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퀀텀스케이프'가 차세대 분리막 제조기술 '코브라(Cobra)' 공정을 기본 생산라인에 공식 통합하며 상용화 준비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대규모 양산을 위한 기초 체계를 구축,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퀀텀스케이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코브라 공정이 기존 ‘랩터(Raptor)’를 대체해 기본 배터리셀 생산 공정에 본격 적용됐다"며 "생산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한 고속 연속 흐름 방식으로, 향후 B1 샘플 양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브라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세라믹 분리막을 대량 생산하는 새로운 공정이다. 기존 랩터(Raptor) 공정보다 약 25배 빠른 열처리 속도와 현저히 적은 장비 설치 공간이 특징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코브라 공정을 통해 생산 효율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향후 기가팩토리 규모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정 전환은 제품 개발 로드맵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해 자사 첫 상용 전고체 배터리 'QSE-5'의 B0 샘플 생산에 성공했으며, 이 샘플은 리터(L)당 844Wh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고 10%에서 80%까지 1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QSE-5는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갖춘 배터리로, 퀀텀스케이프가 2025~2026년 상업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핵심 제품이다. 배터리 업계에서 A샘플은 초기 시제품, B샘플은 차량에 탑재해 작동을 검증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C샘플은 양산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회사는 코브라 공정을 더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B1 샘플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바 시바람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 규모 확대에 있어 저희의 진전을 보여주는 기술인 코브라 공정 개발에 있어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며 "코브라는 처리량을 크게 향상시키고 장비 설치 공간을 줄임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있어 강력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 빌 게이츠, 카타르 투자청(QIA), 콘티넨탈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특히 폭스바겐은 2018년, 2020년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대주주에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현대 물리학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아이온큐는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새로운 연구 방법을 제시하며,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대학교 인큐베이터 포 퀀텀 시뮬레이션(InQubator for Quantum Simulation, IQuS), 미국 에너지부 산하 양자 과학센터 연구팀과 공동으로 '중성미자 없는 이중 베타 붕괴(neutrinoless double-beta decay)'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이번 연구에 대해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최초의 중성미자 없는 이중 베타 붕괴 시뮬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36 알고리즘 큐비트(#AQ) 성능을 갖춘 포르테 양자컴퓨터를 이용했다. 시뮬레이션 구동에는 총 32개 큐비트가 사용됐으며, 4개 큐비트는 오류 수정을 위해 사용됐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총 1년간의 설계 작업을 통해 진행됐다. 아이온큐와 IQuS가 시뮬레이션한 중성미자 없는 이중 베타 붕괴는 이론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으로 현대 물리학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 뽑힌다. 해당 현상이 실제로 확인될 경우 현대 입자 물리학 표준 모형을 넘어 새로운 물리학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타 붕괴는 원자핵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붕괴 현상으로, 이 과정에서 베타 입자(전자)와 중성미자가 1개씩 방출된다. 이중 베타 붕괴는 두 번 붕괴되는 현상으로 베타 입자와 중성 미자가 2개씩 방출된다. 반면 중성미자 없는 이중 베타 붕괴에서는 베타 입자 2개는 방출되지만 중성미자는 방출되지 않는다. 학계에서는 해당 현상이 확인될 경우 중성미자가 물질과 반물질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마요라나 입자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며, 우주에 물질이 반물질보다 많은 이유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이번 성과로 기존 양자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게 됐다"며 "자연에서 관찰된 적 없는 물리 현상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양자컴퓨터가 단순한 이론적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양자컴퓨터는 발견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미국 대형주 중심 러셀 1000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러셀 지수의 연례 재조정을 앞두고 팔란티어의 러셀 1000 지수 편입 기대감이 나온다. 러셀 1000 지수는 대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이 포함된다. 팔란티어는 지난해 러셀 지수 재조정 이후 주가가 460% 상승했다. 이에 러셀 1000 지수 내 상위 200개 기업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팔란티어의 핵심 소프트웨어는 '고담(Gotham)'으로 테러 예방 및 첩보 활동 등에 사용된다. 이는 미국 DC코믹스 배트맨에 나오는 범죄 도시 이름인 고담에서 따왔다. 이와 함께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도 서비스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논의로 오픈AI와 MS간의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냉랭해진 두 회사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정말 즐거운 전화통화를 했다"며 "향후 업무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픈AI CEO와 가장 큰 투자사인 MS의 CEO가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양사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픈AI와 MS가 관계는 2019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MS는 추가 자금이 필요했던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지원해왔다.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자사 AI 플랫폼인 코파일럿을 강화하며, 기업용 AI 기술 등을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두 회사의 갈등은 오픈AI의 법인 전환 추진 과정에서 발생했다. 