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 영향으로 유럽 판매 가격을 또 인상한다. 겨울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4~5% 올리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겨울용 타이어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21일 한국타이어 독일판매법인(Hankook Reifen Deutschland)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유럽 판매 타이어 가격은 오는 9월부터 4~5% 인상된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인 '라우펜' 라인업은 5% 오른다. 국제 원자재과 물류비 상승과 생산 비용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한국타이어측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유럽 가격 인상은 올들어 두 번째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유럽 판매 타이어 가격을 3~5% 인상하고 이달 초부터 적용했다. 또한 라우펜과 재생타이어 브랜드 알파트레드도 각각 4%와 5% 올렸다. <본보 2021년 6월 1일 참고 한국타이어, 유럽 가격 인상 폭 최고 '5%'…7월부터 적용>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도 가격 인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표결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반덤핑률을 27.05%로 확정됐다.
한국타이어의 유럽 가격 인상은 국내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 정책은 연동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의 경우 최고 10% 이상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제조업 가동률까지 높아지면서 코로나19로 하향 안정화됐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