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Amprius Technologies, 이하 앰프리우스)'가 무인항공기시스템(UAS) 제조사에 자체 개발한 실리콘 음극 기반 배터리를 납품한다. 미 육군부터 방위·항공기 업체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앰프리우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익명의 UAS 제조업체와 1500만 달러 규모 'SiCore'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 출하해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다. 앰프리우스가 공급하는 SiCore는 고정된 날개를 이용해 비행하는 UAS에 장착된다. 이는 군용 장거리 감시·정찰 드론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 탐색·구조, 대규모 농업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SiCore는 고에너지밀도를 갖춰 UAS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비행 거리와 지속 시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앰프리우스의 설명이다. SiCore은 앰프리우스가 작년 초 출시한 배터리다. 흑연 대신 실리콘을 쓴 음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400Wh/kg의 에너지밀도, 12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달성할 수 있다. 성능과 수명 모두 경쟁력을 갖추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앰프리우스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미국 군사용 드론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 등을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3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성층권 태양광 드론에 리튬이온배터리셀을 공급한 바 있다. 미 육군에도 SiMaxx 제품을 납품했다. 작년 9월에는 경량전기차(LEV)용 2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앰프리우스는 실리콘 음극재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을 사용했을 때보다 배터리의 전자 밀도를 높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으로 실리콘 부피 팽창 등 단점을 극복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현대공업으로부터 140만 달러,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600만 달러의 투자를 확보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강선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더 많은 방위·상업 항공 고객의 배터리 자격 심사 프로세스를 완료함에 따라강력한 파이프라인이 형성되고 있다"며 "당사의 SiCore 셀은 까다로운 환경에서 에너지밀도와 안정성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추가 주문으로 지속적인 추진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판 '아이언 돔'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미 우주군이 아이언 돔 개발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내부 팀을 꾸렸다. 기술·비용 등을 분석하고 수주 안에 보고서를 작성해 국방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스페이스뉴스와 디펜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들리 챈스 솔츠먼 미국 우주군 참모총장(대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우주군은 아이언 돔 개발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통합계획팀(IPT)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IPT는 아이언 돔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평가하고, 기술적 타당성을 수행한다. 사업비를 추정하고, 보다 발전된 방어 시스템을 위한 설계 요구 사항도 분석한다. 수주 안에 초기 분석을 마무리해 국방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IPT의 보고서는 미 우주사령부와 국가정찰국, 미사일 방어국에서 진행 중인 분석과 함께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아이언 돔 개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방 정책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을 위한 아이언 돔(The Iron Dome for America)'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60일 이내에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신형 순항미사일 등을 막아낼 새로운 요격체계 실행 계획을 수립해 보고할 것을 지시하면서 주요 부처·기관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판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의 방어망 '아이온 돔'을 우주까지 넓힌 개념이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센서로 지상 레이더로 탐지가 어려운 신형 미사일을 추적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기로 미사일을 타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언 돔 구상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 정부도 인공위성을 이용해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전략방위구상(SDI) 일명 '스타워즈'를 내놓았으나 예산 부족과 기술력의 한계로 중단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샤오미, 오포(OPPO)가 벌인 특허 분쟁이 마무리됐다. 이번 소송으로 표준필수특허(SEP) 보유 기업들의 다중 관할권 소송(Multi-Jurisdiction Actions) 전략이 관심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올해 1월 오포, 샤오미와 정식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전 세계에서 진행되던 지식재산권(IP) 관련 분쟁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오포와는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으며, 샤오미와도 향후 협력 관계를 강화해 가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2023년 8월 무선통신 분야 SEP를 침해했다며 샤오미와 오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파나소닉은 한 국가 법원에만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독일, 영국, 유럽특허법원(UPC), 중국 내 법원에 동시에 소송을 제기했다. 