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내각안보위원회(CCS)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바지라(천둥의 힌디어) 추가 도입 예산을 승인했다. 지난달 중순 추가 도입 논의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내각안보위원회는 최근 K9 자주포 바지라 100문과 Su-30 MKI 전투기 12대 도입을 위한 2000억 루피(약 3조3840억원) 규모의 예산을 최종 승인했다. K9 바지라 도입 안건은 이미 인도 내각안보위원회에 올라와 지난 3월께 승인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 연방 하원 선거로 승인 절차가 연기돼 왔으며 지난달 중순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앞서 인도국방과학연구소(DRDO)도 육군의 K9 바지라의 100문 추가 도입 요청에 대한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인도군은 중국과의 국경 분쟁 지역인 라다크에 중국 제압용으로 K9 바지라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K9 바지라는 K9 자주포의 인도 수출형 무기로 무게가 50t(톤)에 달하며 50km 이상까지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인도기업 라센 앤 토브로(L&T)는 지난 2017년 한화디펜스와 손 잡고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인도군은 운용 중인 K9 바지라의 성능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기존 조달 과정으로 재주문을 요청했다. 이번 추가 주문은 L&T의 적시 납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효과적인 기술 이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K9 바지라는 인도 구자라트주(州)의 L&T 생산시설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T의 공동 개발로 인도 육군의 감독 하에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생산된다. 한편, K9 바지라와 함께 도입되는 Su-30 MKI 전투기는 12개의 하드포인트에 최대 8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으며 사거리 290㎞의 브라모스 순항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AL-31FP 엔진 2개로 최대 마하 1.9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3000㎞다. 공중 급유 시 80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 최대 헤지펀드 갬인베스트먼트(GAM Investments)가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벤치마킹해 리플(XRP) 매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갬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초 SBI홀딩스에 암호화폐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갬인베스트먼트는 서한에서 "SBI가 블록체인 투자를 더욱 활용하기 위해 리플 매수 프로그램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채택한 전략과 유사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단계를 거치면 SBI의 시장가치(1조2000억 엔)와 순자산가치(NAV·3조9000억 엔) 간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갬인베스트먼트는 SBI홀딩스의 리플 간접 지분 가치를 1조6000억 엔 이상으로 추산했다. SBI홀딩스는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의 초기 투자자로 이 회사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갬인베스트먼트는 이외에도 △리플 지분의 간접 가치에 대한 일일 업데이트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 전략에 대한 명확한 설명 △순자산가치의 정기적인 추산 등을 촉구했다. 리플은 2012년 설립한 암호화폐 솔루션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XRP 프로토콜은 오픈소스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든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은행 간 거래 원장을 P2P 방식으로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XRP 송금 기록을 열람·복사·보관할 수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이 현지 전기차 생태계 성장을 위한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장의 현대차 현지 공장 방문이 계기가 됐다. 전기 목적기반차량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에 따르면 락사나 트리 한도코(LAKSANA TRI HANDOKO)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장은 지난 12일 베카시 치카랑 산업지구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을 방문했다. 한도코 청장은 이날 이봉규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장과 이강현 현대차 아태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안내를 받으며 HMMI △프레스 △차체 △조립 등 전반적인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시설 견학을 마친 한도코 청장은 HMMI의 향후 계획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이후 한도코 청장은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활성화 노력에 공감하면서 BRIN과의 협업을 요청했다. 함께 전기 목적기반차량(PBV·Purpose-Built Vehicle) 개발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기 PBV 개발 관련 BRIN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도코 청장은 "지금은 공동 연구 및 개발 기회를 창출하기에 적기"라며 "우리 연구원 중 일부가 자율 개인 이동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산업 흐름상 이러한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도코 청장에 따르면 BRIN은 현재 사회 과학부터 우주 공학을 아우르는 87개의 연구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기차 개발도 포함된다. BRIN 소속 연구원뿐 아니라 현지 대학과 산업계 연구원들도 활동하고 있다. 