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내 해외 직구가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 일본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5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 '일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한국 기업 진출 기회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2년 12조9997억 엔에서 2023년 14조6760억 엔으로 성장했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국·미국·영국에 이어 세계 4위다. 최근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일본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 지역·분석 보고서를 보면 해외 전자상거래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의 판매처 가운데 한국이 23%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기록했다.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택배 취급 건수를 보면 2012년의 택배 건수는 35억2600만건이었으나 2022년에 50억600만 건으로 10년새 42% 증가했다. 이러한 택배 취급 건수의 증가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 및 해외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트라는 "국제우편기구에 따르면 최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처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제품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직수입되는 추세"라며 "일본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바 앞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초 공약대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트럼프 관세 정책과 미국 소비자 구매력 변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미소매연맹(NRF)은 의류∙장난감∙가구∙가전∙신발∙여행용 제품 등 총 6개 품목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가구당 추가 지출 비용이 연간 362~624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미소매연맹은 트럼프 당선인이 부과할 관세를 시나리오별로 나누어 품목별로 소비자 가격과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나리오 A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의 추가 관세를 더해 총 70%를 부과하는 것을 가정했다. 시나리오 B는 20%의 보편 관세에 중국산 추가 관세율을 100%로 해 총 12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가정했다. 전미소매연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미국 가구에 연간 최대 7600달러의 추가 지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의 어떠한 관세 정책 시나리오도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겠으나 301조로 중국산 추가 관세가 적용돼 이미 가격이 인상된 상당수의 소비재를 포함해 많은 품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미소매연맹은 그러면서 큰 폭의 관세 인상 충격을 받을 소매 업체는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겠으며 갑작스러운 소매가 인상은 소비자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과 관련, 수입품 판매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월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품 가격을 절대 인상하고 싶지 않으나 아마도 소비자 가격 인상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택 수리용품 판매점인 로우스 브랜든 싱크 CFO도 지난 19일 자사 어닝콜에서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의 40%가 수입품"이라며 "결국 관세가 제품 가격에 반영되겠으나 인상 시점이나 그 밖에 자세한 사항에 대해 밝히기는 지금으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오토존 필립 대니엘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어닝콜에서 증가하는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아웃도어 의류 판매 기업인 콜럼비아 스포츠웨어 팀 보일 CEO 역시 관세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점진적 회복 흐름과 미국의 대중 제재 심화로 중국이 반도체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중국반도체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의 총매출은 약 6460억 위안(약 1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집적회로 설계부문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 연례회의(ICCAD 2024)에서 올해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11.9% 성장해 646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 회장은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 단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대중 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가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미국 수출 통제로 반도체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중국은 반도체 제조 장비, 팹리스(반도체 설계), 후공정 등 전반적인 가치사슬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첨단 기술 개발과 시장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 제재와 중국의 기술 자립 의지가 맞물린 상황에서, 국내 메모리 기업들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주력해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최초의 수술 로봇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인도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 수술의 길이 열리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는 인도 최초 수술 로봇 시스템 'SSI 만트라(SSI Mantra)'의 원격 수술 및 원격 지도 분야 사용을 허가했다. SSI 만트라는 SS이노베이션이라는 업체에서 개발한 원격 수술 로봇이다. SS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SI 만트라는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과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SSI이노베이션이 최근 출시한 SSI 만트라 3는 인도 최초의 원격 수술을 성공했다. 인도 최초 원격 수술은 담낭절제술이었다. SSI이노베이션은 본사에서 5km 가량 떨어진 월드 라파로스코피 병원과 손잡고 원격 수술을 진행했다. SSI 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SSI 만트라 3를 활용한 수술도 2000건 이상 진행했다. 