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샘 알트만 CEO의 청사진 실행을 방해하는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업자였던 두 사람의 갈등이 AI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현지시간) 미국 유력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의 제안은 수락하든, 수락하지 않든 샘 알트만에게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0일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오픈AI를 974억 달러(약 144조원)에 인수하겠다며 제안서를 제출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즉각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답했고 머스크는 "사기꾼(Swindler)"이라고 응수했다. 머스크는 제안서를 통해 "이제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힘으로 회귀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컨소시엄에는 밸러이쿼티파트너스, 배런 캐피털, 8VC,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설립한 동료였다. 하지만 2018년 초 운영방향을 둔 갈등 끝에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머스크는 "당초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업이 되길 바라며 사명도 오픈AI로 결정했는데 현재는 폐쇄적 AI를 만드는 영리 추구 기업이 됐다"고 자신이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오픈AI는 지난해 머스크가 영리법인 전환을 동의했지만 회사 운영을 맡길 원했고, 공동창업자들이 반대하며 뜻을 이루지 못하자 회사를 떠난 것이라는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오픈AI가 설립 계약을 위반하고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알트만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두고 "xAI와 경쟁하는 오픈AI의 전진을 늦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의 제안으로 오픈AI의 추가 자금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영리법인 전환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트만은 2026년까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오픈AI는 비영리조직인 이사회가 영리 자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오픈AI 글로벌은 '이익제한기업'으로, 수익이 원금의 100배로 제한돼 있다. 알트만은 지난해 12월 현재 영리법인인 오픈AI를 영리 실현이 가능한 공인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영리법인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PCB는 공익에 공헌하면서도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보통주도 보유할 수 있어 투자유치에도 유리하다. 오픈AI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가 참여한 펀딩에서 65억 달러(약 9조 4400억원)를 유치하면서 영리법인 전환을 공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PCB 전환 계획이 발표되자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했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비영리법인 혜택을 누리고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교 교수도 "비영리 단체로 세재 혜택 등 다양한 특혜를 받은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허용하는 것은 생태계 다른 행위자들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메시지를 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론 머스크의 제안은 소송에서 더 나아가 영리법인 전환 과정에 장애물을 만드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 글로벌의 독립법인 전환을 위해서는 비영리 모회사를 인수해야한다. 현재까지 모회사의 자산이나 가치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144조원이라는 비용을 밝히면서 모회사의 자산 가치 기준이 어느 정도 설정됐다는 평가다. 만약 비영리 이사회가 머스크의 제안을 받아드리는 상황이 된다면 알트만은 머스크와 협상을 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사회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 머스크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해야한다.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 입장에서는 이사회 자산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배분해야할 지분이 줄어들 수 있다. 결국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가능성 마저 생긴 것이다. 업계에서는 어떤 기업도 매수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강요 받을 수는 없지만 일론 머스크의 무한한 자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보면 어떤 추가적 압력이 가해질 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을 주장하는 가운데 그린란드의 희토류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총선 결과에 따라 크바네피엘드(Kvanefjeld) 광산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바네피엘드 광산 개발권을 보유한 호주 회사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Energy Transition Minerals)'은 오는 3월 11일 그린란드 총선 이후 새 정부가 우라늄 채굴 금지법을 폐지할 경우, 세계 최대 희토류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다니엘 마마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경제가 희토류 개발을 통해 덴마크로부터 독립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광물과 관련된 모든 사안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북극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특히 크바네피엘드 광산은 세계 3대 희토류 매장지로 꼽힌다. 해당 광산이 개발되면 글로벌 희토류 공급량의 최대 15%를 담당할 수 있다. 크바네피엘드 광산은 지난 2010년 희토류 채굴이 허용됐으나 환경 문제로 2021년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총선에서 이누이트 공동체당(IA)이 집권하며 우라늄 금지법이 제정됐고, 이에 따라 광산 개발도 중단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개발 친화적인 정당이 승리할 경우, 해당 법안이 폐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도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 선박이 곳곳에 있다"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기 행정부 시절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에 1억 달러를 제안하며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한 바 있다. 