오픈AI는 비영리법인 상태에서 벗어나 공익 법인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MS와 지분 산정 비율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MS가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만큼, 법인 전환을 위한 승인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MS가 오픈AI가 제시한 비율보다 더 높은 지분을 요구하면서 벌어졌다. MS는 지분 산정 카드를 토대로 오픈AI의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픈AI가 MS의 기술 접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MS는 그동안 오픈AI의 챗GPT 등을 도입해 코파일럿 플랫폼 등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을 선점했다. 이로 인해 오픈AI는 자사의 기술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오픈AI가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어시스턴트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기술 접근권을 둔 양사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오픈AI가 MS의 접근을 막기 위해 반경쟁 행위 혐의를 적용해 고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MS의 협상은 현재도 진행중인 상황이며, 최근에는 MS가 협상을 포기하고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CEO간 논의로 오픈AI와 MS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에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MS의 승인이 없다면 소프트뱅크 등으로 받기로한 400억 달러(약 54조원) 투자금 중 절반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공익 법인 전환을 마무리해야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제대로 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며 "CEO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협상 급진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때는 하루에도 수차례 문자를 주고받던 두 사람이 정기적으로 통화하는 사이가 됐다며 오픈AI와 MS간의 갈등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자국 인공지능(Sovereign AI, 이하 소버린 AI)을 앞세워 남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소버린 AI 확보를 위한 국가급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시오 아기아르(marcio aguiar) 엔비디아 라틴 아메리카 영업 총괄은 이달 초 개최된 웹서밋 리오(Web Summit Rio) 2025 등을 통해 "남미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각 국이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면 기술생태계 이익을 직접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시오 아기아르 총괄은 과거부터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을 강조해왔다. 특히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컴퓨팅 파워를 물이나 에너지와 같은 전략적 자원으로 비유했다. 아기아르 총괄이 컴퓨팅 파워 보유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여전히 라틴 아메리카의 AI 인프라 성장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스퍼드 대학교의 글로벌 AI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AI 전문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32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이 북반구에 위치해 있으며 남미에는 브라질과 칠레만이 AI 전문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AI 관련 인프라의 부족은 결국 선도국과 후발국 사이의 격차를 확대할 뿐 아니라 안보적으로도 미국과 중국 진영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도 AI 인프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국가 AI 플랜을 세우고 2030년까지 200억 헤알(약 4조9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칠레와 멕시코가 지리적·환경적 이점을 내세워 AI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르시오 아기아르 총괄은 "AI는 소수만의 독점물이 될 수 없으며 전 세계가 모두 혜택을 누려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해군이 세계 최초로 재사용이 가능한 수중 로봇으로 핵추진 잠수함의 적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에 성공했다. 미국은 잠수함 전력에 추가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제공해 심해 군사력 우위를 점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과학기술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Engineering)에 따르면 미 해군은 로봇 무인 수중 차량(UUV) 옐로우 모레이(Yellow Moray)를 핵추진 잠수함 'USS 델라웨어(USS Delaware)'호의 어뢰관에서 직접 발사하고 회수하는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는 미국 유럽 사령부(EUCOM) 작전 지역에서 수행됐으며, 버지니아급 핵 공격 잠수함 USS 델라웨어호(SSN 791)가 참여했다. 배치된 USS 델라웨어에서 동일한 옐로우 모레이 로봇을 세 번 발사하고 회수했다. 각 임무는 6~10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험에 참여한 USS 델러웨어호는 축구장보다 길고 최소 800피트(약 243m) 깊이에서 최대 시속 30마일(약 48km/h)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잠수함이다. 옐로우 모레이는 어뢰 모양의 긴 로봇으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일단 발사되면 사람의 통제 없이 작동한다. 해저 매핑, 기뢰 탐지, 정보 수집과 같은 수중 임무에 사용되는 검증된 UUV의 초기 버전은 레무스(REMUS) 600을 기반으로 한다. UUV에는 레이도스(Leidos)와 L3해리스(L3Harris) 테크놀로지스(L3Harris Technologies)로 구성된 팀이 개발한 신형 레이저백(Razerback)을 탑재했다. 이들은 어뢰 튜브를 사용해 발사와 회수가 더 쉽게 레이저백을 새 버전으로 개발했다. 또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HII)'가 개발한 충격·화재 방지 캡슐(SAFECAP)도 장착했다. 이 캡슐은 UUV의 발사와 회수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잠수함 승무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한다. 이번 테스트는 해외 배치 중에 발사·회수된 UUV를 작전에 사용한 최초의 사례이다. 미 해군은 완전 통합 SSN 기반의 UUV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 작전 태세 구축의 일환으로 보고 핵심 개발을 우선순위로 뒀다. 시험 성공으로 미 해군은 유인 잠수함과 로봇 시스템을 실제 작전에 접목할 준비가 됐음을 입증했다. UUV는 잠수함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장소에 접근할 수 있으며, 해저 기뢰 수색, 정찰, 적 해역 정찰 등 인간이 하기에는 너무 지루하거나 위험한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잠수함 전력 사령관 롭 고셰(Rob Gaucher) 해군 중장은 "옐로우 모레이는 지루하고, 더럽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잠수함과 잠수부의 위험을 줄여준다"며 "이러한 능력 덕분에 해상 작전 반경이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격·방화 방지 캡슐을 개발한 헌팅턴 잉걸스는 HD현대가 함정 동맹을 맺은 미국 최대의 방산 조선소이다. HD현대는 지난 4월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 해군은 전투함 수를 295척에서 2054년까지 390척으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헌팅턴 잉걸스의 생산 능력으로는 불가능하자 HD현대의 공정 노하우를 활용, 조선소의 생산성을 30~50% 이상 높일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현지 수리조선소 5곳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상선 기술력과 해상 방위역량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항만·터미널 전문 매체 포트 테크놀로지(Port Technology)에 따르면 미국의 5개 선박 수리 및 해양서비스 제공업체가 비거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으로 합병된다. 5개 조선소는 △비거(Vigor) △샌디에이고 컨티넨탈 마리타임(Continental Maritime of San Diego) △MHI 선박 수리 및 서비스(MHI Ship Repair & Services) △시워드 마린 서비스(Seaward Marine Services) △어큐레이트 마린 인바이런멘탈(Accurate Marine Environmental) 등이다. 