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인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프레신짓트 팔 인도국영발전공사(NTPC) 원자력 부문 전무이사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외국 회사와 SMR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홀텍 등 많은 미국 회사가 우리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외에 다른 회사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홀텍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레신짓트 팔 전무이사는 "SMR은 전통적인 대형 원전과 비교해 설계가 간단하고 수요에 맞춰 확장할 수 있다"면서 "인도는 SMR 부문의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정책에 맞춰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8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발전용량을 2032년 2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47년까지 100GW 규모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했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반에 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도 검증받았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SMR 최초 설계 등 SMR은 물론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호주에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 공급의 강화를 요청했다.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책임 있는 시민을 위한 연합(The Alliance for Responsible Citizenship)' 행사에서 "미국은 호주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우라늄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가 우라늄 공급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25%를 보유한 국가로, 미국의 우라늄 공급난을 해결할 주요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원자력 발전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우라늄 공급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호주를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면서 호주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드론을 인증하는 '블루 UAS' 확대에 나섰다. 미군이 중국 드론에 대항하는 서방 드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부서(DIU)는 23개 드론 플랫폼과 14개 고유 기능을 선정, 블루 UAS 심사에 돌입했다. DIU는 블루 UAS 심사에 참가할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3일간의 챌린지도 진행했다. 이번 챌린지는 블루 UAS 인증을 받은 제품이 너무 적어,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국방부와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 진행됐다. 블루 UAS는 중국 기술이나 부품이 적용되지 않은 상업용 드론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블루 UAS 인증을 받으면 미군에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번 챌린지에는 미국, 한국, 우크라니아, 이스라엘, 프랑스, 노르웨이, 호주, 영국 등 19개의 기업들이 참가해 총 369건의 제안을 신청했다. 챌린지 평가자들은 비행 용이성, 학습 난이도, 비행 성능, 추가 기능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블루 UAS 심사를 받게 된 드론 플랫폼에는 △안두릴 고스트/고스트X △스카이폴 벰파이어 △패롯 아나파이 △네로스 아처 △모달AI 스토커 △에지 오토노미 VXE-30 스토커 등 23개 제품이다. 특히 스카이폴 뱀파이어, 패롯 아나파이 등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14개 기능에는 △버티크의 전자 속도 제어 △로커스 락 글로벌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GNSS) 수신기 △피어스 에어로스페이스 B1 원격 ID 비콘 △모빌리콤 스카이호퍼 프로/프로라이트 등이 포함됐다. DIU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블루 UAS 목록이 확대되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미군의 드론 역량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루=황인표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군수 관련 기업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인 '이다 볼덴 바체'는 현지시간 지난 13일 연례 연설에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윤리적 이유로 무기 제조업체 투자를 피하던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다시 군사 재무장과 국가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윤리적으로 허용되는 것들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르웨이 의회는 지난 2004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군수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막았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에어버스와 보잉 등 전투기 제작회사는 물론 록히트 마틴 등 군수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없었다. 한편 노르웨이 보수당 역시 노르웨이와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위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같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1990년에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운용금이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약 2600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딥로보틱스(DEEP Robotics)가 사족보행 로봇을 싱가포르 전력터널 점검 업무에 투입했다. 해외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고,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딥로보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족보행 로봇 'X30'을 개량해 만든 '에스팍(SPock)'을 싱가포르 SP그룹에 인도했다. 에스팍은 송전선이 지나는 총 40㎞ 길이의 지하 전력터널을 순찰하는 임무를 맡는다. 해당 터널은 2012년 건설된 싱가포르의 핵심 전력 인프라다. SP그룹은 터널 점검을 위해 상당한 인력을 투입해왔다. 작업자는 6㎞를 걸으며 2~3시간 동안 케이블과 장비를 살폈다. 