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ITTC)의 착공에 들어갔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에서 철도종합시험선로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기존 골프장 부지에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통신, 철도 용품을 사용 전 시험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짓는 공사다.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까지 제안하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입찰 방식으로, GS건설이 지난해 4월 단독으로 수주했다. 사업비는 6억4000만 싱가포르달러(약 5400억원)다.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옹예쿵(Ong Ye Kung)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은 기공식에서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은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 운행 환경을 옮겨놓은 이 전용 시험센터를 통해 열차 테스트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 열차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시간·비용을 단축하고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은 앞서 국내 최초의 철도시험 전용 선로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 최고속도 시속 250㎞까지 주행 가능하며, 차량,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종류의 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한편,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수주한 공사만 9건(누적액 4조3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빌딩형 차량기지'는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 최대 차량기지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