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네덜란드 화학회사 IMCD가 국내 화학원료 유통업체 와이씨에이엠(YCAM) 생명과학 사업부를 인수한다. 국내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IMCD는 19일 와이씨에이엠과 퍼스널 케어 및 제약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거래는 내년 2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와이씨에이엠은 2010년 설립한 화학원료 유통업체다. 산업제,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정밀화학분야 원료를 개발해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60억원 규모다. IMCD는 "와이씨에이엠 인수는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에서 회사 입지를 확대하고 생명과학 포트폴리오를 더욱 풍부하게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MCD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화학회사다. 특수 화학 물질 및 성분의 유통·제형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IMCD는 앞서 지난 2019년 구낸 원료의약품전문업체 화원약품은 인수하며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화학 원료소재 전문 무역·마케팅 기업 니드필을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주요 항공기 구성요소 테스트를 완료하며 상용화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18일 기체 꼬리 구조의 정적 하중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테스트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첫 사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비는 비행 중 항공기 꼬리 구조에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치를 크게 초과하는 하중을 적용했다. 조비는 "주요 항공기 구성요소의 대한 하중 테스트를 완료한 것은 항공기 인증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이번 결과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조비는 도심항공교통(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조비는 델타항공, 우버 등과 협력해 내년 뉴욕·로스엔젤레스 등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아부다비,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덴마크 최대 연기금 ATP가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의 파산으로 47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틴 프레스테고르 ATP 최고경영자(CEO)는 덴마크 국영 방송사 DR과 인터뷰에서 "노스볼트 지분 가치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워 졌다"면서 "투자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감가상각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ATP는 노스볼트 지분 5%를 보유한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이다. 투자액은 3억800만 유로(약 4650억원)에 달한다. 앞서 노스볼트의 두 번재로 큰 주주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8억9600만 달러(약 1조2890억원) 규모의 지분을 모두 대손처리하고 결정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당시 출범 4년째인 노스볼트 투자를 시작했다. 노스볼트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줌(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아시아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부닥쳐 지난해 12억 달러 손실을 내며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노스볼트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가용 현금이 3000만 달러이며 부채가 58억4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업체 '비트센싱'이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으로부터 신규 수주를 따냈다. 투자는 물론 수주 확보까지 순항하며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재은 비트센싱 대표는 "NXP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동차에 사용되는 레이더 시스템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NXP의 레이더 칩과 비트센싱의 레이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비트센싱의 레이더 기술은 경쟁사 대비 범위가 넓고 수평·수직 평면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센싱은 2018년 자동차 레이더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레이더 솔루션 기업이다.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한다.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차세대 교통 레이더 'TIMOS' △수면케어 솔루션 'AI 웰니스 레이더' 등이 대표 제품이다. 하드웨어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인하우스로 개발하는 것이 비트센싱의 특징이다. 파트너십도 적극 추진한다. NXP와 같은 주요 반도체 회사와 차세대 레이더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티어1 기업과 자동차용 레이더 양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천안논산고속도로, 대구, 원주 등 국내 도로에 레이더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K-시티(City)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태리 베로나시에도 레이더를 설치한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우 수면케어 솔루션으로 다양한 병원 및 요양시설에 레이더가 사용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지난 6월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다. 기존 투자자인 HL만도부터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삼천리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HL만도는 비트센싱 설립 이후 4번째 연속으로 투자하고 있다. 총 누적 투자액은 630억원에 달한다. 비트센싱은 오는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우수 인재 영입,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폴란드산 메탄 탐지용 망원경을 도입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폴란드 엔지니어링 기업 스캔웨이(Scanway)와 고해상도 메탄 탐지용 망원경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70만 유로(약 11억원) 규모로, 지난 5월 13일 체결한 170만 유로(약 26억원) 규모 1차 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이다. 나라스페이스와 스캔웨이는 메탄가스 모니터링 초소형위성을 개발하는 '나르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나르샤 프로젝트에는 서울대학교, 한국천문연구원도 참여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나르샤 프로젝트를 통해 메탄가스 모니터링 초소형 위성 6대에서 최대 12대를 발사해 온실가스 측정에 특화된 군집 위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나르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거의 실시간으로 메탄 배출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약도 나르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스캔웨이는 2026년까지 메탄 탐지용 망원경 2대를 공급한다. 해당 망원경이 장착된 첫 위성 발사는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스캔웨이는 지난 5월 나라스페이스와 1차계약을 체결한 이후 나르샤 프로젝트용 관측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공급 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캔웨이 관계자는 "스캔웨이는 나라스페이스 주도로 구축되는 한국 최초의 메탄 모니터링 초소형위성 구축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지구 관측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나르샤 프로젝트 내에서 스캔웨이의 점유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우주 기반 기후테크 기업이다. 나라스페이스는 군집 초소형 위성을 발사해 지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 5월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으며, 프리A·시리즈A 단계에서 135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한미일 등 14개국의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뽑은 유망한 100대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팔란티어테크놀로지 회장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업체 크루소(Crusoe)에 투자했다. 