문제가 발견되면 사진을 찍고, 위치를 기록한 후 종합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SP그룹은 작업 효율을 높이고자 로봇 도입을 결정했고, 딥로보틱스와 협력했다. 딥로보틱스는 싱가포르의 터널 환경에 맞춰 X30을 개조했다. 터널 구조에 맞게 센서를 배치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수 주 동안 테스트를 거쳐 엄격한 안전 인증을 통과했다. 기능도 개선했다. 사전에 설정된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점검을 수행하던 중국 고객사와 달리 SP그룹은 전체적인 터널 탐색을 원했다. 예상치 못한 이상 현상을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딥로보틱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로봇이 터널 내 위치를 인지하고, 터널 구조를 파악할 기술을 추가했다. AI 기반의 자율적인 탐색 기능도 구현했다. 아울러 훈련에 매진했다. 실제 점검 환경을 학습하며 최적의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결함 이미지를 학습해 빠르게 이상 징후를 감지하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을 끝에 터널 점검에 특화된 로봇 '에스팍'이 탄생했다. 에스팍이 점검 업무를 맡으며 작업 효율과 정확성 모두 향상됐다. 에스팍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열화상 센서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결함을 탐지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균열과 누수,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까지 감지하고, 점검이 끝난 즉시 보고서를 생성한다. 긴급 상황에서 에스팍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진다. 에스팍은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현장에 들어가 문제를 파악한다. 실시간으로 영상과 데이터를 전송해 담당 팀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SP그룹은 에스팍의 도입으로 연간 480시간 이상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검사에 투입된 시간이 감소한 만큼 유지보수팀은 보다 중요한 데이터 분석과 문제 해결에 집중하게 됐다. 딥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향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력·교통 인프라 구축·점검과 재난 현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로봇의 활용성을 입증하고 로봇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딥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사족보행 로봇 전문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 등과 함께 항저우의 6개 유망 스타트업을 상징하는 '항저우 6룡'에 꼽힌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X30을 전시한 바 있다. X30은 로봇 클라우드 브레인을 적용해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고 말할 수 있다. 극한의 한파와 폭염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최근 중국에서 처음으로 화재 현장에 투입돼 주목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서부 필바라 지역에 상륙한 사이클론 '젤리아'가 철광석 생산과 수출망을 위협하고 있다. 연이은 사이클론 발생으로 글로벌 철광석 공급망 차질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17일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사이클론 젤리아가 호주 최대 철광석 수출 항구인 포트 헤드랜드 동쪽 해안을 강타했다. 구조물이 파손되고 전기도 끊겼다. 포트 헤드랜드는 사이클론 최고 등급인 5등급 폭풍의 타격을 피했으나, 필바라 지역 대형 광산과 철도망에는 여전히 비상에 걸렸다. 필바라 지역에는 '틴토'와 'BHP 그룹'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있는데 폭우로 인한 침수와 철도 차단으로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 이 영향으로 싱가포르 철광석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톤(t)당 108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포트 헤드랜드는 BHP, 리오 틴토, 포테스큐, 핸콕 프로스펙팅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철광석 물량을 처리하는 핵심 항구다. 포테스큐는 포트 헤드랜드 인근 아이언 브리지 광산을 폐쇄했으며, BHP와 리오 틴토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필바라 항구는 잇따른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받아왔지만, 채굴 작업과 철도망까지 위협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젤리아'는 지난 2007년 사이클론 '조지' 이후 처음으로 5등급 폭풍이 포트 헤드랜드를 강타하는 사례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으로, 그중 90%는 포트 헤드랜드를 포함한 필바라 연안 항구를 통해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사이클론 '션'이 지난달 리오 틴토 항만 시설을 강타한 데 이어 폭우와 시속 290km의 돌풍을 동반한 젤리아까지 발생하자, 광산업계는 철광석 시장의 변동성을 주시하며 수출 차질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육군이 최신 레이더 기반 감시정찰항공기를 한국에 배치했다. 미 육군은 새로운 감시정찰항공기를 앞세워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미국 국방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첫 번째 '아테나-R(Army Theater level High Altitude Expeditionary Next Airborne ISR-Radar)' 항공기를 한국에 배치했다. 미군은 약 4개월간 아테나-R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군 측은 "운항 평가를 통해 수정된 사항을 모두 평가할 예정"이라며 "첫 몇 달은 몇가지 조정을 할 수 있다. 최신 시스템인 만큼 버그도 해결해야할 것이다. 현장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에 배치된 아테나-R은 미 육군의 차세대 정보·감시·정찰(ISR) 장비 획득 프로그램인 하데스(High Accuracy Detection and Exploitation System)의 브리징(가교) 역할을 하는 기체다. 하데스는 미 육군이 보유한 터보프롭 정찰기 등을 폐지하고 그 역할을 제트기 기반 감시정찰기에 맡기는 사업이다. 미 육군은 하데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보다 더 높고 먼 위치에서 적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하데스 프로그램에 따라 미 육군은 L3헤리스와 MAG 에어로스페이스에는 아테나-R,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에는 아테나-S를 발주했다. 두 기종 모두 캐나다의 항공기업 '봄바디어(Bombardier)'의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 6500(Global 650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아테나-R은 장거리 레이더를 활용해 적의 움직임을 탐지하는데 특화됐으며 아테나-S는 신호정보(signals intelligence, SIGINT) 수집에 특화된 랩콘-X(RAPCON-X) 시스템이 장착됐다. 