현재도 군사·광물 자원 확보를 목표로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란드 내 미국 편입에 대한 반대 여론은 여전히 강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시민의 85%가 미국 편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내 5개 정당도 모두 이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경제적 어려운을 감안해 편입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크바네피엘드 프로젝트가 재개될 경우, 중국 성허 리소스(Shenghe Resources)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기업은 현재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의 최대 주주(7%)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이 로봇개를 선보인다. 차세대 통신 기술 분야에서의 강점을 앞세워 사족보행 로봇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에릭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IT 전시회 '리프(LEAP) 2025'에서 사족보행 로봇 '로키(Rocky)' 시제품을 공개했다. 에릭슨의 전시 부스에서 로키 작동 방법 등을 시연했다. 로키의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성능 센서와 카메라, 프라이빗 5G 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공장, 공항 등 주요 산업 인프라에서 △품질 검사 △원격 모니터링 △안전 평가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는 게 에릭슨의 설명이다. 로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고 에릭슨의 자체 5G 특화망 솔루션 'EP5G(Ericsson Private 5G)'이 적용된 로봇이다. 에릭슨은 이를 통해 로키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경우 연결성과 정확도를 높여 자동화를 앞당기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로키는 사족보행 로봇 양대산맥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과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과 유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스팟·비전60과 비교해 몸통 길이가 더 짧다. 또 스팟과 비전60은 4개의 다리가 몸통 각 모서리에 균형 있게 배치된 것과 달리, 로키는 앞다리는 비슷한 위치에 있으나 뒷다리는 몸통 측면이 아닌 후방에 부착된 형태다. 에릭슨은 작년 10월 인도 통신부(DoT)와 인도 이동통신사업자 협회(COAI) 주최로 열린 디지털 기술 포럼 ‘인도 모바일 콩그레스(IMC)’에서 처음 로키 실물을 공개했다. IMC에서는 산업 자동화가 아닌 화재, 가스 누출, 홍수 등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구조 작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 소개했었다. 로키가 상용화될 경우 에릭슨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고스트로보틱스 등과 함께 사족보행 로봇 시장 주요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족보행 로봇은 각종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원격으로 조종돼 우수한 통신망을 통해 안정적인 연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에릭슨의 강력한 통신 기술 역량은 로봇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안테 미호빌 로비치 에릭슨 중동·아프리카 네트워크 부문 책임자는 "로키는 프라이빗 5G 네트워크가 어떻게 첨단 로봇을 지원해 산업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에릭슨의 프라이빗 5G의 고속, 저지연성, 안전한 연결성을 활용함으로써 산업계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을 개선하며 실시간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채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프는 '사우디판 CES'라고 불리는 전시회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2022년 첫 개최돼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지난해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가 AI 산업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20여곳의 글로벌 테크기업이 딥시크 AI 모델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면면도 화려하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인텔 등 미국 빅테크와 메타엑스, 일루바타 코어엑스, 하이곤 인포메이션 등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이 포함됐다. 또한 화웨이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톈이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두 AI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볼케이노 엔진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도 딥시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무어 스레드, 인피니전스, PPIO 클라우드, 360 디지털 시큐리티, Z스택, 바이렌 테크놀로지도 딥시크를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엔비디아가 'NIM(Nvidia Inference Microservices)' 플랫폼에서 딥시크-R1 모델 프리뷰를 제공한다. NIM은 엔비디아의 AI 운영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프리뷰 기능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해당 AI 모델을 활용해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다. AMD는 AI 가속기 제품인 인스팅크 M1300X GPU 통합을 진행했으며 MS는 애저 AI 파운드리와 깃허브에서 딥시크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산업의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고있다. 지금까지 AI 산업은 성장을 위한 모델 확장, 데이터 증가,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 의존해 오면서 비용, 효율성 문제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로 고성능 AI 가속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저사양인 AI 칩과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한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그동안의 AI산업 성장 모델은 비용과 효율성 문제가 대두됐다"며 "딥시크는 기술 최적화와 상용 애플리케이션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AI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트렌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에는 국방, 조선, 원전 사업 육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11일 미국 국방산업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미 상원 예산위원회는 1500억 달러(약 218조원) 규모의 국방 예산 추가를 골자로 한 신규 예산 결의안을 발표했다. 예산 결의안에는 △군사 준비태세 유지 △해군력 증강 및 조선 산업 기반 강화 △통합 항공 및 미사일 방어 구축 △원자력 사업 투자 등 네 가지 중점 분야가 명시돼 있다. 또 오는 2028년까지 매년 연방 예산에 855억 달러(약 124조2230억원)를 추가 지출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 지출은 농업과 교육 등 다른 분야 예산 삭감으로 상쇄할 계획이다. 