이봉규 법인장은 "한도코 청장의 이번 방문은 현대차가 전기차 산업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BRIN과 협력하여 여러 기술을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 "HMII는 BRIN과 함께 EV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에 한도코 청장은 "현대차가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전쟁은 인공지능(AI) 드론을 중심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인간 통제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슈미트는 미국 공영방송사 P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의 전쟁은 다양한 종류의 AI 네트워크 드론이 주도할 것"이라며 "인간은 전장에서 떨어진 후방에서 기계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장에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전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슈미트가 드론과 전쟁에 대해서 얘기한 것은 현재 방위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화이트스토크(White Stork)라는 AI 드론 기업을 설립,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이전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벌이고 있는 일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슈미트는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간 통제권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AI드론에 대한 인간 개입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같이 AI가 스스로 판단해 핵무기를 발사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핵폭탄으로 인한 상호확증파괴의 모순을 희화화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4년작이다. 업계에서도 AI 드론은 군사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전쟁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윤리적 문제와 오작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인간 통제, 책임 소재 확보가 군용 AI 드론 개발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조업에 들어갔다. 중국 기업이 리튬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자립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롭스타운에 완공한 리튬 정제공장에서 공식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연간 약 50GWh 규모의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5년까지 생산량을 늘려 약 10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공장은 텍사스주 뉘에스 카운티 코퍼스 크리스티에 위치한 미국 최초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소로, 3억7500만 달러(약 5380억원)가 투입됐다. 뉘에스 카운티가 소속된 롭스타운 독립교육지구(ISD)로부터 향후 10년간 최대 162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5월 해당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자국 내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공급망 강화를 추진해왔다. 당초 올해 1분기 시운전을 개시하고 상반기 내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일부 지연됐고, 올해 말이 되어서야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에서 원재료를 배터리 제조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후 테슬라 배터리 생산 시설로 공급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3월 16일 참고 테슬라, 텍사스 리튬 정제 공장 순항...가동 준비 '박차'>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특히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리튬 정제시설을 자체 구축한 기업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 리튬 화학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대부분 기업이 중국산 리튬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테슬라는 자체 정제시설을 활용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며 리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리튬 정제시설 건설 외에도 네바다주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고 리튬 회사 인수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자국 내에서 현실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인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북미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배터리 등급 수산화리튬 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내년 하반기 2나노미터(nm) 공정 양산을 앞두고 기술 노하우를 공개했다. 차세대 기술이 대거 구현되는 가운데 선단 공정 상용화를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 따르면 TSMC는 이달 7일(현지시간)부터 닷새 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 'IEEE 국제전자소자학회(IEDM) 2024’에서 2나노급 공정(N2)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발표했다. 3나노 대비 전력 소비는 24~35% 줄이고 성능은 15% 개선했다. TSMC는 2나노 공정 성능과 전력 효율성 향상을 위해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구조와 '나노플렉스(NanoFlex)' 설계기술공동최적화(DTCO)를 채택했다. 이밖에 시트두께와 접합, S램(SRAM) 밀도 등을 개선하고 새로운 배선 기술 등을 도입하는 등 TSMC의 미래 기술을 총집약했다. 가장 중요한 변화로 꼽히는 것은 GAA 나노시트 트랜지스터다. GAA는 게이트가 채널 4면을 둘러싸게 해 칩 면적을 줄이고 소비 전력을 낮추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와이어(선) 대신 나노시트(면) 형태를 접목해 전류가 흐르는 채널(Channel) 폭을 조정, 성능을 극대화했다. 특히 저전압(0.5~0.6V) 작동에서 대기 전력 소비를 약 75% 줄이는 등의 효과를 냈다. 세계 최초로 GAA를 구현한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1세대 공정 기반 칩을 양산했다. TSMC는 3나노까지는 핀펫(FinFET) 구조를 적용했고 2나노부터 GAA를 적용한다. 나노플렉스 DTCO는 설계자들에게 6개의 서로 다른 전압 임계값을 제공해 최소 면적으로 최대의 전력 효율성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동일한 블록 설계 내에서 다양한 라이브러리(고성능, 저전력, 면적 효율성)의 셀을 혼합하고 일치시켜 칩 설계를 미세 조정해 성능을 개선하거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나노플렉스 DTCO를 통한 설계 이점으로 TSMC의 2나노 칩은 3나노 대비 1.15배 높은 트랜지스터 밀도를 구현했다. 더 작은 칩에 더 많은 S램을 저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램은 로직칩에 들어가는 반도체다. 여기에 GAA 나노시트 트랜지스터까지 더해져 S램의 전력 소모와 저전압에서의 성능도 향상됐다. TSMC는 고성능컴퓨팅(HPC)향 칩 생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신 첨단 공정인 2나노가 HPC와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고성능 MiM(Metal-insulator-Metal) 커패시터를 채택해 전압 강하를 줄여 최대 작동 주파수를 달성하도록 했다. 