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5.9535달러(약 8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상승률은 17%에 달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리 관세율을 얼마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지난 2월 시작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구리는 전기차, 반도체,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필수 원자재다. 업계는 구리 가격 급등이 제조비 상승으로 이어져 의약품, 전자기기 등의 소비재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유럽 국가인 리투아니아가 기후 관리 의무와 에너지 자립 목표를 고려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한다. SMR을 2050년까지 74테라와트시(TWh)로 예상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전력원으로 삼을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정부는 SMR 도입과 핵 에너지 개발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구성한다. 에너지부 산하에 출범하는 실무그룹은 폐쇄된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2050년까지 74TWh로 예상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SMR의 타당성을 평가해 잠재적 배치와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한다. 실무그룹은 또 엄격한 평가를 기반으로 전략적 실행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공개 협의와 국제 협력을 포함한 상세한 분석을 수행한다. 리투아니아 정부의 SMR 도입에 대한 최종 결정은 2028년에 내려질 예정이다. SMR 가동은 건설 후 10년 후로 예정됐다. 리투아니아는 과거 체르노빌형 원전인 흑연 감속로(RBMK)-1500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된 이그날리나 원전에 크게 의존했다.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는 26년간 운영을 통해 3079억 kWh의 전기를 생산했다. 1호기는 13690억 kWh, 2호기는 1702억 kWh를 생산했다. 하지만 유럽 연합(EU) 가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각각 2004년과 2009년에 해당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RBMK는 감속재로 흑연을 사용하는데 흑연이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원자로가 과열되면 감속재인 흑연이 타버릴 수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 유럽위원회는 리투아니아에 에너지 구조조정 계획을 요구하며 원전 폐쇄를 요구했다.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NPP)의 완전한 폐쇄는 2038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그날리나 발전소 폐쇄로 에너지 위기에 빠진 리투아니아는 SMR을 에너지 생산 대안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수입 에너지에 크게 의존해온 리투아니아는 지속 가능한 국내 대체 에너지 확보가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국가 에너지 자립 전략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전력 소비량은 2030년 24TWh에서 2050년 74T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부는 "기후 관리의 중요성과 에너지 독립 목표를 고려할 때 SMR이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SMR으로 최대 1.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로를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SMR 건설에는 이탈리아 회사인 뉴클레오(Newcleo)와 협력한다. 리투아니아는 뉴클레오와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설명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뉴클레오는 4세대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뉴클레오가 납 냉각 원자로 기술을 개발 중이라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러한 원자로는 리투아니아의 폐쇄된 이그날리나 원자력 발전소(NPP)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와 재활용 핵연료를 잠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지기만타스 바이치우나스(Žygimantas Vaičiūnas)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실무그룹이 리투아니아에 SMR 배치하는 것의 타당성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뉴클레오와는 SMR 도입을 위한 정기적인 평가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와 테크 기업들이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칩 수급 방법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테크 기업들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최소 3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최소 11만5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AI칩이 설치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가 대거 건설되고 있는 지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 이우현이라는 곳으로, 고비사막 서부에 위치해있다. 데이터센터가 건설될 곳은 컴퓨팅 파워 시범구역이며 30개의 데이터센터와 거대언어모델(LLM) 연구시설, 데이터·사이버보안 시설, 재생에너지 시설 등이 한꺼번에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딥시크(DeepSeek)와 같은 LLM과 같은 생성형 AI 모델의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테크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 신장위구르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배경에는 자연환경이 있다. 해당 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한 지역으로 1년 내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다. 이에 전기세가 해안 도시 지역의 3분의 2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이용해 천연 냉각 시스템을 구축할수도 있다. 이에 타 지역에 비해 운영비가 절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강점때문에 최근 중국에서는 '동쪽의 데이터를 사용해 서쪽에서 계산하자'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이우현 인근의 카라메이 지역에만 100엑사플롭스(ExaFLOPS) 연산 능력 구축을 목표로 하고있다. 1엑사플롭스는 초당 100경 연산이 가능한 능력이다. 