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정부가 전력 소모량이 많은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의 신규 설립을 임시 금지할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동당 정부가 이르면 올해 가을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의 임시 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산업에 쓸 전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노르웨이는 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로, 에너지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그동안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크립토볼트가 오슬로 인근에 4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천연가스 공급난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노르웨이 내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노동당 정부는 에너지 할당 관련 조항이 포함된 도시 계획 및 건축법을 근거로 해당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카리안 텅 노르웨이 디지털화 및 공공거버넌스부 장관은 "노동당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을 최대한 제한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채굴은 전력 소모가 매우 많고 지역 사회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BOE'와 '비전옥스'를 비롯한 주요 패널 제조사들이 8.6세대 아몰레드(AMOLED) 생산라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올레드(OLED) 산업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동세대 투자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OLED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제1국은 최근 자사가 시공 중인 '허페이 국셴' 8.6세대 AMOLED 프로젝트의 지원구역 첫 번째 지붕이 조기 상량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프로젝트 주요 구조물의 마무리 단계 진입을 뜻하며, 중국 내 차세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의 상징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허페이 국셴 생산라인은 비전옥스가 출자한 합자법인이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총 550억 위안(약 10조4080억원)이 투입되며, 건물 면적은 80만㎡에 달한다. 해당 생산라인은 세계 최초로 FMM(정밀 금속 마스크) 없이 OLED를 증착하는 'ViP 기술'을 도입한 8.6세대 설비로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 월 생산능력은 유리기판 3만2000장(2290×2620mm)이며, 주로 태블릿, 노트북,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공급될 예정이다. ViP 기술을 기반으로 화면 밝기를 최대 4배 향상시키고 수명을 6배 연장하고, 1700ppi의 고해상도와 비정형·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비전옥스의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1~80인치 다양한 제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양산 전환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국 내 또 다른 8.6세대 AMOLED 라인을 추진 중인 BOE도 공격적이다. 지난 5월 청두에 짓고 있는 생산라인의 공정 장비 반입을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총 630억 위안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오는 10월 양산, 2029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중형 시장에서 AMOLED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세대 생산라인 구축은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허페이 국셴과 BOE 청두 프로젝트 등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은 국내 수요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부품·장비 산업과 연계된 종합적인 디스플레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고세대 OLED 설비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청남도 아산 A6 공장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시험 가동, 2026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해당 라인은 삼성전자 노트북과 애플의 OLED 맥북·아이패드용 패널 납품을 겨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파주 사업장 내 OLED 라인 신설을 위한 1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안을 승인했다. 이달부터 2년에 걸쳐 공장을 건설하며,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꾀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챗GPT의 어머니'로 불리는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설립한 스타트업에도 군침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초 미라 무라티를 만나 AI 스타트업 '싱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 TML)'의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TML은 미라 무라티가 오픈AI 퇴사 후 설립한 AI스타트업으로, 최근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설립 이후 제대로 된 제품 하나 출시하지 못한 TML이 100억 달러(약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조단위 자금을 투자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라 무라티가 있다. 미라 무라티는 2017년부터 오픈AI에서 근무했으며, 샘 알트만 축출 사건 당시 오픈AI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애플이 TML 인수를 타진했던 이유는 AI 시장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초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애플은 제대로 된 AI 기능을 선보이지 못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AI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은 유망 AI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퀀텀 점프'를 노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애플이 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Perplexity) 인수를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는 애플이 TML 외에도 다수의 AI 스타트업에 인수를 타진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유력 후보로는 오픈AI 최고과학자 출신 일리야 수츠케버(Ilya Sutskever)가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AI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AI 엔지니어들이 포진해있는 스타트업을 인수해야할 것"이라며 "퍼플렉시티의 경우 애플이 인수로 감당해야할 법적 문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포드가 미국 내 첫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의 협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에 약 30억 달러(4조1000억 원)를 투자해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BlueOval Battery Park)'를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포드가 직접 소유한 첫 LFP 배터리 생산시설로,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장비 설치에 돌입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아 향후 보급형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다만 현재까지는 중국 CATL 등 일부 기업이 기술과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 포드 역시 현재 머스탱 마하-E 등 일부 전기차에 CATL 공급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포드는 신규 공장에서 CATL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도입, 독자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 설계 및 제조 공정에 관한 라이선스를 CATL로부터 확보했으며 연간 생산 목표는 약 20GWh다. 