제프리 옙 TSMC 연구개발(R&D)·첨단 기술 부사장은 "N2는 TSMC의 4년 이상 노고의 결실"이라며 "N2는 로직 확장 정체의 흐름을 깼고 가장 밀도가 높은 S램 셀을 구현해 GAA로 전환하는 본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TSMC는 2019년 2나노 기술 개발을 선언한 후 신주과학단지에 약 22조원을 쏟아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3개 공장은 가오슝에 들어선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들어설 2공장에서도 2나노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2공장은 오는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약 62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6일 4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이자 주요 협력사인 스텔란티스와 유나이티드항공을 비롯해 세계 3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웰링턴매니지먼트, 아랍에미리트(UAE) 시총 1위 국부펀드 인터내셔널홀딩컴퍼니(IHC)의 자회사 2포인트제로(2PointZero) 등이 자금을 댔다. 이로써 아처의 누적 투자액은 20억 달러(약 2조8700억원)에 이르게 됐다. 3분기 말 기준 아처의 현금성 자산은 5억200만 달러(약 72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처 측은 "이번 자금조달과 과거 자금 약정 등으로 아처는 단기 자금조달이 필요 없는 업계 최고 수준의 대차대조표를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아처는 또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와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 군용 항공기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이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올해 말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처는 현재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증설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23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2025년 시카고에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 항공택시는 시카고 북서쪽 교외의 오헤어국제공항과 도심 서부의 일리노이 의료지구 소재 헬기장 버티포트 시카고를 오가게 된다. 아처는 이 서비스가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가 인텔과의 합병설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리사 수 CEO는 앞으로 1년 안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리사 수 CEO는 타임지와 대담을 통해 인텔과 합병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 합병을 권유했냐"는 타임지 편집장 샘 제이콥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리사 수 CEO의 2024 타임지 올해의 CEO 선정을 기념해 진행됐다. AMD와 인텔의 합병설이 제기된 것은 지난달 초다. 미국 IT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인텔이 재정난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경쟁사와 인수합병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합병 대상을 거론된 회사가 AMD와 마벨이었다. 두 기업 다 미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이다. AMD와 인텔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자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결합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큰 이유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AMD와 인텔이 한 회사가 되면 시장을 독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하더라도 전 세계 반독점 기구의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줄을 이었다. 업계의 우려는 이번 리사 수 CEO의 인터뷰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리사 수 CEO는 인터뷰를 통해 AI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과 관련된 인사이트도 제시했다. 리사 수 CEO는 "AI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몇 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12개월 안에 10배 이상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리사 수 CEO는 "미국 내에서 본격적으로 반도체가 생산되려면 최소 3년, 최대 5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혀, 여전히 미국 파운드리 산업 시장에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리사 수 CEO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2014년 AMD의 CEO를 올랐다. 리사 수 CEO는 인텔과 엔비디아와의 경쟁에서 밀려 쓰러져가던 AMD를, 현재의 AMD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리사 수는 CEO 취임이후 엔지니어 역량을 끌어올려 현재의 AMD의 기초가 된 라이젠 CPU 라인업을 개발했다. 또한 게임 콘솔용 가속형처리장치(APU) 시장을 확보하기도 했다. 리사 수 CEO 취임 10년만에 AMD의 주가는 거의 50배가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에서도 인텔을 처음으로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한국의 계엄령 후폭풍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혼란이 자칫 한국산 무기 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부총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 주재 폴란드 대사관, 폴란드 주재 한국 대사관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국방부를 대신해 김선호 차관으로부터 계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보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파트너다. 2022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212문과 다연장로켓 천무 218대 기본계약을 맺었다. 1차(K9 212문, 천무 218대)와 2차(K9 152문, 천무 72대)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과도 2022년 K2 전차 1000대 공급에 대해 합의한 후 1차로 180대를 확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군사력 증강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번 계엄령 사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정부간 거래인 방산 산업의 특성상 정치적 혼란이 추가 계약 체결과 무기 