그 중 124건이 심장 수술이었다. SSI 이노베이션은 SSI 만트라 3가 높은 수술 정확도, 효율성으로 환자 치료 결과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SSI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SI 만트라는 인구 대부분이 소도시와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 의료 현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원격 수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의료의 미래를 재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현재까지 발견된 유전만으로도 향후 80년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산유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UAE산 원유가 한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UAE와의 에너지 협력 관계를 견고히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UAE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약 294만 배럴로, 지난 1980년대 180만 배럴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했다. UAE는 오는 2027년까지 일일 500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UAE는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생산량 감축 합의 등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하루 약 300만 배럴 수준의 생산을 유지해왔음에도 여전히 원유 매장량 세계 5위, 수출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UAE 원유 매장량은 지난해 기준 1130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9%를 차지한다. UAE의 주요 원유 수출국은 대부분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한국은 UAE의 4대 원유 수출국으로, UAE 원유의 약 14.2%를 수입하고 있다. UAE산 원유는 지난 10월 누계 기준으로 한국 전체 원유 수입의 66.4%를 차지할 정도며 한국 경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다. 특히 변동성이 큰 두바이유 가격은 한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중요한 지표로, 두바이유 가격 변동은 원료비 부담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정유·석유화학·운송업·제조업 등 국내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UAE는 지난 1962년 첫 석유 수출국이 된 이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으며 석유 산업을 빠르게 발전시켰다.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비료와 알루미늄, 석유화학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을 발전시키며 석유 의존형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UAE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석유·가스 비중은 지난 2013년 35.6%에서 지난해 24.4%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UAE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원유는 주요 소득원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유가 변동성을 고려해 UAE 원유 시장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에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 등이 UAE에서 석유 자원을 확보 중인 만큼 UAE와의 에너지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UAE와의 장기적인 에너지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석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뉴질랜드 유일의 알루미늄 제련 시설인 뉴질랜드 알루미늄 제련소(NZAS)가 2044년까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뉴질랜드산 알루미늄을 대거 수입해 온 한국은 알루미늄 공급망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 티와이 포인트(Tiwai Point)에 위치한 NZAS는 지난 5월 뉴질랜드 공기업 메르디안 에너지(Merdian Energy)와 20년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이달 폐쇄될 예정이었던 NZA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운영을 연장했으며, 수력 발전을 포함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번 계약에는 뉴질랜드 전력 생산량의 약 13%를 소비하는 NZAS 특성을 고려해 전력망 안정성을 보장받는 조항도 포함했다. 현재 NZAS에서 생산된 알루미늄의 약 90%는 수출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뉴질랜드산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해 한국은 2억5900만 달러 규모 알루미늄을 수입, 뉴질랜드 알루미늄 총 수출량의 약 29.9%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기업들이 뉴질랜드산 알루미늄의 친환경성을 높게 평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NZAS는 수력 발전을 주요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적 생산공정으로 국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설비 등 친환경 산업 성장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입국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얻고 있다. 뉴질랜드 알루미늄 산업은 이번 장기 계약을 통해 글로벌 제조업 성장과 환경적 요구를 충족시키며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은 알루미늄 원재료 수급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ZAS는 영국-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Rio Tinto)가 지난달 1일 일본 스미토모 화학으로부터 NZAS 지분 20.64%를 인수하며,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는 NZAS 운영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리오 틴토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Deepmind)' 인재들을 모아 AI헬스케어 조직을 만들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MS는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 마이크로소프트 AI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새로운 헬스케어 조직을 구성했다. 해당 조직의 사무실은 런던에 위치하며 소비자 건강 AI 분야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새로운 AI 헬스 조직을 이끄는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구글 AI 부문을 이끌고 있는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다.