미국 육군은 아테나-R 2기, 아테나-S 2기를 발주한 상태다. 아테나-R 1호기는 한국에 배치됐으며 2호기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다. 아테나-S는 올해 말 배치 예정이며 배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육군이 아테나-R의 첫 기체를 한국에 배치한 것은 대중국 감시 전력을 강화하려는 측면으로 보인다. 하데스 프로그램 자체가 기존 터보프롭 정찰 자산으로는 장거리에서 중국의 해안지역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 육군은 하데스 프로그램이 문제없지 진행된다면 첫 번째 항공기가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육군은 향후 예산과 위협 분석에 따라 연간 1건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 최종적으로 12대 이상의 제트 감시정찰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은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다. 금 가격 폭등에, 대체제인 은으로 자금이 몰린 탓이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스당 33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말 33.41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온스당 35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10년 만의 최고치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속 시장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은 “은은 항상 무도회를 놓친다는 이유로 '신데렐라 금속'이라고 불리는 후발주자였다”며 “하지만 기술적 저항선을 깨고 이 같은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35달러 수준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가격은 지난해에만 21%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로 촉발된 무역전쟁 가능성으로 인해 14%까지 올랐다. 미국의 3월 인도분 계약은 3.3% 상승한 33.79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현상은 금 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 가격이 역사상 최고점인 2940달러(1980년 2차 오일쇼크)에 다다르면서 대체제인 은으로 자금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에서는 금 가격 상승으로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실버바까지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 "당분간 실버바 공급이 어렵다"는 공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강세 요인에도 전문가들은 은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인 로나 오코넬은 최근 투자 메모에서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높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금이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때 은의 진폭은 보통 금의 2~2.5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금속 시장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은 가격의 범위는 지난 2023년 19~27달러로 넓었는데, 지난해에도 22~35달러를 보이며 이례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이 루마니아의 필수 에너지 프로젝트인 도이체슈티(Doiceşti)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확대를 도모한다. 현재의 SMR 프로젝트에 참여 범위 확대는 물론 루마니아 에너지 전환 정책 전반에 걸쳐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일본과의 투자·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긴밀한 경제적,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고 있다. 오비디우 드랑가(Ovidiu Dranga) 전 일본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은 루마니아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강조하며 "일본은 루마니아 도이체슈티에서 진행 중인 SM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일본의 첨단 기술이 루마니아의 에너지 전환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SMR 외 루마니아의 수소 분야와 지진 모니터링과 교량 복구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루마니아의 수소 분야와 지진 분야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며 "이달 말 일본의 지원으로 루마니아의 지진 모니터링 및 교량 복구에 관한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추가 협력을 기대했다. 드랑가는 지난 2021~2024년에 일본 주재 루마니아 대사로 임명돼 양국간 선린우호 관계를 구축했다. 드링가 전 대사는 루마니아와 일본 간 에너지 협력을 이정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대표단은 지난해 개최한 루마니아-일본 양자 에너지 포럼에 참여했었다"며 "포럼은 양국에 중요한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마니아와 일본은 지난해 11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일본 에너지 포럼을 갖고 양국의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와 원자력 에너지 개발, 재생 에너지 저장 용량 확대 등을 논의했다. 루마니아와 일본의 관계는 2023년 3월 7일에 전략적 파트너십 수준으로 격상됐다. 포럼에서 루마니아는 일본 파트너에게 체르나보다(Cernavoda) 원전 사업 3, 4호기와 도이체슈티 SMR 프로젝트 등에서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현재 루마니아는 뉴스케일파워의 최대 주주인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플루어'와 협력해 '프로젝트 피닉스'(Project Phoenix)를 추진하고 있다. 도이체슈티 지역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총 462㎿(77㎿급 6기) 규모 SMR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본설계(FEED) 2단계 작업을 수행 중으로, 오는 2030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4년 7월 25일 참고 美·루마니아 소형원전 협력 합의…'뉴스케일 최대주주' 플루어 참여 확정> SMR 건설은 미국 발전소 부품 설계 업체인 서전트 앤 런디와 협력하고, 미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본보 2024년 3월 20일 참고 [단독] 美, '삼성물산 참여' 루마니아 소형원전 5.4조 지원> 프로젝트에는 일본 3대 중공업 기업 중 하나인 IHI가 참여 중이다. SMR의 건물 측벽용 강복합 모듈 목업(Mock Up·실물 모형) 제작한다. 