크루소는 6억 달러(약 8600억원) 규모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피터 틸이 설립한 벤처캐피털(VC) 파운더스펀드가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피델리티 △롱저니벤처스 △무바달라 △엔비디아 △리빗캐피탈 △밸워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있다. 크루소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26억 달러(약 3조7400억원)로 평가받았다. 크루소는 AI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대규모 청정 에너지를 활용하고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 효율적·환경 친화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크루소와 오픈AI는 미국 텍사스주(州) 애빌린에 역대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B200 칩을 5만개 투입할 계획이다. 2025년 가을까지 이를 10만개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피터 틸 회장은 "AI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충분히 크게 확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크루소는 우리의 야망이 제한된 섬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이스 로크밀러 크루소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존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비교해 훨씬 잛은 시간 안에 혁신을 가속화하고 최신의 새로운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애플의 프랑스·벨기에 자회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 애플이 자국 동부에서 불법 채취된 광물을 공급받는 것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경고한 지 약 반년 만에 나온 대응이다. 민주콩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번 소송에서 애플 프랑스와 애플 리테일 프랑스, 애플 리테일 벨기에를 상대로 △전쟁 범죄 은폐 △불법 광물 세탁 △장물 취득 △공급망 청정성을 보장한다고 속이는 허위 상업 관행 등 혐의를 제기했다. 프랑스 법원에 제출된 소송장에는 "애플 미국 본사와 애플 프랑스, 애플 리테일 프랑스는 자사의 광물 공급망이 체계적인 불법 행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와 함께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분쟁 상황을 다룬 유엔·인권 보고서를 인용했다. 벨기에 자회사에 대해서 민주콩고 측 벨기에 출신 변호인은 "벨기에는 민주콩고 자원 약탈을 끝내기 위해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벨기에는 19세기 레오폴드 2세 국왕의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진 불의를 바로 잡기 위해 사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민주콩고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의 지역 자회사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기업 책임을 중시하는 국가로 평가받아 소송 대상지로 선정됐다. 양국 사법 당국은 소송 내용을 조사한 뒤 형사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콩고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되는 3TG 광물(주석·탄탈룸·텅스텐·금) 주요 생산국이다. 그러나 일부 광산은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무장 단체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유엔 전문가와 인권 단체들이 지적하고 있다. 특히 광물 매장량이 많은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단체인 M23 등 무장 단체들이 민간인 학살과 집단 성폭행, 약탈, 부패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지난해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M23를 포함한 반군 단체 배후에 르완다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르완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공급망 내 3TG 제련소나 정제업체 중 어느 곳도 무장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이익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원자재 광물을 직접 조달하지 않는다"면서 "공급업체를 감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며 광물 추적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콩고 측 국제 변호인단은 애플이 민주콩고에서 채취된 광물을 르완다를 통해 '광물 세탁' 방식으로 조달해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애플이 민주콩고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공모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140달러 아래로 급락한 가운데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엔비디아가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이끌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칩 트렌드 리포트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래리 텐타렐리는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엔비디아에 대한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텐타렐리는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약 14% 하락해 130달러 선에 머물고 있지만, 기술 섹터와 거의 유사한 나스닥-100 ETF(QQQ)는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러한 디커플링은 시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이상 엔비디아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건전한 통합 단계에 있다”면서 “테슬라와 브로드컴 같은 다른 우량주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브로드컴의 경우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 13일 주가가 24.4% 폭등한 데 이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처음 1조 달러(약 1438조원)를 돌파한 시가총액은 1조1220억 달러(약 1613조원)로 늘어났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에 대한 AI 칩 의존도를 낮추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12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들 기업은 구글·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17일 개장 전 거래에서도 1.8% 가까이 하락해 129달러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앞서 엔비디아 주가가 132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를 부채질 했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150달러 수준을 회복하려는 모멘텀을 잃었고 1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텐타렐리는 “엔비디아가 신흥 AI 기업들에 밀리고 있지만, 분야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호주 배터리 소재·장비 전문 기업 노보닉스(Novonix)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조 원' 상당의 총알을 확보했다. 노보닉스는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신규 흑연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노보닉스는 17일(현지시간) DOE 산하 대출프로그램사무소(LPO)로부터 최대 7억5480만 달러(약 1조800억원) 조건부 대출 약정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은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대출 형식으로 제공된다. 이 자금의 대부분은 노보닉스가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설립 중인 공장 자금조달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보닉스는 내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40만 평방피트(ft) 규모 합성 흑연 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전에 오프 테이크(장기구매계약)를 체결한 주요 파트너사에 합성 흑연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채터누가 공장은 연간 3만1500톤(t)의 합성 흑연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32만5000대의 전기차(EV)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향후 노보닉스는 생산 용량을 7만5000t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및 전기차 관련 대출 지원을 서두르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칩스법) 등 정책 자금 지원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노보닉스는 지난 2012년에 설립, 호주 브리즈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요 음극재 제조업체다. 