업계는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규제를 뚫고 엔비디아 AI칩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검토한 자료에서도 엔비디아 AI칩 확보 계획의 세부정보가 빠져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소규모의 AI칩은 비밀리에 수입할 수 있겠지만 10만 장 이상의 대규모 도입은 얘기가 다르다"며 "합법적으로 대규모 칩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한계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텔이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의 지분을 축소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차원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인텔의 완전 자회사인 인텔 오버시스 펀딩 코퍼레이션(Intel Overseas Funding Corporation)은 8일(현지시간) 모빌아이 클래스A 보통주 4500만 주에 대한 2차 공모를 발표했다. 공모에 참여한 인수 업체들에게는 클래스A 보통주 최대 675만 주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30일 간의 옵션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와 함께 모빌아이는 인수 업체들의 주당 가격과 동일한 조건으로 클래스A 보통주 1억 달러(약 1370억원) 상당을 인텔 오버시스 펀딩 코퍼레이션으로부터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인텔 오버시스 펀딩 코퍼레이션은 공모 완료를 조건으로 모빌아이의 클래스B 보통주 5000만 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환된 주식은 즉각 매각하지 않고 보유할 방침이다. 인텔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모빌아이에 대한 지분을 줄이기 위해 이번 주식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주식 공모는 모빌아이의 클래스A 보통주 유통량을 증가시켜 유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텔은 모빌아이에 대한 투자 일부를 현금화 할 수 있다. 모빌아이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자율주행 기업이다. 카메라나 레이더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자동 분석해 차량 운행을 실시간으로 통제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총 153억 달러(약 17조5600억원)의 가격에 인텔에 인수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가전업체 '캐리어'가 인도 정부의 전자 폐기물 재활용 규제에 반발해 법정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캐리어까지 합류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소송전에 가세하면서 전자업계 전반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인도 델리고등법원에 따르면 캐리어 인도법인은 지난달 정부의 전자 폐기물(E-waste) 재활용 규정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삼성전자, LG전자, 일본 다이킨, 인도 타타그룹 계열사 볼타스 등이 제기한 유사 소송들과 함께 이날 병합 심리될 예정이다. 소송의 쟁점은 지난해 9월 인도 환경부가 도입한 '전자 폐기물 재활용 비용 하한제'다. 정부는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제품 제조사가 인증된 재활용업체에 최소 1kg당 22루피(약 25센트)를 지급하도록 의무화했다. 기업들은 해당 비용이 기존 시장 시세보다 3~4배 이상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재활용업체가 제조사에 처리 비용을 청구하는 구조다. 기존 양측이 자율적으로 비용을 정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정부가 최저 요율을 설정하면서 제조사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는 설명이다. 캐리어는 380쪽 분량의 소장을 통해 "재활용업체들은 과거 요율로도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었으며 민간 계약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부가 재활용업체에 혜택을 제공하는 부담을 제조업체가 모두 지는 것은 자의적이고 불공정하며, 이로 인해 (기업의) 막대한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하며 인도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양사는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실과 환경부에 각각 서한을 보내 가격 하한제 도입이 과도한 부담을 유발한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 규제가 환경 보호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으면서 제조사에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정부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자 부담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은 가격 책정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비공식 재활용업체가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 채 공식 재활용 시스템에 드는 비용을 일방적으로 제조사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전자 폐기물 발생국인 인도의 전자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4년 기준 43%에 불과하다. 반면 정부는 재활용 인프라 확대와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인도 환경부는 재판 과정에서 "22루피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시장 왜곡이 아닌 합리적인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Redseer)에 따르면 미국의 재활용 단가는 인도보다 최대 5배, 중국보다도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이노빅스(Enovix)가 인공지능 스마트폰용 실리콘 음극 배터리를 처음 선보였다. [유료기사코드] 이노빅스는 8일 차세대 모바일 스마트폰을 위한 인공지능 등급 배터리 플랫폼 'AI-1™'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노빅스는 지난주 7350mAh(밀리암페어시·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 용량의 AI-1 샘플을 주요 스마트폰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에 공급하며, 세계 최초 100% 실리콘 음극 배터리 스마트폰 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받았다. 구체적인 업체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노빅스 측은 AI-1 성능 특징으로 △리터당 900Wh(와트시) 이상 에너지 밀도 △3C(20분) 이상의 충전 속도 △넓은 온도 범위에서 높은 방전 성능 △우수한 내구성 등을 꼽았다. 