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수장을 맡고 있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이하 DOGE)가 미국 행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에 나섰다. DOGE는 AI챗봇 도입으로 업무 속도 향상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미국 IT전문 월간지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DOGE는 연방총무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GSA)를 위한 맞춤형 생성형 AI 챗봇 'GSai' 개발을 추진한다. DOGE는 GSai를 GSA에 도입해 약 1만2000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GSA는 미국 연방정부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청사 및 인프라 관리, 물품 조달 등의 업무를 총괄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GSA 기술 혁신 서비스 부서를 이끄는 토마스 셰드(Thomas Shedd)는 내부회의에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계약 분석을 위한 것"이라며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진행해왔던 작업이다. 다른 점은 전체 시스템을 사내에서 구축해 매우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DOGE와 GSA가 자체적으로 맞춤형 AI챗봇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구글과 제미나이 도입 논의 과정에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글을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다. DOGE는 'AI 코딩 에이전트'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DOGE는 당초 애니스피어(Anysphere)에서 개발한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 도입을 검토했다. 미국 연방 조달청도 커서 도입을 승인했었다. 하지만 보안 검사 이슈와 커서 개발사인 애니스피어에 주요 투자자로 도널드 트럼프과 연관이 있는 스라이브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있어 철회됐다. 스라이브 캐피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매니징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공동창업자인 마크 안드레센은 트럼프에게 기술·에너지 정책 자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도입 전 보안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상당한 자금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데 이 부분도 승인이 철회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DOGE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깃허브 코파일럿을 코딩 어시스턴트로 도입하기 위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MediaTek)이 미국發 관세를 앞두고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나 관세 품목이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매출과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하게 대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릭 차이(Rick Tsai)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정부가 대만에 반도체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매우 예측하기 힘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는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나름대로 가정을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릭 차이 CEO는 시뮬레이션 내용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세 부과 여부, 규모, 범위 등 다양한 변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릭 차이 CEO는 "변수가 너무 많다"며 "지금은 정확한 예측을 하기 매우 어렵다.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도 반도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장원뤄 경제부 정무차장(차관)을 필두로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만 경제부 대표단은 이번주 미국을 방문, 미 정부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릭 차이 CEO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 무엇인지는 여러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올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며 "변수가 너무 많아서 당장은 정확한 추정치를 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릭 차이 CEO는 딥시크 쇼크로 반도체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 "딥시크 현상을 통해 우리는 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의 민주화다. 일반 이용자들에게 더 많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영국 국방부(Ministry of Defence, MoD)와 위성 통신 시스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 행보를 이어가면서 스타링크의 대안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마존 위성 통신 자회사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는 영국 국방부와 67만 파운드(약 12억원) 규모 통신 네트워크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계약에 따라 영국 우주 사령부와 협력한다. 아마존은 관련 내용에 대해서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 카이퍼는 영국군이 준비하고 하고 있는 위성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영국군을 위한 트랜스레이터 위성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현재 위성은 대부분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위성이나 우주선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반면 트랜스레이터 위성은 군, 정부, 민간, 동맹국 등 다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위성 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영국 국방부는 현재 군용 통신 위성인 스카이넷의 세대 교체와 이스타리 프로그램(ISTARI Programme), 미네르바(Minerva) 프로젝트 등 우주 방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카이넷은 영국군, 정보기관 등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1969년 시작돼, 올해 6세대 모델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스타리 프로그램은 영국 국방부가 추진하는 저궤도 군집 위성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으로, 발사될 위성에는 첩보 장비는 물론 위성 통신을 위한 장비도 탑재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영국군 관계자들과 회담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프로젝트 카이퍼, 우주발사체 기업 블루오리진의 임원들이 영국군 관계자들과 만나 국방 분야 진출을 타진했었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젝트 카이퍼는 영국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지난 3일 영국 미디어 통합 규제기구 오프컴(Ofcom)으로부터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승인을 받았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올해 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위성 발사에 속도를 낸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프로젝트 카이퍼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직접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방 정부들 사이에서는 스타링크의 대안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맡는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핵심인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스타링크 계약을 파기할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부상하면서 유럽 등에서 자체적으로 군집위성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아마존의 대안 행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항공우주기업 보잉(Boeing)이 약 400명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추진 중인 우주발사시스템(Space Launch System, 이하 SLS) 달 로켓 프로그램의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인해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메일을 통해 "향후 몇 주 내에 관련 직원들에게 60일간의 비자발적 해고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고객과 협력하는 동시에 회사 전반에서 직원을 재배치해 일자리 손실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력 감축은 SLS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과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초 지난해 말 발사될 예정이었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는 올해 9월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어 아르테미스 3호(Artemis III) 또한 올해 말에서 내년 9월로 연기됐다. 