지난해 6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인조흑연 공동개발협약(JDA)에 관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제품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10년간 5만t 이상의 인조흑연은 조달할 수 있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노보닉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약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해 노보닉스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크리스 번스 노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부의 이번 투자 약정은 합성 흑연과 같은 배터리 공급망 핵심 소재를 현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xAI에 이어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도 100만장 인공지능(AI) 가속기가 탑재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하고 나섰다. AI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컴퓨팅 인프라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AI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며 "2027년까지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 등이 100만 확장형 처리 장치(Extensible Processing Unit, XPU)를 탑재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XPU는 다양한 종류의 프로세서들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AI프로세서가 대표적이다. 브로드컴은 3개 회사와 협업으로 2027년까지 최대 900억 달러(약 130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브로드컴의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브로드컴 외에도 100만장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곳은 일론 머스크의 xAI다. xAI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콜로서스'라는 현존 최강 AI슈퍼컴퓨터를 가동하고 있다. 콜로서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면에서 현존 최강의 슈퍼컴퓨터로 불리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 아르곤 리더십 컴퓨팅 시설(Argonne Leadership Computing Facility, ALFC) '오로라', 마이크로소프트 '이글'을 압도한다. 이들 슈퍼컴퓨터에는 각각 3만7888개의 AMD GPU, 6만개의 인텔 GPU, 1만4400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장착돼 있다. xAI는 콜로서스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그록-3(Grok-3)를 학습시키고 있다. 그록-3는 한때 인류의 난제인 '리만 가설'을 풀려고 했다는 루머가 나왔을 만큼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는 수개월 내 콜로서스의 규모를 2배 늘릴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콜로서스에 총 100만개의 GPU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100만장 규모 AI슈퍼컴퓨터 구축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와 오픈AI는 1150억 달러(약 165조원)를 투입하는 AI슈퍼컴퓨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진행 중이다. 스타게이트는 2028년 완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자체 AI칩인 코발트, 마이아로 구성,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전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차세대 전력원을 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경제매체 CNBC의 유명 방송인 짐 크레이머가 팔란티어에 주목했다. 방위산업과 AI(인공지능) 분야 모두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이유에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이머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매드 머니 프로그램에 출연해 “팔란티어는 방위산업체이자 AI 키커”라며 “올해 가장 미친 주식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팔란티어는 정부 계약에 중점을 두면서도 AI주로 강세를 보였다”며 “장 마감 직후에는 일반 거래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주가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매수세가 쏟아져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팔란티어 주식은 정말 비싸지만 팔란티어 소프트웨어가 국방부뿐만 아니라 열성 팬들에게도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계속 비싸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란티어는 최근 크레이머가 언급한 기술주 목록에서도 7위에 올랐으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0% 넘게 상승했다. 지난 14일에는 나스닥 벤치마크 감독관이 팔란티어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과 함께 나스닥100 지수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로 시가총액 상위 100개 비금융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팔란티어는 미군과 이스라엘군, 우크라이나군 등에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방산주'로 불린다.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며 군사 및 테러 방지 분야에서 활용되는 정보분석 도구 ‘팔란티어 고담(Palantir Gotham)’을 주요 사업으로 펼친다. 팔란티어는 올해 초 미 육군의 ‘타이탄(Titan)’ 프로그램 계약을 따내면서 최초로 주요 방산 계약을 따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입지를 새롭게 하기도 했다. 특히 팔란티어는 올 4분기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 1위 종목은 팔란티어였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팔란티어를 5억6918만 달러(약 8167억원)어치 사들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3년 동안 상업 부문 성장 전망을 기존 32%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 구리 가격 전망을 두고 전문기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구리 공급 확대와 중국 수요 영향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구리 가격이 t(톤)당 1만16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구리 가격이 내년 말까지 t당 9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칠레광업협회는 9260~9920달러 선으로 예측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내년 구리 가격 예상치를 평균 1만250달러에서 8750달러로 낮춰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RBC도 내년 구리 가격 예상치를 기존 1만 달러에서 8800달러로 하향했으며, 캐나다 투자은행 BMO도 8800달러 수준에서 구리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구리 가격이 내년 t당 9000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오는 2026년 말 평균 8000달러에 떨어진 후 2030년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리 공급 측면에서는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광산기업 CMOC의 텐케 풍구루메와 키산푸 광산이 본격 가동되고 콩고민주공화국이 구리 공급 확대를 책임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집권시 지난 2008년 이후 미국이 다시 한 번 구리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BMO는 내년 구리 시장 공급이 원활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약 2.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는 올해까지 500kt(킬로톤)에 가까운 프로젝트 승인이 이뤄졌던 만큼 내년 파이프라인은 보다 풍부할 것으로 진단했다. 구리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전환으로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실제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의 약 56%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약 1억5000만t에 달한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중국 건설 활동이 최고점에서 최저점으로 50% 감소하는 조정이 전기화 수요의 대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BC는 “내년 전 세계 구리 수요가 올해 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성장의 대부분은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해 1%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BMO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측하며 내년 국가 전력망 예산이 중국 수요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건설 시장 부진이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