상원 예산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는 가운데 오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예산 결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 결의안이 통과되면 상원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정확한 사용처를 결정할 방침이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예산 결의안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국경을 보호하고 범죄자를 추방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미국을 더 강하고 에너지 자립적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프로세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회(SASC) 위원장은 지난달 브레이킹 디펜스와 인터뷰에서 추가 국방비 예산안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위커 위원장은 "향후 2년 동안 연간 1000억 달러(약 145조2700억원)의 국방 예산이 추가돼야 한다"며 "이는 아이언 돔(차세대 미사일 방어망)과 조선, 잠수함 생산, 6세대 전투기 등의 국방 수요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원 예산 결의안에는 국방 기금 외에 국토 안보 지출과 사법위원회 지출로 각각 1750억 달러(약 254조2575억원)가 추가될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국방비 예산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댄 설리반 공화당 의원과 케빈 크레이머 공화당 의원은 최근 아이언 돔에 195억 달러(약 28조3276억원), 알래스카 차세대 요격미사일 확장에 120억 달러(약 17조4300억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에 14억 달러(약 2조340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국가 안보 취약성을 우려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무인항공기(UAV, 이하 드론) 구매를 취소한다. 드론에 포함된 중국 전자기기가 군사 작전을 위협해 데이터 유출과 드론 납치, 전자전 취약성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인도 영문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인도군을 위해 드론 400대 구매 계약 3건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총 2630만 달러(약 380억원) 규모로 대형 드론 100대, 중형 드론 200대, 소형 드론 100대의 구매를 취소했다. 2023년에 체결한 200대의 중형 드론은 작년 8월부터 구매가 보류됐고, 나머지 200대의 대, 소형 드론 구매도 거부했다. 도입한 드론은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 동부 라다크의 3488km 실제 통제선(LAC)을 따라 배치될 예정이었다. 인도 국방부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드론 구매는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데이터와 운영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중국은 드론을 제어하거나 방해해 소프트하게 파괴할 수 있고, 전자 장치에는 보안 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백도어'가 내장되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국방부가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드론을 구매하지 않은 건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을 따라 정보감시정찰(ISR)의 임무에서 일부 작전 실패 사례가 발생하면서 부터다. 지난해 8월 카슈미르 라주리(Rajouri)의 통제선(LoC)의 통제선을 따라 배치된 보병 부대의 고정익 수직 이착륙기(VTOL)가 임무 중 제어가 안되고, 이후 드론이 파키스탄이 점령한 잠무 카슈미르주(Jammu & Kashmir, J&K)로 방향을 틀면서 해당 드론의 검증이 실시됐다. 인도 군은 이 드론을 180대 이상 사용하고 있었다. 제조업체는 기술적 결함을 주장했지만, 국방부는 조사 결과 중국산 부품이 드론에 내장돼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중국산 부품 사용 금지 등 조달 과정 강화를 명령했다. 인도 국방부는 또 인도 상공회의소(FICCI)와 인도산업연맹(CII), 인도상공회의소연합(아소참) 등과 같은 산업 단체에 회원사에 드론과 기타 군사 장비에 중국산 부품을 공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인도 국방부는 자국 육군에 배치하는 드론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국방부 조달 규정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되지 않도록 돼 있지만 자국 드론 제작업체가 중국산 부품 없이 제작했음을 자체 입증하도록 하는 현 제도상 '허점'으로 국방부 조달 드론에 중국산 부품이 포함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문제로 전쟁을 치렀음에도 해결하지 못하고 실질 통제선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아 맞서고 있다. 중국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인도군은 K9 자주포와 드론 등을 배치하며 전력 강화를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인텔이 인공지능(AI) 사업 수장도 잃게됐다. 인텔은 팻 겔싱어(Pat Gelsinger) 최고경영자(CEO) 사임 2개월만에 추가로 주요 리더십을 상실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노키아는 10일(현지시간)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를 새로운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저스틴 호타드는 4월 1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노키아를 이끌어온 페카 룬드마크(Pekka Lundmark) CEO는 3월 31일까지 근무하며 연말까지 CEO 고문으로 활동한다. 저스틴 호타드는 고성능 컴퓨팅(HPC) 전문가로 1995년 인텔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모토로라, NCR 코퍼레이션,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에서 근무했다. 저스틴 호타드가 인텔에 복귀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저스틴 호타드는 1년여간 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 그룹 부사장 겸 총괄로 근무하며, 인텔의 AI 사업을 총괄했다. 저스틴 호타드가 영입됐을 때 업계에서는 "인텔이 AI 인재 경쟁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며 팻 겔싱어 CEO를 높게 평가하는 분석이 나왔다. 노키아는 페카 룬드마크 CEO 하에서 5G 네트워크, 클라우드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노키아는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저스틴 호타드는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유산을 보유한 노키아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네트워크는 사회와 기업에 힘을 실어 주는 중추이며 AI와 같은 세대별 기술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노키아의 변화의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액화수소 기술기업 하이리움산업이 미국 수소기업 엘리먼트1(Element 1®·e1NA)와 손잡고 아시아 지역 수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기업공개(IPO) 작업에 청신호를 켤지 주목된다. 