이노빅스는 "스마트폰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총 에너지 저장량과 전력이 필요하다"며 "AI-1은 높은 에너지 밀도 등으로 충전을 자주하지 않아도 인공지능 응용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빅스의 라즈 탈루리 최고경영자(CEO)는 "AI-1 배터리 출시로 차세대 스마트폰을 지원할 수 있는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노빅스는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가 퀄컴(Qualcomm)으로부터 대규모 패키징 주문서를 받아들었다. UMC가 이번 계약을 토대로 인공지능(AI)용 고급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8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UMC는 지난해 말 퀄컴과 인터포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현재 UMC가 제작한 시제품을 대상으로 퀄컴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MC가 퀄컴에 공급하기로 한 인터포저는 기판과 각종 반도체를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 핵심 부품이다. 예컨대 기판이 건물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각종 칩이 건물 내 전자 제품이라고 한다면 인터포저는 이를 연결하는 전력망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TSMC의 고급 패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도 인터포저를 중심으로 패키징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고급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성능의 인터포저를 개발하는 것이 필수가 되고 있다. UMC는 퀄컴에 제곱밀리미터 당 1500나노패럿(nF/㎟) 정전용량을 가진 커패시터가 장착된 인터포저를 공급할 예정이다. 커패시터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순간에 방출할 수 있는 장치로, 축전기라고도 불린다. 커패시터는 급격한 전압 변화를 억제해,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UDN에 따르면 해당 커패시터는 퀄컴의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UMC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파운드리 기업과의 저가 패키징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UMC는 그동안 저잡음 증폭기, 스위치, 안테나 튜너 등 RF 칩에 사용되는 인터포저만을 공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UMC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첨단 패키징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칩과 같은 고속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州)가 에너지 믹스(혼합)에 원자력 발전을 추가하는 논의를 본격화한다. 엑스에너지(X-energy) 등 앨버타주에서 원전 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글로벌뉴스 등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주(州)수상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올 가을 에너지 믹스에 원전을 추가하는 방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우리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다니엘 수상은 "소형모듈원전(SMR)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교외 지역에 가장 적합할 것"이라며 "전력과 증기, 열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의 오일샌드(Oil Sand) 프로젝트에 있어 완벽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오일샌드는 모래와 점성이 높은 원유가 섞여 있는 형태로, 일반적인 유전과는 달리 채굴과 정제 과정이 필요하다. 앨버타주는 현재 천연가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에너지 믹스에서 천연가스 비중은 60%에 달한다. 이에 원전 개발을 계속 검토해 오고 있다. 엑스에너지를 비롯해 캔두에너지 등이 앨버타주에서 원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엑스에너지는 지난 2023년 앨버타주 투자청(IAC)과 SMR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본보 2023년 2월 2일자 참고 : 'DL·두산 투자' 엑스에너지, 캐나다 원전시장 진출> 제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캐나다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앨버타주에 완벽하게 적합한 SMR을 설계했다"면서 "주 전력망 전반에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오일샌드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원료 '트리소-X(TRISO-X)'를 개발 중이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캔두에너지는 앨버타주 원자력 공사와 손잡고 피스리버 지역에 최대 4800㎿ 규모의 대형 원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는 앨버타주 기존 전력 생산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지난 4월 초기 사업 설명서를 제출하며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이온큐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7일(현지시간)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보통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사장은 “아이온큐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현금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양자 컴퓨팅 및 네트워킹 전략을 실행하면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 3년 동안 약 775% 성장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지난 1년과 비교했을 땐 약 520% 올라 전체 미국 시장 성장률(13.7%)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AWS(아마존웹서비스), 엔비디아와 양자기술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높은 시장 변동성과 관세 우려에도 파트너십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아이온큐 매출은 연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3년간 수익은 연평균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기술 혁신이 미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의 구리 수출액이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칠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구리 광물 선적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46억7300만 달러(약 6조4323억 원)를 기록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증가폭으로 보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으로 구리뿐만 아니라 리튬, 몰리브덴, 금, 은 등 전략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해 안정적인 광물 수출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구리 수출 호조로 칠레 전체 수출액도 늘었다. 