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딥마인드 설립 이후 최고 제품 책임자(CPO), AI 응용 부문 총괄 등을 맡았다. 2020년에는 구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022년까지 AI 개발과 정책 수립 등을 이끌었다. MS는 올해 3월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AI 총과로 영입했다. 또한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경영하던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 직원들도 대거 고용했다.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조직을 이끌게 되면서 딥마인드 출신 인재들이 새로운 조직으로 몰려드록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며 딥마인드 헬스케어 부문 총괄이었던 도미닉 킹(Dominic King)이 부사장으로 합류했으며 딥마인드에서 임상 연구 담당했던 의사 크리스토퍼 켈리(Christopher Kelly를)도 영입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으로 모든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고 권한을 제공한다는 MS의 사명에서 건강은 중요한 사용 사례"라며 "우리는 이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570억 달러(약 8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호주 연금기금 AMP가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호주 연기금 중 첫 사례로 향후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질 경우 다른 연기금의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MP는 지난 5월 비트코인에 2700만 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MP 전체 운용 자산 중 0.05%에 해당하는 수치다. AMP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암호화폐의 역사적인 랠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다른 호주 연기금들은 자산의 위험성을 이유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반면 전세계 다른 국가의 연기금들은 점차 비트코인을 헤지 및 성장 기회로 삼고 있다. 미시간 주 연기금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660만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했으며, 한국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년 8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2만4500주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부채로 자금을 조달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인수한 만큼 레버리지 비트코인 투자 수단으로 간주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기준 7770억 달러(약 1110조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코인베이스에 5100만 달러(약 730억원), 로블록스에 3150만 달러(약 450억원), 잭 도시 블록에 6150만 달러(약 880억원)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뉴저지 주의 저지시티 연기금은 자산 일부를 비트코인 ETF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스티븐 풀롭은 뉴저지 주가 비트코인 ETF를 포함하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문서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연금 매니저인 카트라이트는 지난 11월 비트코인의 독특한 위험 대비 수익률을 이유로 포트폴리오의 3%를 비트코인에 할당했다. 플로리다의 한 연금 펀드 매니저도 다각화 및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도구로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편입을 옹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새로운 건물을 임대했다. 최근 잇단 부동산 거래로 '실리콘밸리 부동산 큰 손'이 된 가운데 사업 성장에 발맞춰 현지 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자문·서비스 '뉴마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에 산호세 북쪽 홀거웨이(Holgerway) 300번지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을 임대했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임대한 부지 면적은 건물을 포함해 약 10만600제곱피트(ft²)에 달한다. 축구장 1개보다 더 큰 규모다.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의 본사 사옥과 차로 약 13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해당 부지는 부동산 회사 '멘로 이쿼티스(Menlo Equities)'가 계열사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3층 짜리 건물은 2000년에 건설돼 2020년 전체 리모델링됐다.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 주요 고속도로 인근에 자리잡아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주목할 점은 멘로 이쿼티스가 이 건물의 유형을 엔지니어링과 랩(연구실)로 분류한 것이다. 엔비디아가 건물을 임대한 것도 본사 인근에 연구개발(R&D)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3억7430만 달러에 본사 일대 5만1000제곱미터(㎡)크기의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축구장 5개 규모로 8개의 건물이 포함된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본사가 들어선 부지를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체 프레이록 홀딩스에 임차료를 지급해 왔으나, 프레이록 홀딩스가 부지 매각에 나서면서 매입했다. 엔비디아가 실리콘밸리 내 땅과 건물을 지속 확보하는 것은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R&D 작업을 가속화한다. 실제 엔비디아는 본사가 위치한 부지를 임차해 온 탓에 R&D센터 등의 추가 건립에 제약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뉴마크는 올 3분기 실리콘밸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는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상당한 성정과 확장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자율주행차 시장을 테슬라와 리비안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와 리비안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13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테슬라 목표주가는 250달러에서 345달러로, 리비안 목표주가는 12달러에서 13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두 회사의 주식에 대해선 모두 중립 등급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와 리비안이 내년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테슬라의 경우 내년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후년에는 사이버캡 로봇택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차량에 대한 연방 규제의 명확성이 높아진 것이 레벨4 자율주행차를 확장하려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최근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노미 플러스(Autonomy+) 플랫폼을 배포했다. 