엘리먼트1은 11일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자사 특허 기술을 통합한 수소발생기를 조립·상용화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하이리움산업에 양도하는 내용의 전략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리움산업은 엘리먼트1 기술을 활용해 메탄올 수소 발생기를 생산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시장에서 수소 기술 출시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데이브 에드런드 엘리먼트1 최고경영자는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수소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무인항공기용 액화수소의 소규모 생산, 수소 재급유소, 마이크로 스케일 전기 그리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 출신인 김서영 씨가 지난 2014년 설립했다. 액화수소를 저장·운반할 때 사용하는 초저온 탱크를 만드는 데 특히 강점이 있다. 현재 수소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미국 알라카이, 프랑스 ISAE 등에 모빌리티용 액화수소 탱크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인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물질이다.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작기 때문에 운송과 저장이 쉽다. 또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자동차나 드론의 연료로 사용하면 기체수소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을 탑재할 수 있다. 수소 모빌리티 보급의 선결 과제로 액화수소 생산·운송이 꼽히는 이유다. 하이리움산업은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예비 유니콘 1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앞서 작년에는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한 곳은 하이리움산업이 두번째다. 하이리움산업은 올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액이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미국 상장 기업 중 6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테슬라의 10-K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원가 기준으로는 약 3억8700만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이며 현재 시장가 기준으로는 약 11억2000만 달러(약 1조6260억원)에 이른다. 원래 비트코인을 가진 기업은 보유 기간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총 가치액을 보고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 회계 기준 도입으로 기업들은 올해부터 총 가치액을 시장 가격으로 표시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1월 15억 달러(약 2조175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2022년 75% 가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했지만 여전히 미국 상장 기업 중 6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실질적인 금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 현물 비트코인 ETF의 등장으로 이 같은 흐름은 가속화 하고 있다.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는 현재 1160억 달러(약 168조2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미국 일부 지역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 등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해상운임이 4주 연속 하락세다. 중국 춘절 연휴에 따라 아시아발 물동량이 감소한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에 가려졌던 글로벌 해운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이 부각되면서 해상운임 하방압력이 커졌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7일 기준으로 1896.65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2045.45포인트 보다 148.8포인트 하락했다. 새해 2500선에서 시작한 SCFI는 중국-멕시코의 전주 대비 10% 상승을 제외하고 모든 무역 노선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북유럽과 중국-지중해 간 운임은 각각 전주 대비 16%와 5% 하락했고, 미국 서부와 동부 해안으로 가는 운임은 모두 주당 5% 감소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의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WCI(World Container Index)에서도 운임은 하락했다. 상하이-로테르담 구간은 5% 감소해 이번 주를 40피트당 3125달러로 마감했다. 이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9% 하락한 수치이다. 또 상하이-제노아 구간은 4% 줄어들어 40피트당 4236달러로 전년 대비 19% 하락했다. 두 노선 모두 하락세를 보인 건 아시아-유럽 무역에서 가격 전쟁이 심화되면서다.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영향에 더해 신조선 인도량 증가로 선박공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심화로 공격적인 운임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 탓에 교역량 위축을 우려해 운임이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세전쟁이 길어지면 물가가 올라 수요가 줄고 결국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해상 운임은 신규 해운동맹 제미나이(Gemini)의 동맹 재편에 따른 해운사들의 화주 영업 강화로 더 하락할 전망이다. 해운동맹 재편으로 화주 대상 영업과 신규 항로 서비스 개편 등에 따라 운임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제미나이는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팍로이드가 출범시킨 해운 동맹으로, 미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 노선 등을 운항한다. 디지털 화물 운송업체 젠카고(Zencargo)는 "일부 운송업체에서 선불 조건으로 저렴한 요금을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저렴한 현물 요금을 제공한 곳은 신규 해운동맹 제미나이로, 약 20% 낮은 견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운송업체는 운임 하락에 대응해 공격적인 용량 관리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운송업체가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한 주요 수단은 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글로벌 운송시장 분석업체 제네타(Xeneta)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 동안 극동-지중해 무역에서 공차 항해가 꾸준히 증가하여 3만8900TEU의 선복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318% 증가한 수치이다. 