높은 투자 비용도 해고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총 930억 달러(약 124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번 발사하는 데만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셈이다. 이에 스페이스X(SpaceX)의 재사용 가능한 로켓 ‘스타십(Starship)’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SLS 프로젝트의 운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17년 NASA가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우주인을 달에 다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비용 문제와 기술 경쟁이 부각되면서 SLS의 필요성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취임하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우주인의 달 착륙을 지원하는 인간 착륙 시스템(Human Landing System, HLS)으로 스타십 사용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는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최초로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는 임무로, 일정이 조정돼 오는 2027년 발사가 계획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와 NASA가 해당 프로젝트에서 보잉이 아닌 스페이스X의 스타십에 전적으로 의존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SLS의 지속적인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으로 인해 스타십이 더욱 유리한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미군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조달 시스템 개선 등 주요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10일 미국 군사전문사이트 아미 레코니션(Army Recognition)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7일 펜타곤 타운홀(시민 대화 행사)에서 미군 재건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선 군사 조달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다양한 국방 프로그램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지만 전쟁 게임 테스트에선 의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실질적인 전투 이점을 제공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보다 스마트한 구매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최고의 시스템이 적시 전투원에게 전달되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관료적 지연을 줄이고 전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무기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억제력을 보장하기 위해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군사 준비 태세의 필요성을 재확인 했다. 전쟁에 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정적 책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재정 투명성 조치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미 해병대의 사례를 참고해 국방부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방부가 깨끗한 감사를 달성해 재정적 책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딜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방 지출이 작전상 필요와 일치하도록 함으로써 낭비를 없애고 진정으로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자원이 투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헤그세스 장관은 미래년도국방프로그램(FYDP)에 따른 각 군의 군사 비용도 강조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미 육군, 해군, 공군 등 국방 전반의 비용은 향후 10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가 되는 동시에 국민의 세금에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이는 더 간결하고 효과적이며 전략적으로 집중된 국방 태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리튬 광산 운영을 재개했다. 글로벌 리튬 공급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반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CATL의 생산 재개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UBS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정보 제공업체 상하이 메탈스 마켓(SMM)을 인용, "CATL이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레피돌라이트 광산에서 채굴·선광·제련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생산 중단 후 약 5개월 만의 일이다. CATL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UBS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수요 회복이 아니라 낮은 재고 수준과 고등급 광석 혼합을 통한 원가 절감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춘은 중국 내 대표적인 리튬 생산지로, CATL은 지난 2022년 8억6500만 위안(약 1723억원)을 투자해 해당 지역 광산 탐사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리튬 가격이 생산 원가를 밑돌면서 감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리튬 선물 가격이 반등하는 동시에 중국 증시에서 리튬 관련주가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현재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10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최고가였던 83달러 대비 12% 수준에 불과하다. 2023년 공급 과잉이 본격화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11월물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지난 7일 톤당 7만7800위안(약 1550만원)으로 전일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2개월 내 최고가였던 지난달 20일 대비 4.75% 하락한 수치다. 올해 리튬 수요 증가율은 전년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은 미국의 비우호적인 정책 변화와 중국의 보급률 성숙기 진입으로 인해 확대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태양광·풍력 신규 설치 둔화로 인해 수요 확대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리튬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글로벌 리튬 공급의 절반 이상이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신규 프로젝트 연기나 투자 중단 사례가 늘면서 공급 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프랑스 천연수소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천연수소가 주목받으면서 '백색수소 골드러시'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프랑스 천연수소 탐사기업 매틀8(Mantle8)은 10일 340만 유로(약 50억원) 규모 시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 키코벤처스와 유명 엔젤투자자 다수가 투자했다. 맨틀8는 지난해 설립한 천연수소 탐사 스타트업으로 프랑스 남동부 이제르주(州) 그르노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구물리학과 지구화학, 지진데이터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로 천연수소를 감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2030년까지 10mt(메트릭톤) 규모 천연수소를 찾는 것이 목표다. 