이는 중형 전기차 약 2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더불어 미국 현지 근로자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포드는 이번 공장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를 저가형 전기차 및 상업용 전기차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비밀리에 진행 중인 저가형 전기차 '스컹크웍스' 프로젝트에도 이 배터리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제조사 및 테슬라와의 경쟁에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다만 CATL 개입을 둘러싼 정치권 반발도 거세다. 미시간 주와 미국 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중국 기술 종속'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해당 공장은 당초 버지니아주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현지 주지사는 중국 개입 우려를 이유로 건설을 거부한 바 있다. 포드 측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공장 소유와 운영 모두 포드가 주도하며 기술 라이선스 계약은 법적으로 정당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EV시스템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이 중국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현지 생산 확대가 필수"라며 "중국 의존 없이도 LFP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향후 '비중국 배터리' 상용화를 둘러싼 미국 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며 "포드의 이번 LFP 공장은 중국 기술 의존 논란에도 불구하고 향후 북미 전기차 시장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의 자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네시아 경찰청 창립 행사에서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의 존재감을 뽐낸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비전60을 현지 경찰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로 삼을 계획이다. 27일 GTID뉴스와 안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에서 진행된 퍼레이드 리허설에 비전60을 투입했다. 앞서 현지 경찰청은 내달 1일 열리는 '제 79회 하라 비양카라(Hari Bhayangkara, 인도네시아 경찰 창립기념일)' 행사에 로봇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로봇개와 휴머노이드 로봇, 전차형 로봇 등 총 25대를 시연할 예정이다. 경찰청 측은 "기술 발전에 대응하려는 경찰의 의지를 보여주며 디지털 전환 준비 상황을 상징하는 행사"라며 "(로봇 도입은) 국민을 보호하고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부연했다. 비전60은 리허설 현장에 나타나 현지 경찰의 파트너로 눈도장을 찍었다. 향후 성능 검증을 거쳐 인도네시아 경찰에 공급되며 순찰과 수색 등 다양한 작전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찰 개혁을 추진하며 디지털 기술 도입을 장려했다. 이른바 '폴리 4.0(Polri 4.0)'이라는 중장기 전략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기반 범죄 대응 체제 수립과 드론·로봇·무인 기술 채택, 스마트 행정 시스템 구축, 사이버 범죄 대응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첨단 기술 도입 행보의 연장선에서 지난 2020년 5월 고스트로보틱스의 모회사인 LIG넥스원과도 1591억9000억원 규모의 주파수 공용 통신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최근 현지 국방부가 주관하는 방산전시회 'INDO 디펜스(INDO DEFENCE EXPO & FORUM)'에서 비전60을 선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스에서 비전60을 시연하며 공공 분야에 공급을 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희토류 기업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가 호주 희토류 개발 사업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에너지퓨얼스는 27일 "호주 빅토리아주(州) 정부가, 위메라 지역 '도널드 희토류 및 광물 모래 프로젝트'의 건설 및 운영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너지퓨얼스는 호주 광물모래 채굴업체 아스트론과 합작 투자로 이 사업을 추진하다. 에너지퓨얼스는 1억8300만 호주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지분 49%를 확보할 예정이다.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계획이다. 도널드 광산에는 약 72만4000톤의 희토류를 포함해 3700만톤의 중광물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퓨얼스는 이르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미국 유타주(州) 화이트 메사(White Mesa) 정제시설에 연간 7000~8000톤의 희토류 정광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1만3000~1만4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중국 이외 지역 최대 규모 희토류 처리 시설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850~1000톤 규모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은 영구자석 핵심 소재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 하이브리드 차량, 풍력발전 터빈 등에 이용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형광체, 광학 필름 등 첨단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된다. 에너지퓨얼스가 호주 희토류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혜도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에너지퓨얼스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납품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사업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해 희토류 등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작년에도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과 희토류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를 수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아랍에미리트(UAE) 스타트업 'AIREV'가 AI 스택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고성능 AI 솔루션을 개발해 UAE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텐스토렌트는 26일(현지시간) AIREV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텐스토렌트와 AIREV는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업·공공 기관 단위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고성능·고보안 생성형 AI 