파나소닉은 법적 조치에 대해 "WCDMA, LTE 특허 관련 협상에서 샤오미, 오포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EP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술 제품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특허를 말한다. SEP 보유자들은 특허 이용을 원하는 자들과 공정하고(fair), 합리적이며(reasonable), 비차별적인(Non-Discriminatory) 조건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겠다는 FRAND 원칙에 따라 특허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특허를 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SEP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이에 협상 과정 자체가 길어지거나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애플이 소송전을 활용해 SEP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SEP 보유 기업들이 사용한 소송 전략이 다중 관할권 소송이다. 해당 전략은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소송을 진행해 피소된 기업의 법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퀄컴이 애플을 상대로 사용했었다. 파나소닉도 다중 관할권 소송 전략을 통해 협상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 오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샤오미, 오포와 IP관련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보잉이 무인항공기 자회사 인시투(Insitu)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보잉이 인시투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고문을 영입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상업 및 방위 사업에 집중하려는 보잉의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보잉은 그동안 현금 흐름을 늘리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잠수함 사업 매각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들은 "인시투의 기업 가치가 약 5억 달러(약 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모펀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잉은 지난 2008년 인시투를 인수했다. 이후 인시투는 스캔이글 감시 시스템을 포함한 드론을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납품했다. 인시투는 지난 2021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대한항공과 전술급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료기사코드] 블룸에너지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14억7400만 달러(약 2조1400억원)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제품·서비스 매출은 12억9900만 달러(약 1조8900억원)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27.5%로 전년 14.8%와 비교해 1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00만 달러(약 330억원)로 2023년 2억900만 달러(약 3040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900만 달러(약 420억원)로, 전년 3억200만 달러(약 439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을 축소했다. 댄 베렌바움 블룸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매출이 19% 성장할 전망"이라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중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수익성을 높이고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고객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약 8200억원)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이란과 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 핵 에너지 개발을 두고 두 나라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28일 로사톰에 따르면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미래 기술 포럼'에서 이란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하체프 CEO는 “이란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란의 차기 핵 에너지 개발 플랫폼에 대한 광범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는 이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추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부지는 대략적으로 결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지난해 ‘국제 원자력 과학 기술 컨퍼런스’ 에서 “2041년까지 연간 2만㎿(메가와트)의 원자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원전 관련 이란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 국가 중 하나로 통한다. 두 나라 간 대표적인 원전 협력 사례로는 부셰르 원전이 있다. 지난 1975년 서독 정부, 지멘스와 함께 건설이 시작됐지만 이슬람 혁명으로 중단된 후 로사톰이 참여해 최종 마무리됐다. 이후 로사톰과 이란은 부셰르 원전 2호기와 3호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합의했으며, 2호기의 경우 지난 2019년 11월 첫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 시운전은 내년과 내후년 중으로 예정돼 있다. 러시아와 이란은 원전 뿐만 아니라 SMR(소형모듈원자로)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월 회담에서 SMR 협력을 공식화 했다. 카젬 잘랄리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에 추가 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대형 원전과 SMR을 포함해 총 5000MWe(메가와트)의 발전 용량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엔비디아가 투자해 주목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이르면 내주 IPO를 신청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350억 달러(약 50조7700억원)를 목표로 40억 달러(약 5조8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을 한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한 이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전 세계 2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연내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코어위브는 작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크게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년새 글로벌 금융기관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 2023년 블랙스톤·블랙록·칼라일 등으로부터 23억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작년 5월에는 주식 공모를 통해 11억 달러를 유치했다. 