 131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이 중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46억 달러(약 62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TV를 비롯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74억 달러(약 38조2100억원)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RM 기반 칩 'N1X'가 윈도우 11 환경에서 작동하는 모습이 벤치마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완성된 제품은 아니지만, ARM 칩이 윈도우에서 실제 구동된 첫 사례로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노트북용 칩 시장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 'N1X'가 그래픽 성능 측정을 위한 벤치마크 프로그램 '퍼마크(FurMark)' 데이터베이스에서 포착됐다. 해당 테스트는 윈도우 11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N1X는 720p 기준 4286점을 기록했고 평균 프레임은 71이었다. 벤치마크 점수는 RTX 2060과 같은 구형 그래픽카드보다 낮았지만, 이번 GPU 성능 테스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온칩(SoC) 구조로 개발되고 있는 N1X가 윈도우 11 환경에서 정상 작동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ARM 아키텍처는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 쓰였고, 윈도우 운영체제를 공식 지원하는 ARM 칩도 일부 퀄컴 제품에 한정돼 있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윈도우 노트북용 ARM 칩 개발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를 인텔과 AMD 중심인 윈도우 노트북 시장에 ARM 기반 대안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신호로 보고 있다. N1X는 총 6144개의 그래픽 처리 코어(쿠다 코어)를 갖춘 고사양 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된 칩은 초기 개발 단계의 엔지니어링 샘플로, 전력이 120와트로 제한돼 있었고 드라이버도 개발 중인 상태였다. 실제 칩의 활용률은 63%에 그쳤고 온도는 59도에 불과해 성능이 일부러 제한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N1X는 CPU 성능 테스트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벤치마크 결과는 싱글코어 3096점, 멀티코어 1만8837점을 기록했다. 애플 M3, 인텔 코어 울트라, AMD 라이젠 AI 등 최신 고성능 칩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CPU 테스트가 성능이 경쟁력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 이번 GPU 테스트는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엔비디아는 당초 올해 초 N1X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개발 과정에서 하드웨어 결함이 발견되며 내년 말로 미뤘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설계 변경이 필요한 하드웨어 문제가 확인되면서 일정이 다시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가파르게 치솟던 구리 가격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관세를 반제품과 파생 제품에만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5235달러로 하루 만에 20%나 떨어졌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미국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선물 가격보다 약 28%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관세를 구리로 만든 반(半)제품과 파생 제품에만 적용하고, 구리 광석 등 원료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구리 가격도 급락했다. 결국 50%의 구리 관세는, 구리로 만든 파이프, 와이어, 봉, 판, 튜브 같은 반제품과 관 이음쇠, 케이블, 커넥터, 전기부품 등 구리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파생제품에 부과된다. 반면, 구리 원료와 폐구리에는 50% 관세와 상호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구리에 대해 "관세율을 50%로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경 조치로 받아들여졌고, 미국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광핵집단공사(China General Nuclear Power Group, CGN)의 한국 자회사인 CGN율촌전력(이하 CGN율촌)이 미국 연료전지 전문기업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로부터 연료전지를 공급받는다. 퓨얼셀에너지는 CGN율촌에 고성능의 연료전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력망 안정화를 지원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킨다. 퓨얼셀에너지는 30일(현지시간) CGN율촌과 연료전지 구매와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퓨얼셀에너지는 CGN율촌의 광양 시설에 설치될 4개의 연료전지 유닛에 대한 8개의 고급 탄산염 연료전지 모듈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하게 된다. 각 유닛은 2개의 연료전지 모듈로 구성되며, 4개 시스템은 시설의 1.5GW 전통적 가스터빈 용량과 함께 10메가와트의 기본 부하 전력을 생산한다. 계약에는 포괄적인 운영과 유지보수 서비스가 포함됐다. 계약 기간은 초기 7년이고, 이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CGN율촌은 퓨얼셀에너지의 연료전지로 설치된 유닛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운영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GN율촌은 퓨얼셀에너지의 3000™ 탄산염 연료전지 시스템 4대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시스템은 2.5MW의 저탄소 기저부하 전력과 1.5GW의 기존 가스터빈 용량을 생산한다. 이 프로젝트는 설치된 4대의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작동 수명을 연장하며, CGN율촌의 탈탄소화 목표와 한국의 수소 경제 로드맵과 일치한다. 퓨얼셀에너지는 CGN율촌에 연료전지 공급으로 유틸리티 규모의 전력 생산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퓨얼셀에너지는 지역 난방과 산업 공정에 적용되는 유틸리티 규모의 전력과 증기를 공급하는 유일한 연료전지 공급업체이다. 검증된 확장 가능한 청정 에너지 플랫폼을 제공해 전력망을 확보하고 데이터 센터 성장을 위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 퓨얼셀에너지는 2018년부터 한국에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 100MW 이상의 설비 용량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의 유지보수 서비스(LTSA)에는 24시간 연중무휴 모니터링과 현장 기술 지원, 예방 유지보수 등이 포함해 고객의 최적의 성능과 가동 시간을 보장한다. 제이슨 퓨(Jason Few) 퓨얼셀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파트너들의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하는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연료 전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당사의 역량을 반영한다"며 "CGN율촌의 핵심 기저부하 전력 사업을 지원하고 한국의 청정 에너지와 전기화 정책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부동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애플은 2개월간 실리콘밸리 내 부동산 매입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캘리포니아 지역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애플은 상업용 부동산 개발기업 '킬로이 리얼티(Kilroy Realty Corporation)'로부터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마틸다 캠퍼스(Mathilda Campus)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작업은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마틸다 캠퍼스는 노스 마틸다 애비뉴(North Mathilda Avenue) 505~599번지와 웨스트 모드 애비뉴(West Maude Avenue) 605번지에 위치한 4동짜리 오피스 건물 단지로, 건물면적은 총 6만1594제곱미터(㎡)에 달한다. 애플은 이미 이전부터 마틸다 캠퍼스의 88%인 5만3884㎡를 임대해 사용해왔다. 애플은 일찌감치 해당 건물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킬로이 리얼티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리콘밸리에 있는 캠퍼스 건물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킬로이 리얼티는 매각 계약 사실만 발표했으며, 당시 매수자와 구체적인 건물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애플은 최근 2개월간 8억8200만 달러(약 1조2290억원)을 투입해 실리콘밸리에 다수의 건물을 매입했다. 여기에는 마틸다 캠퍼스 외에도 애플 파크 인근에 위치한 3개 건물로 구성된 쿠퍼티노 게이트웨이, 마틸다 캠퍼스 인근 오피스 건물 2동 등이 있다. 애플은 쿠퍼티노 게이트웨이 매입에 1억6690만 달러(약 2325억원), 마틸다 캠퍼스 인근 건물 2동 매입에 3억5000만 달러(약 4875억원)를 투입했다. 애플은 건물 매입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사무실 공간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움직임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상업건물 공실률이 30%를 넘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건물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사업 확장을 위한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플 관계자는 "산타클라라 밸리는 40년 이상 애플의 본거지였다"며 "우리 팀을 위한 세계 최고수준의 시설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야후(LY)가 기업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대규모 플랫폼 통합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Y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방대한 비즈니스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AI기술을 통해 마케팅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계 글로벌 담배 기업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가 차세대 니코틴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연소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이 성과를 내며 수익과 외형을 다 잡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 머금는 담배가 안착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