스택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고성능 생성형 AI 스택 개발은 텐스토렌드 하드웨어에 AIREV가 개발한 AI플랫폼 '온디맨드(OnDemand)'가 결합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AIREV는 향후 온디맨드의 생성형 AI 기술을 강화해 기업, 공공 기관에서 성능을 입증하는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텐스토렌트와 AIREV는 AI솔루션 개발 이후 UAE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이어서는 북미와 아시아, 중동 지역의 기업과 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AIREV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통합이 아닌 UAE의 AI 역량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텐스토렌트와의 파트너십으로 UAE의 AI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텐스토렌트 관계자도 "AIREV와 파트너십으로 에이전트 AI 솔루션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통합으로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보안 시스템 배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텐스토렌트는 인텔과 AMD 핵심 프로세서에 개발하며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작년 말 6억93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 펀딩 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LG전자와 TV용 칩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삼성 파운드리의 고객사에 추가돼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4나노 기반 AI 칩을 생산하기로 했다. 텐스토렌트는 개방형 반도체 설계자산(IP)인 리스크파이브(RISC-V)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텐스토렌트 데브 데이'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홀(Blackhole™)'을 선보인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Tesla)가 신형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에 xAI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그록(Grok)'을 탑재했다. 테슬라 옵티머스 개발팀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리뷰도 진행하며, 신제품 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휴머노이드 개발팀과 옵티머스 V3에 대한 훌륭한 리뷰(Excellent review)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이용자가 '옵티머스에 그록이 탑재되냐'고 질문하자 "이미 그렇다(Already does)"고 답변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3년 12월 2세대 옵티머스를 선보인 바 있다. 3세대 모델인 옵티머스 V3는 그록과의 통합으로 이용자, 주변환경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해져 상용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옵티머스 관련 영상이 연이어 공개되고, 그록 탑재 소식도 전해진 만큼 대량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테슬라 옵티머스팀은 지난달 13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의 댄스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셔플 댄스를 추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옵티머스팀은 해당 영상을 통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옵티머스는 100% 강화학습을 통해 훈련됐다"고 설명했다. 댄스 영상이 공개되고 일주일 후에는 옵티머스가 일상생활 영역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에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가 쓰레기를 버리고,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과 함께 페이퍼 타올을 뜯거나 국자를 들고 냄비를 뒤적이는 모습 등도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1분기 전체 회의에서 올해 내 휴머노이드 5000대 생산 목표를 제시했다"며 "그록의 도입은 양산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모로코의 합작사인 코브코(COBCO)가 아프리카 최대 규모 배터리 소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삼원계와 리튬인산철(LFP) 소재를 양산해 매년 전기차 약 100만 대 수요를 충족한다. 소재 생산이 본격화되며 재활용 원재료를 공급하는 성일하이텍을 비롯해 한국 파트너사도 호재를 맞았다. [유료기사코드] 코브코는 26일(현지시간) 조르프 라스파르 산업항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양극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브코는 모로코 민간 투자 펀드 알 마다(AL MADA)와 세계 1위 전구체 회사인 중국 CNGR(CNGR Advanced Material Co., LTD)의 합작사다. 양사는 지난 2023년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투자를 추진했다. 신공장은 카사블랑카에서 남쪽으로 약 12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28개와 맞먹는 약 20만 ㎡다. 약 18억 달러(약 2조4500억원)가 투입됐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NCM 전구체 12만 톤(t), LFP 양극재 6만 t이다. 코브코는 NCM 전구체 생산부터 돌입했다. 향후 시장 수요를 보고 LFP 양극재도 양산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전기차 100만 대에 탑재될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를 매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아프리카 배터리 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코브코 측은 "신공장 가동은 아시아 외 지역에서 추진되는 선도적인 프로젝트의 시작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전략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모로코 자체 생태계 구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모로코의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의 자동차 제조 강국이다.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조립 공장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1570억 디르함(약 58조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인산염 매장량(685억t)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위 매장국으로, 코발트와 리튬 등 핵심 배터리 광물도 보유한다. 또한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지리적 강점도 가져 궈시안을 포함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코브코는 모로코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코브코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4월 COBCO와 3개월 동안 208억원 규모 황산코발트·황산니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가 공급을 논의하고 있어 신공장 가동에 따른 향후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작년부터 CNGR과 LFP 전체 공정·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고 있으며, 벨기에 유미코아는 양극재용 전구체를 공급받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국영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가 내달 2나노미터(nm) 반도체 시제품을 외부에 처음 공개한다. 