극동-북유럽 항로에서는 24일까지 공석으로 인해 449% 증가한 약 7만5700TEU의 선복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소재기업 '에코그라프(EcoGraf)'가 구형정제흑연(SPG) 시범 생산에서 성공적인 지표를 얻으며 상업 생산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급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에코그라프가 소재 업계 '탈(脫)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에코그라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 퍼스에 위치한 제품인증시설(PQF)에서 배터리 음극재 원료인 고순도 SPG를 연속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화학 기업과 비구속적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에코그라프는 독자 개발한 'HF프리(HFfree)' 정제 기술을 활용해 탄자니아 '에판코(Epanko)' 흑연 광산 프로젝트에서 얻은 천연흑연을 SPG로 생산한 뒤 △철(Fe) △실리콘(Si) △황(S) △알루미늄(Al)에 대한 고객들의 주요 화학적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SPG의 물리적 특성을 유지하며 고성능을 발휘해 고객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HF프리는 불화수소(HF)를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흑연을 정제하는 기술이다. 에코그라프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HF프리 기술을 본격 상용화하고 상업 규모의 SPG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에코그라프는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자사가 흑연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을 대신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순도 SPG 시범 생산 성공 후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의 대형 화학 기업과 비구속적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로부터 에코그라프에 HF프리 정제 시설 구축에 대한 지원 서한을 받았다. 지원 서한은 HF프리 정제 기술을 활용한 시설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향후 해당 시설에서 생산된 SPG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이밖에 다른 자동차 OEM과 배터리 생산업체, 기타 공급망 고객들과도 지속적으로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에코그라프는 SPG 상업 생산 규모를 갖춰 유럽, 북미, 아시아의 주요 배터리 제조 허브에 다수의 정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소재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현지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잠재적인 개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에코그라프는 지난 2005년 설립된 회사로, 흑연 재활용과 이를 활용한 고순도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광산 개발 사업도 진행중이다. 에판코와 메렐라니-아루샤(Merelani-Arusha) 프로젝트로 천연흑연을 확보, 정제 작업을 통해 고품질 흑연을 생산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성일하이텍은 각각 지난 2021년과 2020년 에코그라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흑연 사업과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2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알리바바·퀄컴·그로크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는 9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테크 컨퍼런스 '리프(LEAP) 2025' AI 부문에서 149억 달러(약 21조6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공개했다. 우선 구글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AI 허브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클라우드는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과 담만 지역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AI 컴퓨팅 기업 그로크(Groq)는 15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 최대 규모 'AI 인퍼런스 노드'를 구축한다. 그로크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이 창업한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AI 추론에 특화된 LPU(언어처리장치) 칩을 개발한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실행하려면 고성능 칩이 필요해 주목받는 기업 중 한 곳이다. PIF 자회사 알랏은 레노버와 손잡고 첨단 AI·로봇 제조·기술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중동 본사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로 이전한다. 총투자액은 20억 달러에 이른다. 퀄컴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이 개발한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 'ALLaM'을 지원할 예정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외에 KKR, 데이터브릭스, 삼바노바AI 등도 사우디아라비아 AI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사우디판 CES'로 불리는 LEAP 2025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전 2030'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AI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클래스A 주식은 30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이후 내년 12월 31일까지 주식 매매 또는 기타 양도는 클래스A 주식 일일 거래량의 5% 이하로 제한된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대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4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
[더구루=김명은 기자]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공급망과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규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BA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액센츄어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BAT의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과 공급망 운영을 혁신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적이다. 액센츄어의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액센츄어는 단순히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에 맞춰 최신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해야 할지 전략을 세워준다. 가령,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식으로 실질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액센츄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의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