새 합작법인은 미국 전역의 군함과 상선 모두를 위한 종합적인 유지보수, 현대화 및 수명 주기 관리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건조 도킹, 부두 및 상층부 해양 서비스 등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 동서 해안 통합 프로젝트 관리팀의 지원을 받아 선박의 신속한 서비스 복귀를 보장한다. 또 각사의 장점을 결합해 성능 향상과 정시 납기를 준수한다. 프란체스코 발렌테(Francesco Valente) 비거 마린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각 회사는 혁신, 품질, 그리고 신뢰성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아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전국적인 플랫폼의 강점과 각 지역 조선소의 대응력을 결합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서부 해안에서 가장 큰 유지보수(MRO) 조선소로, 해군 MRO 서비스 분야의 최고 파트너로서 성장을 위한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최대 규모의 플로팅 드라이 도크를 포함한 5개의 조선소와 8개의 드라이 도크를 운영하는 비거 마린은 5개 주에 걸쳐 1만7000피트 이상의 부두 공간과 2600명의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비 및 현대화, 해양서비스, 선박 신조 등 3개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비거 마린은 미 해군의 아를리 버크급 구축함 현대화 2.0 사업, 워싱턴 주 페리선 친환경 전환, 미 육군의 차세대 경상륙용정 생산 등 다수의 국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탱크 청소, 폐수 처리, 선체 청소 등 다양한 해양 서비스 부문을 통합해 운영한다. 미국은 새 해양서비스 통합법인 출범으로 해상방위력 증강은 물론 상선 경쟁력이 강화돼 해양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해양 패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자국 내 안보 강화를 위해 미 조선산업 부활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해군의 군사 활동을 지원할 상선을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미국 전기항공기 기술기업 '서프 에어 모빌리티(Surf Air Mobility)'에 추가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 18일 서프 에어 모빌리티 지분 약 100만주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22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다. 현재 보유 주식 수는 약 450만주로, 지분율은 19.9%에 이른다. 이 회사의 단일 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서프 에어 모빌리티는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반 항공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항공기용 전기 파워트레인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 구동계 부품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서프 에어 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3월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항공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 '서프OS(SurfOS)'를 출시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니라 팔란티어가 미래 지향적인 항공사의 백엔드(사용자가 보지 못하는 영역인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통합되는 거래"라며 "220만 달러에 불과한 이 작은 투자는 팔란티어가 자주 보여주는 것으로, 초기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를 구축해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팔란티어는 단순히 정부 계약을 따내는 데 그치지 않고 차세대 항공 산업의 청사진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항공 산업을 전기화하고 디지털화하는 경쟁에서 한 자리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2차전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오랫동안 대량 생산이 어려웠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이 생산돼 배터리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기술매체 테크스팟(Techspot)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이온 스토리지 시스템(이하 이온)은 최근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에서 대량 생산으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온은 현재 메릴랜드주 벨츠빌에 있는 3300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라인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출고하고 있다. 파일럿 라인 생산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 이온은 생산시설 투자로 양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온은 최근 세라믹 전해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첨단 소결로에 투자했다.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정에는 핵심소재를 단단하게 뭉치게 하기 위해 고온·고압의 소결 압축 공정이 필수적이다. 이온 배터리의 혁신은 특수 3차원 다공성 세라믹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고체 배터리가 충전과 방전 중에 팽창과 수축을 경험하는 반면, 이온의 3차원 세라믹 구조는 분리막과 완충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다공성 세라믹은 리튬 이온이 전극 사이를 효율적으로 이동하면서 충전과 방전 사이클 동안 발생하는 물리적 변화를 수용해 부피 구조는 변함없이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게 된다. 기술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인 덕에 이온의 배터리는 이미 실험실에서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 테스트에서 1000회 이상의 충전 사이클을 견뎌내면서도 원래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층간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압력이 필요한 많은 고체 시제품과 달리 이온의 배터리는 완전히 무압축, 무음극 방식으로 제조 및 기존 제품과의 통합을 간소화한다. 이온의 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전기 자동차와 스마트폰, 중장비와 비행기 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내구성과 빠른 충전이 중요한 가전제품과 보안이 중요한 군사 시스템 솔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초기 제품은 국방부와 주요 전자 제조업체에서 테스트 중이다. 