같은 달 블랙스톤과 칼라일 그룹, 블랙록 등에서 부채 금융을 통해 75억 달러를 조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나트륨(Natrium™) 원전' 사업을 지원할 파트너 3곳을 추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에 이어 미국 회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부품·자재 구매에 진전을 이루고 차세대 원전인 나트륨 상용화를 앞당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테라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임스 피셔 테크놀로지스(JFT) △마리온 테크놀로지스 △커티스-라이트와 나트륨 원전용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JFT는 나트륨 커버 가스(SCG) 필터 스키드와 테스트·주입 시설(TFF) 필터 스키드를 공급한다. 전자는 액체 나트륨과 산소가 접촉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SCG와 관련이 있다. SCG에서 방사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내 깨끗한 가스만 안전하게 배출되도록 한다. 후자는 냉각재를 옮길 때 방사성 물질이 가스와 섞여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필터 장비다. 또한 마리온 테크놀로지스는 △발전소 내부 방사선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방사선 경보계 △원자로의 출력을 측정하고 감지하는 원자력 계측 시스템을 제공하며, 커티스-라이트는 △나트륨 원전의 시스템을 똑같이 재현한 훈련 시뮬레이터 △발전소 장비와 공정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운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분산제어시스템(DCS)을 납품한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전 건설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와도 협력하고 있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에 나트륨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와 설계 지원 용역을 맡겼다. 원자로 보호용기와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3종을 받을 예정이다. HD현대와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이어진 계약을 통해 장기 리드 품목(LLI·원료를 구매해 필요 부품을 생산하고 현장에 조달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품목)에 대한 주문을 모두 완료했다. 공급사를 확대해 핵심 부품·장비을 확보하고 나트륨 원전 상용화에 나선다. 테라파워는 2031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345㎿ 규모로 나트륨을 짓고 있다. 크리스 레브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지난 18개월 동안 진행된 모든 자재·장비 조달과 함께, 첫 번째 나트륨 원전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경험 많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들과 당사를 긴밀히 협력하게 해준다"며 "테라파워는 이러한 주요 조달 결정을 통해 차세대 원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국방부가 소프트웨어 도입 절차를 간소화 한다. 신기술과 신무기를 더 빠른 속도로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군사 기술 구매와 도입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논의 중이다. 먼저 고려되는 것은 SWP(Software Acquisition Pathway) 도입이다. SWP는 국방부 요구사항에 맞춘 소프트웨어를 간소화된 방법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방부는 6개월 이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플랫폼에 배포할 수 있으며, 배포 시간도 최대 몇 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상용 솔루션 공모(Commercial Solutions Openings)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상용 솔루션 공모는 국방혁신부(DIU)에서 개발한 공모 절차로, 국방부가 비전통적 방위 기업과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세스로 체결되는 모든 계약은 OTA(기타거래계약)로 체결된다. 국방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기술과 신무기를 더 빠르게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는 행정 절차 간소화를 위해 DIU와 최고 디지털·인공지능 사무소(Chief Digital and Artificial Intelligence Office), 전략 역량 사무소(Strategic Capabilities Office) 일부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국방부의 소프트웨어 도입 절차가 간소화 될 경우 이미 국방부에 대규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한 팔란티어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앞서 팔란티어는 지난해 5월 미 육군과 4억800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AI와 컴퓨터를 활용해 군인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표적을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원전 규제 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의 초안 안전 평가(Draft Safety Evaluation, 이하 SE)를 한 달 앞당겨 완료했다. 서류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6월까지 최종 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인허가 획득에 속도를 내면서 2031년 상업가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테라파워의 자회사인 'US SFR 오너(US SFR Owner, LLC, 이하 USO)'에 초안 SE를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이 평가는 원전 설계의 안전성과 보완점을 살피는 과정이다. 건설 허가 획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최종 평가는 아니다. 테라파워는 당초 목표로 했던 3월보다 약 한 달가량 일찍 평가를 마쳤다. 이는 NRC와 광범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하고 기술 교류를 이어온 결과다. 