에마뉘엘 마시니 맨틀8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과학 우선 접근 방식은 수소 탐사의 패러다임 전환을 나타낸다"면서 "수소 탐사를 더욱 확장 가능하고 정확하며 빠르고 수익성 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은 과학 커뮤니티와의 광범위하고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했다"면서 "신규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카마이클 로버츠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책임자는 "맨틀8의 광범위한 지리적 지식과 지질 기반 천연수소 탐사 접근 방식은 유럽에서 저렴한 수소를 상용화할 수 있는 강력한 입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천연수소는 지구 표면 아래에서 자연 상태로 발견되는 수소 가스를 말한다. 이는 고온에서 물과 철분이 풍부한 광물 간의 반응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색 수소, 금색 수소, 천연 수소 등으로 불린다. 이 자원은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빌 게이츠는 앞서 지난 2023년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천연수소 탐사기업 콜로마(Koloma)에도 투자한 바 있다. 콜로마는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본사를 둔 천연수소 탐사 스타트업이다. 지표면 아래에 있는 철 및 마그네슘 기반 광물을 분해해 수소를 자연에서 채굴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외부 에너지와 물 입력이 필요없고, 기존 전기 분해 방식과 달리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본보 2023년 7월 25일자 참고 : 빌 게이츠, 美 친환경 수소생산 기업 '콜로마'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덴마크가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SMR 기술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보완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덴마크 코펜하겐 덴마크공대(DTU Lyngby Campus)에서 '청정에너지의 미래: 한국-덴마크 SMR 협력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SMR의 글로벌 시장 가능성과 한국·덴마크의 협력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덴마크 공과대학과 주덴마크 대한민국 대사관, 한국수력원자력(KHNP) 및 정부, 학계,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머스크, MAN 에너지 등 50개사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SMR 기술의 필요성과 개발 현황, 상용화 전망이 논의됐다. 또한 한국의 원자력 발전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조선산업, 양국 간 협력 사례 등이 함께 다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발표를 통해 iSMR(Innovative SMR)과 이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모델(SSNC, SMR Smart Net-Zero City)을 소개하면서 SMR의 잠재력 및 확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자연환경 및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 저장 용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반해 소형모듈원자로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원자력 기술 기업 시보그 테크놀로지(Seaborg Technologies)의 기술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비간드는 발표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소형용융염원자로(CMSR, Compact Molten Salt Reactor)를 소개하며 SMR의 혁신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SMR의 한 종류인 CMSR은 액체연료(용융염)을 사용해 기존 고체에 비해 폐기물 발생이 적고 기존 핵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도 높다. 또한 액체 연료는 고체 연료에 비해 과열 위험이 적고 사고 가능성이 낮으며, 비상시에도 연료 자동 배출 설계를 갖춰 통제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안드레아스는 이러한 SMR의 혁신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시보그 테크놀로지가 한수원 등 한국 기업들과 해상에서도 운용 가능한 부유식 SM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가 총 16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승인 단계를 줄이고 환경 우려에 따른 지연도 사전에 방지한다. 해상풍력을 주요 청정 에너지원으로 키우고 있는 영국 정부의 행보 덕분에 현지 시장에 진출한 세아와 씨에스윈드, 효성 등 국내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최대 13개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가속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낡은 규제를 철폐하고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환경 파괴 우려로 인한 프로젝트의 지연도 방지한다. 영국 정부는 해양보호구역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기존 구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 이슈를 사전에 해결에 발전소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영국 해양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목표도 달성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13개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개 프로젝트를 통해 수천 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16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16GW는 지난해 영국의 모든 가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영국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투자를 촉진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한 세아와 씨에스윈드, 효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에도 호재다.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인 세아윈드는 지난 2022년 혼시3에 이어 이듬해 말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내면서 현지 수요에 대응해 공장 건설도 추진했다.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 내 36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 공장을 짓는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해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톤(t)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씨에스윈드는 더 일찍 영국에 진출했다. 2016년 3월 단돈 1파운드에 현지 최대 풍력타워 업체인 윈드타워스코틀랜드(WTS)를 인수했다. 씨에스윈드UK로 사명을 바꾼 후 혼시1·2 등 주요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였다. 효성중공업은 작년 11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와 약 30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요크셔 해안 인근 지역에 2.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혼시4' 사업에 참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험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 등 4개 부처가 지난달 말 신에너지 차량 보험의 질적 발전을 위한 개혁 심화 및 감독 강화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지도의견은 신에너지 차량의 높은 수리비용과 사고율, 보험료와 실제 사용 목적 불일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종별 위험등급제를 도입하고 보험료 자율가격결정계수 범위를 확대하며 수리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방을 장려하기로 했다. 또 시장 상황에 맞는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처셴하오터우바오 플랫폼을 통해 보험 가입을 위한 시장 접근성 개선에 나섰다. 지도의견은 총 6개 부문 21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보험 공급 혁신과 수요 측면의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도의견은 수리비용 절감을 위해 신에너지 차량과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 개방을 장려한다. 