칠레의 상반기 수출액은 528억1700만 달러(약 72조7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이래 상반기 기준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 광업 수출은 296억6500만 달러(약 40조8000억 원), 그 중 구리 수출은 261억7200만 달러(약 36조 원)로 각각 8.3%, 9.7% 증가했다. 두 수치는 모두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최대다. 특히 6월 한 달간 광업 수출은 51억8600만 달러(약 7조1385억 원)로 전년 대비 15% 급증,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구리 출하 확대의 영향이 컸다. 클라우디아 산후에자 칠레의 국제경제관계 담당 차관보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와 무역 환경 속에서도 칠레 수출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와 산업 관계를 다변화함으로써 미래의 과제에도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Rosatom)이 튀르키예 첫 원자력발전소인 '아쿠유(Akkuyu)'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한다. 현재 로사톰이 지분 99%를 보유하며 설계·건설·운영 전 과정에 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처분해 과도한 러시아 의존 구조에 대해 우려를 지운다. [유료기사코드] 7일 러시아 원자력 전문 학술지 아토믹 에너지(atomic-energy)와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에 따르면 로사톰은 25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아쿠유 원전 프로젝트 지분 49% 매각을 위해 외국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다. 아쿠유 원전의 지분 매각은 2010년에 체결된 프로젝트 실행에 관한 정부 간 합의에 규정됐다. 정부 간 협정의 조건에 따라 러시아 기업은 최소 51%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며, 제3자 투자자는 최대 49%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현재는 로사톰이 지분 99%를 보유하며 설계·건설·운영 전 과정에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로사톰은 "우리는 튀르키예 기업을 포함한 잠재적 파트너와 기회를 논의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실행에 관한 정부 간 합의 조건에 따라 잠재적 파트너를 선택하려면 튀르키예 측과 의무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쿠유 원전은 튀르키예 최초 원자력 발전소로, 로사톰이 건설하고 있다. 3세대 원자로인 VVER계열 원자로를 탑재한 4기의 발전소로 구성된다. 각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1200MW이다. 세계 원자력 업계 최초로 건설-소유-운영(BOO) 금융 방식을 기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총 용량이 4.8GW인 용량의 발전소의 첫 번째 호기는 현재 시험 중이다. 1호기 발전 용량은 1200MW로, 완공 시 튀르키예 전체 전력 수요의 약 10%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6년에 발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쿠유 원전은 기술 자립과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향후 원전 사업에서는 다자 협력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보 2025년 5월 23일 참고 튀르키예 아쿠유 원전, 과도한 러시아 의존에 '삐걱'…다자 협력 체계 필요성↑> 아쿠유 원전의 운영 체계와 외국 기술 의존도, 전력 구매 조건 등을 살펴본 튀르키예 의회가 러시아 의존 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로사톰의 지분 매각이 추진됐다. 로사톰은 지난 2018년에도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튀르키예 컨소시엄이 상업적 조건 합의 불능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면서 실패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라크가 '한국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의 도입 과정이 '순항 중'이라며 가격·납품 일정 등으로 불거진 수출 갈등설을 일축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이라크 매체 바스뉴스(basnews)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방공 현대화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타흐신 알 카파지 이라크 언론·도덕지도국장 겸 안보·미디어실 부국장(소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방공 능력 향상에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곧 프랑스와 합의한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 외에 한국형 방공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기 도입은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라크 정부의 육군, 공군, 방공 부대를 현대화하려는 의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계획 이행에 차질이나 장애물이 없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작년 9월 LIG넥스원과 3조7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출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하고 도입을 추진했다. 이는 UAE(4.6조원), 사우디(4.3조원)에 이은 중동 3개국 수출로, 한국 방산 역사상 최초의 조 단위 수출 사례이다. 다만 이라크 수출을 앞두고 체계 종합기업인 LIG넥스원과 부체계 업체인 한화가 납품 단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수출 차질이 우려됐다. 한화가 제시한 천궁-II 발사대와 탑재 레이더 등의 납품 단가를 LIG넥스원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양사간 협상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천궁-II 미사일과 통합체계를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차량을, 한화시스템은 탑재 레이더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납품된다. 한화 측은 이라크 물량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과 달리 한화 측은 군수 지원의 일종인 '동시조달수리부속(CSP)'이 포함돼 납품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LIG넥스원은 이라크가 조기 납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화와의 실무 협의로 계약 이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천궁-II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으로, 최대 요격 고도 15㎞,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시스(Lake Resources)가 신주 발행 과정에서 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어큐이티 캐피털(Acuity Capital)과의 계약 체결 후 4100만 주를 발행하면서 한도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사업 운영에는 타격이 없으나 내부 교육과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