테라파워의 SFR '나트륨'은 현재 미국 시장에 보편화된 경수로형 원전과는 다르다. 경수로형은 물을 냉각재로 쓰지만 나트륨은 액체 소듐을 활용한다. 기술적인 차이가 있고 상용화된 적이 없어 더욱 엄격한 검토를 거칠 수밖에 없다. 테라파워는 NRC와 긴밀히 협력하며 효율적으로 평가 작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했다. 최종 안전 평가는 2026년 8월에서 2개월 앞당긴 6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NRC에서 요청한 추가 자료를 보충해야 한다. NRC는 △안전에 중요한 구조물과 시스템, 구성 요소가 엄격한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지 △원전 설계에 쓰이는 재료는 환경 조건에 적합한지 △사고 예방 대책이 잘 설계돼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비안전 관련 설계(방사능 누출이나 원자로 손상 같은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설비)와 관련 내진 성능을 갖추고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테라파워는 NRC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환경 영향에 대한 검토도 내년 6월까지 끝낸다. 2026년 말 건설 허가를 받고, 2030년 연료장전, 2031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테라파워의 나트륨은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이다. 액체소듐의 끓는 점이 880℃로 물(100℃)보다 높아 발전출력을 올릴 수 있다. 경수로형보다 안전하며, 사용후 핵연료도 덜 나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라파워는 작년 6월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나트륨 원전 실증단지를 착공했다. 그해 말 두산에너빌리티에 주기기, HD현대에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을 발주했으며, 최근 와이오밍주 산업부지심의위원회(Industrial Siting Council)로부터 비핵심 시설인 '발전구역(Energy Island)'에 대한 건설 허가도 획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 '파워월(Powerwall)3'가 호주 정부의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안으로 거론되며 테슬라의 빈 자리를 꿰차고 호주 ESS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호주 빅토리아주에 따르면 주 태양광 주택 프로그램 운영 기관 '솔라 빅토리아(Solar Victoria)'는 최근 "우리는 검토를 거쳐 테슬라 파워월 3가 '솔라 홈 프로그램(Solar Homes Program)'에 적격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소매업체는 태양광 배터리 대출을 신청하려는 고객이 적격 제품을 선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솔라 빅토리아는 파워월3가 솔라 홈 프로그램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소비자는 무이자 대출을 받기 위해서 솔라 빅토리아의 ESS 목록에 등록된 제품 중 용량이 6kWh 이상인 ESS를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솔라 홈 프로그램은 빅토리아주 정부가 진행하는 10년짜리 신재생에너지 지원책이다. 태양광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최대 8800호주달러(약 77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10년 이상 사용 후 시스템 교체 시에도 또 지원받을 수 있다. 가정용 ESS는 1만 호주달러 이상의 높은 설치 비용과 전문가 시공이 필수적인 제품으로, 정부의 지원금 없이 설치하기에는 소비자의 부담이 크다. 파워월3가 빅토리아주의 배터리 대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사실상 정부의 퇴출 명령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사인 테슬라의 가장 최신 가정용 ESS 제품이 퇴출 위기에 놓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에서 RESU 시리즈와 LG 홈 8(LG Home 8)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파워월3 공식 판매를 개시했다. 파워월3의 용량은 전작과 동일한 13.5kWh다. 전력 출력은 5.8~11.5kW 수준으로, 전작(5~7kW) 대비 대폭 개선됐다. 크기는 세로 43인치·가로 24인치·두께 7인치, 무게는 약 130kg이다. 전작보다 가로와 세로는 소폭 줄어들고 두께는 1인치 두꺼워져 전체적으로는 크기가 작아졌다. 무게는 파워월2 대비 14% 증가했다. 인버터는 내부에 포함돼 있다.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장착했던 파워월2와 달리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지붕형 태양광 설치량을 자랑하며 선진 ESS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호주 ESS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7.5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정부 차원에서도 신재생에너지를 늘릴 계획이어서 시장 전망이 밝다. 빅토리아주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6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했다. 뉴사우스웨일즈주와 퀸즐랜드주는 2030년까지 각각 38%, 35%를 목표로 내걸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튀르키예가 현대로템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개발을 시작한 지 약 17년 만에 '알타이 전차' 생산 로드맵을 수립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방위산업청(SSB)은 튀르키예 방위 산업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알타이 T1 및 T2 변형 전차 프로젝트의 생산 일정을 공개했다. 할룩 괴르귄 튀르키예 SSB 청장은 "튀르키예 방산업체 베메제(BMC)의 혁신적인 노력으로 올해부터 알타이 T1를 생산한다"며 "올해 3대를 시작해 11대, 41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30대를 추가 생산해 2028년까지 총 85대의 전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생산된 전차는 승무원을 훈련하고, 실제 환경에서 전차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공장 테스트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타이 T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T2는 2028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T2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DV27K 디젤 엔진과 SNT다이내믹스의 EST15K 변속기로 구성된 국산 파워팩이 장착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당초 개발사인 오토카르는 독일 파워팩을 장착하려 했으나 독일의 튀르키예 금수조치에 따라 한국산으로 변경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