오토노미 플러스는 무료 평가판으로 출시됐으며 리비안은 향후 이 플랫폼을 수익화 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로보택시를 포함한 자율 주행 차량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량의 경우 오는 2030년 신차 판매량의 약 1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완전자율주행 차량인 레벨4와 레벨5의 판매량은 단기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는 2028년에는 100만 대 이상, 2030년에는 200만 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40년에는 레벨4 차량의 개인 소유를 포함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이 전 세계 차량 판매량의 10% 중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장(부사장)이 쩐 탄 만(Tran Thanh Man) 국회의장과 회동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산업 분야에 투자를 지원하는 투자지원 펀드 계획을 공유받았다. 새 펀드를 토대로 삼성의 베트남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베트남 통신사 VNA 등 외신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만 국회의장과 만났다. 베트남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만 국회의장은 삼성을 포함한 한국 기업의 투자·생산활동을 지원할 법적 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투자지원 펀드를 사례로 들었다. 투자지원 펀드는 다국적 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매기는 글로벌 최저 법인세(최저한세) 시행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졌다. 외국 기업의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 등에 투자하는 비용 일부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로 법인세를 통해 들어오는 세입으로 조성된다. 연간 매출액 20조동(약 1조12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추진하는 12조동(약 6700억원) 이상 규모의 첨단기술 사업, 6조동(약 3300억원) 이상인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투자 사업, 3조동(약 1600억원) 이상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지원 대상이다. 만 국회의장은 해당 기금이 한국을 포함해 해외 기업들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사장은 투자지원 펀드의 설치와 관리, 사용을 담은 법령 초안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진전을 보이는 점을 호평했다. 빠른 법령 발표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올해 삼성의 성과도 화두에 올랐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 베트남 계열사들은 올해 1~11월 기준 전체 매출 580억 달러(약 83조원), 수출액 508억 달러(약 72조원)를 거뒀다. 지난해 수출액은 베트남 전체 수출 규모의 약 16%에 해당하는 557억 달러(약 80조원)였다. 최 부사장은 삼성이 베트남을 지속적인 투자를 실현할 최우선 국가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의 방한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 건설을 확정했다고 부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18억 달러(약 2조5700억원)를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박닌성 당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었다. 만 국회의장은 삼성이 베트남에서 이룬 성과를 높이 사고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고 호평했다. 삼성과 같은 글로벌 반도체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전하며, 베트남 기업이 역량을 키워 삼성 공급망에 진입하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이 베트남 경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전략적 투자자가 되고 혁신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발생하는 기후 발자국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MS는 기후 발자국 완화에 열쇠는 '재활용수'라고 보고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2026년 애리조나주 피닉스,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에 완공되는 데이터센터에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적용한다. MS에 따르면 새로운 냉각시스템이 적용된 데이터센터는 건설 이후 외부에서 추가로 물을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 새로운 냉각 시스템은 폐쇄 루프 방식을 활용, 서버 냉각수를 재활용한다. AI 연산 등에 사용되는 가속기들은 엄청난 열을 발생시킨다. 이를 효과적으로 냉각시켜주지 못하면 성능 저하는 물론 내구성 문제가 발생한다.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많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냉각 방식은 물로 식혀주는 '수랭 방식'이다. 수랭식은 물을 순환시켜 가속기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고 증발시켜 냉각하는 방식이다. 이에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이 필요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들은 냉각에 이용된 물을 그대로 증발시켰으며 연간 수십억 리터의 물을 사용했다. MS의 새로운 냉각 방식은 증발로 날아가야할 물을 포집해 재사용함으로써 1회 충전 이후에는 추가로 물을 끌어올 필요가 없는 방식이다. MS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기후 발자국 완화를 위한 조치다. 기후 발자국은 활동, 제품, 회사, 국가 등이 대기에 추가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지수다. MS는 새로운 냉각 방식이 기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은 늘어나지만 물을 끌어오고, 처리하고, 배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뿐 아니라 수생 생태계를 보호해 기후 발자국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또한 기술 발전으로 칩 자체적으로 효과적인 열 방출이 가능해지면서 냉각 방식 변화로 인한 에너지 사용 증가분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환경오염 우려에 전세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다. 텍사스 대학교 연구팀은 냉각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합금을 개발했다. 또한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방식은 우주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올려놓는 것으로 별도 냉각이 필요없고 태양광 에너지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