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미 K2 전차의 추가 계약 소식은 요원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남은 물량인 820대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일각에서는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양국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폴란드로 날아가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국방부 차관과 회동한 바 있다. K2 전차 추가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뜻을 모았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정부가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오는 2027년으로 예정된 HD현대중공업의 FSRU 인도 일정에 맞춰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폴란드 국영가스기업 '가즈시스템(GAZ-SYSTEM)'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포메라니아주로부터 그단스크만에 FSRU 터미널을 비롯한 인프라를 건설하는 건축 허가를 확보했다. 오는 2027년 말 혹은 2028년 초께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가즈시스템은 정부 승인을 바탕으로 FSRU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터미널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터미널과 국가 송전 시스템을 연결하는 약 3km 길이의 해상 가스 파이프라인과 그단스크와 구스토르진을 잇는 250km 길이의 육상 파이프라인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FSRU에서 재기화된 액화천연가스(LNG)를 폴란드 육지로 운송한다. FSRU 터미널은 폴란드에 들어서는 두 번째 LNG 터미널이다. 그단스크만 남부 해안에서 약 3km 떨어진 발틱 허브 컨테이너 터미널과 그단스크 항구로 이어지는 접근 항로 인근에 위치하게 된다. 부두에 영구적으로 계류되는 FSRU 특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다. FSRU는 운송을 위해 액화한 LNG를 다시 기화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설비다. 일반적인 LNG터미널 대비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제작 시간과 비용도 낮아 최근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 3월 가즈시스템과 4839억원 규모의 LNG-FSRU 1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 FSRU를 건조한 뒤 2027년 7월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FSRU는 LNG 인수 기지 및 저장 시설로서 터미널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인도 후 오는 2028년 초에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 스와보미르 힌크 가스시스템 경영위원회 회장은 "건축 허가를 받으면 엔지니어링 단계가 완료되고 프로젝트가 실행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입찰이 완료되고 해상 프로젝트 계약자와 계약이 체결되면 FSRU 프로그램의 해상 구성 요소에 대한 건설 작업을 즉시 시작할 것이며, 불과 3년 남짓 후에 부유식 터미널을 가동하고 그단스크만에서 첫 LNG 배송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대중국 제재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유엔 조달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엔 조달시장은 유엔본부와 40여 개 산하기구, 30여 개 평화유지군에 물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시장이다. 자연재해 긴급 지원, 극빈국 기아 구호 등 유엔 활동 특성상 단기간에 긴급 및 대량 수요가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제재 상쇄를 위해 유엔 조달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지난해 유엔 전체 조달시장 규모는 249억 달러(약 35조 6600억 원)였다. 조달 시장은 물품과 서비스로 분류된다. 분류별로는 물품 분야가 118억 달러(47%), 서비스 분야 131억 달러(5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억2000만 달러러(8.9%)로 1위 위치했으며 중국은 약 3억3000만 달러(1.3%), 한국은 2억6000만 달러(1.0%)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이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배경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제재 강화 움직임이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아시아 최초 유엔 국제 조달 세미나에는 2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참여해 유엔 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중국 기업들의 진출 의지가 큰 상황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ESG 경영 기준 충족, 영문 입찰서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등은 유엔 조달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유엔 조달시장 진출은 중국 기업의 수출 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저가 공세로 범용 D램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 기존 강자들의 대응이 이어지며 글로벌 D램 시장의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개인용 컴퓨터(PC)용 DDR4 8기가바이트(GB) D램의 평균 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 만에 35.7% 하락했다. PC에 사용하는 D램 가격이 폭락한 것은 수요 부진과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저가 판매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은 DDR4 가격을 시중 가격의 최대 50%까지 낮추는 등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 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제조사들은 중국 기업들이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DDR4 대신 DDR5 생산을 늘리고 있다. DDR5의 11월 평균 가격은 25.5달러로 전월대비 5.56% 감소했다. 하지만 DDR4 하락세보다 폭이 적어 DDR4 가격대비 프리미엄은 38% 수준으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기존 D램 기업들은 DDR4보다 DDR5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DDR5 생산 확대 카드는 최신 제품군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D램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 수요가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고 메모리 재고 조정도 이어지면서 2025년 1분기까지는 D램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