또 '삼전시스템(모터, 전력제어장치, 배터리)' 부품의 시장 판매를 지원하며, 수리 및 보험금 지급 기준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는 현재 폐쇄적인 정비 체계로 인한 높은 수리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산정할 때 사용하는 계수 중 하나인 자율가격결정계수 범위를 현행 0.65-1.35에서 일반 연료차량 수준인 0.5-1.5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신에너지차의 보험료는 기준 보험료에서 상하 35%의 변동이 허용되나 이를 일반 연료차량과 동일한 상하 50% 변동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 당국은 이를 통해 차량의 실제 위험도를 보험료에 보다 정확히 반영할 계획이다. 기본보험료와 변동보험료를 결합한 상품, 차량과 배터리를 분리해 보장하는 상품 등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유 서비스 차량의 실제 운영 상황에 따른 유연한 보험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차량보험 시장은 보험료 수입 1409억 위안, 손실액 57억 위안을 기록했다. 보험업계가 보장하는 2795개 차종 중 손해율이 100%를 초과한 차종은 137개였다. 이에 시장의 지속적인 손실 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버스 및 승합차의 경우 1654개 차종 중 99개 차종, 화물차의 경우 1141개 차종 중 38개 차종이 100% 이상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공급 대란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된 모델 외에도 추가로 출시될 제품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컴퓨터 하드웨어 소매 판매기업 '오버클러커스UK'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과 RTX 5080의 재고가 매진됐으며 사전 주문도 중단됐다. 오버클러커스UK는 RTX 5090이 재입고되는 시기는 빠르면 3주, 늦으면 16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RTX 5080은 최소 2주, 최대 6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RTX 5080, RTX 5090은 출시 전부터 공급 대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 없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처음부터 RTX 5090 자체를 확보하지 못한 소매업체들이 있을 정도였다. RTX 5080의 경우 RTX 5090보다 재고가 있었지만 1월 31일 출시와 함께 순식간에 동이 났다. 대만의 컴퓨터 부품 전문매체 벤치라이프는 RTX 5090과 RTX 5080이 출시 초기 공급 부족 문제를 겪게 된 것은 엔비디아와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들 간의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1월 말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도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RTX 5080, RTX 5090의 출시 시점이 너무 빨랐던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고가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기다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RTX 50 시리즈의 출시를 서두른 것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엔비디아와 AMD가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들에게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래픽카드를 최대한 빠르게 선적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소매업체의 경우 RTX 5090 구매 기회를 복권 형태로 추첨해서 제공하기도 했다"며 "전세계 소매점의 재고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조만간 재고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이밍 그래픽카드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31일 RTX 5090, RTX 5080을 출시했으며 이번 달 중으로 RTX 5070, 3월 중으로 RTX 5060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 북동부에 최대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이 건설된다.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영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웨어데일 리튬(Weardale Lithium)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더럼 카운티 의회로부터 리튬 추출 시설 건설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웨어데일 리튬은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생산하기 위해 직접 리튬 추출(DLE)와 탄화 공정을 결합한 데모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투자 자문사 마레샬 캐피털(Marechale Capital)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술 라이선스·엔지니어링 설계는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이 담당한다. 해당 리튬 추출 시설은 상업 생산 단계에 진입하면 연간 최소 1만 톤(t)의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단계에서 20~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본격적인 상업화 이후 약 125개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웨어데일 리튬은 이번 프로젝트가 총 10억 파운드(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GVA)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데일 리튬은 DLE 기술을 활용해 저탄소·저물 사용 방식을 적용하고, 가능한 경우 재생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열 지하수 또는 염수를 원료로 사용한다. 이 기술은 향후 영국 내 리튬 생산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트 딕슨 웨어데일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승인으로 영국 최대 리튬 추출 공장 건설이 본격화됐다"며 "영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동부 지역은 시추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모든 요소를 갖춘 최적의 입지로, 영국 리튬 산업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건설사 플루어(Fluor)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클래스B 주식 1500만주를 클래스A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환된 클래스A 주식은 30일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이후 내년 12월 31일까지 주식 매매 또는 기타 양도는 클래스A 주식 일일 거래량의 5% 이하로 제한된다.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 지분 약 4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대해 모틀리풀은 "플루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2분기 32억 달러(약 4조4400억원)에 달하는 시가평가(mark-to-market·매입가 대신에 현재 시가로 자산의 가치를 조정하는 회계 관행)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 회사의 주가 등락은 실적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플루어 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의 실적 변동성을 추적하면서 반복적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루어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클래스B 주
[더구루=김명은 기자]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공급망과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규제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BA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액센츄어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BAT의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과 공급망 운영을 혁신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목적이다. 액센츄어의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액센츄어는 단순히 정보통신(I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에 맞춰 최신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해야 할지 전략을 세워준다. 가령,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는 식으로 실질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액센츄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의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