개발 진척 상황을 공유하고 고객사 확보전에 본격 착수, 일본 반도체 산업 재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다음달 18일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공동 개발사, 투자자, 잠재 고객사 등 1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2나노 칩 시제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될 시제품은 라피더스가 미국 IBM과 함께 뉴욕주 공동 개발 거점에서 제작한 2나노 반도체 웨이퍼다.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지난 4월 시제품 생산라인 가동 당시 기자회견에서 "7월 중·하순에는 어느 정도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양산까지 한 걸음씩 전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정대로 시제품 개발이 진전을 보이자 설명회를 통해 성과를 공개하고, 양산 준비를 위해 투자 유치와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라피더스는 약 5조 엔의 양산 자금이 필요한 상황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았지만 민간 투자 유치가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또 30~40개 기업과 2나노 칩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설명회가 실질적인 계약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개발 성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시미즈 히데미치 경제산업성 반도체 전략실장은 지난 19일 도쿄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강연에서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며 "양산은 2027년 후반, 아마도 10월경이 될 것이며, 향후 과제는 성능 향상과 수율 확보, 고객사 확보"라고 밝혔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NTT, 소니, 소프트뱅크, 키옥시아,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8개 기업이 지난 2022년 11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미국 IBM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엔지니어들이 뉴욕주 연구시설에서 2나노 양산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지토세 공장에 기술을 이식해 빠르게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2나노 칩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기술 선도권을 두고 경쟁 중인 차세대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2나노 칩 공정의 수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TSMC는 올해 초부터 신주과학단지 내 바오산 공장과 가오슝 공장에서 2나노 칩 시범 생산을 개시, 하반기에는 본격 양산에 돌입해 연내 웨이퍼 월 5만 장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TSMC의 2나노 제품 수율은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1위 학자금 대출 기업 크레딜라 파이낸셜 서비스(Credila Financial Services)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신한은행의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27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따르면 크레딜라가 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크레딜라는 IPO를 통해 최대 500억 루피(약 79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00억 루피(약 4800억원) 규모로 신주를 발행하고, 200억 루피(약 3200억원) 규모의 최대 주주 측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과 공모 일정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크레딜라는 앞서 지난해 12월 IPO 초안을 제출하며 애초 3~4월 중으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상장 작업이 지연됐다. <본보 2025년 1월 2일자 참고 : '신한은행 투자' 크레딜라, IPO 초안서류 제출…8600억 조달 목표>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 대출 전문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 해외유학 인구 증가, 주요 선진국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시장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진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인도 기업에 지분 투자한 것도 신한은행이 최초다. 이외에 주요 투자자로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사이자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와 인도계 사모펀드 크라이스캐피털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양 핵심 광물 탐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개선했다. 미국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국가 자원 공급망 및 안보 강화를 위한 해양 광물 정책 간소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해양 핵심 광물 및 자원 개방'이라는 행정명령을 통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이외의 국제 수역에서도 해저 자원 탐사와 채굴을 촉진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해양에너지관리국(BOEM)과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해양 광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초기 탐사부터 특정 구역 임대 후 운영·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발 단계에 걸쳐 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 안전 조치를 준수하는 동시에 사업 지연 가능성을 줄이고 업계에 명확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에너지관리국은 초기 탐사와 관련해 기존보다 간소화된 환경 검토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탐사 허가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기업이 중단 없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속한 구역 임대 절차를 위해 공식적인 정보 요청서를 발행하거나 주·연방 기관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지 않고도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즉시 파악해 빠르게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조치할 방침이다. 해양에너지관리국과 환경안전감독원은 구역 임대 계약 체결 후 관련 법률에 따라 신속한 허가를 검토해 절차를 간소화한다. 불필요한 서류 작업과 규정 준수 단계를 최소화하고, 매핑·테스트·부지개발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사업자가 요청할 경우에는 탐사·시험·채굴 계획을 단일 검토로 통합해 중복 절차를 줄이고 의사 결정 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애덤 수스 내무부 토지·광물관리 담당 차관대행은 "미국은 핵심 광물 분야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지연을 없애고 강력한 환경 보호 조치를 유지함으로써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명확한 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SMR 스타트업 블리칼라(Blykalla)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리소시스(Lake Resources)가 신주 발행 과정에서 상장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어큐이티 캐피털(Acuity Capital)과의 계약 체결 후 4100만 주를 발행하면서 한도를 잘못 계산한 것이다. 사업 운영에는 타격이 없으나 내부 교육과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