무엇보다 미국은 아시아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경쟁사를 앞지를 수 있는 기술력을 쌓게 된다.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가 양산되면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 높은 제조비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 과정에 필요한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의 기초 물질인 황화리튬이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질 보다 800배 이상 비싸 고체 전해질의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고체 전해질이 대량 양산되면 가격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보다 에너지 용량이 50% 높고, 빠른 충전과 더 긴 서비스 수명, 향상된 안전성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대학 연구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온은 미국 에너지부와 개인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에너지부의 ARPA-E 프로그램에서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민간 투자도 유치해 개발과 제조를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파일럿 에너지(Pilot Energy)'가 청정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클리프 헤드 해상 유전 인프라 설비 인수를 완료했다. [유료기사코드] 파일럿 에너지는 25일 합작투자 파트너인 트라이앵글 에너지(Triangle Energy)로부터 클리프 헤드 해상 유전 인프라 설비의 잔여 지분 약 7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에너지는 이 설비를 청정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호주 애로우스미스 지역에 위치한 클리프 헤드 유전 인근에 연간 최대 120만톤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개질(改質)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작년 6월 호주 연방정부로부터 호주 최초 해상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 포집·저장) 인허가를 승인받았다. 해당 사업은 한국남부발전을 주관으로 한국동서발전, 삼성물산, 어프로티움이 '팀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하고 파일럿 에너지와 협업해 추진 중이다. 앞서 남부발전은 지난 2월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팀코리아는 지분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24일자 참고 : K-컨소시엄, 호주 파일럿에너지 수소사업 지분 투자> 브래드 링고 파일럿 에너지 회장은 "클리프 헤드 해상 유전 인프라 설비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한국 컨소시엄 등 개발 파트너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데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AMD가 인도 IT 서비스 기업 HCL테크놀로지스(HCL Technologies, 이하 HCL 테크)와 기업용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AMD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내 AI 서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HCL테크는 24일(현지시간)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업용 고급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CL테크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양사의 제품을 통합, 강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AMD와 HCL 테크는 공동 개발 센터와 인력 교육 프로그램 등을 구축한다. 공동 개발 센터는 두 회사가 공동개발한 다양한 첨단 기술의 테스트베드 임무를 수행, 기업용 솔루션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력 교육 프로그램은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의 직원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이 디지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CL테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자체 반도체 생산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HCL테크는 지난 4월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파운드리 생태계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프로그램 내 설계 솔루션 파트너(Design Solution Partner, DSP)로 선정된 바 있으며, 5월에는 인도 정부로부터 폭스콘(Hon Hai Technology Group)과의 합작 반도체 웨이퍼 공장 설립을 허가받기도 했다. AMD도 HCL테크와 협력을 통해 인도 기업용 AI 서버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자야쿠마르 HCL 최고경영자(CEO)는 "AMD 등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풀스택 클라우드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AMD의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뛰어난 성능과 민첩성, 호환성을 가진 AI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리사 수 AMD CEO도 "HCL테크와 협력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에픽, 인스팅트, 라이젠프로 프로세서를 HCL테크의 기술과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암호화폐 투자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20일(현지시간) 언론 공지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시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 두려움)에 휘둘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인 정보가 신뢰할 수 없는 사용자들에게 유출될 경우 피싱이나 기타 사이버 범죄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레스나 라니아디 업비트 인도네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적극적인 암호화폐 투자를 권고하고 나섰다. 라니아디 COO는 “중동 지역 분쟁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우려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자연스러운 동력 중 하나가 변동성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적 강점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이 단순히 유지되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넓게 도입돼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니아디 COO는 “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각 암호화폐의 위험 요인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투자자 중 34%만이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시스(Lake Resources)가 신주 발행 과정에서 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어큐이티 캐피털(Acuity Capital)과의 계약 체결 후 4100만 주를 발행하면서 한도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사업 운영에는 타격이 없으나 내부 교육과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