복합재 모듈의 제조 공정을 검증해 기본설계를 맡은 삼성물산의 건설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본보 2025년 2월 14일 참고 삼성물산·日 IHI, 루마니아 SMR용 강복합모듈모형 계약> 또한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요 파트너로 각각 시공·기자재 공급을 담당한다. 앞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공장을 방문해 사업 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덴마크 정부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외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희토류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그린란드 관할권 확보를 위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자, EU 회원국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는 매물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으며,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의 행보를 비판하며 유럽 영토와 국경의 불가침 원칙을 강조했다. 러시아도 우려를 표명했다. 아르툠 스튜덴니코프 러시아 외무부 제1유럽국 국장은 "그린란드의 추가 군사화와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반면,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접근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독립과 영토 문제는 그린란드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매각 의사는 없지만, 국방과 광업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할 뜻을 밝혔다.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진행되면서 천연자원 추출, 교역로 확보, 군사적 전략 거점으로서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미국과 EU, 러시아, 중국 간의 자원 확보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세계 3대 희토류 매장지로 꼽히는 크바네피엘드(Kvanefjeld) 광산 개발 여부가 주요 변수다. 내달 11일 그린란드 총선 결과에 따라 우라늄 채굴 금지법이 폐지되면, 개발권을 보유한 호주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Energy Transition Minerals)'이 세계 최대 희토류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본보 2025년 2월 12일 참고 그린란드 회토류 사업 재개 가능성…트럼프 美 편입 압박 커지나>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통한 그린란드 편입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통한 독립 부추기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은 EU 조약을 발동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이 반도체 생산 안정과 정보처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16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이 최근 ‘정보처리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 개정안은 정보 고속 처리용 기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을 안정화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 출자 △채무보증 지원 △공채 발행 등의 지원 계획이 담겼다. 지원 대상 기업으로는 반도체 제조사 '라피더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라피더스는 덴소·키오시아 미쓰비시 UFJ·소니·도요타 등의 지원을 받아 정부 주도로 설립된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법률을 통해 재원확보 등 기업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국경 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약 1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경 간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유럽연결기금(CEF-E)에 약 12억5000만 유로(약 1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총 41개 국경 간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조금 가운데 7억5000만 유로는 전력 그리드 프로젝트에 배정됐다. 2억5000만 유로는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연구 자금으로 지원한다. 2억5000만 유로는 이산화탄소 관련 인프라 연구에 투자한다. 유럽연결기금은 EU 회원국의 에너지, 교통 및 통신 네트워크 분야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범유럽에너지네트워크(TEF-E) 규정에 근거해 마련했으며, 탈탄소화를 비롯하여 수소 및 해상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EU는 유럽 에너지 시장 통합 및 탄소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하여 동 기금을 활용해 △수소 운송 인프라 마련 △전력망 구축 △탄소포집 기술 활용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클래스A 주식은 30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이후 내년 12월 31일까지 주식 매매 또는 기타 양도는 클래스A 주식 일일 거래량의 5% 이하로 제한된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대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4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
[더구루=김명은 기자]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공급망과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규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BA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액센츄어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BAT의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과 공급망 운영을 혁신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적이다. 액센츄어의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액센츄어는 단순히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에 맞춰 최신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해야 할지 전략을 세워준다. 가령,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식으로 실질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액센츄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의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